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70717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p29 인종, 계급, 젠더는 모두 권력 관계다. 그런데 왜 유독 젠더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왜 성별 권력 관계만 교육이나 상담이나 설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할까.

 

나는 남녀 불평등의 문제를 권력 관계로 이해했다. (따라서 여성 내에서 페미니즘의 독서나 액세서리를 가방에 달고 다니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p30 ‘여성보다 남성에게 여성주의 교육이 절실하다.’는 강력한 통념은 한국 남성에 대한 희망 hope을 반영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무기력 hopeless한 발상이다.

 

나는 남성에게 교육, 상담, 설득이 아닌 다른 방법에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폭력이외에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없었다.

 

폭력은 대개 부정적으로 가치판단이 되지만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伊藤博文의 저격은 긍정적으로 인식된다.

 

페미니즘 (양성 평등)을 위한 폭력은 긍정적일 수 있을까? 일단 나는 판단을 보류하기로 했다.

 

The Man Who Shot Out My Eye Is Dead과 관련하여 All I want to see is feminist rage and violence!라는 글을 봤다. 이 글을 읽는 순간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의 위 인용 글이 떠올랐다.

 

남녀불평등에 관한 내 판단은 다음과 같다. ; 남성이 여성보다 더 폭력적으로, 공격적으로 태어났으나 사회적 제약에 의해 남성의 폭력성은 증대되고 여성의 폭력성은 억압되었다. 그러나 유리 천장이 깨지면서 그 격차는 좁혀졌지만 아직 여성의 폭력성이 남성의 폭력성과는 거리가 있다.

 

메갈리안 부동액사건이 있다. 이것은 픽션( 또는 모의)으로 끝났다. 이 사건 구성은 실제 있었던 일이다. 아내가 남편으로 하여금 보험에 들게 하고 농약을 조금씩 먹여 죽인 사건이다. 그리고 영화 <식스 센스>에 비슷한 사건이 나온다. 그럼에도 메갈리안 부동액사건에 관심을 두었던 이유는 개인적 이유가 아니라 남녀불평등이라는 문제를 전제로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이다. 과연 생각 속에 있던 여성의 폭력성이 실제 off-line로 나타날 수 있을까.

 

궁금증 1] 내가 읽은 책 범위에서는 페미니즘이 폭력을 수단으로 강구한 분파가 없었다. 과연 의미가 있는 존재가 없었을까, 편견에 의해 기록되지 않은 것인가?

궁금증 2] 과거에 폭력을 수단으로 채택한 페미니즘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는 폭력을 수단을 채택한 페미니즘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p30 남성과 여성의 일상생활, 노동, 섹스, 사고방식은 다르다. 몸이 다른 것이다.

p31 ... 작가 거트루드 스타인 Gertrude Stein의 말대로 자라서 남자가 될 것이라면, 어른 소년이라는 사실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뱀발] 위 글은 교육, 상담, 설득을 배제한 다른 방법이 폭력이라는 것이라는 나의 생각 한계를 전제하고 쓴 글이다. 다른 것이 존재한다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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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7-17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페미니즘을 위한 폭력을 반대합니다.

마립간 2017-07-17 19:10   좋아요 1 | URL
cyrus 님의 의견은 그렇습니까.^^

저는 무관심한 방관자적 입장으로 사회적 기준을 default로 삼는다면, 결과적으로 cyrus 님과 같은 입장이 되겠지요. 사회적 기준이 남성 중심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