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년 4월에 TV겸용 23인치 모니터를 구입했다. 그 전에 쓰던 17인치 모니터는 듀얼로 사용했는데 해상도랑 크기 차이가 많이 나긴 했지만 그래도 한쪽에 뉴스 틀어놓고 웹서핑 하기 좋았다. 그렇게 나름 요긴하게 쓰던 녀석이 2주 전에 망가졌다. 모니터 하나에 창 두개 띄워놓고 쓰자니, 많이 불편했다. 방 두칸 쓰다가 단칸방 쓰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모니터 새로 구입했다.



작년에 듀얼 모니터 설치해 주었던 녀석의 추천으로 '잘만' 모니터를 샀는데, 사고 나서야 알았다. 내가 쓰던 모니터(오른쪽)는 LED고 새로 산 모니터(왼쪽)은 LCD라는 걸.


땟깔이 다르다. 아무래도 더 비싼 오른쪽 화질이 난 마음에 드는데 이 녀석은 왼쪽이 더 사실적이지 않냐고 한다. 그런가? 


암튼, 듀얼 모니터 바탕화면에 서로 다른 사진 까는 방법을, 검색해봐야겠다. 그럼 짝짝이가 덜 신경 쓰이겠지. 


2. 킬미힐미 보는 재미로 일주일을 버티는 것 같다. 좀 전에 13회 방송 끝났다. 초반에 많이 지루했는데 막판에 요나가 살려주었다. 16부작 정도여야 하는 드라마를 20부작으로 만든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드라마니까 길면 좋긴 하지만 최근 긴장도가 많이 떨어진다. 10회까지 정점을 찍었는데 그후 3회 방송은 많이 늘인 느낌. 게다가 급하게 촬영한 티도 난다.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는데 추진력 떨어질라...;;;


3. 그 덕분에, 요새 '비밀'을 다시보기로 챙겨보고 있다. 이건 일년 반 전 드라마인데 16부작이다. 똑같이 지성과 황정음 주연이다. 황정음은 비밀 때가 훨씬 예뻤고, 지성은 킬미힐미 때 미모가 포텐 터졌다. 불과 한달 전까지 예뻐라 하던 종석군은 굿바이. 넌 너무 어렸어. 오빠라고 부를 수 있는 지성 오라버니가 내 품속에.... 그러나 그는 이보영의 남자. 복받은 것!









4. 나는 가수다 시즌3가 금요일 밤마다 진행되고 있다. 양파가 노래 잘하는 건 알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하고 있어서 박수 쳐주고 싶다. 요즘엔 원숙미가 보인달까... 하동균도 초반 2곡은 참 좋았다. 스윗소로우도 좋았고, 세번째 방송에서 소찬휘의 '님은 먼 곳에'도 참 좋았다. 음원 다운 받고 싶었는데 막혀 있다. 원곡자 허락이 없나보다. 아쉽네...



5. 오늘 저녁 먹으면서 시청한 복면가왕에서는 케이윌과 김구라 때문에 많이 웃었다. 너무 잘 부르는 바람에 오히려 우승을 못한 경우랄까. 예능은 살렸지만 우승은 아깝네. ㅋㅋㅋ


6. 며칠 전 불후의 명곡에서는 고 이영훈이 전설로 등장했다. 최근 진행자가 된 윤민수가 모처럼 보컬로 나섰고 우승했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 '옛사랑'을 불렀다.



난 이 노래를 아주 오래전 내 절친이 노래방에서 부르면서 알게 되었는데, 그때 몹시 감동을 받아서 그 첫 기억을 최고로 치지만 윤민수의 노래도 좋다. 내 스타일의 노래다~


7. 큰조카가 졸업했다. 조카는 내가 졸업한 중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그 중학교는 나의 큰언니가 졸업한 곳이기도 하다. 

큰시스터가 18회 졸업생이고, 내가 24회 졸업생이다. 그리고 3년 뒤 조카는 48회 졸업생이 된다. 세월이, 시간이 참으로 무상하구나...


8. 어제는 멘붕이 있었다. 삶이 내게 후하거나 호의적이었던 편이 아닌데, 난 왜 대책없이 낙관적이었을까 스스로를 반성하며 송곳으로 허벅지를 찔러야 했다. 바부팅이...


9. 그래서 친구 덕분에 보게 된 연극이 끝나고 맥주 일잔을 마셨다. 나처럼 같이 멘붕이 온 친구와 함께...



주문한 건 떡꼬치였는데 치킨이 나왔다. 응? 저게 떡꼬치란다. 헐.... 어쩐지 비싸다 했다. ㅎㅎㅎ


10. 새벽 한시가 넘어서 귀가했는데, 버스에서 내리자 한 남자가 말을 붙여왔다. 이어폰을 뽑고 들어보니 대충 이런 말이었다.


-저는 연기하는 사람인데, 아 저 이상한 사람은 아닌데, 너무 예뻐서 그러는데, 전화번호 좀???


하하핫, 잠시 소박한 멘붕이... 새벽 한시에 그리 말하시면 이상한 사람으로 보여요.ㅡ.ㅡ;;;;

그리고 그렇게 물으면 전화번호 보통 줍니까? 난 대낮에도 안 줄 것 같은데... 


근데 정말 인상은 낯이 익었다. 설마 TV에도 나오는 사람은 아니겠지? 내가 눈썰미가 없어서 그건 자신 없음. 


고맙습니다... 인사하고 돌아섰다. 하루종일 우울했는데 블랙 코미디 같아서 웃었다.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지만, 지나친 비관도 권할 수 없으므로, 우울함은 섣달 그믐날로 끝내야지.

내일은, 새해 복 많이 빚고 나눠야겠다. 




덧글) 내일도 킬미힐미 한다. 만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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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02-19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1시의 그분 이야기를 읽고 아래의 사진을 보고서, 그럼 그 사람이 이 사람?? 했었어요, ^^
명절 연휴 잘 보내시고,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마노아 2015-02-19 01:02   좋아요 1 | URL
그 사람이 이 사람이었으면 당장 전화번호를!!!ㅎㅎㅎ
서니데이님도 연휴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

라로 2015-02-19 0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같이 맥주 일잔 할 친구가 있다는 데 전 방점을 찍고 싶어요. 저도 바부팅인데 전 그런 친구도 없거든요~~~.^^;;;;
설날이고 한데 선물처럼 너무 이쁜 마노아님 사진 올려주시지~~~.^^
그 사람이 사람 볼 줄은 아네요,,,접근 방식이 그래서 그렇지;;;;
저라면 마노아님의 동선을 파악했다가 자주 부딪히는 작전을;;;그러면 또 더 무서울까요???? 스토커 같아서???ㅋㅎㅎㅎㅎ
어쨋든 2015년은 즐거운 일로 친구와 일잔 하는 일이 많은 한 해이기 바랍니다.

마노아 2015-02-19 20:26   좋아요 0 | URL
동병상련을 앓는 친구와 일잔해서 좀 더 위로가 되었어요.^^
일년째 사진 안 올리기 운동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어요.
신비로운 여자가 되고 싶어서 자제하고 있답니다.ㅎㅎㅎ
2015년이 정말로 시작되었다는 실감이 팍팍 드네요.
비비아롬나비모리 님도 2015년 건강하게, 도전하는 많은 것들을 성취하며 지내셔요.
우리 같이 복 많이 빚어요.^^

2015-02-19 0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19 2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5-02-19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어어 저는 아직도 길에서 남자가 전번 물어본 적이 없는데!!! 마노아님 미모가 진짜 빛을 발하는군요!! 그 미모로 올해 복터질지어니!!!

마노아 2015-02-19 20:27   좋아요 0 | URL
헌팅 경험은 있어도 그게 연애로 이어져 본 적이 한번도 없네요.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하면 되는지, 다락방님께 개인 레슨을 좀...;;;;;

마녀고양이 2015-02-21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킬미힐미에 미쳐있는뎅
설에 못봐서 돈 주고라도 보려구여 히히

마노아님 미모가 포텐 터지는군여~
밤이라 무섭긴 하지만 새해부터 기분 좋은 일이겠네요~ 새해 좋은 출바알~♥

마노아 2015-02-23 12:46   좋아요 0 | URL
어제 제 친구가 그럴 때 전화번호를 줘야 다음이 생기는 거라고 타박을 주네요.
연애지수가 역시 부족한 걸까요.ㅜ.ㅜ

암튼, 이틀만 지나면 지성 오라버니를 영접할 수 있습니다. 유후~
비밀을 다 봤는데 킬미힐미에 못 미치더라구요. 역시 킬미가 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