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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블로그 : 내 안에 흐르는 삶

딸의 소식

 

- 낙랑에는 적이 쳐들어 오면 저절로 우는 자명고라는 레이더가 있었다. 낙랑와 최리의 딸은 북국 대무신왕의 아들 호동을 사랑하여 북을 찢었고, 호동은 낙랑을 쳐들어왔다('삼국사기' 14권)

 

아버지, 저 여기 살아 있어요.

그날 제 품에 숨긴 칼로 낙랑의 북을 찢을 때

제가 찢은 것은

적이 오면 저절로 운다는 자명고가 아니었어요.

제 운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손으로 아버지의 나라를 찢었습니다.

지금도 그 순간이 선명합니다.

두려움과 죄의식으로 후들거리며

맹목 속에 온몸을 던진

저는 그 때 미친 바람이었어요

호동은 달처럼 수려한 사내

하지만 북을 찢고 제가 따른 건 호동이 아니었습니다.

제 사랑은 전쟁의 아찔한 절벽에 핀 꽃, 세상에

파멸밖에 보여줄 수 없는 사랑이 있다니요

검은 보자기 홀로 뒤집어쓰고

손에 보자기 홀로 뒤집어쓰고

손에 쥔 칼 높이 들어 북을 찢을 때

하늘의 별들 우르르 떨던

그 캄캄한 절망만이

온전한 제 것이었습니다.

 

 

문정희 '양귀비 꽃 머리에 꽂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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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4-10-03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멸밖에 보여줄 수 없는 사랑이 편안해 보이는 것 같은, 그게 진짜 사랑인 것 같은 착각은 대체 어디서 기인하는 걸까요...
미라님, 하늘이 높아요. 가을 맞이하세요~~ ^^

꼬마요정 2004-10-03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갈게요~

비연 2004-10-03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퍼갈께요~^^

mira95 2004-10-03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도 좋은 가을 맞이하세요.. 근데, 조금 춥네요^^;
꼬마요정님과 비연님도 휴일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이런 하루 였으면 좋겠습니다 **

사람의 향내가 물씬 풍기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오렌지 같이 시큼하면서
달콤한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향수를 뿌리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은은한 향기를 뿜어낼수 있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맑은 물..같은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사람 만났다고 즐거워 할 수 있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난 행운아야 라고 말하며
어깨에 힘을 더 할 수 있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답답하거나 짜증나지 않고
미소 머금을 수 있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차한잔 하시면서~~ 멋진 하루 되세요~

 

싸이월드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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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4-09-29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차향이 여기까지......
차 맛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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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4-09-29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해

플레져 2004-09-29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잉...멀라요~~ ㅎㅎ

진주 2004-09-29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기하다 못해...무서워요^^도대체 우째서 저게 저렇게 되는 건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mira95 2004-09-29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새벽별님.. 이런 메일이라면 꽉 차도 좋아요^^
플레져님 부끄러워하시기는... ㅋㅋㅋ
찬미님 재밌죠? 저도 퍼와서 잘 모르겠습니다...

urblue 2004-09-29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해

urblue 2004-09-29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이거 뭐죠..?

mira95 2004-09-30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놀랍죠? ㅋㅋ
 


 

 

 

 

 

 

 

 

 

 

 

 

 귀뚜라미 - 안치환

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소리에 묻혀
내 울음 소리는 아직 노래가 아니요
풀잎 없고 이슬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콘크리트벽 좁은 틈에서
숨막힐듯 토하는 울음
그러나 나 여기 살아 있소

우~~~우~~~
귀뚜루르르 귀뚜루르르 보내는 내 타전소리가
누구의 마음 하나 울릴 수 있을까
누구의 가슴으로 실려갈 수 있을까

지금은 매미떼가 하늘을 찌르는 시절
그 소리 걷히고 맑은 가을 하늘이
어린 풀숲 위에 내려와 뒤척이고
계단을 타고 이 땅밑까지 내려오는 날
발길에 눌려 우는 내 울음 소리
그러나 나 여기 살아 있소

우~~~우~~~
귀뚜루르르 귀뚜루르르 보내는 내 타전소리가
누구의 마음 하나 울릴 수 있을까
누구의 가슴으로 실려갈 수 있을까

< 네이버 > 에서

이 노래 정말 좋아하는데요, 노래도 올리면 좋겠지만 올릴 줄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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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2004-09-23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낮에도..밤에도 귀뚜라미 소리가 들려..

진주 2004-09-24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노래가 맞나요?

mira95 2004-09-25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찬미님 맞아요.. 이 노래 참 좋아요^^

플레져 2004-09-26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노래, 가을에 실커 들어야 할 노래...^^
 

아침에는 햇빛이 찬란히 비추더니 저녁때부터는 비가 엄청나게 오고 있다...

오늘 저녁엔 김치찌개를 먹었다.. 저번에 다른 선생님께 < 다빈치 코드 >를 빌려드렸는데, 그 답례로 밥을 얻어먹었다.. 비오는 날 먹는 김치찌개라.. 맛있고, 좋았다..

비 오니까 우울하다.. 가을 타나.. 가을은 여자의 계절, 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하지만 아직 가을을 느끼지 못했다.. 대학 다닐 땐 가을에 건물 앞 잔디밭에 앉아서 시집도 보고, 드러누워서 하늘을 보기도 하고, 술도 마시고 했는데... 이젠 그럴 잔디밭이 내게 남아있지 않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추억이 쌓인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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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4-09-20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님도 우울 모드였군요. 그래요, 재미나게 살자구요. ^^

플레져 2004-09-20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ay McCarty-reflections

 

 

 

 

 

 

 

 

 

 

 

 

 

 

 

미라님... 우울해하지 마세요...^^

 

 


panda78 2004-09-20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김치찌개 먹구 싶다..
미라님, 플레져님이 올리신 그림, 미라님과도 잘 어울리고 가을 냄새도 나는데, 대문을 바꾸시고 기분전환하시는 건 어떨까요? ^^ 기운 내세요-

진주 2004-09-20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빗속을 장장 2시간 동안 안간힘을 쓰며 운전해 오느라 죽을뻔 했습니다....
우울해하는 것이 부러울 정도로 무쟈게 고생했습니다 ㅠㅠ

mira95 2004-09-20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역시 우울한 건 싫어요.. 그죠?
플레져님 그림 고맙습니다.. 판다님 말씀대로 대문 바꿔 볼랍니다^^
판다님 김치찌개 맛있더라구요, 전 참치보다 돼지고기 들어간 게 더 좋아요..
찬미님 운전하시는라 고생 많으셨죠? 오늘 다른 선생님 차 얻어타고 오면서 보니깐 운전 장난 아니게 힘들더라구요.. 고생많으셨어요 ...

urblue 2004-09-20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뀐 대문 무쟈게 이쁩니다. ^^

mira95 2004-09-20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고맙습니다^^

panda78 2004-09-20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물론 돼지고기 들어간 김치찌개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

플레져 2004-09-21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뀐 대문 정말 이뻐요. 미라님한테 너무 잘 어울려요~~ ^^

starrysky 2004-09-21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라님 이미지가 바뀌었네.. 싶어서 둘러보니 플레져님께서 선물해주신 이미지로군요.
너무 잘 어울려요. 가을 분위기도 물씬 나고요.
멋진 미라님, 우울해하지 마시고 즐거운 하루하루 보내시기 바랄게요. 곧 우리가 기다리던 추석연휴잖아요!! >_<

mira95 2004-09-21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추석이 오고 있으니 기운 내야죠.. 하지만 아침부터 우리반 녀석들이랑 한 판 해버려서 기분이 꽝~~ 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