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더 레이지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44
커트니 서머스 지음, 최제니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성폭력 범죄 피해자가 무려 123,325명이라고 한다. (신고 접수 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이것의 10배는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루 평균 72명이 성폭력 범죄의 피해자인 셈이다. 피해 연령별로 보면 21~30세가 4만여 명으로 가장 높고, 13~20세가 36천여명인데 놀라운 사실은 12세 이하의 어린이 피해자도 5천명이 넘는다고 한다. 심각한 사회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외국에도 성폭력 범죄가 일어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관대하지는 않는 것 같다.

 

아래는 각국 성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이다.

미국 - 아동 성범죄에 대해서는 인권이나 사행활 보호보다 우선하고, 메건법이나 투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도입하여 무거운 처벌을 한다.

중국 – 14세 이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하면 상대방 동의에 무관하게 사형에 처한다.

영국 – 13세 이하 미성년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르면 무기징역, 성관계 장면을 보이기만 해도 10년 형에 처하고, 성범죄자의 정보를 지역 주민에게 제공한다.

뉴질랜드 석방되어 복귀한 아동 성 범죄자는 위성추적장치를 동원해 감시한다.

독일 성 범죄자들은 정기적으로 경찰에 거주지를 알리는 의무 신고제도를 운영하고, 재범자에 대해서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심한 경우 외과적 거세를 실시 한다.

캐나다 신원을 공개하고, 화학적 거세도 실시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여성 호르몬 복합물을 주입한다.

스위스 – 2인 이상의 전문가가 위험하거나 갱생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 성 범죄자는 종식 구속할 수 있다.

하지만 대만이나 일본, 우리나라는 성 폭력범에 대한 처벌이 관대해 보인다. 세상을 떠들썩 하게 했던 조두순 같은 악마도 출소 하려면 채 5년도 남지 않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도 중국 법이나 독일 법을 따랐으면 좋겠다.

 

아이러니한 통계가 있어 2가지만 소개 한다

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성범죄를 가장 많이 저지른 직업군 1위에 성직자가 올랐다. 깡패나 건달, 막노동 하는 하류인생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존경 받고, 최고의 도덕성을 요구 받는 성직자가 성범죄를 가장 많이 저지른다니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

다음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고 싶은 곳이 제주도 인데 아이러니 하게도 여기가 1천명당 0.35명 꼴로 성범죄가 많은 지역이라 한다. 결국 성 범죄에 대한 안전지대는 없는 모양이다. 씁쓸하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 언제쯤 이런 단어들이 퇴화되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될까?

주인공 로미는 알렉의 형 켈란에게 성폭력을 당한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지역보안관이고 어머니는 기업가로 지역유지다. 로미가 성관계를 원했기 때문에 성폭력은 아니다는 논리를 펴서 가해자인 아들을 감쌌고, 피해자인 로미는 성폭력 피해자 인 것도 억울한데, 이 사건으로 인해 절친 페니와 결별하고, 친구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한다.

하지만 로미는 자신을 사랑해 주는 남자친구 레온과 자신을 믿어 주는 엄마 그리고 토드 아저씨의 보살핌으로 잘 견디는 듯 하지만, 또 다른 사건의 피해자가 된다.

이 사건으로 절친 페니는 죽음을 당하고, 로미는 돌아 오지만, 친구들은 여전히 못마땅해 한다. 범인 브록은 잡히고, 티나와 관계가 개선 되며, 모든 것이 아무일 없었다는 듯한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여전히 찜찜한 여운은 남는다

소설 속 갈등은 해소 된 듯 하지만, 현실에서의 갈등은 여전히 산재되어 있다.

 

힘 없는 자에게 굴림하고, 힘 있는 자에게 비굴하게 구는 것이 인간의 습성인지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도 그렇고, 이와 유사한 실제 사건에서도 그런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공평해야 하는 선생님, 경찰, 검찰 등은 힘있는 자 편에 서는 경우가 허다하고, 힘 없는 피해자는 발버둥 칠수록 구렁텅이로 빠진다. 동조하지 않았더라도 방관 했다면 묵시적 동의로 간주한다.

 

약육강식, 적자생존, 우승열패 등은 동물세계에서나 쓰임직한 말들이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심화되다 보니 이런 말들이 일상화 되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경쟁에서 이겨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지만, 제로섬보다는 상생하는 길을 모

색하는 것이 서로 살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선진국이 되고, 세상을 더불어 가려면 약자가 보호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

해서는 불의에 분노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여전히 약

육강식, 적자생존이 판을 치고 있다.

권력을 쥐었다 하여 국민들의 소리는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제 갈길 만 가는 정치인과 행정관료, 경제력이 있다 하여 근로자들의 목소리는 모른 체하는 기업인들, 아이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기성세대들 …… 각성해야 할 사람들이 많다.

 

청소년은 사회적 약자이고 반드시 사회는 청소년의 성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명심하고 국민모두가 내일과 같이 재발 방지에 힘써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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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2015-11-04 0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타까운 이야깁니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