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사랑의 서’라는 책에 보면 사랑에 미친 작가들 이야기가 한가득 나온다. 남의 연애사 연애가중계(연예가중개인가 부동산도 아니고…)는 대체로 재미나지만 그중에서도 아나이스 닌의 일화가 흥미롭고 기억에 남았다. 

 첫페이지만 봐도…재미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 더구나 헨리밀러라면 그…저 어릴 때 우리집 화장실에 있던(그 책 아마도 아직도 집 어딘가 있음…) ‘북회귀선’ 쓴 그 작가님… 이 책 읽고 아나이스 닌의 글이 궁금해서 ‘헨리와 준’을 사서 조금 읽다가 말았다. 언니 소설은 언니 삶만큼 재미나지 않더라구요? ㅋㅋㅋㅋ


 언젠가 다시 시도는 하겠지만… (헨리와 준? 헨리 밀러??) 아직은 아닌, 하다가 아나이스 닌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린 책이 나왔다 해서 궁금했다. 그러다가 개인판매자 중고가 보여서… 드디어 마련했다. 같이 파는 진화+몸 관련 책이랑, 한국소설 작은 거 하나랑…그런데 책 택배를 뜯으니 세 권이 아니고 네 권이었다. 

 오!!! 집에 조지프 르두의 ‘불안’만 있었는데 알랭드보통의 ‘불안’이건 제게 없던 책이네요… 감사합니다. 덤이라 하기엔 책 상태 짱짱하고 선물 받은 기분이었다. 막 자기계발서 이런 거 받았으면 으웩 했을 건데 내가 좋아하는 필립 로스 책두 많이 번역한 정영목 번역가가 옮긴 책이야… 히히 신난다. 지난 주에 책장 정리를 시작해서 아직도 하는 중인데(한 칸 건드리기 시작하면 벽돌 져나르는 중노동 오락가락 테트리스 난리인 거 다들 아실 듯…) 겨우 이중책장 면한 곳 더는 채우지 말자 다짐한지가 언제라고… 그래도 새 책은 언제나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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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 2024-02-22 2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업로드!

유수 2024-02-22 2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랭드보통 불안 ㅋㅋㅋ 넘 그 댁 책장에 안어울려요!! (나는 있디!!)

유수 2024-02-22 2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선물같은 페이퍼 고맙습니다 ㅋㅋ

반유행열반인 2024-02-22 23:01   좋아요 1 | URL
헤헤 ㅋㅋㅋ사실 저 알랭드보통 인생학교인가 시리즈 하나 보고 아 이 아저씨 나랑 안 맞겠네 ㅋㅋㅋ했거든요. 내 손으론 안 살 책 그래도 일단 하나 받았으니 감사한 일…근데 제 책장이랑 안 어울리나요? 제목 불안인데? 딱 불안한 책장 아닙니까? ㅋㅋㅋ 선물 같은 댓글 언제나 감사합니다. ㅎㅎㅎ생각난 김에 아나이스 닌 나오는 부분 맨 위에 책 조금 봤는데…진짜 역대급이었다… 약간 귀감을 사는 부분도 있지만 근친상간 부분에서 절레절레…

유수 2024-02-23 12:36   좋아요 1 | URL
ㅋㅋㅋ반님도 절레절레한 걸 저한테 소개하시면 어떡하죠? 알랭 드 보통이 안어울리죠. 불안이야.. 뭐.. 아시면서! 인생학교 시리즈는 뭔지 저도 잘 몰라서 ㅋㅋ 일단 이름부터 항마력 요함

반유행열반인 2024-02-23 20:35   좋아요 0 | URL
아이참 우리 정도면 아주 보통의 존재들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2-23 05: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불안을 덤으로 보내주는 판매자라니요?! ㅋㅋㅋㅋㅋ 제가 작년에 불안 읽고 너무 좋아서 눈물을 흘렸읍니다....그저껜가 보통 비교적 신간(<철학의 위안>) 읽고 또 너므 좋아서 눈물 줄줄(마음으로).... 유열님껜 어떨지 궁금하네요. ㅋㅋㅋㅋ
<미친 사랑의 서>는 별별 신기한책 다읽으시는 유열님께 넘 잘어울립니다. 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4-02-23 08:59   좋아요 3 | URL
와 은오님이 읽고 좋아 눈물 줄줄이면…우리 책취향 잘 안 맞잖아요?? ㅋㅋㅋㅋ(참존가 제외 ㅋㅋㅋ) 보통 보뱅 저한테는 보씨 형제들이 안 맞는 것인가… 저 책 생각보다 신기한 저만 읽은 거 아니고 잠**님 다**님 다 보셨을 걸요?ㅋㅋㅋ

잠자냥 2024-02-23 13:04   좋아요 2 | URL
어떻게 아셨어요? ㅋㅋㅋㅋㅋㅋ <미친 사랑의 서>저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ㅋㅋㅋ

얄라알라 2024-02-23 15:00   좋아요 2 | URL
ㅋㅋ우리 취향 잘 맞잖아요?는 들어봤어요...

˝잘 안 맞잖아요?˝˝ㅋㅋ
이렇게 말씀하셔도 상대가 전혀 기분상하지 않을 열반인 언어의 매직 ㅋ
제가 팬인가봐요.
은오님과의 대화에 끼어들었어요 ㅎㅎㅎㅎ

은오 2024-02-23 15:0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얄님ㅋㅋㅋㅋㅋ저도 유열님 팬입니다~!! 끼어들기 환영~!! 유열님 댓글센스 미치죠?ㅠㅠㅋㅋㅋㅋㅋ

잠자냥님이랑 미친 사랑을 하고있는 저도 일단 담아봅니다..

잠자냥 2024-02-23 15:10   좋아요 3 | URL
ㅁㅊ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4-02-23 19:50   좋아요 2 | URL
이 책 보고 난 뒤라 은오님의 사랑은 그냥 약과 조청유과 순한맛 저 정도야 뭐 무해무탈 게다가 플라토닉이잖아 은오님이 잠자냥님한테 총 쏘고 칼빵 놓고 그 정도 치정극은 벌어져야 내가 좀 관심을 갖겠다…싶은 수준입니다. (잠자냥님 방검방탄복 하나 마련하시죠)

은오 2024-02-24 08:03   좋아요 2 | URL
😱
근데 방검방탄복은 잠자냥님이아니라 집사2님한테...크흠 헴헴
아닙니다
저와의 결혼 전까진 잠자냥님과 집사2님의 평화를 바라기에.....건전한 방법으로 잠자냥님을 쟁취해보도록...

등대지기 2024-02-23 06: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 사랑+작가+ 모랄×라니 뜻밖의 취향저격 책 알고 갑니다! ! 재미있게 읽었어요 ㅎㅎ

반유행열반인 2024-02-23 08:48   좋아요 1 | URL
사랑+작가+모랄x라니 키워드 에센스 추출 전문가이시네요!!!! 읽다보면 저런 거만 주구장창 나와서 msg퍼먹는 느낌도 납니다 ㅋㅋㅋ그래도 저거 보고 흥미로워서 읽게된 작가들도 있긴 있네요.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등대지기님!!

잠자냥 2024-02-23 13: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잠깐만요, 요즘 아나이스 닌 읽으세요? 전 요즘 <북회귀선> 읽기 시작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이 세 사람.. 그것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해합니다. 아나이스 닌하고 준은 왜 저런 말대가리 상 헨리 밀러한테 빠졌을까요??;;;(<헨리와 준>도 읽었는데 재미는 없읍니다...)

얄라알라 2024-02-23 14:59   좋아요 1 | URL
신기한 공통점...그 많고 많은 책 중에 잠자냥님과 열반인 두권의 교집합이 비슷한 시기, 신기해요 와우!

잠자냥 2024-02-23 15:12   좋아요 1 | URL
변태라 그런 줄 아뢰오~

Falstaff 2024-02-23 15:37   좋아요 2 | URL
말 대가리라도 아서 밀러 말고 헨리 밀러하고 결혼했으면 매일린 먼로가 자살하지 않았을 겁니다. 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4-02-23 19:52   좋아요 2 | URL
아나이스 닌에 관한 만화를 요즘은 아니고 어제랑 오늘 다 볼 것 같아요 ㅎㅎㅎ북회귀선은 어릴 적에 스르륵 훑어만 보고 뭔말인지도 모르겠고 문고리가 들어간다는 여성 소개를 화자가 하던 생각만…이십년 이상 지난 기억이라 정확하지 않네요… ㅋㅋㅋㅋㅋ 저도 남자 얼굴을 썩 보지 않아서 뭐 가능은 하겠다 싶지만 만화에서는 진짜 더 못생기게 그러놨어요 헨리 밀러 대머리 변태상…

얄라알라 2024-02-23 14: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는야...우리 열반인님 글 읽다 안 웃고 간 적이 없다네 ㅎㅎㅎㅎ

연애가중개 ㅋㅋㅋ
[북회귀선] 아주 귀에 익숙하네요 그런데 화장실에 놓고 봐야 더 재밌는 책인가봐요^^

[우리몸 연대기]는 제가 별점을 3개 미만 줬을(만약 줬다면) 책인데 그래도 같이 파는 책으로 잘 구매하셨네요~~

반유행열반인 2024-02-23 19:54   좋아요 1 | URL
그게…야한데 어려서 보면 뭔말인지 몰라 야한지 잘 모르겠고 어렴풋이 야한 건가보다 싶은 책이요 ㅋㅋㅋ각잡고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언젠가는 ㅋㅋㅋ얄님 벌써 보신 책인데 별점 짜네요? 구매 실패인가 ㅋㅋㅋ거금 9천9백원 주고 샀는데?! ㅋㅋㅋ

Falstaff 2024-02-23 21:34   좋아요 2 | URL
북회귀선은.... 외설작품 맞습니다.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ㅋㅋㅋ 지금 시각으로 보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편하게 읽으셔요. ㅎㅎㅎㅎㅎ

은오 2024-02-23 15: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유열님 저 지금발견했는데
좀스트레스받아요ㅠ
하......
사진 왼쪽에 뒤집혀서 눌리고 고통받고있는책....저친구는 저렇게밖에 놓여질수없는 운명인가요??
너무불쌍합니다...
너무아파요...

반유행열반인 2024-02-23 19:55   좋아요 1 | URL
저 책 한국의 민물고기라는 귀여운 화보 책인데 ‘불안’이라는 테마에 맞춰 고통을 줘 봤습니다…(나는야 사드의 후예 사람은 못 괴롭히고 책이라도…)

은오 2024-02-24 08:0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 책이 너무구려서 꼴보기싫다고 벌주신줄알았어요..ㅠㅠ

얄라알라 2024-02-23 15: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ㅋㅋㅋㅋ 할 거 있는데 잠자냥님 은오님 댓글 케미 때문에 북플 로그아웃 못하고 있음...어쩌지요 ㅎㅎㅎ

반유행열반인 2024-02-23 19:55   좋아요 2 | URL
제가 없는 동안 즐거운 시간을 이미 보내고 다들 가셨네요 ㅋㅋㅋ별거 없는 제 서재에서 즐거움 얻고 가셔서 그저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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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 3000대에 첫 주식을 시작한다면 워렌 버핏 핼애비가 와도 필패란 사실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입증한 게 바로 나새끼…입니다. 

 2021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물타기하며 가산을 주식 계좌에 탕진… 그렇지만 지수 3000은 먼 꿈… 수험생활 삼년차 무소득 거지가 투자까지 못해서 그저 송구한 마음 뿐이지만… 그런 새끼가 물욕까지 많아 책과 독서대를 무한정 사재끼며 진심어린 반성 따윈 없는 검은 머리 짐승다운 행태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작년 말일 할인이벤트로 흡족하게 새 독서대 지른 반놈은 그보다 더 높은 할인율로 승강기 독서대를 팔고 있는 걸 보고 분개합니다. 그러다가 어? 싸졌으면 더 사면 되지… 이젠 하다하다 독서대도 물타기야… 이런저런 쿠폰과 카드 할인 먹여 2만4천5백십원에 엘레베이터 하나를 더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쯤되면 진짜 독서대 중독이라는 중증 질환을 앓는 중 ㅋㅋㅋ)


 상품이 발송된 후 현타가 와서 이젠 취소도 못하고 어쩌지…하다가 그래 나도 되팔이에 도전! 아직 박스도 안 도착한 걸 미개봉 새제품 독서대, 하고 당근에 올리자 구매하겠다는 분이 나타나셨는데… 그런데 이거 2024년 신형인가요? 하고 물어 보셔서 어…???하고 찾아보니 뒷받침대 부분이 개선된 신형이 나온 모양이었다. 헐… 그렇지 이거 구형이라서 할인하는 거지 알라딘아…급 판매를 단념하고…

 택배 받고 보니 역시 구형이라 할인이었다. 알라딘아…ㅋㅋㅋ상품 정보에 구모델/신모델 써 놓지 않으련??? 그래도 저렴하게 사실 분은 이것도 괜찮습니다… 신형은 뒤에 받침대 고정대가 가운데 플라스틱으로 바뀌었어요. 


 어머니님방에 엘레베이터 놔 드려야 겠어요. 새 독서대 도착한 걸 기존 쓰시던 원목 독서대랑 바꿔 드리니 높이 조절이 되서 정말 편하고 좋다고 하셨다. 독서대 빌런이 급조된 효도 선물로 효자행 급선회 ㅋㅋ


 어머님은 내가 새 독서대와 함께 권유한 버려져 있던(?) 잃시찾 읽기 도전을 시작하셨다. 엄마 먼저 읽으세요 ㅋㅋㅋ 전 현우진 뉴런이나 풀다 엄마 연세 되면 읽을게ㅋㅋㅋ (효도 빙자한 노모 학대 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일독 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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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4-02-19 21: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대는 저도 원목 1단 쓰고 있는데 워낙 오래 써서 불편한지도 모르고 걍 사용중입니다.
올제 클래식에서 나온 저 김창석 번역 잃어버린 시간, 우리말 구사도 매우 좋습니다. 저도 저 책의 국일미디어 판으로 읽었는데, 전혀 아쉬운 거 없이 만족했습니다. 착한 가격에다가 좋은 품질, 은근히 읽는 분 많더군요.
근데, 저 독서대가 대강 몇 페이지 책까지 올릴 수 있을까요? 두꺼운 책일 경우 지지/지탱하는 철제 스프링이 스트레스를 받아 결국 느슨해/헐거워지더라고요.

반유행열반인 2024-02-19 21:57   좋아요 1 | URL
저는 박상륭 전집 칠조어론 천페이지 남짓 볼 때 크게 지장 없었어요 ㅎㅎㅎ클립부분은 저도 첫 버전은 파손되어서 교체했는데 이후 모델은 좀 신경 쓴 거 같아요 ㅋㅋㅋ올재클래식 읽시찾은 김창석 번역판 좋다고 예전에 syo님이 판매소식 알려주셔서 교보문고 온라인 줄서기(?)로 2만9천원에 핵득템 했었네요 ㅋㅋㅋ그러고서 꼴랑 팔십쪽 본ㅋㅋㅋ 일단 쓰다 높이조절 쓰면 정말이지 신세계…이고 팔백작님 목과 어깨는 젊은이인 저보다 유연하신가 봅니다 ㅋㅋㅋ저는 워낙 근육량 부족이었어서 독서대가 중요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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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대 할인합니다 여러분…20퍼센트요…왜 내가 산 거보다 더 싸게 팜…(그래서 일단 하나 더 삼…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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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4-02-19 0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대는 나한테 달려오는 중인데…2024년 신형은 뒷받침대가 더 간지나는 걸로 바꼈다고 하고 나는 왠지 재고 떠는 걸 받을것 같으니 구매하실분들은 신형인지확인해 보시고 사세요 ㅋㅋㅋㅋ

페크pek0501 2024-02-28 21:49   좋아요 1 | URL
저도 독서대가 두 개 있어요. 간단하게 생긴 걸 구매하고 나니 나무로 된 튼튼한 독서대가 또 나오잖아요.
그래서 사 버렸죠.ㅋㅋ

반유행열반인 2024-03-01 13:21   좋아요 0 | URL
점점 좋은게 계속 나오더라구요. 이젠 진짜 그만 사야겠어요 ㅋㅋㅋ
 

 내가 개인 중고거래 책만 사는 것은 아니다. 앤드루포터 신작도 알라딘에서 샀는데 *파랑님이 중고 기다리지 말고 사라 그래서 아…나 그렇게나 줍줍이 이미지인가… ㅋㅋㅋ 폐지 수집광 맞긴 한데…

나두 있어! 사라진 것들!!! ㅋㅋㅋ


 저는 세상의 균형을 (제 나름대로) 맞추고 있기 때문에 알라딘 책도 팔아줍니다. 

 알라딘 우주점, 부천점에서 최애 작가들 책만 골라 모셨다!!! 황인찬, 요시타케 신스케, 프리모 레비, 필립로스. 이렇게 한 지점에서 원하던 책을 다 골라 모아 배송료를 아끼면 기쁘다… 개인 판매자가 낱권마다 더 싸게 팔아도 이런 조합이면 럭키 우주점!




…사지만 말고 좀 읽어 줄래? 작년부터 올초까지 내가 한 짓거리… 안방 책장을 이중책장 만들다 못해 포화상태 되어 버림… 지진나면 정말 죽어요.



 

 어린이에게 미스터멘 시리즈 페이퍼백 원서로 사주고 흐뭇해 하는 중. 7권까지 읽어줬는데, 단점은 영어라서 내가 읽어주지 않으면 어린이가 무슨 말인지 모름… 시디 포함 버전에 mp3도 따로 주는 구매자도 있던데… 중고로 사서 그런 거 못 받음… 흑흑 뭔 세이펜 버전도 있다는데 개 비쌈…


그래서, 알라딘 직배송 재고를 탈탈 털어서 한글판을 사주기로 했다. 전집은 중고도 너무 비싸서, 일단 1000원 언저리 균일가로 잡혀 있는 3-4년 된 재고를 싹 그러 모아 30여권…실수로 똑똑양 두 권 삼… 2만5천원 정도에 전집 절반 겟! 번역 판권이 워낙 이리저리 팔려 다녀서 아이다움/개똥이네/나비북스(지금은 무지개북스) 난리가 났지만 책 상태는 대체로 양호했다. 이거 다 보면 나머지 시리즈도 사 줄게… 20권 정도 또 담아놨다…

 영어판으로 읽는데, 딱 내 영어 수준(?)이랑 잘 맞고, 말장난이나 캐릭터 설정이 내 취향이었다. 꽈당씨(mr.bump)읽어 줄 때는 작은어린이가 과몰입해서 자기가 꽈당씨 같은 기분이었는지 꽈당씨가 자꾸 부딪히고, 사고치고, 혼나고…하는 거 보면서 갑자기 글썽거려서 어리둥절…ㅋㅋ 그러다가 꽈당거리는 소질을 잘 살려 과수원 취직해서 사과나무에 처박고 다니면서 쉽게 사과 따는 결말 보고는 슬픈 이야기 아니네! 하고 웃으면서 자러 갔다. 


 캐릭터들 사이에 나를 하나 추가한다면… 투덜거리면서 폐지 잔뜩 모아서 집에 불나서 활활 타는 이야기? 비와서 종이가 물에 젖어 엉엉 우는 이야기? 지진나서 책 사이에 깔렸는데 다행히 살아남는 이야기? 이름은…너 뭐양???? 종이그만주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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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4-02-08 1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줍줍이 이미지 ㅋㅋ 열반인님은 내 사랑 ㅋㅋ 유머감각이 그냥^^

근데 저야말로, 열반인님 포스팅 읽자 마자, 저희 아파트 요즘 설 맞이 대청소들 하시나 책들이 많이 버려지는데 EQ의 천재들 누가 전집 버리셨길래,.....아 아깝다. 저런걸 막 버리시네 ...했는데 그렇게 비싸요?^^‘‘‘

반유행열반인 2024-02-08 20:18   좋아요 1 | URL
당근 가면 더 저렴하게 전집 파는 걸 보고 아니 이런! 하고 알라딘만 알던 바보인 나…를 원망했습니다 ㅋㅋㅋ호구 줍줍이… 저거 삼십권 살 돈이면 시리즈 백여권 사는 ㅋㅋㅋ 낱권으로 사면 확실히 비싼데 전집은 부피도 크고 처치 곤란이라 아이들 자라고 막 버리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ㅎㅎㅎ
 

-책 그만 사야지. 

-이제 책 안 산다. 

-산 거 다 읽고 산다. 


 내가 문화인류학자였다면, 책에 미친 자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촌락의 호모 알라디누스, 호모 리디큘러스(readiculous)들의 구매 행태, 책 전염, 책탑 포틀래치 같은 것에 관해 연구해보고 싶었을 것 같다. 먼 미래 종이책이 멸종에 가까워지는 날, 역시나 멸종할 듯 말 듯 근근히 명맥을 잇는 소수 민족 책처돌이들이 (매달 책에 플렉스하는 소득으로 서점 기둥뿌리를 지탱하며) 저 무렵부터 저러고 살고 있었더라고 참고하라고… 


 11월부터 1월까지, 한 달에 읽은 책 두세 권 남짓이면 책쟁이가 책 끊은 거나 다름 없지 않습니까…그래도 살아는 집니다… 공부 열심히 잘 한 날은 상으로 조금씩 읽기로 했는데 상 받는 날이 드물다… 상 받을 만한 날은 지쳐서 쓰러져 잔다…


 직전에 올해는 안 사고 안 읽어…해 놓고 안 읽긴 하는데 샀다. 구매하고 나서 역시 알라딘 책쟁이들은 다 거짓말쟁이야… 나 포함해서… 맨날 안 산다면서 자꾸 사… 뭐 다짐하고 안 지키는게 인간의 존재 이유죠.



 집에 오니 식구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뭐야? 쌀국수야? 곰탕이야? 묻는다. 응, 책이야. 하니까 그럼 그렇지 하고 뿔뿔이 흩어진다… 중고판매자님 이 쌀국수 맛있나요? 적어도 박스 이미지는 호객에 성공했다.


 


 어제 시킨 책들, 알라딘 직배송 새 책은 한 권이고 나머지는 중고로 모셨다. 앤드류 포터는 왠지 신작 새 책으로 하나 사주고 싶었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처음 봤을 땐 전자책 빌려 봤고, 다시 종이책 살 땐 21세기북스의 구판을 모셨다. 그런데 신작 배색이랑 구판 배색이 거의 깔맞춤!!!


 초판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의 난해한 겉지를 벗겨 내면…

이렇게 상큼한 민트와 베이비핑크 속살이 드러나는데… 신간 소설집이 나름 비슷한 색채 디자인을 채택했다. 푸른색과 분홍색.


 양안다 시집도 또 샀다. 2018년, 난 두번째 아이를 낳았는데, 양안다 시인은 두번째 시집을 낳았다. 무엇이든 낳아 보세요. ‘천사를 거부하는 우울한 연인에게’ 시집은 사랑을 많이 받는지 독후감으로 검색 유입이 제법 많이 된다. 저도 양안다의 시 좋아합니다. 그치만 최애 시인은 황인찬… 양안다 시인은 두번째(울지 마)


 다윈은 모아 쌓고만 있는데 이제 ‘비글호 항해기’, ‘종의 기원’,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 월리스의 ‘말레이제도’ 다 갖췄으니 진화론이 싹튼 여행길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데…(아직 안 따라감…언젠가는…)

서왕모는 고전 문학 보다 보면 가끔 나와서 제목 보니 왠지 친숙한 책이었다… 이건 그거랑 상관 없나? 뭔가 땡겨서 사고 보면 은근 팔백작님한테 세일즈 당한 책이 많다. 노승영 번역가님 책이기도 하고, 뭔 쉼표인지 따옴표인지 겁나 많은 부분인가(생략된 부분인가)…그거 직접 볼라고 삼…벽돌은 일단 쟁이는 겁니다… 착한 가격에 샀다. 


 


 패션 이과, 문과 벗어나려 발버둥 중인 놈은 자꾸 과학책을 쟁인다. 이런저런 과학책이랑, 작년에 보니까 메디컬 어쩌구 하는 책 생각보다 재밌어서 하나씩 또 모으고, 동명 영화만 들어본 잠수종(복)과 나비 책이랑 사진 잔뜩인 민물고기 책은 천 얼마 밖에 안 해서 담아 봤다.


 아, 그리고 제가 구매 내역에 스티커북 검색하면 구매건수만 100건 넘는 인간인데… (거기에 곱하기 3-5쯤 하면 얼추 권수 맞을 듯…더 될지도…현존/절판된 스티커의 과반 이상은 하여간에 사 봄) 어린이에게 밥보다 스티커를 더 먹여 육아를 날로 먹은 인간인데…이번에도 스티커를 하나 샀다. 가끔 알라딘 직배송 중고로 미개봉 스티커북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데… 그런데 이번에 온 것은 어마어마했다.

두툼하고, 디자인도 개성있고, 작은어린이가 요즘 푹 빠진 세계지도, 국기, 국가 잔뜩 품은 스티커북이라 사 보았는데, 뭔가 큰어린이 키울 때조차 본 적 없는 시리즈였다. 


스티커도 멀쩡히 미사용으로 잘 보존되어 있고…

 스티커 붙이면 재밌겠다. 곧 작은 어린이가 다 붙였지만… 과연 이 스티커북은 언제 태어났을까요????


 


 2004년… 그냥 책도 아닌 스티커북이 무려 20년 동안 손길 닿지 않은 채 어딘가에 잠들어 있다 우리 집에 왔다. 다 붙인 스티커북을 보니… 선사시대 움집에서 나온 곡식 한줌으로 죽 쒀 먹은 것 같다… 곱게 잘 보존된 유물은 몇 분 사이 소비되었다… 저 해 벚꽃놀이 다녀와서 연애 시작한 애기 대학생 커플은 애 둘 놓고 중년배로 늙고 있다는… 저 때 태어난 애들은 재작년에 수능 봤다는… 올해 삼수생 되었다는… (나랑 친구네!!!)


 책 그만 사야지. 이제 책 안 산다. 산 거 다 읽고 산다. 오늘도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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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4-02-02 2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이그 참. 전 서왕모 세일즈는 안 했습니다. ㅎㅎㅎ 탱고하고 저항은 널리 알리고 싶지만 말입지요.

반유행열반인 2024-02-02 20:34   좋아요 2 | URL
이상하게 팔백작님이 난 별로…하는 게 저한테는 세일즈포인트인지 유독 기억에 남다가 어느새 사고 맙니다…ㅋㅋㅋㅋ 짐승들의 유희라든가…이것저것…

유수 2024-02-03 06: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엇이든 낳아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4-02-03 08:29   좋아요 1 | URL
우리는 유기체는 실컷 낳았으니 같이 글이나 낳을래?? ㅋㅋㅋㅋ

유수 2024-02-03 19:48   좋아요 1 | URL
글 낳고 싶어요!! 방치된 서재..

반유행열반인 2024-02-04 08:55   좋아요 2 | URL
서재야 뭐 더 방치하셔도 ㅋㅋㅋ나 좋자고 쓰는 거니까 혼자 남 안 보는데 일기 끄적이거나 저처럼 영양가 없는 구매평 나부랑이라도 ㅋㅋㅋ 더 위대해질 필요없이 진통 없는 걸로만 살살 낳아도 뭐 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4-02-03 08: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열반님 생지하세요?
우리앤 사탐하는 문과에요. 귀하고 쓸데 없는 문과 아이;;;

반유행열반인 2024-02-03 09:06   좋아요 2 | URL
네 생지러에 기하이 입니다 ㅋㅋㅋ 저도 전생엔 문과로 꿀빨다 (아마 첫 수능때 이과였으면 입시 실패했겠죠…) 회계하는 마음으로다 수학 과학을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오히려 이과과목 적성에 맞지 않으면 문과가 입시전략으론 나은 선택인 것도 같습니다. 화이팅 고삼이!!

새파랑 2024-02-04 23: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파곰탕면

맛없을수가 없을거 같은데요? ㅋㅋ

저도 책은 안읽어도 책은 사게 되더라구요. 이사한다고 책 많이 주고 팔고 버렸는데.... 또 사는건 왜일까요..

그놈의 기대 평점 적립금...

반유행열반인 2024-02-05 11:06   좋아요 2 | URL
책을 버리기도 하시는 군요!!! ㄷㄷ 저는 그래서 주기적으로 알라딘 앱도 지웠다 깔았다 해요. 기대평점 적립금 유혹 줄인다고 ㅋㅋ(그래놓고 적립금 안 받은 채로 또 사고…)

scott 2024-02-04 2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열반인님이 긁어 모으신 유물들 보다 제 눈엔 파곰탕면만 뙁!^^ 열반인님은 지식의 양식을 채우고 저는 낼 파곰탕면으로 배를 채워야 겠어요 ^ㅎ^

반유행열반인 2024-02-05 11:05   좋아요 1 | URL
저 국수는 코스트코만 판다더라구요? 저희집에는 곰탕맛 아닌 매운맛?인 같은 회사 것만 있어서 그냥 궁금해하기만 하고 말아야겠네요 ㅋㅋㅋ제 몫까지 맛있게 드세요!!!

북깨비 2024-02-09 15: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저 3대 거짓말을 어찌나 밥먹듯이 해댔는지 이제 남편은 들어주지도 않고 씅을 내지요...

반유행열반인 2024-02-10 09:43   좋아요 1 | URL
아니 씅은 왜 내신대요 ㅋㅋ 밥먹듯이면 좀 양호하시고 숨쉬듯이 하는 저 같은 놈도 있잖아요ㅋㅋㅋㅋ새해책많이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