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집사 22
야나 토보소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연재작 중 가장 좋아하며 기다리는 흑집사가 나왔다. 흑집사의 미덕은 아주 많지만, 표지 속 표지를 감상하는 즐거움은 단연코 최고!



이게 겉표지다. 팬텀 하이브가의 메이드 메이린은 현대로 호출해 오면 특급 킬러쯤 되겠다. 이런 그녀도 속표지로 가면 이렇게 변한다.



이번 컨셉은 흑해녀다. 저 그럴싸한 자세 좀 보소. 스네이크가 늘 데리고 다니는 뱀은 마치 문어처럼 지느러미 역할을 하고 있다. 푸하하핫!



이건 컬러 속지. 리뷰용 사진은 대체로 디카로 찍는데 꼭 이 타이밍에서 사진이 흔들린다. 왜지? 왜 매번 그렇지??


독일의 마녀편 이야기 마무리다. 설리번을 집사이자 보디가드 역할에 사실은 처분(!)까지 맡고 있던 볼프람 중위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그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 일에 뛰어들었는지, 그에게 어린 설리번이 어떤 의미였는지. 온통 회색빛으로만 물들어 있던 그의 세계에 이 아이는 다양한 색깔을, 이토록 선명한 색도 세상에 있음을 알게 해주었다. 지킬 게 있는 사람은 강해지는 법! 적어도 설리번이 숙녀가 될 때까지 충분히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사신 집단도 나왔다. 사신도 많이 나오다 보니 저마다 색깔이 분명하다. '정시 칼퇴근'을 강조하는 이가 있냐 하면 덕질 잘하는 빨간머리 사신도 있고, 호기심 충만한 사신, 그리고 초절정 섹시한 장의사 사신도 있다. 이번 편도 눈이 즐거웠다. 후후후!



특히 이번 편에서는 사신이 어떤 경로로 그 일을 하게 되는지에 대한 비밀을 공개했다. 작가의 상상력이 채워낸 결과물이지만 놀라웠다. 그래서 장의사의 '사연'이 더 궁금해졌다.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거야? 어떤 삶을 살았던 거지? 



독일을 등지고 영국으로 돌아왔다. 여왕 폐하를 알현하기 위해서 입성부터 손을 봐야 했다. 미소년 미소녀에게 늘 흑심 품고 있는 디자~이너가 또 다시 흥분하고 말았다. 근데 저 표정, 어쩐지 낯설지 않아. 꼭 거울을 보는 것 같아...;;;;



사교계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서 레이디 수업을 시작했는데, 본능에 충실했던 삶을 살아온 설리번에게는 혹독할 수밖에 없다.

냉정한 시엘과 달리 사랑스러운 리지는 서러울 법한 수업을 두근두근한 레슨으로 바꿔주었다. 주변의 공기를 바꿀 줄 아는 사랑스러운 아이다.


인도 왕자 소마의 '측실' 개그도 빵 터졌다.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이 캐릭터들의 완벽한 캐미!


이번엔 본편이 짧았다. 흑집사 100회 연재 기념 인기 투표를 했는데 탑10과 순위에 6이 들어가는 인물들이 출연하는 단편을 구성한 것이다. 



체크 패턴만으로 통일성을 주면서 도도한 매력을 선보여주었다. 장의사 얼굴이 좀 잘렸네. 아임 쏘리!


투표 결과를 예상할 수 없었을 텐데, 처음부터 그리 작정한 것처럼 설득력 있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아, 이 작가의 넘치는 상상력과 창의력이란!!


이것 때문에 새벽 두시에 자서 직장에서 좀 골골댔다. 너무 졸려..ㅜ.ㅜ

오늘은 좀 일찍 자야지 결심했는데 어느새 12시가 넘었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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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6-02-04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오자마자 구매하고는 아직 못 읽었어요. 100회 기념 인기 투표 있나요?
오, 옆에서 코알라가 본편이 너무 짧아서 짜증난다고 하네요. ㅎㅎ

마노아 2016-02-04 09:36   좋아요 0 | URL
인기투표는 일본에서 했나봐요. 압도적인 1위가 나왔어요.^^
본편 짧아 아쉬웠는데 단편도 재밌었답니다. 다시 반년을 기다려야 해요. 아흐 동동다리~~~

꼬마요정 2016-02-04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까지 봤는지도 잊어버렸네요. 슬슬 다시 읽어봐야겠는데요 ㅎㅎ

마노아 2016-02-04 09:36   좋아요 1 | URL
책에 보니까 일본에선 이 작품으로 뮤지컬도 있나봐요. 영화에 애니에, 정말 멀티네요.^^

2016-02-05 1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7 2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BRINY 2016-02-11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흑집사 영화도 봤다는 거 아닙니까....아....지루했어요.

마노아 2016-02-11 16:46   좋아요 0 | URL
아, 영화는 별로입니까? 역시 이런 판타지물은 실사가 뛰어넘기 힘들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