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파워 - 3억 5천만 소비자를 사로잡는 8가지 비즈니스 전략
비제이 마하잔 지음, 이순주 옮김 / 에이지21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아랍국가의 사회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경제연구소에서 내놓은 방대한 량의 보고서를 읽은 느낌이다. 꽤 많은 페이지를 할애했지만 책을 덮고 나니 숫자만 머리 속에서 빙빙 돌고 구체적인 숫자는 기억나지 않고 개략적인 내용만 기억난다. 선진국이나 개발 도상국에 대한 도서들은 많이 출간되어 평소 접할 기회가 많았으나 아랍 관련 도서는 처음인 것 같다. 외모도 생활 상도 베일에 가려진 미지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어 새롭긴 하지만 너무 비즈니스 관점에서 작성되어 관심 있는 분야가 아닐 경우 자칫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것이므로 아랍세계에는 과연 우리의 생활과 무엇인 다른지 알아 보자.

2013년 현재 지구촌 인구가 71억 명 정도 된다고 한다. 이중 아랍의 인구는 35천만명으로 약 5%정도 되는 인구이다. 그러나 천연자원 부국답게 세계 9위 경제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랍경제가 크긴 하지만 자원의 효율적인 분배가 이루지 지지 않아 부가 한쪽으로 치우친 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단적인 예로 지하경제 규모가 30%대로 세계 최고 이다. 그런데 왜 저자는 아랍 비즈니스에 주목하라고 했을까? 미국의 경우 GDP71%가량을 소비하고, 브라질은 63%, 인도는 57%, 중국은 37%를 소비하나 아랍은 49%를 지출하는데 이들 국가들에 비해 더 많은 자원을 소유하고 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원 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하려는 경향으로 소비패턴이 바뀌고 있다고 한다. 또한 교통이 세계 각국으로 연결되어 국제 허브로 문화관광, 종교관광, 모험과 스포츠 관광 등으로 세계 어떤 국가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여 아랍지역은 활기가 넘치므로 아랍 소비자들의 다양한 소비자 구매력을 이용하면 기회를 잡을 수 있으니 전략적인 마케팅을 구사해야 한다.

아랍인들은 모두 가 무슬림인 줄 알았는데 레바논, 쿠웨이트, 오만, 수단, 시리아 같은 나라는 7 ~ 80 %만 무슬림이고 나머지는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아랍국가의 비즈니스를 단일시장으로 착각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음을 조심하라고 충고한다. 또한 아랍 세계 거주자 중 모두가 아랍인은 아니다. 두바이의 경우 20%만 아랍에미리트인이고 나머지는 80%는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네팔, 미얀마, 필리핀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아랍 비즈니스를 진행 시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

이슬람을 떠 받치는 5대 기둥은 샤하다(이슬람의 신앙고백), 살라(예배), 사움(라마단 중의 단식), 자카트(자선 기부), 하지(메카 순례)인데, 아랍 비즈니스에서 5대 기둥을 활용하여 소비패턴을 분석하면 시장에서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이다.

지구촌 곳곳이 고령화 사회가 되어 가는데 놀랍게도 아랍 세계의 인구 분포를 살펴보면 53%25세 미만이라고 한다. 물론 이는 내전 등 전쟁이 가져온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변화를 주도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에 구매력은 점점 커지고 있어 아랍 청년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선점해야 비즈니스를 성공할 수 있다. 청년들을 샤바브라고 하는데 이들이 아랍의 노동력은 물론이고 소비시장 또한 바꿔놓고 있다.

아랍국가는 부와 비활동적인 생활방식으로 인하여 비만과 당뇨병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이에 샤바브들이 건강에 대해 관심이 생겼고 이로 인한 비즈니스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아랍사회는 현실 세계와 좀 동떨어진 알았는데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신랑측에서 신혼 집을 마련하는 것이 트렌드라고 하니 우리와 별단 다를 것이 없는 것 같다.

샤바브 못지 않는 소비층이 중산층인데 아랍인구의 3분의 2가 여기에 해당되고, 아랍 여성 또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구의 절반 정도가 여기에 해당된다. 성공한 기업들은 여성 고객의 소비력에 주목하고 있다. 여권신장이 국제적인 추세인지 아랍에서도 여성들의 대학 진학률이 남성보다 높아 아랍시장을 재형성하고 요직에도 여성들이 많이 진출하고 있다. 여기에 무시하지 못할 집단 디아스포라가 서로 다른 세계와 연결하여 긴밀한 유대를 형성하는 등 국내외적인 파워를 형성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미지의 세계라고 생각했던 아랍국가는 우리가 사는 세계와 별로 다른 게 없다. 젊은이들, 여성들, 중산층, 이민자들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파워 충전 중인데 현재 지구촌 곳곳의 추세이다. 아랍국가도 그 추세를 그대로 따르고 있음 알 수 있다. 아랍 국가는 어둡고, 제한되어 있는 곳으로 인지하고 있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이곳도 우리와 똑 같은 패턴이 적용되고 있어서 약간 의외였다. 제시된 숫자들이 신뢰성 있게 다가 왔지만 비즈니스 전문가나 학자가 아닐 경우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 수도 있으나 외우거나 암기 할 사항은 아니므로 그냥 죽 훑어가며 skip해도 무방할 듯 하다. 특히 아랍 국가의 비즈니스를 계획하시는 분이나 진행하시는 분이 읽는다면 금상첨화일 듯 하다. 일반인들도 지식 차원이나 간접 경험 차원에서 읽어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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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워 2013-10-10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랍권이나 개발도상국의 청년층비율이 유럽권선진국에 비하면 무려 절반이상을 넘어 당연히 못사는나라일수록 젊은나라인걸 알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