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身邊雜記 170913

 

* 신문읽기

'즐거운 사라' 마광수 교수, 자택서 숨진 채 발견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67877

 

친구 ; 마광수는 어찌 생각?

마립간 ; 연세대학교 교수라는 정점과 지금의 처지를 비교하면 우울했었겠지.

뭐 생각할 거리가 있나?

 

친구 ; 사상과 작품과 생애 이런거...

마립간 ; 사상 - 남녀의 성관계를 존재론으로 볼 것인가, 관계론으로 볼 것인가는 성관계에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님.

작품 -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인지 <즐거운 사라>인지 모르겠으나 재미없게 읽다가 중단.

생애 - 자유로운 사상과 삶을 살 것이냐, 사회의 기준에 맞춰 살 것이냐 - 개인의 선택.

 

마광수 교수님을 처음 본 것은 TV ‘사랑방 중계라는 방송에서다. 시민들의 질문에 대한 녹화?’를 통한 답변이었는데, 질문 답변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인상에 남았다. (어쩌면, 두 번째 모습이자) 마지막으로 본 모습은 대학교에 임시직으로 복귀할 때다. 뉴스에 잠깐 모습이 보였다. 그 넘치던 자신감은 보이지 않고, 무기력감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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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7-09-13 1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라는 책은 그리 야하지 않은 책이에요.
저는 그의 죽음이 안타까웠고 아까웠어요. 문화비평집은 꽤 잘 쓰는 작가였죠.
신문에서 그의 칼럼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읽던 시간들이 저에게 있었어요. 나중에 그것들을 묶어
<자유에의 용기>라는 책으로 나와 구입해 읽고 팬이 되었어요.
제가 그의 책 중 리뷰를 올린 책도 있었어요.

시대를 앞선 생각으로 글을 쓴 게 문제였나, 싶었어요.
지금 출간되었더라면 그리 충격적인 책도 아닐 듯해요.

마립간 2017-09-14 07:51   좋아요 1 | URL
저는 문학과 거리가 있어 마광수 교수님의 재능은 잘 모르겠고, ≪자유에의 용기≫는 읽어보겠습니다.

어느 분은 사회의 불관용으로 인한 사회적 타살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자유로운 사상과 삶을 살 것이냐, 사회의 기준에 맞춰 살 것이냐 ; 에서 전자를 택하여, 또는 시대를 앞서갔기 때문에, 사회의 불관용으로 아름답지 못한 결말을 가지더라도 개인의 선택을 존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