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읽고 있는데, 메모를 하다 보니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책과 관련해서 끄적거렸던 것(, 그러나 알라딘에 포스팅하지 않는 것)과 자꾸 겹친다.

 

* 서재잡기 160122

http://blog.aladin.co.kr/maripkahn/8172748

 

알라딘에서 제공하는 책 정보에 다음과 같은 글이 보인다.

 

여자답게 행동해야지.

남자가 힘을 이것밖에 못 써?

회식자리엔 여자가 있어야지.

여자가 너무 나서면 남자 기가 죽어.

남자가 태어나서 세 번 우는 거야.

; 나는 이런 말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페미니스트일까?

 

p51 페미니스트 : 모든 성별이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평등하다고 믿는 사람.

; 나는 모든 성별이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평등하다고 믿는 사람이지만, 내가 페미니스트일까?

 

내가 문제 삼는 것은 남자가 태어나서 세 번 우는 거야.이다. 이 말은 내가 어렸을 때는 흔하게 들었다. 그리고 성인이 된 후에는 군대에서만 들었다. ‘남자가 힘을 이것 밖에 못 써?’도 맥락에 따라 같은 의미이다.

 

(10년도 넘은 옛날 어느 때에) 어느 여성분이 방송에서 남편들은 바보라고 했다. 왜 가장 家長의 부담을 혼자 짊어지려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나는 이야기에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며칠 후의 방송에서는 가장의 실직이 이혼이나 가정 해체의 중요한 이유라는 뉴스가 나왔다. 두 가지 방송을 함께 떠올린 내 머릿속에는 남편과 아내가 가장의 부담을 함께 나눌지 있지만, 남편의 경제적 상실이 이혼, 가정 해체의 중요한 이유인 상황에서 무엇을 나누라는 말인가?

 

과거만의 이야기일까? 얼마 전 SNS에 이런 내용의 글이 올라왔었다.

남편(이라는 사람)은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신통하게 돈은 벌어 와요.

그리고 많은 주부들이 이에 공감했다.

  

내가 문제 삼은 위의 문장은 군대는 남자만 가는 것혹은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부담하는 것과 동치라고 생각한다.

 

어떤 주제에 대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것을 올바르게 인식하고자 이야기 하고, 어설프고 뻔한 해결책을 제시하느니 문제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시작이라는 것은 페미니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 분야에서는 단지 맨스플레인일 뿐이다.

 

우리는 남자아이들에게 두려움, 나약함, 결점을 내보이는 것을 두려워하라고 가르칩니다. ; 이 땅의 어머니는 딸의 어머니이기도 하면서 아들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p31 우리가 남자들에게 저지르는 몹쓸 짓 중에서도 가장 몹쓸 짓은, 남자는 모름지기 강인해야 한다고 느끼게 함으로써 그들의 자아를 아주 취약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남자들이 스스로 더 강해져야 한다고 느낄수록 그 자아는 더 취약해집니다. ; 남자들이 여자보다 스스로 더 강해져야 한다고 압박하지 않도록 여성의 군입대를 논의한 것이나 같은 이유로 데이트 비용의 공동 부담이 여성 혐오자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남자들이 스스로 더 강해져야 한다고 압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뜻은 무엇일까?

    

p52 남자든 여자든, 맞아, 오늘날의 젠더에는 문제가 있어, 우리는 그 문제를 바로잡아야 해, 우리는 더 잘 해야 해, 하고 말하는 사람이라고요. 여자든 남자든, 우리는 모두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합니다. ; 천만 다행이다. ‘남자는이 아니라 여자든, 남자든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라는 책에서는 이 세상-사회가 남성들의 것이기 때문에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거의 없다고 이야기했다.

 

여자답게 행동해야지.

회식자리엔 여자가 있어야지.

여자가 너무 나서면 남자 기가 죽어.

위 세 문장에 대한 귀책사유가 남성에게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우리 집은 나와 안해가 '가장'이라는 호칭을 주기적으로 교대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현주기에서는 안해가 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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