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조선인 > 많이 퍼뜨려주시기 바랍니다 - 이라크 팔루자사태의 진실

 이라크 연대행동-팔루자 학살에 저항하자!
  
  다음은 이바 야시에비치로부터의 긴급한 보고이자 호소이다. 이바 야시에비치는 '광야의 목소리' 및 '이라크 점령감시'등의 단체에서 활동했고, 이라크(바그다드와 바스라)에서 8개월, 팔레스타인(주로 제닌 수용소)에서 6개월간 거주한 뒤 2개월 전 다시 이라크로 돌아갔다. 이바 씨는 바스라와 바그다드에 있는 동료들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 
 


  
  내가 통화한 이들은 10일 현재 팔루자에 머물렀던 파올라 쟈스피롤리(이태리인, '점령감시' 및 '바그다드로의 다리'에서 활동), 언론인 리 고든(영국인, NUJ, Tribune, Mail on Sunday), 그리고 팔루자에 가족이 있는 팔레스타인인 한 명이다. 이 팔레스타인인과 리 고든은 지난 사흘동안 부상자들을 팔루자에서 바그다드로 후송했다. 현재 피로 물들여진 이 도시에는 구급차 출입이 금지돼 있다. 다음은 이들이 전화를 통해 증언한 내용들이다.
  
  팔루자 현장 증언 1: 파올라 쟈스피롤리(이태리인, '점령감시' 및 인도적 지원단체 '바그다드로의 다리'에서 활동)
  
  팔루자에서 학살이 자행되고 있다. 팔루자는 포위되어 있다. 470명이 살해됐고, 1천7백명이 부상당했다. 정전은 없다. 미국인들이 주민들에게 소개를 명령했다. 8시간 안에 떠나라는 말을 듣고 주민들이 팔루자를 떠났으나 이들은 사막에 갇히고 말았다. 미국은 B52폭격기로 폭격을 했다. (리가 사흘 전에 보낸 이메일도 이를 확인하고 있다.)
  
  '바그다드로 가는 다리(인도적 지원단체)'는 철수한다. 암만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예약했다. 내일 한 팀은 사드르시로 가서 약품을 전달할 것이다. 그곳에서는 50여명의 시민이 살해됐다.
  
  이름을 잊었지만 "고무줄"이라는 별명의 사드르시의 한 사제는 (내가 직접 만나 봤는데, 젊고 똑똑한 사람. 회교와 도덕적 행동율 등의 해석에 있어서 매우 신축적이라서 스스로 자신을 "고무줄"이라고 부른다. 굉장히 진보적이다) 나더러 떠나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자신의 신도들을 통제할 수 없다고 했다. 외국인들이 목표물이 될 것이다.
  
  외국인 6명이 추가로 납치됐다. 그중 4명은 이태리 경비회사 직원이다. 이들은 검은 제복을 입고 무기가 가득 찬 차를 타고 있던 상태에서 납치됐다. 바그다드는 아부 그레이브(바그다드 서부로 거대한 감옥이 있는데 죄수 1만2천 명이 넘쳐날 지경이다)를 제외하고는 조용하다. 그곳에서는 미국 차량행렬이 공격을 받아 군인 9명이 부상을 당하고 27명이 납치됐다. 맞다. 27명. 그러나 뉴스들은 이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나는 이것을 ○(이름은 허락받지 않는 한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에게서 들었다. 상황은 매우 매우 심각하다. 미군은 구급차에도 총을 쏘고, 저격병이 구급차를 따라 다니고 있다. 구급차조차 들어갈 수 없다.
  
  팔루자, 거기는 사람들이 사막에 있다. 그들은 팔루자를 떠났지만 바그다드에 들어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사막에 갇혀 있다. 그들은 난민이다. 처참한 일이지만, 사람들은, 이라크인들은 자기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들에게 주고 있다. 양식을 가져다 주고, 모두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도움과 지원을 팔루자에 주고 있다.
  
  나는 여기에 남고 싶지만 떠나야 한다. 다시 돌아와서 도움이 되려면 지금 떠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알지 않는가. '바그다드로의 다리'는 그렇게 결정했다. 이태리인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지금 타겟이 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이태리는 나시리아를 점령하고 있는 카라비니에리를 포함해서 2천5백명을 파병했다. 나시리아에서는 여러차례의 저항군 공격이 있었고, 경찰서에 대한 강력한 공격에서는 군인 4명과 민간인 1명, 기록영화 제작자 1명, 카라비니에리 경찰 12명, 이라크인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와 리는 대단하다. 이들은 차를 몰고 팔루자에 들어가서 사람들을 데리고 나오기를 여러 차래 했다. 이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알고 있다. 진짜 이들은 대단하다. 이들은 더욱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우리는 더 이상 여기서 도움을 줄 수 없다. 상황이 매우 매우 악화되고 있다.
  
  팔루자 현장 증언2: 팔루자에 가족이 있고 이라크 회교정당에 친구들이 있는 팔레스타인인
  
  우리 자신의 눈으로 그것을 목격했다. 주민들은 팔루자를 떠나라는 명령을 받았고, 현재 수천명이 사막에 갇혀 있다. 바그다드로 오려는 사람의 행렬이 13km에 뻗쳐 있다. 미국인들은 이들에게 폭탄과, 자신들이 갖고 있는 것은 모두 다, 모두 다 쏟아 붓고 있다. 이들은 가족들에게도 총을 쏘고 있다. 사막에 있는 이들은 모두 아이들이나, 노인, 여자들이다. 다른 이라크인들이 이들을 도우려 하고 있다.
  
  팔루자에서 미국인들은 병원들을 폭격했다. 아이들은 바그다드로 피신시키고 있다. 현재 아동 하나, 사실 어린 아기는 가족 25명이 살해됐다. 그 아기는 병원에 있는데 누군가가 곁에 있어야 한다. 지금 막 가족 25명을 잃었는데 왜 아무도 그 애의 곁을 지키지 않는가!
  
  미군은 집속탄을 투하하고 3-4미터씩 튀어오르는 박격포탄을 쏘고 있다. 공중에서 폭격을 하고 있다. 거리에 시체들이 즐비하게 쓰러져 있다. 미군은 정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폭격기들이 날아들어 와서, 이것은 내가 봤다, 폭격을 시작했다. 이라크인들은 저항하고 있고 팔루자에서 잘 싸우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24-48시간 안에 대규모 공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대적인 공격일 것이다. 미군은 거리를 하나씩 수색하고 공격해서 이 시를 재점령할 것이다. 이 근처에 있는 마을 (그 마을 이름은 잊었다)에서 이미 그렇게 했고, 팔루자에서 또 할 것이다. 제발 도움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항의하도록 해달라. 대사관에 가거나, 나가서 무엇이던지 하도록 해달라.
  
  학살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외국인들이 필요하다. 외국인들은 무언가 할 수 있다. 우리는 항의시위를 할 것이고, 조 (조 윌딩, www.wildfirejo.org.uk)와 그 단체의 일원들이 내일 미군 검문소까지 올 것이다. 우리는 지난 3-4일동안 잠도 자지 못했다. 우리는 관심이 필요하다. 사진도 있고, 필름도 있다. 이것을 알자지라와 알 아라비야에 주었다. 이것이 알려져야 한다.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달라. 우리는 내일 다시 들어 갈 것이다.
  
  팔루자 현장 증언 3: 리 고든 (영국인, 언론인 Tribune, Mail on Sunday)
  
  이제 시작이다. 제발 들어와라. 하지만 나와 ○는 아마 없을 것이다. 사람들이 미쳐가고 있다. 외국인들이 온다면 안전하지 않다. 팔루자의 ○○ 사제는 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우 험악하게 되고 있는 것이다.
  
  곧 외국인들이 살해되기 시작할거다. 사람들이 절박한 심정이 되기 시작할 것이다. 어머니와 아버지, 집, 고양이, 개, 모든 것이 폭격받는 것을 목격했으니 이들은 공격하기 시작할 것이다.
  
  미국인들은 이 작전이 닷새만에 끝날 것이며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이라크 전역에서 터지고 있는 전선에 투입돼 있는 군인들을 불러들일 것이다. 그리고는 최후의 결정타를 먹일 것이다. 그 어느 누구의 안전도 보장할 방도가 없다.
  
  나는 당신이 유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어머니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왔다가 일주일 후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우리는 아마 내일 살해될 것이다. 들어와라, 하지만 우리는 여기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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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4-19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걱정입니다. 하루 빨리 부시가 떨어져 미군이 철수하기만 바라지만 바뀌어도 철수할 것 같지는 않고... 우리도 보낸다는데 막아야 하지만 힘이 없으니... 미국, 이스라엘 정말 끔찍한 나랍니다...

2004-04-23 1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플라시보님의 "어딘가 2% 부족한 고백"

저는 역시 의료인의 관점에서 답변을 해야 할 것 같군요.
2% 부족은 너무 후한 점수를 주신 것입니다. (아마도 2% 유행하는 숫자로 쓰신것 이겠지만) 야구에서 타율 3할은 매우 좋은 점수이고, 4할은 입신의 경지입니다.(절반도 안 되지만) 의료에서 2% 부족은 입신의 경지의 의료입니다. 고백적인 내용을 담은 이 글도 어짜피 글에 불과하고 가완디도 의료인입니다. 제가 출산에 관한 책을 읽어서 70%의 부족을 느낀다고 생각하면 훌륭한 책으로 평가할 것입니다.
저의 경험을 예로 들면 담도암으로 진단 받은 인테리 환자가 있었습니다. 처음 입원 한달간 환자와 저와 팽팽한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그도 직감적으로 말기암이라는 것을 느끼지만 저에게 묻지 못했고, 저도 그가 질문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한달쯤 지난후 환자는 자신에 병에 대해 알고 싶어 했고, 의학적 지식과 환자의 관련된 혈액 검사와 검사된 영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환자는 솔직하게, 친절히 설명해 준 것에 대해 여러번 감사하다고 말했지만, 그 사실을 안 후 사망하기까지 반 달정도 기간에 환자의 얼굴에서 이전과는 다른 절망의 표정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같은 상황에 닥치면 똑 같이 행동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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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4-04-18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진/우맘님 이 글을 읽으시면...
감성이 풍부하신 진/우맘님이라면 어떻게 행동을 하셨을까요.

2004-04-19 0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우맘 2004-04-19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성이 풍부한 진/우맘은, 그런 상황이 주는 스트레스를 감내하지 못할것이 우려되어 의사가 되지 않았습니다. (안 되기는...못 된거지!)
당장 제 맘같아서는, 환자와 얼싸안고 울것 같습니다만, 제가 환자라 해도 저를 안고 우는 의사는...왠지 신뢰할 수 없을 것 같네요. -.- 마립간님, 화이팅!
 

* Thought vs Feeling

 국회의원 선거가 잘 끝났습니다. 이번 선거의 평가가 대중매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의 특징을 감성 정치라고 평가합니다. 정책보다는 호소에 의존하는 선거운동이었다고 하면서.  정치는 그렇다고 치고......


 모든 면에서 이성과 감성은 대립되면서 보완되는 것입니다. 특히 영화를 비롯한 극적인 상황에서 두 명의 주인공은 이성이 중심된 사람과 감성이 중심된 사람으로 나뉘고 그 의견의  대립은 상황을 더욱 재미있게 만듭니다.


 알라딘 마을의 여러 서재에서 심리검사 (진/우맘님), 사랑체온 (하얀우유님), 자신을 알아보는 테스트 (갈대님), 별자리와 혈액형으로 보는 신기한 나의 모습, 애니어그램, MBTI 검사  (연보라빛 우주님) 등 여러 페이퍼에서 자신의 성격 및 성향 검사를 하였고 이것들의 유행은 자기의 성격의 장단점을 알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것은 어떤 성격이던 간에 단점을 있음을 말합니다.


* 성경에서 선교 여행에서 마가Mark를 데리고 갈 것인가에 대해 바울Paul과 바나바Barnabas는 의견 대립을 보입니다. 바울은 함께 가는 것을 반대하고 바나바는 함께 할 것을 주장하는데 신학적으로 바울이 (하나님의) 일을 먼저 생각하고, 바나바는 사람을 먼저 생각했으며 잘, 잘못을 평가하기는 곤란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영화 속의 이성적 그리고 감성적 주인공들 - 이성적이다 또는 감성적이다는 서로 상대적으로 평가되는 것이므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 태극기 휘날리며 - 이진석(장동건 분), 진태(원빈 분)

 

 진석은 동생을 위한 마음으로 본다면 감성적으로 생각될 수 있으나 일단 목표가 정해진 후 (자신이 훈장을 받아 동생을 제대 시키겠다는 마음의 결정을 한 후) 고향 동생으로 인민 소년 병사된 이의 죽음이나 고영만(공효진 분)의 죽음을 대수롭게 생가하지 않는 것이 감성적인 진태와 비교되지요.

 

# 실미도 - 조중사(허준호 분) 박중사(이정헌 분)

 

 박중사는 어려운 훈련을 받은 북파 공작원 훈련생에게 훈련 중 따스하게 대하여 주지만 상부로 부터 사살하라는 명령이 내려진 후에는 자신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신중하게 생각한 후 결단을 내립니다. (물론 영화에서는 훈련생에 의해 선수를 당하지만) 반면 조중사는 인정상 절대로 그럴 수 없다고 주장하며 결국 외출을 통해 훈련병과 전투에서 빠지게 됩니다.

 

# 블루 - 이태현 대위(김영호 분) 김준 대위 (신현준 분)

 

  영화 시작에서 부사관이 군기 교육대에서 퇴소한 후 복도에 침을 뱉는 장면부터 두 사람의 성격은 대조적입니다. 이대위는 침을 뱉은 부사관에게 직접 걸레질을 시키고, 김대위는 군기 교육대에서 퇴소한 직후이니 슬쩍 눈감아 주라고 말하고...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이대위보다는 껄렁 껄렁하게 나오는 김대위가 인간적인 매력은 더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영화 속의 이야기죠.

 

* 세상의 모든 것에 장단점이 있음을 알고 서로 보완되는 역할을 하며 상대방을 이해하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써 놓고 보니 군인 영화만 예로 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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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4-17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언제나 지나치게 <감성> 쪽에 치우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눈에는 상당히 이성적(논리적, 이라는 말과 살짝 혼용)으로 뵈는 님이 존경스러워요.^^
(이런 말씀 드리면 분명히, 어, 전 별로 이성적이거나 논리적이지 못한데요! 하지 않으실까...^^)

stella.K 2004-04-17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가을산 2004-04-17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오늘 안나타나실겁니까?
 

 * 친구에 관하여

 죽마고우竹馬故友, 지란지교芝蘭之交 등 친구에 관한 사자성어도 많기도 하지만 ‘친구’라는 두 글자가 주는 정겨움은 남다릅니다. 친구같은 형제(또는 자매), 친구같은 부부 등. 친구는 관계형성 때부터 서로의 존경을 갖고 시작하는 것이 다른 인간관계와 다른 점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 에피소드 1


 옛 TV 코메디 쇼에서 친구를 주제로 한 극이 있었습니다.

 아버지(송해 분)와 아버지 친구(고 박시명 분)은 매일 바둑을 두는 친구였고, 그의 아들(고 서영춘 분)은 두 명의 친구(임희춘 분, 그리고 기억이 안남.)와 또한 친구였습니다. 아들과 아들의 친구는 피를 나누지 않았지만 형제라고 떠들면서 술을 마시고 몰려 다녔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진정한 우정이라는 것도 모르면서 철없는 행동을 한다고 나무랐습니다. 그러던 중 진정한 친구에 대해 아버지와 아들이 이야기를 하였고, 아버지 친구와 아들의 친구 중 누가 더 진실한가? (뭐 보나마나지). 아버지는 아들이 돌림병(전염병)에 걸려 죽었다고 아들의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고 아들은 아버지가 돌림병에 걸려 돌아가셨다고 아버지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결과는 아들의 친구는 도움을 거절하고, 아버지의 친구는 당연히 목숨을 걸고 도와주고.


* 에피소드 2


 오래전에 TV에서 방영한 만화입니다.

 한 사람이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이 사람은 처형당하기 전에 어머니를 뵙기를 원했으나 사형언도를 받은 죄인을 어머니를 만나게 하기 위해 풀어줄 리가  없었습니다. 이 죄인의 친구는 대신 감옥에 갇히고 친구가 돌아오지 않을 경우 대신 처형받기로 하였습니다. 대신 갇혔던 친구는 어머니를 만나러 갔던 친구가 돌아오지 않을까 의심하였지만 마음을 돌이켜 친구를 믿기로 하였고, 죄인인 친구느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도망갈까 하고 생각하였으나 결국에 처형 시간에 겨우 맞추어 돌아왔습니다. 

 사형장에서 만난 두 친구, 어머니를 만났던 친구가 대신 갇혀있던 친구에게 ‘단 한번이지만 도주할 생각을 하였다. 나의 뺨을 때려다오. 그렇지 않으면 나는 너를 안을 자격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뺨을 때리고. 대신 갇혀있던 친구는 ‘단 한번이지만 네가 돌아올 것에 대해 의심을 했었다. 나의 뺨을 때려다오. 그렇지 않으면 나는 너를 안을 자격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뺨을 때리고. (저는 이 만화를 보고 무지 울었습니다.) 이후 이야기 생략.


* 에피소드 3


 어떤 사람은 '신밧드 - 7대양의 전설'의 만화에서 신밧드Sinbad와 마리나Marina의 사랑에 매력을 더 느낄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신밧드와 프로테우스Proteus와 우정이 더 매력적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마리나를 포기하는 프로테우스는 이해가 안 감.)

 

 * 어렸을 때와 다른 현재의 생각

 어렸을 때는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도와주는 것이 정말 좋은 친구라고 들어왔습니다. 자기 자신의 희생(경우에 따라 자기 가족의 희생)을 감수하며 친구를 돕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 느낀 또 한 가지는 친구의 성공을 시기심 없이 진심으로 축하하고 기뻐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친구라는 것이 비슷한 성장배경과 공부와 취미생활을 같이 하면서 자라기 때문에 나와 비슷한 친구는 성공을 하고 나는 그렇지 못할 때 그 감정을 극복한다는 것이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돕기 만큼 쉬지 않다는 것입니다.


* 친구에 관한 명언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친구를 의심하는 것은 친구에게 속아 넘어가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짓이다. 친구란 두개의 육체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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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4-13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디언 말로 친구란 내 짐을 대신 져주는 자라고 하더군요. 그런 친구가 없는 절 탓해야겟지요. 자신의 신장을 친구라는 이유로 나눠주는 사람도 있던데요. 그 친구분들 정말 대단하다 느꼈습니다...

진/우맘 2004-04-13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 우정, 그런 말에 대해서 진지하게 되뇌어본지가 꽤 되었네요. 오랜만에 잠시, 마음의 눈으로 내 주변의 친구들을 살폈습니다.

마태우스 2004-04-14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자기가 잘되어야 친구도 있지, 어려워지면 친구가 다 도망간다구요. 제가 너무 비관적인가요?

마립간 2004-04-14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잘 되고 주위에 있는 사람(형제, 친구, 직장 동료 등)도 잘 되고 두루두루 잘 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인데, 그 나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립간 2004-04-14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블루>에 대한 착각
어디에서 이 영화가 사랑대신 우정을 택한다는 이야기를 보고 신은경이 죽고 신현준과 김영호가 살아 남는 줄 알았습니다. 신은경이 언제 어떻게 죽나 흥미 진지하게 보았는데...... 내가 뭘 착각했네요. (사랑대신 우정을 택한 것이 아니고, 친구대신 자신의 목숨을...) 줄거리를 착각하는 바람에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성의 정치 - 읽어 볼만한 책

 저는 가끔 꼭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누군가가 책으로 써 놓은 것을 발견합니다. 저는 저의 나름대로의 남녀에 관한 가치관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틈틈이 여기 저기 생각을 정리하는 글을 써 놓았습니다. 그 중에 몇 가지는 나와 여자에 올린 페이퍼들의 자료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주장하고자 했던 생각(남녀의 가치관에 대한 생각)이 ‘성의 정치’라는 이 책에 많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요즘 비례대표제에 의원 후보를 남녀 동수로 정하는 사회 현상을 떠 올리게 하는...)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 써 있는 책을 발견하면,

긍정적 - 내가 과히 틀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구나. 내가 유별난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구나.

부정적 - 남이 생각하는 정도만 생각하는구나. 왜 조금 더 체계적으로 생각해서 발표하지 못했을까. (당연하지 글쓰기, 발표 등을 정말 싫어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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