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yo 님의 댓글(의문)에 대한 답변 (170426)

 

syo 님의 궁금해 했던 것은 두 가지, 저 여배우의 주장에 논리적으로 비약여배우의 발언에 공감하는지 ; 답변 제 의견은 논리적 비약이 있고 그 여배우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 부분은 차별과 혐오를 다르게 보기 때문입니다.

 

경제 원리, ‘잉여의 원칙균형의 원칙 ; ‘잉여의 원칙균형의 원칙가정의 경제는 잉여가 좋고, 국가 경제 전체로 볼 때, 잉여가 나쁜 대신에 균형이 좋다는 뜻입니다. 가정에는 수입이 많고, 지출이 적어 (잉여 소득이 있으면) 저축을 하면 되는데, 국가 경제에서 생산이 많으면 디플레이션이 유발되고, 소비가 많으면 인플레이션이 유발됩니다. 어느 한쪽으로 기우는 것이 나쁘다는 것입니다.

 

˝결혼은 정상이기도 하고 정상으로 보는 것이 차별이기도 하다.˝ ; 위의 이야기는 경제 원리가 관점에 따라 다른 원리가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양자역학, 뉴턴 역학, 상대성 이론이 관점에 따라 달리 적용되는 것과 유사합니다. 결혼 이야기로 돌아가면 사회적으로 보면 결혼은 정상이지만, 개인적으로 보면 단지 선택일 뿐입니다.

 

기사제목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마립간님은, 저 제목을 보고, ˝뭐야, 누구 맘대로 누굴 결혼식장에 집어 쳐넣겠다는거야? 결혼 안하고 사는 사람은 그럼 뭐, 어쩌란거야?˝ 라는 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 ; ‘제목으로 만 봐서는그렇습니다.

 

실질적으로 가장 진보적인 대통령 후보는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는 청년을 결혼시키는 목적을 지니면 안 되는 건가요? 심지어 그 결혼이라는 말이 저 청년을 결혼식장에 집어쳐넣는게 목표라는 게 아니라, 최저임금을 올리자는 말의 에두른 표현이라는 것이 내용상 명백한데요./‘결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가 저 기사의 요지라고 자연스레 파악됐어요. ; 이 내용은 기사 제목에 포함된 것이 아니고 기사 내용에 있는 것입니다.

 

Black face ; Black face를 예로 말씀드렸지만, 내용과는 무관하게 그 자체로 차별로 여겨지는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사람(황인종)루터 킹’, ‘말콤 X’ 또는 오마바대통령을 좋아하다 못해 사모에서 그처럼 분장을 했습니다. 내용상 인종차별이 없지만, 흑인 분장 그 자체가 차별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제가 고민하는 주제] 저는 남녀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차이가 차별로 이어진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러나 차이를 부정하는 방법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비혼도 개인적 관점과 사회적 관점이 따로 존재하는데 사회적 관점을 개인적 관점에 적용하는 것은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제 선호로만 따지다면, ‘내용을 제외한제목만으로, 그리고 그 제목이 (역사와 같은) 사회적 요건에 의해서 결정된 것을 받아들지 않겠습니다. 내용적으로 인종차별이 없는 흑인분장은 인종차별이 아니며, 개인적으로 적용되지 않는 결혼은 정상이라는 가치관은 차별이 아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 관해서는 사회적 기준을 그대로 받아들기로 했습니다.

 

* 身邊雜記 170422 - 결혼이 목표

http://blog.aladin.co.kr/maripkahn/9295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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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04-26 1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의 말씀과 입장을 이제 거의 이해했습니다. 예로 드신 부분도 동의하고, 마립간님께서 저 기사 제목을 보고 그렇게 생각하신다는 말씀에 대해서는 대개의 여성차별 발언에 대한 대립에서 그렇듯, 마립간님과 저의 감수성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이런 차이는 제 공부나 공감의 부족에서 왔을 공산이 크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어쨌든 차별을 느낀 이가 있다면 문제의 소지가 있으니까요. 말씀하신 여배우의 비약 부분에서도 마립간님의 관점을 인정합니다. 저도 일견 마립간님과 뜻을 같이하는 부분도 있고, 무엇보다 혐오라는 단어가 포괄하는 영역에 관해서는 아직 무수한 의견이 난립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여전히 마립간님의 ‘그게 비약이라면 이것도 비약이다‘는 논리 자체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이 있습니다. 여배우의 비약은 ˝혐오˝라는 용어의 사용방법 차이에서 오는 것이고, 제가 마립간님의 말씀에 비약이 있다고 한 지점에서는 우리가 용어를 다르게 정의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잉여와 균형 이야기는 말씀해 주신덕에 잘 배웠습니다. 관점에 따라 다른 원리가 적용된다는 말씀 역시 동의합니다. 그러나 거기 들어갈 용어는 정상ㅡ비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관점에서 봤을때 결혼이 유익하다는 말씀이야 맞지만 그렇다 해도 ˝정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무래도 폭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 더 범위 밖에 있는 사람들을 덜 아프게 하는 용어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부합이랄지 뭐 그런것 말이지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마립간님께는 항상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마립간 2017-04-26 11:56   좋아요 2 | URL
서로에게 좋은, 댓글 대화가 되어 저도 감사합니다.

측정값은 실체와 오차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언어를 사용하므로써 잃어버린 정보도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비약‘과 ‘정상-비정상‘에 관해서는 제 언어 사용이 적확하지 못했다는 syo 님의 의견을 받아들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