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My Clint Eastwood K-픽션 4
오한기 지음, 전승희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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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 인물이 등장하고 묘사가 detail하여 non fiction 인줄 알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소설은 처음 접해본다. 이 글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청량음료를 한잔 마신 느낌'이다. 이 소설을 재미있게 읽기 위해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라는 인물을 먼저 탐색해야 한다. 그는 작가가 묘사한 바와 같이 서부시대 총잡이 역할로 유명한 배우인 동시에 영화감독이고, 캘리포니아 주 카멜 시 시장도 역임한 인물이며, 올해로 84세가 되었다. 최근 작품으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예산문제로 하차한 '아메리카 스나이퍼'라는 작품이다. 엊그제 국정감사에서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에 내정된 79세 된 자니윤씨의 나이가 많아 판단력이 떨어지니 어쩌니 그러더니 그보다 다섯 살이나 많은 사람이 영화감독도 하고 애인도 있다는 보도를 보면 설훈 의원도 깜짝 놀랠 것 같다.

늙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모든 사물처럼 노화되어 죽음 앞으로 한발자국 다가가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이 말에 반신반의 한다.

존재하는 모든 사물이 세월을 비켜나가지 못하듯 클린트 이스트우드 또한 예외가 아님 을 아쉬워 하며 그를 추억 속에 오래 간직 하고 싶었던 것이 작가의 의도인 듯 싶다.

늙는다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의미가 아니고 늙음은 인내심이 있고, 두려움은 없으며, 경험이 풍부하다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가까운 과거였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헤아려 보면 아주 오랜 시간이 흘렀음을 경험하듯이 나이가 들면서 육체는 노화가 되었을지 모르지만 마음 만은 젊었을 때의 생각 그대로 임을 느낄 것이다.

성공이란 무엇일까? 다분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한가지로 fix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건강, 원활한 인간관계, 만족스러운 직업, 자아실현 등을 상위에 놓고 재산이나 명예등을 그 다음으로 놓는다는 통계를 본적이 있다.

물론 이것들 하나 하나가 성공일 수는 없고 도구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성공은 나로 인하여 다른 사람이 행복해 지는 것이다.

이야기가 두서 없이 삼천포로 빠졌나? 결론은 누가 시켜서 아님 무엇 때문에 이런 삶보다는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이 이롭겠다는 생각이다.   

이야기의 전재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제작자에게 상해를 입히고 계약금을 가지고 한국을 도망쳐 허름한 펜션에 머물면서 펜션지기와의 에피소드를 그린 내용이다.

저자가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그는 아직까지 건재한데 제작자를 기망하고 허름한 펜션의 돈을 훔치고 창녀와 관계를 맺는 막가는 인물로 그려져 인격모독으로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항의는 받지 않을까 염려된다.

자주 경험하지 못하면 유명한 화가의 그림이나 classic을 즐길 수 없듯 이 작품 또한 처음 접해 봐서 그런지 리뷰 쓰는 게 굉장히 조심스럽다.

평론가도 아니고 이 글을 완벽하게 이해 하지 못한 문외한 독자가 본 느낌은 청량감은 있으나 감칠 맛은 떨어지는 느낌이다. 어쩌면 저자가 설정한 주 target이 우리나라 독자들이 아니기 때문에 정서가 맞지 않아서 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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