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書齋雜記 180418

 

길 위의 노래

 

선비는 진퇴를 결정하기에 앞서 반드시 나의 진퇴가 의리에 부합하는지, 나의 진퇴로 말미암아 도를 실현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헤아려 보아야 한다. 벼슬에서 물러났다 해서 현명한 것도, 벼슬에 나갔다 해서 의심스러운 것도 아니요, 은거한다 해서 고상한 것도, 세상에 나와 이름을 떨쳤다고 해서 구차해지는 것도 아니다.

 

간교한 신하가 보다 큰 이익을 탐하여 벼슬을 사양하는 체하며 임금의 마음을 얻는 일도 있고, 가짜 선비가 명성을 얻고자 은거하는 체하며 궁벽한 곳으로 몸을 숨기는 일도 있다. 이보다 더욱 심한 자는 재주도 없고 덕도 없기에 세상에서 버림받은 처지이면서 스스로 궁벽한 곳에 은거한다 하고, 스스로 뭔가를 이룰 만한 능력은 조금도 없으면서 남이 이룬 일에 대해서는 미주알고주알 흠을 잡으며, 주위 사람들에게는 오만한 태도로 이렇게 말한다. "나 역시 세상을 버리고 은거하는 사람이다!"

 

翰林 山房이라는 書齋 이름에 麻立干이라는 별명을 쓰니, 行色淺薄하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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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身邊雜記 180412

 

- 매희네 셋째 딸, 홍매화

 

지난 2, 영화 17도에 머무는 추운 날씨에 매화나무가 꽃을 피웠다. 베란다라서 그 정도의 온도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렇게 추운 날씨에 꽃을 피우다니 ... 좀 더 추위가 물러간 뒤에 꽃을 피워도 될 것을 ...

 

얼마 전 매희 梅嬉, 새 식구가 입양되었다.

 

* 신변잡기 160930 반려식물

http://blog.aladin.co.kr/maripkahn/8799896

 

* 수양 딸

http://blog.aladin.co.kr/maripkahn/4704029

 

딸 많은 집의 셋째 딸은 얼굴도 안 보고 며느리로 데려 간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 아이 두 언니와는 다른 자태 자태를 보이고 있다. 이름은 매천 梅倩으로 할지 매천 梅奷으로 할지 미정.

 

두 언니 매현, 매령의 2월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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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8-04-28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을 보고 딸이 셋인 줄 알았어요.
좋은 취미를 가지셨군요.

마립간 2018-04-30 07:57   좋아요 0 | URL
좋은 취미라고 생각합니다만, ^^

사람을 별로 믿지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 저의 조건에서 생긴 부작용입니다. 그나마 결혼 해서 가족이 생긴 것이 홍복이죠.
 

 

* 身邊雜記 180411

 

- 남녀 비대칭

 

여성 알리디너와 남녀 불평등(에서 남녀 비대칭)에 관해서 댓글 대화를 나누던 중 다음과 같은 댓글을 받았다.

 

*** ; 많은 여성이 의무병역을 남성과 똑같이 치룬 다음에 출산을 하게 됩니다. 그때 남성은 여성의 출산과 비교될 수 있는 어떤 일이 가능할까 하는 겁니다. ; (만약 여성에게 국방 의무로 징병제 - 병역 의무를 부과했을 때.)

 

나의 답글 ; 개인적 의견입니다. 비교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 때가 오면 남자의 시대는 끝났다주장처럼 meme으로서의 남자는 존재하지 않고, gene으로서의 남자는 정자 은행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위 대화는 남녀 비대칭의 해소를 여성에게 병역 의무를 부과하는 것으로 시작될 때로 가정한 것이다.

 

* 인공 자궁

 

친구는 다른 가능성을 제안했다. 인공 자궁의 발명으로 여성의 출산의 부담이 없어지는 것이다. 만약 이런 식으로 남녀 비대칭이 해소된다면, (양성 평등 및 다른 부분의 남녀 비대칭을 포함하여) 사회의 균형점으로 어디로 이동할까?

 

 

 

 

 

 

 

 

 

* 위글 포스팅 후 제기된 질문

알라디너의 질문 ; 대부분 SF영화에서 인간은 로봇에게 인류최후 위기를 맞이하면 출산을 앞둔 여성이나 또는 임산부가 아닌 여성이라도 마지막까지 보호하려고 애씁니다. 인공자궁 기술이 충분할 것 같은 기술 수준인데도 왜 생물학적 여성을 인류의 마지막 보루처럼 여기는 걸까요?

 

나의 답변 ; SF영화에서 인간은 로봇에게 인류최후 위기를 맞이하면 출산을 앞둔 여성이나 또는 임산부가 아닌 여성이라도 마지막까지 보호하려고 애 쓰는 것이 ; 1) 여성은, 출산이 본질이라는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시각이 영화에 반영된 것(사회적, 후천적 요인)인지, 아니면 2) 여성의 출산이 인간의 본질이자 가치라는 것이 선험적으로 유전자에 각인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여성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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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4-11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인공 자궁‘이나 ‘정자 은행‘의 보편화로 인간 측면이 강조된다고 해도 사회적 역할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주제는 지금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무엇보다도 정자 은행과 인공 자궁이라는 말에서 ‘닭장에서 알을 낳는 암탉‘이 떠오르게 됩니다...

마립간 2018-04-11 10:38   좋아요 1 | URL
저는 남녀의 정자 vs 난자-출산이라는 생식의 비대칭이 남녀 차별의 시작이라고 보고 사회적으로 강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수도 水道, 세탁기, 생리대의 발명이 사회적 남녀 차별을 약화시켰다고 봅니다.

정자 은행과 인공자궁이 발명되어도 남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지언정 남녀 비대칭은 우리 상상 이상의 새로운 균형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닭장 ; 아마 영화 <가타카>나 소설 ≪신세계≫가 우리의 미래일지도 모르죠.

2018-04-11 0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8-04-11 10:41   좋아요 1 | URL
저는 사람의 인지 능력-윤리를 그리 높지 않게 생각합니다. 초등학생처럼 유치하게 으르렁되는 것이 인간이죠.

미래의 사회가 과연 사랑, 희생, 배려 등과 같은 윤리적 가치관을 기반으로 세워질지는 더욱 의문입니다.

2018-04-11 1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 身邊雜記 180410

 

* 친구의 Calisthenics 맨손운동

 

친구들과 모이면 자주 화제에 오르는 것이 건강과 운동이다.

우리 나이에 어느 정도의 운동이 maximum이고 어느 정도가 적정이고, 평균일까? 이 질문에 답을 알아야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최적의 운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친구에게 어느 정도 운동량을 하느냐고 물었다.

 

# Push up ; 90 reps x 5 sets

# Pull up ; 20 reps x 5 sets

# Squat ; 80 reps x 5 sets

# Wall Hand stand up - Push up ; 10 reps x 5 sets

# Hanging leg raise ; 45 reps x 5 sets

# Running machine ; 40 min.

 

위 운동을 주 1~2회 한다고 한다. (The Bridge 브리지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 친구의 회사에서 맨손운동 battle이 있었나 보다. 친구가 가볍게 턱걸이를 20개하고 내려오니, (4살 정도 아래인) 상대는 한손 턱걸이 20개를 가볍게 했다고 한다. 그래서 저녁 식사를 사게 되었다고.

 

50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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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8-04-10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일반인되기도 어려운 세상.

겨울호랑이 2018-04-10 15: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한 battle 이네요. 저는 명함도 못 내밀 것 같습니다^^:)

마립간 2018-04-11 07:41   좋아요 1 | URL
친구의 운동도 저에게 넘사벽이지만, 눈에 보이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친구 따라하기.

겨울호랑이 님의 댓글에서 겨울호랑이 님도 운동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페크pek0501 2018-04-28 1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운동을 안 해도 건강함이 보장된다면 저는 굳이 운동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때론 귀찮거든요. 시간도 아깝고.
건강을 위해 꼭 해야만 할 것 같아서 시간을 정해 운동을 하는데 하다 보면 재미를 느끼죠.
산책은 하겠습니다.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는 건 좋고 기분 전환에도 좋아서요 어느 의사의 말이 걷다 보면 머릿속 스트레스가 빠져 나간다고 합니다.

마립간 2018-04-30 08:00   좋아요 0 | URL
작년에는 독서보다 운동에 무게를 둔 한 해였습니다. 운동의 동기가 제 혈압이 정상과 질병 사이였기에 운동 강도를 높여 정상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 며칠 직장 검진 결과를 보니, 실패였습니다.

아마 내년이나 후년에는 약을 복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사색을 하는 산책 ; 많은 위대한 발견이 이 행동을 통해 표출되었습니다. 저에게 역시 가장 행복한 시간이죠.

2018-04-30 09: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8-04-30 10:48   좋아요 1 | URL
저도 늦게 운동을 시작한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2 ~3 주의 운동량이면, 초, 중, 고등학생 시절의 1년 운동량과 비슷합니다.^^ 그 때는 그야말로 숨만 쉬고 살아죠. 대학 졸업반부터 조금씩 운동을 시작했는데, 좀 아쉽습니다. 주위에 과체중임에도 고혈압, 당뇨병 없는 사람은 청소년 시절 운동 중독자들입니다. 젊고 건강할 때, 운동으로 건강을 지킨다는 생활을 하기가 ... 쉽지 않죠.

운동을 해도 병에 걸렸다기 보다 운동을 해서 이 만큼이라고 생각하고 죽을 때까지 유지할 생각합니다.

2018-04-30 1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 書齋雜記 180328

 

문화적 허영심으로 구입한 2권의 책. 그 사이 몇 권의 책을 구입했지만, 막상 읽게 되는 책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반납일자도 있고, 신간 도서이기도 하고.

 

구입한 책은 언제든지 읽을 수 있으니,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게 된다.

 

책 구매를 자제하고 있는데, 품절된 책은 어쩔 수 없이 구입하게 된다.

 

Systema: The Russian Martial System

眞空- 철학, 수학, 물리학을 관통하는 Nothing에 관한 우주론적 사유

 

그리고, 우주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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