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독서광이 되고자하는 초짜 독서가 (외로운 발바닥 서재) &gt; 퍼온 글들</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category/1325100</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무엇이 진리인지 무엇이 옳은 길인지...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세상엔 온통 모르는 것, 불확실한 것 투성이다.

삶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 독서만한 것이 있을까?


그래서 오늘도 난 책을 읽으려 한다. 몸이 맘을 따라가지 못하지만...</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25 May 2012 17:35:58 +0900</lastBuildDate><image><title>외로운 발바닥</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55720113281463.jpg</url><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category/1325100</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외로운 발바닥</description></image><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퍼온글] 검찰의 굴욕 </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2803472</link><pubDate>Fri, 24 Apr 2009 04: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2803472</guid><description><![CDATA[
    
        
            검찰의 굴욕<!--DCM_TITLE_END--> 
        
        
            [시평]박상주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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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04월 21일 (화) 17:31:07
                        박상주 논설위원 ( parksangjoo@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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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높은 사람 앞에서 깊숙이 허리를 굽힌 채 정신없이 손바닥을 비빈다. 온 세상이 그의 모습을 보고는 쯧쯧 혀를 차고, 낄낄 조롱한다. 하지만 권력자의 눈치를 살피기에만 급급한 그의 눈과 귀엔 아무 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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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권력’ 앞에다 사냥해온 ‘죽은 권력’을 물어다 바치며 살살 꼬리를 흔드는 그 역겨운 사냥개 본능. 세상은 참 놀랍게도 바뀌는데 군둥내 물씬 풍기는 그 구태는 바뀔 기미가 없다. 오늘날 대한민국 검찰의 자화상이 아닐 런지. 검찰은 세상의 질타와 비웃음을 듣고 있는가. 눈이 있으면 보고, 귀가 있으면 들어라.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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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한한 뉴스다(Oddly Enough)!”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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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글을 올린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구속은 시작부터 세계적인 조롱거리였다. 로이터 통신은 즉각 ‘희한한 뉴스’라고 소개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에 표현의 자유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고 썼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박씨 구속은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에 한국 정부가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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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미네르바’ 박아무개씨가 1심의 무죄 선고와 함께 풀려났다. 사이버 공간은 온통 검찰을 성토하는 글로 도배되다 시피하고 있다. 한 누리꾼(희망모으기)은 “인터넷 논객 구속으로 우리나라 후진성을 세계에 떨쳐 국가브랜드를 크게 떨어뜨린 손해가 수십 조 원에 달할 것”이라며 “검찰은 다양성을 훼손하여 국가 발전을 가로막은 점을 고려해 징역 2000년, 추징금 100조 원쯤 내야 할 듯 하다”고 비꼬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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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수사 방식은 처음 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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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당의 정치공세도, 시민단체의 항의성명도 아니다. 인터넷 누리꾼이 올린 익명의 댓글도 아니다. 여당인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이른바 ‘노무현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를 놓고 한 쓴 소리다. 박 대표는 20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매일매일 진행 상황을 브리핑하다시피 지금 하고 있다. 나는 이런 수사 방식은 처음 본다”고 혀를 찼다. 그는 이어 “검찰이 일정 기간 수사를 해서 이제 자, 이건 중간 발표다, 또 그 다음에는 최종 발표다 이렇게 하고 정치권에서는 여기 일체 관여를 안 하고, 이게 전통적인 수사 방법이었다”라고 꼬집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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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피의사실을 유포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되어있음에 계속 중계방송하고 있어 국민 모두는 지금 수사는 4·29 재보선용이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이명박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진 천신일 세중나모회장의 10억 수수설, 30억 당비 대납설, 한상률 전 국세청장 기획 출국설 등 3대 의혹을 거론한 뒤 이에 대해선 전혀 진실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검찰의 편파수사를 비난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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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녕 양심의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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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대한민국 검찰에게 던진 질문이다. 범죄혐의 성립조차 어렵다며 문화방송(MBC) ‘PD수첩’의 제작진 소환을 거부하던 담당 검사를 갈아치우고, 약혼자의 집까지 압수수색하고, 결혼을 나흘 앞두고 있던 예비신부 김보슬PD를 체포했던 검찰…. 언론노조의 이어지는 항변 그대로 검찰 스스로가 비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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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0년 검찰 역사를 되돌아보면 그 오욕의 얼룩이 자못 흉하다. 국민들은 검찰의 이름 앞에 ‘권력의 시녀’. ‘떡검’, ‘견찰’ 등 불명예스러운 수식어를 붙여 불러왔다. 미네르바와 MBC PD 긴급체포사건, 노무현 게이트 수사 등을 둘러싼 최근 검찰의 처신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도 여전히 사납기만 하다. 미네르바와 PD수첩에 대한 무고죄, 노 전 대통령 관련 수사에 대한 피의사실 유포죄로 검찰을 고소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일고 있다. 예전처럼 그저 찍어누를 수 있는 국민들이 아니다. 인터넷 논객의 구속, 정부정책을 비판한 언론인의 체포, 지난 권력에 대한 편파 수사와 마구잡이 피의 사실 유포…. 이런 코미디를 한꺼번에 벌이는 검찰은 이젠 웬만한 후진국에서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검찰은 그 오욕의 역사에 얼마나 더 흉한 얼룩을 덧칠하려 하는가. 
        
    
]]></description></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보수’에 대한 상념(想念) </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2795491</link><pubDate>Mon, 20 Apr 2009 17: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2795491</guid><description><![CDATA[‘보수’에 대한 상념(想念)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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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2009년 4월 1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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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헌정사는 자유당 이승만 정권의 장기집권, 유신헌법과 긴급조치, 그리고 5공화국의 압제 등 많은 곡절을 겪어 왔다. 비록 우리가 빈곤탈출과 경제발전에 있어서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고 하지만 입헌주의와 민주주의 발전에 있어서는 후진적이었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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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개헌과 더불어 본격적인 민주주의 시대가 열렸지만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자유민주주의’의 한 축인 ‘자유’가 훼손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진보’ 또는 ‘좌파적’ 견지에서 평등, 사회적 균등 같은 가치를 앞세웠기 때문에 이로 인해 자유주의가 손상된다는 비판이 일었다. 그런 점을 강조한 집단은 ‘뉴라이트’나 ‘아스팔트 우파’가 아니라 공병호 같은 시장자유주의자였다. 그런데 시장자유주의자도 아닌 사람들도 ‘보수’가 아니라 ‘자유’를 내걸었다. 자신을 ‘보수주의자’라고 말하기 보다는 ‘자유주의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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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좌파 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모여서 단체를 만들고 ‘뉴라이트’라는 영어 간판을 내건 것도 ‘보수’라는 명칭을 쓰고 싶지 않아서였을 것이다. 이른바 보수 단체 중에도 정작 ‘보수’라는 명칭을 내건 곳은 별로 없고, ‘자유’를 내건 경우가 많은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 일 것이다. 이재오, 김문수, 김진홍 등 과거에 운동권이었던 사람들도 좌파를 비난하는 발언을 한 경우는 있었지만 그들이 스스로 ‘보수’임을 자임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생각된다. 과거에 좌파 운동권에 몸담았던 사람들이 별안간 ‘보수’를 자처하기에 떨떠름했던 것은, ‘보수’라는 단어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고, 또 그들이 젊었을 때 죽어라고 읽은 책이 모두 ‘좌파’ 책이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보수’ 행세를 하자니 ‘보수’에 대해 무언가 알아야 할 것이지만 ‘보수’를 공부할 기회도 없었을 뿐더러, 우리나라엔 ‘보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변변한 책이 있지도 않은 것이 현실이다. 사실 우리나라에선 보수주의에 관한 담론 자체가 없다. 보수 세력이 권력과 금력 같은 제도에 안주해 와서 지적 기반(intellectual base)이 취약한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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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선 ‘보수’라는 단어가 ‘이미지 문제’를 안고 있다. ‘보수’가 부패하고 기회주의적인 집단으로 각인되어 있는 것이다. ‘원조보수’를 자처하는 JP가 DJ와 야합했던 것을 상기하면 더 이상 다른 말이 필요 없다. ‘더러운 단어’였던 ‘보수’가 노무현 정권의 실정(失政)에 힘입어 일어나나 했더니 이명박 정권과 같은 길을 가는 바람에 그나마 회복했던 ‘정당성’을 다시 상실했다. 우리 국민의 과반수가 무당파(無黨派) 부동층이 된 것은 그런 사정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고요한 보수’(The Silent Conservatives)는 새로운 변신을 하면서 다음을 기약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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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는 경선이나 대선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자신을 ‘보수’라고 부른 적이 없었다. 대북정책에서도 기존의 햇볕정책을 폐기하거나 수정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었다. 그러한 유화적 대북정책 때문에 이회창 총재가 대선에 출마하게 되었던 것은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이제는 미국에 오바마 정권이 들어선 덕분에 이명박 정권은 결국 햇볕정책을 답습하지 않을 수 없게 됐으니, 오히려 홀가분해 진 것이 아닌가 한다. 햇볕정책을 오바마 때문에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좋은 ‘핑계’가 생긴 셈이다. “오바마를 좌파로 불러서는 안 된다”는 궤변이 “오바마의 햇볕은 괜찮다”는 또 다른 궤변을 만들어 낸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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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정당을 표방했던 자유선진당은 대북 정책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제3의 길’을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대북 정책’은 본질적으로 구두선(口頭禪)에 불과한 것이니, 자유선진당의 정체성은 오히려 중도를 지향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전교조 민노총과 선(線)을 긋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니 ‘제3의 길’ 전성기가 오는 듯하다. ‘제3의 길’을 표방한 ‘국민통합’ 세력 앞에 대립적 이데오르기로서의 보수주의는 오뉴월에 눈 녹듯이 무력해 지지 않을까 한다. ‘고요한 보수’도 ‘제3의 길’을 향해 보이지 않는 변신을 하고 있을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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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이 내 걸었던 대운하 사업, 그리고 ‘꿩 대신 닭’이라는 식으로 추진하는 경인운하, 4대강 사업 같은 것은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보수’가 앞장서서 반대해야 할 사안이다. 토목공사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발상을 흔히 ‘뉴딜’이라고 하나, ‘보수’의 입장에서 보면 ‘뉴딜’은 ‘실패한 진보정책’의 대명사다. 미국 공화당이 ‘뉴딜’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강을 파헤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잠실 초고층 건물 건축허가에서 보듯이 이명박 정권은 국가안보를 오히려 경시하고 있다. 국가안보의 보루라는 국정원의 책임자에 병역도 하지 않은 안보 문외한을 임명하는 정권을 보수 정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 일은 아마추어 진보정권인 카터 행정부에서 있었다. 진정한 보수언론, 보수단체라면 이런 일련의 사태를 신랄하게 비판했어야 했지만 모두 침묵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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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일어난 신영철 대법관 사건이나 MBC 기자 구속 사건은 ‘진보’와 ‘보수’의 대립으로 볼 사안이 아니다. 사법권 독립,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는 정치이념이나 정책 문제가 아니고 자유민주주의의 기초이다. 그것을 잃어버리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는 말이다. 재판개입을 한 것으로 판명된 신영철 대법관의 사임에 반대하고, 명예훼손 혐의로 언론인을 구속하는 사태에 대해서 침묵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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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지식인으로 뽑히는 고(故) 러셀 커크와 고(故) 윌리엄 버클리 2세가 196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보수주의를 내걸고 출마를 선언한 공화당의 배리 골드워터 상원의원을 만나서 한 이야기 중에는 이런 부분이 있다. 러셀 커크는 골드워터에게 “보수주의를 표방하더라도 남부의 인종차별주의자 등 더러운 집단을 멀리하라”고 했다. 윌리엄 버클리는 그런 집단을 ‘쓰레기’라고 지칭했고, 자기가 발행하는 ‘내셔널 리뷰’지(誌)에 존 버치 협회 같은 남부의 수구집단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을 연거푸 발표했다. 이렇게 해서 미국의 보수주의 운동은 부패와 무지(無知)와 결별하고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에 반대한 데 있어서 윌리엄 버클리와 존 버치 협회는 다를 바가 없었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 존 버치 협회는 몰락하고 버클리는 1980년대 미국 보수주의 전성기의 지적 기초를 닦았다.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에 반대하는데도 격(格)이 있는 법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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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이상돈]]></description></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퍼온글] '재판도 상급법관 뜻대로'? 적은 내부에 있다 </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2625607</link><pubDate>Thu, 26 Feb 2009 13: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2625607</guid><description><![CDATA[<br />



    
        
            '재판도 상급법관 뜻대로'? 적은 내부에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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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재판도 상급법관 뜻대로'? 적은 내부에 있다 - 오마이뉴스 <br />
            
        
        
            법관의 헌법·법률·양심 무시한 '촛불재판 몰아주기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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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 Fuction btns -->▲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 김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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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중앙지법
                                
                            
                        
                        <!-- E: first TA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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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 충성심 강한 사람이 판사?<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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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권시절에 서울지방법원은 형사지법과 민사지법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그리고 정권이나 대법원장은 형사지법원장이나 형사지법 부장판사 등에 소위 코드가 잘 맞아 믿을 만한 인사들을 대거 포진시켰다. 형사지법에서는 소위 시국사건들의 재판이 많이 열린 탓에 이 법원 고위판사들의 인사에 법원 내외부의 입김이 많이 작용했던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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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군사정권이 물러난 1993년에 서울민사지법 단독판사들에 이어 대한변협이 사법부의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하고 나서는 제3차 사법파동이 일어났다. 이 때에 사법 개혁방안의 하나로 주장되던 것 중에 과거 군사정권에서 정치권력에 영합해 법과 양심을 저버린 판결을 한 '정치판사'들의 퇴진이 포함되어 있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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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정치판사'에는 대법원장 등 사법부 수뇌부뿐만 아니라&#160; 군사정권에서 사건배당권 행사 등을 통해 시국사건 재판을 조정하고 통제하려 했던 서울형사지법 수석부장출신의 일부 고위판사들도 우회적으로 지목되어 있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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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근무평정권과 사건배당권은 법원장의 권한이다. 그런데 많은 경우 단독판사들에 대한 근무평정권이나 사건배당권은 사실상 수석부장판사에게 곧잘 위임된다. 군사정권은 과거에 서울형사지법원장과 수석부장판사를 코드가 맞는 믿을 만한 인사로 앉혀놓은 후 이들을 통해 시국사건의 판결을 마음대로 조정하고 주물렀다. 소명이 부족한 시국사범의 영장도 수석부장판사에 의해 비밀리에 발부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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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시절에 판사를 지냈고 나중에 제1기 헌법재판소 재판관까지 지낸 변정수 전 재판관은 회고록에서 "서울형사지법 수석부장은 중앙정보부나 검찰에서 보기에 유신관이 투철하거나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사람, 적어도 검찰이나 중정에 협조를 잘해줄 것으로 인정받은 사람들이었다"고 꼬집기까지 했다.&#160;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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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법조항이 다른 사건을 비슷한 사건이라니...<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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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법원이 이래저래 시끄럽다. 작년에 서울중앙지법에서 촛불집회 참가자에 대한 여러 건의 사건들이 다소 보수적이라 알려진 특정재판부에 몰아주기식으로 배당되자, 이에 대해 다른 13명의 단독판사들이 반발하였고 법원장이 나서서 이를 무마한 뒤 다시 사건들을 관행대로 무작위 시스템에 의해 배당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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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이 최근 언론에 의해 파헤쳐지고 보도되면서 법원 안팎에서 몰아주기 사건배당의 배경과 이유에 많은 의혹의 시선들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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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당시 사건배당권을 행사했던 형사수석부장판사나 대법원은 그 사건들이 쟁점이 비슷한 중요사건들이라 결론이나 양형에 큰 차이가 날 것을 우려해 배당예규에 따라 사건을 그렇게 한 판사에게 몰아준 것이라 해명하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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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색한 변명이다. 몰아주기식으로 배당된 사건들은 촛불집회 참가자가 기소된 사건들이라는 점에서만 공통적일 뿐, 사건의 구체적 내용이나 쟁점, 적용 법조항들이 다르다. 어떤 사건은 경찰 기물 파손 사건이고, 어떤 사건은 전의경 폭행사건이며, 또 어떤 사건은 촛불집회행사 사회자가 허가되지 않은 행진을 유도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따라서 비슷한 사건들이어서 결론이나 형량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한 명의 판사에게 사건을 몰아주려 했다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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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결론이나 형량 차이는 이후 상소를 통해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이다. 오히려 이 사건들이 왜 하필이면 언론에 의해 보수적 성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판사에게 몰아주기가 되었느냐에 많은 의혹의 시선들이 쏠린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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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판사가 있던 13단독은 원래 피고인이 외국인인 사건을 다루는 재판부였다. 외국인 사건&#160; 전담 재판부에 무작위 시스템이 아니라 인위적인 몰아주기식 배당으로 촛불집회 관련 시국사건 재판을 맡긴 이유는 정녕 무엇인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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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건배당은 컴퓨터 추첨 등에 의한 무작위 배당이 원칙이다. 사건 배당에 어떤 의도가 개입되었다는 의혹을 사지 않기 위해서다. 그런데 우리 법원의 배당예규는 특별한 경우에는 임의배당을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집회 및 시위사건들은 보통 무작위 배당을 하는 일반사건들로 다루어지는데, 이를 임의배당했다는 자체가 이 사건을 다른 집회 및 시위사건들과 달리 차별적으로 취급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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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배당에서 촛불시위사건들만 이렇게 달리 취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사건 피고인들의 범죄사실이 다른 집회 및 시위사건의 피고인들과 비교해 특별히 중대하지도 않다. 백번 양보해서 이 사건들이 임의배당을 통해 한 명의 판사에게 몰아줘야 할 사건들이라 하더라도, 하필 그&#160; 한 명의 판사가 언론에 의해 보수적 성향을 지녔다고 평가될 판사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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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판사들보다 그 판사가 재판능력이 뛰어남을 입증할 만한 자료는 없는 것 같다. 그 이유가 혹시 법원장이나 형사수석부장이 보기에 '믿을 만하다'는 것이라면 어떤 의미에서 '믿을 만하다'는 것인가? 누가 보더라도 몰아주기식 사건배당의 숨은 의도가 무엇인지 뻔히 들여다 보이는 경우다.&#160;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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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와 영장 심리까지 간섭, 법관 독립 뒤흔드는 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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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까지도 어떻게 보면 덜 심각하다. 몰아주기식 사건배당을 했던 그 형사수석부장판사가 단독판사들에게 촛불집회에 참가한 혐의로 즉심에 회부된 피고인들에게는 통상적인 벌금형이 아니라 더 무거운 구류형을 선고하라고 요구했다는 언론보도는 가히 충격적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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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촛불집회 참가자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할 때에는 '증거인멸과 도주우려 없음'의 사유보다 '혐의 소명 부족'의 사유를 제시하라는 요구도 했다고 보도되고 있다. '소명 부족'으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검찰의 보강수사를 통해 영장 재청구와 영장 발부가 가능하지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없음'을 이유로 한 영장기각은 검찰의 영장 재청구가 있어도 그 후 영장이 발부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즉, 재청구를 통해서라도 영장이 잘 발부될 수 있는 결정을 하라는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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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법관의 독립'을 뿌리채 뒤흔드는 일로,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헌법 제103조는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그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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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형으로 처벌할지, 영장사건에서 무엇을 기각사유로 할지는 재판의 중요한 핵심사항이다. 이 판단에 근무평정권이라는 인사권을 갖고 있는 상급법관이 개입하여 노골적인 요구를 했다면, 법관은 헌법, 법률, 양심이 아니라 상급법관의 '주문'에 따라, '독립하여'가 아니라 상급법관에게 '예속되어' 재판을 한 것이 된다. 아주 심각한 위헌적 상황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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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언론보도가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왜 그랬는지, 당시 법원장이나 형사수석부장 등 당사자들이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설명을 해야 한다. 나아가 대법원장은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해야 한다. 그리고 바로 잡을 일이 있으면 바로 잡고,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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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 Fuction btns -->▲ 임지봉 서강대 헌법학 교수 
                    
                    
                        &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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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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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정부에 들어와서부터는 특히 전국 모든 법관들의 인사권을 틀어쥐고 있는 대법원장이나, 인사권을 사실상 나눠가지는 법원장, 부장판사들로부터 개별법관의 독립이 침해되고 있다는 지적들이 많았다. 고위법관들이 인사권을 무기로 하급법관들을 줄세우고 길들이려 한다는 불만들이 끊이지 않았던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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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의 제일차적 당위목표이자 존재이유인 '사법권 독립'이 사법부 밖으로부터가 아니라 이제 사법부 안으로부터 위협당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또 다른 모습의 '사법권 독립의 위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 법관이 재판에서 헌법, 법률, 양심이 아닌 다른 그 무엇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기 시작한다면 국민들은 이런 법원을 불신할 수밖에 없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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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신뢰를 얻는 데에는 부단한 노력과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군사정권하의 법원에서 목도했듯이 국민의 신뢰를 잃는 것은 잠깐임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들이 더 이상 법관과 법원의 '정치적 독립성'을 걱정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그동안 많은 신뢰와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에게 법원이 해야 할 도리다.<br />]]></description><image><url>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09/0224/IE001007091_STD.jpg</url><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2625607</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퍼온글] 한미FTA비준동의안이 '경제 살리기'라고?</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2488955</link><pubDate>Mon, 29 Dec 2008 14: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2488955</guid><description><![CDATA[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이제 조금도 새롭지 않다. 1년이 다 되가는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소리도 새롭지 않다. 한미FTA 비준동의안 상정을 둘러싼 국회파행은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한다. 물론 원인은 한나라당이 제공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민주당 역시 미국행정부가 한미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하면 우리 국회에서 30일내에 비준동의안을 관련법안과 함께 처리해 주겠다고 밝혔다. 그런 민주당을 지켜보노라면 과연 한미FTA 비준동의안은 민주당이 저지하고자 하는 'MB악법'인지, 아니면 여야가 타협할 수도 있는 '민생법안'인지 판단이 쉽지 않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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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28일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한 반드시 처리할 85개 법안가운데 한미FTA비준동의안이 '경제살리기'법안에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한미FTA 연내처리의 빈약한 명분을 '경제살리기'와 연계하리하는 것은 비준동의안 단독상정 전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정부 측이 실은 한미FTA 배너광고에서 예측된 일이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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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정부 측은 경제살리기를 위해서는 한미FTA가 있어야 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전국에 뿌렸다. 그 자체 새로운 내용은 없다. 논리도 허술하다. 그저 한미FTA 되고 나면 GDP 6%가 성장하고, 일자리 34만개가 늘어나고, 대미수출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2007년 4월 말 한미FTA가 타결되고 난 직후 관변 연구소가 한데 모여 만든 경제효과 분석에 나오는 내용이다. 정권도 바뀌었고, 포털사이트 배너광고비를 조금이라도 아꼈더라면 얼마든지 가능했을 법한데도 분석 내용은 참여정부가 만든 낡은 효과분석 그대로이다. 그 당시에도 이는 논란이 되었다. 일설에는 당시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인가에서 국책 연구기관이 제시한 효과분석이 기대치에 미달하자 진노했다고도 한다. 진위는 아직 알 길 없다. 경제효과를 분석한 방법이 이른바 CGE (연산가능일반균형모형)다. 그렇지만 다시 짚어 두건대 한미FTA 경제효과 분석은 좋게 말해 권력자의 입맛에 맞게 과장되었고, 좀 심하게 말하자면 '조작'된 것이다. 그 주요내용을 되짚어 보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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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당시 관변에서 제시한 경제효과 GDP 6%증가와 비교해, 경기대 신범철 교수가 이후 동일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조사해 제시한 경제효과 분석결과는 GDP 약 0.2%증가였다. 30배가 차이가 난다. 물론 이 모든 것이 대략 10년치를 합한 것이기 때문에 한미FTA 경제효과를 연도별로 보자면 각각을 10으로 나누어야 한다. 하지만 관변 특히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라는 곳에서 사용한 연구방법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표준모형이 아니라 '그들 만의' 것이란 점에서 신뢰를 보내기는 어렵다. 신범철 교수의 연구결과를 기준으로 볼 때, 한미FTA 연간 경제효과는 GDP 0.02%, 금액으로 1.8억 불(환율을 달러당 1400원으로 할 때 2500억 원)정도 이다. 한국경제의 규모로 볼 때, GDP 0.02%는 실로 너무 미미하거나 FTA를 하지 않더라도 다른 방법을 통해 얼마든지 도달가능한 수준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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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정부 측이 말하는 일자리 34만개 추산은 GDP 6%를 가정하고 여기에 고용유발계수 (대략 GDP 1%당 7-8만개)를 곱해서 얻은 값이다. 그래서 GDP 0.2%를 기준으로 해서 이 값을 구해보면 10년에 걸쳐 약 1만5000개 일자리가 나온다. 정부계산처럼 34만개가 되려면 한미FTA를 200년 넘게 해야 한다. 한미FTA를 하게 되면 일자리가 많아질 것처럼 말해서는 안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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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특히 대미무역 수지는 한미FTA 협상 초기부터 조작논란이 불거졌던 사안이다. 2007년 4월 관변 연구소 합동 연구결과의 대미무역 수지 흑자 46억 달러 증가 역시 이 혐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왜냐하면 이 수치는 그들이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CGE 분석결과가 아니라, 각 부처별 추정치를 단순 합산한 것이다. 당시 내가 들었던 설명으로는 CGE분석 결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각 부처별 추정치를 합산했다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이미CGE분석의 신뢰성은 의문이 제기된다. 그러나 이 보다도 수치 잘못 보고 했다간 목이 달아날 판이었는데 누가 감히 있는 그대로 보고할 수 있었을까. 어쩌면 전 부처가 '살기 위해' 추정치를 과장했을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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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나와 있는 열 개가 넘는 한미FTA CGE 경제효과 분석 모두가, 단 하나 2007년 4월말의 연구결과를 제외하고 하나의 방향을 가리킨다. 즉 한미FTA 체결시 대미무역흑자가 약 40억-73억 달러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실행관세율이 한국측이 미국보다 3배 높은 조건에서 동시에 관세를 축소 내지 철폐할 때 미국측이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결국 수출로 먹고산다는 우리가 한미FTA를 하게 될 경우 오히려 무역수지가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말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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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이런 경우을 상상해 보자. 한미FTA가 발효된 뒤에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졌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래서 기관투자자는 물론이고 '개미'투자자들조차 온갖 파생상품을 구매하고 난 뒤에 터졌다면 말이다. 아마 우리 금융시장은 지금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혼란을 겪고 있을 것이다. 한미FTA를 한다고 미국으로부터 양질의 직접투자가 물밀듯 들어올 것이라고 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지금도 미국으로부터 유입되는 자금은 대부분 주식투자 자금이거나 잘해야 M&amp;A자금이다. 가뜩이나 극히 취약한 한국 금융시장의 조건에서 한미FTA는 미국 월가의 돈지갑으로 가는 지름길일 따름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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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통상협정의 평가 잣대는 일정 정도 계량화가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측면도 있다. 그래서 당시 정부 측은 이를 일컬어 '제도개선', '제도선진화'라고 불렀다. 하지만 한미FTA 협상과정에서 다루어진 쟁점 대부분의 처음 목표와 최종 결과를 비교 분석해 보면, 접근가능한 쟁점 약120여개 가운데 한국 측이 협상 목표를 관철한 것은 10개도 되지 않는다. 나머지 양측이 타협한 10개 남짓을 제하면 거의 모든 쟁점에서 미국 측의 입장이 관철되었고, 이후 정부 측은 이를 '제도선진화'라고 불렀다. 두 가지 중요한 사례만을 들어 보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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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현재의 경제위기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미국발 금융위기로부터 비롯된 것임은 자명하다. 한미FTA 금융서비스장을 보면 이번 금융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 되었던 통화부도스왑(CDS)과 같은 파생상품, 그리고 우리 우량 중소기업에 치명적 타격이 되고 있는 키코(KIKO)등 환율 및 이자율상품에 대해 협정문에서는 '신금융서비스'라는 이름으로 투자자-정부 소송제(ISD)를 비롯한 각종 특혜를 부여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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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한미FTA는 미국 자동차 3사 즉 '빅3'을 전제로 만들어진 것이다. 빅3를 전제로 한미FTA 협정문은 한국이 배기량기준 세제 철폐,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배기량 기준 완화 등 각종 특혜를 부여하고, 스냅백 (한국 측이 협정위반시 2.5% 관세를 원래대로 환원하는 미국만의 일방조치) 조항과 같은 전대미문의 독소조항을 삽입하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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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 든 이 두 가지 부문만 하더라도 우리 측이 '사정변경의 원칙'을 들어 얼마든지 재협상을 요구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나마 당시 참여정부가 협상을 잘 했다고 동네방네 떠들던 분야가 이 정도라면 나머지 농업을 비롯한 투자, 지적 재산권, 의약품 등 사실상 일방적으로 퍼주기한 분야는 이루 말할 필요가 없다. 이 자리에서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숨가쁜 온갖 독소, 불평등 조항은 또 어쩔 텐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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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대미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가 사실상 축이고, 이는 재벌경제가 담당하고 있다. 곧 재벌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과연 한미FTA가 보탬이 될지도 의문스럽다. 현재 미국의 실물 경제위기로 인해 미국내 시장 상황이 매우 불투명하고, 미국내 현대차는 감산에 돌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어 있지만, 오바마 통상정책이 모습을 드러내자면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미 공적 자금을 투입한 자동차3사를 살려 내기 위해 각종 정책 팩키지가 나올 것임은 충분히 예상가능하다. 머지않아 미국 현지 생산비율이 7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자동차로서는 굳이 FTA를 통한 수출증가가 아니라 이미 현지화 전략을 통해 대응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고 또 그렇게 해 왔다. 또 다른 주력품목인 반도체는 오래전부터 관세가 0%이기 때문에 FTA와 무관하고, 자동차 수출증가야 말로 한미FTA의 목표인데 그것마저도 미국 현지 경제위기와 또 현지생산을 감안하면 도대체 한미FTA는 왜 하는 것인지 의문은 더해간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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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한미FTA는 '경제살리기'가 아닌 '경제죽이기'로 가는 길이다. 조작된 아니 백보를 양보해 '재검토'가 필요한 경제효과분석과 이에 기생하는 경제관료들의 욕망, 오바마로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경제논리라기 보다 '한미FTA=한미공조'식의 이념화된 신화를 붙들고 있는 현정부의 이상한 오기, 민주당의 우유부단, 이 틈새에서 한미FTA라는 독버섯이 그 질긴(?) 생명력을 이어가는가 보다.&#160;
/이해영 한신대 교수 ]]></description></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퍼온글] 그들이 정창수를 가둔 이유는? </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2474761</link><pubDate>Mon, 22 Dec 2008 20: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2474761</guid><description><![CDATA[<br />
<h3>그들이 정창수를 가둔 이유는? </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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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4>[기고] "그는 누구보다도 한미FTA의 본질을 꿰뚫고 있었다"</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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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12-22 오후 5:36:0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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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관련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前) 국회의원 보좌관 정창수 씨가 법원으로부터 징역 9월의 실형 선고와 함께 법정구속 됐다는 소식을 이곳 미국에서 접했다. (☞관련 기사: FTA 문건 유출 보좌관 구속…"국민 '알 권리' 훼손" 반발)<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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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부터 이듬해까지, 나는 한미FTA저지범국민대책위 대외협력 및 정책사업팀장으로서 국회 특위위원인 최재천 의원의 정 보좌관과 함께 협력하여 일했고, 지금은 참여연대에서 안식년을 얻어 뉴욕 콜롬비아대 부설 웨더헤드 동아시아 연구소(Weatherhead East Asia Institute) 방문연구원으로 뉴욕에 와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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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문건유출 건은 2년 전 국회 조사과정에서 이미 사법처리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던 건인데, 새삼 징역형이 선고된 경위와 근거도 황당하기도 하거니와, 그 전후맥락이 상을 줘야 할 일에 벌을 준 격이어서, 이 본말이 전도된 판결에 대해서는 도저히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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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그를 변호하고 우리가 했던 일을 옹호하기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이 글을 기고하게 됐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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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수, 한미FTA 협상에서 국회 체면을 세워준 유일한 보좌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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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창수 전 보좌관. 시민단체 활동가 시절, 그는 예산낭비를 감시하는 활동 등으로 상을 받기도 했다.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했다는 이유다. 
        
    

정창수 전 보좌관은 한미 FTA에 관한 한, 국회 내에서 가장 성실하고 일관되게 의정활동을 수행한 인물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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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특위 자료 열람실 방문기록에서 정창수 이외의 이름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정창수 보좌관은 당시 특위 의원인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의 보좌관으로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협상 관련 기록을 매번 빠짐없이 열람한 유일한 보좌관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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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협상기록을 일일이 열람하지 않고 협상결과를 제대로 점검하기는 어렵다. 이 점에서 그는 한미FTA국회특위의 어떤 의원과 보좌관보다도 더 성실하고 일관되게 직무를 수행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의 활동은 의심할 나위 없이 한미FTA에 대한 국회 감독기능의 강화에 기여했고 나아가 국익의 증진에 기여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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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당시 국회상황에서 정창수 전(前) 보좌관의 노력이 갖는 의미와 역할은 각별한 것이었다. 당시 국회의 한미 FTA 특위는 협상개시가 국회에 통보된 뒤 4개월이나 뒤늦게 2006년 6월에 구성돼, 같은해 9월에야 활동을 시작했고, 20명 이내의 의원들로 구성되어 방대한 한미FTA 현안들에 대한 협상을 제대로 감독하기 매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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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정부의 대국회 정보공개 역시 매우 부실하여 1차 협상문 원본이 9월에나, 그것도 영문으로, 더구나 복사도 금지된 채 열람만 허용되는가 하면, 주요 협상방침이 실무협상 하루 전에나 특위에 보고되어 찬성 의원이 과반수를 점하는 특위 내에서도 늘 지탄의 대상이 되곤 하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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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국회는 수세대의 경제적 삶을 좌우하고 수십 여 건에 이를 국내 제도의 개폐와 연결될 중대한 이슈에 대해 이를 다룰 내적 준비도 역량도 부족했고, 정부는 정책결정의 중요성에 걸맞은 충실한 보고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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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악조건 속에서 정창수 전 보좌관은 정부 보고자료 열람조차도 사실상 포기하고 있던 무기력한 국회에서 입법기관의 헌법적 의무를 그나마 온전히 실천하려 했던 독보적인 존재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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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와 국회를 넘나드는 독보적인 예산감시 전문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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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민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 간사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시민참여 정부 예산낭비 감시와 관련된 전인미답의 길을 개척해왔고, 이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지방자치의원모임과 시민사회단체에 초청되어 수십 차례 이상의 강연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국회 내 각종 정부 예결산 평가 및 회계분석 관련 세미나에도 초빙되곤 하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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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시민단체 활동가 시절 기획한 '밑빠진 독' 상(賞) 캠페인은 정부 예산낭비 감시운동에 기여한 참신하고 독보적인 기획으로 인정받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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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재정적인 이유로 시민단체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국회 보좌관으로 잠시 재직하는 동안에도, 불요불급한 정부 출연기금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등의 정력적인 활동을 통해 최재천 의원(당시 열린우리당)과 원희룡(한나라당) 의원 등을 지원하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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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징역으로 몰아 간 이른바 문건유출 사건 역시 그의 우발적인 공명심이나 특정한 경제적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정부를 바로 세우려는 순수한 의도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발생한 일이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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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유출? 국익훼손?…도대체 뭘 빼돌렸길래<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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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협상을 시작할 때, 정부는 "통상마찰 완화로 수출이 증대되고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점을 크게 강조하였다. 정부는 협상과정에서도 무역구제 분야, 특히 미국의 반(反)덤핑제도의 완화를 가장 중요한 협상목표라고 발표해 왔었다. 당시 모든 언론도 이 분야 협상결과에 주목하고 있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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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부는 4차 무역구제 분과협상에서 관련 업계의 15개 요구사항을 미 측에 제시하였다가 미국이 반덤핑 관련법 개정 불가 입장을 밝히자 5차 협상에서 6개로 요구사항을 줄였고 이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자, 7차 협상부터는 정부가 스스로 무역구제에서 양보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쟁점이라고 밝혀왔던 '비합산 조치'를 공식적으로 제외하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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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문제의 보고서는 2007년 1월에 예정된 6차 실무협상과 관련된 것으로서, "무역구제분야 핵심요구사항(비합산조치 등의 미국법률 개정)을 포기하고 이를 다른 협상의 카드로 이용하겠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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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장이 너무 강경해서 우리 측이 가장 중요한 관철목표로 삼아왔던 핵심내용을 철회하고 다른 협상 분야에서의 만회를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유출된 문서'는 협상목표의 중대한 변경을 다루고 있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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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역구제법령 하나만 바꿔도 어디냐"라던 정부의 말바꾸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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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협상은 본질적으로 정부가 FTA로 얻어질 국익으로 제시한 기대목표의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만약 실무협상 과정에서 국민에게 공표해온 목표가 불가능해졌다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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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1) 협상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거나 2) 협상목표의 변경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려서 동의를 구하는 것이 이치가 아닌가? 특히 그것이 무역구제 분야처럼 한미FTA의 핵심쟁점에 관한 것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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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부는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동의를 구하기는커녕 도리어 그 의미를 축소하고 공개도 최소화하려 하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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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대미협상 하루 전 국회 특위에 협상계획을 보고하면서, 다른 수십 건의 보고내용 중 하나로 무역구제 관련 핵심 협상목표를 포기한다는 보고를 슬쩍 끼워 넣었다. 이 보고서는 2~3시간 남짓한 특위 검토 후 회수되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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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공개 보고 문건의 단 몇 줄에 해당하는 내용-무역구제 협상 목표 변경-이 언론에 유출된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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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안에서 미국 정부의 태도는 한국 정부의 태도와는 너무나 달랐다. 미국 구티에레즈 상무장관은 무역구제 협상에서 국회의 동의를 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한국 측 법령 개정 요구를 거절하고, 단 한 번도 여기서 후퇴하지 않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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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는 일방적으로 한미FTA 협상은 한국산에 대한 극히 미미한 수준의 물품취급 수수료를 면제하는 것 외에 어떤 미국 법률도 개폐하지 않는 범위에서 하겠다고 선언하고 의회에 최종보고서를 제출해 버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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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상관련법에 따르면, 무역대표부가 국회 고유권한인 법률 개폐를 필요로 하는 협상을 진행하려면 국회가 위임한 신속체결권한 종료 180일 전에 이를 국회에 알려야 한다. 미국 무역대표부가 이를 공표한 것은 2006년 12월 상황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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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이 유출된 2007년 1월에는 이미 미국 법상 한국의 협상목표인 무역구제 관련 미국법률의 개정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태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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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로서는 마땅히 미국 협상대표부가 더 이상 법률개정에 해당하는 협상 권한을 갖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 따라서 무역구제 협상목표가 불가능해졌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이에 대해 협상을 계속할 것인지를 포함하는 중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하는 국면이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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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런 노력을 회피하고 당시 박빙이었던 한미FTA 찬반 여론이 반대쪽으로 기우는 것을 우려하여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어물쩡 넘어가려 했던 것이다. 그러던 차에 관련 문건이 언론에 유출되자, 이것이 정부를 자극하여 정창수 보좌관에 징역형을 선고한 최근의 송사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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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차관이 인터뷰에서 이미 밝힌 '협상기밀?'을 유출한 죄!<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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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로서는 비록 무역구제 협상이 물 건너 간 것이 사실일지라도 그것을 통해 자동차나 의약품 같은 다른 협상목표를 관철시킬 수 있었는데 그런 협상전략이 문건 유출로 노출되었기에 국익에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하고자 할 수도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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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역시 판결문에서 "당시 해당문서가 협상전략 등의 민감한 사안이라 의원들에게만 배부된 뒤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됐다"며 "이 내용이 협상기간 중에 언론에 기사화돼 외부로 알려져 국가의 기능이 적지 않게 위협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일리가 있는 지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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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문건이 매우 중요한 사실을 재확인해주고 있지만 이 문건의 내용이 그렇다고 여론을 뒤흔들만한 대단한 비밀은 아니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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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국가의 기능이 적지 않게 위협받았다는 것은 당치 않다. 당시 언론에 무역구제 협상은 이미 '물 건너간 것'으로 간주되고 있었다. 한미 FTA를 찬성하는 언론이나 전문가들은 정부의 기대에 부응하여 무역구제 부분 협상목표를 만회할 협상 의제들을 이러저러하게 언급하고 있었던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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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진동수 당시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아예 미국 무역대표부가 법령개폐 불가를 선언하기 전인 2006년 12월 11일, KBS1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김원장입니다"에 출연하여 "무역구제 분야에서 우리 측 요구사항에 대한 진전이 있어야만 자동차와 의약품 등 미국 측 관심사항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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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언은 당시 맥락에서는 '비합산조치'를 관철하겠다는 주장이라기보다는 무역구제 분야 협상이 자동차 의약품 등 다른 상품 협상분야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하는 내용으로 간주되고 있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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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구제를 대신하여 자동차 분야나 의약품 협상에서 더 얻어 내겠다는 것이 그토록 중대한 기밀이라면 재경부 차관이 나와서 그걸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은 중대한 기밀누설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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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문건이 유출된 2007년 1월은 이미 미국도 한국도 다른 협상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었다. 한마디로 서로가 뻔히 판을 읽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누설될래야 누설될 기밀도 없었고 그런 세밀한 것을 정부가 국회에 보고한 적도 없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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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은 종합할 때, 정부가 문건이 공개됨으로써 마치 협상에 중대한 장애가 초래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당시 상황을 명백히 오도하는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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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을 위해서라면 국민을 속여도 되는가? 그 협상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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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어 문건 유출로 인해 유일하게 분명해 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한국 협상단이 협상목표 변경에 따른 부담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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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담과 불편함은 정부가 스스로 공표한 협상목표가 관철되지 못했을 때 정부가 져야할 당연한 부담이다. 더욱이 미국과 대등한 협상을 하여야 한다는 국내의 압력이 더욱 커짐에 따라 결과적으로 문건유출이 국익창출에 기여했을지언정, 국익을 훼손했다고 보기 힘들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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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 있다. 정부가 협상의 '마지노선'을 국민에게 공표하는 것이 단지 상대 측을 혼란케 하려는 협상수단에 불과한 것이라는 발상, 혹은 공표된 '마지노선'의 변경을 대외비에 부침으로써 협상의 심부름꾼에 불과한 정부를 그 주인인 국민과 여론의 문제제기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국익'이라고 우기는 발상의 위험성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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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발상 자체가 국익을 구성하는 기본 토대인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왜곡이자 도전일뿐더러 그러한 발상이 현실적 힘을 얻을수록 특정 구성원의 이익을 국익의 이름으로 정당화할 위험도 현저하게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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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당연히 국민에게 알려져야 할 정보를 유출했다는 이유로, FTA 협상을 민주적 토론의 장으로 이끌어내는데 기여한 이, 나아가 한국정부의 협상력을 높이는데 가장 강력한 역할을 한 이에 대해 치졸한 방법으로 정치적 보복을 가하는 것을 용인해서는 안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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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금요일 법원(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0단독 신용호 판사)은 이 가당치 않은 송사에서 국민의 감시를 불편하게 여기는 안이한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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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불구속으로 수사 받아온 이에게 도주우려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전례 없이 실형을 선고하고 말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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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정부가 열람만 허락한 영문협상문과 모든 법률 행정 경제 분야를 망라하는 협상정보-어떤 국회의원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은 협상 문건-을 싸안고 밤을 새워 읽어가며 국민에 대한 국회의 책무를 다하려던 유일한 국회의원 보좌관은 국익을 훼손하고 기밀을 누설한 죄로 옥에 보내졌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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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이번 판결은 아무도 다시는 '묻지마 협상'에 제동을 걸지 못하게 하기 위해 정 씨를 괘씸죄로 다스리려던 행정권력의 나쁜 의도를 뒷받침해줬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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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을 그대로 용인하고 그 피해자인 정창수 같은 이를 외롭게 방치하는 것은 우리 자신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고 방치하는 일이 될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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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수기로 나선 의원들, 한미FTA로 몇 개의 법령이 바뀔지는 알고 있나?<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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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정창수 보좌관이 최재천 의원실에 있을 때, 나와 몇몇 연구자들이 함께 진행하던 작업을 하나 소개할까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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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업은 사실 국회의 무능과 무지, 그리고 정부의 비협조로 마무리되지 못하였는데, 그것은 한미FTA로 인해 한국의 법령이 몇 개나 바뀌는지 조사하는 것이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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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해를 들끓게 했던 쇠고기 수입 문제는 농림부 장관 고시와 관련된 것이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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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이나 대통령 혹은 국무총리령을 의미하는 법령은 장관재량인 고시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입법으로서 법률은 국회가 직접 그 입법권한을 가지고 있고, 대통령령 역시 원칙적으로 국회가 규율한 법률의 범위를 넘어서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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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령이 바뀐다는 것은 국민의 실생활에 대한 변화가 행정적 나아가 사법적으로 강제된다는 뜻. 이를 파악하는 것은 각계각층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는데도 필수적인 것이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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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 의회가 자신의 법률은 단 한 개도 바꾸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한국은 도대체 몇 개의 법령이 바뀌는지 확인하는 것은 한국의 국회나 정부의 당연한 의무이기도 하다고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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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당연한 점검 작업이 정부에서 미리 이루어져 협상 전에 국회에 보고되었으면 좋으련만, 2007년 1월 현재 정부는 한미FTA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는 법률의 목록도 집계하지 않고 있었고 따라서 국회에 보고도 하지 않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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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의원실과 한미FTA 정책사업단은 공동연구작업을 통해 각종 정부 보고자료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조사를 바탕으로 각 분야 협상테이블에 총 168개의 한국 법률과 연관된 의제가 올라있다고 발표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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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정부는 시민단체들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위해 허무맹랑한 통계치를 발표하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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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민사회단체들의 발표는 168개 법률이 변경된다는 것이 아니라, 한국 협상팀에 아무런 입법적 가이드라인 없어 미국 측 협상의제가 모두 관철될 경우 국내법률과 상충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168개 이상이라는 취지였지만, 정부는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비난에만 열을 올릴 뿐 어떤 공개적인 가이드라인도 제시하지 않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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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006년 12월 자국 법률개정이 필요한 협상은 안하겠다고 선언한 것과는 너무도 다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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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부는 시민사회와 최재천 의원실의 문제제기 후에 비로소 협상관련 법률정보를 집계하고, 법률개정사항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를 시작하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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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종협상이 마무리되기까지 정부는 단 한번도 협상으로 인해 변경될 법률안의 목록과 조항의 내역을 국회에 제출한 바 없다. 놀랍게도 입법기관인 국회는 극히 일부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자기 권한 중 무엇이 협상테이블에서 거래되는지도 모른 채 아무 문제제기 없이 지켜보고만 있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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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헌법권한의 양도, 민생과 민주주의에 대한 융단폭격<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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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정기국회에 제출된 정부 자료-이 역시 정부가 자발적으로 보고한 자료가 아니라 참여연대의 제안에 따라 이미경 의원실에서 요청해 받아낸 자료다-에 따르면, 9월 26일 현재 정부는 한미FTA 체결로 인해 최종적으로 24개 법률이 개폐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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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통계치는 검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여기에 자본시장통합법 등 FTA 수준의 개방을 예정하고 자발적으로 개방한 금융과 산업 관련 법률은 포함되지 않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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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대통령령처럼 국회입법 사항이 아닌 정부 위임입법이 몇 개나 바뀌는지에 대해서는 국회에 최소한의 정보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다. 지침이나 고시, 조례 등이 얼마나 바뀔 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음은 물론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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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들 법령, 명령, 지침, 조례 등의 개폐는 대개가 한미FTA 아래서는 우리 맘대로 다시 뜯어고칠 수 없는 불가역적인 것이라는 점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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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국회 내의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이걸 점검하거나 따져 보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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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문제의식이 있는 몇몇은 "묻지마식 날치기 통과"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느라 검토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쯤되면 그야말로 놀라운 '주권의 양도', '헌법권한의 양도'가 아닌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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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건대, 올 봄의 촛불집회는 법률도 대통령령도 아닌, 장관고시 하나를 둘러싼 갈등이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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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한미FTA 협상으로 한국의 시행령 수준에 해당하는 사소한 조항 하나 외에 다른 자국 법률을 일체 변경하지 않았는데도 재검토에 재검토를 거듭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와 여당은 무엇이 바뀌는지도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슨 배짱으로 연내에 이 거대하고 되돌릴 수 없는 경제통합 협상을 비준하려고 몸을 던지는지 납득할 수 없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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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지금과 같은 국제적인 경제위기 아래서는 비단 법률개폐가 없다하더라도 개방으로 인해 각계각층이 겪게 될 변화가 훨씬 더 격렬하고 불균등할 수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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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점검 없이, 심지어 그걸 시도하던 사람들을 비난하고 옥에 가두면서 누구를 위해 이 도박을 강행하려는 것인가? ]]></description><image><url>http://image.pressian.com/images/2008/12/22/60081222160900.JPG</url><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2474761</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제왕적 헌법재판소의 탄생? </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2409030</link><pubDate>Mon, 17 Nov 2008 15: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2409030</guid><description><![CDATA[종합부동산세법의 위헌 여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헌법재판소와 국민주권 간의 관계, 헌법재판소와 다른 헌법기관, 특히 의회로 상징되는 대의기관과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고민할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헌재의 결정에 동의하건 그렇지 않건 간에, 이 문제들은 헌법학계와 정치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해야 하는 긴절한 화두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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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입법, 사법, 헌재의 4권 분립?<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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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하다시피 헌법재판소는 이른바 '87년 체제'의 아들이었다. 9차 헌법개정시 헌법재판소를 헌법기관으로 헌법에 명기해 다양한 권한과 역할을 부여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수차례의 군사 쿠데타를 통해 헌정이 중단된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헌법질서를 수호할 기관을 따로 마련하자는 생각이 분명 작용했을 것이다. 아울러 위헌 심판 및 국가기관간 권한 쟁의,정당 해산, 탄핵심판 등의 사안은 그 성격상 정치성이 강해 대법원으로 대표되는 사법부가 정치적 중립성을 가지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유도 작용했을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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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출범한지 만 20년이 된 헌재는 대통령 탄핵 기각 결정과 행정수도 이전 특별법에 대한 위헌 결정으로 단숨에 대한민국 최고의 헌법기관이 되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행정, 입법, 사법의 3권 분립이 아니라 행정, 입법, 사법, 헌법재판권력의 4권 분립이라는 주장도 한다. 이번 종부세법의 위헌여부에 대한 헌재의 결정은 헌재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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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이래 국가의 주요의사를 결정하는 최종심급의 역할을 하고 있는 '제왕적 헌재'의 등장은 매우 징후적인 사건이다. 이는 국민주권을 실현할 대의제(代議制)기구인 의회와 대통령, 그리고 대의제 기구와 국민 간의 간극을 좁혀야 할 의무가 있는 정당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지 못하며 이들의 빈자리를 헌재 등이 메우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를 '정치의 사법화' 내지는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본격화'라고 불러도 좋겠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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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사법화' 혹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가 본격화되는 것이 심히 걱정스러운 이유는 무엇보다 이런 사태가 '대표와 책임의 원리'라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뿌리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헌법이 지향하는 통치구조의 구성원리는 국민주권의 원리와 대의제의 원리이다. 즉 대한민국 헌법은 헌법 1조 2항에서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해 대한민국의 유일한 주권자가 국민이라고 선언하고 있지만, 국민주권은 직접 관철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예컨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등)를 선거를 통해 선출하고 국가의 주요한 의사결정을 그들에게 맡기는 대의제(代議制)민주주의를 통해 간접적으로 실현된다. 물론 대한민국 헌법은 국민투표 등의 방법으로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민주주의를 일부 구현할 수 있도록 규정해 놓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대의제 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수단에 불과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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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유일한 주권자인 국민은 선거를 통해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자신들의 대표로 선출해 권력을 위임하고 대부분 정당 출신인 국민의 대표들은 선거를 통해 자신이 속한 정당과 자신에 대해 심판을 받는것이다. 그런데 만약 '정치의 사법화' 혹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가 본격화하면 위와 같이 '대표와 책임의 원리'를 통해 실현되는 국민주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거나 왜곡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게 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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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정수도이전에 관한 특별법의 위헌성을 다투는 헌법소원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내린 위헌 결정이나 종부세법의 일부 위헌을 결정한 헌재의 판단이 바로 좋은 예다. 국민의 대표기관인 의회가 압도적인 다수의 의결로 마련한 법률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간단히 무력화시킨 헌재는 주권자인 국민의 의사를 결정적으로 침해한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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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의 침해와 왜곡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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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가 보여주고 있는 일련의 모습들은 국민의 대의기관들이 마땅히 해야 할 '정치'가 사라진 자리를 국민이 뽑지도 않았고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지지도 않는 '사법기구'가 대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크나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대표와 책임'의 원리를 기초로 구현되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중대한 위험요소일 뿐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이 주권 행사에서 소외되는 비극을 낳게 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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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의 권한과 역할에 대한 헌법적 필요성이 사라지지 않는 한 헌재의 기능을 대법원이나 제3의 기구를 신설해 이관한다 해서 이런 사정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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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제왕적 헌재의 독주 혹은 '정치의 사법화'를 막을 수 있는 길은 없는 것인가? 모호하고 궁색하기는 하지만 정당정치의 복원과 대의기구의 정상적 작동 그리고 성숙한 국민의식이 유일한 해법이 아닌가 싶다. 정당이 국민과 대의제 기구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여야와 대통령이 타협과 설득에 기반한 정치를 하며, 국민들도 문제만 생기면 헌재로 달려가 판단을 구하는 태도를 지양하고 정당과 대의제 기구들을 신뢰할 때 헌재의 전성시대는 마감될 수 있을 것이다. 언제까지나 국가의 중대사를 헌법재판관들의 판단에 맡겨 둘 수는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 기사 본문 출력 end --><br />
/이태경 토지정의시민연대 사무처장<br />
]]></description></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퍼온글] 아이리스 장과 난징대학살</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76214</link><pubDate>Fri, 09 Mar 2007 20: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76214</guid><description><![CDATA[올해는 1937년 난징 대학살이 일어난 지 70주기가 되는 해이고 이 사건을 다룬 영화들이 제작될 거란 소식은 작년 11월에도 전한 바 있다(http://www.aladin.co.kr/blog/mylibrary/wmypaper.aspx?PCID=2040276&amp;paperId=1007817). 오늘자 프레시안의 '할리우드 통신'은&nbsp;그 영화들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기사에서는 우리에게 '아이리스 장'이라고 소개된 &lt;역사는 힘있는 자가 쓰는가&gt;(원제는 &lt;난징의 강간&gt;)의 저자가 '아이리스 창'으로 표기되고 있다('Iris Chang'이니까 영어로는 그렇게 읽히겠다).&nbsp;만지면 덧나는 상처 같은 역사적 상흔이지만 우리와 무관하달 수도&nbsp;없기에 관련기사를 옮겨놓는다. 국내에서도&nbsp;개봉되는 것인지... &nbsp;

프레시안(07. 03. 08) 아이리스 창의 &lt;난징대학살&gt; 영화화 
"미국 하원이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키더라도 사과하지 않겠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물론이고 일본 야당 및 진보세력, 그리고 미국 정가 일각에서도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BR>&nbsp;&nbsp;<BR>중국이 일본의 과거사 인식 문제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데는, 올해가 난징 대학살(1937~38) 70주기를 맞는 해란 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타임지는 최근호(12일자)에서 난징 대학살 70주기를 맞아 미국, 일본, 홍콩, 중국 등에서 관련 극영화, 다큐멘터리들이 대거 제작, 개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BR>&nbsp;&nbsp;<BR>일본군에 의해 학살당한 난징 주민은 무려 26만명. 강간 피해여성만 2만명이 넘는다. 그러나 일본정부와 보수파는 난징대학살의 실상이 왜곡됐거나 과장됐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난징대학살 관련 영화들이 속속 선보이는 것을 계기로 세계각지에서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고 타임은 전망했다.

난징대학살 관련 영화 중 가장 먼저 개봉되는 영화는 빌 구텐타그, 댄 스터언 감독의 &lt;난징&gt;. 지난 2003년 9.11테러 관련 다큐멘터리 &lt;쌍둥이 빌딩&gt;으로 아카데미 장편다큐부문상을 수상했던 두 감독의 극영화 데뷔작이다. 우디 해럴슨과 마리엘 헤밍웨이가 1930년대말 난징에 거주하다가 일본군에 의한 현지 중국인 학살을 목격하게 되는 미국인들로 등장한다. 두 감독은 사건 당시의 기록필름, 생존자 및 목격자들의 증언, 극중인물들처럼 난징에 살았던 외국인들의 서신 및 일기 등을 기초로 영화를 만들었다. 이 작품은 지난 1월 미국 선댄스영화제에 처음 선보여 호평받았으며, 이번달 말 홍콩 국제영화제에도 출품될 예정이다.<BR>&nbsp;&nbsp;<BR>&lt;난징&gt;제작 뒤에는 아메리칸온라인(AOL) 부회장 테드 레온시스의 재정적, 정신적 뒷받침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4년 카리브해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베스트셀러 &lt;난징대학살(원제 : 난징의 강간)&gt; 저자인 아리리스 창이 자살했다는 사실을 우연히 신문기사를 통해 알게됐다"며 "그때까지 내가 그처럼 끔찍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었다"고 영화 &lt;난징&gt;제작에 뛰어들게 됐던 계기를 털어놓았다.
<BR>&nbsp;&nbsp;<BR>레온시스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lt;난징대학살&gt;은 지난 97년 미국에서 출간돼 무려 10주간이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목록에 올랐던 저서. 중국계 미국인인 저자는 난징에서 직접 발굴한 광범위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사건의 실상을 상세하게 재구성해냈다. 이 책은 난징대학살에 대해 알지못했던 미국 독자들 사이에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아이리스 창은 당시 나이 29세로 유명 작가반열에 올랐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7년뒤인 2004년 아이리스 창은 갑작스럽게 자살로 생애를 마쳐 다시한번 독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는 아직도 베일에 싸여있다. 하지만 주변인물들은 창이 생존시 일본 보수우파로부터 많은 협박을 받아 극심한 고통을 겪었으며, 그것이 그의 죽음에 한 원인이 됐을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BR>&nbsp;&nbsp;<BR>미국사회에 난징학살의 진상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던 창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도 현재 제작 중에 있다. 캐나다 감독 빌 스파힉의 &lt;잊지 못하는 여자 : 아이리스 창 스토리&gt;가 바로 그것. 그런가하면 창의 책도 곧 영화화된다. 제작자인 제럴드 그린은 &lt;난징대학살&gt;의 영화화 판권을 3800만달러에 구입, 곧 촬영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은 &lt;툼레이더&gt;를 만들었던 사이몬 그린. 
이 밖에 올리버 스톤 감독, 홍콩 감독 스탠리 통, 중국감독 류추안 등도 난징 관련 영화를 준비중이거나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타임에 따르면, 아이리스 창의 어머니 잉잉창은 "영화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난징의 비극을 알리려는게 아이리스의 소원이었다"며 딸의 책을 기초로 한 작품 등 관련 영화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대해 감격을 나타냈다.<BR>&nbsp;&nbsp;<BR>그런가하면 일본에서도 난징 영화가 만들어진다. 지난 1월 미시마 사토루 감독은 기자회견을 열고 빌 구텐타그 감독의 &lt;난징&gt;을 "중국의 조작된 자료만을 토대로 한 작품"으로 맹비난하며, 자신의 영화&lt;난징의 진실&gt;이 "사실있는 그대로"를 관객들에게 알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 우파인 미시마 감독은 " 30년대 말 난징에서 일본군에 의한 조직적 학살, 강간이 자행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BR>&nbsp;&nbsp;<BR>한편, 구텐타그 감독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수많은 법의학적 증거,수많은 사진증거, 수많은 필름 증거, 그리고 수많은 목격자들의 증언이 존재한다. 난징의 참상을 입증하는데 이 이상 더 어떤 증거가 필요한가"라며, 역사의 진실을 거부하는 일본을 날카롭게 비판했다.(신영 기자) 
07. 03. 08.
P.S. 난징대학살에 관한 다큐멘터리는 http://www.youtube.com/watch?v=YoW2WYdOsvg&nbsp;참조.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ver/cover/8989548454_1.jpg</url><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76214</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퍼온글] 무정한 맞선</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20127</link><pubDate>Sat, 16 Dec 2006 22: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20127</guid><description><![CDATA[커플매니저는 옛말 컴퓨터가 짝 골라준다‘무정한 맞선’ <!--E_ARTICLE_TITLE-->
<!--S_ARTICLE_SUBTI-->성공률 더 높아… 컴퓨터 짝찾기 <!--E_ARTICLE_SUBTI--><BR><!--#### 관련 사진 시작 ####-->
<!!--bodystart--><!--S_ARTICLE_CONTS-->‘하모니 매칭 시스템’이라는 로고가 화면에 떠 있는 노트북에 A씨의 ‘조건’을 입력했다. 서울 중위권 대학인 S대 출신, 연봉 3000만원, 일반기업(30대 대기업을 제외한 기업군) 사무직원, 30세…. 키와 몸무게는 물론 종교, 부모의 직업과 학력 그리고 재산까지 모두 160여 개의 항목이다. 몇 초 지나지 않아 컴퓨터에는 A씨가 결혼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객관적 배우자 지수’가 떴다. 71.7점. 이어 A씨의 조건에서 선택 가능한 배우자 풀(pool) 여성 38명의 이름이 화면에 죽 떠오른다. 최적의 배우자는 올해 29세로 전문대를 졸업한 10급 공무원으로, 연봉은 1800만원이다. 물론 이같은 과정은 보안키가 있는 극소수의 사람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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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70·80년대 마담뚜, 90년대 커플매니저… 2000년대에는 컴퓨터?<BR>
산업구조와 인구구조가 변하는 가운데 제때 ‘짝’을 만나지 못하는 남녀가 급증하면서 한국에서 ‘맞선 사업’은 인맥 넓은 사람의 개인사업이 아니라 산업으로 성장했다. 알음알음으로 사람을 소개해주던 70·80년대 ‘마담뚜’에 이어 90년대 말부터 맺어주기를 전문으로 하는 ‘커플 매니저’가 급증하더니, 이제는 컴퓨터가 대량의 정보를 분석·가공해 사람과 사람의 결혼을 중매(仲媒)하는 새로운 메신저로 떠올랐다.<BR>
결혼정보업체 선우의 ‘한국결혼문화연구소’ 이희길 소장은 “컴퓨터의 안목이 커플매니저보다 훨씬 낫다”며 통계치를 내밀었다. “전문가인 커플매니저가 맞선을 주선했을 때 양쪽에서 ‘만나겠다’는 답변을 얻어내 만나게 되는 확률이 평균 12.8%였지만, 컴퓨터를 이용하니 22%로 올라갔다”는 것이다. 실제 선우에서는 한때 120여명에 달했던 커플매니저 수가 최근에는 50여명 수준으로 줄었다. 맞선시장의 급속한 산업화가 이뤄지면서 컴퓨터라는 기계가 커플매니저가 하던 일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BR>
<BR>
◆“‘조건’은 컴퓨터가 맞춰준다. 사랑할지만 선택하라”<BR>
이 시스템을 개발한 선우는 이를 ‘하모니 매칭시스템’이라고 명명했다. 지난 1995~2004년 사이 10년간 선우를 거쳐간 남녀 5만여명의 나이, 학력, 직업, 외모, 부모의 학력과 재력 등을 분석, 실제 결혼에 미치는 영향을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규 회원들에게 ‘5만명의 평균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객관적 배우자 지수’를 개발한 것. 배우자 지수에 따라 소개 가능한 배우자의 풀이 결정되고, 컴퓨터는 이중 통계적으로 가장 결혼 확률이 높았던 조합을 골라내 배우자감으로 소개해 준다. 이용자는 상대방이 컴퓨터로 골라진 짝인지, 커플매니저가 찾아낸 것인지는 모른다. 그냥 ‘사랑할 수 있는가’만 판단하면 되는 것이다. <BR>
사람을 점수화하는 데 대해 ‘비정하다’는 비판이 나올 만하지만, 선우측은 “인간의 느낌을 객관화한 결과물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BR>








<BR>그렇다면 조건이 달라지면 어떻게 될까. A씨의 조건 가운데 직업을 변리사로, 연봉은 7000만원이라고 소개하자 컴퓨터는 금세 태도를 바꿨다. 소개된 여성의 나이는 28세로 한 살 더 어려졌고, 출신 대학은 전문대에서 서울 중위권 대학으로, 직업은 대기업 사무직이며 연봉은 2600만원이었다. 모두 5단계(매우 좋음,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인 인상 등급에서 배우자감으로 선택된 여성의 인상 등급은 ‘좋음’에서 ‘매우 좋음’으로 한 단계 뛰었다.<BR>
이 소장은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고정관념을 바꿀 만한 통계적 수치가 나오길 희망했지만 결국 고정관념을 확인하고 말았다”며, “그게 현실”이라고 했다. <BR>
중매자가 변하면 짝을 맺어주는 ‘결정적 변수’도 달라질까. 그러나 “남자의 경우 연봉(직업), 여자는 키와 몸무게 등을 조합해 만든 ‘외모지수’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게 이들의 설명. 선우 이웅진 대표는 “평균적인 인식은 여전히 ‘남자는 돈, 여자는 외모’라는 데서 별로 벗어나 있지 않더라”고 말했다. <BR>


<!--E_ARTICLE_CONTS--><!!--bodyend-->
<!--S_ARTICLE_AUTHR-->염강수기자 ksyoum@chosun.com <BR><!--E_ARTICLE_AUTHR-->
<!--S_ARTICLE_WTIME-->입력 : 2006.11.01 00:51 43' / 수정 : 2006.11.01 00:55 24']]></description><image><url>http://www.chosun.com/media/photo/news/200611/200611010080_01.jpg</url><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20127</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퍼온글] 누가 역사를 소유하는가</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19540</link><pubDate>Fri, 15 Dec 2006 20: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1954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832983&TPaperId=101954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6/1/coveroff/8995832983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미국의 대표적인 역사학자의 한 명이라는 에릭 포너의 &lt;역사란 무엇인가&gt;(알마, 2006)가 지난주에 출간됐고, 나는 어제 책을 구했다. 사실 에릭 포너란 사람인 누구인지도 몰랐고, '역사란 무엇인가' 같은 좀 구닥다리 제목이 붙은 책을 손에 들기는 쉽지 않지만(왜 'Who owns history?'란 원제를 살리지 않았는지 의문이다), 일부 서평에서 읽은 바 그를 '소련 체제의 노골적인 옹호자이며 미국에 대해서는 앙심을 품은 역사학자'라고 비난하는 이들도 있다고 해서 관심을 갖게 됐다. 게다가&nbsp;책은 '새로운 역사를 원하는 러시아 사람들'이란 장도 포함하고&nbsp;있는데, 저자가 1990년 4개월간 모스크바대학에 교환교수로 체류한 경험에 바탕을 둔 것이라 한다. 내가 궁금증을 가질 만한 이유이다.

우연이긴 하지만, 책이 출간된 것과 동시에 조지 부시에 대한 미국 역사가들의 평가가 보도되었다. 그를 '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 평하는 역사학자들의 명단에 에릭 포너란 이름이 단연 선두에 올라 있다. 이 정도면 "지난 20년 사이 가장 많은 저술을 발표한, 독창적이면서도 영향력 있는 미국 역사가"(워싱턴포스트)란 평판이 근거없는 립서비스는 아니라는 게 분명하다. 번역서의 타이틀이 '에릭 포너의 역사란 무엇인가'라고 뽑힌 이유이기도 하겠고(그러니까 '에릭 포너'란 이름을 한 열 번 정도 중얼거려서 얼른 '하워드 진'만큼 입에 익도록 해두는 게 좋겠다). 관련기사들을 옮겨놓고 몇 개의 이미지를 붙여둔다. 당연한 일이지만, 적어도 그의 러시아 이야기 정도는 조만간 읽어보고 몇 마디 적어둘 참이다. 
뉴스21(06. 12. 05) "부시, 역대 최악 대통령"
미국 역사가들이 조지 W. 부시대통령을 ‘사상 최악의 지도자’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중간선거 참패 이후 다시 한번 부시 대통령의 체면이 구겨졌다. 워싱턴 포스트지가 3일 보도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부시 대통령에 대해 냉혹하다. 대부분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꼽거나 ‘최악의 대통령 톱5’, ‘백악관 불명예 전당 헌액’ 등 재임 6년간의 치적에 혹평을 가하고 있다. 역사학자들이 참여하는 이 평가는 지난 1948년 처음 시작된 뒤 미국민들의 큰 관심을 모아왔다.
<BR><BR>컬럼비아 대학의 에릭 포너 교수는 역대 대통령 중 부시 대통령을 ‘최악’으로 꼽고 있다. 부정부패, 초법적 오만, 전쟁 등 대규모 재앙 초래 등 역대 대통령들이 재임 중 저지른 실수들을 교훈으로 삼기는커녕 ‘종합적’으로 저질렀다고 비판했다.<BR><BR>포너 교수는 부시 대통령의 경우 전쟁 포로를 다루는 가운데 피의자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등 기본적 인권을 무시하고 비밀교도소를 운영하는 등 법을 무시한 독선적 스타일로 오히려 미국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제적 고립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시 대통령은 명분도 없는 이라크전을 감행해 결국 국가적 재앙을 초래했으며, 대통령의 독단으로 전쟁을 감행한 제임스 폴크 대통령과 비견되나 폴크 대통령은 멕시코와의 전쟁을 통해 영토를 확장하는 데 성공해 오히려 ‘위대한’ 대통령 반열에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BR><BR>부시 대통령은 또 베트남전으로 혹평받고 있는 린든 존슨 대통령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존슨 대통령은 국내 정책면에서는 민권법과 의료보장 등 치적을 평가받고 있다. 이들 전문가들은 아직 임기가 2년 남은 부시 대통령에게 ‘오사마 빈 라덴 사살’ ‘김정일 핵포기’ 등 사태 반전 요소들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지난 6년간의 실적만으로 이미 최악의 대통령 반열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06. 12. 09) '색안경' 벗고 미국사 틀린 그림 찾기
역사는 사실만으로 이뤄진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일본은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중국은 우리의 고대사를 왜곡하고 있다. 그뿐인가. 우리 내부에서도 이념에 따라 같은 사실이 이렇게도 저렇게도 비틀려 버린다. 어떤 이는 이를 '역사 전쟁'이라고도 한다. 여러 역사 해석들이 충돌하고 대립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역사가 돼버렸다. 그래서 누가 쓰느냐에 따라 제각각의 역사가 생겨나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역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역사는 누가 쓰느냐', 또는 '역사는 누가 소유하느냐'로 바꿔놓으면 답을 쉽게 찾을 수 있을 법하다. 이 책의 원제도 '누가 역사를 소유하는가(Who Owns History?)'다. 서로 다른 주제의 에세이들을 모아놓아 잡다해 보이긴 하지만 역사해석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전체를 일관성 있게 묶어 준다.<BR><BR>누가 쓰든 역사 서술에서 사실과 해석을 엄격히 분리하기는 어렵다. 일부 사실을 골라내 부각시키고, 다른 사실은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을 훼손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선별 작업 자체가 바로 해석 행위인 셈이다. 이 같은 해석에서 나타나는 무수한 오류들을 저자는 조목조목 지적한다.<BR><BR>저자는 미국사를 중심으로 학계의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쟁점들을 다룬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에선 왜 사회주의가 발흥하지 못했는가라는 주제다. 저자는 이를 규명하려는 갖가지 접근방식들을 소개한다. 미국에선 봉건주의가 없었기 때문이다, 잡다한 문화와 인종 탓에 노동자들이 단결하지 못했다, 민주주의가 일찍 도입돼 계급의식이 미처 자라나지 못했다….<BR><BR>개별적으론 그럴듯 해보이는 해석들이지만 저자는 각각의 허점을 가차없이 들춰낸다. 그러곤 다시 질문을 던진다. 그토록 오랫동안 역사학자들이 해답을 찾지 못했다면 물음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라며. 즉 '미국에선 왜 사회주의가 없느냐'는 질문은 자본주의의 발전엔 반드시 사회주의가 수반된다는 선입견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질문에 이미 해석이 섞였으니 답에도 해석이 들어갔던 셈이다. 저자는 또 미국인들이 신주단지처럼 모시는 '자유'라는 구호도 인종적 배타주의 속에서 나왔다고 비판한다. 독립선언문에 나온 개인의 자연권은 백인들에게만 해당하지 흑인들은 제외돼 있었다는 것이다.<BR><BR>컬럼비아대 종신교수이자 남북전쟁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는 민권운동과 반전운동에 열성적이다. 그 연장선에서 저자는 미국의 팽창주의와 군사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이때문에 저자는 미국의 보수파에겐 성가신 존재로 찍혀 있다. 한 보수 언론인은 그를 '미국을 망치고 있는 100인 가운데 75번째 인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문적 업적에 대해선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그는 이례적으로 미국역사학자기구(OAH), 미국역사학회(AHA), 미국역사가협회(SAH) 등 3대 역사학 단체의 회장을 모두 지냈다.(남윤호 기자) 
06. 12. 15.

P.S. 참고로, 미국의 한 언론인에 따르면 "에릭 포너의 &lt;미국인이 생각하는 자유&gt;는 미국의 모든 학교에서 읽어야 하는 필수적인 저작"이다. 아마도 이 책이 그의 대표작인 듯하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6/1/cover150/8995832983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832983</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마시멜로’ ‘괴물’ ‘주몽’ 논란이 남긴 것 </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973504</link><pubDate>Sat, 21 Oct 2006 10: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973504</guid><description><![CDATA[


‘마시멜로’ ‘괴물’ ‘주몽’ 논란이 남긴 것



[OSEN 2006-10-21 09:23] 

<!-- 끼워넣기 --><!-- 끼워넣기 -->









<BR>

숫자숭배에 지배당한 위험한 우리 사회 
[OSEN=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정지영 아나운서의 퇴진까지 가져온 밀리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는 숫자 놀음에 경도된 우리 사회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 그것은 출판계에서는 ‘판매부수’로 불리며, 영화에서는 ‘관객수’로, 그리고 TV 드라마에서는 ‘시청률’로 불린다. 그것들은 이름만 다를 뿐 그 역할은 비슷하다. 작품에 권력을 부여하는 것이 숫자들이 맡은 역할이다. 

숫자들의 권력은 점점 커져서 언제부턴가 우리네 문화계는 콘텐츠 자체의 질에 승부하기보다는 이 숫자를 얻기 위한 무한경쟁에 들어서 있는 느낌이다. 스테디셀러보다는 베스트셀러를, 두고두고 꺼내보는 명작으로 남기보다는 최단기간에 최대의 관객을 끌어 모은 영화를, 그리고 시청자들과 호흡하는 완성도 높은 드라마보다는 욕을 먹더라도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를 추구하고 있다는 얘기다. 

‘마시멜로 이야기’가 보여준 숫자놀음의 진수 
‘마시멜로 이야기’는 작금의 출판계가 해온 기획 출판의 정점을 보여준다. 책은 작가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이 책은 전문번역자가 아닌 아나운서 정지영씨의 얼굴을 달고 세상에 나왔다. 목적은 단 하나. 베스트셀러를 만들려는 것이다. 이러한 출판의 스타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벌써부터 연예인들은 작가라는 또 다른 명함을 갖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우리가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다 아는 유명 연예인들은 자서전에서부터 여행서, 수필, 어학교재, 요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서적들을 냈다. 일찍부터 출판사들은 스타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는 얘기인데 실제 출판사 얘기를 들어보면 비디오를 갖춘 선물세트의 성격을 띤 서적류에 있어서는 상당한 돈이 오간다고 한다. 그만큼 스타마케팅을 활용한 책에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러한 스타마케팅을 활용한 책들을 누가 썼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중 ‘마시멜로 이야기’가 모난 돌이 된 이유가 그 책이 추구했던 베스트셀러에 있었다는 점에서 이 사건은 아이러니하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것이 이러한 책들이 과연 출판계에 진정으로 도움이 될 것이냐는 점이다. ‘마시멜로 이야기’의 경우 원 번역자는 이 책이 “1만 부나 나갈까 싶었지 이렇게 많이 팔릴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내용은 좋지만 밀리언셀러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말은 책 자체의 내용보다 정지영씨의 이미지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걸 말해준다. 즉 이러한 책들은 스타들의 이미지를 포장한 ‘상품’의 성공이지 콘텐츠 자체로 승부한 ‘서적’의 성공으로 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대리작가들과 얼굴마담 스타들만 늘어나는 출판계는 당장의 이익을 위해 미래의 독서군을 빼앗는 사태를 예고한다. 이 사건은 정지영씨의 윤리적인 문제보다 더 앞서, 이러한 베스트셀러라는 숫자놀음에 빠져있는 출판계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걸 알 필요가 있다. 

영화의 관객수와 드라마의 시청률 
그런데 이러한 숫자 경도 현상은 출판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영화에서 관객수로, 드라마에서는 시청률로 대변된다. 작품 자체의 완성도를 차치하고라도 우리는 최고의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영화 ‘괴물’과 드라마 ‘주몽’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BR>영화 ‘괴물’은 개봉 그 자체부터 괴물다웠다. 칸느 영화제에서의 호평(수상이 아니다)을 통해 솔솔 불어온 괴물에 대한 기대감은 마치 괴물의 탄생처럼 저 한강 밑바닥에서부터 차츰차츰 커져갔다. 그리고 대낮에 버젓이 등장한 괴물에 대해 일제히 언론들은 호평을 쏟아냈다. 비평가치고 괴물 평 안 해본 사람 없을 정도로(이 영화는 실제로 비평가들의 비평 욕구를 자극하는 구석이 있다) 홍보가 된 이 영화는 기대에 부응하기라도 하듯이 엄청난 속도로 관객몰이를 시작했다. 여기에 언론들은 ‘몇 일 만에 몇 만 돌파!’라는 식의 기사들을 쏟아냈다. 엄청난 정보의 홍수들로 범람하는 인터넷이라는 강물 속에서 뛰쳐나온 ‘괴물’은 일순간 ‘정보의 획일화’를 불러 일으켰다. 이제 어딜 가든 우리는 괴물에 대한 기사들을 보게 되었다. 그 숫자의 압력은 지대한 것이어서 우리를 극장 앞으로 가게 만들었다. 

그런데 괴물이 사라진 지금까지 그 혼령은 여전히 인터넷을 떠돈다. 새로운 영화가 등장할 때마다 나오는 ‘○○, 괴물의 흥행 넘을까’류의 글들이다. 이러한 기사들은 괴물의 숫자를 다시 떠올리는 힘을 발휘하는 동시에, 새로 등장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끄집어낸다. 그런데 엄밀히 생각해보자. 이 기사는 정보일까. 홍보일까. 정보라기보다는 홍보에 가깝다. 물론 ‘타짜’와 같이 19세 이상가 영화로서 500만 관객을 넘은 경우, 그것이 기사로 나왔다면 정보라고 봐야 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홍보로 느껴지는 것은 이러한 대박 영화들에 조명이 집중되는 시각, 소외되고 있는 타 영화들이 너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의 관객수는 TV로 오면 시청률로 변신한다. 드라마 ‘주몽’에 많은 비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위 40%대를 넘는 시청률을 유지하는 것은 드라마적인 재미 이외에도 시청률의 그 숫자가 한몫을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제 시청률은 권력이 되었다. ‘주몽’에 대한 비판이 어려운 것은 그 40%라는 막연한 시청률이 주는 무게감 때문이다. 이것은 ‘주몽’이외에도 수위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들 모두가 갖고 있는 무언의 압력이다. 시청률이 권력이 된 상황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가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무조건 시청률에만 올인하여 결국 시청률은 높으나 완성도는 떨어지는 드라마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드라마의 존재기반은 드라마 자체가 아닌 시청률이 되는 셈이다. 따라서 이제는 ‘높은 시청률 = 완성도 높은 드라마’라는 등식은 깨지게 된다. 

예술작품은 재미없다는 말은 옛말(?) 
과거에 흔히 우리는 ‘예술작품은 재미없다’는 식의 자조적인 얘기를 하곤 했다. 그러나 이 얘기 속에는 예술성과 상업성은 별개라는 의식이 있었다. 또한 이 얘기는 상업적으로 실패하더라도 그것이 예술적으로도 실패는 아니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문화계에서 이러한 얘기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 듯 보인다. 

영화 ‘괴물’에 대한 관심은 ‘재미있다’는 점에 ‘작품성이 있다’는 두 가지 요소를 함께 자극하는 지점에서 발생한다. 그것은 바로 칸느 영화제라는 작품성의 공간에서 벌어진 ‘재미있다’는 반응이었다. 드라마 ‘주몽’에 대한 관심의 증폭 역시 ‘최초의 고구려사에 대한 접근’이라는 가치와 ‘퓨전사극’이라는 재미가 만나는 지점에 있었다. 물론 ‘마시멜로 이야기’ 역시 여타 연예인과는 다른 정지영 아나운서라는, 무언가 지적인 면모와 미모를 함께 갖춘 인물로 인해 가능했다(요즘 아나운서들의 전성시대는 바로 이 직업이 갖는 양면성에 비롯한 부분이 많다). 

그렇다면 이제 예술작품(완성도 높은 작품)도 재미가 있다는 얘기인가. 아쉽게도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그보다는 거꾸로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품이 이제는 작품성이라는 부동의 지위까지 얻는 현실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좀더 대중과 가까워진 예술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으로도 읽을 수 있으나, 그럼에도 이제는 잘 팔리는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 불리는 권력까지 부여한 혐의를 지울 수는 없다. 이로써 진정한 예술작품들은 예술로서도, 상업적으로도 소외 받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면 안 되는 것인가 
우리는 현재가 다양한 콘텐츠의 시대라는데 이견을 갖지 않는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그런 다양한 콘텐츠들을 실제로 누리며 살아가고 있는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매일매일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정보들은 마치 다양성이 보장된 사회로 가는 징후로 얘기됐으나, 실제 우리의 삶은 그 중 ‘선별된’ 몇 개의 정보를 누리는 정도의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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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너무 많은 콘텐츠와 정보들은 어떤 식으로든 선별되지 않으면 모두 쓰레기가 된다. 그런데 그 선별과정은 과연 투명한가. 아니 공정한가. 이 정보들을 선별하는 순위 혹은 수치라는 근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이 부분에 우리는 의문을 가져야 한다. 수치는 콘텐츠의 질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단순한 수치가 아닌, 다양한 작품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는 그 속에서 독자들과, 관객들과, 시청자들의 제대로 된 선택이 가능해질 것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mansuri@osen.co.kr 블로그 http://thekian.net/ 

&lt;사진&gt;대리 번역 논란을 일으킨 정지영과 영화 ‘괴물’, 드라마 ‘주몽’(위에서부터). ]]></description><image><url>http://imgnews.naver.com/image/109/2006/10/21/200610210855242100_1.jpg</url><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973504</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퍼온글] 아내의 '뱃살'은 아름답다! </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970387</link><pubDate>Mon, 16 Oct 2006 20: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970387</guid><description><![CDATA[아내의 '뱃살'은 아름답다! <BR>

<!--기사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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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부터 아내가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출근하고 난 다음 둘째 녀석을 유모차에 태우고 산에 가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집에 있으려니 심심해서 그런 가 했습니다. 
<BR>
그런데 어젯밤에 갑자기 아내가 좋아라 하면서 제게 달려왔습니다. 생뚱맞게 잠 잘 시간 다 됐는데 결혼 예물로 사 준 정장을 입고서 말입니다. 
<BR>
“봐봐! 나 이 옷 맞는다!” 
<BR>
아내는 뭐가 그리도 좋은지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웃으면서 옷 입은 채로 요리조리 자기 몸을 살핍니다. 제가 “뭐가 그렇게 좋아?”했더니 아내는 허벅지 살도 빠지고 허리가 줄었다면서 무척이나 흐뭇해하더군요. 
<BR>
혼자 뭐가 그리 신났는지, 옷장 안에 있는 옷 꺼내 입으면서 연신 웃음꽃입니다. 한참을 그렇게 혼자 좋아라하더니 제 옆에 누워서는 조금만 더 운동하면 되겠다면서 연신 싱글벙글 입니다. 
<BR>
어이구, 그런데 요 놈의 입이 방정이라, 누워 있는 아내의 뱃살을 가리키면서 “어이구, 빠진 거 좋아하네. 뱃살은 그대로 있구만 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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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결코 흉이 될 수 없는 아내의 뱃살. 이 녀석들이 이 세상에 태어난 아름다운 흔적이거늘, 제가 미처 그 생각을 못하고 아내의 뱃살을 뭐라 했습니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너무도 큽니다. 다른 남편분들께서는 저 같은 못난 행동하지 마세요.
<BR>
그 날 밤에 저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아내가 갑자기 획 하고 일어나더니, “됐어. 말한 내가 잘못이지. 그래 나 뱃살 많아. 하도 많아서 늘어졌다 늘어졌어.”하면서 안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겁니다. 
<BR>
순간 좀 당황했습니다. 저는 그냥 장난으로 한 말인데, 아내가 그렇게까지 민감하게 반응할 줄 몰랐거든요. 무서워서 들어가지는 못하고 안방 문을 살짝 연 채 “화났대?”하고 물으니 “나가”하면서 금속성 목소리를 내더군요. 
<BR>
‘어휴 그냥 농담으로 한 말인데...’ 저는 아내가 저리도 화를 내니 미안한 마음에 들어가지고 못한 채 고개를 내밀어 빼꼼히 쳐다보면서 미안하다는 말을 계속했습니다. 아내는 들은 척도 안하더군요. 
<BR>
할 수 없이 아내가 잠들 때까지 거실에서 책 좀 읽다가 들어갔습니다. 아침에 제가 아내한테 미안하다고, 그냥 농담으로 해 본 말이라고 계속 해명을 했지만 아내는 들은 척도 안했습니다. 
<BR>
제가 계속해서 미안하다고 하니, 아내가 그러더군요. 
<BR>
“나도 예전에는 날씬했어. 이렇게 뱃살도 없었고. 이 뱃살이 왜 생긴지 알아? 다 애기 낳고 난 후 생긴 뱃살이야. 기분 좋게 말해 주지는 못할망정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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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생각해보니 제가&nbsp;잘못을 했습니다. 아내가 서운하거나 화를 낼 만도 합니다. 아내도 여자인 것을, 예전에 입던 옷을 뱃살로 인해 못 입었을 아내의 쓸쓸함을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BR>
저 지금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아내의 뱃살, 그건 결코 가벼이 농담 소재로 삼아서는 안 되는,&nbsp;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흔적이라는&nbsp;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두 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소중한 곳이거늘. 생각해보니 아내의 뱃살만큼 아름다운 흔적은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BR>
저요, 이제부터 아내의 뱃살을 사랑하렵니다. 아내가 지금보다 더 많이 뱃살이 나오더라도 어제처럼 절대 흉보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아니 오히려 자랑스럽고 아름답다 여길 것입니다. 
&nbsp;
무심코 던진 한 마디가 아내에게 큰 마음의 상처를 준 것 같아 정말이지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BR>
“여보, 정말 미안해! 앞으로는 당신 뱃살 흉보지 않을게. 세린이와 태민이, 우리 귀여운 녀석들이 이 세상에 태어난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는&nbsp;곳인데, 내가 잠깐 그 생각을 못했어.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nbsp;
&nbsp;
제가 말할 자격은 없지만 다른 남편분들께서는&nbsp;저처럼 아내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마세요. 혹시 기회가 되면 아내의 배를 사랑스럽게 한 번 보듬어 주심이 어떨런지요?]]></description><image><url>http://cfs9.blog.daum.net/upload_control/download.blog?fhandle=MENEU09AZnM5LmJsb2cuZGF1bS5uZXQ6L0lNQUdFLzAvMjcuSlBHLnRodW1i&amp;amp;filename=27.JPG</url><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970387</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퍼온글] [대화] &lt;3&gt; 김동춘 vs 하승창, '시민운동 미래'(상)</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948965</link><pubDate>Sun, 10 Sep 2006 14: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948965</guid><description><![CDATA[


























"경실련ㆍ참여연대식 운동, 끝났나" 

[대화] &lt;3&gt; 김동춘 vs 하승창, '시민운동 미래'(상)

등록일자 : 2004년 06 월 19 일 (토) 09 : 15 &nbsp;&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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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김동춘 이야기<BR>&nbsp;&nbsp;<BR>&nbsp;&nbsp;김동춘 성공회대 교수(45, 사회학)에게는 항상 '비판적 지식인'이라는 말이 따라다닌다. 그것은 그가 한국 사회에서 노동운동, 시민운동 등 여러 가지 사회운동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소위 '운동권 지식인'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의 이론은 한국 사회의 현실과 긴밀하게 맞닿아 있다. 그가 이렇게 20여년이 넘는 학문 여정 동안 올곧게 한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깊이 천착해 왔다는 점에서 '비판적 지식인'이라는 말은 그에게 딱 맞는다.<BR>&nbsp;&nbsp;<BR>&nbsp;&nbsp;김 교수는 외국에서 학위를 받지 않고도 그 학문적 역량을 인정받은 드문 경우에 속한다. 그는 또 박사 학위를 1993년에 받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비교적 늦게 '직업적 학자'가 됐다. 그는 비교적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환경에서 공부를 시작해 유학을 다녀와 쉽게 대학에 자리를 잡은 동료 학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학문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농촌 출신인데다 전공을 바꿔 대학원에 진학했고, 또래들이 유학을 갈 시기에 약 4년에 걸쳐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직업적 학자'가 되기 전까지 그는 사실상 사회운동에 몸담고 있었던 셈이다. 이런 개인적인 이력은 그의 삶과 학문을 이해하는 데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한다.<BR>&nbsp;&nbsp;<BR>&nbsp;&nbsp;이 때문에 그의 학문적 시선은 보통 사람들의 삶과 크게 동떨어져 있지 않다. 그가 서구 이론에 기대 한국 사회를 분석하기보다는 한국 사회 현실에 대한 면밀한 관찰을 이론의 근거로 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한국 노동자의 사회적 고립'이라는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그 뒤에도 보통 사람들의 의식과 삶을 규정하는 질서를 찾는 데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의 관심사가 노동운동, 시민운동, 민족주의, 국가주의, 가족주의, 민간인 학살 문제 등으로 확장된 까닭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는 보통 사람들을 침묵하게 만드는 질서를 밝혀냄으로써, 그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BR>&nbsp;&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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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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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nbsp;김 교수는 항상 바쁘다. 학교 강의 외에도 여러 가지 사회운동 단체에서 중요한 직함을 맡고 있는데다 &lt;아웃사이더&gt;, &lt;비평&gt; 등 계간지 편집위원을 통해 '비판적 담론'의 공론화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런 중에도 그는 박사 학위 논문을 보완한 &lt;한국 사회 노동자 연구&gt;(역사비평사 펴냄)를 비롯해 &lt;한국 사회과학의 새로운 모색&gt;(창비 펴냄), &lt;분단과 한국사회&gt;(역사비평사 펴냄), &lt;근대의 그늘&gt;(당대 펴냄), &lt;독립된 지성은 존재하는가&gt;(삼인 펴냄), &lt;전쟁과 사회&gt;(돌베게 펴냄) 등 활발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BR>&nbsp;&nbsp;<BR>&nbsp;&nbsp;지난 1년간 미국에서 연구를 하다온 그는 "이제는 좀 사회운동과 거리를 두고 연구에 전념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친다. 사실 한국 사회 현실에 한 발을 딛고 서 있는 그의 위치는 연구자로서는 최악의 위치일지 모른다. 이론과 실천의 통합을 염두에 두면서 현실에 뿌리박은 그의 연구는 엄밀한 학문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소외된 자들을 보듬는 것이어야 하고, 더 나아가 한국 사회 진보에 도움이 되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그가 "연구에만 전념하는 일"은 당분간 오지 않을 듯싶다.<BR>&nbsp;&nbsp;<BR>&nbsp;&nbsp;하승창 이야기<BR>&nbsp;&nbsp;<BR>&nbsp;&nbsp;"그는 삐쩍 말랐다. 목소리도 크지 않다. 뚝심 있어 보이는 인상이라기보다는 부드럽고 차분하다. 나는 그를 볼 때 도대체 운동할 것처럼 생기지 않은 사람인데 저런 저력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생각한다."<BR>&nbsp;&nbsp;<BR>&nbsp;&nbsp;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이사의 '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처장(44)에 대한 평가다. 그는 지난 1992년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일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10여년이 넘게 시민운동에 매진해 왔다. 지난 2002년 CBS 라디오 ‘시사자키’를 1년여 동안 진행한 게 거의 유일한 외도였다고나 할까.<BR>&nbsp;&nbsp;<BR>&nbsp;&nbsp;그는 참여연대 김기식, 박영선 사무처장, 환경연합 서주원 사무총장, 여성단체연합 남윤인순 사무총장 등과 함께 실무 간사에서부터 차곡차곡 성장한 시민단체 리더 중 한 사람이다. 또 지난 2002년에는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 '아시아 차세대 리더' 선정위에서 발표한 '아시아 차세대 지도자' 한국 측 인사 12명 중에 포함되는 등 '주류 사회'에서도 주목받는 인물이다. 물론 그는 "WEF의 활동과 시민단체의 활동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며 이를 거부했지만 말이다.<BR>&nbsp;&nbsp;<BR>&nbsp;&nbsp;1990년대 시민운동의 성장과 함께 성장해온 하 처장은 1999년 2월 사표를 쓰고 나올 때까지 오랜 기간 경실련에서 일했다. 당시 경실련 유종성 사무총장이 언론에 기고한 칼럼의 표절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실련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크게 일었다. 경실련으로서는 97년 김현철씨 비리 의혹을 담은 비디오 절취 사건에 이어 터진 두 번째 위기였던 셈이다. 이 사건으로 '경실련 개혁'을 요구하며 상근 간사 25명은 집단 사직서를 냈다. 이후 경실련은 사태 수습에 나서 24명이 사직 의사를 거뒀지만 당시 정책실장이던 하 처장만이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았다.<BR>&nbsp;&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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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창 '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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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nbsp;이 경험을 계기로 그는 민주적 의사결정과 집행이 가능한 조직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됐고, 이런 고민을 바탕으로 만든 단체가 바로 '함께하는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이다. 시민행동은 전적으로 온라인 운동단체는 아니지만, 활동의 대부분을 인터넷상에서 조직·실천한다. 때문에 하 처장은 '디지털형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BR>&nbsp;&nbsp;<BR>&nbsp;&nbsp;시민행동 활동 중 또 두드러진 것 중 하나가 예산 감시운동이다. 시민행동이 공무원들의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한 '밑빠진 독상'은 하남시의 하남 국제 환경 박람회를 첫 수상자로 선정한 이래 지금까지 29번째 수상자를 배출했다. 불명예상인 만큼 선정과 수여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유독 많았던 이 상이 거둔 성과는 눈부시다. 하남시 국제 환경 박람회 중단, 익산시의 보석박물관 및 '새천년의 문' 사업 백지화 등 1천억원 가량의 예산 낭비를 막았을 거라고 시민행동은 자부한다.<BR>&nbsp;&nbsp;<BR>&nbsp;&nbsp;그는 지난 2001년 10년간 현장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쓴 &lt;하승창의 NGO이야기&gt;(역사넷 펴냄)라는 책에서 시민운동에 대해 "꿈꾸는 사람들의 무대"라면서 "위임받은 시민의 대표가 아니므로 그 꿈은 자유롭고 막힘이 없다"고 정의했다. 쌍방간 소통에 익숙하고, 변화를 빠르게 인지하고 수용하는 능력을 갖춘 그가 끊임없이 새로운 '꿈'이 필요한 시민운동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BR>&nbsp;&nbsp;<BR>&nbsp;&nbsp;김동춘-하승창 이야기<BR>&nbsp;&nbsp;<BR>&nbsp;&nbsp;정당이 정책 정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한국 사회에서 시민운동은 지난 10여년간 준(准)정당적 역할을 해오면서 정치변화를 주도해왔다. 그러나 일종의 자유주의적 민주화 운동이었던 ‘90년대식 시민운동’은 2000년 총선시민연대 활동을 정점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문제의식에서 두 사람의 대담은 시작됐다.<BR>&nbsp;&nbsp;<BR>&nbsp;&nbsp;하 처장은 기존의 준정당적 역할을 했던 시민단체들이 권력 감시라는 영역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좀더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감시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BR>&nbsp;&nbsp;<BR>&nbsp;&nbsp;김동춘 교수는 이같은 시민운동의 전문화가 장기적 비전 제시라는 더 궁극적인 목표와 함께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를 '집합적 지식인적 기능'이라고 개념 규정하면서 "정당이 아무리 제 기능을 찾더라도 기본적으로 정치권력 장악이라는 목표에 종속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비전을 갖기보다는 단기적 권력 장악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전히 시민사회에 이같은 역할이 부여될 것이라고 말했다.<BR>&nbsp;&nbsp;<BR>&nbsp;&nbsp;시민단체가 나름의 가치를 지향하고 이념적으로 분화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되는 '정치적 중립성' 문제에 대해 두 사람은 이미 "정치적 중립성은 불가능한 요구"라는 점에서 인식을 같이 했다. "비슷한 이념과 가치 지향을 가지면서 비슷하게 행동하는 보수정당들이 자기들끼리 치고 박고 할 때 시민단체가 '정치적 중립성'을 내세우는 것은 의미도 있었지만 지향하는 가치가 서로 다른 속에서 정치적 중립은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적 중립성을 넘어서야 한다는 말이 곧 특정 정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말과 같은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BR>&nbsp;&nbsp;<BR>&nbsp;&nbsp;한편 점점 시민운동에 뛰어드는 인재가 줄어드는 등 '시민운동 위기' 논란에 대해 김 교수는 "정치개혁이나 사회개혁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시민사회의 변화가 차지하고 있는 역할에 대한 인식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민주노총, 한국노총의 힘이 없으면 민주노동당도 무력해지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BR>&nbsp;&nbsp;<BR>&nbsp;&nbsp;하 처장은 "시민운동과 시민단체를 바라보는 관성화된 인식"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번 탄핵 사태에서도 보였듯이 개별화되고 분산됐지만, 다양한 시점에서 다양한 연대를 모색할 수 있는 힘들을 새로운 시민운동의 자산으로 인식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BR>&nbsp;&nbsp;<BR>&nbsp;&nbsp;박인규 프레시안 대표도 함께한 이번 대담은 지난 8일 저녁 성공회대 한 세미나실에서 1시간40분가량 진행됐다.<BR>&nbsp;&nbsp;<BR>&nbsp;&nbsp;대담 전문을 2회에 나눠 싣는다.<BR>&nbsp;&nbsp;<BR>&nbsp;&nbsp;"4.15 총선으로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BR>&nbsp;&nbsp;<BR>&nbsp;&nbsp;프레시안 : '시민운동의 미래'에 대한 고민의 자리를 마련했다. 16대 대선, 17대 총선을 거치면서 자유주의 세력이 국가 권력을 장악했다. 또 민주노동당이 원내 진출을 하면서 정치 환경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시민운동은 지금까지 사실상 정당의 역할을 하면서 우리 사회 개혁을 이끌어 왔는데, 이제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면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더구나 이제 교육, 언론 개혁이나 지역 운동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 안에서 시민운동이 해왔고 또 앞으로 해야 할 역할이 있을 것이다.<BR>&nbsp;&nbsp;<BR>&nbsp;&nbsp;'시민운동의 미래'에 대한 자유로운 얘기들이 오가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좀 상투적이긴 하지만 시민운동의 성과와 한계를 짚는 것으로 얘기를 시작해보자.<BR>&nbsp;&nbsp;<BR>&nbsp;&nbsp;김동춘 : 1990년대 이후 한국 정치는 사실상 지역주의를 동력으로 재편됐다. 그 과정에서 개혁 세력의 일부가 정권에 참여해, 미흡하지만 여러 가지 개혁적인 조치를 취해 왔다. 그러나 여전히 구 세력이 국회 다수파를 차지하고 있고 정당이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이런 시기에 시민운동이 일종의 준(准) 정당적 역할을 해왔다. 정치개혁을 위한 부패 척결 등 새로운 의제를 설정하는 데도 앞장섰다.<BR>&nbsp;&nbsp;<BR>&nbsp;&nbsp;1987년 이전의 운동이 '대중 거리 정치'였다면, 시민운동이 제도개혁 운동을 시작하면서 '거리의 정치'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는 역할도 수행했다. 같은 목표에 투쟁 방식을 제도화했다고나 할까? 그래서 나는 2000년 '총선시민연대'의 활동을 1987년 '6월 항쟁'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선연대 활동은 절차적 민주주의가 이뤄진 결과로 치러지는 선거에서 여전히 구태 정치인이 당선되는 것에 대한 하나의 대응이었다. 이번 총선에서는 낙천ㆍ낙선 운동의 영향력이 크지는 않았지만 시민운동이 역시 큰 역할을 했다. 탄핵 정국과 맞물려 촛불시위 등으로 나타난 대중운동은 단순히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아닌 구 정치세력 퇴출을 위한 운동이라고 봐야 할 것이고, 시민운동이 그런 흐름을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BR>&nbsp;&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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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nbsp;이렇게 10여년에 걸쳐 시민운동이 정치 변화를 주도해왔고, 그 변화에 큰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성과에 의해 시민운동의 입지가 상당히 변하게 됐다. 기존 활동이 부분적으로 제도권 정당으로 이전되면서 정치적 시민운동의 입지는 좁아지고 가치 지향의 사회운동, 즉 서구식 신사회 운동적 시민운동이 좀더 활성화되는 국면이 열리게 됐다고 봐야 할 것이다.<BR>&nbsp;&nbsp;<BR>&nbsp;&nbsp;하승창 : 현재 우리나라 시민운동에 대해서 '90년대식 시민운동'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경실련이나 참여연대가 그 전향이라고 할 수 있겠다. 김 교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시민단체들은 '대변형 운동'을 수행하면서 준 정당의 기능을 수행했다.<BR>&nbsp;&nbsp;<BR>&nbsp;&nbsp;이렇게 시민운동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하는 사이에 다양한 영역의 운동이 성장했다. 그 이전에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던 가치들이 새로운 운동의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예컨대 장애인 문제만 하더라도, 그 전에는 배려 차원의 문제로만 이해하곤 했는데 이제는 장애인의 이동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기존 '90년대식 시민운동'의 성장으로 그 영향력을 확대한 시민사회의 진보적인 부분이 점점 여러 가지 다양한 영역으로 운동의 폭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BR>&nbsp;&nbsp;<BR>&nbsp;&nbsp;하지만 이렇게 '90년대식 시민운동'이 다양한 운동으로 분화ㆍ확장되면서 이제 이런 시민운동의 흐름은 마감되고 다른 지형이 열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 같다. 16대 대선과 이번 4ㆍ15 총선은 그 분기점이었다. 어떤 면에서는 2000년이 교차점이 됐다. 나는 2000년 총선연대가 '90년대식 시민운동'의 최정점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 힘으로 지금까지 온 것이고, 그 바탕 위에서 다양한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드러나는 다양한 변화들이 있는 것 같다. 기존 시민단체들이 해왔던 모습과는 다른 양상의 활동 모습이 인터넷 공간에 나타나기 때문에 상당히 주목해 봐야 할 것이다.<BR>&nbsp;&nbsp;<BR>&nbsp;&nbsp;김동춘 : 우리가 '시민'이라고 명명했지만, '90년대식 시민운동'은 일종의 자유주의적 민주화 운동이었다. 그 안에 새로운 가치를 지향하면서 우리 사회의 감춰진 모순을 드러내는 활동을 펼쳐나갔던 신사회 운동적 시민운동과 주민운동 등이 같이 '시민운동'이란 이름으로 뭉뚱그려 있었던 셈이다. 이제 이런 것들이 분화되는 시점에 왔다고 생각한다. '90년대식 시민운동'이 2000년에 정점이었다는 하 처장의 생각에 나도 동의한다.<BR>&nbsp;&nbsp;<BR>&nbsp;&nbsp;이번 선거를 보면서 예전에 윤보선 씨가 군부 쿠데타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했다는 말, "올 것이 오고 말았다"는 얘기가 생각났다. 평소에도 참여연대 방식의 시민운동은 향후 5년 내지 10년 안에 변화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왔다. 이런 방식의 운동이 지탱될 수 있겠는가라는 고민이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많이 생겼다. 실제로 참여연대, 경실련 등 일종의 '종합적 시민운동 단체'의 활동가들은 새롭게 변화된 지형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BR>&nbsp;&nbsp;<BR>&nbsp;&nbsp;"참여연대, 경실련 역할은 끝났나"<BR>&nbsp;&nbsp;<BR>&nbsp;&nbsp;하승창 : 상근 운동가들이 고민이 많은 시기다. 물론 지역의 환경운동처럼 새로운 가치를 지향하면서 의제를 제기해 왔던 분들은 그대로 하면 된다. 오히려 고민은 방금 지적했던 '90년대식 시민운동'의 지형을 앞장서 만든 그런 단체들이 안게 됐다.<BR>&nbsp;&nbsp;<BR>&nbsp;&nbsp;'90년대식 시민운동'은 사실 대중과 긴밀하게 밀착된 대중운동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조직된 여론'을 움직이는 운동이었다. 그런 '조직된 여론'의 힘으로 10여년간 사회ㆍ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해 왔고, 2000년 총선연대 활동은 정치권을 뒤흔들 정도로까지 발전했다. 이제 더 이상 그런 게 안 통한다는 게 2002년 대선과 이번 총선에서 확인됐다. 운동 방식은 2000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었는데, 그 때만큼 폭발력이나 대중적 결집은 찾아볼 수 없었다.<BR>&nbsp;&nbsp;<BR>&nbsp;&nbsp;오히려 그런 폭발력과 대중적 결집은 탄핵정국에서 찾아왔다. 시민단체들이 그것에 결합하긴 했지만, 실제로 사람들을 동원하고 자발적인 힘들을 조직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인터넷에 있던 '카페'들이다. 물론 거기에 정치적 지지를 표명한 그룹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겠지만 말이다.<BR>&nbsp;&nbsp;<BR>&nbsp;&nbsp;2002년 대선 때 대선유권자연대를 조직해서 활동했는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움직이는 것과 너무 차이가 났다. 노사모가 가지고 있는 긴장감과 역동성이 대선유권자연대에는 안 나타났다. 노무현에 대한 정치적 지지가 팽팽한 긴장을 조성하고 그를 통해서 힘과 역동성을 갖게 된 것인데, 대선유권자연대는 그렇게 될 수 없으니까. 총선에서도 그 점은 마찬가지였다. 이제 시민운동이 이전과 다른 단계에 와있는 것은 분명하다.<BR>&nbsp;&nbsp;<BR>&nbsp;&nbsp;프레시안 : 그럼 참여연대나 경실련의 역할은 끝난건가?<BR>&nbsp;&nbsp;<BR>&nbsp;&nbsp;하승창 :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종합적 시민운동 단체'나 준 정당의 역할을 했던 단체들의 역할은 여전히 있을 것이다. 그 위상과 영향력이 과거와 같지 않고, 운동 방식에서 차이가 생기겠지만 말이다. 한 가지 방향을 말한다면 이제 의회 감시가 좀더 구체화되고 정치화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의회 정치가 정상화되는 만큼, 의회 감시 역시 더욱더 중요해질 것이다. 정치 과정 자체가 행정과 밀접하게 연결된 만큼 기존에 관심을 가져왔던 큰 주제에 대해 다양한 작은 주제들까지도 포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BR>&nbsp;&nbsp;<BR>&nbsp;&nbsp;실제로 우리가 그 모델을 좇아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더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미국의 '커먼 코즈(Common cause, 1970년 8월 설립된 후 의정감시 활동을 펴온 미국의 대표적 시민단체)' 같은 단체가 바로 그런 단체이다. 이렇게 정상화된 의회를 매개로 자기 영역을 좀더 심화시키고 구체화하는 속에서 '종합적 시민운동 단체'들이 자기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정부나 의회 감시 단체로서 자기 역할을 더 분명히 하는 게 어쩌면 지금까지 활동보다 더 어렵고 중요할 수도 있다.<BR>&nbsp;&nbsp;<BR>&nbsp;&nbsp;"시민단체, 집합적 지식인적 기능해야"<BR>&nbsp;&nbsp;<BR>&nbsp;&nbsp;김동춘 : 정당이 점점 더 제 기능을 찾아 가면서 향후 5~10년이 일종의 과도기가 될 것이다. 지금은 바깥에서 시민단체들이 법안을 만들어 국회의원들 만나는 식인데, 이런 비정상이 어디 있나. 국회의원들이 해야 할 일을 시민단체들이 해온 셈이다. 국회의원들 스스로 법을 만들 정도로 그들의 수준이 올라갈 때 시민단체의 역할이 많이 축소될 것이다. 현재는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도 자체 정책 역량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정당이 당분간은 시민단체들과 협조 관계를 유지하면서 개혁법안을 입안할 수밖에 없을 테고, 시민단체도 정당에게 압력을 가하고 시민사회에서 여론화하는 역할을 당분간 계속해야 할 것 같다.<BR>&nbsp;&nbsp;<BR>&nbsp;&nbsp;그 기간이 지나면 그때야 말로 '감시운동의 전문화‘가 시민단체의 역할이 되지 않을까? 나는 그것을 '집합적 지식인적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조세 문제만 놓고 보더라도, 지금까지는 세금이 새나가는 것에 대한 감시가 주였다. 이제 세금이 어떻게 지출되는가, 즉 세금을 어디에 쓸 것인가의 문제, 이건 곧 국가 정책의 방향과 관련된 부분까지 문제를 제기하고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문제에 시민단체가 개입하지 않을 수 없을 때가 조만간 올 것이다.<BR>&nbsp;&nbsp;<BR>&nbsp;&nbsp;시민단체들이 전문적 의회 감시나 행정부 감시를 하면서 각 부처들이 어느 정도 예산을 배정받아 어떻게 쓰고 있느냐, 국방이냐 교육이냐, 복지 증진이냐 기업 지원이냐, 과연 어느 곳에 국민의 세금을 지출해야 하는가, 이런 문제를 따지고 들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민단체가 의제 설정을 하고 장기적으로 한국 사회가 나아갈 비전을 제시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시민운동의 전문화 과정은 우리사회 전체의 비전을 만드는 과정과 함께 가야 할 것이다. 정당이 아무리 제 기능을 찾더라도 기본적으로 정치권력 장악이라는 목표에 종속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비전을 갖기보다는 단기적 권력 장악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정당 외의 시민사회에 '집합적 지식인적 기능'이 요구될 것이다.<BR>&nbsp;&nbsp;<BR>&nbsp;&nbsp;프레시안 : 두 분 말씀 들으니 어느 정도 만들어진 절차적 민주주의의 틀을 넘어서는 데 시민단체가 할 역할이 많이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의제를 설정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결국 대안적인 가치를 만들고 제시하는 것과 긴밀하게 연결이 되는데, 그 부분을 더 얘기해보자.<BR>&nbsp;&nbsp;<BR>&nbsp;&nbsp;하승창 : 그 전에는 정치과정에서 부패와 같은 시스템이 불투명한 것에 대한 공격에 활동의 초점을 뒀다. 우선 정당이 자기 정체성에 기초해 경쟁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제도를 만드는 것이 우선시됐단 얘기다. 이제는 거꾸로 의원이 입안을 하면 '저 의원이 저 법안을 왜 추진하는가', 이런 부분으로 감시의 초점이 이동할 수 있다. 누구를 위해서 이런 법을 만드나, 사적인 이익을 위한 것인가, 공익을 위한 것인가, 이렇게 판단하는 단계로 말이다.<BR>&nbsp;&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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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nbsp;예산 문제도 지금까지는 정부가 세금을 낭비하고 공무원들이 자기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는지 여부에 관심의 초점을 뒀다면, 이젠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어떻게 예산을 쓰려고 하는지 예산 편성의 문제로 관심의 초점이 옮아가게 될 것이다. 그 때부터는 가치의 충돌이 본격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다. 이제 시민운동이 어떤 가치를 자기 정체성으로 가질 것인지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고, 1990년대와 다른 자기 정체성을 보여줄 수밖에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BR>&nbsp;&nbsp;<BR>&nbsp;&nbsp;프레시안 : 김 교수께서 아까 지적했던 신사회 운동적 시민운동에서 이미 그런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않나?<BR>&nbsp;&nbsp;<BR>&nbsp;&nbsp;김동춘 : 대개 신사회 운동적 시민운동은 특정한 가치에 기반을 두고 분야별로 전문화된 측면이 있다. 물론 가각각 신사회 운동이 지속가능한 사회, 인권이 보장하는 사회 등 자기가 지향하는 가치를 사회 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말이다.<BR>&nbsp;&nbsp;<BR>&nbsp;&nbsp;이젠 이런 것들을 모아 도대체 21세기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과 목표는 무엇이냐, 도대체 어떤 국가를 만들 것이냐 이런 것들을 제시하고 사회적 여론을 환기시켜야 한다. 장기적인 비전에 입각해서 어디에 중점을 둬 예산 배정과 인력을 배치할 것인가? 어떤 부서는 줄이고, 어떤 부서는 키우는 식으로 행정부처 통ㆍ폐합과 같은 행정개혁 문제도 장기적인 비전에 입각해 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복지국가를 지향한다면 현재 조세 부담률 27%를 40% 정도까지는 올려야 하는데, 그 세금을 누구에게 어떻게 거둘 것인가, 이제 이런 문제를 자기 가치에 기반을 두고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가치와 장기적인 비전이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부패 문제와 같은 시스템의 불투명성만 지적하기에는 문제가 너무 복잡하다.<BR>&nbsp;&nbsp;<BR>&nbsp;&nbsp;하승창 : 이미 정당부터 말이라도 그런 흐름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이 계속해서 '건강한 보수로 거듭나겠다'고 말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 예전에 한나라당은 특별한 자기 정체성 없이도 권력에 기생해 존속해왔던 그룹들이 기득권을 계속 재생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불가능하다. 물론 내부에서 계속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고 앞으로도 당분간 그렇겠지만, 대선과 총선의 연속된 패배로 확실히 위기의식을 느꼈을 것이다. '건강한 보수로 거듭나겠다'는 표현 속에는 그런 위기의식이 표출돼 있다. 특히 특정한 가치를 비교적 또렷하게 지향하는 민주노동당의 의회 진출은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이 이런 노력을 피할 수 없게 만들 것이다.<BR>&nbsp;&nbsp;<BR>&nbsp;&nbsp;"기계적 중립 극복이 곧 특정 정당 지지는 아니다"<BR>&nbsp;&nbsp;<BR>&nbsp;&nbsp;프레시안 : 지금까지 민주화가 1단계였다면, 실질적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지향하는 운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런데 이렇게 시민단체가 나름의 가치를 지향하고 이념적으로 분화되는 경향은 선거 때마다 논란이 되는 시민단체의 '정치적 중립' 문제와도 긴밀하게 연관될 것으로 보인다.<BR>&nbsp;&nbsp;<BR>&nbsp;&nbsp;앞으로 시민단체가 어떤 정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 이제 더 이상 시민단체가 '정치적 중립'을 표방한다고 하더라도 시민들은 대개 시민단체를 특정한 정치 지형 속에서 판단하게 될 것이다.<BR>&nbsp;&nbsp;<BR>&nbsp;&nbsp;하승창 : 이미 시민단체가 더 이상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기 어렵다는 게 현실적으로 확인이 됐고, 새삼스런 논란이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비슷한 이념과 가치 지향을 가지면서 비슷하게 행동하는 보수정당들이 자기들끼리 치고 박고 할 때 시민단체가 '정치적 중립성'을 내세우는 것은 의미도 있었고 가능했다. 누가 더 '게임의 규칙을 공정하게 지키는가'를 기준으로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지향하는 가치가 서로 다른 데, 그런 속에서 정치적 중립은 있을 수가 없다. 어느 편을 들 수밖에 없다.<BR>&nbsp;&nbsp;<BR>&nbsp;&nbsp;이때 시민단체들이 지향하는 가치가 기존의 정치 세력과 동일한가? 그 점은 아직 확답하기는 이른 것 같다. 지향하는 가치가 같은 단체도 생길 테고, 다른 단체도 있을 것이다. 환경단체들이 앞으로 본격적으로 생태적 가치에 기반을 둔 비전을 제시하면서 싸워 나갈 때 과연 기존 정당들 중 어느 정당과 한편이 될 수 있겠는가? 지금까지 모습으로는 그럴 만한 정당이 없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시민운동과 정당은 다르고,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BR>&nbsp;&nbsp;<BR>&nbsp;&nbsp;미국 같은 경우 납세자 운동을 하는 여러 개의 시민단체들이 있는데 어떤 단체는 공화당의 지향에 더 가깝고, 어떤 단체는 민주당의 지향에 더 가깝다. 그렇다고 그 단체들이 우리가 공화당을 지지한다고 선언하지도 않고, 시민들도 그 단체와 공화당을 동일시하지도 않는다. 시민단체 나름의 정체성을 가지고 자기 활동을 만들어가는 것이니까.<BR>&nbsp;&nbsp;<BR>&nbsp;&nbsp;시민운동이 앞으로 어떤 가치를 지향할 것인가? 이 부분은 다양한 가능성이 있고, 실제로 다양한 모습들이 관찰되고 있다. 생태, 평화, 인권 등 이미 부분적으로 형성돼 사회에 의미있는 화두를 던지는 것도 있고. 앞에서 김 교수께서 지적했듯이 이것이 어떤 내적 연관을 갖고 하나의 패러다임이 될 것인가, 이 문제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BR>&nbsp;&nbsp;<BR>&nbsp;&nbsp;김동춘 : 하 처장의 얘기에 공감한다. '정치적 중립성'을 넘어서야 한다는 말이 곧 특정 정당을 지지해야한다는 말과 같은 것은 아니다. 그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다.<BR>&nbsp;&nbsp;<BR>&nbsp;&nbsp;앞에서 시민단체의 앞으로 해나가야 할 역할이 '집합적 지식인적 기능'이라고 했다. 시민단체가 당원처럼 될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시민단체는 당의 하부 기관은 될 수 없다. 단 사안별로 그 단체가 지향하는 이념이나 방향이 부합하는 한도 내에서 특정 정당과 같이 행동을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중립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BR>&nbsp;&nbsp;<BR>&nbsp;&nbsp;하승창 : 앞으로도 사안별로 같이 가기도 하고 대립하기도 할 것이다. 이런 관계가 시민단체 활동과 정당의 활동 또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것일 테고. 더 이상 이것을 논란으로 삼는 것 자체가 시민운동의 정체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정파적 이해관계만 놓고 시민운동을 보는 것이다.<BR>&nbsp;&nbsp;<BR>&nbsp;&nbsp;"왜 '민주노동당 홍위병'이라고는 안 하나"<BR>&nbsp;&nbsp;<BR>&nbsp;&nbsp;프레시안 : 두 분 말씀에 공감한다. 하지만 이런 측면이 분명히 있다. 김대중 정부가 시민운동이 그 때까지 주장해 왔던 개혁의 지향점을 상당 부분 공유한 데다, 시민운동에 대한 금전적 지원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홍위병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고. 앞으로 이런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여전히 정부 지원금을 받는 시민단체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BR>&nbsp;&nbsp;<BR>&nbsp;&nbsp;하승창 : 아니다. 지금은 참여연대, 경실련, 함께하는 시민행동 모두 안 받는다.<BR>&nbsp;&nbsp;<BR>&nbsp;&nbsp;우선 사실관계부터 정확히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행정자치부에서 시민단체가 수행하는 특정 프로젝트에 지원비를 주는 것은 김대중 정부 때가 아니라, 한나라당이 집권하던 때 즉 김영삼 정부 때 만들어진 것이다. 김대중 정부 때 지원 액수를 좀 늘리기는 했지만 그 때 시작한 것은 아니다. 또 처음 이 제도가 시행될 때부터 시민단체들은 '혹시 돈 주고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혹을 품었었다. 더구나 이번에 한나라당이 다시 줄여 놓았고. (웃음)<BR>&nbsp;&nbsp;<BR>&nbsp;&nbsp;또 행자부의 프로젝트 지원비는 시민단체의 운영비나 경상비로 가지도 않고, 사실 남는 것도 없다. 한나라당이 일부 수구 보수 인사들이 정치적으로 반대 진영에 서 있는 단체들이 정부 돈을 가져간다고 하니까 정치적으로 해석해서 '홍위병 논란'을 일으켰던 것이다.<BR>&nbsp;&nbsp;<BR>&nbsp;&nbsp;단,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를 지나면서 시민단체에 정파적 이미지가 덧씌워진 것은 사실이라고 본다. 김대중 정부가 내세웠던 정책이나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내세웠던 정책은 시민단체의 주장과 분명히 유사성이 있었다. 그런데 민주노동당하고는 정책적으로 훨씬 더 가까운데 왜 '민주노동당 홍위병'이라고는 안 그런지 모르겠다. (웃음) 아마 현실적으로 집권 가능성이 없기 때문일 텐데...... 시민운동이 아까 지적했던 그런 다른 활동을 통해 극복해가야 할 문제일 것이다.<BR>&nbsp;&nbsp;<BR>&nbsp;&nbsp;김동춘 : 시민운동을 하다 개인적으로 정치권에 진출하면 대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시민사회가 커지고 분화될수록, 시민단체에 있는 사람이 정치권으로 갈 수 있고, 정당에 있는 사람도 시민단체로 올 수 있고. 이렇게 왔다 갔다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시민운동 하던 사람들이 정치권에 가더라도 자기 소신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인식되면 시민단체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는 더 이상 논란이 안 될 것이다. 물론 당분간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좀더 중심을 잡는 게 필요할 것이다.<BR>&nbsp;&nbsp;<BR>&nbsp;&nbsp;하승창 : 시민단체 입장에서는 개인의 정치적 선택을 막을 수는 없다. 정치적 선택의 자유가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막겠는가? 시민운동 열심히 해보자고 결의했던 사람들이 갑자기 가버리니까 황당하긴 하지만 그것을 법으로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나라의 경우에는 정치하던 사람들이 시민단체를 훌륭하게 키운 예도 있다. 이런 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사회와 그렇지 않은 사회 사이에는 시민사회의 역량의 차이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BR>&nbsp;&nbsp;<BR>&nbsp;&nbsp;프레시안 : 시민단체에만 특별히 도덕성을 요구하는 형평성도 문제가 있다. 당장 언론계에서도 일간지 정치부장을 하다가 정당에 입당하는 모습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현실 정치에 대한 강한 욕구를 '정치 환장증'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텐데... (웃음) 너무 심한 것 같다.<BR>&nbsp;&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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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nbsp;"시민운동에 뛰어드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BR>&nbsp;&nbsp;<BR>&nbsp;&nbsp;프레시안 : 향후 5~10년이 '시민운동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일 텐데, 시민단체 내부 역량이 소진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 것 같다. 10여년 전 처음 경실련이나 참여연대를 고민했던 분들이 이제 시민단체를 대표하는 이들이 됐고, 1990년대 중반 이후에 들어온 활동가들이 시민단체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게 현재의 모습이다. 그런데 처음의 문제의식이 계속 재생산되고 있지 않은데다, 더 큰 문제는 역량이나 경험이 계속 축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시민운동을 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점점 줄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이게 사실이라면 큰 문제다.<BR>&nbsp;&nbsp;<BR>&nbsp;&nbsp;하승창 : 시민단체 수도 늘고 있고, 상근자 수가 줄고 있는 게 눈에 띄게 보이지 않는데...... (웃음)<BR>&nbsp;&nbsp;<BR>&nbsp;&nbsp;프레시안 : 이미 지방의 시민단체들은 몇 년 전부터 활동할 사람이 없다는 게 큰 문제라고 한다.<BR>&nbsp;&nbsp;<BR>&nbsp;&nbsp;하승창 : 그렇다. 지적한 게 문제가 되고 있다. 꼭 상근자 수에 국한할 얘기는 아니겠지만, 1990년대 중ㆍ후반과 비교했을 때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한 때 "참여연대나 경실련에서 신입 간사를 뽑는데 어떤 사람들이 몰려 왔다더라", 이런 게 뉴스가 되던 시절도 있었다. 박사 학위자들이 상근자로 근무하기도 했고. 언제부터 사람들이 잘 오려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왜 시민운동, 더구나 잘 나간다는 참여연대나 경실련 활동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없어질까? 결국 그 운동에 더 이상 매력이 없어져서 그런 게 아닐까?<BR>&nbsp;&nbsp;<BR>&nbsp;&nbsp;이런 분위기 변화가 시작된 게 대략 2000년 이후인 것 같다. 운동이 변화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할 시기에 우리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시민운동이 더 이상 매력이 없어졌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밝혀내는 게 시민운동의 새로운 숙제라고 할 수 있다.<BR>&nbsp;&nbsp;<BR>&nbsp;&nbsp;프레시안 : 시민운동이 그간 많이 성장했지만 여전히 참여 기반이 단단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많다. 회원의 수도 적고, 아직 시민사회 전체를 포괄하기에는 그 폭도 협소하다.<BR>&nbsp;&nbsp;<BR>&nbsp;&nbsp;김동춘 :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나치게 정치적이어서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웃음) 또 하나는 정치가 바뀌기 위해서 시민사회가 바뀌어야 하는데, 정치적이면서도 정작 이 점을 자각한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노조에 가입했거나, 혹은 사회 운동에 한번이라도 참여해 봤거나, 자기 주변에서 의식적으로 각성할 만한 어떤 일을 겪은 사람이 아니고서는 거의 이런 걸 자각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사회운동에 노출된 사람이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현실 정치에 쉽게 흡수되고, 모든 것을 현실의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해석한다.<BR>&nbsp;&nbsp;<BR>&nbsp;&nbsp;프레시안 : 그런 면이 아주 많은데, 특히 사회가 변해야 정치가 변한다는 인식이 모자란 것 같다.<BR>&nbsp;&nbsp;<BR>&nbsp;&nbsp;"민주노동당 10석이 어디서 왔는가"<BR>&nbsp;&nbsp;<BR>&nbsp;&nbsp;김동춘 : 맞다. 지금 정도로 정치개혁이나 사회개혁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시민사회의 변화가 차지하고 있는 역할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되고 있지 않다.<BR>&nbsp;&nbsp;<BR>&nbsp;&nbsp;예를 들면 민주노동당 10석이 어디서 왔는가? 민주노동당과 시민사회의 다양한 사회운동이 꾸준히 요구해온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확대에 따른 것이다. 여러 가지 반부패 법안, 기초생활보장 제도 등 각종 복지 법안들은 결국 민주노총, 시민단체 등 사회운동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고 거기에 시민사회가 호응한 결과물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런 데 대해 인식 수준이 낮다. 모든 것을 정치가들이 다 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그러다보니 개인의 문제를 운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운동을 통해 정치를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정치인에게 직접 줄을 대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민원성 문제 해결'을 하려는 경향이 대표적이다.<BR>&nbsp;&nbsp;<BR>&nbsp;&nbsp;이건 노동운동도 마찬가지이다. 민주노동당이 이 정도까지 온 원동력이 어디에 있는가? 바로 한국 노동운동이 성장한 탓이다. 그리고 노동운동이 더 강화되지 않고서는 민주노동당도 앞으로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그런데 민주노동당이 좀 뜨니까 이제 민주노동당이 모든 노동 사안의 중심인 것처럼 인식한다. 민주노총, 한국노총이 힘이 없으면 민주노동당도 무력해지는데...... 민주노동당이 뜨니까 노동자들이 민주노총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민주노동당을 통해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이게 우리나라의 수준이다.<BR>&nbsp;&nbsp;<BR>&nbsp;&nbsp;프레시안 : 시민운동이 그런 면에 대해서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BR>&nbsp;&nbsp;<BR>&nbsp;&nbsp;하승창 :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기 보다는, 시민들이나 우리나 일종의 관성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그 동안 '시민 없는 시민운동', '정파적 시민운동', 이런 논란 위에 덧씌워 진 게 있다고 본다. 시민들도 그렇고, 시민운동을 하는 우리 스스로도 그렇고, 언론 역시 지금의 시민운동을 바라보는데 특정한 프리즘에 갇혀 있다. 바로 '90년대식 시민운동' 즉 경실련, 참여연대로 각인된 시민운동의 전형을 놓고 그것을 통해서 시민운동 전체를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닐까?<BR>&nbsp;&nbsp;<BR>&nbsp;&nbsp;그냥 시민들한테 시민단체 아는 것을 얘기해보라고 하면 딱 5개 나온다. 다 짐작하실 거다. (웃음) 경실련, 참여연대,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그다음에 YMCA 가 나오거나 여성단체가 하나 나오거나. 이 단체들은 어떤 단체들인가? 바로 TV와 신문에 매일 나오는 단체다. 언론을 통해 보면 우리나라 시민단체는 이것 5개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러는 중에 우리가 시민운동과 시민단체를 보는 틀도 관성화돼 있었다.<BR>&nbsp;&nbsp;<BR>&nbsp;&nbsp;이들 단체들이 사회ㆍ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면서 우리 사회 여러 문제에 개입해 여론을 형성하는 그 뒤편에는 그들의 활동을 받쳐주는 정말 다양하고 많은 시민단체들이 존재하고 성장해 왔다. 이런 단체들의 활동을 지지하는 인터넷 속의 수많은 까페들도 마찬가지고. 경실련, 참여연대 등은 이들 다양한 단체들의 활동을 대표해서 전선에 서 있었던 셈이다.<BR>&nbsp;&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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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nbsp;&nbsp;"새로운 시민운동 자산은......."<BR>&nbsp;&nbsp;<BR>&nbsp;&nbsp;이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시민운동의 큰 힘을 이해할 수 없다. 단적인 예로 '탄핵무효 범국민행동'의 집회에 20만여명이 단숨에 몰려나오는 현상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세상에 한 걸음 딛고 바로 열 걸음을 가는 일은 없다. 아홉 걸음을 가야 비로소 열 걸음이라는 비약이 생긴다. 그런 점을 우리가 지금까지 인식하지 못 했던 것이다. 또 안 봤던 거고.<BR>&nbsp;&nbsp;<BR>&nbsp;&nbsp;이런 다양한 힘들이 바로 새로운 시민운동의 자산으로 인식돼야 한다. 언론도 그냥 시민의 움직임이라고만 보지 말고, 이것을 새로운 운동으로 주목해서 사회적으로 의미부여를 해야 할 것이다.<BR>&nbsp;&nbsp;<BR>&nbsp;&nbsp;프레시안 : 그런 새로운 시민들의 움직임과 시민운동의 기존의 주체라고 할 수 있는 활동가들 사이에 거리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BR>&nbsp;&nbsp;<BR>&nbsp;&nbsp;하승창 : 그 점도 고민이다. 이제 활동가의 개념도 달라지고 있다. 인터넷에는 수많은 소비자 운동 단체들이 있다. 물론 그 단체들은 기존 단체와 다르게 영속적이지 않다. 일정 기간만 존재하다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 상근자나 회비를 내는 회원도 없다. 단지 해당 사이트를 찾아오는 방문자들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기업이 바로 그 사이트에 항복한다. 이런 일은 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을 것이다. 지금은 이런 일이 너무 많아지니까 뉴스가 안 될 뿐이고. 이렇게 시민운동의 변화와 함께 활동가의 개념도 좀더 확장해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BR>&nbsp;&nbsp;<BR>&nbsp;&nbsp;프레시안 : '시민운동의 미래'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주는 얘기들이 많았다. 이제 '시민운동의 미래'를 우리 사회의 개혁과 연결해 고민해보자. 우리 사회 전체 개혁을 위해서는 정치 개혁을 넘어서 교육, 언론 개혁 또 지역 운동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됐다. 단 그 순서나 방법을 놓고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많다.<BR>&nbsp;&nbsp;<BR>&nbsp;&nbsp;먼저 언론 개혁에 대해 얘기해봤으면 한다. 김 교수도 언론 개혁을 사회 개혁의 중요한 부분으로 강조해 왔다.<BR>&nbsp;&nbsp;<BR>&nbsp;&nbsp;(김동춘 성공회대 교수와 하승창 '함께하는시민행동' 사무처장의 '시민운동의 미래'를 주제로 한 '대화'는 계속 이어집니다.) 

강양구，전홍기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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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퍼온글] 웃기는 소리</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880790</link><pubDate>Fri, 19 May 2006 17: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880790</guid><description><![CDATA[얼마 전에 있었던 김규항의 강연을 정리한 글을 보면,&nbsp;현재 남한은 북한 인권에 대해 잘 모르고, 북한 인민들은 자기네 정치 지도부에 대한 윤리적 신뢰가 높으며 이를 단순히 세뇌라 보기엔 무리고,&nbsp;북한은 남한보다 사회권이 잘 보장되어 있다며, 북한 인권에 문제가 있다는 전제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nbsp;말이 나온다. 
한 마디로 웃기는 소리다. 피디도 끌어안고 엔엘도 끌어안으려다 보니&nbsp;이런 황당무계한 소리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만, 진보좌파를 자처하는 사람이 북한인권에 대해 이런 소리를&nbsp;늘어놓는 것은,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수구세력이나 제국주의자들과&nbsp;그리 다를 게&nbsp;없는 수준으로밖엔 보이지 않는다. 
북한인권을&nbsp;정확히는 모른다 해도 큰 틀에서 대략적으로는 파악할 수 있다. 야만적인 형벌을 비롯한 열악한 북한인권의 상황도 널리 알려져 있다.&nbsp;비록 외부적인 이유도 있지만 분명 상당수는 내부적인 이유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현존하는 인류 최악의 쓰레기들 가운데 일부인 북한의 현 정권 담지층에게 이 죄악의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다. 
북한의 인권이 실제로 열악하고 정권계층이 여기에 책임이 있다는 발린 소리 하나 없이, 북한 인권에 문제가 있다는 전제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이런 황당한 소리를 늘어놓는 이유가 무언가. 남한의 과거군사독재자들이나 미국의 제국주의자들에게 퍼붓는 비난과 비교해 보아도 균형이 결여되어 있는 이런 소리는, 북한인권에 침묵하는 진보는 사이비진보일 뿐이란 선입관과 맞물려 큰 실망감으로 다가온다. 
&nbsp;]]></description></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탱탱한 면발 속으로 따라와~ ‘대박 난 변종 냉면 베스트 7’</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876759</link><pubDate>Sat, 13 May 2006 10: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876759</guid><description><![CDATA[<!--E_ARTICLE_TITLE--><BR>
<!--S_ARTICLE_SUBTI-->작품성 집어치워~ 맛있으면 그만!<!--E_ARTICLE_SUBTI-->
<!--S_ARTICLE_AUTHR-->글=김성윤기자 gourmet@chosun.com  <BR>사진=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 canyou@chosun.com <BR><!--E_ARTICLE_AUTHR-->
입력 : 2006.05.10 14:59 24'<BR>
<!!--bodystart--><!--S_ARTICLE_CONTS-->평론가와 전문가들로부터 싸늘한 반응을 얻었지만, 대중으로부터는 폭발적 지지를 받으며 대박 터뜨리는 영화가 있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커다란 사발은 평양 물냉면처럼 차가운 육수로 가득하다. 하지만 함흥 비빔냉면처럼 쫄깃하다 못해 질긴 국수에 매콤새콤달콤한 양념장을 듬뿍 얹는다. 비싼 메밀 대신 밀가루로 국수를 뽑기도 하고, 짬뽕을 차갑게 식혀 냉면처럼 먹기도 한다. ‘냉면 순수주의자’들은 “평양식도 아니고, 그렇다고 함흥식도 아닌 변종”이라고 폄하하지만, 대중은 그 맛에 열광하며 여름을 기다린다. ‘대박 난 변종 냉면 베스트 7’을 소개한다.<BR><BR>










 
▲ 장도리곰탕 얼음냉면장도리곰탕 얼음냉면<BR>
음식을 눈으로만 즐긴다면, 장도리곰탕 ‘얼음냉면’(8000원)은 100점 만점이다. 물냉면은 투명하게 깍아낸 얼음그릇에 찰랑찰랑 육수를 붓고 국수를 도로록 말아 낸다. 먹는 동안 얼음그릇이 녹아 섞이면서 국물은 더욱 차가워진다. 물론 육수는 묽어진다. 얼음그릇은 정사각형과 하트 두 가지 모양이 있다. 가격은 그릇 모양과 상관 없이 같다. <BR>
얼음으로 그릇을 만드는 기막힌 아이디어는 장도리곰탕 주인 이장우(51)씨가 지난 2003년 냈다. 얼음을 손으로 일일이 깍기 때문에 이윤이 후한 편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특출난 생김새 덕에 여름마다 TV·신문·잡지를 통해 소개되니, 홍보효과가 엄청나지 않을까.<BR>
곰탕으로 먼저 이름 날린 식당답게 쇠고기 육수는 정직하다. 하지만 레몬즙을 섞는지, 정체 모를 향기가 먹는 내내 거슬린다. 정통 냉면에 익숙하다면 비빔냉면을 시키는 게 낫겠다. 서울 역삼동 차병원 뒤에 있다. (02)569-3032~3<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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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깃대봉냉면깃대봉냉면 <BR>
메뉴판에는 ‘저희 비빔·물냉면은 맵습니다. 주문시 참고 바랍니다’라고 크게 적혀있다. 그 밑으로 ‘매운 맛’부터 ‘보통 맛’ ‘덜 매운 맛’ ‘안 매운 맛’ ‘거의 안 매운 맛’ ‘하얀 맛’까지, 6가지 매운 정도에 따라 주문하란다. <BR>
메뉴판의 경고를 무시하고 보통맛으로 주문했다. 노란 쫄면은 파와 깻가루에 파묻혔다. 시뻘건 국물을 한 모금 들이켰다. 생각보다 맵지 않고 달다. 그런데 웬걸. 먹으면 먹을수록 매웠다. 혀가 아리더니, 머리는 형틀로 조이는 듯, 입술은 얼얼했다. 희한한 건, 그렇게 괴롭고 고통스러운데도 계속 먹게되는 마력이 있다.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에 담겨 나오는, 쇠고기 맛 국물과 국수 삶은물을 섞은 뜨거운 육수로 감각이 마비된 혀를 헹굴 땐, 약간 변태적이나 시원한 쾌감이 기막히다. <BR>
냉면은 물, 비빔 상관 없이 4000원. 1.5배쯤 양이 많은 곱배기는 4500원. 깃대봉이란 이름은 식당이 서울 종로구 충신동 국기 게양대 옆에서 시작했다고 해서 붙었다. 지금은 충신동에서 멀지 않은 창신동 창신초등학교 건너편에 있다. (02)762-4407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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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천칡냉면유천칡냉면 <BR>
육수에 뜬 살얼음을 젓가락으로 헤치면 짙은 갈색 국수와 검붉은 고추양념이 보인다. 칡과 다른 재료들을 섞어 만든 국수는 쫄깃하다 못해 찰고무처럼 질기다. 이를 튕겨낼 듯하다. 국물은 처음에는 구수하고 달착지근한데, 먹을수록 맵다. 함께 나오는 뜨거운 육수로 입을 헹구듯 마무리한다. 물냉면과 비빔냉면 6000원, 회냉면 7000원. 왕만두(5000원)는 김치, 부추, 두부가 많이 들었다. 얇은 만두피로 만두소가 발그스름하게 비쳐 보인다. “서울 풍납동 송파세무소 맞은편 풍납사회복지관 골목 안”이라고 쉽게 설명하지만, 찾아가기 꽤 번거롭다. 그런데도 그렇게 손님 많은 걸 보면 의아할 정도다. 주차장은 넓다. (02)485-5102, 5774, 4456<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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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촌밀면퇴촌밀면 <BR>
겉보기엔 냉면과 똑같다. 그런데 국수가 유달리 하얗다. 거무튀튀한 메밀 대신 밀가루를 쓴다. 찰기를 주려고 전분과 젤라틴을 조금 섞어 국수를 뽑는다. 그래서 냉면이 아니라 밀면이다. 뽀얀 국물은 냉면 국물처럼 시원한데, 묘한 단맛이 희미하게 감돈다. 감초(甘草)다. 육수를 뽑을 때 사태(쇠고기), 사골(소뼈), 대파, 마늘, 생각, 고추씨 등에다 감초를 더해 끓인다. 여기에 동치미를 섞는다. <BR>
국수는 쫄깃한 맛을 살리기 위해 1분 삶는다. 덜 익은 듯한 맛이 약하게나마 남아있다. 일본 규슈 하카다라멘 국수가 연상된다. 이 덜 익은 듯한 국수와 국물이 조화롭다. 아삭아삭한 동치미 무와 아작아작한 오이채가 고명으로 얹어진다. 밀면에 딸려 나오는 백김치만 먹으러 오고싶다. 깊은 시원함이다. 차가운 물에 담근 항아리에서 3년 숙성시킨 작품이다. 통오리밀쌈(4만5000원)도 있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도수리에 있다. (031)767-9280<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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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담밍 짬뽕냉면마담밍 짬뽕냉면<BR>
짬뽕이 차가운 냉면으로 변신했다. 서울 선릉역 근처에 있는 중국음식점 ‘마담 밍’은 4년 전 ‘짬뽕냉면’(6000원)을 개발했다. 면발이 압권이다. 짬뽕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국수가 쉬 불어터지는 게 불만이다. 그러나 짬뽕냉면 국수는 불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쫄면처럼 탱탱하다. 국물은 짬뽕을 그대로 식힌 맛. 생각처럼 이상하지는 않다. 기름은 싹 걷어내는지 허옇게 굳은 기름덩어리가 둥둥 뜨지는 않다. 노골적으로 맵다. 그걸로도 모자라 기름에 볶은 매운 고추양념을 듬뿍 담은 중국식 숟가락이 그릇에 꽂혀 나온다. 강신영 조리장은 “젊은 사람들은 그 고추양념을 다 풀어서 먹는다”고 했다. 강철로 만든 위장이라도 그렇게 매운 양념을 퍼부으면 상하지 않을까 걱정됐다. (02)557-6992<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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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냉면 <BR>
한약재료 냄새로 가득한 동대문 경동시장. 지하 1층 식당가로 연결되는 허름한 입구에 ‘소문난냉면’이라고 적힌 빨간 옷을 입고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다. 냉면집을 공동 운영하는 육남매 중 하나일 경우가 많다. 냉면을 주문하면 고추장 양념이 듬뿍 얹어져 나온다. 고추장을 찍어 먹었다. 맵지 않고 부드럽다. 고명으로 특이하게 쑥갓을 얹는다. 테이블에 놓인 고추양념·겨자·흑설탕을 입맛대로 더하고, 얼음 둥둥 뜬 육수를 부어 양념과 잘 섞이도록 한다. 면발이 질기면서 소박하다. 냉면 3500원, 곱배기 4000원. (02)967-4103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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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냉면 <BR>
겉에서 보면 그냥 분식집이다. 30석 남짓이다. 메뉴는 냉면 하나. 고추양념을 뿐 국물은 떡볶이처럼 달고 맵다. 무채는 통닭집 네모난 무처럼 새콤달콤하다. 국수는 찰지고 구수하다. 씹을 때마다 깨가 부서지면서 고소한 향기가 퍼진다. 인공조미료를 많이 쓰는지 먹고 나서 잡다한 여러 맛이 입안에 오래도록 남는 건 걸린다.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국폴리텍 서울정수대학(옛 정수기능대학) 건너편, 버스정거장 표지판과 가게가 있는 모퉁이 오른쪽으로 작은 간판이 보인다. 냉면 소 3500원, 대 4000원, 특 5000원. (02)796-2796 ]]></description></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퍼온글] 민주화 이후의 한국사회</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870344</link><pubDate>Wed, 03 May 2006 2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87034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5334&TPaperId=87034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4/73/coveroff/893648533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106117&TPaperId=87034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8/28/coveroff/899010611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5016&TPaperId=87034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7/50/coveroff/893648501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강의가 없는 날이지만 저녁 모임 때문에 느지막이 나갈 채비를 하면서 먼저 세탁기 돌리고 커피 한잔을 마신다(문득 러시아에서 마시던 커피가 얼마나 맛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믹스커피인 건 똑같지만, 그곳에서는 구하기 어려웠고 비쌌다.&nbsp;새삼스런 결론은 아지만, '맛'을 결정하는 건 성분만이 아니다. 그건 '행복'도 마찬가지이다. 민주주의도 마찬가지일까?) 
막간에 몇 군데 둘러보다가 눈길을 끄는 기사가 있어서 옮겨온다(세상은, 둘러보면 다 보고 배울 만한 것 천지이다. 읽어야 할 책들이 천지인 것처럼). '프레시안'(06. 05. 01)에 실린 강양구 기자의 기사인데, "민주화 이후 한국사회 '질적'으로 나빠졌나?"란 도발적인 제목을 달고 있다. 안 그래도 엊저녁 신문을 보다가 백낙청 교수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그 책의 내용을 보다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기사이기도 하다.&nbsp;어차피 '책'에 대한 내용인 만큼 알라딘 식구들이 나눠 읽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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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보학계를 대표하는 인물 중의 한 사람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또 다른 대표 격인 최장집 고려대 교수를 정면 비판해 주목된다. 백낙청 명예교수는 그간 수차례에 걸쳐 "분단체제를 외면한 양극화 논의는 공허하다"며 국내 진보적 지식인들의 현실 인식을 비판한 적이 있다. 이번엔 아예 최장집 교수를 그 대표자로 지목해 비판에 나선 것.<BR>&nbsp;&nbsp;&nbsp;&nbsp;<BR>-백낙청 교수는 1998년에 내놓은 &lt;흔들리는 분단체제&gt;(창비 펴냄) 이후 8년 만에 펴낸 &lt;한반도식 통일, 현재진행형&gt;(창비 펴냄)에서 보론 형식의 글을 통해 최장집 교수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논의를 정면 비판했다. 이 책에 실린 16편의 글 중 기왕에 발표되지 않고 이 책을 위해 최근 새로 집필된 글이 이 보론뿐이다.<BR>&nbsp;&nbsp;<BR>-백낙청 교수는 "참여정부가 시도하거나 실행하는 온갖 변화가 분단체제의 극복에 얼마나 실질적인 기여를 하느냐는 기준과 상관없이 '개혁'의 이름으로 무작정 옹호하는 자세도 문제지만 분단체제 전체에 돌려야 할 책임을 현 정부나 그 이전의 개혁정부에만 묻는 것은 부당하다"며 "분단 현실의 존재를 망각하거나 외면한 비판은 곧바로 체제를 굳혀주는 효과마저 지닐 수 있다"는 말로 논의를 시작했다.
-이어 백 교수는 최장집 교수를 직접 실명 거론하면서 본격적인 비판을 시작했다. 백 교수는 "최장집은 &lt;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gt;(개정판, 후마니타스, 2005)를 '나는 민주화 이후 한국사회가 질적으로 나빠졌다고 본다'는 도발적인 진술로 시작하고 있다"며 "역설적이게도 이런 진단은 '민주화 세력의 집권으로 망가진 대한민국'이라는 보수 세력의 결론과 맞닿는다"고 지적했다.
<BR>&nbsp;&nbsp;<BR>-백 교수는 "물론 신자유주의라는 핵심문제에 대해 최장집과 그들은 정반대 입장"이라며 "하지만 분단체제의 존재라는 또 다른 핵심문제를 외면하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분단체제에 물어야 할 책임마저 온통 집권세력 내지는 개혁세력에 돌리면서 결론상의 일치가 발생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 교수는 "신자유주의 공세로 한국사회가 여러 면에서 질적으로 나빠진 현상을 감안하고도 과연 민주주의가 퇴행했다고 단정할 수 있느냐"며 "'민주화 이후' 한국 민주주의가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꾸준히 진전해 온 과정에 대해 한 마디로 '절차상의 민주주의'의 달성에 불과하며 '질적'으로는 나빠져 온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며 반문했다.<BR>&nbsp;&nbsp;<BR>-백 교수는 "최장집이 한국 민주주의 후진성의 예로 거듭 강조하는 '노동배제' 문제조차도, 정부가 노사정위원회를 만들어놓고 들어와 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노동계가 거부하는 형태로 '배제'가 실현되는 현상 자체가 독재시대의 노동탄압에 비해 격세지감이 있으며, 전교조의 합법화나 민주노동당의 의회진출 등도 모두 민주주의의 질적 향상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BR>&nbsp;&nbsp;<BR>-백낙청 교수는 최장집 교수가 "정당과 정당체제를 바로 세우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백 교수는 "최장집의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 위기'론의 단선적이고 과장된 인식도 지적돼야 한다"며 "정당정치에 대한 그의 과도한 집착이 사회운동의 중요성뿐 아니라 그 현황마저 '오진'하도록 만든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BR>&nbsp;&nbsp;<BR>-백 교수는 "최장집은 정당과 정당체제가 아닌 다른 운동이나 활동에 호소하려는 일체의 시도를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힘'이 아닌 것으로 규정하는 비약을 감행하기 일쑤"라며 "어느 사회에서든 민주주의의 건강한 발전이 정당정치와 다양한 사회운동이 서로 주고받는 상태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고려할 때, 해당 사회가 분단체제의 일부를 구성하는 분단국일 경우 때로는 국가기구를 통해, 때로는 통치제도 바깥의 운동을 통해 다양하게 진행되는 분단체제 극복운동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BR>&nbsp;&nbsp;<BR>-백 교수는 "최장집은 '운동을 통해 민주주의를 다시 시작하자고 하는 논리는, 결국 백패스만을 일삼게 되는 공격수에 비유될 수 있을지 모른다'고도 했는데, 민주주의의 진전을 위해 사회운동을 강화하자는 논자 중에 사회운동만 하고 정당이나 선거 참여는 일절 배제하는 이가 몇이나 되겠느냐"며 "오히려 최장집의 '정치=정당정치' 설이야말로 모든 백패스를 금지하고 측면돌파와 크로스마저 배제하면서 전진패스만을 주문하는 감독을 떠올리게 한다"고 꼬집었다.
-백낙청 교수는 결론적으로 다시 한 번 분단체제 극복의 목소리를 높였다. 백 교수는 "최장집이 언급했고 나 역시 오래 전부터 주장해 온 PD(민중민주)와 NL(민족해방)의 결합도 분단시대에 대한 인식을 결여하고서는 제대로 될 수 없다"며 "분단체제 극복이야말로 현 시기 최대의 변혁과제인 동시에 남한사회의 구체적 개혁 작업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BR>&nbsp;&nbsp;<BR>-백 교수는 "자본주의 세계체제가 한반도를 중심으로 작동하는 장치가 곧 분단체제이고 남북 각기 상대적인 독자성을 갖는 사회이긴 하지만 분단체제의 매개 작용을 통해 세계체제의 규정력을 반영하고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자신의 분단체제론을 강조한 뒤, "이런 인식을 전제할 때 PD와 NL은 한국사회의 구체적 개혁 과제에 초점을 둔 시민운동 및 개혁정당(들)과도 자연스럽게 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BR>&nbsp;&nbsp;<BR>-이 대목에서 백 교수는 NL, PD, BD(부르주아민주주의)의 3자 결합을 제시했다. 자주통일론(NL), 세계적 시각을 지닌 계급운동(PD)이 분단체제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을 통해 시민운동 및 개혁정당(BD)과 결합할 때 한국사회의 개혁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백 교수는 마지막으로 "신자유주의에 대한 온전한 대응도 이런 과정에서, 그리고 이 과정에서나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신자유주의 극복 역시 분단체제 극복과 떼려야 뗄 수 없음을 강조했다. 백 교수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에 따른 민주화의 후퇴나 신자유주의에 의한 민주주의의 잠식은 엄연한 가능성으로 남아 있긴 하지만 분단을 도외시한 해법은 찾을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백 교수는 "'1단계 통일'이나마 이룩함으로써 남북의 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를 불퇴전의 영역에 들여놓기까지는 한반도 정세의 악화에 따른 민주화의 역행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신자유주의에 조금이라도 맞서기 위해서도 앞에서 얘기한 '3자 결합'에 따른 사회적 동력과 전략적 투자를 시도할 계기와 공간을 남북통합의 과정에서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더 나아가 "이런 시도야말로 현존 자본주의 세계체제보다 생명지속적인 인류문명을 지향하는 장기적 과업에서도 결정적인 한 걸음을 내딛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백낙청 교수의 최장집 교수에 대한 비판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최장집 교수는 2005년 10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열린 한 학술대회에서 "한반도에서는 '통일'을 말할 것이 아니라 '평화'를 어떻게 정착시킬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선평화론(先平和論)'을 주장했다.<BR>&nbsp;&nbsp;<BR>-최 교수는 당시 "한반도에서 평화를 만들고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북한뿐 아니라 남한사회도 더 많이 민주화돼야 한다"며 "한반도에 통일이 온다고 가정할 때 남한이 통일을 평화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국내 정치적 역량과 기반을 갖고 있느냐에 대해서 회의적"이라며 이 같은 선평화론을 주창했다. 즉 지금과 같은 남한사회 민주주의의 답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설사 통일이 된다고 하더라도 남북한 민중이 함께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질 수 있다는 것.
-이런 최 교수의 주장에 대해 이미 &lt;창작과비평&gt; 2006년 봄호(제131호)에서 유재건('6·15시대의 남북관계와 한반도 발전구상'), 서동만 교수('역사적 실험으로서의 6·15시대') 등이 비판을 시도했고 이번에 백 교수가 직접 나선 것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백 교수는 "분단체제의 존재에 둔감한 비판자들의 일반적 성향을 최장집이 예시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1980년대 중·후반 NL과 PD의 대립을 연상케 하는 백낙청 교수의 비판은 앞으로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두 석학의 상호토론을 통해 발전적으로 매듭지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장집 교수가 선평화론을 내세우게 된 문제의식도 이미 수차례 백 교수 본인은 물론 &lt;창작과비평&gt; 지면을 통해 언급돼 온 내용과 사실상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BR>&nbsp;&nbsp;<BR>-백 교수는 이미 1998년에 출간한 &lt;흔들리는 분단체제&gt;에서부터 일관되게 '분단체제 극복'과 '분단 극복'의 차이점을 강조해 왔다. 즉 신자유주의 세계화로부터 비교적 자율성을 갖는 남·북한의 실질적인 민주주의가 전제되지 않은 통일은 '분단체제 극복'이 아니라 단순한 '분단 극복'에 불과하며 이로써는 남·북한 민중이 불행해질 수 있다는 논리였다.
-또 유재건 교수 역시 &lt;창작과비평&gt; 2002년 여름호(제116호)에 실린 '통일시대의 개혁과 진보'에서 "통일시대로 진입하면서 한반도 전체가 경제력과 교육 등의 격차나 사회·문화적 이질감 때문에 불평등이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위계제가 한층 공고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한반도 전역으로 확산되는 통일에 대해서 우려를 포명한 바 있다. 사실상 최장집 교수가 선평화론을 내세우게 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양 측의 대립은 어디서 연유하는 것일까? 그것은 집권 중반을 넘어선 노무현 정부에 대한 평가와 함께 남북관계의 교착과 신자유주의 전면화로 상징되는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백낙청 교수는 노무현 정부의 과거사 진실 규명 작업을 민주화의 진전을 위한 중요한 업적으로 열거하고 있으나 최장집 교수는 "참여정부가 사회경제적 문제는 뒷전에 두고 '과거사 진실 규명'과 같은 이념 대립과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문제와 삶의 현실적 문제와 거리가 먼 '행정수도 이전'과 같은 지역 개발주의적 사안들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놓고 있다"고 비판했었다.<BR>&nbsp;&nbsp;<BR>-최장집 교수는 조만간 지난 2년간 현실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글들을 모아 &lt;민주주의와 민주주의가 아닌 것&gt;(후마니타스 근간)을 펴낼 예정이다. 최 교수가 백 교수의 지적에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06. 05. 03.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7/50/cover150/8936485016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5016</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퍼온글] 법원내 감금사건?</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869303</link><pubDate>Tue, 02 May 2006 10: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869303</guid><description><![CDATA[<!-- 기사 -->





법원노조,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삭발투쟁 강행



[오마이뉴스 2006-05-02 10:28] &nbsp; &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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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신종철 기자] 







▲ 법원노조 곽승주 위원장이 삭발하는 동안 법원경비대원들에 둘러쌓인 노조간부들이 사법개혁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06 신종철

<BR>서울남부지법 A판사가 법원직원을 감금했다는 논란으로 사법부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BR><BR>법원공무원노동조합(법원노조)의 법원행정처장과의 면담요구를 대법원이 계속 거부하면서 급기야 사법사상 처음으로 지난달 27일 대법원 청사에서 대법원장 규탄대회를 연 데 이어, 1일에는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노조간부의 삭발투쟁이 벌어지는 등 극한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BR><BR>대법원도 사태수습을 위해 A판사에게 사실상 사과를 권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원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대법관까지 A판사에게 전화를 걸어 유연하게 처리해 줄 것을 주문했다는 것. 그러나 법원직원들이 이용하는 법원내부 통신망을 폐쇄하면서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BR><BR>법원노조, 삭발 투쟁 단행<BR><BR>1일 오후 4시 서울중앙지법 법원노조 사무실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법원행정처장에 대한 면담요구가 계속 거부당하자 삭발투쟁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BR><BR>전국법원 각 지부장과 지역본부장들을 소집해 긴급 회의를 가진 법원노조 곽승주 위원장은 "대법원의 공식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오늘도 법원행정처장에게 면담요청을 했다"며 "위원장이 결연한 자세로 임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인 만큼 사법민주화를 위해 삭발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투쟁결의를 다졌다.<BR><BR>이들은 회의가 끝난 뒤 삭발식을 위해 4시 35분 서울법원종합청사 중앙로비로 향했다. 중앙로비에는 서울법원청사 경비책임자인 비상계획관과 경비대원 20여명이 나와 있었고, 곽승주 위원장에게 다른 장소를 이동해 줄 것을 요청하다가 법원노조와 충돌을 빚기도 했다.<BR><BR>법원노조는 곽승주 위원장과 이성철 사무총장의 삭발식을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저지하려는 법원 경비관리대와 몇차례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또한 경비관리대는 방송사의 촬영을 막으려다 "취재를 방해하는 것이냐"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BR><BR>출입문 굳게 닫은 대법원<BR><BR>삭발식 후 법원노조는 '언론탄압과 노조탄압책동 분쇄를 위한 투쟁 삭발식'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대법원으로 향하면서 "사법개혁 한다는데 대화거부 웬 말이냐"를 외치며 행진했다.<BR><BR>법원노조가 대법원 청사 정문에 도착한 시각은 5시 10분. 하지만 면담요청에도 불구하고 대법원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닫힌 문 안쪽에서는 법원행정처 직원 30여명이 밖을 내다볼 뿐이었다.<BR><BR>김대열 법원노조 서울가정법원지부장은 이에 대해 "자유·정의·평등을 자랑스럽게 대리석에 새겨놓은 대법원이 대화를 하자고 찾아온 법원가족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닫고 있다"며 "우리가 불량배냐"고 말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BR><BR>곽승주 위원장도 "법원가족들의 목소리를 들으려하지 않고 문을 꼭 닫으면서 직원의 인권탄압을 일삼는 대법원장이 어찌 국민을 섬기는 법원을 만들 수 있겠느냐"며 "이래서는 법원이 최후의 인권 보루가 될 수 없으니 대법원장은 각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BR><BR>한편 법원노조와 법원행정처장과의 면담을 위해 행정관리실장과의 전화연락이 수 차례 오고가던 중 대표자 몇 명만 행정관리실장과 만나기로 협의되자, 교섭단체장 5명만 남고 5시 43분 법원노조사무실로 향했다.<BR><BR>"대법관까지 나서 해당 판사에게 '원만한 해결' 주문"<BR><BR>







▲ 대법원이 청사 정문을 열어 주지 않자 법원노조 간부들이 면담을 요구하며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2006 신종철

이날 기자는 대법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법원노조와 만난 행정관리실장을 만나려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대법원도 긴급 회의를 소집해 만날 수 없었다. 더욱이 대법원 언론창구인 공보관조차도 민감한 사안이라는 이유로 입장표명을 피했다.<BR><BR>계속해서 법원행정처장의 입장을 들으려 시도했으나 "민감한 사안이고, 아직 정리된 입장이 없다"는 이유로 이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대법원 내부에 정통한 소식통을 만나 현재 대법원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BR><BR>그는 이날 저녁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법원가족간에 이런 사태로 번져간 것에 대해 대법원도 참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문제의 해결을 위해 사법 수뇌부들도 상당히 고심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BR><BR>기자가 "초기에 사과만 했으면 사태가 커질 일이 아니었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그 동안 A판사에게 유연하게 처리해 줄 것을 여러 루트를 통해 주문했으나 쉽지 않았고, 심지어 대법관까지 판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기도 한 것으로 안다"며 사태 악화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BR><BR>또한 "대법원이 법원내부통신망을 닫아버린 것이 사태확산에 기름을 부은 것 같다"고 말하자, 그는 "내부통신망을 막아 버린 것은 정말 잘못이다, 언제까지 닫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지시가 있었으니 내일은 글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는 행정관리실장을 만난 노조대표로부터도 확인할 수 있었다.<BR><BR>법원공무원들의 의사소통 공간인 법원내부 통신망을 닫아버리자 답답한 것은 대법원도 마찬가지. 그는 "대법원도 법원노조 홈페이지나 언론보도가 나간 이후에는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고 있다"며 "무엇보다 이번 일로 인해 사법부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것이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BR><BR>기자는 또 "대법원 누구도 입장 밝히기를 꺼리니 답답하다"고 하자, 그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기사를 써야하는 기자의 입장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너무 민감한 사안이어서 현재로선 어느 누구도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이해해 달라, 오늘 오후 긴급회의를 가졌으니 조만간 어떤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대법원이 곧 입장표명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BR><BR>














초유의 법원 충돌... 사태 왜 악화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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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삭발식을 마친 법원노조원들이 법원행정처장과 면담하기 위해 서울법원종합청사를 나오며 사법개혁을 외치고 있다. 



ⓒ2006 신종철

법원노조는 서울남부지법 사태를 판사의 '불법감금'과 '인권유린'으로 규정하면서 A판사의 공식사과와 대법원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했다. 이에 법원행정처도 신속하게 진상조사를 벌여 A판사를 전보조치 했으나 법원노조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BR><BR>대법원이 지난달 27일 공식사과 없이 A판사에 대한 전보조치를 발표하자, 법원노조는 즉각 대법원 청사 로비에서 사법사상 처음으로 대법원장 규탄대회를 가졌다. 물론 이날 법원노조를 저지하려는 대법원 경비관리대와의 물리적 충돌도 있었다. <BR><BR>문제를 더욱 악화시킨 것은 대법원이 법원노조의 면담요구를 거부한 것. <BR><BR>이런 사실들이 법원내부통신망을 타고 급속도로 퍼져나가자 법원공무원들이 대법원을 비난하는 글들을 봇물처럼 쏟아내기 시작했고, 법원노조 홈페이지에도 평소 방문자의 2∼3배가 넘는 사람들이 방문하며 수많은 글을 올렸다. <BR><BR>하지만 대법원은 법원공무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진상조사결과를 발표한데 이어 지난달 27일부터는 법원내부통신망을 원천 봉쇄하면서 법원공무원들의 분노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BR><BR>물론 그 이전에도 대법원이 통신망에 올라 온 글들을 삭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27일부터는 자유게시판 글을 무단 삭제하는 수준을 넘어 글쓰기 기능 자체를 막아버렸다. 이에 법원공무원들도 이미 올려져 있던 글을 수정해 투쟁 속보와 비난 글을 올리자 이번에는 그 글도 삭제하고 수정 기능도 마비시켰다. <BR><BR>대법원은 더 나아가 메일기능도 통제했다. 법원노조에 따르면 노조위원장이 이 같은 부당성을 알리는 메일을 노조원들에게 27일 오후 6시 30경 발송하고 28일 오전에 확인해 보니 한번 발송하는데 200명까지 가능했던 것을 10명만 발송되도록 제한했다. <BR><BR>이에 자극된 법원공무원들은 급기야 경조사란에 '코트넷 사망'이라고 올리자 법원공무원들의 경조사를 올릴 수 있는 이 공간마저도 글쓰기 기능을 28일 삭제했다. 뿐만 아니라 법원제안 코너도 마찬가지. <BR><BR>이에 격분한 법원노조는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인권의 최후 보루인 법원에서 언론탄압의 망령을 되살리는 법원행정처는 즉각 중단하라"며 맹비난 하고 나섰다. <BR><BR>법원노조는 이날 투쟁결의문을 통해 "단순한 판사의 직원 핍박에서 시작된 투쟁이 법원가족간의 걷잡을 수 없는 불신으로 번지고 있고, 심지어 인권의 최후 보루인 법원에서 헌법상 권리인 표현의 자유를 심각히 훼손하는 행위가 발생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R><BR>법원노조는 또한 ▲법원내부 통신망 폐쇄를 중단하고, 법원공무원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한 책임자 처벌 ▲서울남부지법 사태에 대해 법원직원들이 수긍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BR>]]></description></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김앤장 “우린 법대로 했다고요”</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866993</link><pubDate>Fri, 28 Apr 2006 18: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866993</guid><description><![CDATA[김앤장 “우린 법대로 했다고요”



<!-- 관련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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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 외자 국내진출 '법률 교두보' 
론스타 세금회피도 방어해주나? 
김앤장 출신이 외환銀 부행장? 논란 
현대차 변호 '황금방패' 김앤장 호황 <BR><BR style="LINE-HEIGHT: 10px"><!--기사본문-->
[한겨레]<BR>안과 밖 <BR>김앤장 법률사무소 문제를 취재하겠다고 덤벼들어 한참을 헤맨 끝에 몇 사람의 제보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 가운데 한 명은 다음과 같이 묻기도 했다. “진실을 말해주면 그걸 쓸 용기가 있느냐.” 나는 물론 “진실이라면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고 여러 차례 사실 확인을 거쳐 기사를 내보냈다. 국내 최대의 법률회사, 김앤장과의 악연은 그렇게 시작됐다.<BR><BR><BR><BR><BR>우리 시대 마지막 성역이라고도 부르는 김앤장. 지난 몇 달의 취재를 통해 나는 김앤장의 실체에 그나마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본다. 최근 김앤장에 대한 의혹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앤장을 위한 변명을 써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김앤장을 감싸겠다는 것은 아니고 우선 김앤장을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BR><BR><BR clear=all>김앤장을 둘러싼 첫 번째 쟁점은 쌍방대리 논란이다. 김앤장은 과거 에스케이그룹과 소버린자산운용의 경영권 분쟁 때 소버린의 주식취득신고를 대행해줬으면서 동시에 최 회장의 분식회계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 논란이 되는 건 김앤장을 통해 에스케이그룹의 기밀 정보가 소버린으로 흘러들어가지 않았느냐는 의혹 때문이다.<BR><BR>에스케이 분식회계 사건을 담당했다는 김앤장 변호사의 설명은 이렇다. 그는 친히 최 회장과 전화 통화를 하는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에스케이가 어떤 기업인데, 만약 우리가 에스케이와 소버린 사이에서 이중 플레이를 했다면 이 사람들이 아직까지 우리에게 사건을 맡기겠는가.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변호사들은 진짜 중요한 정보에 접근조차 할 수 없다. 우리는 고객과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긴다.”<BR><BR>문제는 그 고객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김앤장은 진로와 골드만삭스의 경영권 분쟁 때도 양쪽을 모두 대리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진로는 1997년부터 구조조정 계획 전반에 걸쳐 김앤장에게 법률자문을 받았는데 그 김앤장이 나중에 골드만삭스의 편으로 돌아선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진로의 홍콩 자회사가 발행한 채권을 은밀히 사들여 채무 변제를 요구하다가 결국 진로를 법정관리로 밀어붙였다.<BR><BR>6억 이상 연봉 114명 ‘율사천국’<BR><BR>2003년 진로의 법정관리 재판에서 골드만삭스는 부장판사 출신의 김 아무개 변호사를 내세웠지만 실질적으로 배후에서 골드만삭스를 대리한 것은 김앤장이라는 사실이 곧 드러났다. 오죽하면 판사가 김 변호사에게 “당신은 잘 모를 테니 김앤장에게 물어보고 오라”고 했을까. 취재 과정에서 김앤장도 이를 시인했다.<BR><BR>역시 담당 변호사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때는 이미 진로와 법률 자문 계약이 끝난 때였다. 장진호 전 회장 등 경영진이 모두 아웃된 상황에서 김앤장이 진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장 전 회장 입장에서 보지 말고 진로라는 회사 입장에서 보자. 그때 진로는 법정관리가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 진로가 장 전 회장 것은 아니지 않은가.”<BR><BR>김앤장은 다른 법률회사들과 달리 창업 이래 지금까지 합동법률사무소 형태를 고집하고 있다. 일단 외형만 보면 변호사들이 모두 개인 사업자로 등록돼 있고 개별적으로 사건을 수임해서 이익을 내고 책임지는 구조다. 그래서 이를테면 김앤장의 다른 변호사들이 에스케이와 소버린을, 또는 진로와 골드만삭스를 동시에 대리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구차한 변명이지만 적어도 법적으로 문제될 부분은 아니다.<BR><BR>두 번째 쟁점은 김앤장과 일련의 외국계 사모펀드, 그리고 정부 관료들의 유착 가능성이다. 김앤장은 제일은행의 대주주였던 뉴브리지캐피털과 한미은행의 대주주였던 칼라일펀드, 그리고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펀드의 법률 자문을 맡았다. 은행법에 따라 사모펀드는 은행의 대주주가 될 자격이 없는데도 이들은 모두 예외조항을 적용받아 은행의 경영권을 넘겨받았고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겼거나 챙길 예정이다.<BR><BR>흥미로운 것은 2000년 6월 금융감독위원회 내부 문서에 김앤장과 법무법인 세종의 법률 검토가 비중 있게 인용돼 있다는 것이다. 금감위가 칼라일의 한미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던 무렵인데 칼라일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었던 법률회사가 바로 이 두 회사였다. 이들의 의견이 곧 칼라일의 의견이었던 셈인데 금감위가 이를 가져다가 이들에게 은행을 넘기는 근거자료로 썼다는 이야기다.<BR><BR>김앤장 관계자는 “그 자료가 금감위에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금감위 관계자들도 “오래된 일이라 모르겠다”고만 말했다. 칼라일을 대리했던 김앤장의 정 아무개 변호사가 3년 뒤 론스타를 대리해 금감위에 외환은행 주식취득 승인신청서를 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론스타 헐값 매각 사건의 의혹은 칼라일의 한미은행 인수뿐만 아니라 멀리는 1999년 7월 뉴브리지의 제일은행 인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BR><BR>한편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였던 이헌재씨와 금감위원장이었던 이근영씨가 각각 김앤장과 세종의 고문으로 옮겨갔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자리만 바뀌었을 뿐 등장인물이 매번 같은 것이다. 이른바 이헌재 사단이나 이들의 경기고와 서울고 인맥은 여전히 유효하다. 심지어 외환은행 헐값 매각 수사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전윤철 감사원장도 이 인맥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사람이다.<BR><BR>모든 의혹의 핵심에 있는 사람은 역시 이헌재 전 부총리다. 김앤장 관계자는 “퇴직 관료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자리를 만들어주었는데 이헌재씨는 사무실에 출근도 잘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김앤장이 이 전 부총리 뿐만 아니라 재경부와 금융감독원, 금감위, 국세청, 법무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망라해 퇴직 관료들을 끌어들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BR><BR>김앤장의 일선 변호사들은 이들 고문들의 역할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굳이 언급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들의 연봉에 대해서도 철저히 함구했다. 김앤장은 최근 론스타의 세금 탈루 의혹과 관련해서도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데 김앤장에는 론스타의 이의신청을 심사중인 국세심판원장 출신 고문도 두 명이나 있다. 국세청장과 지방국세청장 출신도 여러명이다. 론스타 관계자는 “이들은 변호사들을 도와 자문 역할을 할 뿐”이라고 밝혔다.<BR><BR>공직자윤리법은 4급 이상 공무원이 퇴직 직전 3년 동안 근무한 부서의 업무와 연관성이 있는 분야에 퇴직 이후 2년 간 취업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시행령에는 대상기업이 자본금 50억원 이상, 외형 거래액 연간 150억원 이상으로 한정돼 있다. 김앤장의 수임료는 물론 150억원이 훨씬 넘지만 김앤장은 주식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BR><BR>참고로 지난해 국정감사 때 강기정 열린우리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봉 6억원 이상인 150명의 변호사 가운데 114명이 김앤장 소속 변호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앤장의 변호사는 모두 220여명인데 절반 이상이 6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고액 납세자 20위 안에 드는 김 아무개 변호사의 경우 국세청 신고기준으로 연봉이 216억원에 이른다.<BR><BR>“매국노? 어차피 누군가는 한다”<BR><BR>김앤장은 최근의 비난 여론이 몹시 부담스러운 눈치다. 사실 김앤장 입장에서는 론스타를 대리하느냐 마느냐의 선택이 있었을 뿐이다. 외국계 사모펀드를 대리했다는 것은 비난받을 일일지언정 법적으로 문제되는 일은 전혀 아니다. 일부에서는 김앤장을 매국노에 비교하기도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우리가 하지 않아도 결국 다른 법률회사가 한다”는 것이다. 법률회사들에게 애국심을 강요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나왔다.<BR><BR>김앤장의 한 변호사는 “만약 김앤장이 론스타를 대리하지 않았으면 다른 법률회사가 넘겨받았을 것”이라며 “김앤장을 공격해서 뭐가 달라지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앤장 말고도 론스타와 자문 계약을 맺으려는 법률회사들이 얼마든지 줄을 서 있다고도 했다. 국내 법률회사들 가운데 해외 업무를 맡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고 김앤장이 국내 최대의 법률회사라서 의뢰가 몰리는 것일 뿐 그것만으로 김앤장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BR><BR>한 변호사는 “내년이면 법률시장이 개방될 텐데 대형 법률회사가 하나쯤은 살아남아야 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다른 한 변호사는 김앤장은 몸통이 아니라고 변명하기도 했다. “우리가 론스타를 대리했다고 비난하지만 실제로 큰 그림은 이미 미국 법률회사인 스캐든앱스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 등이 다 그려왔다. 우리는 한글로 서류를 꾸미고 한국 정부와 소통하는 역할 정도만 맡았을 뿐이다.”<BR><BR>김앤장 관계자는 김앤장을 제외한 다른 국내 대형 법률회사들은 대부분 외국 법률회사들과 제휴를 모색하거나 제안을 받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실제로 독일은 법률시장 개방 이후 9개 주요 법률회사 가운데 7개가 인수·합병됐다. “이제 외국 법률회사들이 굳이 김앤장을 거치지 않고도 직접 들어올 수 있게 된다. 아마 머지않아 이들이 국내 법률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게 될 것이다.”<BR><BR>김앤장 변호사들의 주장은 상당 부분 옳다. 김앤장이 하지 않았으면 다른 법률회사가 했을 일이고 그것과 관계없이 어떤 식으로든 외환은행은 론스타에게 넘어갔을 수도 있다. 다만 문제의 핵심은 그 과정에서 김앤장의 고문들과 정부 관료들의 유착 의혹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앤장 변호사들은 국내 최대의 법률회사에 다닌다는 자부심이 대단했지만 정작 자신들이 왜 비난 또는 비판을 받고 있는지 잘 알지 못했다.<BR><BR>김앤장의 순진한 변호사들은 회사의 상층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야 한다. 자신들이 왜 그렇게 많은 연봉을 받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 국내 최대의 법률회사라는 명성에 걸맞게 좀 더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투명성이 요구된다는 이야기다. 고문들의 지위와 역할을 명확히 정립할 필요도 있고 이익충돌의 문제도 좀 더 깊이 고민해야 한다. 그게 법률시장 개방 시대, 김앤장의 생존전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BR><BR>김앤장을 비판하려면 핵심을 잘 짚어야 한다. 론스타를 대리한 것을 비난하는데 그칠 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전현직 정부 관료들과의 유착, 그리고 그들의 불법행위를 밝혀내는 게 핵심이다. 고액 연봉을 받고 옮겨간 퇴직 정부관료들 역시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애초에 이들이 이런 의심 받을만한 자리에 가지 못하도록 법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그게 또 다른 론스타를 막는 방법이다.<BR><BR>이정환 /&lt;이코노미21&gt; 기자 cool@economy21.co.kr<BR><BR>&lt;&lt; 온라인미디어의 새로운 시작. 인터넷한겨레가 바꿔갑니다. &gt;&gt;<BR><BR>ⓒ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description></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鄭회장 부자 처벌 강도는?… 검찰도 고심</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864249</link><pubDate>Mon, 24 Apr 2006 17: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864249</guid><description><![CDATA[&nbsp;
[머니투데이 여한구기자]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24일 소환조사로 한달여에 걸친 검찰의 현대차 비자금 수사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이제 남은 것은 정 회장과 그의 아들 정의선 기아차 사장에게 어떤 처분을 내릴 것인지에 대한 검찰의 '판단'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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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안팎에서는 '엄중 처벌'과 '경제를 고려한 선처' 등의 여러 시나리오가 엇갈려 흘러 다니고 있다. 검찰이 어떻게 결정을 하더라도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르면 이주 안으로 내려질 검찰의 최종 결정에 경영계는 물론 국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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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의 수=그간의 검찰 수사에서 정 회장 부자가 최소 수백억원대로 알려진 비자금 조성 및 불·편법 경영권 승계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만큼 '기소유예'나 '불기소' 등의 선처를 받을 여지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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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도 정 회장 부자 모두를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소환한데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의 말을 빌어 수차례 "책임질게 많다"고 언급해와 이 부분은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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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기정사실화된 정 회장 부자에 대한 사법처리의 강도가 초미의 관심사이면서 검찰과 현대차의 고민이 함께 접합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검찰은 "정 회장 조사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여전히 유보적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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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검찰이 내밀 수 있는 카드는 3가지로 압축된다. 정 회장 부자 모두를 구속하거나 정 회장과 정 사장 중 한명만 구속하는 방안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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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정 회장 부자 둘다 구속하는 안은 부자를 동시에 처벌한 전례가 드문데다 현대차가 재계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할 때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향후 "검찰이 경제를 말아먹었다"는 역풍이 돌아올 여지가 많아 검찰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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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정 회장 부자 둘 중 한명만 구속하는 안이 가장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는 형국이다. 검찰이 "대기업은 1인 기업이 아니지 않느냐" "혐의 시인 여부는 구속·불구속 판단과는 무관하다"는 등의 연이은 강경발언으로 사전 분위기를 잡고 있는 것도 결국 이 방안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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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도 검찰 주변에서는 경영권 승계 비리의 수혜자인 정 사장이 아닌 '총 사령관' 격인 정 회장이 최종 타깃이 될 것이라는 설에 비중이 더 실리고 있다. 정 회장이 그룹 내에서 비자금 조성 및 집행의 전권을 쥐고 있는데다 비리 재벌총수를 엄단했다는 상징성도 부여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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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도 "(정 사장 보다) 조사할 양이 더 많다"고 말해 정 회장에게 무게중심을 더 두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더욱이 정 회장이 고령(68세)인데다 국가경제 발전에 고려한 점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법원에서 선처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정 회장 책임론'에 힘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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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검찰 '고민'=칼자루를 쥐고 있는 검찰도 편안치는 않다. 어떤 결과물을 내놓더라도 상당한 비난을 감수해야만 하는 곤란한 처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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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 부자 둘 중 하나를 구속하는 유력한 시나리오가 현실화 됐을 경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봐주기 수사', '용두사미 수사' 라는 '돌팔매'가 날아들 것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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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경제계에서는 "경제를 생각치 않았다"는 반대 지점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올게 불을 보듯 뻔하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검찰이 재벌을 겁박해서 1조원이나 뜯어냈다"는 비아냥마저 들리고 있기까지 하다. 여기에 경제계는 정 회장의 소환에 맞춰 정 회장 부자를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압박강도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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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검찰 수뇌부는 검찰이 감당해야할 부담의 몫을 최소화하는 '방어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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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검토하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동욱 수사 기획관이 이례적으로 "여론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한 점도 이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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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경제도 고려하고, 사법정의도 세우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묘수'를 내놓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description></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퍼온글] 박노자의 '종교-진보운동-사회주의'(진행중)</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862951</link><pubDate>Sat, 22 Apr 2006 13: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86295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770562&TPaperId=86295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2/97/coveroff/895877026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106849&TPaperId=86295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1/48/coveroff/895210684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105397&TPaperId=86295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1/30/coveroff/895210539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1102252&TPaperId=86295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9/73/coveroff/898110225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25521&TPaperId=86295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9/56/coveroff/8937425521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lonelysole/862951'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노르웨이의 오슬로 대학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러시아계 한국인) 박노자 교수가 지난달 18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정교-진보운동-사회주의'라는 주제의 초청강연을 가졌다(이날 강연에는 학생들과 시민 1700여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그 녹취록이 있기에 옮겨온다. 많은 분들이 일독해 보시도록 권유하기 위해서이다(종교에 관한 우리의 '상식'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서). 녹취록은 '푸하'님의 서재에서, 그리고 강연회 사진은 '데일리서프라이즈'에서 갖고 온 것이다. 군데군데 굵은 글씨로 표시한 강조와 간혹 덧붙여진 군말은 나의 것이다. &nbsp;

-하필이면 왜 이 주제를 선택했는지에 대해서 먼저 일종의 변명 같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1∼2년 전에 민중 신학과 가까운 한 기독교 계통의 잡지로부터 현대 한국 기독교를 비판하는 글을 청탁받은 적이 있었습니다.&nbsp;그걸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하다가 결국엔 '죄송합니다. 못쓰겠습니다'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제 학술 분야가 원래 기독교보다 고대사였기 때문에 불교 공부를 좀더 많이 한 부분도 있었고, 또 신자가 아닌 신분으로 비판하기에는 뭔가가 쉽게 내키지 않은 부분이 있었던 것도 같지만, 사실 그때 제가 거절의 말씀을 드렸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하면&nbsp;&nbsp; 이건 굳이 기독교뿐만 아니라 결국 불교에도 그대로 해당됩니다만&nbsp;&nbsp; '기업 활동에 대해서 이념적인 비판을 할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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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BR>-제가 기업 활동이라고 말씀드린 것은, 얼핏 보면 신을 모독하는 발언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실은 신에 대한 발언이 아니라 현존하는 종교 조직에 대한 발언입니다.(*종교사회학에서는 상식적인 얘기이다.&nbsp;교회 성장의 중요한 요건 중 하나가 '자리' 곧 '좋은 목'이라는 사실을&nbsp;목사님들의 상식이듯이. 이미지는 김종서 교수의 &lt;종교사회학&gt;(서울대출판부, 2005)을 가져왔는데, 내가 오래전에 종교학&nbsp;과목을 수강하며 읽었던 책은 오경환의 &lt;종교사회학&gt;(서광사, 1990)이다.)&nbsp;그리고 사실은 외국의 사회인류학이라든가 사회학 같은 부문에서는, 특히 종교사회학에서는 요즘&nbsp; '종교 시장'이라는 용어를 거의 별 거부감 없이 쓰다 보니까 저도 약간의 영향을 받은 것 같은데, 어쨌든 한국의 경우 사찰이든 교회든 예외적인 소수를 제외하면, 일종의 기업 활동으로 보이는 신앙 활동의 형태가 많이 보이기 때문에 이것을 어떤 이념적 입장에서 비판하기가 왠지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여기서 기업 활동이란 우리가 경험적으로 잘 아는 소위 기복 장사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꼭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사찰이나 교회를 찾을 때는 마음 속에 일종의 거래를 하는 듯한 마음으로 찾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말씀이지요. 예컨대 "내가 열심히 신앙생활 하고 기도하면 내 아들이 서울대에 입학하겠지" 하고 생각할 때 여기서 신의 축복이란 게 아주 현실적이면서도 물질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입니다. "신앙 생활 잘 하고 기도를 잘 하면, 대학교 입학뿐 아니라 예컨대 직장에서도 인간 관계가 원만해져서 안 짤리겠죠. 그러니까, 난 교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 하면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 결국에는 여유있는 생활하고 잘 살 수 있겠지" 하는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BR><BR>-그러니까 말하자면 신앙 생활을 한다는 것은 일종의 "신통력이 있다, 신이나 어떤 초자연적인 힘과 거래할 수 있다"는 조직에 가입해서, 헌금이라는 이름이든 성금이란 이름이든 불전이란 이름이든, 어떤 명목으로 거기에다 일종의 물질적 대가를 바치고 그 대신에 상당히 현실적인 성격의 축복을 돌려 받는, 성격의 신앙 생활이 우리한테는 아주 익숙해진 것이고, 넓은 의미에서 그것은 기복 신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기복 신앙은 꼭 구체적으로 '자녀 입학하게 해 달라', 아니면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극락왕생하게 해 달라' 하는 것뿐만 아니고 넓은 의미에서 현실 생활이 원만하고, '현실적인 잣대'로 봤을 때 행복한 생활을 초자연적 힘에 의해서 돌려받으려는 것이 기복 신앙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BR><BR>-그래서 사찰이든 교회든 수많은 종교단체에서 이와 같은 넓은 의미의 기복을 제공함으로써 상당한 대가를 받고, 또 그 대가로 사찰의 경우엔 동양에서 가장 크다는 대형 불상을 짓고, 교회 같으면 단일 교회로선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를 짓고, 말하자면 기복 장사를 잘 한다는 것을 건물이나 여러 가지 종교적 상징물로 나타내기도 하는데, 결국 그런 거래나 장사에 대해서 이념적 입장에서 뭐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입니다.<BR><BR>-좀더 깊이 생각해 보면 이런 기복 장사, 종교를 신통력이 있는 개인이나 단체와 거래하는 곳으로 이해한다는 것, 또는 종교의 대상으로 신이나 초자연적 힘, 또는 그 힘을 빌려서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들을 생각한다는 것은 어제그제 생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더 비판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BR><BR>-혹시 고등학교 때 역사 교과서에서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신라의 이차돈이 누군지 기억하십니까? 신라 법흥왕 때의 순교자 이차돈을 잘 기억하시겠지만, 왕이 대신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불교를 도입했는데, 그 과정에서 법흥왕이 이차돈을 희생시킨 거죠. 대신들하고 화해하기 위해서 이차돈을 죽였는데, 결국 대신들의 반대가 무로 돌아가고 불교가 받아들여졌다는 게 우리가 알고 있는 공식적인 이야기인데, 혹시 여러분은 이차돈이 순교했을 때의 이야기를 기억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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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를 그대로 믿는다면 그것이 신라에서 불교가 공인된 동기가 됐는데, 이차돈이 참수당하기 직전에 '만약 부처님에게 신통력이 있다면, 부처님에게 기적을 일으킬 권세가 있다면, 내가 죽고 나서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이렇게 예언하고 참수당한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피 대신에 하얀 물, 그러니까 우유와 같은 색깔의 하얀 물이 갑자기 목에서 솟아 나와, 그 자리에 있는 모든 대신들이 부처가 대단한 신통력을 가진 무서운 신인 줄 알고 거기에 감복하고 불교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BR><BR>-[물론] 이것은 다분히 설화적인 이야기이고, 불교를 믿는 수행자의 목을 칠 때 하얀색의 액체가 나온다는 이야기는 붓다의 본생담(本生譚), '자타카'에서 많이 읽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불교의 설화로서는 유래가 깊은 설화입니다. 그러니까 특별히 신라에서 생긴 설화도 전혀 아닙니다. 어쨌든 여기에서 중요한 부분은, 신라 사람들한테 초기의 붓다, 초기의 부처가 바로 기적을 일으킬 만한 힘을 가진 그런 신통한 존재였고, 불교를 믿는 사람들, 승려나 순교자 이차돈 같은 사람들이 기적을 일으킬 만한 신통력의 소유자로 보인 것입니다.<BR><BR>-우리는 백제가 불교를 일본에 전달했다는 것을 상당한 민족적 긍지로 삼는데, 만약&nbsp; 일본서기 , 일본의 공식 역사를 그대로 믿는다면, 백제 성왕이 일본에 불교를 전수했을 때, '부처를 믿으면 나라 안이 태평할 것이고 붓다가 나라를 지켜줄 수 있다'는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백제에서 불교를 받아들인 일본 지배자의 입장에서는 붓다라는 신이 힘이 세고 무서운 신통력을 갖고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그런 초자연적 존재였던 것이죠. 그런 면에서 종교에다 초자연적 힘을 부여하고, 종교 전문가들, 성직자들을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무섭고도 신비한 도사로 생각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만이 아니고 우리 역사 속에 상당히 깊이 내재돼 있기 때문에 이것을 건드리기가 상당히 쉽지 않았던 것입니다.<BR><BR>-물론 과거의 기복과 오늘날의 기복은 상당히 다릅니다. 기복은 복을 빈다는 이야기인데, 복을 누구를 위해서 비는가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예컨대, 자녀가 수능시험을 볼 때 어머님이 사찰에 가서 대입 기도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입 기도라는 게 결국 내 옆에서 기도를 하는 다른 아줌마의 아들보다 내 아들을 먼저 입학시켜 달라는 이야기가 들어 있는데(청중 웃음), 기도는 같이 하지만 결국 그 속에는 상당한 경쟁 관념이 내재해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현대의 기복은 완전히 장삿속이 되기도 하지만, 아주 원자화된 개인, 말하자면 옆의 아줌마 아들이 아니라 내 아들만을 입학시켜 달라는, 개인·개체 위주의 장사인데, 전통적인 기복이 이것보다는 약간 차원이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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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BR>-예를 들어 신라 시대 때 미륵상이나 아미타상을 만들고 거기에다 어떤 명을 새겼는가 하면, 나의 부모를 비롯한 칠세(七世) 친척들을 극락왕생하게 하소서, 그리고 우리 국토가 태평하고 모든 중생들이 깨달음을 얻게끔 하소서 하는 명을 새겼습니다. 결국 나뿐만 아니고 국가 전체가 그리고 모든 중생들이 뭔가를 받도록 비는 그런 마음이 담겨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차이가 있습니다만, 그래도 근본적으로 기복 신앙이라는 것이 아주 오랜 역사를 갖고 있고, 이미 문화 속에 얽히고설킨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제가 그때는 그것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하기가 왠지 참 힘들게 느껴졌습니다.<BR><BR>-물론 그때 제게 어떤 생각이 들었냐하면, 기복 장사 자체를 문제 삼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기복 장사에는 사찰이나 교회라는 공급자가 있는가 하면, 그 장사를 제발 해 달라고 하는 수요자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와 사찰들이 갑자기 없어지고 수요만 그대로 남는다면, 예를 들어 무당이나 점쟁이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수요자로 하여금 이런 기복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 상황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 것이 바뀌지 않는다면 공급자나 수요자만을 인격적으로 탓할 수도 없습니다. <BR><BR>-하지만 기복 장사 자체를 문제삼을 순 없다 하더라도 소위 '상도덕'은 문제삼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상도덕' 아시죠? 장사할 때 그래도 어기면 안 되는 일종의 '상도'가 있는데, 기복 장사하는 과정에선 이것이 너무도 많이 어겨지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일반 재벌들끼리 장사를 해도, 만약 LG 휴대폰 쪽에서 '삼성 휴대폰이 곧 고장날 것이니 삼성 휴대폰을 사는 사람은 그것을 행복하게 쓸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악성 흑색 광고를 낸다면 이것은 아마 당장 재판을 받아 상당한 돈을 물을 겁니다. <BR><BR>-그런데 교회에서 나왔다는 사람이 '불신지옥'이라고 외친다면 이건 사실 LG 휴대폰만이 진리고 삼성 휴대폰이 거짓이라는 말과 전혀 다를 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같은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관계인데. 그걸 또 '불신지옥'이라고 외칠 때에는 꼭 '불신(佛信)지옥', 그러니까 '불교를 믿는다면 지옥이다' 라고 들리기 때문에... (청중 웃음) 이것은 상도덕의 문제입니다. 아무리 장사를 열심히 하겠다고 발벗고 나서도 장사를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청중 웃음)
-이런 부분도 있습니다. 기업체에서는 고용자를 막 다루면 안 되지 않습니까? 삼성이 무노조 경영을 한다고 해서 삼성을 대단히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삼성말고 무노조 경영하는 곳이 '종교 재벌'들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 혹시 대형 교회나 대형 사찰에서 노조를 본 적이 있으십니까? 없죠?(청중 웃음) <BR><BR>-사실은, 삼성보다 대형 교회에서 주인이 아닌 '밑에 사람'으로 일하기가 훨씬 불안합니다. 대형 교회의 부목이나 전도사, 운전사 정도면&nbsp;&nbsp; 뭐 월급이 박한 건 그렇다 치고 언제 짤릴지 모르는 상황이죠. 주목의 마음에 안 들고 노선을 달리 하면 자르는 데 별 절차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노조를 만드는 시도를 2년 전부터 한 것 같은데, 아직 대다수 대형 교회들에 노조가 없습니다. 고용된 사람들이 많은데도 말입니다. <BR><BR>-대형 교회도 그렇지만 최근 부산의 삼광사라는 대형 사찰에서 노조 탄압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비정규직 사찰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려다 사태가 일어났다는 이야기를&nbsp; &lt;매일노동뉴스&gt;에서 알게 됐습니다. 결국 장사를 한다 하더라도 이렇게 장사를 해서는 무노조 삼성보다 더 못된 장사가 될 것 같아서 좀 문제가 있습니다. <BR><BR>-또, 예를 들어, 아무리 장사를 많이 한다 하더라도 기업체가 정치에 부당하게 압박을 주면 안 된다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 한국 노무현 정부가 미국과 FTA 투자 협정을 맺고자 하는데 실제로는 이 협정이 체결되면 가장 혜택을 볼 기업체가 어느 기업체인지 뻔하거든요. 삼성입니다. 삼성에서는 아마도 FTA가 맺어지기를 대단히 바라고 있겠지만, 만약에 삼성이 이를 위해 정치권에 상당히 노골적인 로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게 된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분노할 것입니다.
<BR><BR>-그런데 대형 교회들이 성조기를 들고 나와서 미군을 찬양한다든가 'We Love America!'를 부른다면 이것도 결국엔 일종의 기업체의 정치적 압박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형 교회의 경우에는 미국과의 역사적 관계도 있고 이해관계도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은데, 그렇다 하더라도 나라 전체의 정치를 한 집단 위주로 하려고 한다는 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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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BR>-또, [그들이] 성조기를 들고 나올 때 드는 생각은, 미국의 정치인들이나 주류 지식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비유 중 하나, 즉 미국을 '새로운 로마제국'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그러니까 "'새로운 로마제국'처럼 미국이 전 세계를 다스리면서 사람들한테 라틴어 대신 영어를 가르쳐 주고 공동 문화를 만들어 주고 문명의 공간을 확보해 준다." 이것은 미 제국의 주류 지식인들이 제국을 옹호하는 입장의 골자 중 하나인데, 그러면 미 제국의 성조기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결국에는 새로운 로마제국의 깃발을 들고 다니는 꼴이 되는데, 예수를 못 박아 죽인 것은 바로 로마제국이 아닙니까?(청중 웃음) 그러니까, 그런 역사적 관계까지 생각하면 이것은 상당히 기이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로마제국에 못 박혀 죽은 예수를 숭배하는 것인지, 아니면 일종의 무한의 힘의 상징인 성조기를 숭배하는 것인지 좀 분간하기 어려운 지경입니다.<BR><BR>-그리고 우리가 기업체에 대해서 한 가지 문제 삼는 부분이 '탈세'인데, 종교단체 같은 경우엔 탈세도 아니고 '무세'입니다. 세금을 아예 안 냅니다(청중 웃음). 만약, 주요 종교단체들의 수익이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많다는 사실까지 감안한다면, 예컨대 대형 교회에서 세금을 내서 그 세금 전액이 무상 의료나 무상 교육의 실천에 쓰인다든가, 아니면 단순히 이런저런 방법으로 자선에 쓰인다든가 이런 조건을 내세워 세금을 낸다면 이것은 교리에 반대되는 부분이 전혀 없을 텐데, 어쨌든 탈세도 아닌 '무세'라니 이건 참 '상도덕'상 문제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도 있습니다(청중웃음).
<BR><BR>-또, 제가 늘 한국 종교에 관해 문제 삼고자 하는 또 하나의 부분은 '상품 강매'입니다. 일반 회사가 그렇게 하면 당장 걸리겠지만, 예를 들어 종교 재단이 세운 학교에서 학생들한테 예배시키는 것은 결국 '상품 강매'와 다른 게 뭐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인들이 신앙 시장에서 본인들의 상품을 열심히 마케팅하고 추진하는 것까진 좋은데, 본인들의 회사에서 운영하는 학교의 학생들한테까지 그 상품을 사게끔 강제한다면 이건 헌법상의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상도덕'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BR><BR>-그런데 한국이나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주류 종교를 얘기할 때, 이것은 단순히 기복 장사로만 얘기할 수 없는 성질의 훨씬 더 복합적인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어, 외국의 한인 사회에 왜 하필이면 교회가 그렇게 많은가 물어보면 그것은 신앙이 강해서라기보다는 교회가 일종의 네트워크의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에 다니지 않으면 미국의 한인 사회나 유럽의 한인 사회에서는 '왕따'를 당하게 돼 있습니다. 교회들이 일부러 왕따 시키지 않더라도 저절로 당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바깥에서는 그것이 좀더 극명하게 나타날 뿐이지만, 한국 안에서도 보이게 또는 보이지 않게 교연, 즉 교회와 교맥을 통해서 맺어지는 것까지 포함하면, 한국에서 흔히 '관계 자본'이라고 말하는 3연, 즉 학연·혈연·지연말고도 '교연'을 분명히 더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 교회나 사찰의 경우에는 또 한 가지 대단히 중요한 기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존 사회나 기존 질서에 뭔가 신성한 듯한 외피를 덮어 주고 기존 질서를 합리화하는 데 신의 도움을 받는 그런 부분이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일반적인 한국 사람이 평생 살면서 진심으로 존경할 만한 공인(public figure)이 과연 누가 있겠습니까. 우리는 아주 일찍 초·중·고등학교에서 국가주의적인 주입을 받아 국가를 대단한 숭배 대상으로 삼을 수 있지만, 국가를 존경하기가 좀 힘들어요. <BR><BR>-국가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되는지 다들 체험적으로 알기 때문에 '추상적인 국가'를 숭배해도 '구체적인 국가'를 존경하기란 좀 힘듭니다. 존경하고 싶어도 곧잘 무슨 최연희 의원의 성파문이든 무슨 파문이든 (청중 웃음)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꼭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추상적으로 운동 경기에서 우리 팀이 꼭 이겨야 한다든가 태극기로 상징되는 추상적인 대한민국이 숭배 대상이 돼도 구체적인 대통령, 국회의원, 고급관료들이 존경 대상이 되기는 아무래도 조금 힘들어요.<BR><BR>-그런데 그런 것도 그렇지만, 예를 들어서 어떤 학교 의식이라든가 어떤 공적인 의식에 대통령을 모신다고 하면 아마 참석자들이 대단히 좋아할 것입니다. 근데 그것은 노무현 씨라는 한 개인이 좋아서 그런 것이라기보다는 아직 대통령직에 추상적으로 권위를 부여하기 때문이죠. "대통령도 왔다!", 그러면 우리가 생각하는 위계 서열에서는 대단히 높은 사람이 온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아마도 노사모 빼고는 인격적으로 노무현 씨를 아주 진심으로 사모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 겁니다.(청중 웃음) 
-그러니까, '추상적인 권위 인정'과 '구체적인 인격적 존경,' 이 두 가지는 조금 다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예외가 있다면 종교 지도자들입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우리가 제도적으로도 존경하게끔 돼 있지만, 좀 신비한 옷을 입고 신비한 말씀을 하고 뭔가 신성한 듯한 아우라(청중 웃음), [즉] 후광을 갖고 나타날 추기경님이나 큰스님이다 하면 대다수 사람들이 제도적인 인정뿐만 아니라 인격적인 존경까지도 하게 돼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BR><BR>-그런 면에서 그런 공인된 종교 지도자들이 이 체제가 나쁘다든가, 이 체제를 우리가 빨리 바꿔야 한다든가, 이 체제의 문제점이 무엇이라는 말씀을 잘 안 하시고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청중 웃음), 사실 맞다고 할 수도 없고 틀리다고 할 수도 없는 말씀을 하도 잘하시기 때문에, 이 분들의 존재 자체는 체제를 상당 부분 합리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BR><BR>-예를 들어 높으신 스님이 &lt;조선일보&gt;나 &lt;동아일보&gt;나 &lt;중앙일보&gt;에 인터뷰하시고 법문다운 좋은 말씀을 하시는데, 그 말씀에는 별 문제가 없어도&nbsp;&nbsp; 어차피 그 말씀 상당 부분이 당나라 후기나 송나라 때 선사들의 책에서 다 베낀, 이미 역사적으로 검증된 말씀이라 별 문제는 없는데&nbsp;&nbsp; 주류 언론에다가 인터뷰한다는 것 자체는 대한민국 제도권의 권위를 높여주는 부분이 있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종교는 이 체제가 인간이 살 만하고 이 체제가 인간으로서 받아들일 수 있는 체제라는 환상을 피지배자들한테 상당히 효과적으로 덮어씌우는 면이 있는 건데 이것은 굳이 한국만 그런 것도 아닙니다.<BR><BR>-작년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돌아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사실, 요한 바오로 2세라는 사람이 여러 가지 주장을 했는데, 그 중 하나가 피임을 종교적 죄악으로 본 겁니다. 그것이 종교적으로 맞다 틀리다 하는 건 제가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서 뭐라 할 수는 없는데, 어쨌든 아프리카, 특히 남부 아프리카의 경우에는 에이즈가 지금 대단히 치성(熾盛)을 부리고 있어서 예컨대 잠비아나 나미비아의 경우에는 에이즈에 전염된 사람이 이미 15퍼센트에서 20퍼센트까지입니다. 이미 나라가 멸종으로 치닫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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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BR>-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보호 없는 섹스를 한다는 것은 목숨을 대단히 위협할 만한 부분이 있는 것이죠. 왜냐하면 성교시에 피임하지 않을 경우 곧잘 에이즈가 전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당시 교황의 말씀을 듣고 피임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에이즈에 걸려 죽은 사람이 과연 몇 만 명이 되는지 대단히 궁금할 따름입니다.<BR><BR>-낙태 수술에 대한 교황의 입장도 아주 단호하셨는데, 현실적으로 가난한 나라에서는 어차피 키울 수 없는 아이를 낳았다가는 결국 사회적 살인처럼 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낙태를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종교 입장을 따라서 많은 여인들이 결국 낙태하지 않고 아이를 낳았는데, 결국 그것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고통으로 빠뜨렸는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BR><BR>-그런데 요한 바오로 2세가 죽었을 적에 한국 언론들도 그렇지만 외국 언론에서도 그것을 언급하는 언론이 몇 군데밖에 안 됐고, 대다수는 요한 바오로를 거의 새로운 성인으로 모시고 그랬습니다. 요한 바오로에 대한 비판적인 언급을 여러 언론 중에서도 한두 군데밖에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종교 지도자의 권위는 세계 지배계급에게 그만큼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것은 굳이 한국만의 사정이 아닙니다.<BR><BR>-그래서 이러한 신성하다 싶은 지도자로 상징되는 종교가 원자화·개체화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결국 '여러분이 불행하다면 그것은 여러분의 신앙생활이나 인격의 문제가 되는 것이고, 여러분의 불행은 여러분이 종교적인 생활을 하고 인격을 수양해서 언제든지 행복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행복하지 않은 사회에서, 그리고 구조적으로 행복할 수 없는 사회에서 개인이 신과 종교라는 매개체를 통해 거래하면 일단 개인적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죠. <BR><BR>-그런데, 이 메시지는 이 종교를 창시한 사람들, 예수님이나 부처님하고는 별 관계가 없고 바로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와 직결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소비자이자 노동자들한테 모든 사회적 문제를 인격이나 수양 문제로 돌리기를 원하는 게 아마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교회는 기복 장사하는 기업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 기업체의 정체는 체제 전체를 합리화하고 공고화하고 아주 당연할 뿐만 아니라 거의 신성하다 싶은 것으로 만드는 기능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옛날에 맑스가 종교에 대해서 한 말을 혹시 기억하십니까? "민중의 아편"이라는 말이 제일 유명해졌는데, 그 문장에서는 그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른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짓밟힌 존재의 신음소리'라는 얘기죠. 그러니까 종교는 맑스가 보기에는 '짓밟힌 존재의 신음소리이자 민중을 위한 아편'이라고 이야기한 건데, 그런 면에서 맑스는 신음할 수밖에 없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종교를 찾게 돼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입니다. 맑스는 종교가 단순히 위에서 강요하는 '아편'이라기보다는 이 상황을, 행복할 수 없는 상황을 사람들이 바꾸지 않는 한은&nbsp; 결국 민중이 저절로 찾게 돼 있는 불가피한 것, 또는 일부분이나마 민중의 현실적 상황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거죠. 특히 전근대 사회에서는 수많은 종교 이단들이 바로 민중의 반항 의지, 저항 의지를 대변했고, 말 그대로 민중의 신음소리를 담았다는 것이 맑스의 종교론이기도 했습니다.<BR><BR>-그런데 만약 우리가 지금의 한국 현실을 중심으로 본다면 종교는 과연 '짓밟힌 존재의 신음 소리'에 더 가깝습니까, 아니면 '민중을 위한 아편'에 더 가깝습니까? 둘 다 종교의 기능을 묘사하는 얘기인데 저는 잘 모르겠지만 얼핏 보기에는 '짓밟힌 존재의 신음 소리'보다 그 신음 소리를 진통시켜 주고 침묵을 강요하고, 그래서 결국에는 상처가 아프지 않게 진통시키는 일종의 마취제에 더 가까운 것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아주 아플 때 마취제를 먹게 돼 있지만, 마취제·진통제를 먹는다고 해서 상처가 아물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당분간 아프지는 않겠지만 상처는 그래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BR><BR>-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무엇이냐면, 지금의 종교가 기존 체제를 옹립하고 합리화하고 체제로 인한 개인의 불행을 개인적인, 상당히 자기 기만적인 행복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종교들의 원래 모습이 과연 맞는가 하는 점입니다. 종교가 정말 민중을 위한 아편 정도라면 하필이면 기독교나 불교, 이슬람이 왜 그렇게 오래도록 존재해 왔는가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바보가 아니거든요. 기만이라면 상당히 빨리 깨우칠 수 있는 부분인데, 또 실제로는 신음하는 소리, 짓밟힌 사람이 신음하는 소리를 담지 않은 종교는 지금 봤을 때는 그렇게 오래 안 가요.<BR><BR>-예컨대, 최근에 만들어진 소위 신흥종교들 중에는 상당히 빨리 쇠퇴하는 종교들이 꽤 있는데, 통일교만 해도 1960∼70년대에 특히, 미국이나 일본에서 교세 확장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실제로 교세가 상당히 쇠미해졌습니다. 기존의 신자도 많이 탈락하고 새로운 신자 확보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됐는데,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습니다만, 그 중 하나는 실제 통일교 교리에서는 이 "짓밟힌 사람의 신음소리"를 거의 들어볼 수 없다는 부분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문선명한테 카리스마가 있지만 문선명이 미국의 지도층·지배층하고 너무 가깝기 때문에 아무래도 "짓밟힌 사람의 신음소리" 듣기에는 조금 어려운 종교입니다.<BR><BR>-그러니까, 신흥종교를 봐도 알 수 있지만 대개 아픈 사람의 신음 소리를 담아 주지 않는 종교는 장수하지는 못합니다. 기독교나 불교, 이슬람이 이 때까지 장수해 온 비밀이 있다면, 그것이 만들어졌을 때 그 종교를 만든 사람들이 분명히 민중 편에 섰던 것이고, 민중의 그 신음 소리를 많이 담고 민중이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 쪽으로 나아가자고 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오랫동안 예수나 붓다, 무하마드의 카리스마를 이용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용하려면 일단 카리스마가 있어야 하는데 결국 붓다나 예수님, 무하마드에게 그 카리스마를 만들어 준 것이 아마도 종교 속에 담겨 있는, 그러니까 초기 불교나 초기 기독교, 초기 이슬람에 담겨 있는 상당히 강력한 평등 정신이나 저항 정신이 아닌가 싶습니다.<BR><BR>-불교에 대해서 저항 정신이란 말이 아마 지금의 불교를 보면 어울리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의 제도 불교는 저항과 전혀 어울리는 모습은 아닌데, 실제로 붓다라는 사람&nbsp;&nbsp; 원래 상류계급에 속했다가 진리를 찾겠다고 혼자 뛰쳐나와 6년 동안 고생해 결국 뭔가를 깨달았다는 그 붓다&nbsp;&nbsp; 은 그 깨달은 것이 공(空)과 연기(緣起)라는 진리였는데, 이 진리대로라면 당시 인도 계급 제도인 카스트 제도나 남녀차별이 사실 존재할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BR><BR>-사실 부처님이 실제로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불경을 통해서는 읽어내기가 대단히 힘듭니다. 대다수 불경들이 붓다가 죽은 뒤 4∼5백 년 뒤에 만들어진 글들입니다. 거기에 붓다가 그렇게 말했다고 돼 있지만, 그건 사실과 전혀 관계 없습니다. 실제 붓다의 육성에 가장 가까운 초기 경전들 중에서도 붓다의 말씀을 거의 그대로 담았다고 믿어지는 것은 아마&nbsp; 숫타니파타 라든가 그 정도 경전 몇 개이고요, '니카야',&nbsp; 아함경(阿含經) 이라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초기 경전도 붓다가 죽은 지 훨씬 뒤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붓다가 실제로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아마&nbsp; 숫타니파타 를 보면 대충 알 수가 있겠지만&nbsp;&nbsp; 윤색된 부분도 있고 가미된 부분도 있습니다만&nbsp;&nbsp; 붓다는 처음에 깨닫고 나서는 무엇보다 인간의 평등을 많이 얘기했습니다.<BR><BR>-진정한 바라문이 무엇이냐? 바라문은 인도의 성직자 계급입니다. 당시에는 계급 질서 맨 위에 있었다는 성직자 계급인데, 이 바라문에게 붓다가 얘기한 것은 사람 귀하다는 것이 결국에는 남에게 자비를 베풀고 탐욕을 내지 않는 것이고, 사람들 사이에 절대 차별을 두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동물들 사이에서는 '내 종이다, 내 종이 아니다. 동류다, 이류다' 이렇게 서로 차별할 수 있지만, 사람들은 모두 다 똑같다 이런 얘기를 한 것입니다. 붓다가 깨달은 이치는 "모든 것이 궁극적으로 공허하다. 그리고 우리의 존재는 여러 가지 요인들로 만들어지는 이유와 결과의 순환이다" 이런 것이었는데, 거기에서는 영구한 계급 차별이라는 부분이 개입될 수 없는 그런 가르침을 만든 것입니다. <BR><BR>-붓다는 만인 평등을 외치기도 하고, 동물 죽여서 제사 지내는 것을 반대하기도 하고, 남자와 여자가 원칙적으로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죠. 또, 붓다의 생활 방식은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탁발 아니었습니까? 탁발이라 하면 동냥을 구하는 것인데, 실제 붓다가 탁발하면서 뭘 했었냐면 요즘 말로 아마 심리정신과의 상담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민중이 밥을 줄 때는 뭘 물어보지 않습니까? 붓다가 그 대답을 하고 여러 사람들에게 생활 문제 풀어 주고 어떻게 바르게 살아야 하는지 얘기해 주고, 말하자면 상담을 해 주고 식량을 받는 그런 거래를 하는 것인데, 그것은 민중과 아주 가까운 생활 방식이기도 했습니다.
-붓다는 기적을 절대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신통력이나 기적이라는 부분은 붓다에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아들을 부활시켜 달라고 애원하는 한 여자한테 붓다는 '그래요? 한 번 부활시켜 보겠습니다. 그런데 당신 마을에서 친척 중에 죽은 사람이 아무도 없는 그런 사람을 한 번 찾아 주면 제가 당신 아들도 부활시켜 보겠습니다' 하고 말한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 무슨 얘기냐면, 붓다의 원래 가르침은 신통력, 초자연적 힘, 신이라는 것이 전혀 필요하지 않았던 겁니다. 붓다는 대단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었던 거죠. 민중한테 붓다는 존경받는 스승이었습니다. <BR><BR>-그런데 붓다에게 한 가지 좀 아쉬운 점은, 붓다는 일종의 초기 공산주의적인 공동체인 승가를 만들기 위해 국가 권력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해 자기 제자, 수행자들과 함께 숲 속에서 살기로 한 것인데요. 그것은 어찌 보면 민중과도 가까운 거리에서 사는 효과가 있기도 했고, 또 어찌 보면 그런 저항의 태도, 아주 소극적인 저항의 태도에는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가난한 사람들한테는 처자를 버리고 수행자가 된다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붓다는 자기 부인 야쇼타라와 아들 라후라를 내버려두어도 그들을 먹여 살릴 만한 사람이 충분히 있었습니다.<BR><BR>-그런데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처자를 버리고 수행자가 된다는 게 훨씬 더 부담이 큽니다. 그래서 붓다의 제자들 중에는 대개 수행 생활을 해도 되는 상당한 재력과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대다수였고, 결국 그 사람들이 붓다가 죽자마자 붓다의 가르침을 자기 편한 대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붓다의 제자 중에는 노예 출신들도 있었는데, 붓다가 죽고 나서는 노비는 스님이 될 수 없다는 계율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니까 노비나 왕의 고용자한테는 스님이 되는 기회를 막아 버린 것입니다.<BR><BR>-그리고 그것을 붓다가 했는지 아니면 그 제자가 했는지 분명하지 않지만&nbsp;&nbsp; 아마도 초기 불교의 주류 승단에서 한 것 같은데&nbsp; , 처음부터 여성이 승려가 되는 데 대단히 까다로운 조건들이 있었습니다. 소위 '팔경법'[尼八敬戒]이라는 건데, 여덟 가지로 여승이 남자 승려를 공경해야 한다, 아무리 나이 어린 남자스님이라 하더라도 나이 많은 여자 스님이 먼저 꼭 절해야 한다든가 하는 법들이 만들어졌는데, 그것이 붓다에게 가탁(假託)돼 있지만 실제로는 그 제자들이 만든 것 아닌가 싶습니다. <BR><BR>-어쨌든 불교는 상당 부분 아주 초기부터 왜곡되기 시작했고 체제에 편입되기 시작했는데, 인도를 통일했다는 아쇼카왕 때는 불교가 왕의 국교가 돼서 거의 원래 정신을 이미 잃어버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중국이나 한국으로 유입된 불교는 이미 절대평등주의적이고 남녀평등주의적인 붓다의 가르침과는 거의 관계 없다 싶은, 이미 체제에 완전히 편입된 종교였습니다. 그런데 붓다라는 스승의 카리스마가 있었기에 후기의 승단, 후기의 승려들이 그것을 계속 이용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싶고, 바로 그런 붓다의 카리스마는 불교가 그래도 죽지 않고 계속 민중들한테 인기가 있는 비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BR><BR>-불교에 대한 묘사는 기독교에 대한 묘사와 놀랍게도 비슷합니다. 아마도 복음서를 읽으신 분은 다 아시겠지만, 특히 누가복음에는 계급투쟁적이라 할까요. 상류 계급에 대한 상당한 혐오감이 담겨 있습니다. '배부른 사람들이 축복을 받는 것이 아니고 배고픈 사람들이 배부르게 되리라' 하고 돼 있고, '부자가 하늘나라 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가는 것보다도 어렵다'는 말은 체제에 편입된 사람이라면 도저히 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누가복음도 그렇지만 그런 체제 반대적인 발언들이 가장 많은 책이 요한계시록입니다. 요한계시록 같은 경우에는 하나님의 나라가 곧 올 것으로 기술을 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올 때 로마제국이 망할 것이고, 로마제국에 협력했던 부자들이 결국 벌을 받을 것으로 서술하고 있는 것입니다.<BR><BR>-그런데 여기에서 재미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복음서들이 최종 편집되는 것은 180년대라고들 추정하고 있습니다. 180년대에 이미 기독교는 거의 체제에 편입된 종교였습니다. 그럼에도 이미 체제에 협력하고 있던 교단 지도자들이 '부자들이 복을 받을 수 없고 하나님 나라 갈 수 없다'는 예수의 진짜 말씀을 남겨 놓은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프롤레타리아로서의 예수의 카리스마가 그 사람들한테 필요했던 것입니다. 예수가 만약에 부자들이 하늘나라로 갈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과연 기독교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 있었겠습니까? 이미 2세기의 기독교는 상당히 보수화됐는데, 그래도 예수의 원래 정신은 상징적으로라도 복음서에 담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던 것이고, 그런 예수의 정신이 있었기에 기독교는 지금까지도 수많은 짓밟힌 사람들한테 영감을 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BR><BR>-그런데 복음서의 편집 과정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게 4복음서&nbsp;&nbsp; 마태·마가·누가·요한 복음&nbsp;&nbsp; 에는 재미있게도 노예의 존재나 노예제에 대해 아무 언급이 없는 겁니다. 예수가 살았다고 믿어지는 1세기 초반에는 노예제가 경제의 주춧돌이었습니다. 노예들이 대단히 많았고, 예수가 부자 보고 하늘나라 못 간다고 했다면 분명히 노예 문제에 대해 발언을 안 했을 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복음서에는 아무 말이 없습니다. <BR><BR>-노예에 대한 얘기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하면, 사도 바울 그러니까 기독교 보수화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사도 바울이 나중에 '종들이여, 주인들에게 복종하라' 하고 말한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말이 그대로 신약에 담겨져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결국 그 편집 과정에서는 말하자면 대중한테 어필할 수 있는 미끼 밥을 남겨 두기는 했는데, 상당 부분은 바울 사도와 그 제자들의 보수적인 이데올로기로 메워진 것 아닌가 싶은 것입니다.<BR><BR>-기독교도 그렇지만 또 아주 재미있는 예가 이슬람입니다. 이슬람을 창시한 무하마드라는 사람은 메카라는 상업 도시에서 '거지가 왜 이렇게 많은가. 왜 부자들은 이렇게 잘 살고 못사는 사람은 왜 이렇게 못사는가' 이런 불만이 출발점이 돼서 새로운 종교를 만든 사람이었습니다. 무하마드와 그 공동체가 메디나에서 망명중이었을 때, 당시에 예배할 수 있는 장소가 무하마드의 집뿐이었는데, 그 집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함께 예배를 봤습니다. <BR><BR>-그런데 무하마드가 죽고 나서 무하마드의 계승자 우마르가 거의 맨 먼저 개악을 한 것 중의 하나가 '남자와 여자는 예배를 따로 봐야 한다'는 법률을 정한 겁니다. 무하마드의 원래 육성을 담은 코란의 기록을 보면 여성의 권리를 상당 부분 주장했습니다. 이혼권이나 피임권리나 유산상속권이나, 여자와 남자는 원래 알라신에 의해서 평등한 존재로 만들어졌다는 등 여성 권리에 대한 주장들이 상당히 많은데, 나중의 이슬람 율법을 보면 이게 상당 부분 뒤집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슬람권의 페미니스트들을 보면, 상당 부분 서구의 페미니즘에서도 영감을 받지만, '무하마드의 진짜 정신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슬람을 페미니즘의 원천으로 생각하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BR><BR>-그러니까, 이슬람을 보든, 기독교를 보든, 불교를 보든 우리가 살고 있는 계급 사회에서 고등 종교의 스토리는 놀라울 만큼 비슷합니다. 제가 뭔가 사회를 개혁하고자 하는 입장에서 기존 종교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가지는 게 좋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제 그것을 결론 삼아 끝내겠습니다. <BR><BR>-결국 지금 성직자 집단이 대표하는 기존의 제도권 종교를 그대로 인정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 가르침은 그 종교를 만들었다는 사람들의 생각과는 너무나 다릅니다. 사실, 옛날에 한용운 스님이 &lt;조선불교유신론&gt;에서 "만약 붓다의 가르침이 맞다면 나도 붓다가 될 수 있는 존재인데 왜 사찰에 가서 불상 앞에 절해야 하는가. 나 자신에게 절해도 되는데" 하고 말했습니다. 또는 "명부전에 가서 부모님들이나 내 자신이 극락왕생하게 해 달라고 비는 것이 재판관한테 뇌물 주는 것하고 무엇이 다르냐. 결국에는 내가 죄가 없으면 왕생할 거고 죄가 있다면 아무리 빌어도 안 될 텐데, 뇌물 주듯이 비는 게 다 뭐냐" 하고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BR><BR>-결국 만해 한용운의 정신을 살려서 우리가 기존 종교가 분명히 그 원래 정신과 다른 부분을 당연히 비판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대신 우리가 맑스주의자가 된다 하더라도 속류 맑시스트나 스탈린주의자들처럼 '종교, 그 정체는 무용지물이다. 마약이다' 하고 버리기보다는 그 종교를 만든 사람들의 진짜 의지가 무엇이었는지, 왜 그 사람들한테 그렇게 많은 민중이 모였는지, 왜 그 사람들이 지금도 민중한테 이렇게 귀중한 이름들인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지금 베네수엘라의 수많은 빈민들의 집에 딱 두 개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차베스 대통령이죠. 그러니까 양쪽을 상당히 가깝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BR><BR>-하여튼 왜 하필이면 수많은 빈민들한테 예수는 지금도 이렇게 영감을 주는지, 우리가 진정한 맑시스트라면 스탈린주의 식으로 종교를 무조건 팽개치기보다는 종교를 비판함과 동시에 종교에 대한, 원래 종교의 모습에 대해 나름으로 애착을 가지는 것도 좋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4/44/cover150/8972912018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2018</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550억 빚 탕감' 정부쪽 묵인없인 불가능</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858441</link><pubDate>Sat, 15 Apr 2006 12: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858441</guid><description><![CDATA[


'550억 빚 탕감' 정부쪽 묵인없인 불가능



[중앙일보 2006-04-15 05:19] &nbsp; &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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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중앙일보 김종문] 현대차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다음 주부터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수사에 나서겠다"는 검찰의 계획이 조금 앞당겨진 것이다. 

연결고리는 김동훈(구속)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다. 검찰은 김씨가 2001년부터 2002년까지 위아.아주금속 등 현대차 계열사의 부실 채권 중 550억원을 탕감받게 해 주는 과정에서 산업은행과 금감원.자산관리공사(캠코) 측에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여러 사람이 교묘하게 관여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사건이다. 이는 말도 안 되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로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 빚 탕감 어떻게 했나=검찰에 따르면 채무를 탕감받는 수법은 철저한 각본 아래 이뤄졌다는 것이다.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CRC.corporate restructuring company)를 내세워 캠코와 산업은행 등이 보유하고 있는 담보부 채권을 저가에 낙찰받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낙찰 승인가격을 알아내기 위한 로비는 필수적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날 검찰에 긴급체포된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와 이성근 산은캐피탈 사장 등은 김씨에게서 금품 로비를 받은 혐의다. 

검찰은 거액의 채무가 탕감되면 이는 국민의 조세 부담을 초래해 결국 공적자금으로 충당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대계열사가 탕감받은 550억원의 빚은 그만큼의 세금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같은 채무조정은 산업은행과 캠코는 물론 정부 쪽의 묵인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 1월 말 현재 공적자금 회수액은 76조1000억원으로 1997년 11월부터 투입된 전체 공적자금 168조2000억원의 45.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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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산업은행 측은 "위아 등에 대한 채무 조정은 정상적인 매각과정을 거쳤다"며 "당시의 일은 로비와는 무관하게 처리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정건용 당시 산업은행 총재도 "현대차 계열사의 부실 채무 탕감 로비에 대해선 전혀 아는 게 없다"며 "당시 일이 총재까지 올라오는 결재 사안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 로비 수사 어디까지 이뤄질까=검찰이 이날 현대차의 이정대 재경본부 부사장과 김승년 구매총괄본부장 등을 체포하면서 현대차의 비자금 조성과 로비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검찰은 최근 현대차에 대한 압수수색과 임직원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비자금의 실체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대차가 관리해 온 국내 금융기관의 비밀계좌 존재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 본부장이 현대차의 비자금 조성과 집행에 깊숙이 개입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이날 금융기관 관계자 등 10여 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검찰은 특히 이들을 통해 정.관계 인사들의 연루 혐의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사용처에 대한 수사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몇 달간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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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 기자 jmoon@joongang.co.kr 


- 세상과 당신사이- 중앙일보 구독신청 (http://subscribe.joins.com)]]></description></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퍼온글] 워3 전반에 관하여 정말 잘 정리한 글</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858432</link><pubDate>Sat, 15 Apr 2006 11: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858432</guid><description><![C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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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pgr21.com/zboard4/zboard.php?id=war3&amp;page=1&amp;sn1=&amp;divpage=1&amp;sn=on&amp;ss=on&amp;sc=on&amp;keyword=deco&amp;select_arrange=headnum&amp;desc=asc&amp;no=1413









안녕하세요, deco입니다. MIL 3주차, mYm.Hanbit-Rator Gaming vs 4kings의 지구방위대 vs 외계인의 매치업, 워3는 아니긴 하지만 바르샤 vs 레알의 경기가 기다려지는 3월의 하루입니다. 각설하고, 지난 며칠 워게의 글을 보면서 생각외로 워3(밀리)를 이제 막 접하거나, 혹은 밀리에 재미를 붙여가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혹 저만 그런겁니까?..a<BR><BR>혹여 그런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이 좀 뜸한 워게에 글도 하나 새로 띄워볼겸 잡솔 한번 늘어놓을까 합니다 =_= (ELL상으로 끽해야 30대 초중반 만나는, 게다가 요새는 겜을쉬고 있는 자타공인 궤양민의 글이니 고수분들의 적절한 비판과 지적도 기다려보겠습니다~) 종족별 테크트리, 영웅과 유닛의 스킬, 업킵시스템 등등은 매뉴얼 및 배틀넷 가이드를 통해서도 익힐 수 있는 부분이라 이미 다들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하고, 이야기에서 제했습니다. <BR><BR><BR><BR>1. 워3에 대한 시각<BR><BR>워3를 하지 않으시거나, 재미없게 느끼시는 분들. 그리고 이제 막 워3를 해보시려는 분들이 갖고 있을 듯한 생각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개인차는 충분히 존재하며, 제 생각 또한 직접 워3를 해보고, 또 주위에 권해보고, 친구들에게 가르쳐주기도 해보면서 느껴왔던, 한 개인의 생각이라는 점 유념해주세요~ <BR><BR>1) 워3는 게임 진행이 너무 느려!<BR><BR>보통 워3를 하지 않는 분들이 워3를 안하는 이유, 재미없게 느끼는 이유의 한 가지입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과는 달리 워3는 게임진행이 느리지 않습니다. 맵에 따라, 종족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다르긴하지만, 배틀넷 통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1:1 래더 1게임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17분 정도입니다. 또한, 최근 1:1의 양상은 서로 사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초중반부터 게임끝까지 치열하게 치고받고하는 난타전, 찌르기와 심리전 등이 버무러져 게이머에게 긴장감을 안겨줍니다. 최근의 스타크래프트는 하거나, 시청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17분은 혹 스타크래프트에 비해 조금 느릴진 몰라도 너무 느린 시간은 아닌 듯 합니다. <BR><BR>2) 워3는 너무 어려워!<BR><BR>저도 친구들에게 워3를 권했을 때, 종종 들었던 말입니다. 워3는 어렵다고... 영웅시스템, 업킵시스템, 그리고 각 유닛들의 다양한 공격/방어 타입에 의한 상성관계는 얼핏보면 확실히 어렵습니다만, 그것은 게임에 재미를 느끼고 많이 하다보면 자연스레 해소되는 문제입니다. 오히려 여러가지 부분에서 발전된, 유저에게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인해 컨트롤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는 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에 접할&#46468;는 다소 복잡해보이는 요소들이 많지만 직접 해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_=&nbsp;&nbsp;<BR><BR>3) 워3는 게임이 너무 단조로워!<BR><BR>어느 정도 워3도 출시된지 시간이 지난 게임으로, 정형화된 전략(흔히 말하는 정석이죠)이 존재하나, 스타크래프트도 그렇듯 맵, 플레이 스타일 등에 따라 다양한 게임이 연출되며, 특히 영웅, 아이템, 업킵 시스템의 존재는 그때그때 비슷하더라도 색다른, 혹은 판이하게 다른 작품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한 소스들입니다. 최근 여러가지 상성으로 꼽히는 종족전에서도, 상성에서 밀리던 종족이 다양한 전략과 전술, 운영을 연구해서 그 차이를 메꿔나가고 이에 따라 상대 종족도 그에 맞춰나가는 모습 등은 그다지 게임이 단조롭지 않음을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BR><BR>4) 워3는 너무 운이 좌지우지해!<BR><BR>여기서 말하는 '운'이란, 영웅/유닛 들의 최소-최대 데미지 개념이나 혹은 아이템의 존재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최대 데미지가 나뉘어져 있어 어느 정도 운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나 사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교전의 컨트롤, 그 교전을 앞서 준비하는 게이머의 운영이며 여기서의 운은 정말 작은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템의 존재는 리버의 스캐럽이 불발하느냐, 아니면 제대로 터지느냐와 같이 큰 차이를 낼 수 있으나, 그렇다고 아이템으로 게임이 좌지우지될 정도의 수준은 아닙니다. 유리한 아이템이 존재하는 것(휴먼vs휴먼 전의 라이트닝 쉴드와 같은)은 사실이지만, big-fm에서, Nip-Rainbow 김태인 선수가 언급했듯이 "휴먼vs휴먼 전에서 라이트닝 쉴드가 나오면 다른 아이템이 나온 상대에 비해 조금 유리하긴 해도, 결국 중요한 것은 컨트롤이다" 라는 말과 같이, 다시 한 번 말하면 '워3의 운'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 작은 원인은 될 수 있어도, 게이머의 실력이라는 요소를 뛰어넘어 게임의 결과를 좌지우지 할 정도는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BR><BR><BR><BR>2. 사냥과 견제 <BR><BR>이제 막 배틀넷에 입문하시거나, 아직 익숙치 않으신분들의 골치를 썩이는 것이 바로 이 사냥&amp;견제일겁니다. 사냥을 나가자니 시도때도 없이 적의 데몬 헌터나 블레이드 마스터 등이 견제하러 오고, 본진에서 열심히 일하는 일꾼의 숫자는 어느새 줄어있고, 이것저것 신경쓰니 본인이 하고자 했던 플레이가 말리고, 짜증도 나고.. 그런데 내가 견제하자니 이상하게 견제하러 간 본인이 더 피해를 입는 경우가 나오고..&nbsp;&nbsp;<BR><BR>1) 초반 본진 견제에 대한 대처 <BR><BR>1-1) 휴먼<BR><BR>휴먼은 보통 알타와 배럭, 팜을 본진 근처에 건설하여 좁은 입구를 틔워두는 식의 심시티를 많이 합니다. 적이 피전트를 괴롭히러 본진 깊숙이 들어오면, 맞는 피전트를 금광에 넣어주거나, 밀리샤로 변신하여 도망가는 등의 컨트롤로 피하면서 그 사이 소수의 밀리샤를 동원(가급적 금캐는 일꾼들은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하고, 본진에 미리 건설해둔 아케인 타워를 통해 방어합니다. 그리고 적을 몰아낼만하면, 적이 들어왔던 좁은 입구를 막아버려, 퇴로를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상대방도 대체로 이런 것을 알기 때문에 이런 휴먼의 본진 안 깊숙이 들어가는 것은 초반에는 상당히 꺼려지는 일이죠. 만약 피전트 컨트롤, 밀리샤 동원+아케인 타워 만으로 막기 힘든 상황이라면 빠른 판단으로 아크메이지와 병력들이 회군하여 막는 것도 중요합니다. <BR><BR>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특히 휴먼에게 중요한 것인데 바로 '라쉴 견제'입니다. 특히 초반 휴먼을 괴롭게하는 이 '라이트닝 쉴드 완드'를, 풋맨이나 워터 엘리멘탈, 그런트와 같은 유닛에 걸고 해당 유닛을 금광이나 나무캐는 피전트가 많은 지역에 밀어넣어 피전트 몰살을 유도하는 견제입니다. 이 경우는 라쉴이 걸린 유닛이 아주 체력이 적은 상황이 아니라면 밀리샤를 동원하는 것은 라쉴의 특성상 역효과를 낳게 됩니다. 다소간 자원을 캐지 못하더라도 피전트들을 이리저리 대피시켜, 라쉴이 걸린 유닛을 피하고 그 사이 적을 몰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드물긴 하나 아크메이지, 혹은 블러드메이지 등이 블리자드나 플레임 스트라이크로 피전트가 많은(주로 금광) 곳을 타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경우는 즉시 피해입은 피전트들을 빼주고, 밀리샤 등으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BR><BR><BR>1-2) 오크<BR><BR>오크의 일꾼 피온은 오크의 기본적인 밥집 건물, 오크 버로우에 들어가 체력을 보존할 수 있고, 버로우에서 공격이 가능하기에 비교적 휴먼이 겪는 일꾼 견제, 라쉴 견제에 비해 부담이 덜한 편입니다. 대신, 오크의 본진에 들어오는 견제는 휴먼에 대한 그것 - 일꾼을 노린 것이 아닌, 바로 밥집인 오크 버로우를 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크 버로우는 다른 3종족의 밥집 건물과 달리 처음에는 헤비 아머이며(포트리스 이후 라이포스드 디펜스로 건물 아버로 업그레이드 가능) 이로 인해 오리지널 때부터 종종 테러의 대상이 되는 비운의 건물입니다. 오크의 심시티에서 오크 버로우는 대체로 본진외곽의 상점, 알타, 배럭 등을 보호할 수 있는 범위에 짓거나 혹은 모아서 짓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적이 오크 버로우를 타격하면 즉시 인근의 가까운 피온을 동원하여 버로우를 수리하여 주는 것이 좋으며, 오크 버로우는 대체적으로 적이 버로우를 타격하러 들어오기 꺼려지는, 본진 안쪽의 안전한 곳에 지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구울 위주의 언데드 전에는 가급적 오크 버로우를 한칸씩 띄워 지어, 디스트로이어의 공습으로부터 스플래쉬 데미지로 오크 버로우들이 타격을 심하게 받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BR><BR>1-3) 나이트 엘프<BR><BR>나이트 엘프는 인탱글드 골드마인을 바탕으로 한 특유의 채취방식으로, 금을 캐는 위습은 다른 종족들에 비해 비교적 안전합니다. 그렇다고 항상 인탱글드 골드마인이 안전한 것은 아니고, 이를 타격하여 파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즉시 위습을 동원하여 인탱글드 골드마인을 수리([R]epair)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나무를 캐는 위습들이 견제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대비하여 '어디서든 나무에 붙어만 있으면 나무를 채취 가능한' 위습의 특성을 이용하여 본진 안이 아닌, 적이 쉽게 찾기 힘든 이곳 저곳에 위습을 퍼뜨려 두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위습들은 대체로 전략적인 요소(터번이나 고블린연구소와 같은 중립건물 근처, 상대방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은 첫멀티 지역, 주요 사냥터 등등)에 배치되어 적의 동태를 살피는 역할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근접 유닛들은 위습을 타격할 수 없는 위치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_= 또 다른 방법은 알타, 문웰과 같은 기본 건물들을 나무에 붙여 일렬로 늘어짓고 위습을 그 나무에 붙여 상대의 근접유닛이 때릴 수 없는 상태를 만드는 심시티입니다. 주로 오크 전에 많이 쓰이죠. 휴먼에 대한 라쉴 견제와 마찬 가지로 나이트 엘프에 대한 특징적인 견제는 언데드의 가고일이 위습을 타격하러 오는 것인데, 이는 가고일의 타이밍에 즈음하여 에인션트 프로텍터를, 견제의 대상이 될만한 나무를 캐는 위습들을 보호할 수 있는 위치를 선정하여 건설해두고 초반에 생산해둔 아쳐 소수를 본진에 배치해두어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체력이 떨어진 위습은 마치 체력이 떨어진 피온을 오크 버로우에 투입하듯 인탱글드 골드마인에 있는 체력 많은 위습과 바꾸어, 투입함으로서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BR><BR>1-4) 언데드<BR><BR>언데드의 경우도 나이트 엘프와 비슷하게 헌티드 골드마인에서 애콜라이트가 금을 채취하는데, 특이하게 이들은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안전한 위습과는 다릅니다. 또한 언데드는 다른 종족과 달리 나무는 구울이 채취하므로, 애콜라이트는 보통 처음 주어지는 3기 외에 금광 적정량인 2기를 더 생산한 이후 본진을 업그레이드 하게 되는데 이 중에 타격을 받아 애콜라이트를 잃으면 본진의 업그레이드가 완성되어 애콜라이트를 다시 생산하기 까지 금 채취에 상당한 손해를 입게 되며, 헌티드 골드마인이 파괴되면 이를 다시 건설할 때 까지 금을 채취할 수 없기 때문에(대신 언데드는 헌티드 골드마인과 애콜라이트만 있다면 본진건물 없이도 금 채취가 가능합니다) 애콜라이트와 헌티드 골드마인은 자주 적의 견제 목표가 됩니다. 휴먼이 초반 적의 견제를 목표가 된 피전트 대피, 소수 밀리샤 동원+아케인 타워로 막는 것과 같이 언데드 역시 초반 일꾼 견제는 휴먼과 비슷하게 목표가 된 애콜라이트는 도망가고, 그 사이 본진의 구울+네루비안 타워로 막는 편입니다. 헌티드 골드 마인을 적이 강제공격 한다면, 애콜라이트들로 즉시 수리([R]epair입니다. [U]nsummon이 아닙니다!)을 해주세요. 물론 본진의 구울과 네루비안 타워 만으로 막기 힘들 정도의 규모라면 데스나이트가 주력병력을 이끌고 포탈을 타던가해서, 회군해서 막아야겠죠.&nbsp;&nbsp;<BR><BR><BR>2) 사냥 견제에 대한 대처 <BR><BR>사냥 견제는 주로 데몬 헌터, 블레이드 마스터, 데스 나이트가 행하는 편입니다. 데스 나이트 단독견제의 경우에는 데스 코일로 사냥 중인, 체력이 적은 유닛을 노리거나 혹은 크립을 노려 막타를 날림으로서 경험치를 노리는 경우인데, 이 경우는 크립의 체력이 데스 코일 한 방에 죽지 않을 만큼 유지(데스 나이트 1레벨 100, 3레벨 200, 5레벨 300)하면서, 접근하는 데스 나이트를 때리고, 데스 나이트를 쫓아낸 뒤에 크립을 잡는 것이 무난합니다. 특히 데스 나이트는 초반 체력이 많이 떨어지면, 딱히 마땅한 회복수단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후 언데드의 플레이 자체를 소극적으로 만드는 효과도 있습니다.<BR><BR>데몬 헌터는 주로 원거리에서 마나 번으로 상대 영웅의 마나와 체력을 소모시키고 기회가 나면 붙어서, 근접공격으로 타격을 주는 식입니다. 이 경우에는 데몬 헌터의 목표가 되는 해당 영웅을 컨트롤 하여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 견제를 위해 접근하는 데몬 헌터를 데스 나이트와 비슷하게 데미지를 입혀 쫓아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BR><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D&amp;B&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 D&amp;B<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nbsp;↓<BR><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C&nbsp;&nbsp; F&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C&nbsp;&nbsp; F&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C&nbsp;&nbsp;F&nbsp;&nbsp;&nbsp;&nbsp; A&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C&nbsp; &nbsp;F<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C&nbsp;&nbsp;W&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C&nbsp; &nbsp;W&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C&nbsp;&nbsp; F&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C&nbsp;&nbsp; F<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 &nbsp;A<BR><BR><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nbsp;&nbsp; ㄱ&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nbsp;&nbsp;&nbsp;ㄴ&nbsp;&nbsp;&nbsp;&nbsp; <BR><BR>(C=크립, F=풋맨, W=워터 엘리멘탈, A=아크 메이지, D&amp;B=데몬 헌터&amp;블레이드 마스터)<BR><BR><BR>ㄱ과 ㄴ은 휴먼의 사냥의 예입니다(저는 나름대로 보시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적은 것인데 과연 도움이 될지;). ㄱ의 경우에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워터엘리멘탈이 앞장서서 크립으로부터 몸빵을 하고, 풋맨이 근접하여 공격하며 장거리 공격인 아크 메이지가 후방에서 지원을 하는 형태입니다. 다만 이런 경우, 후방에 따로 떨어져있는 아크 메이지는 데몬 헌터, 혹은 블레이드 마스터 등의 타격을 입기 쉽습니다. ㄴ의 경우에는 아크 메이지가 풋맨, 워터 엘리멘탈과 같은 휴먼 병력과 가까이 있기 때문에, 적 영웅이 다가오면 병력으로 타격을 주고, 아크 메이지는 따로 컨트롤하여 대피하는 플레이가 조금 더 편하겠죠? <BR><BR>또한 블레이드 마스터, 데몬 헌터 등을 영웅은 피해다니며 이 사이 주병력은 크립을 사냥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밖의 방법으로 'A지역을 사냥하고 있을거야' 라는 예측을 통해 주로 이뤄지는 사냥 견제를, 'A지역을 사냥하고 있을 줄 알고 A지역으로 견제를 오겠지만, 나는 B지역을 사냥한다' 는 플레이, 이른바 외계인 사냥이라 하는 색다른 사냥코스를 밟음으로써 피하는 방법도 있으며, 'A지역에 있다면 B지역을 사냥하고 있고 다음엔 C지역을 사냥할테니 C지역으로 이동해서 견제해야 겠다', '상대가 C지역을 예상하고 올테니 나는 다시 D지역을 사냥하겠다' 등과 같은 치열한 심리전도 벌어지게 됩니다. 경험많은 게이머들은 대개 이를 예측하고 상대가 밟을 만한, 사냥코스들에 여유남는 일꾼, 유닛 등을 배치해두기도 합니다.&nbsp;&nbsp; <BR><BR><BR><BR>3. 4종족의 상성관계, 그리고 각 종족의 카드.<BR><BR>상성이라는 것이, 언제 싹을 틔울지 모르는 분쟁의 씨앗-밸런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만큼, 상성에 대해 논하는 것도 사실 쉽지 않은 것이죠. 개인의 스타일마다, 맵에 따라, 플레이어의 실력별 수준층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문제다보니.. 그냥 대략적인 중론들(물론 제가 생각할때)이니, 상성이라는 것에 너무 크게 구애받지는 마세요~<BR><BR>1) 휴먼 = 나이트 엘프<BR><BR>휴먼과 나이트 엘프는 대체적으로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은 듯 합니다. 물론, 터틀락 옆자리, 로스트 템플과 같은 상황에선 나이트 엘프가 힘들 듯 보입니다만. 대부분 휴먼의 카드는 모지컬(모타팀+스펠브레이커+소서리스+프리스트 등등), 초반 타워링(주로 터틀락 옆자리. 2번째 문웰을 취소시키고 들어오는 타워링은 상당히 강력하죠), 라지컬(라이플맨+소서리스+프리스트 등등. 이 경우는 타이밍러쉬나 멀티 이후 물량을 바탕으로 펼치는 경우가 많은듯합니다) 등등. 물론 캐슬까지 올라가서 나이트나 그리폰 라이더같은 고급유닛을 쓰는 경우도 있고, 혹은 패멀&amp;우방을 바탕으로 한, 플라잉 머신, 시즈 엔진, 인비지 모타팀 등을 이용한 엘리위주의 전략 등등도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는 나이트 엘프의 카드는 대체적으로 동농(동물농장. 마스터업 드루이드 오브더 클러+드라이어드 이후 페어리 드래곤 추가). 비마2워(비스트마스터의 빠른 사냥으로 3렙 이후, 2워를 바탕으로 한 찌르기로 승부)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BR><BR>영웅은 주로 휴먼은 선영웅으로 주로 워터엘리멘탈과 브릴리언스 오라로 휴먼의 주력인 매지컬에 힘을 실어주는 아크메이지를 많이 활용하며 후영웅으로는 레벨이 높아 질수록 그 위력이 배가되는 마운틴 킹,&nbsp;&nbsp;타이밍러쉬와 끊어먹기에 강한 나가시 위치 등이 사용되는 편입니다. 나이트 엘프는 선영웅으로, 견제에 능한 데몬헌터, 빠른 사냥으로 인한 타이밍러쉬에 적합한 비스트 마스터, 3레벨 타이밍과, 상대의 빠른 멀티 타이밍 등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다크레인저 등을 사용하며 후영웅으로는 역시 타이밍러쉬, 끊어먹기에 강한 나가시위치와, 레벨이 오름에 따라 화력에 큰 힘을 실어주는 팬더린 브루마스터 등이 자주 사용됩니다.&nbsp;&nbsp;<BR><BR>2) 휴먼 &gt; 오크 <BR><BR>휴먼vs 오크는, 휴먼이 대체적으로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은 편입니다. '월드클래스 휴먼' 중국의 리 샤오펑(WE.IGE.Sky)이 유행시킨 2생텀 전략이 상당히 강한 전략이죠. 아크 메이지의 워터엘리멘탈, 비스트마스터의 퀼비스트, 소서리스의 슬로우+아크메이지의 브릴리언스 오라는 전통적으로 소환물, 그리고 마법에 취약했던 오크의 약점을 잘 노린 전략이라고 생각되네요. 오크도 이에 대해 얼마전 마누엘 쉔 카이젠(4k^Grubby)가 보여주었던 본진의 포트리스 업그레이드 이후 타우렌+마스터 업그레이드 스피릿 워커+버닝오일 업그레이드 디몰리셔 조합과 같은 카운터전략 등이 있고, 111(배럭+비스터리+랏지)이 많이 쓰이게 됨에 따라 상당히 다양한 조합을 내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트, 레이더, 디몰리셔, 스피릿 워커, 샤먼, 윈드 라이더 등 다양한 유닛이 사용되죠. 보통의 평범한 양상일 경우, 승부의 요처는 휴먼의 중반, 아크메이지, 비스트마스터가 힐링스크롤, 아이보리 타워를 사서 펼치는 매지컬, 밀리샤를 동반한 러시 타이밍입니다. 로스트 템플 형의 멀티가 쉬운 맵에서는 휴먼이 이른바 우방 이후, 업그레이드 스카이(실질적 화력인 그리폰 라이더+트롤 뱃라이더를 에어리얼 쉐클로 제압하기 위한 드래곤 호크 라이더)를 가는 경우도 많은 편입니다.&nbsp;&nbsp;<BR><BR>영웅은 주로 휴먼은 선영웅으로서 나이트 엘프전과 비슷하게 아크메이지를 택하며 후영웅으로는 아크 메이지와 함께 소환물로, 오크를 압박하는데 편한 비스트마스터와, 마운틴 킹이 주로 사용됩니다. 비스트마스터와 비슷한 용도로, 파이어로드가 쓰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오크의 경우에는 선영웅으로 대체적으로 늑대소환과 체인라이트닝으로 휴먼에 대한 신경전, 사냥, 교전에 무난한 파시어를 많이 선택하며, 이 경우는 한타시에 체인라이트닝과 함께 힘을 실어주기 위해 타우렌 치프턴을 많이 택합니다. Grubby 선수가 보여주었던 포트리스 이후 타우렌+마스터업그레이드 스피릿 워커+버닝오일 업그레이드 디몰리셔 조합의 경우에는 중반 타이밍의 공백을 끊어먹기와 영웅킬로 극복하기 쉬운 나가시위치를 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선영웅을 견제와, 영웅킬에 좀 더 힘을 싣기 위해 블레이드 마스터로 택한 경우에는 주로 후영웅으로는 블레이드 마스터와 궁합이 잘맞는 쉐도우 헌터, 혹은 파시어를 쓸때와 마찬가지로 한타시 힘을 싣기 위해 타우렌 치프턴을 등이 비교적 많이 쓰입니다. <BR><BR>3) 휴먼 &lt; 언데드 <BR><BR>오리지날때는 '구울꽃'으로 대표되는, 언데드의 천적 휴먼이었지만 확장팩에 넘어오고나서는 그 전세가 바뀌었네요. 패멀, 제 2, 제3멀티가 쉬운 로스트 템플형 맵에서는 휴먼이 조금 불리함을 만회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언데드가 휴먼에 대해 상당히 유리한 편입니다. 리치의 화력을 극대화시키는 네크로맨서 완드(비교전, 교전시 다크리츄얼로 꾸준한 마나회복), 옵시디언 스테츄, 언데드의 약점이었던 디스펠을 만회함과 동시에, 강력한 화력을 퍼부을수 있는 디스트로이어의 등장 등이 그 배경인듯합니다. 그러나 휴먼도 자신들의 천적 언데드에 대해, 그동안 대세전략이었던 라지컬을 버리고 최근에는 노멀티 캐슬, 나이트+플라잉 머신+그리폰, 멀티를 바탕으로 한 스카이, 라지컬+그리폰 등 다양한 전략과 운영, 유연한 체제전환 등을 연구함으로써 예전에 비해 다양한 해법을 내놓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언데드도 이에 대하여 구울 이후의 통칭 '보미디스(어보미네이션+디스트로이어)' 만이 아닌, 휴먼 스카이에 대응하기 위한 핀드나 몰래 가고일, 시즈엔진을 잡기위한 미트웨건 등 다양한 유닛을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대개 휴먼vs언데드 전의 경우 초반, 휴먼의 압박 혹은 빠른 멀티, 그리고 이에 대한 언데드의 대처와 이후 운영 등이 중요한 요소라고 보시면 될듯합니다. <BR><BR>영웅은 역시 휴먼은 부동의 선영웅 아크메이지를 많이 쓰는 편이긴 하나, 초반 사냥, 압박 등에는 우수하지만 점차 레벨이 오를 수록 영웅킬에 강한 언데드에 있어 아크메이지는 큰 힘을 내지 못하기에 선영웅으로 마운틴 킹이나 팔라딘을 쓰는 경우도 종종 보입니다. 딱히 어떤 전략적 목적이 있지 않는한, 휴먼은 대개 언데드 전에 있어 아크메이지-마운틴킹-팔라딘, 마운틴킹-팔라딘 등과 같은 영웅조합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언데드의 경우엔 선영웅 데스 나이트, 세컨영웅 리치가 보편적이며 휴먼이 라지컬과 같은 지상전 위주로 가는 경우엔 세번째 영웅으로 임페일로 지상전에 우수한 보조전력이 되는 크립트 로드를, 이외의 경우엔 세번째 영웅을 고용하지 않거나, 슬립으로 팔라딘 혹은 마운틴킹의 위력을 반감시킬수있는 드레드로드가&nbsp;&nbsp;&#48126;은편이며, 스카이 위주의 휴먼에게 리치의 프로스트 노바와 함께 화력을 위해 팬더린 브루마스터, 사일런스로 팔라딘, 마운틴킹, 그리고 가고일에 대한 에어리얼 쉐클에 대비할 수 있는 다크레인저 등이 전략적인 용도로서 사용됩니다. <BR><BR>4) 오크 &lt; 나이트 엘프<BR><BR>휴먼 &lt; 언데드와 함께 현 워3의 가장 큰 언밸런스로 꼽히는 게 오크 &lt; 나이트 엘프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마엘스트롬, 로스트템플과 같은 맵에서는 나이트 엘프 저울추의 무게가 조금 줄어들지만, 워3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몇번은 들어보셨을, "장재호의 방송경기 대 오크전 무패(우주를 참조해보니 2005년 전적이 21승 0패군요. MIL 1주차의 vs 엄효섭 전을 포함하면 22승 0패인가요?)". 그리고 그 대기록에 적지않은 무게를 실어준 3영웅+2윈드 전략은 역시, 오크를 힘들게하는 휴먼의 2생텀 처럼 소환물과 마법으로 오크의 약점을 잘 노린 강력한 전략이죠. 이외에도 전통적인 전략인 111(로어+윈드+워 유닛 조합)이나, 동농 등이 나엘이 쓸 수 있는 카드라고 생각되네요. 이에 반하는 오크의 카드는 일반적으로 많이 보이는 그런트+레이더+워커, 우방후 뱃라테러 혹은 블러드 윈라와 같은 결전병기 준비 등이 있고, MIL 예선에서 이중헌 선수가 보여주었던 시멘트 타워러시가 2윈드에 대한 강력한 카운터라는 의견이 대체로 많은 듯 합니다. 사실 유독 장재호 선수가 vs오크 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다른 나이트 엘프 선수들은 종종 오크에 덜미를 잡히는 등 오크 역시 다양한 연구를 통해 해법을 많이 찾아가는 듯 합니다(맵의 작용도 있을 수 있겠지만 Check, BaSH, Nangchun과 같은 수준급 나이트 엘프를 상대로 전승을 거둬온 Grubby의 예, 나이트 엘프 전에 가장 강하다는 WE.IGE.FoCus 엄효섭 선수의 예 등등을 들 수 있겠죠). <BR><BR>오크는 윈드 워크와 크리티컬 스트라이크로 1:1에 강한 블레이드 마스터를 선영웅으로 자주 택하며, 후영웅으로는 역시 쇼크 웨이브로 한타에 힘을 싣는 타우렌 치프턴이나, 헥스나 힐링웨이브로 전투를 보조하고, 언아머드 위주의 나이트 엘프 병력에 보조 화력으로서 우수한 서펜트 와드를 쓸 수 있는 쉐도우 헌터를 많이 씁니다. 이중헌 선수의 시멘트 타워러시의 경우엔, 두번째 영웅으로 타이밍 러쉬와 이후 타워러시를 보조하기 위한 고블린 팅커를, 세번째 영웅으로는 프로스트 애로우로 영웅킬이나, 끊어먹기로 타워완성시간을 벌기 유리한 나가시위치를 쓰는 편입니다. 나이트 엘프는 이에 대해 선영웅으로 데몬헌터, 워든, 혹은 비스트마스터 등을 택하며, 두번째 영웅으로는 선영웅으로 데몬헌터를 택한 경우에는 중반 탈론과 함께 화력을 보조할 비스트마스터를, 워든의 경우에는 영웅킬, 유닛끊어먹기를 보조할 키퍼를, 비스트마스터를 택한 경우에는 소환물로 힘을 보탤 파이어로드를 택하는 편입니다. 선영웅 데몬헌터, 두번째 영웅 비스트마스터, 세번째 영웅 고블린팅커가 가장 일반적인 2윈드 전략의 영웅진입니다만, 나이트 엘프가 다른 종족전에도 비교적 그렇듯, 전략의 유연성이 높은 편이며 여러 영웅의 활용도가 높은만큼, 상당히 다양한 영웅 조합을 기대해볼만 합니다. <BR><BR>5) 오크 &gt; 언데드 <BR><BR>오크 vs 언데드는, 양 종족의 전략과 운영에 따라 서로 유리한 타이밍이 여러번 오가는,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언데드가 오크 상대로 가장 많이 쓰는 핀드+옵시디언 스테츄(이후 디스트로이어) 전략이, 오크의 그런트+레이더+a(코도 비스트, 윈드라이더 등)의 강력한 중반 타이밍에 멀티를 저지하기 힘들다는 점이 있지만, 언데드도 안정적인 테크를 탄 이후 디스트로이어의 등장과, 영웅의 고레벨화는 언데드에게도 할만한 여지를 남겨주는 듯 하네요. 언데드는 핀드+옵시디언 스테츄 외에, 구울+핀드, 구울을 바탕으로 한 빠른 블랙업 이후 디스트로이어를 통한 버로우 테러 등의 카드가 더 있으며, 오크는 대체로 이에 맞춰 비스터리를 기반으로 카운터(핀드의 경우에는 그런트+레이더+코도 비스트 등, 빠른 디스트로이어의 경우는 윈드라이더 내지는 뱃라이더 등)를 준비하는 양상입니다. 오크 vs 언데드의 요점은 역시 중반 타이밍의 오크 멀티, 즉 언데드는 이를 어떻게 저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보이네요. <BR><BR>오크vs언데드의 게임은, 주로 오크는 선영웅 파시어와 후영웅 타우렌 치프턴을 택합니다. 후영웅 타우렌 치프턴은 높은 체력을 바탕으로, 쇼크웨이브보다는 워스톰프를 선택해, 체력적은 영웅이나 유닛을 때리면서 워스톰프로 데스나이트를 스턴에 빠뜨려 코일타이밍을 놓치게 하는 등의 플레이를 위주로 합니다. vs휴먼, vs나이트 엘프 전과 비슷하게선영웅 블레이드 마스터 또한, 후영웅 타우렌 치프턴이나 쉐도우 헌터와 함께 쓰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데드의 경우엔 역시 휴먼전과 마찬가지로 선영웅으로는 코일로 아군의 회복, 적에 대한 데미지와, 사냥견제를 동시에 노려볼 수 있는 데스나이트가, 두번째 영웅으론 레벨이 높아질수록 프로스트 노바로 강한 화력을 낼수있는 리치를 많이 쓰며, 리치외에 높은 체력을 바탕으로 하울 오브 테러와 클리빙 어택을 활용할 수 있는 핏로드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핀드를 위주로 한 전략의 경우 선영웅으로 캐리언비틀 소환이 가능한 크립트 로드, 두번째 영웅으로 크립트 로드를 데스 코일로 보조할 데스 나이트를 택하는 경우도 가끔 보입니다. <BR><BR>6) 언데드 = 나이트 엘프<BR><BR>대체로 워3의 밸런스를 논할 때, 휴먼&lt;언데드&lt;오크&lt;휴먼 으로 3종족은 맞물려 돌아가고, 나이트 엘프는 딱히 천적은 없다라고 말하는데, 그 3종족 중 가장 나이트 엘프의 천적이 될 가능성이 많은 종족이라고 생각합니다. 터번이 없는 맵, 언데드가 섬멀티를 차지하고 유리하게 운영하기 편한 트위스티드 메도우 등의 맵에서는 언데드에 무게가 실리지만, 그 외엔 보통 비슷하다는게 중론인 듯 합니다. 대체로 언데드는 초반 데나 1레벨, 혹은 2레벨에 1크립트 내지는 2크립트의 구울로 초반 푸쉬, 이후 상황에 따라 가고일을 운영하거나 블랙업 이후 디스트로이어+어보미네이션+미트 웨건 등으로&nbsp;&nbsp;조합을 구성하는 양상이고, 나이트 엘프는 휴먼전과 비슷하게, 그러나 상황에 따라 유닛구성비율이 다른 동물농장을 주로 구사합니다. <BR><BR>언데드는 역시 부동의 선영웅 데스나이트를 많이 쓰는 편이며, 나이트 엘프는 이에 대해 데몬 헌터, 비스트 마스터, 다크 레인저, 워든 등 다양한 영웅을 택합니다. 데몬 헌터는 가장 무난하지만, 이몰레이션-이베이젼을 찍지 않은 이상, 빠른 3레벨 이후 2레벨의 소환물을 바탕으로 구울을 제압할 수 있는 비스트마스터나 다크레인저,초반찌르기 시 데스나이트를 집중 타격하여 적을 회군시키기 편한 워든에 비하면 초반구울을 동반한 언데드의 찌르기에 다소 취약하기도 합니다. 언데드는 이후 세컨영웅으로 리치를 자주 택하며, 나이트 엘프의 경우에는 강력한 화력으로 언데드의 구울-가고일과 같은 보편적인 체제에 타격을 입히기 쉬운 팬더린 브루마스터를 두번째 영웅으로 택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nbsp;&nbsp;<BR><BR>7) 동족전<BR><BR>동족전의 경우 당연하지만 종족별 상성을 논할 이유는 없겠죠? 한 종족이 플레이어에 따라 다른 수치를 부여받는 일은 없을테니까요. 대신, 동족전은 타 종족전에 못지않게, 오히려 더욱 상성관계, 각 유닛과 영웅의 활용, 교전시 컨트롤에 있어 더욱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BR><BR>7-1) 휴먼 vs 휴먼<BR><BR>휴먼 vs 휴먼의 경우 많이 쓰이는 선영웅은 역시나 아크메이지입니다. 선스킬을 블리자드로 찍고, 견제위주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으나 상당히 드문 편이죠. 또한 워터 엘리멘탈 1레벨과 2레벨의 차이가 크고, 이 차이는 중반이후 타이밍의 힘싸움에서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적어도 상대의 아크메이지 레벨보다 뒤쳐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휴먼 vs 휴먼은, 특히 아이템 운이 많이 작용하기로 말이 많은데, 바로 앞서 견제 얘기에서도 언급했던 라이트닝 쉴드가 그것입니다. 초반 상대의 자원채취에 상당히 피해를 줄 수 있고, 아크메이지+풋맨+워터엘리멘탈 간의 교전에서도 유리하게 쓸 수 있죠. 물론, 컨트롤이 뒷받쳐준다는 전제하에. 두번째 영웅으로는 나가시위치, 마운틴 킹, 블러드메이지, 파이어로드가 많이 쓰입니다. 나가시위치는 앞서 예를 들었던 경우와 같이 타이밍러쉬, 끊어먹기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블러드 메이지의 경우 시폰마나를 통해 적 영웅의위력을 반감시키고, 플레임스트라이크 혹은 배니쉬로 전투를 보조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마운틴킹의 경우 역시 레벨이 높아질수록 강해지나, 초반에는 나가시위치나 블러드메이지에 비해 딱히 큰 위력을 내기 쉽지않고, 스펠브레이커에 의해 그 위력이 반감되는 면이 있습니다. 파이어로드는 중반 타이밍, 라바스폰을 이용한 힘싸움에 무게를 둔 영웅선택입니다.&nbsp;&nbsp;<BR><BR>휴먼 vs 휴먼의 경우 보통은 2생텀 매지컬(스펠브레이커의 존재로 대체로 소서리스는 일정타이밍이나 일정수 이상은 잘 선호되지 않습니다), 혹은 캐슬 이후 나이트 + 프리스트 + 모타팀 등의 병력구성이 많으며, 멀티 등의 변수가 있을때 그리폰라이더, 드래곤호크라이더, 시즈 엔진과 같은 유닛들도 종종 쓰입니다. 휴먼 vs 휴먼 전은 다른 게임들도 모두 그렇지만, 멀티와 상대의 체제를 잘 파악하고, 상대와의 카드 싸움에서 카운터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BR><BR>7-2) 오크 vs 오크<BR><BR>오크 vs 오크의 경우에는 선배럭 빌드를 기본으로 삼는, 오크의다른 종족전과 달리 후배럭으로 테크를 빠르게 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바로 오크의 숙적, 소환형 영웅을 상대보다 빨리 고용하기 위함입니다. 주로 선영웅 파시어, 후영웅 파이어로드의 조합이 많으며, 홀업 이후 라바스폰을 대동한 타이밍만 잘 극복할 수 있다면 다양한 스킬활용으로 아군을 보조하는 쉐도우 헌터 역시 후영웅으로 많이 쓰입니다. 샘이 있는 놀우드, 로스트 템플 등의 맵에서는 상황에 따라 블레이드 마스터를 선영웅으로 쓰기도 합니다.<BR><BR>오크 vs 오크는 아주 도박적인 것이 아닌한, 거의 지상전의 양상으로 게임이 전개됩니다. 오크가 힘싸움에서 쓸만한 공중전 병력은 강력한 화력을 갖고 있지만, 이른바 맷집이 몹시 약한 윈드라이더인데, 특히 오크는 이 윈드라이더에 아주 적절한 카운터가 될 트롤 뱃라이더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죠. 후배럭 홀업 이후, 111 체제를 많이 택하게 되는데 스피릿워커의 스피릿링크로 아군의 피해를 분산시키고, 디스인챈트로 적의 소환물과 스피릿 링크 효과를 제거하는 등, 마법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도 비스트를 자주 쓰게 되는데, 코도 비스트는 자체 전투력과 워드럼 오라 이외에도 디바우어로 그런트 등을 제압하기 편합니다. 반면 인스네어 상태에서는 디바우어를 할 수 없으며, 코도 비스트가 공성공격에 약한 언아머의 방어타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스네어업 레이더와 디몰리셔로 코도 비스트에 대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BR><BR>7-3) 나이트 엘프 vs 나이트 엘프<BR><BR>나이트 엘프 vs 나이트 엘프의 경우에는 대체로 선영웅 프리스트 오브 더 문 이후의 2워 체제와, 선영웅 데몬 헌터 후영웅 나가시위치의 평범한 동물농장 체제로 갈리게 됩니다. 초반 주도권은 아무래도 2워를 택한 측이 가져가게 되겠지만, 시간을 많이 허락해서 이후 상대 체제가 갖춰지기 시작하면 승리를 거두기 쉽지 않겠지요. 2워를 선택한 나이트 엘프가, 동물농장을 선택한 나이트 엘프 상대로 보통 프로텍터를 동반한 헌트리스+글레이브 쓰로워 러쉬를 가기도 하며, 간혹 홀업을 따라간 이후 윈드를 추가해 히포그리프 라이더로 체제를 전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외에 서로 2워나, 서로 동물농장으로 체제가 같다면 역시 운영과 전술의 한끗 차이에서 승부가 갈리게 되겠죠. 또한 선수들이 보여주는 나이트 엘프 vs 나이트 엘프, 선 프리스티스 오브 더 문 2워 체제끼리의 격돌은 스타 폴을 자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BR><BR>7-4) 언데드 vs 언데드<BR><BR>대부분은 가장 재미없다고 하는 동족전, 그러나 글쓴이는 가장 즐기는 동족전입니다. 대부분은 선영웅을 리치로 택하며, 이 리치만으로 게임의 승패를 가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통은 초반 1크립트 구울 -&gt; 2크립트 가고일로 체제가 넘어가게 됩니다. 이 가고일은 공중전 병력으로 지상전만 가능한 구울을 상대하기도 편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디스트로이어, 프로스트웜과 같은 최종병기들을 미연에 방지하는 용도로서 선택된다고 생각합니다. 구울, 가고일과 같은 체력이 적고 많은 수가 밀집하는 유닛들이 주력으로 구성이 되기에, 거기에 카운터가 되는 리치의 레벨은 몹시 중요하며(그래서 대부분은 두번째 영웅을 리치의 4레벨 정도 이후에 생산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이에 따라 리치를 보조하기 위한 데스나이트, 상대의 리치나 데스나이트를 견제하기 위핸 드레드로드, 프로스트노바와 함께 가고일 vs 가고일의 공중전에 힘을 실어줄 팬더가 세컨 영웅으로 주로 쓰입니다. <BR><BR>올인성의, 포탈을 판 2크립트 러쉬의 경우 수비측 전력의 핵인 스피릿타워 완성시기, 그리고 이 스피릿 타워와 네루비안 타워를 방어하기 위한 심시티 등이 관건이 되며, 구울 외에 일반적인 선 데스나이트 이후 핀드 체제의 경우는 초반 구울, 네크로맨서 완드의 해골을 동반한 리치의 애콜라이트 혹은 헌티드 골드 마인 테러 타이밍을 넘기고, 상대의 블랙시타델 이후 구울 프렌지 이전 타이밍을 노려볼만하며, 또한 핀드의 웹으로 가고일을 제압할 수 있다면 적의 주력을 무력화시킬만한 고테크유닛(어보미네이션, 디스트로이어, 프로스트웜 등등)의 확보 이후 건곤일척의 승부를 걸어볼만 합니다. <BR><BR><BR><BR>4. 래더 입문, 그리고 실력 증진<BR><BR>워3 배틀넷의 밀리는 두 가지의 게임양상을 띕니다. 하나는 배틀넷이 ELL 시스템을 기반으로, 자동으로 대전 상대를 찾아 매칭을 해주는 래더, 또 하나는 이른바 옵방으로 통칭되는, 커스템 게임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게임입니다. 옵방의 경우에는 고수, 가끔은 프로게이머나 준프로게이머급 플레이어들의 플레이도 종종 볼 수 있으며, 옵저버 하는 이들끼리 의견을 나&#45582;으로써 실력 증진에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래더의 경우에, 우선 ELL 시스템에 대해 간략히 짚고 넘어가자면, 배틀넷이 플레이어의 전적을 판단하여 비슷한 실력이라고 여겨지는 이를 상대로 골라줍니다. 따라서 처음 래더를 하시는 분들도, 블리자드가 판단하는 일반(200전에 25렙 정도로 들었던 거같은데.. 맞나요?) 실력의 플레이어들, 즉 20초중반대 레벨의 플레이어와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반 몇 게임 이후 블리자드가 그것을 기반으로 상대를 잘 찾아주므로, 밑의 몇 글을 통해서도 언급이 되었지만 갓 래더를 입문하신 분들은 이른바 '패작업'을 조금 하신 뒤라면, 비교적 수준이 낮은 플레이어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냥 래더를 하는 것과는 달리 조금 더 편하게 래더를 접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래더를 하실 때 승/패, 승률에는 초탈하시고 게임에 임하시는게 좋습니다. 현 블리자드의 래더 시스템 상 일반적인 게이머의 승률은 보통 50% 정도로 수렴하게 되있기 때문이죠(그래서 프로게이머들의 경이로운 승률이 돋보이기도 합니다).<BR><BR>실력증진에 또 하나의 중요한 요점이 되는 것은 역시 리플레이겠죠. 미션을 수행하고, 컴퓨터와의 커스텀 게임을 조금 해보면서 대략 감을 익히셨다면 본격적으로 리플레이를 통해 배틀넷에서의 게임들을 연구할 차례입니다. 추천 커뮤니티는 Replays.net(war3.replays.net)입니다. 중국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주로 프로게이머, 준프로게이머, 아마추어고수들의 배틀넷, 대회 리플레이 등, 수준높은 리플레이가 많이 올라오며, 중국어라 해도 리플레이를 받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리플레이 다운로드가 조금 느릴&#46468;도 있지만 말이죠..a<BR><BR>그래도 일단 간략히 설명해보면, war3.replays.net 첫 화면에서, 아래로 스크롤하시면 최근 리플레이 목록들이 대전자, 맵, 대회, 게임타입 등의 기본적인 정보와 함께 나오며, 원하는 리플레이를 클릭하면 새로나오는 창에서 해당 리플레이의 각 플레이어의 영웅레벨, 스킬, 유닛생산수, 빌드오더, 업그레이드, 아이템 목록 등 세부정보 가나오며, Download를 누르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대전자 정보가 나온 곳에서 Result 부분을 드래그 보면 게임의 승/패도 알 수 있죠. 또한, 첫 화면에서 replays.net 아래쪽에 있는, 왼쪽에서 세번째에 있는 Race에서는 휴먼vs언데, 오크vs언데와 같이 특정 종족전에 대해 정리되있는 리플레이 목록을 볼 수 있어, 본인이 원하는 리플레이를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BR><BR>한편, 리플레이를 감상하는 자세 또한 중요합니다. 저도 처음에 많이 실수했던 것인데, 리플레이를 단지 빠른 배속으로-전체 화면으로 크게 보면서 "아, 이렇군." 하고 그냥 감상하는 것보다는, 시기적절한 배속조절(당연한 얘기겠지만 교전시는 느리게)-전장 안개 생성/제거(상대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혹은 정보를 얻기 위해 움직이는지 등을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를 통해 플레이를 유심히 여겨보는게 중요합니다. 빌드오더는 대개 비슷하기에 리플레이 몇 번 보고, 자신이 직접 플레이하며 감을 익히면 익숙해지지만, 초반부터 시작되는 영웅과 유닛의 움직임, 신경전, 사냥코스 선정, 그것을 노린 뒤치기 등등 - 운영이라고 하면 맞을까요? - 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서,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BR><BR>왜 이렇게 움직였을까? 아, 보통 이 타이밍에 이 영웅-유닛조합을 택한 상대는 이곳을 사냥하는구나, 이 타이밍에 어느 건물을 건설하고, 상대는 그것을 파괴시키는 구나 등등..리플레이넷 등의 리플레이의 경우, 대개 경험많은 플레이어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기 &#46468;문에, 리플레이를 여러번, 자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은 자신의 부족한 경험을 커버하고 게임 감각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자신의 리플레이를 다시 살펴보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리플레이를 다시 되짚어보며, - 앞서 사냥견제에서도 잠깐 언급했었던 것이지만 - 견제를 하려고 했었는데 사냥코스를 놓쳤다면 상대는 게임중 어떤 사냥코스를 밟았는지, 다음에는 이 코스 또한 가능성이 있으니 따로 정찰을 해봐야겠구나, 교전시 무의식적으로 내가 어떤 실수를 저질렀었고, 다음에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가 등과 같은 생각을 해보는 것은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을지는 모르나 게이머의 '내공'증진에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BR><BR><BR><BR>5. 커뮤니티<BR><BR>커뮤니티 또한, 실력증진과 여러가지 다른 재미(친분있는 다른 이와의 만남도 게임의 &#48820;놓을 수 없는 재미겠죠?)에 여러가지 중요한 요소겠죠. 배틀넷 상의 커뮤니티 - 즉 클랜 역시 중요합니다. 대부분이라면 자신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이들이 많은 클랜을 추구하게 되죠. 워3 배틀넷에는 여러 많은 클랜이 있고, 프로게이머 배출, 대회 입상 등으로 네임벨류가 높은 클랜들도 많지만, 클랜이라는 것은 직접 자신 본인이 몸담아보고 느끼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클랜홍보는 여러 클랜 홈페이지나 배틀넷 각 채널 등에서 볼 수 있으며, 인터넷 커뮤니티의 하나인 워크래프트 xp에는 따로 클랜홍보 게시판이 있어 편의를 돕고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 인터넷 커뮤니티들에 대해서 알아 볼까요?<BR><BR>1) 워크래프트 갤러리(http://kr.dcinside6.imagesearch.yahoo.com/zb40/zboard.php?id=warcraft) : 통칭 워겔<BR><BR>워크래프트 xp와 함께 국내 워3 커뮤니티의 양대 산맥으로 꼽힙니다. ip adress가 나오긴하지만, 익명성이 보장되는 사이트의 특성 상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글이나, 별 의미없는 글 등등이 보이지만 여러 국내, 국제의 온/오프라인 대회에 대한 열정이 대단히 높으며, 많은 재야의 중/고수급 플레이어들이 종종 질문들(밸런스 논쟁, 본좌 토론 같은 것들은 열외)에 '훈훈'하게 답변을 달아주기도 합니다. 몇번 big-fm 등을 통해 언급되었지만 프로게이머들도 종종 눈팅을 하며, 글을 쓰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워겔 눈팅유저입니다. +_+&nbsp;&nbsp;<BR><BR>2) 워크래프트 xp(http://warcraftxp.com) : 통칭 xp<BR><BR>'한워크'로 유명한 워크래프트 xp. 워겔과 달리 배틀넷 계정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어느 정도 게시판의 비매너 행위로부터 안전한 듯 합니다. 목적에 따라 여러 게시판 들로 나뉘어져 있으며, 초보자 게시판이나 리플레이 섹션에서는 질문에 대한 답변과, 고수들의 리플레이 등을 기대해볼만 합니다.&nbsp;&nbsp;사이트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워겔에 비해 리그에 대한 관심이 적은 편이고, 애니메이션이나, 음악, 네티즌 개인의 삶 등 워3라는 게임 외에도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많은 곳입니다.<BR><BR>3) 해외 커뮤니티들<BR><BR>Sk-Gaming (http://www.sk-gaming.com/)<BR>WC Replays (http://www.wcreplays.com/)<BR>Replays.net (http://war3.replays.net/) <BR><BR>워3가 국내보다 세계에서 인기가 많은 게임이니만큼, Sk-Gaming, WC Replays, 혹은 Replays.net과 같은 큰 규모의 유수한 세계적인 커뮤니티들 또한 많습니다. 이런 커뮤니티들에서, 워3에 대한 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고, 또한 그들은 어떻게 게임을 하는지,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느낄 수 있죠. 가끔은 그네들 또한 우리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예를 들자면 4k^Grubby, 마누엘 쉔카이젠 vs 장재호 T.mH]JaeHo와 같은 빅매치에 대한 관심, 혹은 종족별 상성에 대한 논란, 일명 '까'의 존재 등등)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BR><BR><BR><BR>6. 리그에 관해<BR><BR>우리나라의 게임전문 케이블방송인 엠겜, 온겜에서는 워3를 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리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대다수의 워3 유저들은, 방송에서 하는 방송대회 이외에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외국과 국내의 온/오프라인 리그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혹은 유명한 대표적인 몇몇 대회들에 한 번 소개해볼까 합니다. 글쓴이의 배틀넷 실력과 마찬가지로 이 분야에도 상당히 무지해서, 모르는 대회나 혹은 잘못 알고 있는 것 등에 대해서는 지적바랍니다..;<BR><BR>1) WC3L (Online)<BR><BR>WC3L은, 예선을 거친, 12개의 팀이 개인전-팀플레이로 구성된 방식으로 실력을 겨루는 일종의 팀리그라고 보시면 됩니다. 개인전 4경기, 팀플레이 1경기의 모든 경기가 Bo3(Best of 3. 3전 2선승제) 방식으로 치뤄지고 있으며, 맵은 첫 경기 맵은 게임전에 선정되고, 이후 패자 혹은 패자 측에서 다음 맵을 선정하는 방식입니다. 현재는 WC3L 9번째 시즌의, PD 8(8주차로 해석하면 되겠죠?)가 진행중이며, 지금 이시간에도 계속되고 있을 4kings(4k), Sk-Gaming(sk), mYm.Hanbit-Raptor-Gaming(T.mH), World Elite(WE)의 치열한 상위권 다툼, 그리고 바로 그 턱밑에서 펼쳐지는 NiP-Gaming(Nip), A.S Team.Play.It(Play), Fnatic Team(fnatic) 등의 중위권 다툼 또한 이를 시청하는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와Tv로 스트림되어, 워3 유저들은 이것을 자기 컴퓨터의 워3를 실행시키고, 와Tv를 실행시키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irc 등을 통해 다른 유저들과 함께 볼 수 있으며, Giga Tv 등 외국 게임채널 등을 통해 중계되기도 합니다(외국 캐스터, 해설자의 말을 들으며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지만, 종종 버퍼의 압박이 찾아오는 듯 합니다ㅠㅠ). 여담으로, 저~ 아래에도 글이 있지만, Nip-Gaming을 비롯해 각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 화이팅!!<BR><BR><BR>2) Incup (Online)<BR><BR>Incup은, 각 팀에 소속된 게이머들이 출전하는 WC3L에 비해 상당히 개방적인 리그입니다. 1년은 각 4시즌으로 나뉘며, 매주 일요일마다 시즌마다 있는 10번의 리그가 펼쳐지고, 이 리그들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상위 16명(포인트 순에 따라)이 각 시즌 파이널에 진출하게 됩니다. 각 리그는 512명이 참가하는 토너먼트의 방식을 취하고있으며, 각 라운드마다 맵이 정해져있고 단판제입니다. 4강은 Bo3, 결승은 Bo5로 알고 있으며, 여기서의 맵 방식 역시 패자가 지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즌 파이널은, 16명이 참가하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엠겜의 그것과는 달리, 파이널 매치에서는 톱시드는 두 번의 게임 중에서 한 번만 이겨도 되는, 전통적인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입니다. 2:2 팀리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네요; Incup은 출전자의 자격제한이 없으며, 체크인/사인업을 통해 등록된 선착순 512명의 게이머가 게임을 할 자격을 부여받게 됩니다(유명 게이머들은 힘든 체크인/사인업에 대해, 지정시간보다 일찍 등록이 가능하게 한다던가 같은 약간의 혜택이 있다고 들은거같기도 합니다). 온라인 리그의 특성상, WC3L 처럼 호스트로 인한 문제가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역시 WC3L처럼 와Tv로 경기들이 스트림되며 가끔 아프리카에서 이를 중계해주는 분들도 계시곤합니다. <BR><BR>3) Stars War (Offline)<BR><BR>Stars War는 IGE League와 연계되는, 중국 주최의 게임대회로 알고 있습니다. 일종의 '별들의 별', 올스타전 이라고 보면 쉬울 듯 하고, 가장 최근에 있었던 Stars War2 에서는, 4k^Grubby, 4k^ToD, Sk.Insomnia(이상 유럽), WE.IGE.Sky, wNv.xiaOt(이상 중국), T.mH]JaeHo, 4k^FoV, WE.IGE.Sweet(이상 한국) 등등의, ID만 보아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의 15명의 게이머들이 각각 유럽, 중국, 한국 3팀으로 출장하여 재밌는 경기들을 보여주었습니다. 5명이 일단 각각 1:1을 한 뒤, 각 승자끼리 대결을 하고, 전멸한 측에서는 팬의 지명으로 한 명이 라인카네이션(Grubby의 표현을 빌면) 되어, 다시 싸울 기회를 얻는 등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BR><BR>4) ACB League (Online)<BR><BR>Ace Clan Battle. 아마추어 위주로 구성된 각 클랜들이, 개인전과 팀플레이, 그리고 에이스 결정전을 통해 실력을 겨루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24시간 워3를 볼 수 있는 인터넷방송국 nicegame TV, 와 Tv, 아프리카에 있는 중계방 등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4번&#51760; 리그를 맞고 있으며, 개정된 룰에 따라 프로게이머의 경기도 볼 수 있습니다(클랜별로 프로게이머 1명으로 제한). 이번에 4번째 대회 본선이 진행중이며 이전 대회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던 Go, Cherry, Saint, WCB, WeRRa 등과 같은 다수의 고수 게이머들과, 연륜으로 이름난 클랜들이 많이 진출해있어, 수준높은 게임들을 기대해볼만 합니다.<BR><BR>5) Xp mini League (Online)<BR><BR>마치 pgr 워게 리그인 PWL과 비슷한, 워3 인터넷 커뮤니티 Xp에서 주최하는 온라인 리그입니다. 1:1 토너먼트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주로 문화상품권 등 소정이긴 하나 상품도 준비되어 있고, 거둔 성적에 따라 포인트가 누적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와 Tv, 아프리카의 중계방 등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BR><BR>6) ak.jin 배 League &amp; WWW(Warcraft3, Warcraft gallary, Wplayer) League(Online)<BR><BR>Xp mini League와 비슷한 온라인 리그입니다. 후자, WWW의 경우엔 아프리카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Logon_DarkHorse님께서 주관하여 유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인한 상금 확보, 참가레벨제한을 통한 플레이어 선별 등으로 인한 프로게이머와 준프로게이머 등을 포함한 고수들의 출연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Wplayer(현 아프리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esforce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Logon_DarkHorse님의 개인사정으로 인해 리그가 잠시 중지되어 있고, 프로게이머들만이 출전하는 특별전이 기획 단계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WWW 리그 리플레이, VOD는 nicegame TV(http://nicegametv.net)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BR><BR>ak.jin 배 League는, WWW와 비슷하게 워겔과 xp 리그 게시판에서, 외국의 리그들과 여러 소식들을 알려주고 계신 ak.jin이라는 유저분께서 자신의 사비를 털어 주최하는 리그로, 현재 참가 신청이 진행중입니다. 고수급 게이머들과, 이름난 게이머들이 많이 참가 신청을 한 상태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리그가 시작되면 Nicegame Tv, 와TV, 아프리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중계가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BR><BR>7) World E-sports Games - WEG (Offline)<BR><BR>침체상황을 맞은 국내 워3 리그의 현실에서, 워3 유저들에게 수많은 명경기를 제공하고, 방송경기에 대한 욕구를 해소해주었던, 마치 가뭄의 단비와 같았던 리그입니다. 2005년도에 3개의 시즌을 치뤘으며, 올해는 4번의 시즌, 더 높아진 상금과 참가선수들의 네임벨류 등으로 팬들의 기대를 사고 있습니다. 중국, 유럽, 미주 등 세계에서도 ESWC, CPL 등과 더불어 공신ㅇ력있는 세계게임대회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워크래프트3,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종목으로 삼고 있으며, 참가 선수/팀에 대한 교통비부터, 숙식이 해결되는 고급의 선수촌 지원, 생활 일체에 대한 편의 제공 등으로 선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도 합니다. 4월 8일부터, 중국에서 WEG 2006 Masters 개최가 예정되어 있고, 앞서 언급한 Stars War2에 못지않은-아니 그것을 넘어설만한 참가선수들의 목록을 살펴보고 있으면 행복해지기조차 합니다. -_-a 국내에서는 어떻게 WEG를 시청해야 할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중국 전역에서 WEG 를 live로 볼 수 있는 웹페이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WEG 2005 S3 결승전과 같이, (아마도 예상되는) 엠겜의 녹화방송 이외에도 국내 유저들도 이런 방법으로 볼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BR><BR>8) Mbc game International League - MIL (Offline)<BR><BR>오랜만에 워3가 방송을 타게 된 계기, MIL. 정말 오랜시간 연기된 MWL이 폐지되고, 몇몇 세계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국가대표 상비군을 뽑는 리그로서 다시 태어난 MIL은 매주 토요일 8시 30분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의 세중게임월드에서 진행되며 엠겜을 통해 생중계됩니다. 총 4개 조, 16명의 선수가 진출해있으며 그 면면또한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본선의 종족 구성이 휴먼은 2명, 오크는 1명에 그치는 종족 구성과, 결론적으로 4개의 맵을 썸즈다운하게 되어 특정맵에서의 경기를 많이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있는 맵 선정방식 등으로 일부에서 걱정을 사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의심할 여지가 없는 최고수준의 선수들의 게임, BWI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이현주 캐스터-서광록 해설-정인호 해설의 탄탄한 해설라인으로 금요일마다, 워3 팬들의 눈을 사로잡을 리그입니다. 매주 현장에서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행사가 진행되며, 다수의 프로게이머들도 현장에서 직접 볼 수있는 기회입니다(글쓴이는 쑥스러움에 게이머들이 가까이 있어도 말한번 못걸어보겠더군요 T.T)<BR><BR>9) 지나간 리그들<BR><BR>양대방송리그의 한축으로, 역시 많은 명경기들이 나왔던 온겜의 OWL과 프로리그. 주옥같은 명경기, 훌륭한 오프닝, 구성 등으로 극찬을 받았지만, 종막에 이른바 맵조작 사건이 드러나며 큰 충격을받았던 PL. 클래식 시절부터 '올킬', '역올킬'의 개념으로 흥미진진한 게임들이 많았던, 그리고 '손오공 프렌즈'라는 지구방위대를 탄생시켰던 CTB. '판타지스타' 장재호 선수의 블러드 캐슬, 글쓰관광 등을 비롯한 수없는 재미난 경기, 그리고 게이머들의 환호-눈물이 함께했던, WEG 2005 시즌.&nbsp;&nbsp;두말 할 필요 없는 '공공의 적' 마누엘 쉔카이젠과 WEG 2005 대역전 우승의 주인공 천정희의 승자조 결승, 최종 결승에 걸친 숨막히는 사투가 인상적이었던 BWI 등등 지나간 리그들은, 우주에서VOD를 제공하고 있으니 한 번 참고해 보시는 것도, 워3를 즐기시는데 좋을 듯 합니다(CTB의 경우에는 우주에서 조만간 업데이트 된다고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BR><BR><BR><BR>7. 각 종족을 대표하는 프로게이머들 <BR><BR>앞선 리그 소개와 연관하여, 앞으로 워3를 즐기면서 접하시게 될 방송리그든, 온라인 리그든, 리플레이든. 다양한 매체로 여러분이 접하시게 될, 각 주목할만한 프로게이머급 선수들 몇 명에 대해 살짝 짚어보겠습니다. 상당히 주관적인 선정이나 평가 일듯합니다. 쿨럭; 대체적으로 네임벨류와 실적에서 꼽히는 선수들이며, 이외의 게이머들을 통해 다 적지 못한, 이외의 유수의 게이머들의 id를 정리했습니다. ~_~ <BR><BR>1) 휴먼 <BR><BR>4k^ToD <BR><BR>투덜이, 메를로 유안. 무적함대 4k의 일원으로, 세계 최고의 휴먼 중 한명으로 꼽히는 플레이어. 그러나 그 뛰어난 실력 외에도, 정말 숱하게 많은 에피소드(주로 그의 독특한 매너 등으로 비롯된)로서 더욱 플레이어들에게 각인된 게이머. 글쓴이에게도 WEG 2005 S1의 블러드 캐슬 사건의 'cool map', WCG 2005에서의 WE.IGE.Sky 리 샤오펑 선수와의 4강전에서 나온, "Good luck on this map?", 래더 토너먼트3 예선 8강에서, Play.Xyligan 미하일 라이코브 선수를 상대로 쏟아졌던 "!@##$" 등등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사건으로 GhosT[Rainbow] 로부터 언제 결투의 하얀 장갑을 받을 지 모르는 상태입니다...a 이렇듯 그에 대해 말은 많지만, 그의 실력은 모두가 인정하는 것입니다. <BR><BR>Play.HRB<BR><BR>홈런볼, 봉석호. 원래 ID인 HomeRunBall(just korean snack)을 줄인, HRB를 ID로 쓰고 있죠. 현재 Nip-Rainbow, 김태인 선수와 함께 MIL에도 진출해있는 국내 휴먼의 한 축. 그가 자주 보여준 밀리샤를 견제방어, 수비, 멀티 등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공격적인 운영이 팬들의 뇌리에 깊게 남아, 봉리샤라는 별명을 얻고 있습니다. '평화의 띠'와 같은 재밌는 게임을 연출하기도 했죠. 다소 동족전(휴먼 vs 휴먼)이 약하게 평가받고 있는 것이 보완할 점이라면 보완해야 할 점일 듯 합니다. 군입대를 앞두고, 게이머로서 후회에 남지않게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던 봉석호 선수, 화이팅! <BR><BR>Play.Xyligan<BR><BR>자일리톨, 미하일 라이코브. BWI 2006을 앞두고 예선격으로 펼쳐진 래더시즌3 토너먼트에서 화려하게 등장,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ToD, Bjake등 손꼽히는 실력파들 을 제압하고 당당히 결승에 진출했으나, 아쉽게 비자문제로 BWI 2006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WC3L 시즌 9에서, 개인전과 팀전을 넘나들며 맹활약, 급부상한 게이머입니다. 유별나게 언데드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자일리간, 실리간 등으로 발음되었던 아이디로부터 언급된 자일리톨이란 별명으로 국내 유저들에겐 익숙합니다(러시아 사람으로, 그쪽지역에서는 훌리건이라고 발음한다고 합니다). <BR><BR>WE.IGE.Sky<BR><BR>갖고싶은 아크메이지, 리 샤오펑. 메를로 유안, 4k^ToD와 함께 손꼽히는 월드 클래스 휴먼. Acon5, WCG2005를 석권하고, Stars War나 WC3L 등에서 흠잡을 데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입니다. 오크전, 예전 'Home.Sky 식'으로 알려졌던, 2생텀 전략의 개발로서도 유명합니다. 특히 인터뷰 등을 통해 드러난 상당히 겸손한 모습 등으로 많은 팬들로부터 호감을 얻고 있는 선수. 중국의 워3 커뮤니티, Replays.net에서 집계한 WEG 2006 Masters의 출전선수 8명중, 우승후보 2위를 랭크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기대를 얻고 있습니다. <BR><BR>Sk.Insomia<BR><BR>인썸니아, 즈드라보코 조르기예프. 이전부터 Heman, FaTc 등과 함께 오랫동안 강한 모습을 보여온 유럽의 전통적인 휴먼 강호. 비교적 전략적인 플레이를 자주 펼치며 그것을 탄탄한 운영의 뒷받침하여 여러모로 우수한 모습을 유지해온 선수입니다. WC3L 에서도 Sk의 개인전 카드로 활약하고 있으며, 재미있는 게임들을 많이 연출했습니다. 최근 WC3L에서 유행(?)하고 있는 휴휴전 명경기 퍼레이드의 한 주역이기도 합니다.&nbsp;&nbsp;<BR><BR><BR>이외의 게이머들<BR><BR>Nip-Rainbow, Fnatic.Bjake, Fnatic.SunShinE, Fnatic.Bjake, Spell(mouz), u5.NilknarfLP, Lanfan.YelloW&nbsp;&nbsp;등등<BR><BR><BR>2) 오크 <BR><BR>4k^Grubby <BR><BR>굴비, 마누엘 쉔카이젠. 언제나 장재호 선수와 더불어, 본좌 논쟁에 휘말리는 게이머. 오크로서, 자신의 실력을 경력으로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선수. 선수들은 '체스운영'이라고 하는 영리한 게임운영과 더불어, 절정에 달해있는 전술, 그리고 이따금 보여주는 전략적인 모습, 쉽사리 패배를 허락하지 않을 듯한 강력한 포스 등은 감히 그가 오크의 정점에 서있다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게 합니다. ToD와 함께, 세계최강 팀플의 하나로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BR><BR>Sk.Zacard<BR><BR>'태비' 황태민 선수. 선수층이 비교적 얇은 국내오크를 대표하는 한 축. 국내 선수중 가장 먼저 해외로 진출하여 해외리그를 경험했던 게이머이기도 합니다. 전술능력이 우수하며, 게임운영이 그에 조금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 많지만, 그를 오크의 명장 중 하나로 꼽는데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번 MIL에서는 최종전에서 봉석호 선수에게 아쉽게 패하며 분루를 삼켰지만, WEG 2006 Masters의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BR><BR>NangmanOrc<BR><BR>낭만오크, 이중헌. 워3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일련의 사건, 그리고 은퇴. 오리지널의 암울한 시대부터 쓰여온 낭만오크의 전설은 거기서 끝나는가하고 많은 워3 팬들 은 아쉬워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완결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말도 있는 것 같지만 그는 복귀했고, 래더에서는 아직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IL 예선에서는 탈락했지만, 그래도 언제 그 낭만이 다시 시작될지, 기대를 걸게하는 선수. 무소속이신것이 아쉽습니다 ㅠ.ㅠ<BR><BR><BR>이외의 게이머들 <BR><BR>WE.IGE.FoCus, T.mH]BerA, Nip-Farseer. wMv.xiaOt, Fnatic.RoterrDam, mTw-Tak3r, u5.lnclnerator 등등<BR><BR><BR>3) 언데드<BR><BR>4k^FoV<BR><BR>완성형언데드, 조대희. 안정감있는 게임운영, 그러나 필요할때는 과감해지는 결단력. 쉐이드와 프로스트 웜의 활용 등으로, 가장 나이트 엘프를 잘 잡는 이로 꼽히는 선수입니다(종종 가장 휴먼을 잘 잡는 선수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전세계 언데드 플레이어의 Top으로서, '무적함대 4k'의 원투펀치 Grubby-ToD와 함께 개인전 카드로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언데드 6인방'의 일원. 다른 언데드 6인방들과 함께 MIL 본선에 진출해있습니다.<BR><BR>WE.IGE.Sweet<BR><BR>악마, 천콜라이트 천정희. 상대를 압도하는, 폭발적인 전투력으로 많은 명경기의 주역이 된 선수입니다. WEG3과 BWI에서 김동문, 마누엘 쉔카이젠 선수를 상대로 그야말로 '악마의 각성'을 이뤄내며 전율적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근래에 듣기론 올해로 예정&#46124;었던 군입대에 대한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되었다고 합니다. 역시 언데드 6인방의 일인으로서, MIL과 WEG 2006 Masters 등에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여담으로, 중국에 여성팬들이 많으며 이들의 말에 따르면 그룹 H.O.T 보다도 천정희 선수의 인기가 많다고 하더군요(WEG 2005 S3 때).<BR><BR>T.mH]Lucifer<BR><BR>로동무, 노재욱. 이재균 한빛 스타즈 감독이 말했다는, "한빛에 있는 두 명의 대마왕" 중 한 명. FoV나 Sweet에 비해 크게 돋보이지는 않으나, 탁월한 게임센스와 노력을 바탕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 다른 선수들도 그러시겠지만, 여자친구분이 많이 도와주신다고 하시는군요+_+ 언데드 6인방의 다른 일원인 ReiGn 강서우 선수의 스승으로, 수준급의 오크 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또 다른 언데드 6인방이자 팀 동료, T.mH]Susiria 오정기 선수와 오랫동안 맞추왔던 세계 정상급 팀플, 그리고 이번에 세계 대회를 제패하고 돌아온 T.mH]JaeHo 장재호 선수와의 팀플레이로도 유명하며, 한때 WithSpirit 이라는 세컨 ID로, 35연승(현 래더시스템에서는 최고의 연승기록으로 알려진)이라는 기록을 세워 워3 인들을 놀라게 한적도 있습니다. <BR><BR>NiP-Gostop<BR><BR>고스톱, 거미대마왕 김동문. Mouse Sports의 PhillboT과 같이, 별명에 맞게 거미, 핀드의 활용으로 유명한 선수입니다. 최근에는 구울을 활용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5년의 연이은 준우승, 특히 WEG 3에서는 너무 아쉬웠던 대역전극이 나온 Sweet과의 결승전을 분발의 계기로 삼은 그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최근에는 인터넷 방송국 big-fm 에서, 수요일 21시마다 "김동문의 워3하면 안되겠니"라는 고정코너를 맡아 진행하셨으며, 최수정 아나운서, 그리고 게스트-워3 선수들과 함께 재치있는 입담과 진행으로 청취자들을 즐겁게 해주셨습니다만, 아쉽게도 일정 상 코너를 그만두시게 되셨습니다. 그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BR><BR><BR>이외의 게이머들<BR><BR>T.mH]Susiria, ReiGn, verGe.Virus, PhillboT(mouz), Play.Spider, 4k^Fury, Fnatic.WinneR, Lanfan.TeRRoR 등등<BR><BR><BR><BR>4) 나이트 엘프 <BR><BR>T.mH]JaeHo<BR><BR>안드로 장, 장재호. Moon이라는 ID로도 유명합니다. 전승으로 대회 석권, 방송경기 대 오크전 무패(22승 0패) 등, 그야말로 외계인같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 Grubby와 함께 종종 워3본좌 논쟁에 휘말리는 선수. 판타지스타라는 별명에 걸맞는 환상적인 컨트롤과, 주공근을 울고가게 할 탁월한 전략적인 센스를 바탕으로 지금껏 수많은 명경기의 작사, 작곡을 맡아왔습니다. 최근에는 다른 선수들의 실력향상으로(혹은 본인의 부진으로) 이전만큼의 포스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언제나 팬들은 그가 부진해도 이렇게 말할겁니다. "그래도 재호라면"하고 말입니다.<BR><BR>WE.IGE.Check<BR><BR>섹시형주, 이형주. 오랜 경력의 게이머. 중간에 잠시 오크로 전향하기도 했지만, 다시 돌아와 지금은 나이트 엘프로서, 활약하고 있는 그 역시, 수많은 강자가 군림하고있는 국내 나이트 엘프 계에서 손꼽을만한 선수입니다. 물론 - 세계에서도. 한&#46468; 낮은 apm, 독특한 부대지정 방식 등으로도 알려 졌었습니다. 어쨌든 현재의 Check, 이형주 선수는 탄탄한 운영과 컨트롤로 무장한 흠잡을 데 별로 없는 일류 나이트 엘프의 하나로 꼽을 만합니다.<BR><BR>WE.IGE.ReMinD<BR><BR>리만두, 김성식. 또 다른 별명인 왼손나엘로, 왼손 게이머로서도 유명한 그는 팀 동료, WE.IGE. Soju와 함께 래더에서 보여주는 환상의 팀플, 그리고 본인의 화려한 전적으로잘 알려진 선수입니다. 주 종족인 나이트 엘프 이외에도, 여타 타 종족의 랜덤플레이에도 굉장히 능숙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형주 선수와 함께, 예고했던 중국진출을 미룬 그 역시, MIL, WC3L에서 주목해볼만한 선수일 것입니다.<BR><BR>Sk.Deadman<BR><BR>apm70, 안드레이 소볼레프. apm70이라는 id로, 오리지널 시절에는 맵핵이 아니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게이머로 기억합니다(맞나요?;). Mouse Sports의&nbsp;&nbsp;Sase, Fnatic Team의 DIDI8 등과 함께 유럽 최고의 나엘 중 하나로 꼽히는 선수. 특히 선다레, 선워든 등의 활용으로 언데드 전에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이고있으며, 얼마전 래더에서는 50레벨을 언데드 전 무패로 이뤄낸것으로도 유명하고, 얼마전 WC3L의 빅매치였던 4kings vs Sk Gaming 전에서는 "나이트 엘프를 가장 잘 잡는다는 언데드", FoV를 2:1로 제압하며 "언데드를 가장 잘 잡는다는 나이트 엘프"로서의 모습을 잘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바로 이 게임의 2경기는 현재 WC3L 홈페이지의 집계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리플레이이기도 합니다.<BR><BR>이외의 게이머들<BR><BR>T.mH]ShowTime, WE.IGE.Soju, Shy, Winners, Nip-Nangchun, Play.Mamoru, Sase(mouz), Fnatic.DiDi8, verGe.Rainman, Sk.HoT, Satiini 등등 <BR><BR><BR><BR>7. 마치며<BR><BR>아직 워3가 낯선 분들께, 저 역시 초보지만 도움이되고자 하는 바램에서 글을 써보고자 한 것이 끝을 맺게 된 지금에 와선 이상하게 변질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다른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지 모르겠네요..;; 어찌됐든, 여러분이 노력한만큼 그 결과는 승률과, 아이콘으로 여러분께 돌아갈겁니다. 힘내시고, 건승들하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지루한 이 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__) ]]></description></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퍼온글] 낸시 랭과 탈승화의 예술</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855484</link><pubDate>Mon, 10 Apr 2006 19: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85548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86160X&TPaperId=85548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0/47/coveroff/895986160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249025&TPaperId=85548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8/62/coveroff/895924902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984620&TPaperId=85548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7/87/coveroff/898498462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800501&TPaperId=85548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7/20/coveroff/898980050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440662&TPaperId=85548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5/74/coveroff/8956440662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lonelysole/855484'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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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잘 나간다는 '아티스트' 낸시 랭에 대해 몇 자 적는다. 그녀를 만나본 적도, 그녀의 전시회에 가본 적도 없지만, 언젠가 케이블 TV에서 눈에 띄는 (미혼의) '여성 아티스트'로 소개하는 코너를 우연히 본 적은 있다('콘트라 섹슈얼'이란 프로그램). 그리고, 채 몇 달이 되지 않아 (세계를 목표로 한다는) 그녀는&nbsp;(적어도) '전국적인' 예술가가 되었다.&nbsp;TV광고에 나오는 건 물론&nbsp;토론프로그램 패널을 거쳐서 케이블채널의 진행자까지 되었다고 하니까 가히 연예인 뺨친다(혹은 예술의 연예화?).&nbsp;

미술계에 계시는 분들의 말씀으론 작품 또한&nbsp;최근에 가장 잘, 가장 많이 팔리는 축에 든다고 하니까(한편으론&nbsp;부러움과 질시의 대상이겠다) 소위 '성공하는 예술가'의 한 전형으로서 손색이 없다. '문화현상으로서의 낸시 랭'에 미학적으로나 사회학적으로 한번쯤 관심을 가져볼 만한 이유이다.&nbsp;여기서는 몇 개의 인터뷰/기사를 따라가면서 나의&nbsp;의견을 보태도록 하겠다. &nbsp;&nbsp;&nbsp; 

먼저, "상큼한 매력의 요정 "세상의 권태여, 가라" 기분 좋은 파격과 긴장의 화신, 편견 깬 신세대 행위예술가"란 제하에 막 사람들의&nbsp;이목을 끌기 시작했던 재작년(2004년) 5월&nbsp;낸시 랭의 퍼포먼스를 취재한 주간한국의 소개기사.&nbsp;자신을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전시할 줄 아는 이&nbsp;'앙큼한' 아티스트에 대한 기사는 이렇게 시작된다.&nbsp;모든 강조는 나의 것이다. 
"YOU LOST! 내게 무릎을 꿇어! 나른한 봄날 오후, 식곤증에 시달리는 당신, 방심하다가는 이 앙큼한 고양이에게 당할지도 모른다. 당신 품에 와락 안겨 윤기 나는 하얀 털로 당신의 가슴을 간지럽히는 럭셔리한 고양이가 대뜸 하는 말, YOU LOST! 당신은 아직까지 근엄한 얼굴로 허허, 웃겠지만 이 고양이를 쉽게 보았다간 큰 코를 다칠지도 모른다. 온갖 끼와 잠재된 재주로 당신의 이성을 흔들어 놓을 애교의 메신저! 당신은 곧 그녀가 만드는 폭탄주를 마시고 견고한 이성을 슬그머니 주머니에 넣어둘 것이다. 큐티, 섹시, 키티, 낸시, 구호를 외치는 당신을 발견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이것이 낸시랭이다."
"아담한 키에 앳된 얼굴, 틴에이저로 보이는 얼굴과는 달리 섹시한 몸의 그녀는 이른바 ‘몸짱’, ‘얼짱’, ‘애교짱’이다. 벌써 다섯 번째 개인전을 가질 만큼 자신의 분야에서 신세대 유망주로 떠오른 아티스트다. 20대 후반의 이 행위예술가는 예술가에 대한 편견을 단박에 깨부순다. 타인을 만나자 금세라도 품에 안길 듯 달려와 자신의 소니 소형 캠코더에 인사를 시키는 그녀."(*요컨대, '큐티, 섹시, 키티, 낸시'가 그녀의 컨셉/구호이며, '몸짱' '얼짱' '애교짱'이 무기이다.) 
-첫 대면부터가 그녀의 초미니 스커트만큼 아슬아슬했다. 하지만 거부반응은 일어나지 않는다. 낸시와 함께 있는 공간은 그녀가 만든 ‘이상한 나라’였다. 하늘의 구름이 갑자기 리라빛으로 변하고, 나무들이 춤을 추기도 하는 이 신기한 나라에서 호기심으로 가득찬 얼굴로 캠코더를 보며 인사를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안녕? 낸시! 난 오늘 널 만나러 왔단다. 낸시 랭이란 여자아이가 순진무구 애교 덩어리란 소문을 듣고 왔어. 넌 누구니. 후 아 유?” 
 
-초록의 계절, 푸르른 숲이 주위를 뒤덮어 권태롭기까지 한 계절에 서프라이즈한 퍼포먼스가 있었다. 위엄으로 가득찬 예술의 전당 지붕 아래, ‘SFAF(서울파인 아트 페스티벌) 한국 미술 열흘 장’ 오프닝에서 ‘싱싱 Sing’이란 이름으로 진행된 낸시랭의 세 번째 퍼포먼스. 단발머리 낸시는 까만 선글라스에 발목까지 오는 버버리를 입고 한 손엔 잉글리시 콕스파니엘을 산책시키는 그로테스크한 여자로 분한다. 궁금증과 긴장으로 혼합된 그 순간에 버버리를 벗어 던지는 낸시. 그러자 비키니 차림의 싱싱한 몸이 노출되고, 순간 로비는 해변가로 변한다. 
-베이비 오일을 바르고, 자신의 몸을 훔쳐보는 관객을 향해, 손을 뻗어 ‘오일을 발라 주세요’ 라고 애교를 떨다가, 성큼 다가오지 못하는 관객을 비웃기라고 하듯, 싱싱한 육체를 뽐내며 신문과 잡지로 도배된 기계 앞으로 다가간다. 언뜻 보아 권위와 보수로 똘똘 뭉친 신문과 잡지다. 껍질을 벗겨내듯, 옷을 벗듯, 훌러덩 벗겨내니, 노래방 기계가 나오고, 상큼한 요정처럼 ‘보랏빛 향기’ 를 부른다. 관객은 어느새 그녀에게 동화된다. 그녀의 하이힐과 빨간색 비키니 만큼이나 도발적인 퍼포먼스였다. 
-이 여자가 바로 낸시 랭. 미국 국적 취득 전 한국이름은 박혜령. 한국인이면서 미국 국적을 지닌 낸시는 18세까지 이중국적으로 두 가지 삶을 살아왔다. 지금은 누가 보아도 낸시 랭이란 이름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여자다. 낸시의 퍼포먼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3년 베니스의 비엔날레에서 낸시랭은 초대받지 않은 예술가였지만 ‘초대받지 않은 꿈과 갈등’이라는 주제로 개막식 날 자신이 좋아하는 빨간색 빅토리아 시크릿 란제리에 하이힐을 신고, 얼굴은 가부키를 연상시킬 만큼 허옇게, 어릿광대 마냥 페인팅을 한 채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물론 낑깡 낑깡.(*내가 케이블 TV에서 본 프로그램에서도 이 퍼포먼스는 자세히 소개되었다.) 
-낸시가 내는 불협화음은 어릴 적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꿔왔지만 이루지 못했던 꿈에 대한 영원한 동경과 삶과의 갈등을 표현해낸 것이었다. 비엔날레의 주제, ‘꿈과 갈등’과 딱 들어맞았다. 세계 여러 잡지에서는 이 어린 동양 여자아이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낸시의 데뷔작은 평범치 않게, 화려하게 시작되었다. 지나가는 서양인들이 낸시를 보고 하는 말, “You looks sad!" 
 
-예사롭지 않은 낸시가 내뿜는 마력의 정체는 무엇일까. 낸시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요기니가 이런 의문을 풀어준다. 요기니는 바로 낸시 랭 자신이다. 천사와 악마의 중간자적 존재로 인간과 신 사이의 영적인 메신저 역할을 하는 요기니에 타부를 개입시켜 자신만의 독특한 요기니를 탄생시켰다. 낸시는 요기니 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꿈과 이상, 상처와 극복을 보여준다. 천사와 악마의 모습을 함께 지닌 요기니는 온몸이 상처투성이여서 어쩐지 슬퍼 보이고 고독해 보이지만, 잠재된 파워와 끈길긴 생명력을 지녀 끊임없이 부활하는 영적인 존재다. “호랑이는 강한 동물이지만, 무리지어 다니지 않는 고독한 영웅이잖아. 강한 것 같지만 늘 혼자 있는 외로운 동물. 내가 그렇다니까!” 








-낯선 이의 팔짱을 쉽게 끼고, 가벼운 스킨 십으로 벽을 허물고, 친근감 있게 말을 트고, 허스키 코맹맹이 소리로 언니, 오빠, 선생님을 부르는 낸시. 버릇없어 보이기보다 타인에게 쉽게 문을 열어 오히려 불안할 정도로 순진해 보인다.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하던 어머니를 둔덕에 부족한 것 없이 풍요로웠던 유년시절, 용돈을 모아 산 천체 망원경으로 하늘을 관찰하던 낸시는 공상의 나래를 꿈꾸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낸시의 공상은 우주로 뻗어 나갔고, 자연스레 공상 과학 만화의 상상력은 그녀의 작품 속에 그대로 녹아 있다. 
 
-예술의 전당 지붕아래서 열리는 다섯 번째 개인전의 타부 요기니 시리즈는 기생의 가채머리를 한 동양 여성의 얼굴에 몸체는 로봇인 여전사가 등장한다. 낸시의 작품속 요기니는 대부분 잔다르크적 이미지의 여전사가 대부분이다. 여전사는 그녀와 닮은 그녀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낸시의 어머니는 낸시가 당신처럼 드라마틱한 삶을 살기보다 영화관에 가면 중간 줄에 앉은 관객처럼 평범하고 문안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하지만 낸시에겐 꿈이 있다. 요기니를 통해 사랑의 메신저가 되는 것이 그녀의 꿈과 이상이다. 
-너, 아직도 꿈을 꾸니? 나는 묻는다. 응, 나는 꿈을 자주 꾸어. 하늘을 나는 꿈. 바다 속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꿈. 모든 억압에서 벗어나 새처럼 훨훨 나는 꿈을 꿀 때가 가장 행복해. 마치 이루지 못한 꿈을 실현해 가는 과정 같잖아. 
 
-긴장이 풀어지는 봄날 오후, 꿈을 현실로 불러들이는 이 여자를 조심하라. 자신의 분신 타부 요기니 시리즈로 낸시가 말하려 하는 것은 바로 사랑이다. 혼자놀던 외로운 아이는, 자신의 잠재된 가능성을 실현시켜줄 요기니를 탄생시켰지만, 결국 요기니를 통해 사랑의 메신저가 되는 것이 그녀의 꿈이다.&nbsp;

그리고 오늘자(2006. 04. 09)&nbsp;인터넷판 세계일보의 기사(여타의 많은 기사들도 대동소이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nbsp; 
-“아티스트 낸시 랭입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자신을 아티스트라고 소개하고 대통령처럼 과장된 몸짓으로 악수를 나누는 사람, 낸시 랭(27·한국명 박혜령). 연예인인지 디자이너인지 사람마다 아리송한 ‘답안’을 내놓는 이 사람, 요즘 TV만 틀면 여기저기 나온다. 초고속통신망 광고에서 머리에 깃털을 달고 고양이 캐릭터와 탭댄스를 추고, 패션브랜드 광고의 지폐뭉치 속에서 웃고 있다. KBS의 ‘파워 인터뷰’에 고정패널로 나와 몇 차례 돌출발언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더니 슬며시 사라졌다. 그러더니 이번엔 케이블 음악채널 M.net에서 지난 3일부터 월∼금요일 오후 6시30분 ‘낸시 랭의 트렌드 리포트 必’에 진행자로 매일 저녁 나오며 카메라 앞에서 퍼포먼스도 하고 토크쇼도 한다. 본인 말대로 “연예인에게 오는 CF, 영화 등의 섭외는 다 들어온다”는 이 사람의 정체는 무얼까.
<BR><BR>◆그녀에 대한 오해: 낸시 랭이 광장에 나온 건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거리 퍼포먼스. 초대받지 않은, 가난한 아티스트 낸시 랭은 얼굴에 분칠을 하고 란제리 차림으로 하이힐을 신고 바이올린을 켰다. 이름하여 “초대받지 않은 꿈과 갈등 : 터부 요기니 시리즈’. 이 파격적인 공연 이후 그는 2000년대 한국 현대 미술계에서 논쟁적인 인물로 떠오른다. 하지만 그는 “퍼포먼스를 한 건 단지 돈이 없어서였다”고 설명한다. <BR><BR>-그를 만났을 때 가장 묻고 싶었던 말, 지난해 11월 KBS ‘파워 인터뷰’에 고정 패널로 출연했을 때의 문제의 발언을 되짚었다. 당시 그의 발언, “(천정배) 장관님도 여자 나오는 술집에 가보셨나요?” “저 엘리트 너무 좋아하거든요” 등은 그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큰 오해를 낳았다. “엘리트는 누구나 되고 싶어하는 거잖아요. 많이 가진 만큼 베풀지 않는 한국 엘리트의 현실이 문제이지, 엘리트가 문제는 아니잖아요? 전 명품도 좋아해요.&nbsp;루이 뷔통부터 크리스천 디올까지, 좋아하는 순위별로 댈 수도 있죠. 누구나 원하는 걸 제가 굳이 숨기지 않은 게 잘못인가요.” 그녀는 ‘파워 인터뷰’에서도 “패널이 아닌 아티스트 낸시 랭으로 출연한 것뿐”이었다며 얼굴을 붉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가 똑같지 않으면 불안해해요. 튀어나오면 못박고 싶어하죠.”(*나중에 다시 지적하겠지만, '누구나 원하는 걸 굳이 숨기지 않는 것', 그게 '낸시 랭'표 아트의 핵심이다.)<BR><BR>-미국에서 태어나 필리핀에서 보낸 국제고등학교 시절 “전략적으로” 변호사를 사서 바꾼 이름이 낸시 랭(본명 박혜령)이다. ‘랭’은 그가 “비주얼과 타이포그래피, 국제성까지 감안해 만들었다”는 성이다. <BR><BR>◆걸어다니는 팝아티스트 낸시 랭: 아티스트 낸시 랭은 요즘 매일 출근을 한다. 매일 그가 아트디렉터로 있는패션브랜드 쌈지에 출근을 하고 M. Net 아이디어 회의와 녹화도 병행한다. 4월 말 출간 준비중인 책과 개인전, 또 최근 쌈지가 후원하는 입주 프로그램 작가로 선정돼 활동도 벌여야 한다. 도대체 언제 그 많은 일들을 수습할까. “꿈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그는 침대 머리맡, 화장실, 핸드백 곳곳에 노트를 놓고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적어놓는 ‘기록광’이라고 했다. 
<BR><BR>-그녀의 아이디어는 ‘낸시 랭’ 상표의 옷과 가방들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그가 디자인한 핸드백 안쪽엔 ‘메이드 인 차이나’ 대신에 ‘메이드 인 헤븐’이라고 씌어진 상표가 붙어 있다. 드라마 ‘궁’에서 윤은혜가 들었던 알루미늄 하드케이스의 핸드백 ‘매직박스’도 그의 작품. 대중의 기호를 따라가면서 아티스트 고유의 세계를 지키는 일이 가능할까.“국내에서 아티스트가 방송프로그램 진행을 통째로 맡는 건 처음이죠. 팝 아티스트가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대중매체를 이용하는 건 자연스런 작업인데도 말이죠. 방송을 통해 트렌드를 만들고 전달하며 재해석하는 아티스트 낸시 랭의 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줄 겁니다. ”<BR><BR>-“낸시 랭은 비즈니스를 예술과 접목시키는 걸 즐기는 사람이”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는 “미술가도 잘 되는 것 보여줘야 다른 분야처럼 관심과 투자를 받을 수 있지 않겠냐”고 한다. 낸시 랭은 오는 6월 대대적으로 자선 기부파티를 벌일 계획도 털어놓는다. 작품 대신 계획서를 받아 13명의 젊은 예술가들을 뽑은 후 그들을 후원해 주겠다는 생각이 낸시 랭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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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BR>-그가 꿈꾸는 예술가는 피카소, 달리, 앤디 워홀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천재적 재능과 다작을 남겼다는 것. 그리고 부와 명성을 ‘일찍이’ 누렸다는 거죠. 고흐는 싫어요. 우울하고 고통스럽게 살며 명작을 남겼지만, 사후에야 유명해졌잖아요?”<BR><BR>-작품보다 작가가 유명해지는 것에 불만은 없을까. “지난해 말 쌈지에서 낸시 랭 개인 전시회할 때 사람들이 밖에서 줄서서 기다리다 들어왔어요. 쌈지 전시장 개장 이후 그렇게 성황인 건 처음이라 그러던데요.” “나르시시즘이 내 작품 키워드 중 하나”라는 그녀의 무한한 자신감과 솔직함이 부러워졌다. 

'우리시대의 팝아티스트' 낸시 랭의 '아트'에 대한 나의 의견은 간단하다. 그녀의 이런저런 '아트'가 보여주는 것은 '탈승화의 예술', 혹은 '예술 이후의 예술'이라는 것이다. '예술 이후의 예술' 혹은 '탈역사 시대의 예술'에 대해서는 미국의 철학자/비평가 아서 단토의 &lt;예술의 종말 이후&gt;(미술문화, 2004)의 논의를 참조할 수 있는데, 단토의 '예술종말론'의 영감은 낸시 랭의 우상이기도 한,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의 '브릴로 박스'(1964)에서 비롯됐었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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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토가 워홀의 작품에서 끌어내는 문제의식은 상품으로서의 '브릴로 박스'와 지각적으로 구별되지&nbsp;않는 워홀의 '브릴로 박스'가 과연 어떻게 (여전히) 예술일 수 있을까였다. 그러니까 예술과 비예술간의 '지각적 식별 불가능성'의 문제가 '예술(시대)의 종언'을 이끌어낸 화두였다(덧붙이자면, 단토에게서 '예술의 종말'은 비극적인 음조와는 거리가 멀다. 그것은 '예술 다원주의'의 개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nbsp;&nbsp;&nbsp;
자신의 온몸으로 보여주는 낸시 랭의 '아트' 또한 이와 유사한 문제의식을 불러일으키지 않는가? 본인 말대로, “연예인에게 오는 CF, 영화 등의 섭외는 다 들어온다"고 할 때, 우리는 겉으로 봐서는 그녀가 아티스트인지 연예인인지 식별하기 어렵다(그녀에겐 매일 출근하는 '직장'도 있다). 즉, 여기서도 '지각적 식별 불가능성'이 개입하는 것.&nbsp;&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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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대중문화 시대의 아티스트/연예인은 다 같이 대중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각자의 장기와 재능을 상품화함으로써 인기와 부를 획득한다. 애교와 끼가 '예술'인 낸시 랭은 노래와 댄스가 '예술'인 채연, 혹은&nbsp;연기가 '예술'인&nbsp;한고은과 어떻게 구별되는가?&nbsp;모두가 팝(pop)에 호소하는,&nbsp;그럼으로써 한몫잡는&nbsp;아티스트들 아닌가?(요즘은 '돈벌이'도 아트에 속한다.)&nbsp;그렇다면, 단토가 앤디 워홀과 더불어 예술(미술)이 종말을 고했다고 선언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우리는 낸시 랭과 더불어 예술가의 종말을 선언할 수 있을 것이다(물론, '예술가의 종말' 이후에도 고흐처럼 "우울하고 고통스럽게 살면서 명작을 남"기는 예술가들도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예술가는 '예술가 다원주의' 시대의 한 유형 정도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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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떤 의미에서 '탈승화의 예술'인가? 프로이트를 참조하자면, 예술은 기본적은 '승화'의 과정이자 결과물이었다.&nbsp;할 포스터의 정리를 따라가보자: "프로이트는 예술을 승화의 과정이며 본능을 포기하는 협상과정이라고 생각했다. 프로이트는 예술이 탈승화의 프로젝트라거나 문화가 금지하는 사항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보는 입장을 단호히 거부했다."(&lt;욕망, 죽음 그리고 아름다움&gt;, 31쪽, 번역 일부 수정) 승화(Sublimation)라는 건 리비도의 (비사회적) 욕망을 예술적 창조행위처럼 사회적으로 수용할 만한 양태로 치환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낸시 랭의 기원이라 할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의 퍼포먼스 '초대받지 않은 꿈과 갈등'은 승화의 전형적인 예이다. 다시 옮기면, "개막식 날 자신이 좋아하는 빨간색 빅토리아 시크릿 란제리에 하이힐을 신고, 얼굴은 가부키를 연상시킬 만큼 허옇게, 어릿광대 마냥 페인팅을 한 채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물론 낑깡 낑깡. 낸시가 내는 불협화음은 어릴 적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꿔왔지만 이루지 못했던 꿈에 대한 영원한 동경과 삶과의 갈등을 표현해낸 것이었다. 비엔날레의 주제, ‘꿈과 갈등’과 딱 들어맞았다." 
거기서 '영원한 동경과 삶과의 갈등'을 어릿광대의 불협화음 바이얼린 연주로 표현하는 것이 바로 승화이다(그러니까 낸시 랭은 적어도 베니스에서는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예술가'였다). 혹은 낸시 랭의 이러한 말: "너, 아직도 꿈을 꾸니? 나는 묻는다. 응, 나는 꿈을 자주 꾸어. 하늘을 나는 꿈. 바다 속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꿈. 모든 억압에서 벗어나 새처럼 훨훨 나는 꿈을 꿀 때가 가장 행복해. 마치 이루지 못한 꿈을 실현해 가는 과정 같잖아." 
'이루지 못한 꿈을 실현해 가는 과정', 혹은 현실과 타협해 가는 과정, 그런 게 프로이트가 생각했던 예술이다. 그리고 바로 그런&nbsp;의미에서 프로이트는 초현실주의자들처럼 예술을 탈승화의 프로젝트로 보는 입장에 반대했던 것이다. '탈승화(Desublimation)'란&nbsp;자아의 중개/제약 없이 리비도적 욕망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낸시는 요기니 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꿈과 이상, 상처와 극복을 보여준다"라고 할 때 그 '극복'은 억압되지 않은 리비도의 자기 분출/표현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탈승화는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하던 어머니를 둔덕에 부족한 것 없이 풍요로웠던 유년시절"의 유산이기도 할 것인데, 그녀는 자신의 욕망과 타협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그녀의 '낑깡 낑깡'은 자신의 본모습이 아니라, 한시적인 모습이었을 뿐이겠다). 

가령, 이런 기사는 어떠한가? 데일리 서프라이즈(2006. 01. 01): "한국사회에 혜성처럼 등장해 이미 그녀 자신이 하나의 브랜드화 되어버린 아티스트 낸시랭(한국명 박혜령)의 파격 행보는 지금껏 우리 머릿속에 각인돼온 전통적 아티스트의 단상을 지극히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미술 잡지나 공모전, 아트페어가 아닌 &lt;바자&gt;나 &lt;엘르&gt; 같은 패션지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며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던 낸시랭은 누구보다 자신을 드러내기에 주저하지 않는 솔직한 아티스트다."

여기서, 전통적 아티스트에 대한 상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은 그녀가 '예술가 종말' 시대의 아티스트이기 때문이며, '솔직한 아티스트'라는 것은 이 '나르시시즘의 예술가', 혹은 '공주병 예술가'가 자신의 욕망과 따로 타협하지 않는 '탈승화의 예술가'라는 걸 암시해준다. 예컨대, 그녀는 명품중독자로서의 자기 자신을 그대로 퍼포먼스의 주제로 삼는다.

다시 데일리 서프라이즈: "신드롬이라 부를 만한 예외적 상황들을 끌어내며 한 해 동안 대한민국 현대미술계의 이슈 메이커가 되었던 그녀는 자신에 대한 극단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미술계의 핵심부로 다가서고 있다. ‘아이 러브 루이비통’을 외치며 예일 로고를 작품에 등장시키는 철저한 세속성과 싱싱한 육체를 이용한 섹스어필한 퍼포먼스는 이중성을 벗어던진 홑겹의 재현 방식으로 음습하지 않은 경쾌함 마저 전해 준다. 그녀가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고립감에 빠져 무게에 짓눌린 현대미술계의 핵심을 어떤 방식으로든 건드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중성을 벗어던진 홑겹의 재현방식'이 암시적으로 뜻하는 것 또한 그녀가 리비도(이드)와 자아 간의 타협과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 예술가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정확히 바로 그러한 의미에서 그녀는 우리시대의 초현실주의 아티스트이다. 혹은 그녀의 예술적 주체는 초현실적 주체이다.&nbsp;대부분 잔다르크적 이미지의 로봇 여전사인&nbsp;그녀의 대표 아이템 '타부 요기니'처럼.&nbsp;나는 그녀의&nbsp;로봇-요기니가&nbsp;욕망과 타협할 거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녀가 대놓고 말하는 자신의&nbsp;욕망이란 무엇인가? "천재적 재능"을 인정받으면서,&nbsp;"다작"을 통해&nbsp;"부와 명성을 ‘일찍이’ 누리는 것"이다.&nbsp;우리시대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그런 걸 바란다고 해도, 적어도 '현실'에서는 대놓고 말하지 않는다. 대놓고 돈을 밝히지도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낸시 랭의 '현실'은 우리의 '초현실'이다(혹은 우리시대는 이미 '탈승화의 시대'인가? 하긴 '부자되세요!'라고 인사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nbsp;
06. 04. 09.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5/54/cover150/9788974744106.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4744104</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아티스트 낸시 랭 "톡톡 튀는 나의 세계 생생히 전달</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855050</link><pubDate>Sun, 09 Apr 2006 23: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855050</guid><description><![CDATA[&nbsp;<BR>
“아티스트 낸시 랭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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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사람에게 자신을 아티스트라고 소개하고 대통령처럼 과장된 몸짓으로 악수를 나누는 사람, 낸시 랭(27·한국명 박혜령). 연예인인지 디자이너인지 사람마다 아리송한 ‘답안’을 내놓는 이 사람, 요즘 TV만 틀면 여기저기 나온다. 초고속통신망 광고에서 머리에 깃털을 달고 고양이 캐릭터와 탭댄스를 추고, 패션브랜드 광고의 지폐뭉치 속에서 웃고 있다. KBS의 ‘파워 인터뷰’에 고정패널로 나와 몇 차례 돌출발언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더니 슬며시 사라졌다. 
<BR>
그러더니 이번엔 케이블 음악채널 M.net에서 지난 3일부터 월∼금요일 오후 6시30분 ‘낸시 랭의 트렌드 리포트 必’에 진행자로 매일 저녁 나오며 카메라 앞에서 퍼포먼스도 하고 토크쇼도 한다.&nbsp; 







&nbsp;본인 말대로 “연예인에게 오는 CF, 영화 등의 섭외는 다 들어온다”는 이 사람의 정체는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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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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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랭이 광장에 나온 건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거리 퍼포먼스. 초대받지 않은, 가난한 아티스트 낸시 랭은 얼굴에 분칠을 하고 란제리 차림으로 하이힐을 신고 바이올린을 켰다. 이름하여 “초대받지 않은 꿈과 갈등 : 터부 요기니 시리즈’. 이 파격적인 공연 이후 그는 2000년대 한국 현대 미술계에서 논쟁적인 인물로 떠오른다. 하지만 그는 “퍼포먼스를 한 건 단지 돈이 없어서였다”고 설명한다. 
<BR>
그를 만났을 때 가장 묻고 싶었던 말, 지난해 11월 KBS ‘파워 인터뷰’에 고정 패널로 출연했을 때의 문제의 발언을 되짚었다. 당시 그의 발언, “(천정배) 장관님도 여자 나오는 술집에 가보셨나요?” “저 엘리트 너무 좋아하거든요” 등은 그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큰 오해를 낳았다. “엘리트는 누구나 되고 싶어하는 거잖아요. 많이 가진 만큼 베풀지 않는 한국 엘리트의 현실이 문제이지, 엘리트가 문제는 아니잖아요? 전 명품도 좋아해요. 루이 뷔통부터 크리스천 디올까지, 좋아하는 순위별로 댈 수도 있죠. 누구나 원하는 걸 제가 굳이 숨기지 않은 게 잘못인가요.” 그녀는 ‘파워 인터뷰’에서도 “패널이 아닌 아티스트 낸시 랭으로 출연한 것뿐”이었다며 얼굴을 붉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가 똑같지 않으면 불안해해요. 튀어나오면 못박고 싶어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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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태어나 필리핀에서 보낸 국제 고등학교 시절 “전략적으로” 변호사를 사서 바꾼 이름이 낸시 랭(본명 박혜령)이다. ‘랭’은 그가 “비주얼과 타이포그래피, 국제성까지 감안해 만들었다”는 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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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팝아티스트 낸시 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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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낸시 랭은 요즘 매일 출근을 한다. 매일 그가 아트디렉터로 있는패션브랜드 쌈지에 출근을 하고 M. Net 아이디어 회의와 녹화도 병행한다. 4월 말 출간 준비중인 책과 개인전, 또 최근 쌈지가 후원하는 입주 프로그램 작가로 선정돼 활동도 벌여야 한다. 도대체 언제 그 많은 일들을 수습할까. “꿈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그는 침대 머리맡, 화장실, 핸드백 곳곳에 노트를 놓고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적어놓는 ‘기록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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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아이디어는 ‘낸시 랭’ 상표의 옷과 가방들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그가 디자인한 핸드백 안쪽엔 ‘메이드 인 차이나’ 대신에 ‘메이드 인 헤븐’이라고 씌어진 상표가 붙어 있다. 드라마 ‘궁’에서 윤은혜가 들었던 알루미늄 하드케이스의 핸드백 ‘매직박스’도 그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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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기호를 따라가면서 아티스트 고유의 세계를 지키는 일이 가능할까.“국내에서 아티스트가 방송프로그램 진행을 통째로 맡는 건 처음이죠. 팝 아티스트가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대중매체를 이용하는 건 자연스런 작업인데도 말이죠. 방송을 통해 트렌드를 만들고 전달하며 재해석하는 아티스트 낸시 랭의 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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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랭은 비즈니스를 예술과 접목시키는 걸 즐기는 사람이”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는 “미술가도 잘 되는 것 보여줘야 다른 분야처럼 관심과 투자를 받을 수 있지 않겠냐”고 한다. 낸시 랭은 오는 6월 대대적으로 자선 기부파티를 벌일 계획도 털어놓는다. 작품 대신 계획서를 받아 13명의 젊은 예술가들을 뽑은 후 그들을 후원해 주겠다는 생각이 낸시 랭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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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꿈꾸는 예술가는 피카소, 달리, 앤디 워홀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천재적 재능과 다작을 남겼다는 것. 그리고 부와 명성을 ‘일찍이’ 누렸다는 거죠. 고흐는 싫어요. 우울하고 고통스럽게 살며 명작을 남겼지만, 사후에야 유명해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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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보다 작가가 유명해지는 것에 불만은 없을까. “지난해 말 쌈지에서 낸시 랭 개인 전시회할 때 사람들이 밖에서 줄서서 기다리다 들어왔어요. 쌈지 전시장 개장 이후 그렇게 성황인 건 처음이라 그러던데요.” “나르시시즘이 내 작품 키워드 중 하나”라는 그녀의 무한한 자신감과 솔직함이 부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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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은진, 사진 이제원 기자 jis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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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file:///C:/DOCUME~1/GUNKIM~1/LOCALS~1/Temp/Hnc/BinData/EMB00000fd80005.jpg</url><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855050</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월드컵 4강 되살아난 듯 너도 나도 ``대~한민국!`` </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839215</link><pubDate>Wed, 15 Mar 2006 01: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839215</guid><description><![CDATA[


월드컵 4강 되살아난 듯 너도 나도 ``대~한민국!``

[일간스포츠] 2006-03-14 23:25
<!--// 기사 제목 --><!-- e상품 - 원츄 --><!-- 뉴스 POLL// --><!-- //뉴스 PO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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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 기사 포토 --> <!-- 기사 포토 루프 //--><!-- 기사 포토 //--><!-- 기사 본문 -->[JES 김성의] 마치 4년 전 월드컵 축구 4강의 감격이 되살아난 듯한 분위기였다. 한국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표팀이 `야구 종주국` 미국을 꺾은 14일 오후 시민과 누리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가 열린 미국의 교민 사회에서도 감동의 물결이 넘쳐 났으며, 외신들은 전 세계에 한국의 승리 소식을 타전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BR><BR>■ 온 국민의 시선이 TV에<BR><BR>직장이나 식당.기차역.터미널 등에 모여 TV 중계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경기 초반부터 한국이 의외의 선전을 벌이자 함께 모여 응원을 펼치기 시작해 공 하나하나에 박수를 치고 탄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서울역.용산역.영등포역.고속버스터미널 등에서 시민들은 대합실에 설치된 TV 앞에 100~200명씩 모여 응원전을 펼쳤다. <BR><BR>용산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한 시민은 "일본도 못 이긴 미국을 우리가 보란 듯이 이겨서 자긍심을 느낀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무실에서 TV로 경기를 봤다는 회사원 이 모 씨(30)는 "급한 업무가 있는데도 TV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며 "일이 밀려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해야 할 처지이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한국 팀의 선전에 기분은 하늘을 날아갈 듯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회사원은 "사무실에서 인터넷 문자 중계를 보다 한두 명씩 자리를 뜨더니 주변 사우나나 식당에 중계를 보러 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BR><BR>WBC의 인터넷 중계를 맡은 야후 코리아는 미국전에서 동시 접속자 수 20만 명 이상.총 접속자 수 2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돼 13일 멕시코전의 동시 접속자 수 17만 명.총 접속자 수 165만 명을 뛰어 넘는 국내 인터넷 중계 사상 신기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BR><BR>■ 인터넷도 뜨거웠다<BR><BR>"이게 꿈입니까? 한국 야구가 미국을 이기다니."(ID 은빛월향)<BR><BR>누리꾼들 역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미국을 정말로 이길 줄은 몰랐다며 승리를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ID 마루라는 네티즌은 `자랑스러운 한국야구`라는 제목으로 "세계 만방에 대한민국의 명성을 떨쳤다"라고 평가했다.<BR><BR>오만한 미국 야구에 본때를 보여줘 시원하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야구를 어떻게 하는지 제대로 보여줬다. 목에 깁스한 메이저리그 선수들, 한국에 와서 밑바닥부터 배워라"(ID 최경택), "한국 야구를 우습게 보더라니 이럴 줄 알았지롱"(ID ezman), "미국, 머리 쓰다가 당했다. 우승하려고 강팀들 다른 조로 밀어넣고 약팀이라는 한국.일본 만나서 날아 보려고 했는데 자업자득이다. 예선에서 이기고 진 팀끼리 다시 붙는 그런 리그가 어디 있는가?"(ID 바람)라며 후련하다는 반응이었다.<BR><BR>■ 타향살이 설움도 날렸다<BR><BR>미국전이 열린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징.꽹과리 응원을 펼친 4000~5000명의 동포들은 한국의 승리에 기쁨의 환호성을 마음껏 내질렀다. 한미 민주당협회 오렌지카운티 지부 고문을 맡고 있는 리처드 최 버치 씨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대가 현실로 나타났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BR><BR>로스앤젤레스 등의 교민들도 위성 채널.라디오 방송.인터넷 등으로 생중계를 본 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서로 얼싸안고 감격을 함께 했다. 이들은 한국의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대~한민국"을 외쳤다. 교민들은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을 큰 점수 차로 꺾은 기적에 저절로 눈물이 솟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세계가 깜짝 놀라다<BR><BR>미국 등 해외 언론들은 미국의 충격적 패배를 전하면서 4회 2사 1.2루에서 이승엽에게 고의 4구 작전을 쓴 것을 패인으로 꼽았다. AP 통신은 "영리한 작전을 쓴 것 같았지만 그 작전은 빗나갔다"라고 기사 첫머리에 지적한 뒤 "대타로 나온 최희섭이 스리런 홈런을 치며 승부를 갈랐다"라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이전 4경기에서 1개에 불과했던 실책을 3개나 범하는 등 최악의 플레이를 보인 점도 또 하나의 패인이었다"라고 지적했다.<BR><BR>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www.mlb.com)도 기사 첫 문장에 "이들이 도대체 누구인가"라며 한국 대표팀의 선전에 놀라움을 드러낸 뒤 "미국의 고의 4구 작전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결국 그 작전 때문에 점수 차가 더욱 벌어졌다"라고 보도했다.<BR><BR>13일 미국전에서 편파 판정 시비 속에 아쉽게 역전패한 일본의 언론들도 한국의 승리 소식을 신속하게 알렸다. 교도통신은 "이승엽이 선제 홈런을 치고 최희섭이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아 미국의 반격을 물리쳤다"라고 전했다. 지지통신은 웹사이트 1면에 이승엽의 홈런 사진을 크게 싣고 한국이 우승 후보인 미국을 격파, 2연승을 달렸다고 보도했다. &lt;닛칸스포츠&gt;와 &lt;스포츠닛폰&gt; 등 스포츠 신문들도 이승엽의 홈런 장면을 웹사이트에 일제히 실었으며, &lt;요미우리&gt;도 한국이 장타로 미국을 압도했다고 보도했다. <BR><BR>김성의 기자<ZZAM@JESNEWS.CO.KR><BR><BR>중앙 엔터테인먼트&amp;스포츠(JES)<BR>- 저작권자 ⓒJES, 무단전재 &amp; 재배포 금지 -<BR><!-- 기사 첨부파일 -->]]></description><image><url>http://photonews.paran.com/newsphoto/2006/03/14/is/is1627120_0.jpg</url><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839215</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치사한' 야구 종주국 미국, WBC서 '대망신' </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837877</link><pubDate>Mon, 13 Mar 2006 10: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837877</guid><description><![CDATA[


'치사한' 야구 종주국 미국, WBC서 '대망신'



[OSEN 2006-03-13 09:38] 











[OSEN=에인절스타디움(애너하임), 박선양 기자] 한 수 아래로 꼽히던 이웃나라 캐나다에 일격을 당할 때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멕시코 덕분에 간신히 2라운드 티켓을 따더니 결국 한국에 이어 아시아 2위로 올라온 일본에 억지를 부려 세계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WBC 2라운드 1조리그 첫 경기서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미국이 치사한 장면을 연출한 것은 8회초 일본 공격때였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일본은 미국 구원 투수 조 네이선의 컨트롤 난조를 틈타 1사 만루에서 이와무라가 좌익수 플라이를 날렸고 발빠른 3루주자 니시오카가 태그업, 홈을 밟았다. 미국 좌익수 랜디 윈의 송구는 홈플레이트 왼쪽으로 벗어났고 니시오카는 무사히 안착했다. 

하지만 상황은 그 다음에 벌어졌다. 미국팀의 벅 마르티네스 감독은 곧바로 구심(밥 데이빗슨)에게 3루주자가 포구 이전에 스타트했다며 어필했고 구심은 2루심(브라이언 나이트)을 불러 확인 작업을 벌였다. 처음에는 세이프를 선언했던 구심은 2루심이 주자의 스타트가 빨랐다고 하자 주자 아웃을 선언, 공수교대가 됐다. 

이에 마르티네스 미국 감독은 주먹을 치켜올리며 기뻐했고 왕정치 일본 감독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항으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장내 아나운서는 상황을 곧바로 설명하며 미국의 어필에 따른 아웃이라고 강조했다. 장내 아나운서는 8회말 미국 공격이 끝난 뒤에도 다시 한 번 8회초 상황을 설명하기 바빴다. 

미국으로선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지만 일본으로선 ‘도둑질’을 당한 것이었다. TV 중계 방송의 녹화 장면에서는 포구와 스타트가 거의 동시에 이뤄진 것으로 보여 일본으로선 더욱 억울한 일이었다. 

미국은 심판의 의심스런(?) 편파 판정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지만 다른 나라 야구인들이나 팬들이 보기에는 억지로 여겨지는 부분이었다. 미국으로선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9회말 터진 끝내기 안타로 4-3의 승리를 거두고도 찜찜하게 됐다. 

자만심에 젖어 있는 미국팀으로선 캐나다전 패배에 이어 일본전 ‘어필 승리’까지 2번씩이나 망신을 당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전을 보면서 ‘정밀 야구’를 펼친다는 일본보다도 더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는 미국야구의 ‘세밀함’ 이 돋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은 지난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4강전 한국과의 경기서도 3루심의 어이없는 오심 덕분에 한국을 꺾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sun@osen.co.kr ]]></description></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lt;김형곤 발자취&gt; 시사풍자 코미디의 1인자</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837262</link><pubDate>Sun, 12 Mar 2006 14: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837262</guid><description><![CDATA[(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개그맨 김형곤이 11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최근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기에 그의 죽음은 더욱 큰 충격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BR><BR>1960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그는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방송계에 데뷔했다. '공포의 삼겹살'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80~90년대 큰 인기를 모은 그는 시사 풍자 코미디의 새 장을 연 개그맨으로평가된다. <!-- 사진 Sta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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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End --><BR><BR>혀 짧은 듯한 발음의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재치있는 언변과 정곡을 찌르는 풍자로 인기를 모았고 비대한 몸집을 스스로 웃음의 소재로 활용하기도 했다. <BR><BR>당시 그는 KBS '웃는날 좋은날' '유머1번지' '한바탕 웃음으로',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 등에서 특유의 시사 풍자로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제5공화국 시절 '유머1번지'의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에서 '잘돼야 될텐데' '잘될 턱이 있나' 등의 유행어를 만들며 날카로운 풍자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BR><BR>이후 KBS '시사토크 코미디 웃음 한마당'과 '김형곤쇼' 등을 진행하며 토크쇼 형식의 시사 풍자 개그로 입지를 확실히 구축했다. 또한 개그맨으로 성공한 데 이어 성인전용 '코미디클럽'을 경영하며 사업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BR><BR>그러나 그는 정치에 뛰어들었다가 쓴맛을 보았다. 1999년 자민련 명예총재특별보좌역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2000년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했다. 그러나 그의 정치 도전은 실패로 끝나면서 그동안 사업으로 모았던 재산을 잃고 이혼의 아픔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BR><BR>그는 한때 몸무게가 120㎏에 이를 정도였으나 다이어트를 통해 30 ㎏ 가량을 감량해 화제를 모았다. 자신의 다이어트 경험을 바탕으로 다이어트코리아그룹을 경영하며 다이어트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BR><BR>이와 함께 연극 무대로 눈을 돌린 그는 각종 공연을 열며 다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극단 곤이랑을 만들어 연극 '등신과 머저리' 등을 공연했고, 모노드라마 '여부가 있겠습니까' '병사와 수녀', 뮤지컬 '왕과 나', 영화 '회장님 우리 회장님' 등에 출연했다. <BR><BR>지난해에는 1인 스탠딩코미디 '엔돌핀 코드'로 꾸준한 인기를 모았으며, 공연 수익금으로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는 자선 활동도 펼쳤다. <BR><BR>또한 자신의 웃음 철학을 담은 에세이집 '김형곤의 엔돌핀코드'를 출간하기도 했으며, 이달 30일에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교민을 대상으로 코미디쇼를 펼치기로 예정돼 있었다. <BR><BR>87년 'KBS코미디대상'을 비롯해 백상예술대상 코미디언 연기상, 예총예술문화상 연예부문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BR><BR>double@yna.co.kr<BR>]]></description><image><url>http://photo-media.hanmail.net/200603/11/yonhap/20060311152113.906.0.jpg</url><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837262</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황우석 지지자들 서울대 집단난동 학술토론회 파행... '상복시위'까지 </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836350</link><pubDate>Fri, 10 Mar 2006 20: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836350</guid><description><![CDATA[


황우석 지지자들 서울대 집단난동 학술토론회 파행... '상복시위'까지



[오마이뉴스 2006-03-10 20:14] &nbsp; &nbsp;

<!-- 끼워넣기 --><!-- 끼워넣기 -->




[오마이뉴스 김덕련·안홍기 기자] [4신 : 10일 저녁 8시 5분]<BR><BR>토론회, 6시간만에 종료... 질의응답 시간 40분 연장<BR><BR>오랫동안 지속됐던 민교협의 '황우석 사태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 토론회가 6시간만에 끝났다. 종료 시간은 본래 10일 저녁 6시 20분으로 예정됐으나 초반의 파행으로 시간이 늦어진데다 황 교수 지지자들이 질의응답 시간을 추가로 요청했기 때문이다.<BR><BR>그러나 토론회 시작 때와 달리 황 교수 지지자들도 마지막 질의응답에서는 대체로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BR><BR>예정됐던 1·2부 발표 및 토론과 3부 종합토론은 이날 저녁 7시 20분께 마무리됐다. <BR><BR>종합토론에서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황 교수가 환자맞춤형 줄기세포가 없는데도 이른바 '원천기술'을 강조했던 것과 관련, "BK21 사업에서 드러나듯 대학을 정부 산하 연구소처럼 만드는 정부의 과학정책이 계속되면서 대학교수에게마저 '기술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 것"이라며 "(조작) 행위자로서 황 교수 개인의 책임이 매우 크지만 그와 함께 대학의 이러한 문화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BR><BR>최영찬 서울대 농생명대 교수는 "지지자들은 황 교수 사안이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하지만 '학문적으로는' 이미 진행형이 아니라 끝난 문제"라고 지적했다. 황 교수 본인도 2005년 논문의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없다는 것과 학문적 부정 사실 모두를 인정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다.<BR><BR>최 교수는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도, 반성하려 하지도 상황을 우려했다. "이른바 '황금박쥐' 중 어느 누구도 잘못을 인정한 적 없고 심지어 박기영 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은 대학 교수로 복귀했는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이들 뿐 아니라 황 교수와 가까웠던 이해찬 총리, 정동영 열린우리당 대표, 황 교수를 영웅으로 만들었던 언론들, 대학 등 관련된 주체 중 어느 곳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황우석 사태는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BR><BR>종합토론이 끝난 뒤 황 교수 지지자들은 "문신용 서울대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책임 문제를 분명하게 제기하지 않고 '황우석 교수 죽이기'에만 나서는 것은 문제 있다"는 취지의 질문들을 했다. 그리고 토론회가 끝난 뒤에도 지지자들은 몇몇 발제자들을 붙잡고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BR><BR><BR>











ⓒ2006 오마이뉴스 권우성









▲ 10일 서울대에서 정운찬 총장의 차량을 막고 침을 뱉으며 난동을 부렸던 황우석 교수 지지자 30여명이 결국 오후 5시40분경 전원 연행됐다. 



ⓒ2006 오마이뉴스 권우성

<BR>[3신 : 10일 오후 6시40분]<BR><BR>황 교수 지지 시위대, 결국 전원 연행<BR><BR>황우석 교수에 대한 서울대의 징계방침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던 황 교수 지지자 30여명이 결국 경찰에 연행됐다.<BR><BR>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대 대학본부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던 이들은 오후 1시40분께 정운찬 총장의 차량를 공격하는 등 난동을 벌였다. 오후 4시께부터는 정 총장의 차를 아예 에워싸고 둘러앉아 퇴근하는 정 총장을 기다렸다.<BR><BR>이들은 정 총장, 문신용 교수, 안규리 교수, 노성일 미즈메디 이사장 등을 '매국노'라고 부르며 "매국노 ○○○, 강강수월래"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를 계속 벌였다.<BR><BR>











ⓒ2006 오마이뉴스 권우성









▲ 황우석 교수 지지자들이 오후 4시께부터 정운찬 총장의 차를 아예 에워싸고 퇴근하는 정 총장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정 총장은 오후 5시30분경 시위대를 피해 본관 뒤편으로 나가 미리 준비된 차량을 타고 학교를 빠져나갔다. 



ⓒ2006 오마이뉴스 권우성

오후 5시30분경, 정운찬 총장은 시위대를 피해 본관 뒤편으로 나가 미리 준비된 차량을 타고 빠져나갔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된 황우석 교수 지지자들은 정 총장의 승용차에 침을 뱉거나 욕설을 퍼부었다. 이들은 차량 앞뒤에서 물러서 대학본부 맞은 편에 서서 시위를 이어갔다.<BR><BR>차량 주변을 막고있던 시위대가 일어서자 정 총장의 차량이 대학본부 앞을 빠져나가려 했다. 하지만 다시 5명의 황 교수 지지 시위자들에 막혔다. 한 여성 시위자는 차량 본네트 위에 엎드려 차량 운행을 가로막기도 했다.<BR><BR>결국 오후 5시40분경 경찰은 이들을 연행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여경 수십명을 동원, 주로 여성들로 구성된 황 교수 지지 시위대를 한명씩 경찰 버스에 나눠 태웠다.<BR><BR>시위대 일부는 경찰의 연행에 저항하기도 했으나 대부분 순순히 응했다. 이날 연행된 시위대는 모두 33명으로 여성 24명, 남성 9명이다. 이들은 전원 관악경찰서로 연행되거나 다른 경찰서로 분산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BR><BR>











ⓒ2006 오마이뉴스 권우성













ⓒ2006 오마이뉴스 권우성

<BR>[2신 : 10일 오후 4시30분]<BR><BR>학술토론회, 100분만에 발표 시작... 항의는 계속<BR><BR>







▲ 10일 오후 서울대 법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민교협 주최로 예정된 '황우석 교수 사태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 토론회가 황 교수 지지자들의 방해로 파행을 겪었다. 한 승려가 단상 앞으로 나와 항의하다가 주최측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2006 오마이뉴스 권우성









▲ 서울대 본관 앞에서 황우석 교수 지지 시위자들이 상복을 입은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06 오마이뉴스 권우성

10일 오후 2시30분께부터 변형된 형태로 시작된 학술토론회는 원래 예정했던 시간보다 100분이 지난 오후 3시40분부터 정상화됐다.<BR><BR>그동안 학술토론회에 항의하는 황 교수 지지자들은 20여명으로 늘어났다. 주최측은 이들의 항의를 수용, 오후 2시30분께부터 70분간 토론회 자체에 대한 찬반발언을 진행했다.<BR><BR>주로 황 교수 지지자들이 나서 발언에서 이들은 "주최측은 '사기'라는 전제부터 사과·취소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또 "사기로 규정하고 있는 교수들은 법원 허가를 받고 그렇게 말하는 것이냐"고 항의하면서 주최측과 발표자들을 향해 인신공격적인 욕설을 계속 퍼부었다.<BR><BR>이와 달리 '평범한 시민'이라고 밝힌 김춘진(25)씨는 "조용히 학술토론회를 보러왔지만 황 교수 지지자들의 행패를 더 이상 볼 수 없어서 앞에 나왔다"며 이들의 행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BR><BR>김씨는 "오늘 이 행사를 방해한 것뿐 아니라 노정혜 서울대 연구처장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려온 황 교수 지지자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그동안의 잘못부터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BR><BR>아울러 주최측에 대해서도 "안일하게 대응하지 말고 참석 청중을 제한했어야 하지 않느냐"며 토론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BR><BR>황 교수 지지자들의 같은 발언이 계속 반복되자 주최측은 오후 3시20분께 "토론하는 법을 배우는 예비토론은 이제 마치고 예정된 토론회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황 교수 지지자들은 거세게 항의, 토론 시작 자체를 다시 막았다.<BR><BR>그러자 다른 청중들이 행사 진행을 노골적으로 방해하는 황 교수 지지자에게 "퇴장! 퇴장!"을 외치며 토론회 개최를 요청, 오후 3시40분께 시작이 됐다.<BR><BR>하지만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홍성태 교수가 발표하는 동안에도 일부 지지자들은 "'사기'는 무슨 사기냐, 그렇게 말하는 근거부터 대라"고 항의했다. 이어 황상익 서울대 교수의 발표 중에도 지지자들의 항의성 질의가 멈추지 않는 가운데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BR><BR><BR>[1신 : 10일 오후 3시 25분]<BR><BR>격렬 항의로 학술 토론회 파행... 30여명 '상복' 시위<BR><BR>







▲ 한 황 교수 지지자가 단상 앞으로 나와 발표자로 예정된 홍성태 상지대 교수와 언쟁을 벌이고 있다. 



ⓒ2006 오마이뉴스 권우성

'황우석 사태'를 학술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마련한 토론회가 황 교수 지지자들의 방해로 파행을 겪고 있다.<BR><BR>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는 10일 서울대 법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황우석 사태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계획했다. 당초 시작 시간은 오후 2시.<BR><BR>그러나 행사 시작 무렵 황 교수 지지자 2명이 무대 앞으로 나와 욕설을 퍼붓고 마이크를 잡은 채 토론회를 개최하지 말라고 외쳤다.<BR><BR>시작 직전 무대 앞으로 나와 욕설<BR><BR>지지자들은 "발제문에 왜 '사기'라고 규정했느냐",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데 사기꾼으로 규정하고 토론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토론회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또 단상에 있는 발표자들에게 다가가 "인터넷에서 국제적 사기극이니, 광신자니 하는데 그게 말이 되느냐"고 거칠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청중석에 있던 지지자 1명도 항의대열에 합류했다.<BR><BR>주최측은 이들을 설득하고자 했으나 실패, 결국 "발표문은 집에서 읽어보기로 하고 이 자리는 황 교수 지지자들과 예정된 발표자들이 번갈아 발언하며 토론하는 것으로 하자"고 제안했다.<BR><BR>토론회를 방해하던 황 교수 지지자들도 이에 동의해 오후 2시25분께부터 예정과 다른 형태의 토론회가 시작됐다.<BR><BR>첫 발언에 나선 한 승려는 "사기라는 발상 자체가 잘못됐으며 이 말부터 취소해야 정당한 토론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원도 화천에서 올라왔다는 박모씨는 "대한민국 동포인 황 교수를 격려해 줄기세포를 다시 만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BR><BR>정상적인 진행 무산... 황 교수 지지자-발표자 번갈아 발언<BR><BR>











ⓒ2006 오마이뉴스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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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오마이뉴스 권우성이에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걱정은 했지만 이런 사태는 예상 못했다"면서도 '사기'라는 개념이 충분한 자료에 근거한 학문적 규정임을 설명했다. 이어 "검찰 수사 중이라고 해서 말을 해서는 안되는 게 아니다"며 "학자든 시민이든 누구나 발언하고 지혜를 모으는 게 진리에 한 걸음씩 가까워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BR><BR>황 교수 지지자들의 발언이 계속되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한 청중은 "나도 청주에서 올라온 사학과 교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토론회를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보이는데 그러지 말고 나처럼 토론을 들어보려고 온 사람들의 청취권도 보장해달라"고 호소했다.<BR><BR>안택수(70)씨도 "많은 내용을 준비한 발표자들과 토론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일산에서 왔는데 왜 청중권을 방해하느냐"면서 황 교수 지지자들에게 "더이상 학술토론회를 방해하지 말고 나가달라"고 말해 청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BR><BR>














황 교수 지지자들, 정 총장 차에 분풀이



'징계방침 철회·연구복귀' 요구... 대학본부 앞에서 상복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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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석 교수 지지자들이 정운찬 총장의 차에 뛰어들어 욕을 하고 있다. 



ⓒ2006 오마이뉴스 권우성

<BR>황우석 교수 지지자 30여명이 서울대학교 행정관(대학본부) 앞에서 정운찬 서울대 총장의 차량를 공격하는 등 황 교수의 연구복귀와 징계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BR><BR>이전부터 날마다 서울대 행정관 앞에 나와 황 교수 지지 시위를 벌여온 이들은 10일 오전에도 맞은 편에 황 교수 연구복귀와 징계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설치하고 시위에 들어갔다. 경찰은 50여명의 병력을 배치, 이들의 대학본부 접근을 막았다. <BR><BR>시위대는 대학본부 건물을 향해 각자 큰 소리로 "정운찬 나와라", "국민의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 매국노들"이라고 외치며 항의를 표시하기도 했다.<BR><BR>또 하얀 소복을 입은 여성 3명은 이른바 '상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조작위' '정우챤', '너정혜, 장명희, 무신용'이라고 적힌 영정 3개를 차려놓고 사약을 놓아둔 채 앉아있는 방법으로 서울대의 황 교수 징계방침에 항의했다. <BR><BR>머리에 태극기를 두른 한 남자는 '정운찬을 만나겠다'며 대학본부 건물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대학 관계자들에 제지당하자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BR><BR>오후 1시 38분경 정 총장이 탄 차가 나타나자 황 교수 지지자들의 시위는 정점에 달했다. 정 총장의 차를 본 시위대는 소리를 지르며 차량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정 총장은 경찰과 서울대 관계자들이 차를 둘러싼 사이 재빨리 차에서 내려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BR><BR>그러자 시위대는 분풀이라도 하듯 정 총장 차량이 움직이는 것을 가로막고 나섰다. 한 여성은 차를 향해 깃대가 달린 태극기를 집어던지기도 했다. <BR><BR>이들은 오후 2시로 예정된 대학본부앞 전국 수의대 학생회장 기자회견을 위해 잠시 시위를 멈추고 물러났다. 전국 수의대 학생회장단측은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오해와 불필요한 마찰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수의대 3층 스코필드홀로 장소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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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오마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description></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로쟈의 생각 - 오역을 어떻게 볼 것인가? </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832701</link><pubDate>Sun, 05 Mar 2006 13: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83270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6000215943&TPaperId=83270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9/85/coveroff/303243056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9116450566&TPaperId=83270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2/79/coveroff/308243016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820833&TPaperId=83270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1/91/coveroff/9788970820835.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4185407&TPaperId=83270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8/44/coveroff/897418540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336976&TPaperId=83270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0/28/coveroff/8988336976_2.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lonelysole/832701'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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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생각&nbsp;&gt;&nbsp;오역을 어떻게 볼 것인가?&nbsp;(댓글:7, 추천:12)<BR>





2006-02-1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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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자투리 시간에 박상익 교수의 &lt;번역은 반역인가&gt;(푸른역사, 2006)를 읽었다. 4/5쯤 읽었는데, 번역 문제라는 '뜨거운 감자'에 대해서는 나중에 보다 진지하게 다룰 생각이다. 어쨌거나 저자의 과감하고 열성적인 문제제기가 반가웠고 다루어지고 있는&nbsp;사안의 새삼스러움에 착잡했다. 번역 문제에 '감'이 없는 교수들이나 관료들께서 많이 읽어주었으면 싶다. 하지만, 젊은 인문학도들이 이 책을 읽는 건 말리고 싶다(우리의 '착잡한' 현실에 도전욕보다는 환멸감을 먼저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문득 번역 문제의 한 파트인 오역의 문제에 대해서 이전에 써둔 게 생각이 나 여기에 옮겨둔다. 재작년 5월에 쓴 것인데, 모스크바에서 &lt;항상 라캉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감히 히치콕에게 물어보지 못한 모든 것&gt;(새물결, 2001)을 우연한 계기가 읽다가 눈에 띈 오역들을 지적하게 됐고, 거기에 대해서 두 가지 ‘인상적인’ 반응이 있었다. 하나는 (전혀 예기치 못했던) 역자의 반응이었고, 다른 하나는 한 독자의 반응이었다.&nbsp;개별적인 사례이지만, 일반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듯하여 이 자리에서 '재탕'해둔다. 당시에도 적었지만, 상당히 ‘공격적인’ 비판에 대해서 (반)공개적으로 해명을 한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텐데, 내가 제기했던 의문들에 대해 성의 있는 답변을 주신 역자께 다시금 감사드린다.&nbsp;
(나의 의문에 대한) 역자의&nbsp;해명은 (1)(공동번역이 아닌가 하는 의혹에 대해) 3년간에 걸친 단독번역이라는 것과 (2)(작품명 등의 혼동/혼란에 대해서) 편집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들이 포함돼 있다는 것, (3)(그럼에도) 모든 오역에 대한 책임은 역자에게 있다는 것, (4)(희박해 보이긴 하지만) 재판을 낼 경우, 오역들이 수정될 수 있도록 출판사측에 건의하겠다는 것, (5)(책의 나머지 장들에 대해서도) 계속적인 지적을 바란다는 것 등으로 요약된다(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의 ‘기억’에 따른 것이다). <BR><BR>먼저, (1)에 대해서는 역자의 ‘고투’ 대해서 사의를 표한다. 아마도 눈치 빠르게 이 책의 판권을 입수한 출판사측에서(현재 국내 출판계에서 지젝은 그 ‘난해성’과 무관하게 ‘상종가’이다. 다시 말해서, 그의 모든 책이 앞으로 번역/소개될 수 있다!) &lt;삐딱하게 보기&gt;의 역자를 번역의 적임자로 낙점했던 듯싶다. 소위 지젝 전문가가 있는 상황도 아니었으므로 그건 자연스런 선택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게 2001년 하반기에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내가 가졌던 생각이기도 하다(그건 ‘번역이 그다지 나쁘진 않겠구나.’라는 안도감을 내포한 것이기도 했다). <BR><BR>그런데, 지젝의 책으로선 비교적 쉽다는 ‘영화책’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얘기일 뿐이고(해서 어떤 경우에도 지젝의 책이 촘스키의 책처럼 팔리거나 읽히길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무리 ‘이라크’에 대한 책이라 하더라도), 거의 ‘고공비행’ 수준의 이론적 담론을 제대로 포착해서 격추하기란, 즉 제대로 소화해서 번역하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사실 지젝을 읽는 즐거움은 그러한 난해한 이론/담론들의 ‘액츄얼리티’를 맛볼 수 있다는 데 있지만. 하여간에 비록 오역들을 지적하긴 했어도, 그런 이유 때문에 나라도 이 번역에 선뜻 나서지는 못했을 것이다. <BR><BR>부르디외 전공자의 부르디외 번역이 상식 이하라거나(그래도 부르디외 연구서를 낸다!) 크리스테바 전문가의 크리스테바 번역이 기대 이하라는 것이 우리의 번역 현실이다(그래도 크리스테바 연구서를 낸다!).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앉아 있어도 대충 ‘존경’받을 교수들이 굳이 번역이란 ‘고투’에 나선 데 대해서 비난만 할 수는 없다(물론 이런 경우 못 믿을 건 번역서들보다도 그 ‘놀라운’ 연구서들이지만). 그리고, 한국사회에서 ‘전공자’나 ‘전문가’란 타이틀의 ‘허명’에 대한 부수적인 깨달음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굳이 그러한 오역들에 대해서 ‘인내’하지 못하고, 속된/헛된 ‘분별’에 나서는 것은 대략 두 가지 이유에서이다. <BR><BR>첫째는 저작권 보호법이 걸려&nbsp;있기에, 한번 출간된 인문 번역서가 재번역/재출간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 상당히 무망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한번 오물을 뒤집어쓰게 되면 다시 손써볼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이건 역자들로서도 안타까운 일일 것이다). 저작권이 적용되지 않는 고전의 경우라면 사정이 다르다. 나이브하게 말해서, 엉터리 번역서들이 난무해도 된다(나는 이 책들의 오역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삼지 않는다). 거기에 들인 사회적 비용이 아깝긴 하지만, 다시 제대로 번역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문 ‘이론서’들이 그런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 지젝의 &lt;향락의 전이&gt; 국역본은 정말 그런 희박한 가능성을 붙잡았지만(그런 사례로 데리다의 &lt;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gt;도 들 수 있다) 내차버린 경우이다(역자도 번역만 하지 않는다면 정신분석 ‘전문가’로서 충분히 존경받을 수 있다, 한국사회에서는).&nbsp;&nbsp;&nbsp;
둘째는 인문학 자체/전체를 희화화하기 때문이다. 인문학의 기본은 말(로고스)에 대한 사랑(필로스)이며 존중이다. 그 유구한 언어적 전승 속에서 거장들의 내면적 고뇌와 사유의 높이가 언어에 의해, 혹은 언어 자체로서 우리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 하지만, 오역에서 우리는 이러한 ‘경이’는커녕, 짜증(‘고뇌’ 대신에)과 장벽(‘높이’ 대신에)만을 경험할 수 있을 따름이다. 그것은 말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헌신짝처럼 내버린 것이기 때문이다. 대상언어뿐만 아니라, 우리말에 대한 사랑과 존중도.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것은 이따금 이런 염치없는 오역서들을 통해서 젊은 대학생들이 ‘인문학에 대한 이미지’를 갖게 된다는 점이다. 물론, 그런 경우 그들은 인문학을 포기하거나(“그 책 너무 어렵던데요. 제가 머리가 나쁜가봐요.”) 무시하게 된다(“인문학? 맨날 괜히 밥 먹고 알지도 못할 소리나 해대는 거 아닌가요?”). 서로 짝패인 이 포기/무시가 이들의 탓인가? 인문학을 배우고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이런 반응들을 접할 때마다 안타깝고 화가 난다. 그리고 전의를 다지게 된다. 앉아서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으므로. 말로는 인문학을 한다는 인문학의 배덕자들에게… <BR><BR>다시 &lt;히치콕&gt;의 경우. 내가 앞에서 얘기한 것은 오역의 일반론이지 이 책이 오물의 범벅이라고 얘기하는 건 결코 아니다. 역자의 해명 이전에도 나는 이 책이 ‘읽을 만한’ 책의 범주에는 든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리고 다른 책들에 비해서 특별히 오역이 많은 것은 아니란 점도.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다른 번역본(‘러시아어본’이나 ‘영어본’)을 참조하지 않는다면, 이 책을 읽어나가기 힘들었을 것이다. 분류하자면, 그런 도움 없이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번역이 ‘좋은 번역’이고, 그런 도움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 ‘읽을 만한’ 번역이며, 차라리 안 읽는 게 더 이해에, 그리고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번역이 ‘나쁜 번역’이다. 물론 나쁜 번역의 경우에도 반면교사로서, 오역의 교보재로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여지는 있다. <BR><BR>어쨌든, 아무리 ‘적임자’에다가 ‘경험자’라 하더라도 ‘영화학’을 전공한다는 이유만으로 지젝의 ‘영화책’을 누워서 떡 먹기로 번역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건 철학 전공자, 심지어 정신분석 전공자였더라도 마찬가지였을지 모른다. 작년 내한 강연 때의 번역문들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인데, 그 번역문들이 올 가을쯤에 어떤 모양새로 출간될지 나는 (벼르면서) 기다리고 있다(복사된 유인물에서의 오역과 정식으로 출간된 책의 오역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물론 곧 쏟아져 나올 ‘지젝들’에 대해서도 나는 기대와 우려를 함께 가지고 있다. <BR><BR>다시 돌아가서, 요컨대, 지젝의 책을 번역하면서 일부 오역을 한다는 것은 역자 개인의 ‘역량’에서만 비롯되는 문제가 결코 아니다. 그건, 현단계 우리 인문학 수준, 조금 좁혀서 인문서 번역 수준의 문제이고(지젝을 번역할 만한 지적 토양과 ‘언어’가 아직 우리에겐 잘 준비돼 있지 않다), 우리 출판계의 총체적인 번역 여건과 (출판)역량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BR><BR>단순하게 말해서, 우리 인문학계와 출판계는 좋은 번역을 위해서 얼마나 투자하고 있을까? 번역에 대한 학계의 무관심은 이미 ‘관행’이 되어 있으므로 길게 늘어놓을 것도 없고(북매거진 &lt;텍스트&gt;의 지적을 옮기자면, “(우리 학계는) 다른 지식인의 논문이나 외국 문헌을 베끼는 ‘표절’은 예사이고, 응당 책임져야 할 ‘번역’도 나 몰라라 하면서 숨겨둔 무공비급인양 ‘원전’을 활용한다.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는 데 힘써야 할 학회는 조폭처럼 치열하게 지역(나와바리)을 관리하고 소속원을 비판하면 떼거리로 몰려가 비판자를 공격한다. 그러다보니 자기 지역을 침범하지 않는 이상 상대방에 대해 침묵하는 ‘기묘한 공존’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더 안타까운 점은 이런 부패가 소위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번역자들을 ‘등쳐먹고’ 사는 출판계는 그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있을까? <BR><BR>&lt;히치콕&gt; 번역을 예로 들어보자면, 이 책이 재판을 찍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략 3,000부를 찍었다고 할 때, 역자의 몫으로 돌아가는 번역 인세(대박이 안 날 만한 책들은 다 인세이다)는 17,800원(도서정가)*0.07%(인세)*3,000(부수)=3,738,000원이다. 물론 이건 내 추측이고, 실제와는 약간 차이가 있겠지만(*실제로는 훨씬 적은 액수의 번역료를 받았다고 한다), 개정판이 나올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역자의 예상을 고려하면, 그 차이는 크지 않을 거라고 본다. 그러니까, 대략 400만원 이하의 번역료를 보수로 받는 셈이다. 그러니까, 한 달 정도에 이 책의 번역을 해치울 수만 있다면, 그럭저럭 ‘수지’를 맞출 수도 있을 것이다. <BR><BR>하지만, 미안하게도, 내가 보기에 이 책의 견적은 최소한 하루에 10시간씩 두 달 꼬박이다. 그것도 영화학과 근대철학, 그리고 정신분석학에 대한 ‘예비학습’이 얼마간 되어 있다는 전제하에서. 그리고 물론 번역 중에라도 구할 수 있는 히치콕의 영화들은 다 구해서 보는 편이 오히려 시간을 절약하도록 해줄 것이다(물론 이 비용은 역자 부담이다). 그렇게, 두 달 동안을 이 책에 전념할 때 받을 수 있는 보수가 한 달에 200만원이 안된다(대개의 인문서 번역 형편이 그렇다). 당신이라면 이 ‘자원봉사’ 수준의 번역을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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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BR>따라서, 3년에 걸쳐 &lt;히치콕&gt;의 번역이 이루어졌다는 역자의 고백을 그의 게으름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역자후기에 따르면, 이 번역은 “아내와 엄마로서, 선생이자 학생으로서 거의 분열적으로 살아가는 옮긴이”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남편과 아빠로서, 선생이자 연구생으로서의 분열적인 삶을 정상인양 살아온” 나는 5년 전에 맡은 번역도 아직 끝내지 못하고 있으므로 ‘게으름’으로만 치자면 내가 한 수 더 위이지만, 거듭 말해서, 그건 ‘게으름’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건’의 문제이다. 아주 실제적으로 말해서, &lt;히치콕&gt; 같은 경우 적어도 6개월간 매월 200만원 정도의 수입이 보장될 경우에나 번역에 전념할 수 있고, 제대로 된 번역이 나올 수 있다(*물론 학술진흥재단 등에서 번역지원 사업을 벌이고는 있지만, 박상익 교수의 지적대로 1년간 지원총액이 강남의 아파트 한 채 값 정도에 머문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하긴 월터 카우프만의 &lt;인문학의 미래&gt;는 대표적인 우리말 오역서의 하나이다!). <BR><BR>가령, 한국학술진흥재단에서 박사연구자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공모하는바, 채택될 경우 매월 200만원씩 1년간 지원을 받는다. 그리고 그 지원에 대한 의무는 등재학술지에 한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것이다. 나는 우리 인문학계에서 제대로 된 &lt;히치콕&gt; 번역(400쪽)보다 더 많은 피와 땀을 요구하는 ‘논문’(30쪽)이 년간 과연 몇 편이나 될지 의심스럽다. 그러니 (논문을 쓰는 대신에) 누가 (바보같이!) 번역을 하는가? 번역이나 하고 있는가? 이러한 여건 때문에 ‘악순환’이 생기는바, 번역에 대한 사회적 (상징계의!) 무관심과 ‘부적절한’ 보수 때문에 번역의 질이 떨어지고, 번역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번역에 대해 신뢰가 형성되지 않으며(책을 사보질 않는다), 신뢰가 없기 때문에 번역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과 냉대가 정당화되는 것이다(그래서 책을 많이 찍지 않는다). 그러니, 다시 번역자에게 제대로 돌아갈 몫이 없는 것이고. 해서 또 ‘저렴한’ 보수에 맞춘 때우기식 번역이 양산될 수밖에… 이 악순환의 고리를 어디에서 끊어야 하나? <BR><BR>내 생각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한 가지 방법은 여건이 좋아지길 기다리는 것이다(여건이 문제라고 했으니까). 기다리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번역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아예 번역학과가 생기고, 번역가가 최고 유망직종이 되는 등) 번역자에 대한 대우가 달라질지(그래서 번역자들이 다 외제차를 타고 다닐지) 누가 알겠는가?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고, 아마 아무도 관심을 안 가질 만한 일이다. 어쨌거나 ‘그런 무관심을 딛고’ 여전히 고도(Godot)를 기다려 볼 수는 있으리라. <BR><BR>그리고, 다른 한 가지 방법은 번역자들이 알아서(아쉬운 사람이 우물 파듯이) ‘어려운 여건을 딛고’ 번역의 질을 좀 높이는 것이다(이런 걸 ‘살신성인’이라고 한다). 그래서, ‘경이로운’ 번역서들을 턱턱 내놓음으로써, 독자의 발길을 되돌림과 동시에 번역을 무시하던 이들의 코를 좀 납작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그 전에 번역자 조합을 만든다는 전제하에서) ‘번역자 조합’의 조합원 결의를 통해서 일제히 ‘파업’에 돌입하는 것이다(나 또한 번역을 했고, 또 하고 있으므로 그 조합원의 자격을 갖고 있다). 번역자 인권과 제대로 된 보수를 보장받기 위해서. 번역자 시국선언과 양심선언이 뒤따르고, 한 번역자가 한강에 투신하는 등등… <BR><BR>어느 쪽이 더 리얼하고, 덜 리얼한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다. 물론 가장 좋은 건, 두 가지가 상호 상승작용하는 것이다. 가령, 번역자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얼마나 고투하고 있는지가 TV에 방영되고, 거기에 연이어 사회적 관심이 갑자기 증폭되면서 번역자들을 위한 성금(지원금)이 물밀듯이 기탁되고 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그 기폭제가 번역자들의 ‘고투’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현단계 부실 번역의 책임을 사회적 여건의 탓으로 돌리면서도 번역자들의 책임 또한 강조하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이다. 동료 번역자들의 노고에 경의와 동정을 표하면서도, 우리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달리는 말끼리 서로 더 채찍질을 하는 것은 더 잘 달려보자는 뜻이지, 가긴 어딜 가냐는 뜻이 아니다. <BR><BR>그리고 (2)에 대해서. &lt;히치콕&gt;의 경우에 동일한 영화명이 다르게 번역된다든가 하는 실수는 역자의 실수였다 하더라도 편집/교정 과정에서 다 체크되어야 하는 문제이다. 편집/교정자가 눈대중으로 책을 읽는 사람을 뜻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도 ‘여건’의 탓이 크다. 편집/교정자들이 극빈층의 보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니까(그들의 ‘직업적’ 매저키스트 성향은 사회심리학적 분석대상이다). 그러니까, 그들로서는 두 눈 부릅뜨고 책을 볼 만한 여건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편집/교정자들에게도 다른 방도는 없어 보인다. 눈 빠지게 일하면서 빨리 그들만의 조합을 만드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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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BR>가령, &lt;히치콕&gt;의 46쪽에서 &lt;히치콕의 스트레인저&gt;로 출시돼 있다는 <STRANGERS a Train on>은 전부 &lt;스트레인저&gt;로 옮겨지고 있는 다른 대목들과는 달리 &lt;열차 속의 이방인&gt;으로 번역돼 있다(사실 이게 더 맘에 들지만). 이런 사례들 때문에, 나는 복수의 역자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의심했었는데, 그건 알고보니 ‘분열적인’ 역자 한 명의 ‘오점’ 혹은 ‘얼룩’이었다.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하나는 역자가 이런 영화명을 비롯한 고유명사들을 번역과정에서는 그냥 원어로 놔두었었는데, 나중에 (자료조사 등을 한 다음) 알아서 처리해야 할 편집진에서 제대로 일처리를 하지 않은 것. 그리고 다른 가능성은, 역자가 불우한 여건 속에서 정신없이 번역하느라 이렇게 저렇게 옮긴 것을 편집진에서 제대로 체크하지 못한 것. <BR><BR>사실, 이런 사례는 굉장히 사소한 것이지만(잘된 번역에서라면, ‘즐거운’ 옥에 티에 불과하다), 번역이 꼬이게 되면 그에 대한 신뢰를 무섭게 잠식해가는 계기가 된다. ‘의혹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하는 것이다(요컨대 역자나 교정자가 독자만큼도 책을 세심하게 읽지 않은 것이 되기 때문에). 물론, 편집/교정자들이 박봉에 ‘고투’하고 있다는 건 이미 언급한 대로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실수’가 면책되는 것은 아니다. 아니, 이건 책임 이전에 ‘자존심’의 문제이다. 내가 읽고 이해할 수 없는 책, 완벽하다고 내가 자신할 수 없는 책을 내지 않겠다는 것. 그게 ‘자존심’이다. 물론 이런 자존심을 격려하고 북돋아주는 것이 출판사의 사장과 편집장 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의 하나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BR><BR>그리고, (3), (4)에 대해서는 특별히 덧붙일 말이 없다. 안면도 없는 역자를 난데없이 난처하게 만들었으니까 한편으론 내가 미안할 따름이다. 바라건대, 개정판을 찍었으면 하지만(그러자면 역설적이게도 많이 읽혀야 한다!), 많이 팔린다는 ‘지젝’이 그럴 형편이 아니라면… <BR><BR>결자해지, 매듭은 묶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책의 나머지 장들에 대한 ‘독해’는 계속될 것이다(*실제로 계속됐었다). 다만, 다른 사정들도 있기 때문에, 그것이 언제 마무리될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이것이 (5)에 대한 나의 응답이다. 물론 한두 장씩 읽으면서, 영화를 보지 않고 이 책을 읽는 것이 얼마나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인지 실감하고 있지만… 
<BR><BR>그리고 두번째로, 한 독자의 반응. 그것은 (1)(오역에 대한 지적들을) 관심 있게 읽고 있다는 것, (2) (하지만 번역을 기피하는 풍조 속에서) 자칫 ‘인신공격’적일 수도 있는 지나친 비판은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것으로 정리될 수 있다(*박상익 교수도 이런 문제는 조용히/넌지시 처리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충고한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짤막하게 나의 의견을 밝혔지만, 보다 상세한 의견 개진이 필요한 것 같아서 따로 자리를 마련한다. 
번역/오역을 ‘응시’하는 나의 자리는 이중적이다. 그것은 (1) 같은 번역자, 즉 동업자로서의 자리와 (2) 일반 독자로서의 자리이다. 그리고 이 자리들에 따라서, 이미 앞에서 언급한 두 가지 ‘공식적인’ 명분에도 불구하고, 번역/오역에 대한 태도는 상당히 달라진다. 내가 분열적인가? 언젠가 밝혔지만,&nbsp;나는 (별로 안 팔린 책이지만) 번역서를 낸 바 있고(러시아 소설이다), 또 현재 번역중인 책이 있으며(러시아 소설이다),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다면(여건도 좋아져야겠지만!) 얼마든지 다른 종류의 인문서 번역에도 참여할 예정이다(서너 권 정도 검토중에 있다). 또 이전에 번역 스터디에도 여러 번 참여한바 있으며(가다머와 리쾨르, 에코, 굿맨 등의 번역이었는데, 완역/출간되지는 않았다), 교정이나 잡스런 번역에도 적잖게 동원되었었다(바흐친, 로트만 등). 요컨대, 나는 이 분야의 문외한이 아니다. 해서, “(그렇게 잘났으면) 옆에서 비판만 하지 말고, 직접 나서보지 그러느냐”는 식의 간혹 ‘뒤로 듣는’ 비아냥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나는 뒷짐지고 옆에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BR><BR>&lt;에크리&gt;(라캉)와 &lt;피네간의 경야&gt;(조이스), &lt;구조적 안정성과 형태발생&gt;(르네 톰) 등의 ‘숭고한’ 책들을 번역하는 일만 아니라면(그건 나의 능력에 부치는 일이다, 마치 박상륭의 &lt;칠조어론&gt;을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일처럼. 대신에 ‘교정’해 볼 생각은 있다. 그럴 만한 능력은 있다고 생각하므로), 여건이 허락하는 한, 나는 어떤 번역에도 도전해볼 의사를 갖고 있다(번역이란 언어를 통한 존재의 전이라는 ‘사건’이다. 그러한 ‘전이’에, ‘사건’에 어찌 무관심할 수 있을까?). 어쨌든, 이러한 ‘번역자’의 입장에서라면, 가급적 ‘동료’의 ‘실수’ 등에 대해서는 눈감아주는 것이 ‘의리’이다. 그리고 그것이 나 자신을 위해서도 유리하다. 동료 의사의 실수를 의사들이 눈감아주고, 동료 변호사의 비리를 변호사들이 눈감아주는 것처럼. 적당히. 좋은 게 좋은 거니까! 그리고, 실수는 누구나 하는 거니까. 그만한 일로 낯을 붉히는 건 서로에게 유익하지 않으니까. 나도 ‘한국인’으로서 그 정도의 ‘상식’은 갖고 있다. <BR><BR>그런데, 그게 ‘번역자’가 아닌 ‘독자’의 자리로 오게 되면, 전혀 문제의 양상이 달라진다. 번역자는 같은 업종의 ‘공급자’로서의 동일한 이해관계를 갖지만(간혹 불일치할 수도 있다), ‘독자’로서의 나는 ‘소비자’로서 ‘공급자’인 번역자와는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는다(물론 일치한다면 더 좋겠지만). 이건 기본적으로 기브 앤 테이크의 관계, 주고 받는 관계이다. 독자로서 내가 읽는 책은, 누구한테 기증 받은 책이 아니라, 내 돈 주고 산 책이다(이 책에 대한 과도한 지출 때문에 나는 더러 수모도 당한다!). 그리고 그 돈은 어디 가서 주워온 돈이 아니다(김훈의 &lt;밥벌이의 지겨움&gt;을 보라)! <BR><BR>때문에, 내 돈 주고 산 책이 엉터리라거나 불성실하다면 그건 관용의 윤리로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결코 아니다(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다!). 그건 ‘공급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일종의 ‘사기’니까. 내가 지젝을 샀는데(나는 지젝을 좋아한다!), 뜯어 읽어보니까 지젝이 들어 있는 게 아니라, 무슨 ‘수작’이 들어 있다면(그래서 ‘지젝’을 망쳐놓았다면) 관대한 당신은 그냥 그럴 수도 있는 거라며 넘어가는가? 당신이 비싼 돈을 주고 이브닝 드레스를 샀는데, 알고 보니까 남대문 시장에서도 파는 ‘짜가’였다면, 그런데 반품도 안된다면, 그래도 당신은 울며 겨자먹기로 그냥 넘어가는가? 있는 건 돈밖에 없으므로? 그냥 모르고 입고 다니는데, 그걸 굳이 ‘짜가’라고 옆에서 찔러주는 친구가 있다면, 그런 ‘못된 친구’와는 차라리 절교할지언정 그걸 만들어 판 사람에게 무슨 잘못이 있나, 모르고 산 내가 잘못이지, 라고 생각하는가? <BR><BR>해서 사정은 복잡한 듯하면서도 아주 단순하다. 물론 번역서의 경우, 최종적인 책임은 번역자(피고용인)가 아닌 출판업자(고용주)에게 있다. 하지만, 역자 후기 등에 ‘사장님’에 대한 감사가 곧잘 언급되더라도, 책의 표지에는 저자와 함께 역자의 이름이 박힌다. 그건, 적어도 책의 만듦새는 출판사에서 책임지지만, 내용만큼은 역자가 책임을 감수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이에 따라 공급자(번역자)-소비자(독자) 간에는 일종의 거래가 성립되는 것이고, 이 거래에는 아주 기본적인 윤리가 개입한다. 제값을 치르고, 제값의 내용(읽을 거리)을 공급받는다는 것. 그리고 만약, 서로에게 제값이 아니었다는 게 밝혀지면, 이건 상대방에 대한 ‘기만’이자 ‘모욕’이다(당신은 그냥 대충 이 정도 수준에서 읽고 떨어져라? 나도 어려운 책이니까 그냥 구경이나 하고 말지 그래?). 오역에 대한 나의 지적/비판은 그런 기만/모욕에 대한 대응이고, 응전이다. 
<BR><BR>오역에 대한 그간의 지적이 지나치게 신랄해서 간혹 ‘인신공격’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한 독자의 반응 때문에 하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의 발단이 ‘공격을 위한 공격’이 아니라 ‘방어적인 차원’의 공격이라는 점이며(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 또 그런 부실한 책들을 읽게 될 것이다), “이렇게 번역하다니, 당신 바보 아니냐?”는 식의 어조는 내가 받은 ‘모욕’(이렇게 번역해도 바보들이 뭘 알겠어?)과 금전적 손실(수입만을 따지자면, 나는 빈곤층에 속하는 시간강사이다. 소위 '화이트 프롤레타리아'이다)에 대한 대응으로서는 그래도 소심한 편에 속한다는 점이다(이 생각을 하면 다시금 분노가 솟구친다. &lt;킬 빌&gt;을 다시 봐야겠다!). 고작 카페 한두 곳과 인터넷 서점 한 곳에 ‘의견’을 올리는 게 내가 하는 일의 전부 아닌가? <BR><BR>그로 인한 역효과?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역효과는 ‘인신공격’을 받은 번역자들이 ‘은퇴’하는 것이 아니라, 더 열성적으로 ‘현역’에서 활동하는 것이다. 즉 부실 번역들을 계속 양산해내는 것이다(게으른 자들에게 축복을!). 그런데, 그것은 동시에 나의 지적/비판의 정당성을 더 확증해 줄 것이기 때문에(“욕먹을 만하군!”) 그들의 전략이 궁극적으로 성공할 거 같지 않다. 그러니 내가 그 역효과에 대해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닌 듯하다. 물론 잘못된 역자를 만난 몇 권의 책들이 더 희생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안타깝지만. 그리고 만약에, 그들이 자존심을 회복해서 더 좋은 번역서로 ‘컴백’한다면, 그건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며 이건 ‘역효과’가 아니라 ‘효과’이다. <BR><BR>나는 단지 (애서가로서!) 내가 사랑해마지 않는 ‘책’에 대해서 근심할 따름이며, 그에 대해서만 말할 따름이다. 내가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이유도 없이 욕할 이유는 전혀 없다. 나는 모든 오역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와 함께 제대로 된 번역에 대한 나의 의견을 밝혔다(그리고 그에 대한 반박 중 수용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수용하기도 했다). 물론 (나를 포함해서) 번역자도 실수를 한다. 그런데, 그건 번역자 자신이 가장 잘 알아야 정상이다(독자의 입장에 서서 한번만 읽어보면 알 수 있으니까). 번역자 자신이 그 책을 가장 깊이 있게 읽기 때문이고, 또 그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대충 둘러대고, 틀어막고, 얼버무리고, 살짝 빼고 한 내용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번역자 자신일 수밖에 없다. 그걸 모른다면, 번역자로서는 수준 이하이고, 자격 미달이다(이런 번역자들에겐 ‘인신공격’도 부족하다). <BR><BR>거꾸로, 어느 정도의 수준과 자격을 갖춘 번역자에게서라면 문제가 되는 것은 그의 ‘역량’이라기보다는 ‘성의’이다(‘여건’이란 건 이 ‘성의’를 끌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요컨대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이다. 긍정문이 부정문으로 바뀐다거나 문맥상 전혀 맞지 않는 내용이 이어진다거나 고유명사 표기를 헷갈리게 한다거나 우리말 문법에 맞지도 않는 문장을 쓴다거나(통사론적으로나 의미론적으로) 하는 따위들은 대개 고등교육을 받은 번역자들로서는 능히 피해갈 수 있는 것들이다. <BR><BR>따라서, 내가 비판하는 것은 그의 무능력이 아니라 고집스런 불성실과 아집, 그리고 부정직이다. 대충 얼버무리고, 황당한 걸 갖다붙이고, 자신이 이해가 안 돼도 넘어가는 태도 말이다. 내가 문제삼는 것은 그런 노력하지 않는 태도, 거만하고 방만한 태도이다. 독자가 무서운 줄 안다면, 그런 식으로 함부로, 대충 번역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신도 이해가 안되는 책을 번역해서 출간하는 만용을 부리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나쁜 번역서’들을 두고 하는 얘기이다). 그게 독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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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한 독자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독자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않은 부실한 번역서들에 대해서까지 “왜 그렇게 하셨어요? 감히 말씀드리거니와, 저라면 이렇게 옮겨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한번 봐주시겠어요?…”라는 식으로 예의를 갖출 생각을 나는 갖고 있지 않다. 사실, 그런 똘레랑스(불간섭의 관용주의)야말로 지젝 자신이 경멸해 마지 않는 태도이다(그가 가장 맘에 들어하는 영화 중의 하나가 &lt;파이트클럽&gt;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회피하거나 얼버무리지 않고, 외상적 실재와, 혹은 적대(나는 상냥하게 말하지 않는다!)와 직접 대면하는 것이다(이른바 ‘실재의 윤리학’이다). 오역의 실상과 직접 대면함으로써만, 그런 자극과 충격을 정면으로 응시함으로써만, ‘나의 번역’은 개선될 수 있다. 창피하다거나, ‘인신공격’이라거나 하는 것은 부차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BR><BR>이야기가 길어졌다. 이 참에 오역의 문제에 대한 나의 의견을 확실히 밝혀두고자 해서 이런 글을 쓰게 됐다. 결론은 독자에 대한 번역자의 예의란 것인데, 사실 거기에 덧붙여 ‘책에 대한 예의’ 또한 나로선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여기선 더 부연하지 않겠다. 다만, “복사된 유인물에서의 오역과 정식으로 출간된 책의 오역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라는 말에서 그러한 생각을 유추해볼 수 있을 것이다. 부실한 번역의 엉터리 책들은 도색잡지보다도 부도덕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책은 고급 누드집만큼이나 아름답고 숭고한 것이며, 그러해야 한다. 
<BR><BR>끝으로, 나쁜 번역서들만 판치는 건 아니라는 점을 밝혀두기 위해서, (드물긴 하지만) 좋은 번역서들에 대한 옹호도 곁들인다. 내가 직접 읽은 한정된 범위 내에서 말하자면 &lt;데리다와 예일학파&gt;(문학동네)나 &lt;니체-데리다, 데리다-니체&gt;(책세상) 같은 건&nbsp;좋은 번역서였다(후자는 내가 갖고 있던 영역본을 불필요하게 만들었다). 역자들은 모두, ‘관행적으로’ 존경받는 교수들이 아니라 박사과정에서 ‘어렵게’ 공부하는 사람들이다. 이 책들에서도 약간 미심쩍은 곳(동의하지 않는 곳)이나 오타 등을 발견할 수 있었지만, 그건 말 그대로 옥에 티에 불과하다. 해서, 나는 이들 번역자들의 이름을 기억해 두고 있으며, 그들의 또 다른 번역서들까지도 주목하고 있다. 다른 번역서들에서도 그러한 역자들이 속속 나오기를 기대한다… 
06. 02. 12.<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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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nbsp;글을 잘 쓰려면&nbsp;<BR>





승주나무() 2006-03-0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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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려면
<BR>글 쓰기는 어렵다. 남보다 글을 잘 쓴다는 사람들, 나아가 글쓰기를 업으로 삼는 작가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대문장가인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첫 문장이 쉽게 떠오르지 않으면 연필을 마구 깎아대는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한 미국 작가는 글쓰는 일에 견주면 “사는 건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다. <BR><BR>문학작품의 산고(産苦)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많은 이들에게 학창시절 글짓기 시간은 지루하고 당혹스런 기억으로 남아있기 일쑤다. ‘봄’이니, ‘낙엽’이니, ‘남북통일’이니 하는 천편일률의 주제들은 아무런 감흥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데, 쥐어짜듯 몇 줄 써놓고 아직 한참 남은 원고지의 공백에 막막해지던 심정 말이다. <BR><BR>그런데 사회로 나와도 곤혹스런 글쓰기와 영영 이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다 못해 자기소개서나 업무상 필요한 보고서, 보도자료 한두 장을 쓸 일이라도 생긴다. 자주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글쓰기는 더 까다롭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BR><BR>맞춤법과 문장은 제대로 됐는지, 의도한 바가 잘 담긴 글인지 도무지 자신이 없다. 요즘은 ‘자기표현의 시대’다. 말도 잘해야 하지만, 글로써 자기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는 일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을 것인가.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그 원칙들을 살피고, 분야별 글쓰기 요령도 점검해본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글을 잘 쓰려면 이렇게&nbsp; <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 많이 읽고 많이 써야 한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nbsp; 가장 흔히 나오는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으로는 ‘많이 읽고 많이 쓰라’는 조언이다. ‘감동적인 글을 읽어보지 못한 사람은 감동적인 글을 쓸 수 없다’는 말도 있다. <BR><BR>시인 김수영은 일기에서 ‘피로서 책을 읽고 무기로서 쌓아두어야 한다’고 적었다. <BR><BR>작가 김원일씨는 문학을 하게 된 동기의 첫째를 독서체험으로 돌린다. “남의 글을 부지런히 읽다보면 나도 글을 쓰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BR><BR>우리나라에는 글쓰고 싶어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자비를 들여 수필집이나 자서전을 출판하기도 하고, 인터넷 사이트에는 수천명의 사이버 칼럼니스트들이 활동 중이다. <BR><BR>구청 공무원이 소설을 쓴다거나 현직 순경이 자신의 경험담을 인터넷에 연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BR><BR>그런데 글쓰기에 대한 선망은 크면서도 그 밑거름이 되어줄 글읽기에는 여간 소홀한 게 아니다. 한국 성인의 독서량은 한 해 평균 10권을 밑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면 한번쯤 자신이 얼마만큼 치열하게 책을 읽고 있는지 헤아려볼 일이다.&nbsp;&nbsp;&nbsp;&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 좋은 문장을 외운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 <BR>&nbsp; 민음사 편집부장 장은수씨는 “글쓰기를 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글을 외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주입식 교육의 폐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문장교육만큼은 좋은 글을 외우는 주입식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BR><BR>“조선시대 지식 엘리트의 평균수준은 지금보다 높았다. 조선시대 서간문을 보면 고금의 전거를 넘나들며 유려하게 문장을 펼칠 뿐 아니라 논리정연하기까지 하다. 이것은 당대의 교육방식에서 비롯된 결과다. <BR><BR>옛날 선비들이 어릴 때부터 달달 외우다시피 하며 배운 ‘천자문’이나 ‘논어’ ‘맹자’ 등은 사실 시와 논설문의 전형 아닌가. ‘동문선’도 고금의 대표적인 문장들을 모아 70여 가지 글쓰기의 전형을 보여주는 참고서다. 결국 선인들은 이런 문장들을 되풀이 익히고 외움으로써 ‘동서고금의 아름다운 문장이 핏속에 흐르게 한’ 것이다.” <BR><BR>모델이 될만한 좋은 글을 많이 접해서 내면화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는 글쓴이의 독창적인 사고와 표현체계는 물론 논리적이고 수사적인 글쓰기의 기본 요령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처음에는 재미있고 쉬운 글에서 시작해 점차 정도를 높여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nbsp;&nbsp;&nbsp;&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 말하기와 글쓰기는 다르지 않다&nbsp;&nbsp;&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nbsp;&nbsp;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덕무(1741-1793)가 지은 ‘사람답게 사는 즐거움’에는 선비의 예절을 이르면서 “언어는 소근거려도 안 되고, 지껄여도 안 된다. <BR><BR>또 산만하게 해도 안 되고, 지체해도 안 되며, 길게 끌어도 안 되고, 뚝뚝 끊어지게 해도 안 된다. 뿐만 아니라 힘없이 해도 안 되고, 성급하게 해도 또한 안 된다”고 적고 있다. <BR><BR>본디 이 구절은 말하기에 대한 것이지만, 글쓰기에 대한 원칙으로 바꾸어 되새겨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BR><BR>글을 잘 쓰는 한 방법은 말하듯 쉽게 쓰는 것이다. 자기가 쓴 글을 소리내어 읽어보는 것도 좋은 확인 방법이다. 말하듯 쉽게 쓴 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가 홍명희의 ‘임꺽정’이다.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얘기를 들려주듯 담담하게 적어내려간 그 작품은 시대를 초월해 자연스런 문장의 한 표본으로 남아 있다.&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 단문을 쓰는 훈련을 한다&nbsp;&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nbsp;&nbsp; 글을 잘 써보겠다며 수식어를 자꾸 집어넣다 보면 글이 길어지게 된다. 이것은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글이 길어지면 잘못된 문장이 되기 쉽다. 특히 주어 술어의 호응이 엇갈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간단하다. 한 문장에는 한가지 생각만 담기로 하는 것이다. <BR><BR>여자의 스커트와 연설은 길이가 짧아야 한다는 우스개소리가 있다. 이것은 글쓰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BR><BR>그렇다면 짧은 글쓰기 연습은 어떻게 할까. <BR><BR>미국에서 통용되는 아주 기술적인 교육법으로 단문을 반복하는 훈련이 있다. 이를테면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는 동작을 3단계로 묘사한다고 하자. 동전을 넣는다-자판기 단추를 누른다-커피를 꺼낸다가 된다. 이것을 4단계, 5단계, 10단계 하는 식으로 계속 늘려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상황을 정확하고 명료하게 묘사하는 습관, 사고훈련이 이뤄진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BR>&nbsp;&nbsp;&nbsp;&nbsp; <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 글쓰기의 특징과 단점을 빨리 찾아내 고친다&nbsp;&nbsp;&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nbsp;&nbsp; 문장도 각자 개성이 있는 것이므로 일률적으로 어떤 모범답안만을 따르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다만 일반인들은 자기 글의 특징을 빨리 발견해 단점을 반성하고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BR><BR>가령 단락의 첫 부분에 ‘그러나’ ‘그런데’ 등 접속어를 계속 써야 말이 이어지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대표적인 잘못된 습벽인데, 이런 것들은 얼른 찾아내 고쳐야 한다. <BR><BR>또 늘 문장이 길어진다면 짧고 간결하게 구사하는 문장도 간간히 집어넣고, 늘 짧게만 쓴다면 지속성과 유장한 흐름이 없으므로 복문을 쓴다든가 하는 식으로 의식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nbsp;&nbsp;&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 짜임새 있고 자연스러운 글을 쓰도록 노력한다&nbsp;&nbsp;&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nbsp;&nbsp; 서울대 권영민교수는 “부분적으로 아무리 표현이 아름답다 하더라도 그 자체로 잘 쓴 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전체를 훑어보아 짜임새가 있어야 한다”고 ‘좋은 글’에 대한 기준을 밝힌다. <BR><BR>이 짜임새란 단락의 구획이라든가 논의의 흐름같은 여러 측면에 해당할 수 있다. 글이란 생각을 표현해놓은 하나의 덩어리이므로, 짧은 글이건 긴 글이건 사고의 균형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BR><BR>다음으로 그가 지목하는 것은 얼마나 정확한 어휘를 사용하는가이다. 상황에 맞는 어휘를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은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은 다소 전문가적인 접근이며, 사실 일반인들은 막힘 없이 자연스럽게 읽힌다면 좋은 글이라고 할 수 있다. <BR>아무리 심오한 사상을 담았더라도 문장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면 잘 쓴 글이라고 보기 어렵다. 오래 써온 자기 언어에 대해서는 누구나 어느 정도 직관을 가지고 있다. 좋지 않은 문장은 굳이 잘못된 점을 따져보지 않아도 단박에 부자연스런 느낌이 온다. 이런 부자연스런 느낌이 적은 것이 좋은 문장이다. <BR><BR>글에 변화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변화가 없다면 밋밋한 문장이 될 것이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BR>&nbsp; <BR>＊ 글에 개성을 살려라&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BR>&nbsp;&nbsp; 글맛 좋기로 소문난 작가 이윤기씨는 모든 글에 적어도 하나의 위트를 집어넣는다. 그의 글을 읽는 이들은 언제 어디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오나 기대감을 갖고, 그런 덤을 만날 때마다 싱긋 웃음짓는다. <BR><BR>‘관촌수필‘에서 보여준 이문구의 해학, 지적인 유머를 선보이는 성석제의 톡톡 튀는 문장도 때론 미소를, 때론 폭소를 자아내며 읽는 흥을 돋운다. <BR><BR>탁월한 문장가로 꼽히는 작가 이문열씨는 논란이 많았던 소설 ‘선택’에서 보듯, 옛스런 의고체(擬古體) 문장을 잘도 구사한다. <BR><BR>방대한 한학 지식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그 역시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훌륭한 도구임에는 틀림없다. <BR><BR>산문집 ‘풍경과 상처’ ‘자전거 기행’ 등에서 김훈은 현기증 날 정도의 미문으로 읽는 이의 기를 질리게 한다. <BR><BR>이렇듯 글 잘쓰는 사람들에게는 그 사람 나름의 개성이 글에서 묻어 나온다. 유명 작가 수준의 명문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반인도 자신의 글에 자신만의 체취를 담아볼 일이다. 그 방법은 솔직하게, 열심히 쓰는 것이다. 따뜻한 성품이 우러나는 글, 정직한 글, 재치있는 글, 시원시원한 글, 모두 매력적이고 좋은 글이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 전문가로부터 도움을 받는다&nbsp;&nbsp;&nbsp;&nbsp;&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 <BR>&nbsp;&nbsp; 우리나라는 문장 교열 전문가가 드물다. 몇몇 출판사의 고참 편집자들도 대부분 기획과 편집, 행정업무까지를 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BR><BR>한편 필자들은 자기 글에 손대는 것을 마치 권위를 침범당하는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이것이 제대로 된 좋은 글, 좋은 책이 나오지 않는 중요한 한 가지 이유가 된다. <BR><BR>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아무리 유명한 대학교수라도 책을 내기 전에는 출판사를 통해 철저한 전문 교열과 편집을 거친다. <BR><BR>전문가들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필요하다면 책 전체의 구성을 재조정하기도 한다. 표기법이나 어법상으로 완벽하면서도 저자의 개성을 살리는 글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적어도 공식적으로 출간되는 글이라면 제도적으로 전문가의 손을 거칠 필요가 있다. <BR><BR>일반인들도 혼자서 끙끙대지 말고 전문가에게 자신의 글을 보여 잘잘못을 가리고 고치는 기회를 가진다면 좋을 것이다. <BR><BR>외국 대학에서는 자체적으로 학술문장센터가 있어 글쓰기 실력이 모자란 학생들이 잘못된 점을 교정하고 좋은 글을 쓰는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BR><BR>우리나라 대학들에도 이런 체제의 도입이 필요할 것이다. <BR><BR>물론 고도의 지식과 자격을 갖춘, 제대로 된 편집 교열자를 길러내는 일이 우선되어야 하겠지만.&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BR>* 글쓰기에 관한 책을 참조한다&nbsp;&nbsp;&nbsp;&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nbsp; '뉴욕타임스’나 AP 등 해외 유명 언론사들은 독자적인 문체집(style book)을 펴내곤 한다. <BR><BR>이런 책들은 훌륭한 영어문장 쓰기의 원칙과 사례들을 보여준다. 윌리엄 스트렁크(1869∼1946)가 쓰고 얼윈 브룩스 화이트가 개정한 ‘문체의 요소들(The Elements of Style)’은 100여쪽에 불과한 분량에다 1930년대에 출간된 옛날 책임에도 핵심을 찌르는 원칙과 좋은 문장으로 오늘날까지 글쓰기의 바이블로 통용되고 있다. <BR><BR>우리나라에도 대형서점에 가보면 글쓰기에 관한 책들이 꽤 많이 나와 있다. <BR><BR>대학 입학시험에 논술이 포함된 이후 입시용으로 나온 책들까지 포함하면 더욱 그렇다. 이런 책들은 맞춤법이나 문장론 전반을 다루기도 하고, 자기소개서 이력서 논문 에세이처럼 상황에 따른 글쓰기 요령을 알려주기도 한다. <BR><BR>필요에 따라 이런 책들을 골라 참조하면 좋을 것이다. 다만 문제는 그런 책들 가운데 정작 읽기가 괴로운 책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BR><BR>딱딱하게 어휘나 문법적인 사실만을 나열한다거나, ‘실전…’ ‘해법…’ 식의 중고교생 참고서처럼 기술만 가르치는 책은 손이 안 가게 된다. <BR><BR>중견작가 한승원씨의 ‘한승원의 글쓰기 교실’, 문학평론가 박동규 서울대교수의 ‘글쓰기를 두려워 말라’ 등의 책은 비교적 읽는 맛도 있으면서 좋은 글쓰기의 이론과 실제를 풀어놓고 있다. <BR><BR>좀더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글쓰기의 고전으로 꼽히는 이태준의 ‘문장강화’와 시인 박목월의 ‘문장의 기술’을 찾아봐도 좋겠다. <BR><BR>이즈음의 젊은 필자로 주목받는 이는 고종석이다. ‘국어의 풍경들’ ‘감염된 언어’ 등은 직접적으로 글 잘 쓰기를 일러주는 책은 아니지만 말과 글쓰기에 대한 단상들을 모아놓은 것으로 일독해볼 만하다.&nbsp;&nbsp;&nbsp;&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 스티븐 킹의 글쓰기 제안 “당신만의 ‘연장상자’를 가져라”&nbsp;&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nbsp;&nbsp; 미국의 인기있는 공포소설 작가 스티븐 킹(52)이 최근 글쓰기에 관한 조언을 담은 자전적인 에세이집 ‘글쓰기에 대하여(On Writing)’를 펴냈다.킹은 30권이 넘는 베스트셀러를 출간하고, 국내에도 개봉된 ‘캐리’ ‘미저리’ ‘쇼생크 탈출’ 등 나오는 책마다 영화로 제작돼 할리우드의 간판 영화 원작자로도 꼽히는 인물. 그는 1999년에 집필한 이 책에서 작가 지망생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흥미로울만한 제안들을 내놓고 있다. 다음은 그 내용의 일부를 요약한 것이다.<BR>
＊ 어휘의 사용이 중요하다글쓰기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길 원한다면, 자신만의 고유한 연장상자(toolbox)를 구성해야 한다. <BR><BR>그 연장상자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이 되는 것은 어휘다.그러나 어휘란 많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BR><BR>특히 문장에서 쓸데없는 어휘를 늘어놓는 것은 마치 애완견에게 이브닝 드레스를 입히는 것과 마찬가지다.
＊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를 써라단어를 선택할 때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을 쓴다는 원칙을 명심해야 한다. 주저하고 숙고하다보면 처음 생각해냈던 것보다 더 못한 단어를 사용하게 된다.
＊ 문법을 지킨다지나치게 문법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나쁜 문법은 나쁜 문장을 낳는다. 문법은 일반 교육을 마친 사람이라면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도 익히게 된다. 서점에 나가 책 한 권만 사서 읽어보면 해결될 일이다.
＊ 수동태 문장과 부사는 가급적 쓰지 않는다수동태 문장은 가능하면 피하는 게 좋다. 수동태 문장은 글쓴이의 주저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 단문을 쓴다글쓸 때는 독자를 꼬드겨야 한다. 말솜씨가 좋으면 유혹하기도 쉽듯, 말하기에 가까운 단문 문장을 써라. 그것이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주어와 술어로만 구성된 단문 구조는 완벽한 문장으로 문법의 기본이면서 매우 유용하다.
＊ 단락을 잘 사용하라단락이란 글쓰기의 기본 단위이며, 응집이 시작되는 곳이고, 단어들이 단순한 단어 이상의 의미를 나타내는 무대다. 단락은 한 단어 길이에서 몇 페이지까지 계속되기도 하는 대단히 유연한 기구다. <BR><BR>기본적인 단락구성 - 주제 문장 뒤에 그를 뒷받침하고 기술하는 문장이 뒤따르는 것 - 은 글쓰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을 조직화하고 주제에서 벗어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BR><BR>글쓰기를 잘 하려면 단락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를 반드시 배워야 한다. 여기에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대단한 작품을 쓴다기 보다는 단락 하나를 짓고, 어휘와 문법지식, 기본적인 문체들을 쌓아가며 차근차근 다음 단계로 넘어가다 보면 언어의 집을 지을 수 있게 된다.
＊ 즐겁게 써라. <BR>대부분의 잘못된 글쓰기의 근저에는 두려움이 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자신의 기쁨을 위해 글을 쓰는 것이라면, 그러한 공포감은 훨씬 누그러질 것이다.
＊ 완벽한 구성보다는 흥미있는 상황을 설정하라. <BR>구성은 훌륭한 작가들이 맨 마지막으로 의지하는 수단이지만, 얼간이 작가들은 이것을 맨먼저 선택한다.
＊ 많이 읽고 많이 써라. <BR>만일 작가가 되고 싶다면, 다른 무엇보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게 중요하다. 내가 아는 한 이 두 가지에는 지름길이 없다. 나 역시 독서 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1년에 70∼80여권의 책을 읽는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nbsp;&nbsp;&nbsp;&nbsp;&nbsp;&nbsp; <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BR>&nbsp;▷ 실전 글쓰기&nbsp; <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 보도자료는 글머리가 절반&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nbsp;&nbsp; 언론사에 전달되거나 각 기업의 홍보책자에 들어있는 보도자료의 수준은 참으로 천차만별이다. 제목과 첫머리만 보아도 단박에 이해가 되고 구미가 당기는 글이 있는가 하면, 도무지 홍보의 초점이 무엇인지 짐작하기 어려운 글도 있다. <BR><BR>이는 흔히 두괄식 문장서술에 실패한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읽는 이의 시선을 모으는 화제를 글머리에 한 두 문장으로 요약해 넣어야 하는데, 한참 구구한 설명이 나오고 나서 본론으로 들어가는 식이다. <BR><BR>이것은 귀납적인 사고와 글쓰기 방식에 익숙해 있는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 <BR>보도자료는 언론이나 일반인을 상대로 특정 기업이나 단체, 상품 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작성하는 것이다. <BR><BR>숱하게 쏟아져나오는 정보들 사이에서 눈길을 끌려면 글의 첫 부분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BR><BR>‘시작이 반’이란 말은 보도자료에서 정말 맞아떨어지는 원칙이다. <BR><BR>1. 제목을 눈에 띄게 단다. 수치를 넣거나 신개념의 용어를 넣는 것도 효과적이다.<BR>2. 최근 유행이나 조류, 사건 등과의 연관성을 부각시켜 시의성을 살린다.<BR>3. 첫 문장에 간결하게 내용 전체를 요약한 뒤 본문에서 다시 상세하게 기술하는 방식을 취한다.<BR>4. 새롭거나 난해한 개념은 따로 설명해준다.<BR>5. 긴 문장을 피한다.<BR>6. 반영되기를 원하는 지면에 맞는 특성을 부각시킨다. 예를 들어 인물을 내세울 수도 있고, 역사적인 기념일에 맞출 수도 있다.<BR>7. 홍보할 초점이 여러 가지라면 각각 소제목을 달아 항목별로 나누어 설명한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BR>&nbsp;&nbsp;&nbsp; <BR>＊ 이메일은 경쾌하게&nbsp;&nbsp;&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nbsp;&nbsp; 요즘은 전자우편이 업무상이나 공적인 통신수단으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 <BR><BR>이메일은 컴퓨터 화면에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용건만 간단히, 분량이 길어지지 않게 한다. 적당히 격식을 차리되, 너무 엄숙하고 딱딱한 문장도 어울리지 않는다. <BR><BR>오히려 문장 말미에 이모티콘(emoticon. 문자와 부호 등을 사용해 사람의 표정을 나타낸 상징들, 예를 들어 미소(^^) 놀란 표정(:-ㅇ) 진땀 흘리는 모습(-_-;) 등이 흔히 쓰인다)을 사용해 부드럽고 친숙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에 걸맞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BR><BR>어쨌건 편지글인 만큼 한마디로 요약해 말하듯 글을 쓰는(Write as you talk) 것이 좋다.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 플레인랭귀지(www.plainlanguage.com)에는 다음과 같은 원칙들이 소개돼 있다. 
1. 주어와 술어를 바짝 붙여 의미가 분명한 문장을 만든다.<BR>2. 한 문장에는 한가지 주제만 집어넣도록 한다.<BR>3. 짧은 문장과 문단을 쓴다.<BR>4. 명사나 명사구 대신 동사를 사용한다.<BR>5. 능동태를 쓴다. 주어를 강조할 경우나 꼭 필요한 경우에만 피동태를 쓴다.<BR>6. 부정적인 의미가 들어간 단어는 될 수 있는 대로 피한다.<BR>7. 읽는 이의 취향에 맞는 톤을 유지하고 지나치게 엄격한 형식은 피한다.<BR>8. 단순하고 친숙한 일상어를 사용한다.<BR>9. 전문용어나 약자는 가급적 피한다.<BR>10. 난해한 단어에는 설명을 붙인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BR>＊ 자기소개서 대필에 100만원?&nbsp;&nbsp;&nbsp;&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nbsp;&nbsp; 최근 인터넷에는 ‘자기소개서 대필에 100만원, 교정에 30만원’을 내건 전문가(?)들이 등장했다. 또 서울 강남 일대 학원가에서는 ‘특별지도’라는 명목으로 자기소개서를 대신 써주기도 한다. 학교장 추천서와 함께 대학입학 수시 모집 서류심사에서 중요한 전형자료로 쓰이는 자기소개서와 수학계획서를 대필시키는 것. <BR><BR>자기소개서는 교내 활동 상황, 수상 경력 등 7개 항목에 걸쳐 원고지 2∼4장 분량으로 쓰게 돼 있는데 ‘남보다 잘 써야 한다’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강박관념이 '신종사업’을 탄생시킨 셈이다. <BR><BR>자기소개서란 말 그대로 자신을 소개하는 글이다. 다른 사람에게 어떤 특정한 목적(취업이나 입학 등)을 위해 자신의 언어로써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BR>따라서 자기소개서를 스스로 쓸 수 있다는 것은 사회생활에서 꼭 필요한 중요한 능력이다. 최근 기업에서는 신입이건 경력이건 간에 사원을 뽑을 때는 자기소개서를 첨부하도록 요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BR><BR>이는 면접 외에 대인평가방식을 좀더 정밀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자기소개서에 나타난 내용을 토대로 개인의 성격과 가치관을 파악하고, 대인관계나 조직에 대한 적응, 성실성, 책임감, 창의성, 심지어 장래성까지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BR><BR>또한 조직 생활에서는 공식적인 의사전달 과정이 주로 글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이나 객관적인 사실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중시될 수밖에 없다. <BR><BR>자기소개서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내용은 <BR><BR>▲ 경력 혹은 성장과정 <BR>▲ 성격과 특기 <BR>▲ 지원동기 <BR>▲ 장래의 희망 또는 포부 <BR>▲ 기타 자격증이나 대외활동 등 특이사항 등이다. <BR><BR>자기소개서는 서두가 중요한데, 한 마디로 말하면 강렬하게 시작하는 게 좋다. “나는 몇 년에 어디서 태어났다”식의 뻔한 나열 형태를 피하고, 인상적인 에피소드를 내세운다거나 자기 자신에 대해 핵심적인 사항을 먼저 요약하고 연대기적 기술로 나아가는 역순(逆順) 방식도 취해볼 만하다.
1. 기본적인 내용을 필수적으로 포함시킨다. 독특하게 쓰려다 빠트리는 게 있다면 오히려 감점 요소다. 회사에 정해진 양식이 있다면 반드시 초고를 써본 후 소재별 분량을 맞춘다.
2. 객관적인 서술을 한다.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배타적인 시각이나 표현은 삼가고 상식선에서 거부감 없는 내용이 돼야 한다.
3. 추상적인 문구나 과다한 수사법을 삼간다. 한문이나 외래어를 사용하면 의미가 빠르게 전달되고 고급스런 표현이 될 수도 있지만 확실하게 맞는지를 확인한다.
4. 표현과 문체에 일관성을 유지한다. 종결형 어미, 호칭, 존칭도 통일한다.
5. 틀에 따라서 쓰기보다는 개성있게, 참신하게 쓴다. 굴곡 없이 무미건조한 글은 보는 사람을 지루하게 만든다. 상투적인 표현도 금물이다.
6. 모든 서술은 한가지 주제, 즉 자신을 충실하게 나타내는 것으로 모아지도록 한다. 자신을 소개한다는 전제를 잊고 다른 화제로 새면 곤란하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nbsp; 인터넷 사이트 ‘텍스트코리아’ “문장을 치료해 드립니다” 
&nbsp;‘텍스트코리아’(www.textkorea.com)는 권영민 서울대 교수 등 서울대 출신 교수 40여명이 모여 만든 인터넷 사이트다. 한국 문학정보를 총체적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 사이트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11월8일 문을 연 ‘국어문장상담소‘다. 
‘국어문장상담소‘에서는 한국어문정보연구소(소장 최명옥 서울대교수) 연구원으로 국어학을 전공한 박사급 전문상담요원 10명이 인터넷 사용자의 문장을 진단하고, 문장과 문체, 맞춤법 등 글쓰기 전반에 걸쳐 치료법을 알려준다. 일종의 ‘어문 병원’인 셈이다. <BR><BR>상담과정은 접수-초진-본계약-작업-추가작업의 순으로 잡혀 있다. 우선 상담자가 신청란이나 전자메일을 통해 문서를 접수한다. 다음은 문서의 종류나 의뢰인의 요구사항 등을 고려해 수수료를 산정하는 ‘초진’이 이루어진다. 본계약에서는 교정, 교열, 컨설팅에 관계된 정식 계약을 맺으며, 상담원이 직접 교정, 교열 컨설팅을 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의뢰인이 원할 경우에는 추가교정도 가능하다. <BR><BR>“신청자가 알림문, 설명문, 논술문, 학술논문 등 자신의 글을 올리면,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같은 어휘가 글 속에 얼마나 자주 나오는지, 문장의 길이는 어느 정도인지 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진단을 해줍니다. 이것에 근거해 글쓴이에게 특징과 고쳐야 할 점 등을 알려주죠. 그 다음에는 원하는 사람에 따라 이른바 ‘치료’가 시작됩니다. 이것은 어느 정도 시간을 요하는데, 단순히 글에 대한 교정만 해줄 수도 있고, 문장이나 글의 틀까지 바꾸는 교열이라든가, 글쓰기에 대한 컨설팅도 가능합니다.” <BR><BR>유료서비스로 운영될 이 국어문장상담소가 활성화된다면 국민들의 국어생활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권교수는 기대했다. 
이밖에 텍스트코리아에는 개화기 이후 창작된 현대문학 작품과 300여명에 이르는 작가들을 소개하는 한국현대문학관, 희곡 연극공연 배우 극작가 연출가에 이르는 연극관련 자료들을 두로 제공하는 한국연극관, 고전문헌의 내용을 담은 한국고전문헌관 등이 설치돼 있다.
- 신동아 2000년 12월호에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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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페이퍼 링크 주소 : http://www.aladin.co.kr/blog/mypaper/831776<BR>]]></description></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퍼온 글들</category><title>[행복한책읽기] ‘인식-재인식’&amp;#60472;넘어 ‘새 인식’&amp;#60472;으로</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827148</link><pubDate>Sat, 25 Feb 2006 14: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827148</guid><description><![CDATA[[행복한책읽기] ‘인식-재인식’&#60472;넘어 ‘새 인식’&#60472;으로<!--@제목끝@-->
<!--@부제목시작@-->지식사회 대한 찾기 1. 지금 한국은 ‘역사 내전’ 중<BR>한민족이냐 남한 국가냐<BR>한국사 주체 놓고 좌우 전면전<BR>‘열린 담론 시대’ 계기로 삼아야<!--@부제목끝@--><!--// s:기사내용 //-->




<!--// s:기사본문 //--><!--@본문시작@--><BR><!--// 관련기사(s) //-->












<!--관련링크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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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행복한 책읽기




<!--// 관련기사(e) //-->현대사 해석을 둘러싼 갈등 양상이 한창인 지금 '행복한 책읽기'는 출판.지식계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지식사회 대안찾기'시리즈를 이번 주 시작합니다. 학계의 대표적 논객들이 참여하는 지적 논의의 큰 멍석인 '지식사회 대안찾기'는 지난 30년간 어젠다를 선점해온 주요 저작물의 흐름을 점검해가며 논의를 풀어갑니다. 1970년대 이후 지식사회가 어떻게 전개돼 왔는지 찬찬히 훑어보면서 과연 어디로 방향을 잡아갈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까지를 자연스럽게 구해보는 작업입니다. <BR><BR><BR><BR>지난 몇 주 사이 한 권의 책이 유령처럼 나타나 신문 지면을 배회하고 있다.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이하 '재인식')이라는 유령이…. 좌파들은 이에 대항하는 진보동맹을 결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우파들은 이것을 일대 반격을 벌이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이 책의 대표 편집자인 박지향 서울대 교수가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천명하고 있음에도 말이다.<BR><BR>진보세력이 대거 참여한 현 정부는 1894년 동학운동 이래 한국 근현대사를 '심판'하기 위해 과거사 청산작업을 벌였다. 그때부터 논란은 시작됐다. 현 정부의 과거사 청산작업은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사회적 기억을 바꾸는 프로젝트이고, 이는 서울대 이영훈 교수의 표현대로 '문화혁명'에 속한다. 이에 따라 역사 논쟁은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박정희기념관 건립과 금성출판사 발행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그리고 맥아더 장군 동상 철폐를 둘러싼 강정구 교수 파동 등….<BR><BR>이 모든 국지전은 '재인식' 출간의 전사(前史). 이제는 국지전을 넘어 역사인식 내전이 벌어진 상황이다. 분명한 것은 좌파든 우파든 해방 이후 한국사가 진보를 이룩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는 점이다.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은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현실이 진보했다면 역사는 이성적이다. 그렇다면 헤겔의 말처럼, "역사는 이성의 확대과정"인가?<BR><BR>1980년대 출간된 '해방 전후사의 인식'(이하 '인식')이 현실의 진보를 위한 '운동으로서의 역사'라면, '재인식'은 이 진보된 현실에 근거해 그 역사를 부정하기 위해 나왔다. 그 핵심에 박정희가 있다. 박정희는 민주화를 가로막고 분단체제를 고착화시켰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는가 하면, "고깃국에 쌀밥 먹는다"는 우리 꿈을 실현시켜준 단군 이래 최대 영웅으로 추앙받기도 한다. 쟁점은 박정희 그 자체가 아니라, 그에 대한 어떤 기억을 역사로서 공인하느냐다. 진보진영은 독재자 박정희라는 과거사를 청산하고자 한다면, 보수세력은 기념관을 세움으로써 그에 대한 기억을 영구화하려고 한다.<BR><BR>이는 지난 20년 사회변화와 밀접하게 얽혀있다. 한국사회를 변혁시키기 위한 진보운동은 1987년 6월 항쟁을 정점으로 해서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가속도가 붙은 민주화가 진척될수록, 운동의 동력은 그만큼 소진되어 갔다. 현실의 진보가 이념의 보수화를 낳는 역설이 생겨났다. 80년대 완간된 '인식'이 우경화한 현실을 교정하려는 노력이었다면, 이제 나온 '재인식'은 그 반대다. 좌경화한 현실에 대한 반발력의 소산이다.<BR><BR>하지만 '재인식'의 출간을 보수.진보의 대립으로만 보는 것은 위험한 단순화다. '재인식' 내부를 들여다보면 분열과 균열이 존재한다. '재인식'의 필자들 가운데 연세대 김철과 신형기 교수는 탈(脫)민족주의자로 볼 수는 있어도 보수주의자는 아니다. 그럼에도 보혁(保革)의 대립구도로 보는 이유는 '인식'의 민족 지상주의와 민중혁명 필연론이 한국 현대사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는 문제의식을 '재인식' 필자들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BR><BR>서구에서는 일반적으로 민족주의자를 우파로 보고 탈민족주의자를 좌파로 분류하는 데 반해, 탈민족주의자를 보수주의자로 오해하는 경향은 한국의 특수성에서 비롯했다. 이런 특수성은 분단현실의 토양에서 생겨났다. 확실히 해방 전후사의 한 가운데 분단 문제가 있다. 분단현실은 한국 현대사 연구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해 한국사학을 절름발이로 만들었다. 70년대 말에 나온 강만길 전 고려대 교수의 '분단시대 역사인식'(창비)은 분단체제에 안주하는 실증사학을 비판하고 통일민족국가 수립을 목표로 하는 분단극복사학을 정립했다. 그 책의 영향은 지금까지 우리 지식사회에 깊고도 짙다.<BR><BR>또 전 백낙청 서울대 교수에 의해 66년에 창간된 '창작과 비평'(이후 '창비')은 문학과 인문사회과학을 망라하는 종합지로서 한국사회의 진보담론을 이끌었다. '창비'의 역사는 그야말로 한국 민주화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과제는 최장집 고려대 교수의 말대로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이며, 통일보다는 평화다. '창비'가 창간 40주년을 맞이하여 운동성 회복 선언을 하는 것으로 이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BR><BR>결국 문제는 오늘의 한국사 화두가 여전히 분단모순 극복인가 하는 점에 모아진다. '재인식'은 강만길의 분단시대론과 백낙청의 분단체제론에 대한 일대반격이다. '인식'이 설정했던 한국현대사의 플롯은 한마디로 "민족을 주어로 해서 통일이라는 목표를 실현해야 한다"는 당위였다. 이에 대해 현실의 우위를 주장하는 '재인식'은 한국 현대사를 "남한 국가를 주어로 해서 근대문명을 이룩했던 과정"으로 서술할 것을 요구한다. <BR><BR>얼핏 독일의 역사가 라인하르트 코젤렉의 말이 생각난다. 그에 따르면, 역사쓰기는 3단계다. 첫 번째 '역사쓰기'가 있고, 그것을 계속 '이어쓰기'를 하다가 어느 시점에서 '다시쓰기'가 나온다. 즉 첫 번째와 두 번째 역사쓰기를 전면 수정하는 단계다. '재인식'의 등장은 두 번째에서 세 번째로 넘어가는 중간지점으로 보인다. 그래서 '새인식'이 아니라 '재인식'이다.<BR><BR>민족 대신에 남한 국가를 주어로 하고 근대화의 목표를 견지하는 것이 뉴 라이트 운동과 다를 바 없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는 민족 대신에 국가를 주어로 설정하는 기존 국사의 플롯을 고수하는 것이다. 나는 해방전후사의 '새인식'을 위해서는 민족이라는 주어뿐만 아니라 근대화라는 목표 둘 다를 수정하는, 이른바 탈근대주의를 지향하는 제3의 한국사 서술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2004년 임지현 한양대 교수 등이 펴낸 '국사의 신화를 넘어서'(휴머니스트)가 지향하는 탈(脫)민족주의가 한국 역사학이 시도하는 탈근대주의의 첫걸음이다.<BR><BR>국사를 넘어서 동아시아사와 세계사의 관점에서 한국사를 쓸 때, '새인식'의 패러다임이 열릴 수 있다. 그 점에서 나는 역사의 내전을 촉발한 '재인식'의 출간은 한국사 서술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할 뿐만 아니라, 21세기 한국인의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문제제기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의 과제는 '재인식' 안에 내재해 있는 차이.틈새를 더 크게 드러내서 한국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가능케 하는 담론의 새 장을 여는 일이다.<BR><BR>내가 보기에 80년대 '인식'이 한국사에 대한 해석을 다양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변혁시키는 것이 문제라는 근대의 패러다임에 입각해 있다면, '재인식'은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변혁운동이 아니라 다양한 해석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탈근대 패러다임을 지향한다. 확실히 모든 역사는 의도하든 안하든 정치적이다. '역사의 정치화'는 피할 수 없다.<BR><BR>하지만 역사가의 임무는 '역사의 정치화'에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의 역사화'에 노력해야 한다. '재인식'의 편집자는 어떤 정치적 함의도 갖지 않고 책을 집필했다고 말했다. 과연 그럴까? 그 말이 진심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위해서는 '정치의 역사화'에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BR><BR><BR>좌파의 책 vs 우파의 책<BR><BR>"그동안 좌파적 해석이 지식계를 압도해왔다."서울대 박지향 교수가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에서 토해낸 말대로 1970년대 이후 비중있는 저작물들은 이념상 좌파로 분류된다. 우선 70년대. 이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74년) '8억인과의 대화'(77년) 두 권은 냉전인식에서 벗어나는 신호탄. 여기에 문학이 가세해 조세희의 연작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78년) 백낙청의 '민족문학과 세계문학'(78년)이 계급.민족이라는 화두를 지식사회에 던졌다.<BR><BR> 79년 '해방전후사의 인식' 첫 권 등장은 이런 인식틀을 현대사에 적용하며 전선을 확대해간 케이스. 80년대는 이 문제의식을 사회과학으로 구체화했다. 성균관대 김동택 교수는 이 시기의 핵심저술로 강만길의 '한국근대사'(84년) '한국현대사'(94년),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86년), 이진경의 '사회구성체와 사회과학방법론'(86년)을 꼽았다.<BR><BR>반면 우파 저술로는 자유주의.포스트모던 성향의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87년), 마광수의 '즐거운 사라'(91년)가 새로운 생각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근식의 '자유주의 사회경제사상'(99년)도 꼽아야 한다. 90년대와 2000년대 '우향우' 분위기 속에서 중도로 분류된 책도 성큼 자라났다. 최장집의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2002년), 임지현의 '우리 안의 파시즘'(2000년), 공병호의 '시장경제와 그 적들'(97년)도 이때 나왔다. <BR><BR>조우석 문화전문기자<BR>]]></description></item></channel></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