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2 - 제1부 아, 한반도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정의란 무엇인가? 인간이 언제 어디서나 추구하는 바르고 곧은 것을 말한다. 개념이 다양하여 학자에 따라 다르지만 소크라테스는 인간의 선한 본성을 정의라고 규정하였다. 그렇다면 과연 이 땅에 정의라는 것이 존재는 하였던가? 같은 것을 보고 같은 생각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실체를 파악하지 못해서 아니면 대의 보다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  일제 강점기를 과거의 역사라고 치부해 버리면 미래의 설계가 올바를 수 없다. 그 당시 일본 놈들을 등에 업고 민초들을 핍박하며 호의호식했던 자들의 기득권은 회수되어야 한다. 그것을 회수되지 않는 한 우리들의 미래 또한 과거의 역사처럼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조선사람 입장에서 가장 못된 짓은 일본 앞잡이 노릇이다.

행동하는 지식인 의병대장 송수익, 나라를 사랑하지만 그 위에 상감이 있다고 생각하는 고리타분한 신세호와의 긴장감, 머슴살이 하면서 불의에 공분할 줄 하는 지삼출과 손판석, 스님이지만 의병활동에 누구보다 열성적인 공허스님, 멀리 하와이 땅에서 가족을 생각하며 힘든 노동을 하지만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고 동료들의 중재자인 방영근

일본 침략자들은 나열할 필요도 없지만 그 놈들 보다 더 나쁜 놈들은 권력에 눈이 멀어 동족의 피를 빠는 일진회 회장인 인간말종 백종두, 그의 아들 보조헌병 백남일, 돈이 되면 무슨 일이든 서슴지 않은 장덕풍, 아들을 백종두 밑에 넣어 보조 헌병이라도 시킬 요량으로 일진회에 가입한 정칠문, 만석꾼이자 송수익의 친구이지만 나라의 안위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의 놀이에만 열중하는 정재규

조선이 나라를 빼앗길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한가지를 꼽자면 주자학이 골수에 박인 유생들은 나라가 빼앗기던 세상이 어떻게 바뀌든 말든 오로지 충효가 으뜸이고 양반 지체를 지키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는 리더들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먼저 목숨을 걸고 봉기한 의병을 해산하라는 고종황제도 정신이 빠졌고, 을사오적 상소와 힘들게 봉기하고 리더를 맡아달라는 임병찬의 요청으로 의병장 된 최익현은 우리측 진위대와 맞싸울 수 없으니 의병을 해산하라고 명하고 본인은 서울로 압송되어 일제의 재판을 받고 대마도 감금 3년에 생을 마감한 최익현 대감, 양반장수 안승우의 잘못으로 많은 부하를 잃어 평민장수 김백선이 유인석을 처벌하려 하자 오히려 평민이 양반에게 불경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김백선을 처형해 버린 유인석 도대체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 보다 양반의 명분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발상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이란 말인가? 정말 한심하다. 양반만 한심한 것이 아니라 현상금에 눈이 멀어 의병장 신돌석의 목을 잘라 일본군에게 넘긴 고종사촌들 또한 그에 못지 않은 놈들이다.

나라를 위한 일에 양반, 천민이 어디 있으며 사리사욕이 웬 말이냐 말인가?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이지만 기억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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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흥 2013-01-17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문화유산 아리랑]

詩人/靑山 손병흥

한민족의 혼 얼이 깃든 정신을 이어받아
오랜 세월동안 구전되어온 민요가락으로
눈물 한속에 얼룩져 승화된 민족의 노래

우리문화의 우수성 문화국가 위상을 드높여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쾌거이룬 아리랑

이제 다시금 보다 슬기로운 우리들의 지혜모아
지구촌 세계무대에 더욱더 빛을 밝히고 보존하여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할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