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마른 아이 하나가 덩치 좋은 아이에게 백주대낮
대로변에서 무참하게 얻어맞고 있다.
깡마른 아이는 입에서 피를 토하며 차가운 땅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덩치 큰 아이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목청을 돋워 소리친다.
내가 이 새끼 게임기를 5만원 주고 샀는데 8만원
달라고 하기에 두들겨 패버렸소.
덩치 큰 아이 뒤에 한 무리의 아이들이 등장한다.
중고 게임기 5만원 줬으면 많이 준거지 거지새끼가
8만원을 달래.더 패버려 아주 병신을 만들어버려!
득의양양한 덩치 좋은 아이는 이미 실신한 깡마른
아이의 멱살을 잡고 다시 두들겨 패기 시작한다.
지나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힐긋 힐긋 쳐다만 보고
그냥 지나친다.
난 그 대다수의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그래서 내 자신이 너무너무 쪽팔린다.
좆같은 세상이다.니미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