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60901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내가 집안 청소를 시작했던 시기는 초등학생 때부터이다. 당시 아이들 방이란 정말 부유한 집에 있었다. 내가 청소한 집안이란, 안방, 건넛방, 마루였다. 그리고 중학교 진학하면서 부엌과 설거지가 포함되었다.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밥을 짓기 시작했다. 가장 늦게 시작한 가사 家事가 빨래다. 대학 입학하면서 시작되었다. 내가 빨래를 시작하면서 만들어 낸 말이 초벌 빨래와 재벌 빨래다.

 

* 까마귀-고슴도치 입말 사전

초벌 빨래 ; 초벌 빨래는 양말이나 와이셔츠의 목 부위 손목 부위를 빨래 비누로 손빨래하는 것이다.

재벌 빨래 ; 재벌 빨래는 초벌 빨래한 세탁물을 세탁기를 이용해 다시 한 번 빨래하는 것이다.

 

물론 모든 빨래를 초벌-재발 나눠서 하지 않는다. 한번 세탁기를 돌리는 것으로 끝내는 것도 많다.

 

결혼 전까지 양말을 기워 신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의 바느질도 했다. 내가 고등학교 때, 그리고 여동생 중학생 시절, 서양 자수도 함께 한 적이 있다. 그 이후로 여동생도 자수를 한 적이 없으니, 내 경험이나 여동생 경험이나.

 

중학교 때 어머니가 형광등을 고쳐보지 않겠냐고 하셨고, 그리고 고쳐서 사용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빌려서 사는 집인데, 며칠 전 주인이 조명기기를 교체하기 전까지 내가 플라스틱을 자르고 종이를 끼우고 해서 대충 수선해서 살았다.

 

대학교 입학 후부터 결혼 전까지 1인 1가구 생활을 20년 정도 한 것 같다. 그 기간 중 1년 동안은 매일 (도기 그릇에) 밥을 해 먹고 다녔다. (반찬 이야기는 앞 선 글에서 이야기한 바가 있다. 내가 한 반찬은 나만 먹을 수 있다.) 결혼 전에도 어머니나 여동생에게 집안 정리가 안 되었다고 지적질한 적이 없고, 결혼 후 안해에게도 집안 청소나 끼니 준비 안 했다고 뭐라 하지 않는다. 아쉬운 사람이 집안일을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가시는 여성이 담당한 것은 사실이다. 우리 집에서 아직 딸아이만 이에 적응하지 못했으나 점차 적응하고 있다.

 

내게 가사 노동의 폄하란 무슨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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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6-09-01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인 1가구가 늘고 있는데, 양성 평등이 실현되고 있는 측면의 하나인가?

cyrus 2016-09-01 13:56   좋아요 0 | URL
글쎄요, 1인 1가구 대부분은 미혼자, 사별 및 이혼한 기혼자들입니다. 혼자 사는 남자가 부엌일을 하는 것은 양성 평등으로 보기 어려워요. 혼자 살아가기 위해서 마땅히 해야할 일입니다. 혼자 사는 남자가 전처와 함께 살았을 때, 가사 일을 했으면 양성 평등으로 볼 수 있겠죠. 그런데 가사 일을 하지 않다가 이혼 후에 혼자 살게 돼서 어쩔 수 없이 가사 일을 하게 됐어요. 이런 삶의 변화가 양성 평등의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없습니다.

마립간 2016-09-01 14:13   좋아요 0 | URL
남녀 대부분은 가사를 싫어하죠. 싫어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부담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평등의 의미를 가졌다고 할 수 있죠.

혼자 사는 남자가 전처와 함께 살았을 때, 가사 일을 ; 절반했으면 여성도 경제력을 갖춰야, 양성 평등으로 볼 수 있겠죠.

1인 1가구가 늘고 있는데, 양성 평등이 실현되고 있는 측면의 하나인가? ; 이 댓글은 삶의 변화가 긍정적이지 않다는 뜻의 반문입니다.

transient-guest 2016-09-01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사노동도 돈벌이와 마찬가지로 봅니다. 남자만 버는 경우 여자가 집안일을 맡는 건 적절한 분담이라고 봅니다만, 저 같은 경우 설겆이와 집안 청소, 그리고 간간히 요리를 하는 정도로 좀더 부담하고 있지요. 빨래는 고등학교 때부터 직접 했구요. 다만 권리와 의무는 동등하게, 공평하게 주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일부지만 능력있고, 잘 생기고, sweet하고 다른 건 다 제끼고 자기만 바라볼 남편을 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거 무척 피곤한 일입니다.ㅎ

마립간 2016-09-01 14:18   좋아요 0 | URL
저는 맞벌이든, 외벌이든 남자가 가사를 얼마나 분담하든, 핵심은 사랑, 믿음 뭐 이런 심리가 바탕되고 이런 것이 바탕이라면 권리와 의무를 동등하게, 공평하게, 평등하게 그 지향점에 따라 조절할 수 있지 않을까요.

능력있고, 잘 생기고, sweet하고 다른 건 다 제끼고 자기만 바라보`기를 원하는 여자가 그 요구를 충족할 남자가 결혼한다면 천생연분이겠죠.

저는 그럴 능력이 안 되지만, 배우자와 대화와 조율은 가능한 부부로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