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Forgettable.님의 "맛없는 과자를 만드는 청년"

생걱꺼리가 많은 페이퍼 네요. 저도 하이드님께서 읽은 기타노 다케시의 그 책을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제목이 생각노트 였던가; 그리고 저 부분에서 공감도 가더군요.  

이를테면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이 그렇습니다. 미국은 아이를 어른처럼 대하고, 일본은 기억안나고; 한국은 아이를 아이로 대한다 는 말이 있더군요. 너는 할수있어! 하면 되! 라는 풍조는 만연하지만 어렵다, 힘들다는 말을 꺼리는 분위기...하지만 언제나 현실은 이상을 압도하죠. 

교육...가장 성공하는 방법이 교육이기 때문에 누구나 부모는 자녀가 성공하길 바라며 많은 교육을 시킵니다. 그러나 100의 교육을 넣는다고 100의 결과가 돌아오는 것이 아니기에 나머지는 없어지는 누수비용이 되죠. 그런데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며 여유가 있는 사람도 하는걸 없는 사람도 똑같이 하고 있으며 그것때문에 가정이 힘들어 집니다. 부모의 사랑의 표현의 한 형태이고 필요하다는걸 부정하는건 아니지만 자신의 능력안에서 시키고 그 만큼 안에서라도 최선을 다해 할수있는 만큼만 해도 그게 성공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부자는 교육,유학 다 시키고 계속 성공 대물림 하고 평범하거나 부족한 사람은 제대로 못 시키고 도약하지 못하고 평범을 대물림 해야 하느냐? 라는 물음에는...쉽게 답하지 못하겠으나 앞서 말했듯, 투입=결과 가 아니란 것과 워킹푸어 와 하우스푸어 가 늘어나는 현실이 안타깝고 그런 일은 줄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뭣보다 기회비용을 아껴 가족간의 정을 키울수 있는 것들에 쓴다면 더 행복한거 아닐까 싶고요.  미혼인 제가 부모의 마음을 짐작못해 너무 이성적으로만 말하는것 같기도 하지만,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을 보고 예전부터의 생각입니다. 

다시 돌아가...노력해도 안되는 것도 있다,못할수도 있다. 하지만 노력하면 되는 것이 많다. 이것이 저는 더 필요하다 생각드네요. 뭐,여튼 정답은 없겠죠? ^^;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름 생각정리도 되어 쓰다보니 ㅎㅎ; 타인의 약속에, 사회의 관대함에, 미래의 불확실함에 헛된 희망을 걸어서는 안된다 - 뽀겟님의 말씀인지 소설 속 대사인지 모르겠지만, 뇌리에 박히는 구절입니다. 

[뽀겟님 '맛없는 과자를 만드는 청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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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7-06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답이네요. 노력하면 되는게 많다........ 오케!

루체오페르 2010-07-06 18:38   좋아요 0 | URL
냉정하고, 꿈의 낭만을 깍는것 같아 쓰면서 좀 걸리긴 했지만 보신 분들은 어떤 마음인지 짐작해 주시리라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ㅋ

양철나무꾼 2010-07-08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체오페르님의 글을 읽다보면,생각이 중간에 끊겨요.
글이 짧아 한순간에 전기가 나가버리는 느낌이랄까?
전 이럴 경우 흠칫 뒤로 물러나게 되는데...
님의 글은 묘한 배려가 있으십니다.

'냉정하고,꿈의 낭만을 깎는 것 같아 쓰면서 좀 걸리긴 했지만...'이 부분도 그렇고,
위의 '스님과 불교'관련 PS도 그렇구요.

짧은 글이지만 생각거리를 한아름 안고 갑니다~

루체오페르 2010-07-08 09:54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님 댓글의 앞부분...생각이 중간에 끊긴다, 글이 짧아 한순간에 전기가 나간다...는 부분을 읽고 흠칫했습니다. 아 내가 좋은 글쓰기를 못하고 있는건가 생각 들어서요. 왠지 죄송했습니다.^^;

그래도 배려를 느끼신다니 다행이고 더 다듬어 가야겠습니다.
음...변명하자면, 전출처와 코멘트라고 쓰여져있는 글의 경우(제목을 수정한 경우도 있지만) 다른 분의 서재 페이퍼에 단 댓글 내용을 그대로 가져오는 거라(트랙백과는 조금 다른데, 생각이 길어진건 댓글도 하나의 글과 같다 생각해서요) 문맥,전후사정 파악이 좀 어려울수 있습니다. 원글의 내용을 읽은뒤 보시면 연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ㅋ

그렇게 내용 외적인 면을 덧붙이는건 네,배려를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냥 내용만 쓱 써놓으면 제가 어떤 생각을 하든 보는 분에 따라 기분이 상하실수 있기에 조금이라도 줄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현실보단 꿈의 희망을 바라는 분이라면 마음에 걸리시는 글이었을 거고, 다른 종교를 가진 분이 보시면 글쓴이는 불교도인가 혹은 무교이신 분도 글이 너무 종교적이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테니까요. 그래서 사족이 될수있음을 무릎쓰고 잊지않고 덧붙이고 합니다.

양철나무꾼님께서 좋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생각거리 너무 무겁진 않으시죠? 가뿐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