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40723

 

<한여름의 방정식> 서평 별점 ; ★★★

 

제목에 ‘방정식’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는데, 어찌 읽지 않으랴. 하지만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과학 추리 소설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물리학자 유가와, 해저열수관상 채취, 물 로켓 발사 등 과학적 소품을 늘어놓았지만 정작 사건의 트릭이 과학적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한 마디 ; 집필할 당시, 이전의 두 작품인 <용의자 X의 헌신>과 <성녀의 구제>와는 분위기를 다르게 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첫째로, 조금 명랑하게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 이 내용이 명랑한가? 명랑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용의자 X의 헌신>와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인간의 지적 능력의 한계로 모든 인과관계 파악할 수 없지만, 과학에서는 원인이 존재하면 결과가 존재하고,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인생이 꼬인다는 것이 완전해소가 가능한가? 인생이 꼬인다는 것은 마치 meme처럼 재생산되는 것일까.

 

16년 전 사건은 한 사람이 오롯이 결과를 부담함으로써 사건은 완전히? 종결될 수 있었다. 하지만 사건 자체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새로운 사건을 낳게 된다. 그리고 현재 사건이 마무리되면서 미래의 사건을 잉태하고 이야기를 끝낸다. 작가의 의도였는지 모르겠지만, 속편을 염두에 두고 만드는 할리우드 영화를 연상케 한다. (‘늦가을의 함수’, ‘추운 겨울의 피타고라스 정리’, ‘이른 봄의 뫼비우스 띠’ 이런 시리즈 후에 완결되는 것은 아닐까?)

 

측정의 한계 때문에 모든 다면성을 파악할 수 없다. 규모에 의해 효과 및 외부 효과는 다르며, 사람이 인지하는 효과 및 외부 효과도 규모에 의해 결정된다. (이런 현상을 창발이라고 부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 다름을 인간 지적 능력으로 파악하기는 곤란하다.

 

질문 ; 인간의 어떤 갈등적 원인, 예를 들면 살인 사건과 같은 것이 완전히 해소되어 비非갈등적 결과로 귀결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예’로 답을 한다면 완전 범죄는 가능하다. ‘아니요’로 답을 한다면 인간 사회의 문제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으면서 형태가 바뀌는 것뿐이다. 지구 종말 이후에도 문제는 남는다는 모순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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