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
테라오 겐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저는 처음에 이 책이 경영에 관한 내용이거나 디자인 (전체적인 설계) 에 대한 책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삶을 대하는 자세를 에세이 형식으로 이야기한 책입니다.


어쩌면 그게 전부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을 대하는 자세.


저자 테라오 겐은 최선을 다하는 방법으로는 안되고,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걸 쏟아 부어서 집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그 당연한걸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자유로우면서 원하는걸 당당하게 이루어 나가는 어머니와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훗날 도자기에 온전히 집중하는 아버지의 영향이

무엇보다 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게 해준,

바람과 햇볕과 새와 물고기와 바다와 산과...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 관계맺고 있음에 "공감" 이라는 가장 중요한 감정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쉬운 문체이면서 묵직하고 진실된 문장이 너무 좋습니다.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풀어내려면 용기도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 책은 에세이면서 성공으로 이끄는 자세에 대한 경영서라고 봐도 좋을거 같습니다.

아르테 출판사가 점점 좋아지는 요즘입니다.


저는 책을 읽다가 가끔 필사를 하는데, 

이 책은 80% 정도 필사를 하고 싶어지는 문구로 가득차 있습니다.

필사 노트를 저리 치우고 책을 읽게 된, 

속도감 200km/h 인 책입니다.



가능성.
...
홀로 잠드는 밤에도, 눈부신 아침에도, 가능성은 언제나 나와 함께였다. 바닷가의 이름 모를 마을에 머물 때도, 고향에서 지낼 때도, 늘 내 곁에 있었다. 그것은 어린아이든 어른이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진다.
살아 있는 한 가능성이 사라지는 일은 결코 없다. 언제, 어떤 순간에도, 어떤 장소에서도, 그것은 끊임없이 빛나고 있다.

- P11

모두 알다시피 인간은 무척이나 은혜를 모르는 동물이다. 내 아버지라고 특별히 감쌀 생각은 없다. 아버지뿐 아니라 나도, 다른 누구라도. 사람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은혜를 모르고 살아간다.

- P18

이 세상 누구라도 가능성을 지니고 살아간다. 가능성, 그것이야말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하고 귀한 것이 아닐까? 하지만 가능성은 말 그대로 가능성일 뿐이다. 확실한 것이 아니라는 소리다.
...
우리의 인생에서 확실하게 논할 수 있는 건 누구나 죽는다는 것뿐이다. 이것만이 우리에게 약속된 미래이며 그 외에는 가능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P78

인생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다. 언제나, 누구나, 그 가능성을 가지고 살아간다. 내가 가진 것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건 틀린 생각이다. 아무리 내게 불리한 상황이라 해도 역전할 기회는 늘 있다. 할 수 없을 때도 있지만, 할 수 있을 때도 있다. 그리고 나는 내 인생 전부를 걸었을 때에야 비로소 역전할 수 있었다.

- 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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