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마른 아이 하나가 덩치 좋은 아이에게 백주대낮
대로변에서 무참하게 얻어맞고 있다.

깡마른 아이는 입에서 피를 토하며 차가운 땅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덩치 큰 아이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목청을 돋워 소리친다.

내가 이 새끼 게임기를 5만원 주고 샀는데 8만원
달라고 하기에 두들겨 패버렸소.

덩치 큰 아이 뒤에 한 무리의 아이들이 등장한다.
중고 게임기 5만원 줬으면 많이 준거지 거지새끼가
8만원을 달래.더 패버려 아주 병신을 만들어버려!

득의양양한 덩치 좋은 아이는 이미 실신한 깡마른
아이의 멱살을 잡고 다시 두들겨 패기 시작한다.

지나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힐긋 힐긋 쳐다만 보고
그냥 지나친다.

난 그 대다수의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그래서 내 자신이 너무너무 쪽팔린다.

좆같은 세상이다.니미 씨발.


 
 
하늘바람 2009-01-22 01:10   댓글달기 | URL
아고 참 세상탓을 할 수 밖에요 님

Mephistopheles 2009-01-22 15:49   URL
이런 세상을 우리 개개인 하나가 만들었어요. 뭐라 할 말이 없죠. 칼자루를 쥐어준 자들은 다름아닌 유권자들이니까.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의식수준 향상이 제일 중요하다고 보고 싶습니다.

비로그인 2009-01-22 03:25   댓글달기 | URL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글이네요. 깡마른 애들끼리 모여서 목소리 좀 낸다 하면 길막힌다고 그러고 억울하면 힘을 키우라고 그러고. 그런자들이 법치를 운운하다니...

Mephistopheles 2009-01-22 15:51   URL
포탈 댓글 보면 아주 기가 막힙니다. 다짜고짜 배후조직 빨갱이 절라도..마구 튀어 나옵니다. 그런 댓글 남기는 인간들 상판대기가 정말 궁금해지더군요. 어떤 사람이 말한 음모설처럼 모당사에 옹기종기 모여 댓글달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