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박광수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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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저렇게 안될까, 난 왜 이럴까 라는 생각에 늘 부딪혀 자괴감에 빠질 때가 많고, 지금도 그럴 때가 있다. 저렇게 되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은 있지만 쏟아부을 정도의 의욕은 없으니 스스로도 한심하고 답답해져서 난 이런 놈이야 라며 늘 적당히 선을 긋고 살아간다.

그런데 신기한 건 ‘난 역시 안되나봐‘ 해놓고도 어느 날 문득 그 부딪히던 무언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조금씩이나마 알게 모르게 투자하고 있던 나를 보게 되었다. 그때 알았다. 모든 것에는 정해진 시기가 있다는 것.

완벽주의자가 실수투성이를 배려해주고, 타고난 재능자가 아마추어를 이해해주고, 다혈질이 양반처럼 되려고 노력하고, 가만히 못있는 성격이 느긋한 성격을 부러워하는 그런 인생의 타이밍이 언젠가는 찾아온다는 말. 현재 내가 지금 그걸 겪고 있고, 보고 있다.

행복이란 우리가 아닌 자신만의 것이란 말에 동감한다. 사랑을 해서 같이 행복해보이지만 사실은 내 욕구가 충족되어 행복한건데, 난 그걸 모르고 여태껏 타인만 신경쓰느라 내 심장이 걸레짝이 되어 너덜거릴 지경까지 눈치채지 못하고 살았다. 그래서 이제는 온전히 나를 위하고 돌보는 삶을 살고 있다.


사람들은 다 자신만의 속도가 있다.

다른 이들을 자신의 속도에 맞추려고 하다가는
사고가 나기 마련이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타인의 속도를 인정해야 한다.

우리들의 종착역은 다 다르니까 말이다.

- 62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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