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71016

 

여혐, 여자가 뭘 어쨌다고 도서관 대출

 

* EBS 까칠남녀 - 서민 교수가 페미니스트가 된 이유

 

서민 교수님께서 페미니스트가 된 이유가 ;

어렸을 적부터 괴롭힘에 시달렸던 서민 어린이 에게

여성분이 저와 함께 어울려 주는 것이 고마웠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내가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것이 ;

어렸을 적부터 괴롭힘에 시달렸던 마립간 어린이 에게

여성분이 나를 괴롭히는 상대와 어울려 나를 더 괴롭히는 것이 화가 났거나 미웠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구체적 사건이나 인물이 기억나는 것은 않지만 그 때 그 여성분들 저에게 왜 그랬어요. 서민 교수님에게 한 것처럼 저에게도 잘해 주었으면 저도 페미니스트가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이것을 좀 더 일반화하면 ; 일간베스트에서 여성혐오자들도 혹시 ...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작가 이문열'을 떠올렸다.

 

p16 여성들을 향한 남성들의 혐오가 안타까운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내가 페미니즘에 관한 글을 올리는 이유도 안타까움에서다.

 

(제 글에 서술된, 서민 교수님의 페미니스트가 된 동기에 관해, 왜곡-오해가 있습니다. 아래 댓글을 읽고 사실 관계를 바로 잡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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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17-10-17 0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안녕하셨어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제 책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근데 제가 페미니스트가 되려는 이유가 어린 시절의 따돌림 때문은 아니었어요. 그 시절 여자애들이라고 해서 저한테 특별히 잘해준 건 아니거든요. 저는 그냥 한국남성으로 잘 살다가, 독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여성차별의 현실에 눈을 뜬 거예요. 그때가 서른살도 더 지났을 때였습니다. EBS에서도 전 그렇게 말을 했는데, 여성혐오를 하는 분들이 자기 나름의 합리화를 위해-멀쩡한 남성이 페미가 되는 게 말이 안돼!-사실이 아닌 얘기를 떠들고 다녔구요, 그러다보니 그게 정설처럼 됐어요. 하지만 전 서른까지만 해도 ˝여자가 예쁜 건 권리이자 의무다˝ 같은 소리를 하는 사람이었고, 여자한테 나쁜 짓도 많이 했답니다. 꾸벅

마립간 2017-10-17 14:16   좋아요 0 | URL
마태우스 님도 안녕하셨어요. 정말 오랜만에 인사를 나누게 되네요. 댓글 남겨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마태우스 님의 댓글에 답변을 드리면 ;

EBS 까칠남녀의 기사는 인터넷 일간지를 통해 먼저 봤는데, 위 글을 쓰면서 검색하는 제가 읽은 글은 찾을 수가 없고 인터넷 검색에 아래 웹페이지를 찾았고 제 글의 근거가 된 화면 캡쳐입니다.

https://tcafe.me/f4/3526?page=3

만약 마태우스 님의 의도와는 다른 방송 자막이라면, 방송 즉시 방송국에 항의하였어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찌하였거나 방송국의 왜곡, 위 웹페이지의 왜곡이 있었다면, 그 왜곡을 전파한 저의 과오 및 책임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방송자막과 달리 마태우스 님의 정확한 발언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마태우스 님께서 제게 다른 상황 판단은 좌파로 하지만 여성 문제에 관해서는 극우로 판단한다고 하셨는데, 이 말에 마태우스 님의 진심이 어느 정도 담겨있는지, 또 아직도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남녀 차별에 대해 대학 입학부터 고민했습니다. 한 30년이 지났네요. 그 고민의 결론 중의 하나는 일부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사람들의 주장이 남녀 차별을 고착하거나 강화한다는 생각입니다. 여기에 마태우스 님의 일부 주장도 포함됩니다. 이에 대한 제 의견은 추후 ≪여혐, 여자가 뭘 어쨌다고≫의 독후감을 통해 밝히겠습니다.

답변을 기대하겠습니다. 꾸벅.

마태우스 2017-10-17 1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 자막을 보니까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근데 저 당시 대화가 이런 식이었어요
나: 책 땜시 페미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현재: 남자가 페미하는 건 대개 생계형, 생존형이다.
정영진: 맞다. 돈 되니까 하는 거다.
나: (무슨 소리야 나 건물준데...)...
이현재: 그래도 니가 페미니스트 가능성이 있는 건 어린 시절에 따돌림 당한 경험이 있어서야. 그렇잖아?
나: 네...그렇습니다.
이현재: 그래,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열심히 해봐.
나: 네...페미니스트, 꼭 되고 싶습니다.

이런 대화였고요, 제가 여자분들에게 고마워하게 된 건 어린 시절이 아니어요. 대학 들어간 뒤 여자 사귀는 건 꿈도 못꾸겠구나, 했는데 가끔 말 붙여주는 분들이 있어서, 이게 꿈인가 생신가 했다는 거고, 그래서 제가 여자한테 밥도 사고 영화도 보여주고 그렇게 했어요. 여자는 돈을 하나도 못쓰게 했고요. 그렇다 하더라도 그 당시 여자에 대한 인식은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당시 남자들은 늘 여자 이야기만 했고, 여자를 좋아헀으니까요. 그땐 여혐 같은 게 존재하지 않았잖아요.

근데....제가 페미된 이유로 강준만 교수 책 읽고 그리 됐다고 서두에 밝혔는데, 그게 편집된 모양이군요. 아쉬....아쉽네요. 그 대신 저런 것만 들어가서, 저것 땜시 페미가 됐다고 오해하기 십상이네요. 위에서 밝힌대로 제가 어린시절 여자애들이라도 잘해줬다면, 제가 외로움 같은 불행한 느낌을 가질 이유가 전혀 없죠~~~~~

마립간 2017-10-17 14:11   좋아요 1 | URL
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마태우스 님의 페미니스트의 동기를 처음 접한 경로는 (신문?)기사였습니다. 직접 해명을 듣고 보니, 그 기사는 왜곡이고, 저는 그 왜곡된 것을 전파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2017-10-17 14:4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