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독서광이 되고자하는 초짜 독서가 (외로운 발바닥 서재) &gt; book review</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category/1274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무엇이 진리인지 무엇이 옳은 길인지...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세상엔 온통 모르는 것, 불확실한 것 투성이다.

삶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 독서만한 것이 있을까?


그래서 오늘도 난 책을 읽으려 한다. 몸이 맘을 따라가지 못하지만...</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25 May 2012 17:35:34 +0900</lastBuildDate><image><title>외로운 발바닥</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55720113281463.jpg</url><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category/1274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외로운 발바닥</description></image><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타인에 대한 낙인,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다... - [즐거운 나의 집]</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2487186</link><pubDate>Sun, 28 Dec 2008 19: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24871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7557&TPaperId=248718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00/49/coveroff/89718475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7557&TPaperId=24871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즐거운 나의 집</a><br/>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br/></td></tr></table><br/>이 소설을 읽기 전에 소설가 공지영(이하 존칭생략)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그녀가 이혼을 세번이나 한 잘나가는 여류 소설가라는 점이었다. 특히 소설가 공지영에 대한 내가 가지고 있던 지극히 작은 지식 중에 그나마 방점이 찍혀 있던 것은 ‘이혼을 세번이나 한’이라는 점이었던 것 같다. 이혼은 어찌되었건 완전히 어느 한 당사자의 책임만은 아니고 양쪽 모두에게 어느 정도의 책임은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기에, ‘이혼을 세번이나 한’ 공지영에 대하여 내가 가지고 있던 추상적인 이미지는 아마 ‘성격이 강하고 페미니스트적인 어딘지 모난 것 같은 자기주장 강한 여자’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이 소설을 읽을 때쯤에는 그녀가 성이 각각 다른 세명의 아이를 키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나도 아이가 생겨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 상태였기에 그녀에 대한 나의 이미지는 그래도 조금 긍정적인 쪽으로 바뀌었던 것 같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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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을 다 읽고 난 후 내가 느끼는 한 가지는 이혼을 세번이나 했다는 사실이 소설가 공지영의 삶 전부, 또는 그녀가 어떠한 사람인지 자체를 나타내는 것은 결코 아닌데도 불구하고 나도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처럼 그녀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단지 그녀가 이혼을 세번이나 했다는 사실만으로 이혼녀에 대한 비뚤어진 이미지로 그녀를 낙인찍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이혼을 세번이나 했다는 사실은 작가의 일상적인 삶을 언제나 짓눌렀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실제로 접하고 느끼기에 앞서 그녀를 이혼을 세번이나 한 이혼녀로 바라볼 것이고, 그녀 자신도 그러한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녀는 그러한 사실이 다 까발려질 정도로 유명한 소설가다. 마치 부모가 빨갱이라거나 범죄자라는 사실 때문에 자식도 빨갱이 또는 범죄자와 똑같을 것이다라는 세상의 색안경에 끊임없이 상처받는 상황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유명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생활이 다 노출된 여자연애인의 상황과 비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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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이 어느정도 공지영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녀는 그녀 나름의 긍정적, 낙천적 사고방식으로 세상의 색안경에 적응하면서 사는 법을 터득한 듯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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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가족사를 근거로 자전적 소설을 썼다는 사실이, 비록 즐거운 나의 집은 어디까지나 소설이고 결코 작가나 가족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긴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전 남편이나 자식들과의 관계에서 좀 부끄럽거나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소설속의 작가의 큰 딸의 생각이 반드시 실제 작가의 딸의 생각과 같으리란 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곧 작가가 전남편이나 자식들, 더 나아가 스스로에게 당당하기에 그런 자전적 소설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비록 소설이지만, 소설속 위녕의 엄마와 소설가 공지영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믿는다. 암튼, 즐거운 나의 집을 읽고 우리는 일상속에서 너무나도 쉽게 다른 사람에 대하여 알고 있는 아주 작은 지식으로 그 사람의 삶 또는 그 사람 자체를 재단하고 있고, 결코 그래서는 안되겠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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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을 읽고 생각하게 된 또 한가지 주제는 작가의 말에서 작가가 밝히듯이 이 소설의 계기라고도 할 수 있는 ‘새로운 의미의 가족’이라는 화두였다. 이혼과 재혼이 흔해진 지금, 전통적인 가족의 이미지와 개념 만으로는 자신의 가족을 설명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즐거운 나의 집에 등장하는 가족도 전통적인 가족의 범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극단적인 한 예에 불과할 뿐이다. 그렇다면 과연 가족의 의미는 무엇일까? 어려울 때 힘이 되어주는 것이 가족이라고 하지만, 정작 가족 때문에 큰 고통을 겪는 경우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자식의 교육을 위하여 가족이 함께 사는 것도 포기하고 가장은 단지 돈을 부쳐주는 것만으로 가장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형적인 가족구조인 기러기생활이 사회적인 현상이 될만큼 우리사회는 가족에 집착하면서도 정작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 중에 상당부분이 가족과 관련된 일이라는 것이 참으로 역설적이지 않은지…가족을 어느 한 단어나 문장으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기쁠때나 슬프고 힘들때나 그 순간순간을 함께 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힘이 되어주는 삶의 안식처 같은 존재이지만, 가족관계가 엇갈리고 뒤틀리는 경우 서로에게 주는 상처가 그만큼 더 큰 존재가 가족이 아닌가 싶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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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소설 속에서 인상깊었던 귀절 몇 군데를 적어본다.&#160;&#160;
p85 <br />
“어떤 순간에도 너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을 그만두어서는 안 돼. 너도 모자라고 엄마도 모자라고 아빠도 모자라….. 하지만 그렇다고 그 모자람 때문에 누구를 멸시하거나 미워할 권리는 없어. 괜찮은 거야. 그 담에 또 잘하면 되는 거야. 잘못하면 또 고치면 되는 거야. 그담에 잘못하면 또 고치고, 고치려고 노력하고….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남을 사랑할 수가 있는 거야. 엄마는…엄마 자신을 사랑하게 되기까지 참 많은 시간을 헛되이 보냈어.”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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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9 <br />
우리가 보는 것들 이면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얼마나 많이 감추어져 있는가를 생각했다. 그리고 때로 그것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얼마나 치명적인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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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것은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견고한 울타리 같은 거야.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전적으로 사적인 영역이니까. 당연히 보호받아야 하고 침범당해서는 안 돼. 그런데 그런 폐쇄된 영역에서 힘이 센 한 사람이 힘이 약한 사람에게 폭력을 쓰고자 들면 힘이 약한 사람은 당하게 마련인 거야. 타인들이 볼 수 없는 장막 저쪽의 세계니까. 그게 부인이든 남편이든 혹은 아이든 노인이든….그 사람이 페미니스트든 사회정의의 화신이든 힘이 센 사람이 폭력을 쓰면 약한 사람은 당하는 거…그게 가족의 딜레마일 거야. 낯선 사람이 가하는 폭력은 피하면 되지. 친구가 그러면 안 만나면 되지. 그러나 사랑해야만 한다고 믿는 가족이 그런 일을 저지를 때 거기서 모든 비극이 시작되는 거야.”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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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5 <br />
“…스님,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습니까? 하고. 그랬더니 그 스님이 대답하더구나. 앉아 있을 때 앉아 있고, 일어설 때 일어서며 걸어갈 때 걸어가면 됩니다, 하는 거야. 아저씨가 다시 물었지. 그건 누구나 다 하는 일 아닙니까? 그러자….그 스님이…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은 앉아 있을 때 일어날 것을 생각하고 일어설 때 이미 걸어가고 있습니다.”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00/49/cover150/897184755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7557</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평생 우상을 타파해온 리영희 선생의 삶과 철학 - [대화 -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2196850</link><pubDate>Sun, 20 Jul 2008 18: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21968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655546&TPaperId=219685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4/85/coveroff/893565554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655546&TPaperId=21968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화 -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a><br/>리영희, 임헌영 대담 / 한길사 / 2005년 03월<br/></td></tr></table><br/>&#160; <br />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리영희 선생이 어떤 분인지 자세히 알지 못했다. 그냥 막연하게 과거 독재정관 시절에 불의에 항거하던 학자 중 한분인 줄만 알았는데, 리영희 선생의 삶과 사상 전체를 살펴볼 수 있는 이 책을 읽고 나자, 리영희 선생이 정말로 어두운 그 시절 한줄기 빛 같은 존재였고, 지금도 뿌리깊이 사회 곳곳에 박혀있는 우상을 그 옛날에 앞장서서 타파해온 정말로 대단한 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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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나마 이 책을 통하여 우리 근현대사에 큰 역할을 해오신 리영희 선생을 알게 된 점이 무엇보다 감사했고, 그와 함께 가장 역동적이고 또 고단하며 암울했던 시기의 역사적인 순간순간에 몸소 사회적인 부조리와 그것을 둘러싼 정권의 선전논리를 깨뜨려온 선생의 삶을 통하여 우리 근현대사 전반을 조감해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큰 매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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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직후 우리 국군의 실상(p122 이하), 한국전쟁의 야만성,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정권에서 무수히 사용해왔고 지금까지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빨갱이 만들기의 다양한 사례, 기자생활의 실상 등을 리영희 선생의 담담한 회고를 통하여 비교적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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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신이나 종교에 대한 선생의 생각(p506 이하) 부분을 읽고는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종교관과 상당부분 비슷한 점이 많아 큰 공감을 느꼈으며, 베트남 전쟁의 진실(p339 이하) 부분을 읽고는 최근의 미국의 이라크 전쟁과 관련하여 벌어지고 있는 논쟁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미국은 과거에나 지금에나, 또 앞으로도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언제든 전쟁을 할 것이고, 미국이 전쟁의 명분으로 삼는 모토가 무엇인지 상관없이 침략당하는 상대국가의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간다는 점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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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희 선생이 그토록 치열하게 정권에 의하여 의식화된 국민을 깨우치기 위하여 열심히 활동하시던 때로부터 수십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지금도 너무나 많은 우상이 판치는 시대에 사는 것 같다. 다행히 리영희 선생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지금은 적어도 우상을 우상이라고 지적하는 것만으로 끌려가서 고문을 당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끊임없이 우상을 만드려는 정권의 생리나, 정권과 지배세력의 이익에 맞추어 우상을 확대 재생산하는 집단은 여전히, 아니 그 어느 때보다도 건재한 듯하다. 그들은 이제, 정권이 아닌, 국민의 이름으로 그러한 우상을 정당화하려 하고 있는 듯하다. 현실은 여전히 우울하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54/85/cover150/8935655546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655546</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외자도입 만능론 - [소버린의 진실]</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537671</link><pubDate>Fri, 31 Aug 2007 14: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5376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650776&TPaperId=153767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1/69/coveroff/89706507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650776&TPaperId=15376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버린의 진실</a><br/>김위생.윤혜경.하준삼 지음 / 홍익출판사 / 2006년 01월<br/></td></tr></table><br/>&nbsp; <br />
이 책의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바로 &lsquo;외자도입 만능론&rsquo;이 아닌가 싶다. 길지 않은 휴가 기간 중에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던 차에 그동안 사 놓았지만 읽지 못했던 책 들 중에서 업무와 조금이라도 연관되는 책을 읽자는 생각에 몇 달전 도서박람회에서 구입한 소버린의 진실을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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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사건 이후로 외국자본, 특히 사모펀드의 국내투자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처음에 외국자본에 대하여 무조건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가졌던 것에 비하면, 간접적으로나마 업무를 통해서 사모펀드나 기업 운영의 실제를 접하다보니 지금은 외국자본에 대하여 무조건 국적을 기준으로 자본을 보는 것이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니라거나 외국자본의 투자로 당해 기업의 주가가 오른 경우 실제로 피해를 본 사람이 누구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는 등 조금은 외국자본에 대하여 열린 시각을 갖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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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서도 외국자본에 대해 조금더 열린 시각을 갖게 되기를 기대했었다. 그런데, 책 전반부에는 소버린과 SK간의 사건을 통해서 소버린이 사실은 국내 경제 및 SK(주)의 주주들에게 엄청난 이익을 안겨주었다는 내용을 나름대로 논증하여 설득력 있게 느껴지는 부분도 많았는데 중반 이후로 갈수록 외국자본만 도입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식의 저자의 주장에 쓴웃음만 나왔다.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저자도 역시 개방과 외국자본의 도입만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하고 그러한 경제발전의 혜택이 우리사회 구성원에게 돌아가서 이익이라는, 정말 단순하고 그럴 듯 하지만 결코 현실적이지 않은 이데올로기의 신봉자라는 사실을 씁쓸하게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저자의 주장대로라면, 소버린에게 단지 외국자본이라는 이유만으로 비난을 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저자가 너무나 당연하게 전제하고 있는 회사의 주인은 주주이므로 주주에게만 이익이 되도록 경영을 해야 한다는 주주자본주의가 과연 절대적인 가치인지, 그리고 외국자본이 단기적인 이익만을 노려 기업의 장기적인 투자 및 성장동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기존의 비판에 대하여 그렇지 않다는 논거도 없는 몇줄의 답변이 과연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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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자본을 모두 배척할 필요는 없다. 저자의 말대로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자본만 선별해서 규제하고 우리경제에 도움이 되는 외국자본은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리고, 소버린의 실체가 무엇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소버린이 우리 기업문화 및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기여를 한 측면도 분명히 있다고 본다. 그러나, 투기적 외국자본의 폐해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전거도 없이 그런 예는 극히 예외적인 일이라든지 어느 한 사람의 논문만을 인용하면서 근거가 없다고 간단히 문제가 없다고 전제하면서 외국자본의 도입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기업의 투명성이 개선되어 결국 우리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외국자본의 눈높이에서 외국자본 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단순하지만 확신에 찬 전망에 쉽게 동의할 수 없음은, 아직도 내가 외국자본에 대해 무조건적인 비판의식에 사로잡혀있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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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1/69/cover150/8970650776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650776</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박정희 시대 말기의 어두운 단상들... - [한국 현대사 산책 1970년대편 3 - 평화시장에서 궁정동까지]</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89968</link><pubDate>Sat, 31 Mar 2007 13: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899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410661&TPaperId=108996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8/61/coveroff/89884106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410661&TPaperId=10899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국 현대사 산책 1970년대편 3 - 평화시장에서 궁정동까지</a><br/>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2년 11월<br/></td></tr></table><br/>&nbsp;
한국 현대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단 한사람의 인물을 꼽으라고 한다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박정희를 꼽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우리 현대사, 더 나아가 현재 우리의 삶에 끼친 영향의 공과의 평가문제는 아직도 우리사회에서 가장 첨예하게 의견이 대립되는 주제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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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내가 우리 현대사에 대하여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이전에 텔레비전에서 칠레의 독재자 피노체트에 관한 뉴스를 본 적이 있었다. 독재자였음에도 아직도 추종자들이 건재하고 사회가 그에 대한 평가와 처리 문제로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칠레라는 나라는 참 한심한 나라라는 생각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떻게 독재자, 그것도 수많은 사람을 고문, 납치, 살해한 독재자에게도 추종자가 남아 있고, 그것이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가에 대한 순수한 의구심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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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 시대를 살고 있는 한국인들 중 절대다수가 박정희 시대의 경제발전의 수혜자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시대의 경제발전이 전적으로 박정희 개인 덕분이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수십년에 걸친 사회, 경제적 변화에는 무수한 요소와 변수가 작용하기 마련이고 단적으로 말해서 그 시대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당한 노동자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그와 같은 경제성장은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박정희 시대에 그가 추구한 경제 정책이 수많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70년대 상황에서는 효과적이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정부 주도의 선별적, 산업육성 정책과 온 국민을 효과적으로 동원하여 짧은 기간 전세계적으로 유래없는 고도성장을 이룬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나는 적어도 그러한 경제 성장의 결과에 대하여 정책결정의 최고 책임자로서의 박정희의 공은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박정희 아닌 그 누구라도 그와 같은 경제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었다는 주장에는 쉽게 동의할 수 없다. 그런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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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박정희에게 경제성장에 대한 어느 정도의 공을 인정해 준다고 할지라도 그 시대에 그의 직간접적 영향 아래 일어난 수많은 인권탄압과 고문 등에 대한 면죄부를 박정희에게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절!대!로! 특히 박정희 시대 말기의 암울한 단상들을 서술하고 있는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런 생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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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의 지지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그 시대에는 국가 비상사태에 북한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서, 반공을 위해서, 먹고 살기 위해서, 국익을 위해서, 고문이나 인권탄압은 어쩔 수가 없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고문이나 인권탄압을 정당화해 준다는 그 목적에는 사실 어떠한 것도 들어갈 수가 있다. 그러한 목적에 명확한 실체가 없더라도 권력을 가진 자들은 추상적인 언사로 그럴 듯한 목적을 만들어서 선전하기만 하면 된다. 지금 테러와의 전쟁을 치루고 있는 미국사회를 보면 그 생생한 예를 볼 수 있을 것이다. 
<BR>
책에 나오는 잔인한 고문에 대한 회고 부분을 읽으면서 며칠 전에 읽은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에 이런 부분이 떠올랐다. 사람들은 타인의 고통이 자신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그와 관련해서 나는 이런 상상을 해보았다. 그 시대의 국익을 위해서 고문이나 인권탄압도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스스로가 스크루지에 나온 것처럼 그 시대 고문과 인권탄압 피해자들의 상황을 몸소 겪고 그 경험을 머리와 가슴으로 체화할 수 있게 하는 기계가 있다면 그들에게 그러한 체험을 간접적으로, 그러나 뼛속 깊숙이 해보게 했으면 좋을텐데...그런 경험을 하고서도 그들이 고문이나 인권탄압도 정당화될 수 있다는 말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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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고 사람들의 기억은 주관적이다. 박정희의 후계자들은 지금껏 승자로서 우리 사회의 지배세력을 형성해 왔다. 그리고 공식적인 역사, 교육, 문화의 형성을 독점해 왔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들도 직, 간접적 피해자이면서도 그 시대의 고문과 인권탄압, 박정희의 엽색행각, 박정희 사후 청와대 금고에서 발견된 수백억원의 자금, 자신의 부하 뿐 아니라 야당 국회의원에게까지 자금을 직접 하사했던 박정희의 통치 스타일은 기억하지 않고 청렴하게 생활하며 국민을 제일 먼저 생각하고 경부고속도로를 깐 박정희만 기억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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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박정희 시대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아직도 그 시대의 권력자, 권력의 하수인들이 사회의 지배계층으로 건재하고, 그 시대가 강요하던 인간형이 우리의 의식구조에 깊숙이 뿌리박혀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우리사회에서 대놓고 고문이나 인권탄압이 자행되지는 않는다. 자유롭게 원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도 있고, 반대의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 경제발전의 달콤한 열매를 주었지만 암울했던 그 시대를 정당하게 평가하고 극복하는 것은 이제 우리의 몫이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38/61/cover150/8988410661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410661</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타인의 고통이 우리와 연결되어 있음을 숙고하자... - [타인의 고통 - 이후 오퍼스 10]</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89967</link><pubDate>Sat, 31 Mar 2007 13: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899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105729&TPaperId=108996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5/42/coveroff/898810572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105729&TPaperId=10899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타인의 고통 - 이후 오퍼스 10</a><br/>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 / 이후 / 2004년 01월<br/></td></tr></table><br/>&nbsp;
이 책은 잔혹한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노출시키는 사진을 중심으로 하여 특히 이미지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피사체가 된 타인들의 고통에 대하여 느끼는 반응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의 내용을 단락별로 요약하거나 전체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제시하기는 무척 어렵다. 책을 절반이상 읽고도 전체적인 내용을 머릿속으로 그리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요즘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수많은 전쟁 관련 이미지, 제3세계 국가들의 기아에 관한 이미지 등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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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사진은 기계적 편집이 없는 한 그러한 사실의 역사적 실재에 대한 증명이 되지만 그러한 이미지 자체가 역사적 사실의 진실 자체를 말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깨닫게 되었다. 사진 작가가 피사체를 선택하는 것, 그 사진과 함께 전시하는 다른 사진과의 관계 등 무수한 변수에 따라(작가의 의도가 개입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관람자는 사진을 보면서 실제 일어났던 일과 전혀 다른 이미지로 사진을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작가의 주관적 의도의 개입과 관련하여 초기 전쟁 사진들 중 상당수가 정교한 연출에 의한 사진이었고, 적 전사자의 얼굴은 사진에 노출시켜도 아군 전사자는 엎어져 있는 모습으로 촬영한다는 식의 검열기준이 있었다는 사실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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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또한 잔혹한 영상의 피사체로서 소위 서구와 제3세계의 차별성에 대한 문제제기도 한다 기아와 전쟁으로 고통받는 것은 언제나 아시아, 아프리카를 비롯한 제3세계다. 대부분의 관람자가 속해있는 유럽이나 미국은 피사체가 아닌 관찰자로서 존재하고 그렇기에 그들은 더욱더 타인의 고통을 닮고 있는 잔혹한 이미지에 무관심해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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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보스니아인 친구의 말이다.1991년 세르비아인들이 부코바르를 부수는 광경을 텔레비전에서 봤을 때 정말 끔찍한 일이지만 저기는 크로아티아지, 이곳 보스니아에서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야. 그리고는 채널을 돌렸다고. 그 이듬해 보스니아 전쟁이 발발하자 그녀는 다른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제는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이 힐끔 쳐다보고는 ‘아, 정말 끔찍한 일이군’이라고 말하면서 채널을 돌려버리는 그런 텔레비전 뉴스의 일부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말이다.(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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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자들이 잔혹한 이미지에 무감각해지는 주요한 원인 중의 하나가 그러한 이미지들의 과잉 이외에도 관찰자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 공포, 무기력감이라는 저자의 지적에도 공감이 간다.(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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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말했듯이 책 전체의 내용을 요약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저자가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라 생각되는 부분을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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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연민을 느끼는 한, 우리는 우리 자신이 그런 고통을 가져온 원인에 연루되어 있지는 않다고 느끼는 것이다. 우리가 보여주는 연민은 우리의 무능력함뿐만 아니라 우리의 무고함도 증명해 주는 셈이다. 따라서 (우리의 선한 의도에도 불구하고) 연민은 어느 정도 뻔뻔한(그렇지 않다면 부적절한) 반응일지도 모른다. 특권을 누리는 우리와 고통을 받는 그들이 똑같은 지도상에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의 특권이 (우리가 상상하고 싶어하지 않는 식으로, 가령 우리의 부가 타인의 궁핍을 수반하는 식으로) 그들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숙고해 보는 것, 그래서 전쟁과 악랄한 정치에 둘러싸인 채 타인에게 연민만을 베풀기를 그만둔다는 것, 바로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과제이다.(p154) 
<BR>
정말이지 우리는 그들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우리는 전쟁이 얼마나 끔찍하며,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그런 상황이 당연한 것처럼 되어버리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이해할 수도, 상상할 수도 없다.(p184) 
<BR>
이 책의 저자인 수전 손택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순전히 이책의 자극적 제목과 리뷰의 좋은 평가 때문이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타인의 고통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기회를 갖게 된 것도 고맙지만 수전 손택과 같은 지식인을 알게 된 것이 사실 더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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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록으로 첨부된 글 중에는 9.11 공격 이후 미국사회와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의 핵심 - 전시를 가장하여 정부에 무제한적 권력을 허용해달라는 수사이자 명령 - 을 바로 집어내는 그녀의 날카로운 분석이 포함되어 있는데, 9.11 공격이 있고 2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사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적(?)에 대한 분노와 맹목적 애국주의에 휩쌓인 미국 사회에서 제 목소리를 내었다는 점만 보더라도 그녀의 가치를 알 수 있었다. 
<BR>
논란이 있는 국제적 이슈에 대하여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 수전 손택의 목소리를 유용한 판단 기준의 하나로 삼을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45/42/cover150/8988105729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105729</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일본 문화의 힘 - [일본 문화의 힘 - 세계는 왜 J컬처에 열광하는가]</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89961</link><pubDate>Sat, 31 Mar 2007 12: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899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165713&TPaperId=108996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7/24/coveroff/89881657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165713&TPaperId=10899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본 문화의 힘 - 세계는 왜 J컬처에 열광하는가</a><br/>윤상인 외 지음 / 동아시아 / 2006년 07월<br/></td></tr></table><br/>
이 책은 일본에 짧게 여행을 가기 전 일본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고 가자는 목적으로 사서 읽은 책이다. 일본 여행을 떠나기 전날 서점에서 그냥 둘러보다가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대충 훑어보고 산 책이었는데 이 책을 읽기 직전에 읽은 ‘일본 들춰보기’라는 책과 비교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무척 만족스러웠다. 수많은 책이 진열되어 있는 흙속에서 진주를 우연히 찾아낸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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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에서 공부를 하였고 해당 분야의 일본 문화의 매력에 푹 빠져 그 분야의 소위 ‘달인’이 된 저자들이 그래픽 디자인, 소설, 영화, 애니메이션, 건축, 패션, 하이쿠, 요리의 8가지 분야의 일본 문화에 대하여 개괄적으로 쓴 글을 모아놓은 형식이다. 일단 시각적 자료가 풍부해서 눈에 바로바로 들어오고 글을 읽으면서 정말로 그 분야의 전문가가 쓴 글이라는 것이 생각이 많이 들었다. (각 분야의 글 말미에 저자의 양력이 나오는데 양력을 읽으면 해당 일본문화에 대한 저자의 공력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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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대부분 현대 일본 문화를 대표하는 각 분야의 거장과 그의 작품, 작가관 등을 소개하면서 각각에 깃듯 일본문화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읽다보면 정말로 이 책의 제목처럼 ‘일본 문화의 힘’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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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본을 실제로 여행하면서 다나카 잇코의 스모 요코즈나의 모습을 그린 포스터(p37)가 지금도 실제 포스터에 사용되고 있는 것이나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본의 스트리트 패션(p173) 등 책에서 읽고 보고 느낀 것을 실제 일본에서 보고 느낄 수 있어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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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영화를 보다보면 일본 문화에 대한 거의 맹목적인 호의가 느껴진다. 킬빌이나 라스트 사무라이를 보면 일본 문화에 대한 환타지가 느껴지기도 한다. 동양하면 떠올리는 것이 일본이고 일본문화에 서양인들이 무의식적인 동경이나 환상을 갖게 된 이면에는 일본문화를 만들어나간 각 분야의 거장들의 힘과 그에 대한 사회적 뒷받침이 있었다. 아직도 헐리우드 영화에 트렁크에서 자면서 2교대를 하는 택시기사나(택시), 영어도 제대로 못하면서 무식하게 호들갑 떠는 선원들(아웃브레이크), 미군과 결혼하여 이민온 극성엄마(핫칙) 등 부정적 이미지로 그려지는 우리로서는 일본은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은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7/24/cover150/8988165713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165713</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책으로서의 완결성이 아쉽다... - [일본 들춰보기 - 이방인이 본 일본의 오늘]</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89958</link><pubDate>Sat, 31 Mar 2007 12: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899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0081932&TPaperId=108995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8/71/coveroff/89300819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0081932&TPaperId=10899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본 들춰보기 - 이방인이 본 일본의 오늘</a><br/>황현탁 지음 / 나남출판 / 2007년 02월<br/></td></tr></table><br/>&nbsp;
일본 여행 직전 일본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가자는 심정에서 책방에서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대충 훑어보고 이 책을 사게 되었다. 주일대사 홍보공사 출신의 저자는 일본에서 수년간 생활한 것을 바탕으로 이 책을 쓴 듯하다. 
<BR>
저자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 책은 저자가 이곳 저곳에서 읽고 스크랩해둔 것을 주제별, 이슈별로 나누어 놓고 짤막하게 저자의 소감을 덧붙인 정도이지 사실 책으로 내놓을 만큼의 완결성은 없는 것 같다. 대부분의 글들이 일본에서의 설문조사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한 통계자료의 나열과 그와 관련한 저자의 짧은 코멘트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저자 고유의 생각을 쓴 부분은 거의 없고 있더라도 상투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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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남편에 대한 바램(p87), 조크로 알아보는 일본(p107) 등 상당수의 글들은 저자가 읽은 책에서 해당부분을 통째로 옮겨왔는데 인용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저자 고유의 생각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책의 제목인 ‘일본 들춰보기’나 부제인 ‘이방인이 본 일본의 오늘’과는 좀 거리가 먼, 저자의 취향대로 일본에서 모은 신문스크랩모음집 정도의 느낌을 주는 책이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8/71/cover150/8930081932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0081932</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아직은 대한민국사의 '삐딱함'이 필요하다... - [대한민국사 4 - 386세대에서 한미FTA까지]</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76208</link><pubDate>Fri, 09 Mar 2007 20: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762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12053&TPaperId=107620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6/12/coveroff/89843120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12053&TPaperId=10762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한민국사 4 - 386세대에서 한미FTA까지</a><br/>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2월<br/></td></tr></table><br/>&nbsp;
저자 한홍구는 끊임없이 과거사, 군대문제 등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해왔다. 대한민국사 1,2,3에 이어 나온 4권은 과거 독재 정권시절 언론, 기업인에 대하여 행해진 악랄한 탄압, 언론과 기업의 강취에서부터 노근리학살, 한미 FTA, 386세대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BR>
저자는 약간은 두서없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결국 한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서문에서 밝혔듯이 미워해야 마땅할 자들에 대한 정당한 공분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그들의 만행을 까발리는 것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분노 뒤의 상황을 걱정하면서 희망의 역사를 이야기 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 책의 방점은 앞부분에 찍혀 있지 않나 싶다. 
<BR>
미워해야 마땅할, 아니 엄중한 법적 처벌을 받고 사죄하며 부끄러움에 얼굴도 제대로 들고 다니지 못해야 할 자들이 오히려 사회적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고 자신들을 벌주어야 할 세력을 탄압하고 자신들의 어두운 과거를 감추어온 우리 역사의 아이러니를 저자는 바로잡고자 하는 것이다. 
<BR>
올해로 소위 수평적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지도 10년째가 되었다. 미워해야 마땅할 놈들이 주류를 이루었던 세력이 정권에서 물러나고 소위 민주화 세력이 정권을 잡은 지 이미 10년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미워해야 마땅할 놈들이 자신들의 죄과를 반성하고 그들을 한번 정당하게 미워해보는 과거사 청산은 아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BR>
응당 죄를 짓고 부끄러워 해야 할 자들이 오히려 목청을 높여 역공세를 펼치고, 
공과에 대한 일률적 판단은 어렵다 할지라도 수많은 탄압과 폭정에 대한 명백한 책임이 있는 독재자, 의 딸이 독재자의 후광만을 등에 업고 독재자의 그림자는 짊어지지 않은 채 대권에 도전하고 있을 정도로 미워해야 마땅할 놈들의 기득권은 아직도 강력하고 사회적으로도 그들은 충분히 미움 받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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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미워해야 마땅할 놈들과 연계된 세력은 무조건 악이고 민주화 세력은 무조건 선이라는 도식적인 이분법은 타당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 어디까지가 미워할만한 놈인지 구분하기도 애매하고(단적인 예로 독재자의 잘못을 독재자의 딸의 잘못으로 바로 연결지을 수는 없는 것이다.) 미워해야 마땅할 놈들이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적으로 기여한 바가 적지 않을 것이다. 소위 민주화 세력도 잘못도 많고 그들 자체가 이미 기득권이 된 그들이 과거의 잣대로만 언제까지나 순수성과 민주성을 담보한다고 볼 수도 없다. 그리고 과거에 연연하는 것보다는 현재와 앞으로의 우리사회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가가 더욱 중요함은 물론이다. 
<BR>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을 인정하더라도 잘못한 자들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스스로 부끄러워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큰 잘못을 하여 사회적으로 미워해야 마땅할 놈들이 오히려 떵떵거리며 사는 사회는 기본적인 규범이나 틀조차 갖추고 있지 못한 것이다. 최소한 사회적 잘못에 대해서는 벌을 주고, 벌을 줄 수 없다 하더라도 소위 정당한 사회적 공분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과거가 미래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과거에 대한 진지한 반성 없이는 밝은 미래가 있을 수 없다. 
<BR>
저자는 일부 이슈에서는 주관적이고 때로는 편향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북한에 대한 맹목적 무비판이라든지 김대중 정부에 대한 특별한 이유 없는 높은 평가(북한과의 6.15.선언 때문인 것 같은데 그 자체의 역사적 가치나 평가는 제쳐두고서라도 그것만으로 김대중 정부의 사회, 경제정책의 실패에 대한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고 본다.), 같은 운동권(?) 출신으로서의 386에 대한 편애(마지못해&nbsp; 386이나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도 비판은 하는데 비판의 알맹이가 없고 결국 문제의 원인을 과거 독재정권에 돌리는 듯한 느낌이다) 등이 그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주류사회에 대한 삐딱한 시선은 여전히 가치 있다고 본다.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많고, 저자 자신이 민주화세력으로서 언제나 도덕적, 이념적 우월성을 가진다는 듯한 태도가 조금 거슬릴 때도 있지만, 아직은 우리사회가 한홍구와 같은 삐딱함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6/12/cover150/8984312053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12053</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세계화 - 세기말 자본주의의 전망 - [자본주의 경제 산책 - 정운영의 마지막 강의]</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74892</link><pubDate>Wed, 07 Mar 2007 22: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748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60027&TPaperId=107489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8/84/coveroff/89010600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60027&TPaperId=10748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자본주의 경제 산책 - 정운영의 마지막 강의</a><br/>정운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06년 09월<br/></td></tr></table><br/>&nbsp;
이 책은 자본주의와 20세기의 역사,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고 정운영 선생의 글 몇 개를 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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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장인 20세기 경제산책에서는 제국주의에서 전후 자본주의의 황금기 및 사회주의와의 냉전을 거쳐 세계화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로 이어지는 자본주의의 흐름을 분석하고 새삼 인간의 탈을 주문할 만큼 막가는 세기말 자본주의의 탈선(p52)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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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는 한마디로 자본의 효율성에 맞춘 경제 질서의 폭력적 개편을 가리킨다. 자본에 이익이면 사회에 이익이 된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자본의 활동에 완벽한 자유를 부여하려는 시대의 추세이다. (p49) 
<BR>
두 번째, 세 번째 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세계화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헤일브로너의 ‘21세기 자본주의’라는 책에 대한 독후감으로 세기말 자본주의인 세계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데 헤일 브로너는 각각 경제활동에 대한 차별적인 이론을 가졌던 저명한 경제학자들 - 애덤스미스, 칼 마르크스, 케인즈, 그리고 슘페터 -을 분석의 틀 삼아 자본주의의 미래를 전망한다. 이 경제의 대가들은 대체로 자본주의의 미래를 어둡게 전망했는데 문제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는 이들도 제대로 예상치 못한 변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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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가 그 신봉자들의 주장대로 무역 장벽을 철폐하여 교역 증대의 건지와 국물을 같이 나누려는 노력이라면 별로 반대하고 싶지 않다...그러나 세계화는 강대국 이기주의를 은폐하고 변호하며, 그것을 강요하는 조류라는 점에서 분명히 ‘편파적으로’ 작동한다.(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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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의 실체가 이러할 진대 저자의 지적처럼 ‘세계화의 정체를 진지하게 파헤치려는 노력조차 없이 세계화만이 살길이라고 몽유병 환자처럼 외치는 오늘의 세태(p81)'가 정말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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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와 관련한 논의 중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둘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세계화와 지역화’ 였다. 세계화의 문어적 의미와는 역설적이게도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지역화가 더욱 활발해진다. 그리고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지역화가 차별적 효과를 지닌다는 것이다. 즉 강대국은 세계화를 공격의 무기로 이용하고, 지역화를 방어의 완충장치로 활용한다. 반면 개발도상국은 세계화를 통해 세계경제에의 미숙한 편입이 강요되고, 강대국의 지역화 때문에 선진 시장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차단된다.(p121) 자유무역협정이라는 FTA도 결국은 FTA를 맺지 않은 국가에 대하여는 차별적으로 불리하게 대하고 FTA를 맺은 국가들간의 지역화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결코 자유무역적이지 않다는 역설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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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하나는 전통적인 국가의 임무를 국제기구 등에 위임함으로써 국가 고유의 기능이 무장해제되는 ‘국가의 국제화’ 였는데(p85), 최근에 정부의 개입이 사회적으로 해악을 초래한다는 터무니없는 내용을 명시한 전경련 교과서까지 등장한 것을 보면 정운영 선생의 식견에 감탄하면서도 동시에 씁슬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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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시대의 국가는 자본과 시민에게 일종의 기피인물로 선전된다. 시장 자율은 선이고, 정부 개입은 악이라는 따위의 그럴듯한 소문이 자본에 의해 의도적으로 유포되기도 한다.(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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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치적인 경제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큰일이 나는 자본주의 사회. 그 마저도 실물경제와 관계없는 자본거래가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파괴적 힘을 남용하고 있는 지금의 자본주의는 무엇이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세기말 자본주의든 무엇이든 자본주의가 이러한 것들을 교정하지 못한다면 거시적으로 볼 때 지금 몰아치고 있는 세계화의 광풍이 자본주의의 수명을 단축시킬 것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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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한국사회의 정체성에 관한 글은 우리 사회의 형태를 분석하기 위한 이론적 틀로써 당시 우리 사회를 국가독점자본주의라고 전제한 뒤 논의를 진행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80년대 상황에 대한 무지와 경제학적, 경제사적 배경지식의 부족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앞으로 추가적인 공부가 필요한 부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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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제의 장래와 미국의 관심에서는 미국의 이해관계를 무시할 수 없는 현 남북관계에 있어서 남한이 취할 수 있는 현실적 수단들을 차분하게 분석하였다. 남북한 화해와 통일은 현상태의 유지를 바라는 미국의 이해관계에 상충된다는 것을 전제한 뒤 결국은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 점진적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갈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것이 정운영 선생 말씀의 요지다. 특히 남북한 경제교류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깊이 있는 내용의 글이 아닌 컬럼 형식의 글이었지만 신선한 내용도 있었고 막연하게 추상적으로 느껴졌던 남북관계에 대한 생각이 어느정도 구체화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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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이해는 때로는 대북 공조의 이해와 다를 수 있고, 대미 공조의 이해와도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로 막힌 것을 경제가 뚫도록 하자. 그러나 그 경제가 정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므로 벽은 여전한 셈이다. 애초에 길이 있어서 사람이 다닌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자꾸 다니다 보니 길이 생긴 것 아니겠는가? 이 지혜는 남북 경제의 장래와 미국의 관심이라는 우리의 논의에도 빌릴 만하다. 길이 안 보인다고 주저앉을 것이 아니라 자꾸 부딪치면서 길 자체를 만들어가는 것이 한민족의 고단한 운명이기 때문이다.(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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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말이지만 정운영 선생이 고인이 되신 다음에야 선생을 알게 되었다. 선생을 너무 늦게 알게 된 것이 아쉽고 선생이 또 너무 빨리 고인이 되신 것이 아쉽다. 고 정운영 선생이 걱정하던 세기말 자본주의가 더욱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 같다. 선생이 꿈꾸던 사회에 우리 사회가 우리 시대에 조금이라도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8/84/cover150/890106002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60027</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라네 - [낯선 사람들]</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74883</link><pubDate>Wed, 07 Mar 2007 22: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748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9205685&TPaperId=107488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7/33/coveroff/893920568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9205685&TPaperId=10748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낯선 사람들</a><br/>김영현 지음 / 실천문학사 / 2007년 01월<br/></td></tr></table><br/>&nbsp; 
그리 크지 않은 동네에서 동네 유지인 최문술이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과도로 가슴을 찔리고 도망가던 그를 범인은 목까지 졸라 살해한다. 외부 침입의 없다는 점에서 최문술을 잘 아는 면식범,&nbsp;즉 그의 가까운 가족 중에 범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유력한 용의자가 체포되고 최문술의 어두운 가족사가 하나씩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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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추리소설 같은 구성으로 작가는 피해자의 아들인 성연이 사건을 재구성해 가면서 자기 가족의 어두운 과거와 그로 인한 죄악의 씨앗이 한 가정을 파멸로 이끄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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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부였던 성연은 자기 가족의 숨겨진 죄악을 알게 되고 예기치 않게 더욱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옴으로써 신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 성연이 무신론자가 된 것은 아니다. 
성연이 ‘나의 하느님...그이는 이 세상과 함께 있는 분이라는 걸 이번 일을 겪으면서 깨달았어요...그이가 우리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사랑이야말로 때로는 지옥처럼 고통스럽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생에 그이가 준 축복이자 선물이었어요.(p295)’라고 말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수도원이 아닌 속세에서도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거나 수련이 더 필요하다고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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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소설을 읽고서 평소 가끔 하던 생각이 또 들었다. 정말로 큰 시련이 나에게 닥쳤을 때, 예컨대 가족의 죽음이나 건강의 상실 또는 불의의 사고 같은 것을 겪었을 때 그것을 신이 주신 시련이고 그것이 결국 신의 은총이자 사랑이라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신에 대한 믿음을 더욱 공고히 한 채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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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아 사랑해’를 보면 정말 끔찍한 화상 사고를 당한 지선양은 사고가 있기 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하더라도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 책을 읽고 나서 나는 그녀의 그런 말이 진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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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적 행복과 세속적 행복의 상실로 인한 큰 깨달음...큰 깨달음은 없더라도 세속적으로 행복하게, 그러나 깨달음의 큰 방향은 벗어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겠지만 세속적 행복의 상실로 인한 깨달음 이후에 두 개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어떠할 지...참 어려운 문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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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서 작가가 던지는 물음 ‘나의 생은 과연 가치 있는 그 무엇일까?’ 
그리고 그에 대한 답이라 할 수 있는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라네.’라는 말은 간단하지만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7/33/cover150/8939205685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9205685</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유쾌, 통쾌, 상쾌~! - [남쪽으로 튀어! 1]</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67480</link><pubDate>Sat, 24 Feb 2007 18: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674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601615&TPaperId=106748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6/86/coveroff/89566016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601615&TPaperId=10674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남쪽으로 튀어! 1</a><br/>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07월<br/></td></tr></table><br/>&nbsp;
나는 일본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일본 소설이라고 해봐야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몇 개와 냉정과 열정사이, 요시모토 바나나 소설 한 두 권 정도 읽은 정도 밖에 안 된다. 하지만 이제껏 읽었던 일본소설들은 읽고 나서도 무언가 허무한 느낌이 들었고 항상 무기력한 듯한 주인공들과도&nbsp; 그다지 동질감을 느낄 수 없었다. 내가 읽은 몇 안 되는 일본소설이 일본 소설의 극히 한정된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러한 선입견은 쉽게 없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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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우연히 남쪽으로 튀어를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원인의 절반 정도는 강렬한 표지 디자인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상당한 압박을 주는 표지에 만화책처럼 이쁜 디자인에 반하여 알라딘에서 리뷰를 몇 개 훑어 보고는 평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 충동적으로 책을 사서 읽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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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화자는 12살 짜리 초등학교 6학년생 지로다. 어른인 내가 읽기에 어린이들이 그렇게 생각하겠거니라고 느끼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른인 작가가 어찌 그리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잘 되살려서 정말로 어린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듯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지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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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인 지로에게는 골칫덩이인 아버지가 있다. 키가 185센티미터의 기골이 장대한 지로의 아버지 우에하라는 소위 ‘반골기질’이 농후한 문제 어른(?)이다. 과거 공산당의 한 분파인 혁공당에서 과격한 행동대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지로의 아버지는 공무원만 보면 으르렁거리고 국가의 행동 하나하나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학교교육 마저도 국가가 체제에 순응하는 국민을 길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하고, 국민연금을 독촉하러 온 직원에게 국민이기를 거부하겠다고 호통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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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디자인의 주인공이기도 한 지로의 아버지는 한 가족으로 같이 살기에는 하루하루가 피곤하겠지만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결코 부인할 수 없는 일말의 진실이 숨겨져 있다. 때로는 지극히 극단적인 그의 행동에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당당하게 국가 권력이나 기업가에 맞서는 그의 행동에서 독자들은 차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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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 아버지의 억지스럽지만 통쾌한 행동을 읽으면서 웃을 수 있는 것은 그가 너무나도 당당하게 국가권력이나 기업가(소시민들이 원망하면서도 감히 현실에서는 맞서기 어려운)와 맞서며 그들을 압도적인 기세와 논리로 제압해 버린다는 것이다. 덩치에서부터 상대가 안되는 기업과 결탁한 정치인을 기로 압도해버린다든지 분파적 대립에 몰각된 채 남을 이용만 하려는 공산당원을 머리 위로 들어 집어던지는 장면은 너무나도 통쾌하다. 중요한 것은 지로 아버지가 그토록 당당할 수 있는 이유다. 억지스럽고 지나치게 자기만의 원칙에 집착하여 구시대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는 언제나 자신의 원칙에 대하여 말 뿐 아니라 행동으로서도 충실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소시민적 삶마저 뒤로 한 채 국가가 제공하는 최소한의 이기인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남쪽의 외딴 섬으로 튀어 소유관념에 구애받지 않고 공동체적 삶을 살았고 조그만 불의라도 묵인하지 않고 문제를 제기하며 패배할지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의지는 꺾이지 않기에(자기 의지로 끌려나가지 않겠다는 의미로 땅바닥에 엎드려 여러사람에게 들려 끌려나가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누구를 상대하더라도 떳떳하게 큰 소리를 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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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 아버지 우에하라를 보면서, 그리고 남쪽 섬으로 이사한 뒤 아버지에 대한 지로의 감정이 조금씩 변화하는 것을 보면서 우에하라처럼 극단적인 방법을 통하지는 않더라도 나중에 반드시 자식 앞에 떳떳한(특히 말과 행동의 일치가 중요할 것 같다.) 아버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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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짜리 소년의 눈으로 소설은 진행되지만 이 소설에는 정말로 다양한 이야기와 생각할 거리가 담겨져 있다. 도시에서 초등학생으로서 지로가 겪는 다양한 일들을 그린 1권을 읽으면서 학창시절을 떠올려 볼 수 있었고, 남쪽 섬에서의 생활을 그린 2권을 읽으면서는 정말 원시적이고도 소박한 자연 그대로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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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책은 정말 재미있고 유쾌하다. 도서관 같은 곳에서 읽는다면 키득키득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으려고 애써야 할 것이다.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6/86/cover150/8956601615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601615</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북한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쓴 북한현대사 -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북한 현대사]</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67412</link><pubDate>Sat, 24 Feb 2007 15: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674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47160&TPaperId=106741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1/45/coveroff/89010471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47160&TPaperId=10674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북한 현대사</a><br/>김성보, 기광서, 이신철  지음, 역사문제연구소 기획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04년 09월<br/></td></tr></table><br/>&nbsp;
어디선가 가깝고도 먼나라는 일본이 아니라 북한이라는 말을 읽은 적이 있다. 그 말처럼 한민족이자 한반도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북한에 대해 내가 너무나도 무지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무지함을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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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양한 사진 자료와 함께 1945년부터 비교적 최근까지의 북한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서술한다. 객관적이고자 하는 저자들의 엄청난 노력과 기술이 엿보인다. 하지만 북한 역사의 객관적 서술이라는 말 자체에 이중적 의미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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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내가(북한사람이 아닌 제3자의 입장인) 보기에는 이 책은 엄밀한 의미에서는 객관적이라고 보기 힘들 것 같다. 당연히 비판적이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지극히 객관적(?)인 논평만 하고 북한의 입장에서 그렇게 될 수밖에 업섰던 이유를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북한 현대사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것은 부각시키고 부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것은 변명을 해 준다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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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책이 객관적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주체인 독자인 나도 사실은 객관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 남한 사회가 해방이후 최근까지도 북한에 대하여 말하는 것 자체를 금기시해왔고 북한이란 남한을 전복시켜 적화통일만을 노리고 있는 타도해야할 집단으로 인식해왔기 때문에 남한에서 교육받고 자란 나 역시 북한에 객관적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북한에 대한 비판을 최대한 자제하고 북한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하여 서술한 이 책의 논조를 결국은 객관적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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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권력을 차지한 김일성이 왜 지금과 같은 극단적인 수령중심 체제를 만들었는지(1960년대 북한의 고립무원적인 대내외적 상황때문이라고 한다-p181), 그와 같은 수령제가 어떻게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는지(p290), 북한이 최근의 경제, 외교적 위기에 처한 원인과 전망에 대한 서술은 이 책의 목적과 의미를 고려하더라도 좀 많이 부족하게 느껴져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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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하여 북한이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 독재국가로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초기에는 북한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하여 나름대로 노력했고 나름대로 성과도 많이 거두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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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분 아쉬움이 남지만 개괄적인 북한 현대사에 관한 첫 서적이라는 점에서는 불가피하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사회가 좀 더 개방되고 성숙하여 북한에 대하여도 우리 사회를 비판하는 잣대와 똑같은 잣대로 비판을 가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51/45/cover150/8901047160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47160</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67411</link><pubDate>Sat, 24 Feb 2007 15: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674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816267&TPaperId=106741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9/69/coveroff/89828162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816267&TPaperId=10674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번쩍하는 황홀한 순간</a><br/>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01월<br/></td></tr></table><br/>&nbsp;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에 관한 작가의 후기를 읽고는 나는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에 대한 선입견에 사로잡혔던 것 같다. 무언가 눈물 나도록 벅차거나 감동적인 순간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의 이미지를 그렸는데, 소설에서 나오는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은 정말 다른 이미지로 다가왔다. 그렇다고 그 이야기 속에 나오는 ‘그 순간’이 결코 황홀하지 않게 느껴진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존에 내가 가진 ‘그 순간’에 대한 통념이 작가에 의해 여지없이 깨지는 것을 ‘푸훗’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만끽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그 에피소드는 소설이 아니고서는 그 참맛을 제대로 전달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나 만화로 그 장면을 연출해서 소설을 읽으면서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던 그 묘미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BR>
성석제의 단편 소설집을 두 권 읽었는데, 일단 드는 생각은 작가가 맛깔나게 이야기를 잘 한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술자리에서 무용담처럼 들려줄 법한 이야기 거리를 유치하거나 밋밋하지 않게, 그리고 읽는 이로 하여금 푸훗 하는 웃음이 터져 나오게 술술 풀어내는 솜씨가 정말 탁월한 것 같다. 
<BR>
다시 소설의 제목으로 돌아와서 작가후기에 나온 말이 참 가슴에 와 닿는다. 
‘나는 안다. 내 성벽의 무수한 돌 중에 몇 개는 황홀하게 빛나는 것임을. 또 안다. 모든 순간이 번쩍거릴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겠다. 인생의 황홀한 어느 한 순간은 인생을 여는 열쇠구멍 같은 것이지만 인생 그 자체는 아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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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은 하루하루가 벅찬 감동이나 평생 기억할 만한 일로 가득 차 있지는 않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 문구처럼 열심히 일하는 와중의 휴가가 꿀맛 같듯이 평범하고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 있기에 ‘그 순간’이 번쩍이고 황홀한 것이 아닐까, 그리고 항상 번쩍하는 순간으로 가득하다면 오히려 참 피곤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BR>
돌이켜보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내 인생에 몇몇 그런 순간들이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그런 순간들을 새롭게 마주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번쩍하지는 않지만, 번쩍하는 그 순간을 더욱 번쩍하고 황홀하게 해 주는 내 인생의 소중한 순간들을 묵묵히 살아가야겠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39/69/cover150/898281626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816267</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신자유주의에 대한 학문적 반박 - [국가의 역할 - 장하준이 제시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발전과 진보의 경제학']</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54098</link><pubDate>Sun, 04 Feb 2007 14: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540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510025&TPaperId=105409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5/67/coveroff/89605100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510025&TPaperId=10540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국가의 역할 - 장하준이 제시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발전과 진보의 경제학'</a><br/>장하준 지음, 황해선, 이종태 옮김 / 부키 / 2006년 11월<br/></td></tr></table><br/>&nbsp;
국가의 역할이란 무엇인가?　대략적으로 말할 때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갈등을 조절하고 국민 생활을 향상시켜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국가는 다양한 일을 해야 할 것이다. 
<BR>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우리는 국가의 역할은 작으면 작을수록 좋다는 생각을 갖기 시작했다. 정치인들은 선거공약으로 작은 정부를 내세우고 언론에서는 정부의 비대성을 공격한다. 이러한 작은 정부에 대한 믿음의 연장선에는 규제에 대한 거부감, 규제가 없이도 시장이 스스로 잘 굴러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소위 시장만능주의의 신자유주의적 국가관이다. 그러나 우리가 무비판적으로 어느새 진리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이러한 신자유주의적 국가관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BR>
장하준 교수는 이 책을 통하여 전세계적으로 이론의 여지없이 진리처럼 받아들여지는 신자유주의적 세계관이 사실은 학문적으로도 허술하기 짝이 없는 잘못된 이론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을 논증한다. 단적으로 신자유주의가 학문적으로 기초해 있는 ‘자유시장’, ‘국가의 개입’이라는 개념 자체가 현실과 동떨어진 가정에 불과하고, 그렇기 때문에 무수한 변수가 작용하는 현실을 신자유주의로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BR>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적 성공, 북유럽이나 프랑스의 사례, 그리고 신자유주의를 도입한 이후 저개발국가들의 경제파탄 등 신자유주의 이론이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사례가 존재한다. 아니, 신자유주의가 설명할 수 있는 사례는 오히려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게다가 지금 그토록 신자유주의를 부르짖는 미국이나 영국도 역사적으로는 신자유주의와 정반대되는 정책을 실시했다는 사실은 결국 무엇을 의미할까. 이론이 현실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고 현실의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은다면 그 이론은 잘못된 것이고 수정 내지 폐기가 필요하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은 말 그대로, ‘신화’에 불과한 것이다. 
<BR>
지적재산권을 경제학적으로 분석하여 현재의 제도가 지나치게 발명자에게 독점권을 인정해주고 있다고 비판한 부분도 무척 인상 깊었다. 발명자에게 당연한 대가가 주어져야 한다는, 절대적인 믿음 역시 지적재산권도 사회 제도의 하나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관점에서 볼 때는 하나의 이론에 불과한 것이지 결코 절대적인 진리가 아님을 다시 한 번 인식할 수 있었다. 공기업에 관한 부분에서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공기업 부문이 비효율적인 것이 아니고, 특히 외국자본에 의한 민영화의 경우에는 공기업이 주인이 없어 방만하다는 지적에서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민영화된 포항제철과 관련하여 최근 인수합병 문제가 제기되고, 외국 자본에 넘어간 은행들이 국가경제에 기여하기 보다는 손쉬운 가계대출에 기대고 있다는 등의 현실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하겠다. 다만, 공기업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철밥통 내지는 낙하산인사라는 점에서 공기업에 대한 내적 규제나 중립적 인사도 함께 정비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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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장하준 교수가 그동안 주장해 온 것을 이론적으로 논증한 것이기에 전반적으로 조금 딱딱하게 느껴진다. 조금은 전문적이고, 경제학적 기본지식이 없으면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신자유주의의 이론적 허술함을 인식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역사적으로 볼 때는 신자유주의도 한 때의 경제학적 흐름에 불과하고 이제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신자유주의의 신화...이제는 신화의 지위에서 내려올 때가 된 것 같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5/67/cover150/8960510025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510025</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한미관계의 두 '신화' - 우방과 제국 - [우방과 제국, 한미관계의 두 신화 - 8.15에서 5.18까지]</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53893</link><pubDate>Sun, 04 Feb 2007 01: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538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2335&TPaperId=105389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8/37/coveroff/89364823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2335&TPaperId=10538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방과 제국, 한미관계의 두 신화 - 8.15에서 5.18까지</a><br/>박태균 지음 / 창비(창작과비평사) / 2006년 08월<br/></td></tr></table><br/>‘제국’으로서의 미국 
해방 이후 우리의 현대사에서 미국은 항상 정치, 경제, 사회 등 우리사회 전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쳐왔다. 광복, 한반도의 분단, 그리고 이승만, 4. 19, 5. 16, 서울의 봄 등 정권 교체기마다 미국은 철저히 우리정부, 국내의 동향을 분석하여 한국의 정세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여 국내 정치에 개입해왔다. 여기서 미국의 국익이란 북한에 대응하는 안정적인 국가를 유지하는 것이었고 그에 따라 미국은 반공정책을 위주로 하는 독재정치를 불안정한 민주정부보다 선호했다. 이와 같은 미국의 모습들은 이 책의 제목 중 ‘제국’에 해당할 수 있을 것이다. 
‘우방’으로서의 미국 
다른 한편으로 미국은 ‘우방’의 모습도 갖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이 일본과 전쟁을 하여 승리한 것이 주요 원인이 되어 우리는 일제로부터 독립을 할 수 있었고, 그 이후 계속하여 주둔해온 미군은 6. 25. 전쟁 때 우리(여기서는 남한)와 함께 싸워 북한에 의한 통일을 막아 주었다. 
휴전 이후 미국은 막대한 원조로 우리가 경제적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그 이후 미군은 계속 한국에 주둔하여 북한의 전쟁도발을 억제해 주고 있다... 
뭐, 이 정도가 우방으로서의 대표적인 미국의 이미지가 아닌가 싶다. 물론 이와 같은 우방으로서의 미국의 모습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와 같은 이미지들 때문에 우리 국민 중 많은 사람이 항상 미국에 빚진 듯한 느낌을 갖고, 미국이 우리의 굳건한 동맹이라는 생각을 한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이와 같은 두가지 양면적인 미국의 모습을 바탕으로 저자는 방대한 자료를 검토하여 해방이후 한미관계에서 우리 정부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전제하면서 몇 가지 점을 강조한다. 
일방적이 아닌 불완전하지만 쌍방적인 한미관계 
첫째로 미국은 압도적 힘으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항상 한국정부가 미국의 꼭두각시로 행동한 것은 아니었다. 한국 정부 나름대로 시대 상황을 이용하여 반작용을 했고, 때로는 한국의 정세와 정부의 의사결정이 미국의 정책 변화로 나타나기도 했다. 
저자가 강조하듯이 한미관계에 있어서도 동태적 분석의 필요성을 느꼈다.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와 다르듯이 1950년대의 미국과 오늘의 미국이, 1970년대의 한국과 오늘의 한국은 분명히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반미를 부르짖을 충분한 역사적, 실증적 근거들이 있기는 하지만, 무조건적 반미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점을 간과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박정희 정권의 쿠테타 승인, 광주학살 묵인 등에 대한 책임논란은 아직도 정리되지 않았는데, 5. 16.당시 소위 우리나라를 움직이던 힘있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일반 국민들도 쿠테타에 그다지 반대하지 않았다는 이 책의 내용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민주정부는 무조건 국민의 지지를 받고 이를 뒤엎은 쿠테타는 국민들이 반대했을 것이라는 나의 상식적(?)인 통념에도 결국은 현시점에서의 가치판단이 개입되어 있었나 보다. 한편으로는 작전통제권이 미국에 있는 까닭에 미국의 승인 없이는 우리 정부 스스로 쿠테타도 진압하지 못한다는 어이없는 현실이 놀랍기도 하다. 노무현 정부의 막무가내식 정책추진은 분명 문제가 있지만, 그가 최근에 전직 국방부장관들을 상대로 전작권에 대한 문제의식도 없이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질타한 것에는 일응 수긍이 가는 것도 그러한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미관계에 대한 학습효과
두 번째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학습효과’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의 한미관계를 거울삼아 앞으로의 한미관계를 성공적으로 이끌자는 것이다. 우방이든 제국이든 미국은 엄연히 존재하는 실체이다. 그런 미국의 실체는 인정하고 이를 우리에게 유리하게 최대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물론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것처럼 한국의 반작용으로 미국의 정책이 변화한 경우가 없지 않은 것을 보면 능동적 대처가 불가능하지만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민족주의적 입장에서 한민족 공조를 내세우며 무조건적으로 미국을 반대하는 식의 접근만으로는 미국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미국의 심기를 거스를 까봐 미국에 조그만 반대를 하는 것조차 금기시 하는 것도 그렇지 않아도 넓지 않은 우리 정부의 활동폭을 더욱 좁게 만든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도 않고 비이성적이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전시작전권이나 한미 FTA 문제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 미국의 정책 기조상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여야 할 것이고, 반대로 우리나라에 결정권이 있는 문제는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요구하고, 아니다 싶으면 미국의 심기를 거스르면서도 ‘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미국은 분명히 하나의 실체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는 미제국주의 타도를 외치는 무조건적 반미와 반핵반김을 구호로 혈맹사수를 외치는 무뇌적 숭미가 공존하는 것 같다. 이 또한 ‘제국’과 ‘우방’이 우리 사회에 투영된 모습이겠지만 저자의 말대로 학습을 통하여 우리에게 진정 도움이 되는 제3의 길을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방과 제국이 한미관계의 두 ‘신화’라는 제목에 이를 집약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딴지걸기 
이 책은 저자가 수많은 자료를 치밀하게 분석하여 완성하였기에 실증적이고, 당시 한미관계를 실제 움직이던 사람들이 직접 작성한 문서들을 통하여 생생하게 당시 상황을 들여다 볼 수 있어 좋았다. 또한 막연히 한미관계나 우리의 현대사에 대하여 가지고 있던 몇몇 편견을 깨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 그렇지만 역사를 전공하지 않는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는 지엽적인 내용에 너무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정작 종합적인 분석은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풍부한 과거의 사례가 마지막 결론에 응축되어 있는 저자의 주장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않는 느낌이랄까. 개인적 배경지식의 부족과 집중력 부족의 소치이겠으나 전에 저자의 ‘한국전쟁’을 읽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책을 읽고도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고 의문점만 더 많이 드는 것이, 저자와 내가 잘 궁합이 맞지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한미관계에 대하여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을 보면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8/37/cover150/8936482335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2335</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일상적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 [달콤한 나의 도시]</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53161</link><pubDate>Fri, 02 Feb 2007 19: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531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7158&TPaperId=105316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7/39/coveroff/893201715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7158&TPaperId=10531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달콤한 나의 도시</a><br/>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07월<br/></td></tr></table><br/>&nbsp;
30대에 막 접어든 싱글 여성인 오은수. 특별히 내세울 것도 없지만 특별히 어디가 빠지지도 않는 그녀의 일상적이지만 동시에 평범하지 않은 생활기가 이 소설의 주 내용이다. 
<BR>
원래 신문에 연재되는 소설은 왠만하면 잘 읽지 않는 편인데 ‘달콤한 나의 도시’는 일단 감각적인 삽화에 눈이 가서 연재된 소설을 읽다보니 재미가 있어서 사무실에 가지 않는 날을 제외하고는 거의 빠지지 않고 신문에서 읽었었다. 집사람 덕분에 책을 다시 알라딘에서 주문하여 또 읽기는 했지만, 읽으면서 또 내용이 새롭게 느껴지는 것을 보니 나도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나 보다. 
<BR>
달콤한 나의 도시는 지극히 현실적이다. 주인공 오은수부터 영화같은 사랑을 꿈꾸지 않고 상대방을 결혼상대방으로서의 조건을 기준으로 따져볼 만큼 충분히 세속적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겪는 사랑은 그 자체가 드라마틱한 요소를 포함한다고 생각한다. 그 형식이 맞선 상대이든, 20대 초반에 폭풍처럼 찾아오는 사랑이든 말이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그러한 우리의 일상의 측면을 잘 포착하고 담아낸 것 같다. 
<BR>
이 소설의 주된 화두는 결혼이다. 결혼이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 들여져서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지지만 최근에는 독신주의자들도 꽤 많고, 결혼이라는 제도가 인위적인 제도고 인간의 본성에 맞지 않다는 의견까지도 제시되고 있다. 제도에 의하여 우리 삶의 상당부분이 규정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지만, 이 소설에서 결혼에 실패하는 친구 000을 보면서도 느낀 것은 제도 만으로 우리 삶의 본질적인 부분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상대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결혼이라는 제도만으로 본인이 바뀌어 결혼생활을 지속할 수 있기에는 위에서 언급한 것 같이 결혼을 비롯한 우리사회 제도들의 권위가 벌써 너무 약해진 것이 아닐런지... 
<BR>
나는 여자도 아니고 미혼도 아니지만 주인공 오은수의 독백에 많은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는 작가 특유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듯한 심리분석(예컨대, 직접 통화를 하지 않고 문자를 보내는 사람들의 심리 같은 것) 덕분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는 이면에 감추어진 우리의 심리상태 - 때로는 굳이 그 심리를 분석하여 까발리고 싶어하지 않는 - 를 콕 집어 오은수의 독백으로 낱낱이 드러내 보이는 부분은 읽는 이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의 행동 이면의 심리를 훔쳐보는 듯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BR>
몇 안되는 등장인물로 결혼, 이혼, 혼전동거, 가족간 불화, 직장내 스트레스 등 일상적이지만 다양한 문제들을 모두 다루려다 보니 등장인물들의 상황 설정이 조금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면도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결혼이나 30대가 되어 느끼는, 혹은 더 근본적으로 평범한 현대인으로 살아가는 불안정함 등을 (비록 남자로서의 다른 측면에서 느끼는 것이긴 하지만) 나만이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오은수로 대표되는 평범한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일정 부분 공감을 받은 것 같아 좋았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7/39/cover150/8932017158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7158</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이어도를 엿본 사진가, 그섬에 묻히다... - [그 섬에 내가 있었네 (반양장)]</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40733</link><pubDate>Mon, 15 Jan 2007 20: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407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287332&TPaperId=104073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5/57/coveroff/89902873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287332&TPaperId=10407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 섬에 내가 있었네 (반양장)</a><br/>김영갑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4년 01월<br/></td></tr></table><br/>&nbsp;
그가 쓴 책 한권으로 살짝 엿본 글쓴이 김영갑은 참으로 특이한 사람이었다. 결혼도 하지 않고 제주도에 1980년대 초반 홀로 건너가 특별한 생계수단도 없이 20여년을 사진만 찍으면서 산다.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고 홀로 자연과 벗삼아 지내는 것을 좋아한다. 가까운 지인은 물론 형제들과도 연락을 거의 끊고 지낼 정도로 철저하게 고독한 삶을 고집하지만 한편으로는 외로운 노인들과 섬마을 아이들과는 곧잘 친구가 된다. 제주도의 자연 속에서 새소리, 꽃한송이, 풀한포기, 바람 한줄기를 섬세하게 느끼면서 대자연 속에서 사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 그런 희열을 사진으로 남기고자 미친듯이 사진찍는 일에 몰입을 한다. 밥을 굶는 것은 아무렇지 않아도 필름이 없어 사진을 못 찍게 되면 미칠듯이 괴로워한다. 루게릭병에 걸려 카메라 셔터조차 누를 힘이 없는 상태에서도 폐교를 임대하여 제주도에 두모악이라는 사진 갤러리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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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러한 기인 김영갑의 제주도에서의 삶, 사진가로서의 열정, 루게릭병과의 투병기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그가 찍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찍은 사진들도 많이 들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글쓴이는 종교의 색채가 없는 사진가의 모습을 한 수도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속적 가치에 대한 초연함, 자연과의 일체성, 끊임없는 고독의 추구, 그리고 병마로 모든 것을 잃으면서도 결코 병마에 굴복하지 않는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깨우침을 주는 모습이 수도자와 너무나 유사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짧은 글로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글쓴이의 삶과 사진들을 통해서 잊고 지내왔던 대자연의 포근함, 우리 삶에서 진정 소중한 것들, 그리고 인간의 불굴의 의지를 느끼고 내 자신을 잠시나마 되돌아 볼 수 있었다. 각박한 도시에서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보내는 나에게 잠시나마 이처럼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배꽃님께 감사드린다. 
<BR>
이십여 년 동안 사진에만 몰입하며 내가 발견한 것은 ‘이어도’다. 제주 사람들의 의식 저편에 존재하는 이어도를 나는 보았다. 제주 사람들이 꿈꾸었던 유토피아를 나는 온몸으로 느꼈다. 호흡 곤란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을 때 나는 이어도를 만나곤 한다.....이젠 끼니를 걱정하지 않는다. 필름값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형편이 좋아졌다. 그런데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 없다. 병이 깊어지면서 삼 년째 사진을 찍지 못하고 있다. 끼니 걱정 필름 걱정에 우울해하던 그때를, 지금은 다만 그리워할 뿐이다. 온종일 들녘을 헤매 다니고, 새벽까지 필름을 현상하고 인화하던 춥고 배고팠던 그때가 간절히 그립다. 그때는 몰랐었다. 파랑새를 품안에 끌어안고도 나는 파랑새를 찾아 세상을 떠돌았다. 등에 업은 아기를 삼 년이나 찾아다녔다는 노파의 이야기와 다를 게 없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이 낙원이요, 내가 숨쉬고 있는 현재가 이어도이다. 아직은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고, 산소 호흡기에 의지하지 않고도 날숨과 들숨이 자유로운 지금이 행복이다. 이제 난 카메라 메고 들녘으로 바다로 떠돌기를 더는 꿈꾸지 않는다. 아직도 두 다리로 걸으며 숨을 쉴 수 있는 행복에 감사한다. 풍선 불기를 연습하지 않아도 호흡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p27-28)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45/57/cover150/8990287332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287332</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대중을 삶을 규율하는 만들어진 영웅들 - [대중독재의 영웅 만들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32353</link><pubDate>Wed, 03 Jan 2007 22: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323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065X&TPaperId=103235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8/8/coveroff/895862065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065X&TPaperId=10323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중독재의 영웅 만들기</a><br/>권형진, 이종훈 엮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08월<br/></td></tr></table><br/>&nbsp;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어렸을 때는 위인전을 읽는 것이 무척 장려됐었다. 나를 포함한 수많은 어린이들이 이순신 장군이나 그 밖의 많은 위인들의 전기를 읽으며 나도 그분들처럼 국가와 민족을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다짐을 수없이 했을 것이다. 어린이가 훌륭한 사람들의 삶을 읽으며 이를 모범으로 삼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읽는 위인전, 또는 우리 생활이나 역사 속에서의 위인이나 영웅이 우리에게 보여지는 모습 그대로의 인물이었냐 하는 것이다. 나아가 그 인물을 어느 누군가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각색하여 우리에게 제시한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문제의식을 화두로 쓰여졌다. 
<BR>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에서는 대중 민주주의가 발달한다. 대중의 지지가 정치권력 획득의 기반이 됨에 따라 정치권력은 대중의 지지를 얻어 권력을 획득하고 나아가 권력을 획득한 이후에는 대중을 권력이 지배하는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상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영웅’을 만들어낸다. 영웅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BR>
이 책에는 다양한 사회에서의 영웅들이 등장한다. 그들이 등장한 시대나 장소는 모두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체주의적인 독재사회에서 정치권력이 의도적으로 만들어내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영웅의 탄생과 관련된 사실관계가 전부 조작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영웅들 중에는 실제로 탁월한 도덕성이나 성실성을 바탕으로 범인과 구별되는 ‘영웅성’을 가진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부인할 수 없는 점은 어떤 영웅도 정치권력의 의도적 편집과 각색이 없었다면 대중들의 삶의 일부가 될 정도의 영웅의 위치에는 오를 수 없었다는 것이다. 
<BR>
이 책은 기본적으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을 엮은 것이기 때문에 역사적 고증이 주 내용을 차지한다. 그래서 특히 익숙하지 않은 독일 나치시대, 소련&#8228;중국&#8228;북한(우리가 북한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을 느낄 때마다 놀랄 정도로 북한의 무지에 익숙해져버린 것 같다)등 공산주의사회, 프랑스의 비시정권, 스페인의 프랑코 체제 - 사실 익숙했던 것은 우리나라의 영웅, 이승복과 이순신 장군 밖에는 없었다. ;; - 에서의 영웅 이야기는&nbsp; 역사적 배경지식의 부족으로 인하여 이해와 흥미가 좀 떨어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프랑스 비시정권이 괴뢰정권이었다는 단순한 통념과 달리 초기에는 프랑스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었다는 점이나 현대에도 정치적 권력과 종교가 ‘영웅’이라는 매개체로 융합된 적이 있었다는 사실은 무척 신선하게 느껴졌다. 단편적이기는 하지만, 독일의 비스마르크가 신화화되고 바이마르 시대를 거쳐 히틀러의 나치정권이 집권할 때까지 대중독재의 영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 반작용으로 영웅이 대중들의 삶을 어떻게 규율했는지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BR>
엮은이의 말에 이런 말이 나온다. ‘오늘날 대중의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은 타의적이고 동시에 자의적인 의지들에 의해 혼합되고 있다.’ 이 책에 나온 대중독재의 영웅들은 그런 면에서 정치권력의 의지에 의하여 대중이 소비하도록 만들어졌고, 대중이 그러한 영웅들을 소비하면서 대중의 자의적인 의지가 가미되어 대중의 사적공간을 지배하는 경지에 이르렀던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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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언제나 영웅을 원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영웅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자라났고 지금도 우리 주위에는 많은 영웅들이 부지불식간에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매스미디어 시대인 요즈음 어찌 보면 어느 때보다도 많은 영웅들- 연예인들이나 스포츠 스타들, 정치적 지도자들, 스타 과학자(-0-;;), 그리고 수많은 시민 영웅들 -이 어느 때보다도 빠른 속도로 명멸을 거듭하고 있고 그들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무척 크다고 할 수 있다. 
&nbsp;&nbsp; 
반드시 모든 영웅들을 비뚤어진 시각으로 볼 것까지는 없다. 하지만, 때로는 불순한 목적을 가진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영웅을 만들어 내고, 그렇게 만들어진 영웅이 우리의 삶을 일정부분 규율할 수 있음은 인식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58/8/cover150/895862065x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065X</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구조적 착취의 악순환. 이제 상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 [신용불량국가 - 국제금융기구와 외채에 관한 진실, 세계 밖의 세계]</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30875</link><pubDate>Tue, 02 Jan 2007 00: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308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5342&TPaperId=103087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6/26/coveroff/893648534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5342&TPaperId=10308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신용불량국가 - 국제금융기구와 외채에 관한 진실, 세계 밖의 세계</a><br/>다미앵 미예.에릭 뚜생 지음, 조홍식 옮김 / 창비(창작과비평사) / 2006년 06월<br/></td></tr></table><br/>&nbsp;
일반적으로 외채라고 하면 부유한 국가가 개발도상국의 필요와 요청에 따라 빌려준 자금을 개발도상국이 경제성장 실패로 인하여 갚지 못하고 있는 채무하고 생각할 것이다. 돈이 없는 국가는 돈을 빌려야 하고 빌린 돈은 갚아야 한다. 갚지 못한 것은 빌려간 돈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채무자 책임이 아닌가? 하지만 외채 문제는 그와 같이 단순한 논리로 설명하기에는 너무나도 구조적이고 복잡하며 악랄하다. 
<BR>
외채문제의 발생원인 
제2차세계대전 이후 제3세계의 발전가능성이 국제금융질서에 완전히 종속된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불평등한 교역조건과 교역조건의 악화로 예속의 굴레가 형성되었다. 즉, ①달러가치의 폭락과 유가의 폭등으로 인해 서방의 대규모 은행들은 갑자기 늘어난 달러를 잔뜩 보유하게 되었고, 선진산업국들은 넘쳐나는 달러를 제3세계국가들에 경쟁적으로 낮은 이자율로 차관을 제공했다. ②한편 미국은 경제위기를 탈출하기 위하여 이자율을 대폭 높이고 그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이자율이 급격하게 상승하였다. 그 결과 변동이자율이 적용되었던 차관은 이자율의 상승과 높은 위험부담의 영향으로 하루아침에 돈을 3배나 더 갚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③남부 국가들은 자금을 상환하기 위하여 원자재 수출을 통하여 달러와 같은 경화를 벌어야 했는데, 남부국가들이 경쟁적으로 원자재 수출에 나서면서 원자재 가격은 1980년대 이래 폭락하였다. 소득은 줄어드는데 더 많은 돈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여 남부국가들은 외채 상환을 위하여 다시 외채를 더욱 비싸게 얻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p62-65) 
<BR>
차관의 쓰인 곳 
그렇다면 남부국가들에 차관으로 제공된 자금은 어떻게 사용되었는가? 제공된 차관이 남부국가 주민들을 위하여 제대로 사용되었다면 차관도입의 명분이나마 세울 수 있겠지만, 불행히도 전혀 그렇지 않았다. 대부분의 차관은 북부 강대국들의 전략적 동맹국의 독재정권에 의해 도입되었고, 부패한 정권은 차관액의 상당 부분을 횡령했다.(자이레를 30년 동안 지배한 모부투 세세 세코의 사망당시 재산은 80억 달러였고 이는 자이레 외채의 2/3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일가의 재산은 400억 달러로 추산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횡령된 자금은 북부국가의 은행에 다시 예치되었다. 그나마 채무국에 도착한 자금은 현지주민의 일상적 삶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남부의 천연자원을 수탈하여 세계시장에 좀 더 쉽게 공급하기 위한 것이었다.(p53-57) 
<BR>
악순환의 고리 -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위와 같이 생성된 외채의 굴레를 고착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이다. 채권국가들은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을 통하여 채무국들에게 엄격한 재정적 규율을 강요하는데 이는 개발도상국의 산업을 발전시키려는 것이기보다는 이들을 세계시장에 통합시키고 개발도상국의 재정적 균형의 회복을 위해 더 많은 수출과 더 적은 지출을 그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러한 계획들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지난 20여 년간 고통 받은 것은 남부의 주민들이다. 지난 20여 년간 개발도상국들 사이에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는 빈곤이 확산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며 이러한 정책적 실패는 운이 없다거나 이해의 부족에 따른 것이 아니라 신자유주의 정책을 의도적으로 적용한 데 따른 것이다.(p94-95) 
<BR>
부의 이전 
일반적으로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차관을 제공하므로 자금은 북부에서 남부로 이동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개발도상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북부로 흘러들고 있다. 1998년 이후 동남아와 라틴아메리카에서의 위기 이후 4,400억 달러가 남부에서 북부로 이전되었다. 공공외채에 관하여 본다면 남부국가들이나 국가가 부채를 보장하는 기관들이 북부로 이전시킨 금액은 1995년부터 2001년까지 2,480억 달러에 이른다. 이런 수치에는 남부 지배층의 자본도피, 다국적 기업의 이윤회수, 민영화 과정에서 저렴하게 팔린 남부 기업들이 북부 지배층 소유로 넘어간 것, 남부 국민들이 생산한 원자재 가격의 하락, 브레인의 탈출, 유전적 자원의 파괴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 결과 개도국들은 100의 돈을 빌려 이미 750을 상환하고도 현재 450의 빚을 지고 있는 상태에 처해 있다. (p132-135) 
<BR>
상식의 전환 
외채의 악순환을 보면서 다음과 같은 상황이 떠올랐다. 
한 가정에 망나니 가장이 있었다. 매일 술을 마시며 가족들을 폭행하고 가족들이 일해서 모아온 돈을 노름으로 날리고 큰 빚을 지고 잠적해 버렸다. 가족들은 돈을 만져보지도 못한 채 하루아침에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었다. 그러자 채권자들은 수시로 집에 찾아와서 사사건건 가정 일에 간섭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는 학업을 당장 그만두고 굶어죽지 않을 정도로만 먹으면서 공장에 가서 돈을 벌어오라고 한다. 그러면서 채권자들은 선심 쓰는 척 돈을 갚을 수 있도록 자기가 돈을 꾸어준다. 자기의 지시에 잘 따르는 것을 조건으로...그리하여 가족들은 죽어라 일을 하면서도 항상 굶주리며 빚은 계속해서 늘어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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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빌렸으면 이자까지 쳐서 갚아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며 자본주의의 원칙이다. 이를 원칙으로 여기는 것은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면 채무자들은 돈을 갚지 않을 것이고 채권자들은 돈을 빌려주지 않아 자금의 흐름이 끊길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본다면 개도국들은 어떻게든 외채를 상환하는 것이 원칙에 맞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독재자가 빌려 횡령한 돈을 국민 전체가 부담하는 것이 상식에 맞는가? 독재자의 부채 상환을 위하여 수많은 국민들이 굶어 죽고 있는데도 그 국가의 독재자가 빌렸으니 해당국가 국민들이 무조건 갚아야 한다는 것이 상식에 맞는가? 게다가 남부는 이미 원금의 7.5배를 갚지 않았는가. 
<BR>
우리는 1997년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어찌보면 외채 문제를 몸소 체험했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는 단기간에 외채의 굴레를 벗어난 극히 예외적인 예에 속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우리 경제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IMF가 강요한 조치들로 인하여 양극화 심화, 기업들의 헐값 매각, 빈곤층의 증대 등 수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대다수 개도국의 예를 보면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의 정책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는 너무도 분명하다. 그들의 정책은 총체적 실패를 가져왔다! 그들의 주장이 허구인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해당 국가가 그들의 정책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고 국민들의 노력이 부족해서 원래 의도된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말만으로 책임을 전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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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간 시행한 정책이 실패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책임을 정책을 시행한 대상에게 전가하는 것이 비상식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최소한의 영양분도 섭취하지 못하여 굶어죽고 있는 나라에서 외채의 상환이라는 명목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과도한 영양섭취에 따른 비만으로 각종질병에 걸리는 나라로 자금을 이전시키는 것이 비상식이다. 독재자를 비호하며 차관을 제공하고 독재자가 횡령한 자금을 예치하는 금고를 제공한 자들이 독재의 피해자인 국민들에게 독재자에 대한 차관의 상환을 요구하는 것이 비상식이다. 그러한 부채가 개도국들의 외채라면, 그것은 전액 탕감하는 것이 상식 아닐까...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6/26/cover150/8936485342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5342</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황우석 사태에 대한 추적, 분석보고서 - [침묵과 열광 - 황우석 사태 7년의 기록]</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28267</link><pubDate>Thu, 28 Dec 2006 21: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282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106206&TPaperId=102826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6/10/coveroff/89901062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106206&TPaperId=10282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침묵과 열광 - 황우석 사태 7년의 기록</a><br/>한재각.강양구.김병수 지음 / 후마니타스 / 2006년 06월<br/></td></tr></table><br/>
열광의 전염 
희대의 황우석 사태가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지도 벌써 1년이 되어온다. 당시 전 국민이 감동과 환희, 그리고 실망과 환멸을 순차적으로 느꼈으리라 본다. 당시 나도 배아 복제나 그 밖의 과학적 배경지식에는 완전한 문외한이었지만 황우석 교수가 ‘세계최초’로 배아복제 줄기세포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과학자이신 아버지께서는 황우석 교수 신드롬에 대하여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계셨고 나는 아버지께 오히려 다른 한국 과학자가 잘 되면 아버지도 한국 과학자로서 기뻐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따져 물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회적으로 황우석 교수에 대한 한마디의 비판조차 허용되지 않을 정도로 퍼져있던 황우석 교수에 대한 ‘열광’이 우리 집 안에까지 퍼져 있지 않았나 싶다. 
<BR>
의혹과 좌절...모두 기억 속으로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노성일 원장과 황우석 교수의 치고받기식 기자회견과 Science지에 게재된 논문이 조작된 것일 수도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나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었다. 마치 청룡열차를 타고 제일 높은 곳까지 갔다가 한번에 추락한 느낌이랄까...그런데 더욱 놀라웠던 것은 Science지에 실린 논문이 조작되었다는 사실을 황우석 교수가 인정하고 난 이후에 황우석 교수가 했던 기자회견의 내용과 조작사실이 밝혀지고 난 이후 상당수의 사람들이 황우석 교수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식의 목소리를 냈다는 점이었다. 당시 나는 도저히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러한 현상에 대하여 꽉 막힌 것 같은 답답함을 느꼈었다. 
<BR>
학자로서의 자격조차 인정받을 수 없을 정도로 근본적인 잘못을 저지르고도 일말의 반성 없이 전국민을 상대로 능숙한 언론플레이를 하는 황우석 교수의 기자회견 모습을 보면서 인간 황우석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해 본다면 학문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리고 황우석 사태가 우리 사회의 어떤 한 단면의 병폐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이 사태로부터 무엇인가 우리 사회가 배워서 한 단계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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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사실 황우석 사태는 내 기억에서 빠르게 잊혀져 갔다. 예전에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동이 있었지 라는 정도의 기억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황우석 사태에 관한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추적, 분석한 이 책을 읽고 정말 잊을 수 없는 그 사건에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그리고 그 사건을 통해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에 관하여 다시 깨닫게 되었다. 
<BR>
황우석 사태의 구조적 원인 - 박정희 패러다임과 과학기술동맹..
이 책은 1999년부터 황우석 교수의 행적을 추적한다. 그리고 그가 어떻게 비주류 학자에서 우리 사회의 힘있는 주류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맺으며 과학기술계의 거대권력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상세하게 추적한다. 저자들이 ‘과학기술동맹’이라고 일컫는, 황우석 사태에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는 정치, 사회, 의학, 언론, 과학 등 각 분야의 주류 실세들이 황우석 교수와 어떤 것을 매개로(give and take의 대상...ex: 논문에서의 공동저자, 국민적 영웅 과학자와의 친분과시 등) 인적 관계를 맺고, 그 대가로 황우석 교수가 자신의 연구관련 분야에서 특권적 권력을 획득해 나가는 과정이 저자들의 치열한 노력으로 상세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그 과정에서 끝나지 않는다. 왜 이런 초유의 사태가 있었으며 이것을 통해서 우리 사회는 어떤 것을 배울 것인가라는 의문에도 나름의 답을 제시한다. 
<BR>우리 모두가 황우석 교수가 중심이 된 사기극에 그토록 ‘열광’했던 원인 중 주요한 것으로 저자들은 결과주의, 애국주의, 민족주의 등으로 이루어진 박정희 패러다임을 들고 있다.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세계최초’라는 수식어 앞에 황우석 교수에 대한 어떠한 비판도 용납될 수 없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난자매매 사실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난자를 제공한 여성 중 연구실내 여성연구원이 포함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에도 그에 대한 비판은 금기시되었다. 솔직히 그 당시 나도 무언가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워낙 큰 국가적 이익이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사소한 문제는 소위 ‘대승적 차원’에서 넘어가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지금 돌이켜보건대 그러한 나의 심리를 형성한 데에는 저자들이 지적한 소위 박정희 패러다임이 결정적으로 작용하였음을 부인할 수 없었다. 
&nbsp;
비록 ‘과학기술동맹’에 의하여 황우석 사건이 전국민을 상대로 한 사건으로까지 확대되고 ‘열광’의 강도가 광신의 수준까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근본적으로 황우석 사태는 일회적인 사건이 아니고 우리 사회에 뿌리깊이 박혀 있는 집단적 의식구조의 투영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학기술동맹’이 상징적으로 나타내듯이 법과 절차가 아닌 인맥에 의한 밀실야합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사를 결정하는 민주주의의 후진성이 결정적 기여를 했음 또한 당연하다. 
&nbsp;
‘열광’에서 ‘침묵’으로... <BR>
황우석 교수의 사기극이 밝혀진 지금 이를 ‘열광’으로 만든 힘있는 이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는 침묵하고 있는 이들의 과거 낯뜨거운 ‘삽질’이 낱낱이 까발려져 기록되어 있다.&nbsp; 그리고 그들의 적나라한 삽질은 씁쓸한 구경거리가 된다. 한번의 행동으로 한 사람을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황우석 교수 사건 전체와 관련하여 한 발언이나 행동을 통해 사회적 공인을 판단할 수 있는 부분적인 자료는 얻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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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과학기술시대의 각성한 시민들이 많아지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황우석 교수의 가장 큰 공헌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한 것처럼 황우석 교수 사건이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끝으로 ‘열광’에 휩쓸리지 않고 7년간이나 치열하게 이 사건을 추적, 분석하여 ‘침묵’하는 자들에게 경종을 울린 저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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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며칠전 과학기술동맹의 주요 일원이었던 이병천 교수가 스너피의 여자친구격인 암캐 세 마리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그리고 황우석 교수 또한 조용히(?) 연구를 재개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걱정스러운 것은 그런 언론 보도가 황우석 사태 이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는 것이다. 황우석 사태는 아직도 진행형인가 보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6/10/cover150/8990106206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106206</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경제학적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 - [경제학 콘서트]</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17746</link><pubDate>Tue, 12 Dec 2006 20: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177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54884&TPaperId=101774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2/12/coveroff/89010548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54884&TPaperId=10177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경제학 콘서트</a><br/>팀 하포드 지음, 김명철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06년 02월<br/></td></tr></table><br/>&nbsp;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별다른 생각없이 선택을 하고 결정을 내리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의 일상생활에는 미시적인 것부터 거시적인 것까지 다양한 경제학적 원리가 알게 모르게 작용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굳이 경제학적 관점에서 거창하게 말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합리적인 개인들은 매순간순간 선택을 할 때마다 각자 기준에 따라 경제학적인 판단을 거쳐 결정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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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온 수많은 이야기들 중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몇 가지 있었다. 
먼저 스타벅스의 커피값이 비싼 이유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이 있었는데 결론적인 이유는 사람들이 기꺼이 스타벅스의 커피를 비싼 값을 주고서라도 마시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저자는 이를 리카도의 차액지대론을 이용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스타벅스의 수입의 상당부분은 건물 임대료로 들어가고 건물 임대료가 높게 형성되는 까닭은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에 위치한 건물이 희소하고(커피전문점은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에 얼마나 가깝게 위치하느냐에 따라 판매량이 급격히 변하기 때문에 커피전문점 입장에서는 목이 좋은 점포를 구하기 위한 높은 경쟁이 존재한다.) 사람들이 높은 가격을 주고서라도 커피를 마시려고 하기 때문(임대토지에서 생산되는 생산물의 가격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지나치게 높은 커피가격에 분개하는 사람 중의 하나지만, 결국 사람들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줄지 않기에 높은 가격이 유지되는 것 아닐까. 스타벅스는 된장녀 논란까지 불러왔지만 일반적으로 같은 가격 물건이라도 가격을 높이 붙여야 더 잘 팔린다는 우리나라에서의 기현상은 경제학적으로 어떻게 설명될 지 궁금하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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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그와 함께 그린벨트나 의사나 법조인 등 전문직의 자격증제도가 진입장벽으로서 재화의 공급을 제한하여 독점적 지위를 가능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는데 그와 같은 제도가 공익적 측면을 고려한 것이기는 하지만 저자가 지적하는 대로의 경제학적 원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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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교통체증(외부불경제)이나 자기 집 앞 길거리 청소(외부경제)를 통틀어 외부효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이 책에는 세금을 통하여 외부효과를 조절하는 예가 나온다. 일전에 조세법 교과서를 읽으면서 세금의 힘과 중요성에 대해 절감했는데 세금과 경제의 상관관계를 살짝 엿볼 수 있었다. 물론 요즘 부동산 광풍을 세금으로 잡으려한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우세한데 이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도 흥미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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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인상깊었던 것은 나이키 공장에서 노동착취를 통하여 신발을 생산해내는 것에 관한 이야기였다. 다국적 기업들이 개발도상국에서 싼 노동력을 이용하여 싼값에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비싼 값에 팔아 높은 수익을 올려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래서 다국적기업이 개도국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다는 비판도 예전부터 있어 왔고, 특히 아동 노동이나 노동조건이 열악한 시설의 기업에 대하여는 불매운동이나 이를 원천적으로 수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도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저자는 노동착취나 열악한 노동조건의 근본원인은 다국적기업이 제공한 것이 아니고 다국적기업의 공장에서라도 취업하여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일할 곳 없이 거리를 떠도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하면서 최빈국에서 기술 선도국가(!)가 된 한국을 예로 든다. 저자의 이런 지적은 사실 많은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이기도 하다. 저자의 논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열악한 근로조건의 다국적기업 공장을 폐쇄한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질 것이 없다는 지적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단순히 그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나 수입금지법안보다는 다국적기업과 개도국 노동자간에 진행되고 있는 극심한 양극화의 구조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다국적기업 및 금융자본으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 물결이 개도국 주민들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의 지적처럼 어쨌든 경제적 발전을 이루어 물질적으로 훨씬 더 풍족해진 우리나라의 예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은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기는 힘들 것 같다. 적어도 당분간은...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2/12/cover150/890105488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54884</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한미 FTA를 체결하는 근본목적은 무엇인가? - [한미 FTA 국민보고서]</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16338</link><pubDate>Sun, 10 Dec 2006 23: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163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829638&TPaperId=101633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7/2/coveroff/89768296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829638&TPaperId=10163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미 FTA 국민보고서</a><br/>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지음 / 그린비 / 2006년 07월<br/></td></tr></table><br/>&nbsp;<BR>
가장 근본적으로 한미 FTA를 체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답은 크게 본다면 한미 FTA를 통하여 경제 발전을 이루어 모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겠다는 것에 있지 않나 싶다. 한미 FTA를 찬성하는 측은 한미 FTA 체결로 고용이 창출되고, 선진 기술 및 선진 서비스업이 전수되어 우리 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런 핑크빛 전망이 그대로 실현될지는 무척 불투명하다. (가장 낙관적인 정부쪽 연구보고서조차 완전 시장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현실의 경제상황에 적용할 때는 무수한 변수가 생기게 마련이다. p 588) 그에 반하여 한미 FTA로 인하여 노동조건이 악화되고 양극화가 심화된다는 것은 한미 FTA를 찬성하는 쪽에서도 인정하는 바이다.(찬성하는 쪽에서는 결국 각 개인이 경쟁력을 키워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식의 답변을 한다. 각자 알아서 하라는 말과 무엇이 다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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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건 악화와 양극화 등의 부작용을 넘어서는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면 한미 FTA를 체결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할 것이다. 그렇지만 한미 FTA로 인한 사회&#8228;경제적 효과와 파장에 대해서는 사실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오직 정부와 이를 찬성하는 쪽에서만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이고 이를 잘 살릴 수 있느냐 여부는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한다.(얼마나 무책임한 말인가. 결과가 안 좋으면 기회는 좋았으나 우리가 잘 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하면 끝 아닌가.) 하지만 한미 FTA에 관한 여러 연구를 자세히 읽다가 개인적으로 받은 느낌은 긍정적 전망은 매우 추상적인 데 반하여 부정적 전망은 비교적 구체적이라는 것이다. 한미 FTA 체결로 전 국민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고 그에 따른 긍정적 영향은 무척 불투명한 반면 부정적 영향은 무수히 예측되는 상황에서 굳이 한미 FTA를 체결해야 하는 것인가? 누구를, 무엇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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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과연 무엇을 위하여 한미 FTA를 강행하는지는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 아무리 정부의 의도를 선해한다 해도 맹목적으로 한미 FTA를 통하여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밖에 해석할 수가 없다. 그러나 한미 FTA를 통한 경제성장(?)은 무척 불투명하다. 그리고 그에 따른 부작용은 막대하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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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정부는 공익을 위하여 사인의 활동을 통제하고 제한할 권한과 책무가 있다. 물론 이는 법률에 의하여 합리적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바로 그것이 헌법에서의 기본권 제한의 기본 법리다. 그런데 한미 FTA의 체결함에 따라 외국 투자자의 원활한 투자 및 투자 수익 회수를 보장하기 위하여 이행의무 부과금지, 내국민 대우, 투자자대 정부 소송 등의 규정이 발효되면 정부의 외국 투자자에 대한 조정 및 통제는 거의 불가능해지게 된다. 그렇다면 정부는 자신의 기본 권한 및 책무를 포기하면서까지 한미 FTA를 체결하겠다는 것인데 과연 정부의 기본 태생원리 마저도 부정할 수 있을 정도로 가치 있는 것을 한미 FTA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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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미 FTA를 통하여 달성하고자 하는 경제성장(?)은 물론, 투자자(내외국을 불문한다)의 권익보호는 공공의 이익보다 한참이나 하위개념이다. 그런데 지금 한미 FTA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꼴을 보면 투자자의 권익보호를 보장하기 위하여 공익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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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하여 딴지걸기
전반적으로 한미 FTA의 쟁점에 관한 지식을 정리하기에는 괜찮은 책이다. 그러나, 딴지 걸 곳은 몇 군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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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워서 볼 때 떨어뜨리면 다칠 수 있다고 주의하라던 ‘나니아 연대기’ 정도는 아니지만 일단 분량이 너무 많고 책이 무겁다. 더구나 잘 읽히는 소설도 아닌 딱딱한 논문(혹은 보고서) 모음집 아닌가. 웬만큼 한미 FTA에 관하여 관심이 깊지 않고서는 책을 읽다가 중간에 나가 떨어지기 쉬울 것 같다.(나도 이 책을 읽는 도중 다른 책을 3-4권쯤 읽었다.) 읽다가 너무 지루해지면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읽기보다는 관심있는 부분 위주로 선별해서 사전 보듯이 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다. 
<BR>
2. 여러 사람들의 글을 모아놓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글의 설득력이나 수준에도 많은 차이가 느껴졌다. 물론 논리적인 글을 좋아하는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평가라는 점은 부인하지 않겠다. 하지만, 한미 FTA를 반대하는 입장에서 일반 국민들을 설득하는 데 있어 단순히 반미, 신자유주의, 민중의 생존권만을 강조하는 것은 - 이러한 개념들이 한미 FTA와 관련된 중요 keyword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하더라도 -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미 FTA를 반대하는 국민들 중에도 각자 처한 입장이나 지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상류층&#8228;전문직&#8228;지주(혹은 자본가)도 한미 FTA를 반대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물론 너무 순수한 이상론적 기대일 수도 있지만...) 그런 면에서 정치분야의 몇몇 글들은 너무 감정적이거나 일방적 관점에서 쓰여졌다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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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인상깊게 읽은 글들 
p15.&nbsp; 한미 FTA 국민보고서 총론 - 김세균 
p83.&nbsp; 한미 FTA와 한국사회의 양극화 - 고병권 
p107. 한미 FTA와 한국경제 - 장상환 
p359. 한미 FTA와 금융서비스 - 이종탁 
p413. 한미 FTA가 영화와 문화예술에 미칠 악영향 - 심광현 
p475. 한미 FTA와 법률서비스시장 개방 
p497. 한미 FTA와 투자 - 이해영 
p625. 한미 FTA와 노동 - 차남호&#8228;이상훈 
p687. 한미 FTA와 NAFTA - 배성인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7/2/cover150/8976829638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829638</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고통과 절규의 땅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정한 스케치 - [팔레스타인]</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09101</link><pubDate>Tue, 28 Nov 2006 19: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091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501059&TPaperId=100910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7/41/coveroff/898950105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501059&TPaperId=10091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팔레스타인</a><br/>조 사코 지음, 함규진 옮김 / 글논그림밭 / 2002년 09월<br/></td></tr></table><br/>&nbsp;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박해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어떤 식으로 팔레스타인을 점령하였고 어떤 식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삶을 억압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실에 관하여 우리는 거의 아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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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이 책은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무척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작가가 직접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들과 함께 잠시나마 생활해 본 것을 만화로 그려냈기 때문에 글이 줄 수 없는 생생함(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겪는 끔찍한 고통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는 말이다)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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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조 사커는 일방적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동정하는 시각으로 바라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는 지극히 객관적으로, 그래서 때로는 무관심하고 냉정하게 느껴질 정도로 (자신의 경험을 애절하게 말하는 팔레스타인 사람에 대하여 ‘또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군.’이라고 냉소적으로 느끼고 춥고 비가 새는 팔레스타인 사람의 집에 있는 동안 따뜻한 집에서의 식사, 아름다운 여인과의 달콤한 시간을 떠올린다) 서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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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런 그의 어투가 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온통 진창인 땅바닥, 천장이 없는 재래식 화장실에서의 용변, 이가 덜덜 떨릴 정도로 추운 실내...이런 것들이 그다지 극적이지는 않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팔레스타인에서의 삶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군대에서 유격이나 훈련을 해본 사람은 더 공감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물론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끔찍한 고문과 학살도 차분하고 무관심한 듯한 그림 속에서 생생하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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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순간에도 CNN 에서는 이스라엘군의 오폭으로 어린이 8명을 포함한 20여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사망했다는 뉴스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의 대변인의 짧은 유감표명과 가족을 잃은 팔레스타인 부녀자의 절규, 팔다리가 잘린 팔레스타인 아이의 모습이 뉴스화면속을 지나간다. 바로 몇 분 전에는 미국의 새로운 하원의장 내정자 펠로시가 연설 중에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똑같은 CNN에서 보았다. 그리고 미국은 모두가 알다시피 팔레스타인을 학살하는 이스라엘의 가장 든든한 무조건적 후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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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절규를 30초 짜리 뉴스로 자주 접하다보니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에 점점 무감각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자식을 잃은 부모의 절규와 절망마저도 제대로 발산할 수 없게 만드는 이스라엘의 비인간적 폭정, 그에 대하여 때로는 인티파다, 때로는 테러로 저항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모습은 불과 100여년 전 일제에 대항하던 우리 선조들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현 세계정세상 당장 급격한 변화가 있기는 힘들겠지만 반드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도 세상이 변하는 때가 오리라 믿고 또 기원한다. 우리에게 광복이 왔듯이...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37/41/cover150/8989501059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501059</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하여... - [다시 당신을 사랑합니다 - 이 시대 모든 커플이 알아야 할 31가지 결혼의 진실]</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09084</link><pubDate>Tue, 28 Nov 2006 19: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090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55147&TPaperId=100908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2/55/coveroff/89010551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55147&TPaperId=10090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시 당신을 사랑합니다 - 이 시대 모든 커플이 알아야 할 31가지 결혼의 진실</a><br/>안미경 지음 / 갤리온 / 2006년 02월<br/></td></tr></table><br/>&nbsp;
결혼을 한지도 벌써 한 달이 되어온다. 결혼식장에서의 긴장감과 기쁨, 신혼여행에서의 꿈같은 시간들을 뒤로 하고 이제는 말 그대로 결혼‘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아직까지는 결혼 전 생활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그저 아내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한집에 살며 한 이불을 덮고 잔다는 점, 그리고 집안일에 대한 책임감이 더 느껴진다는 점이 달라졌다고나 할까. 물론 그와 같은 변화도 생활에 있어 큰 변화이긴 하다. 한달도 채 안 되었지만 가끔은 ‘이제 내가 정말 결혼을 한 유부남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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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무척 행복하고, 결혼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결혼생활이 언제나 지금처럼 달콤하고 행복할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 아직도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기는 하지만, 연애생활과 주위에서의 간접 경험으로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그 사실을 알고 있다. 물론 그래도 항상 이렇게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은 계속 가지겠지만... 
<BR>
개인적으로 결혼생활 - 자녀양육을 포함한 가정생활 전반 혹은 협의의 부부관계 - 은 한 개인의 인생에서 개인적인 직업적 성공 등으로 포함한 자아실현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두 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가 사회적인 성공을 위하여 투자하는 시간 및 정열에 비하여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위하여 투자하는 시간 및 정열은 인생에서의 중요성에 비하여 참으로 미미하다는 생각이 든다.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위하여(혹은 성공적인 아빠가 되기 위하여)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인식이 생긴 것도 비교적 최근이 아닌가 싶다. 서점에서 결혼생활 관련한 책들에 비하여 자기개발이나 리더쉽 관련 서적이 양적으로도 비교가 되지 않는 점이 이를 단적으로 나타내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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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결혼생활을 위하여 개인이 투자하는 시간 및 정열이 미미한 것은 각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근본적으로 결혼생활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나 성공적 결혼생활을 위한 의식적 노력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하면 좋은 남편이나 좋은 아내가 되는지에 관한 사전지식도 없이 무작정 결혼생활에 내던져진 상황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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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저자는 오랫동안 결혼생활과 관련한 수많은 상담을 해온 경험과 본인의 일부 경험담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결혼생활에서 꼭 알아야 할 것들을 31가지로 분류하여 써 놓았는데 모든 내용을 우리가 경험하고 공감할 수는 없지만, 그 중 상당부분은 우리가 이미 겪었거나 앞으로 경험할 가능성이 많은, 시댁/처가와의 관계, 불륜, 금전, 이혼 및 재혼, 성격차이 등 일반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 주제는 일반적이지만 주제와 관련된 사례는 무척 구체적이고 각 상황에서 겪는 고통의 원인을 저자 나름대로 분석하였고 그러한 심리적인 분석은 상당부분 공감이 갔다. 그리고 각 사안별로 저자 나름의 추상적이지만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놓았다.(결혼생활하면서 겪는 시련에 대한 일반적인 해결책이란 물론 없다. 하지만, 정말 힘든 일이 있을 때의 저자의 개인적인 대처법 - 고통을 직시하는 방법 - 이나 작은 로맨스의 예시 등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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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이 책을 읽으면서 몇몇 부분에서 깊이 느껴지는 바가 많았다. 상대방의 성격 중에 내가 탐탐치 않게 생각하던 부분이 사실은 그로 인하여 내가 누리는 바도 적지 않고 바로 그러한 점 때문에 내가 상대에게 끌렸었다는 점, 변한 것은 상대가 아니고 상대를 바라보는 나의 마음이라는 점 등을 읽고 마치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따끔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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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잘 몰라서 사람들이 결혼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아무리 이론적으로 잘 안다고 하여도 그것을 실생활에서 실천한다는 것은 아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문제인가를 알고 이를 실천하도록 노력한다면 그래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지금 이 마음가짐을 계속 간직하며 살아갈 것을 다짐해본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2/55/cover150/890105514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55147</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우리사회에서의 민주주의, 그리고 한반도 평화... - [민주주의의 민주화 - 한국 민주주의의 변형과 헤게모니]</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00630</link><pubDate>Wed, 15 Nov 2006 23: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10006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106192&TPaperId=100063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5/95/coveroff/89901061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106192&TPaperId=10006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민주주의의 민주화 - 한국 민주주의의 변형과 헤게모니</a><br/>최장집 지음 / 후마니타스 / 2006년 06월<br/></td></tr></table><br/>&nbsp;
이 책은 최장집 교수가 지난 3년 동안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에 관하여 쓴 글을 모은 것이다. 책 전체의 내용은 우리사회가 절차적 민주주의는 성취하였지만 민주주의가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 내용은 크게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 것 같다. 국내정치적 상황과 민주주의, 그리고 동아시아 평화공동체 구축까지를 포함하는 한반도의 평화에 관한 것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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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정치적 민주주의의 퇴보 
김대중 정부 때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에 성공한 이후 노무현 정부에서는 민주화 세대(소위 운동권 세대)가 국회에도 대거 진출하여 역대 어느 때 보다도 민주화 세력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정치적 토양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현정부는 역량부족을 드러내며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민주주의에 대한 절망, 회의로 바꾸어 놓았다. 그 주요 원인으로 저자는 민주화 세력이 기득세력에 대항하여 새로운 헤게모니를 제시하지 못하고 기존의 헤게모니에 포섭, 통합되었으며 정치권에서의 논의가 사회의 다양한 이익의 충돌 및 갈등상황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소모적인 이데올로기 논쟁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대표적으로는 후진적인 정당구조, 민주주의 외부에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려는 시도 등을 들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우리 사회가 아직도 냉전구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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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노무현 정부가 민주화 세력에 의하여 정권을 창출하고도 역설적으로 가장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신자유주의적인 정책노선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저자의 지적대로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신자유주의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주도적인 헤게모니로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의미하고, 현정부는 신자유주의의 거대한 흐름을 맹목적으로 쫓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라는 거대한 흐름을 우리나라만 홀로 역행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우리사회에 맞도록 이를 순화하고 그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여건이 있었는데 이를 방기했다는 저자의 주장은 상당히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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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저자는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미 FTA 협정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를 신자유주의 체제 속으로 완전히 편입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며 비판하고 대안적 개념으로서 유럽식 경제모델을 제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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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통치체제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갈등상황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한 갈등이 표출되는 것은 바람직하고도 자연스럽지만 현재 정치권에서의 갈등은 이와는 동떨어져 소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저자의 주장에는 동의한다. 그렇지만, 갈등을 합리적이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규칙 하에서 해결하는 것을 도외시한 채 무조건 갈등의 표출을 장려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저자가 그런 것을 의미한 것은 아니겠지만, 빈발하는 시위와 법보다는 위력에 의존하려는 우리사회의 갈등해결방식에는 분명한 개선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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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저자의 기본적 문제의식에는 공감하지만 모든 문제 상황을 기득세력 vs 민주화세력(또는 노동자집단으로 대표되는 민중)의 대립구도 속에서 인식하려는 태도는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저자가 기득세력으로 인식하는 한나라당, 거대언론(조중동을 지칭하지 않나 싶다.), 재벌 등이 과거 수십년간 특권을 누려온 기득권층임에는 틀림없지만, 소위 민주화세력이 집권을 하여 행정부의 주요 직위를 차지하고 기업들과도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면 그들 역시 기득세력이 된 것 아닌가. 이를 반드시 민주화세력이 기득세력에 포섭되었다고 해석해야 할지는 의문이다. 독재정권에 대한 반정부투쟁 경험이 있다고 해서 영원히 변치 않는 역사적 정당성을 부여받은 개념으로서의 민주화세력과 그에 대응하는 집단으로서 타파대상인 기득세력이 저자의 인식처럼 항상 구분될 수 있는 것인지도 의문이다. 
<BR>
한반도 평화를 위한 동아시아 평화공동체의 구축 
저자는 기존의 당위론을 바탕으로 한 통일론에 대하여 평화공존의 우선을 주장한다. 남북한중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에 자신의 가치체제를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닌 각 주권국가의 장기적, 자발적 노력에 의한 평화공동체를 주장하는 것이다. 
<BR>
기본적인 논리 자체는 타당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칫 지나친 가치 상대주의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물론 이에 대하여 일방적으로 한쪽의 가치를 강요하는 것이라는 순환론적 재반론은 물론 가능할 것이다). 저자가 그토록 강조하는 민주주의의 필요최소한도의 개념조차 갖추지 못하고 주권이라는 개념을 상정하기조차 어려운 북한의 현 체제와 북한 민중들의 삶에 대한 냉철한 인식 및 비판 없이 단순히 한반도에서 남북한이 각 주권국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강요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민주화를 추진하며 평화공동체를 이루자는 주장은 자기 모순적이고 너무 무책임하지 않은가 싶다.&nbsp; 
<BR>
동아시아 평화공동체에 관한 논의는 동아시아와 유럽공동체간 상황의 차이, 동아시아 공동체 구성을 위한 현 담론이 가지는 한계(기능적 이론구성의 한계 및 정치적 결단의 필요성) 및 극복과제, 그리고 이를 위한 일본의 선택 등을 체계적으로 잘 분석해 놓았다. 저자의 지적대로 한국, 일본, 중국간 규모 및 경제발전단계에 있어서의 비대칭성, 그리고 일본의 쉽지 않은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다. 아직은 문화 및 경제적 차원에서의 논의에 그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우리도 유럽공동체와 같은 한반도 평화의 토대가 되는 동아시아 공동체를 이룰 날을 꿈꾸어 본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5/95/cover150/8990106192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106192</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우리경제의 만병통치약 FTA...-0-;; - [무한시장 FTA]</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941772</link><pubDate>Mon, 28 Aug 2006 20: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9417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650834&TPaperId=94177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8/5/coveroff/89956508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650834&TPaperId=9417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무한시장 FTA</a><br/>이창우 지음 / 다만북스 / 2005년 08월<br/></td></tr></table><br/>&nbsp;
이 책은 무역현장에서 활동하는 기업가(?)가 쓴 소위 친FTA 서적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내가 ‘낯선 식민지, 한미 FTA'라는 책을 읽고 한미 FTA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어 FTA 체결을 찬성하는 책을 읽음으로써 한미 FTA에 대한 나의 시각을 어느 정도 중립화시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 책은 한미 FTA에 관한 글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이 찬성하는 것은 한미 FTA를 포함한 FTA 일반이니, 이 책을 한미 FTA를 찬성하는 입장의 책으로 봐도 틀린 말은 아니겠다. 
<BR>
이 책에서 저자가 하고자 하는 바는 간단 명료하다. 
우리나라는 경제의 상당부분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 전세계는 양자간 무역협정인 FTA 체결을 서두르고 있고,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 대하여는 보복관세를 부과하여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는 대외경제에서 차별을 받게 된다. → 우리나라가 FTA 체결을 서두르지 않으면 국가경제적 위기에 처할 것이다.라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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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견 타당한 논리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경제가 급격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수출주도형 경제정책 때문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또한 전세계가 FTA 체결을 서두르고 있고 FTA가 자유무역협정이라는 말과는 정반대로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 대하여 차별조치를 취하는 결과를 가져와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우리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는 점 또한 사실이다. 
<BR>
그렇지만, FTA 체결을 서두르면 우리와 FTA를 체결한 국가들을 모두 우리의 시장으로 삼을 수 있고, 하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국민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우리나라가 FTA라는 무관세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논리는 지나치게 단순한 낙관론이 아닌가 싶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와 노력만으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면 정말 세상은 훨씬 더 공평했을 것이다. 하지만 FTA 체제가 이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선진국에게는 유리하지만 아직 그러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대다수의 개도국에게는 무척이나 불리한, 그리하여 개도국이 영원히 개도국의 위치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들 수도 있는 신제국주의적 측면(물론 이 부분에 대하여는 논란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FTA 체제가 완벽하게 공평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고 그것이 불공평하다면 이익을 보는 쪽은 개도국이 아닌 선진국이라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저자는 전혀 인식하고 있을까? 저자가 FTA 체결에 온 국민이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주된 근거 중 하나가 우리가 FTA 시장을 선점하여 선발주자로서의 이점을 살리자는 것이다. 그런데 경제 각 분야 - 특히 각종 고부가가치 산업들 -에서 선진국이 선발주자로서 가지고 있는 경쟁력의 절대적 우위가 우리의 긍정적 사고와 노력으로 쉽게 극복가능한 것이라면(절대 그렇지 않겠지만...) 굳이 FTA 시장에서 선발주자가 될 이유도 없을 것이다.(저자의 주장을 논박하는 순서가 약간 뒤틀린 것 같다. FTA 시장을 선점하자는 저자의 주장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FTA를 체결한다고 해서 저자가 생각하는 것처럼 장밋빛 미래가 펼쳐지기는 쉽지 않다는 말이다.) 
<BR>
저자는 나름대로 무역현장에서 상당히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람인 것 같다. 책 중간에 꽤 참신한 아이디어도 몇몇 발견할 수 있었다. FTA를 체결하는 것이 수출주도형 우리경제에 어느 정도 불가피한 면이 있다는 점에서 저자의 주된 주장에 공감은 하지만, 우리가 어떤 나라와 FTA를 체결하는가에 따라 발생하는 차이(예컨대 칠레와의 FTA와 한미 FTA는 그 성격과 파급효과가 근본적으로 다를 것이다.), FTA를 체결한 데 따른 부작용의 극복방안(무한경쟁체제로 돌입하는 상황에서 그에 맞는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라는 말은 결국 ‘힘들겠지만 알아서 잘하라.’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 등에 대한 인식의 부재는 이 책의 근본적 한계일 수밖에 없다. 
<BR>
ps) 이 책을 추천하는 분은 바로 다름아닌 현재 한미 FTA 체결을 막후 지휘하고 있는&nbsp;김현종 대외교섭본부장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 FTA 협상결과가 더욱 걱정되는 것이 기우에 그쳤으면 하는 바램이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58/5/cover150/899565083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650834</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잘 쓰여진 메디컬 스릴러 - [외과의사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6-1]</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941770</link><pubDate>Mon, 28 Aug 2006 20: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9417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0071X&TPaperId=94177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6/93/coveroff/89912077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0071X&TPaperId=9417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외과의사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6-1</a><br/>테스 게리첸 지음, 박아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07월<br/></td></tr></table><br/>&nbsp;
젊은 여성들이 잇따라 손발이 묶인 상태로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끔찍한 것은 살해당한 여성은 모두 목부분의 자상으로 목숨을 잃었지만 범인은 희생자들을 살해하기 전에 그녀들의 배를 갈라 자궁을 적출해 갔다는 점이었다. 범인은 범행현장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을 만큼 치밀하다. 그런데 수년전 이와 똑같은 방식의 범행에서 살아남은 희생자가 있었다. 그녀는 캐서린 코델로 당시 현장에서 반항 중에 범인인 앤드루 카프라를 총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였고 이제 겨우 그때의 상처를 극복하며 성공적인 외과의사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2년이 지나 그녀에게 일어났던 것과 똑같은 방식의 범행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 단순한 모방범죄인가? 하지만 범행이 계속되면서 점점 범인은 캐서린 코델에게 집착하게 되고 그녀에게 일어났던 범죄에 무언가 비밀이 숨겨져 있음이 드러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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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를 쓰다 보니 영화 팜플렛과 같은 소개글이 되어버린 것 같다. ‘외과의사’는 전형적인 메디컬 스릴러라 불릴만하다. 작가가 의사출신이라는 점과 한번 책을 잡으면 순식간에 책을 다 읽어버리게 되는 페이지 터너라는 점이 그렇고 책 표지에는 작가를 로빈쿡 또는 마이클 크라이튼과 비교하는 - 스티븐 킹이 작가인 테스게리첸이 로빈쿡보다 낫다고 했단다. - 문구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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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이야기 진행속도가 빠르고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는다.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도 뛰어나다. 각 챕터 서두의 그리스 신화와 연계되어 나오는 범인의 독백도 ‘외과의사’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변태적인 살인마의 내면에 순간적으로나마 그럴 수도 있겠구나 라는 공감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민망해지는 경험을 하는 것도 작가의 그와 같은 독특한 설정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미남미녀 주인공들이 - 게다가 그들은 마음씨도 무척 착하다 - 사랑에 빠진다는 너무 전형적인 설정이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6/93/cover150/8991207723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0071X</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우리사회를 보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주는 책 - [쾌도난마 한국경제 - 장하준.정승일의 격정대화]</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940783</link><pubDate>Sat, 26 Aug 2006 22: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9407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5989839&TPaperId=94078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7/30/coveroff/89859898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5989839&TPaperId=9407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쾌도난마 한국경제 - 장하준.정승일의 격정대화</a><br/>장하준 외 지음, 이종태 엮음 / 부키 / 2005년 07월<br/></td></tr></table><br/>&nbsp;
현정부는 개혁을 부르짖는데 보수진영은 이를 반시장적이라 비판하고 노동계와 진보진영은 현정부가 이전 정부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한다. 정부는 서민을 위한 개혁에 힘쓰고 있다고 하는데 서민들의 경제생활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IMF 체제를 겪으면서 정부는 소위 글로벌 스탠더드를 도입하면서 경제의 선진화를 열심히 추구해 왔는데도 우리 경제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BR>
현재 우리사회에는 이렇듯 서로 모순적인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상황들의 공통점은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믿는 쪽으로 열심히 해왔는데 상황은 점점 나빠진다는 것이다. 과연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영미식의 선진경제를 내재화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여 자유주의적 개혁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가? 
<BR>
그 반대라는 것이 장하준 교수와 정승일 교수의 지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자유주의적 개혁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고, 오히려 너무 충실히 개혁을 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올바른 방향이라고 믿고 추진해온 경제정책들이 근본적으로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언가 정부가 열심히 경제정책을 시행해 왔고, 그것이 전세계적인 경향에 부합하는 것인데도 왜 결과가 좋지 않은가라는 막연한 의문을 품고 있던 나로서는 이 책을 읽는 순간 시야를 가리고 있던 안개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굳게 믿고서... 
<BR>
신자유주의는 저성장주의다. 
경제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이 우리경제가 불가피하게 따라가야 할 길로 여기는 신자유주의. 신자유주의는 정부의 개입을 거부하는 극단적인 시장우선주의이고 대표적으로 정부통제를 벗어나게 된 것이 금융자본이다. 주주이익의 극대화라는 모토로 대변되는 금융자본은 투자와 이윤회수라는 자본의 본질상 기업의 장기적 성장보다는 단기적 이윤창출에 더욱 주안점을 두게 된다. 따라서 금융자유화의 영향력 하에 있는 기업들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장기적 성장을 꾀하는 투자를 하기보다는 안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확실한 투자를 하게 되고 결국 이는 만성적인 저성장체제를 가져온다. 아직 선진국 대열에 올라서지 못한 우리나라이기에 신자유주의의 물결에 휩쓸려서는 안되는 것이다.(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된 상태에서 신자유주의에 동조하는 것에 대한 가치판단은 유보한다 하더라도) 
<BR>
주주자본주의≠경제민주화 
일반적으로 소수주주운동은 재벌총수의 지배주주의 권리남용으로 인한 폐해를 바로잡는 것으로서 경제민주화에 기여하는 운동으로 이해된다. 또한, 외국자본이 국내 대기업들의 지분을 인수하여 경영합리화 등의 요구를 하면 우리는 외국자본에 대한 경계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외국자본으로 인해 대기업의 경영이 합리화되고 주주의 이익이 충실하게 보장되어 그로 인하여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사실인 측면도 있다. 그렇지만 소수주주운동이나 외국자본의 경영간섭 모두 본질적으로는 주주 즉 투자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일 뿐 결코 경제 민주화나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는 관련이 없다. 주주이익의 극대화는 지금 우리 경제상황에서 볼 수 있듯이 경제의 저성장을 가져오고 저성장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서민과 노동자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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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의 개발독재를 어떻게 볼 것인가 
박정희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리지만 적어도 박정희 시대에 우리나라가 세계 역사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이루어 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박정희 시대에 그런 경제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정부가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으로 단기간에 국가경쟁력을 극대화시켰기 때문이다. 즉, 자생적 산업발달의 토대가 부실했던 상황에서 정부가 주도하여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했고 그 덕분에 우리나라가 가봉 같은 나라에서 지금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된 것이다. 당시 누가 권력을 잡았어도 그와 같은 경제성장을 이루어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다른 정권도 박정희와 같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경제정책을 추진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장하준 교수는 민족주의 진영이 정권을 잡았어도 시장에 대한 통제를 했을 것이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과연 어느 정도의 독재 없이(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정희의 반민주적 독재는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정부개입적인 경제정책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수 있었겠는가 하는 의문도 든다. 결론적으로 박정희가 반드시 영웅적이어서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루어낸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으나(정승일 교수는 박정희가 영웅이라기보다는 단지 시대정신을 대변한 것이라고 한다) 박정희가 착취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획기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어낸 것만큼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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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가 남기고 간 잔재 
근현대사를 조금 읽다보면 박정희를 제외하고는 근현대사를 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가 우리나라 현대사에 미친 영향은 절대적이다. 독재와 잔인한 인권탄압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가 남기고 간 가장 큰 부정적 유산 중의 하나는 바로 무조건 박정희와 관련된 것에 대하여 반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다는 사실이다. 이제 시대가 변하여 박정희에게 탄압받던 사람들이 정권을 잡기에 이르렀으나 그들은 박정희와 관련된 것에 대하여는 무조건적인 혐오감과 거부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박정희 시대의 눈부신 경제발전도 인정하기 싫어한다. 그러한 맹목적인 반감과 외국자본의 부추김의 영향으로 IMF를 거치면서 IMF의 원인이 우리 경제의 구조와 체질을 왜곡시킨 박정희 시대의 개발독재에서 기인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되었고 그 결과 무조건 박정희 시대의 경제정책과 반대되는 경제정책을 추진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놀라운 경제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장이 제멋대로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인데&nbsp;박정희에 대한 맹목적 반감으로 그와 반대되는, 시장지상주의적인 경제정책이 역설적으로 지지를 받고&nbsp;있는 것이다. 그것이 옳지 않은 방향이라는 징조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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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을 바라보는 시각 
장하준 교수와 정승일 교수는 우리가 재벌을 바라보는 시각도 무조건적인 재벌에 대한 반감으로 왜곡되어 있다고 진단한다. 재벌총수의 공금횡령, 탈세로 인한 2세로의 경영승계, 부도덕한 사생활 등이 사회적으로 비판받고 그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겠지만 재벌을 깨부순다고 노동자나 서민이 잘사는 세상이 도래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선진경영기법을 도입하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우리경제에 순기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던 외국자본의 국내진출이 기대와는 달리 과도한 배당과 주가부양을 위한 자사주 소각 등으로 인한 기업의 장기적 성장동력을 저해와 과도한 구조조정으로 인한 노동시장의 불안정을 낳고 있다는 사실은 이를 반증한다. 결국 재벌을 때려서 이익을 보는 것은 노동자가 아니라 외국자본을 포함한 금융자본이라는 것이다. 재벌의 항상적 과잉투자에 대한 비판에 대하여 재벌의 투자도 야구의 타율과 같은 개념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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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은 무엇인가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대책으로 저자들은 북유럽식 사회적 대타협을 제시한다. 조금은 추상적이고 과연 우리사회에서 그와 같은 극적인 대타협이 가능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미국식 시장주의가 우리에게 최선의 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 국가의 시장에 대한 정책적 개입을 반드시 박정희 시대의 낡은 유산으로 치부하여 거부할 것은 아니라는 점 등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는 것만으로도 우리 경제가 다시 건전한 성장을 할 수 있기 위한 큰 발걸음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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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별다섯개에 왕별하나를 더 주고픈 책이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57/30/cover150/8985989839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5989839</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우리 경제에 대한 여러 통념을 뒤엎는다!!! - [개혁의 덫]</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929493</link><pubDate>Mon, 07 Aug 2006 19: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9294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5989715&TPaperId=92949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1/12/coveroff/89859897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5989715&TPaperId=9294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개혁의 덫</a><br/>장하준 지음 / 부키 / 2004년 08월<br/></td></tr></table><br/>&nbsp; 
‘개혁의 덫’은 장하준 교수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신문과 잡지 등에 쓴 컬럼을 모아놓은 책이다. 그래서 각각의 글이 무척 짧아 내용이 깊게 들어가지 못하고 같은 내용이 중복되는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우리가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하여 막연히 가지고 있는 생각이 얼마나 편향되고 맹목적인 것이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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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교수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핵심적인 내용은 우리가 금과옥조처럼 여기고 있는 영미식 자유경제체제(또는 자유경제체제로 포장된 신자유주의)가 사실은 우리경제가 요즘 겪고 있는 많은 구조적 문제점들의 근본 원인이며 우리경제가 따라야할 만병통치약적인 제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영국과 미국도 선진국을 따라잡아야 하는 위치에 있을 때에는 강력한 보호무역과 유치산업보호정책을 펼치다가 자국의 경쟁력이 제일 강해진 다음에야 자유무역을 주장한 점이나, 실제 개발도상국들이 정부가 적극적으로 경제에 개입했을 때가 자유무역체제를 도입한 이후보다 경제 성장률이 훨씬 높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영미가 주장하는 신자유주의는 다같이 잘살자는 것이 아니라 잘사는 자만 더 잘살겠다는 체제이고 아직 선진국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우리가 받아들일 제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물론 우리가 우리보다 경쟁력이 약한 후진국들에게 그러한 체제를 강요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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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이 책이 담고 있는 시각은 장하준 교수가 말하듯이 우리의 기존 통념을 근본적으로 뒤엎는 것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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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정부주도 경제는 과거 군사독재 시절의 계획경제체제여서 현시대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이제는 시장의 자율적인 기능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고 경제상황이 변했어도 정부의 산업정책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주장이나,(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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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기업의 민영화가 무조건적인 절대선은 아니며 아직도 성공적으로 국영기업체제를 실현하고 있는 국가들도 있고 섣부른 민영화는 부작용이 더 크다는 주장,(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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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으로 살린 국내기업들을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하여 서둘러 해외자본에게 매각하는 것은 정부의 직무유기라는 주장(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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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재벌체제가 여러 부작용도 있지만 반드시 타파해야만 하는 비효율, 무능력한 체제만은 아니라는 주장(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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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성장 앞에서 우리나라는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에 치중해야 한다는 주장의 허구성을 지적하거나(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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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이익을 최우선시하는 것이 가장 선진적인 제도는 아니라는 주장(p189) 등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시각이나 소위 보수나 진보에서 주장하는 내용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적어도 경제 전문가가 아닌 우리 대부분이 너무 막연하고 단순한 논리에 기초하여(예컨대 재벌의 부도덕한 측면만을 보고 재벌체제는 무조건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나 공기업은 이윤추구의 동기가 약하고 비효율적이어서 민영화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는 생각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많은 문제들에 대하여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 자문을 하게 된다.(불행하게도 우리 경제정책을 이끄는 소위 시장제일주의자들은 어떤 면에서는 지식에 기초한 더욱 견고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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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교수가 수년 전부터 일관적으로 이야기하던 것들이 그 수년 동안 그대로 현실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2003년에 쓴 FTA에 관한 컬럼(경쟁력이 차이가 나는 국가간 FTA의 체결은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국가에 도움이 되지 않고, 미국과의 투자협정체결은 미국의 국익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우리나라에는 반드시 이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내용 -p38~, p147~)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아직도 늦지는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나라의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소위 개혁론자, 시장주의자들이 현실을 직시하기를 바란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51/12/cover150/8985989715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5989715</link></image></item><item><author>외로운 발바닥</author><category>book review</category><title>민주화투쟁으로 탄압받은 사람들이 기록한 당시 사건에 대한 생생한 증언 - [분단시대의 피고들]</title><link>http://blog.aladin.co.kr/lonelysole/928792</link><pubDate>Sun, 06 Aug 2006 15: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lonelysole/9287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8040366&TPaperId=92879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img/noimg_off_b.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8040366&TPaperId=9287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분단시대의 피고들</a><br/>한승헌 / 범우사 / 1994년 12월<br/></td></tr></table><br/>&nbsp;
이 책은 인권변호사 한승헌 변호사의 환갑을 기념하여 한승헌 변호사가 변론을 담당한 주요 사건의 피고인들이 당시 사건을 되새기며 쓴 글을 모아놓은 책이다. 한승헌 변호사가 담당한 사건이 주로 공안사건이었기 때문에 이 책에 원고를 제출한 사람들은 모두 공안사건의 피고인들이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제목 ‘분단시대의 피고들’은 정말로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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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부터 한승헌 변호사에 대하여 잘 알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권문제나 반독재투쟁과 관련하여 이분의 성함은 몇 번 들어보았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과거 우리사회에서 반정부투쟁(민주화 운동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을 한 사람들에 대하여 정권이 어떤 식으로 탄압을 했으며 그러한 탄압에 법조계가 어떤 식으로 대응해 왔는가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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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과거 독재정권 하에서 공안사건의 피고인으로 형사절차를 온몸으로 체험한 사람들이 직접 당시 상황을 기억하며 쓴 책이다. 따라서 기억이 일부 왜곡되었거나 서술이 주관적인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이 책에 실린 모든 글에 내가 공감한 것도 아니었다(어떤 글은 자신의 민주화운동 치적만을 과시한 듯한 느낌을 주어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가 다르다는 말을 실감하게 한 경우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 책에 원고를 낸 사람들이 직접 겪은 공안사건들이 지금은 대부분 역사적으로 당시의 법적인 단죄와는 정반대의 입장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고, 이 책에 실린 글을 쓴 사람들이 당시에 가졌던 민주화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당시에 겪었을 상상하기 힘든 고초를 고려하면 그 정도의 흠결을 트집 잡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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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웬만한 공안사건의 피고인들은 죄다 등장한다. 그만큼 한변호사가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다는 반증도 되리라.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가장 큰 인상을 남긴 것은 과거의 독재정권이 얼마나 무자비하고 비열한 방법으로 국민들을 억압했으며 검사, 판사로 대변되는 법조계가 얼마나 충실하게 권력의 주구(약간은 과격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노릇을 했는가 하는 것이었다. 대학에서 배운 온갖 법원칙들을 주장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나 인권보호가 기본적 책무라는 검사가 공안당국이 짜놓은 틀에 맞추어 그것을 기소하여 유죄판결을 받는 것에만 온힘을 쏟는 모습이라든지(책 중간 중간에 실린 국가보안법위반 사건의 공소사실을 보면서 씁슬한 미소를 띠게 되는 것은 왜인지...) 공안당국(사실 여기에는 공안검사도 포함된다고 볼 수도 있겠다)의 논리를 그대로 수용하는 판사의 모습을 보면서 법조계의 어두운 과거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면을 떠올리면 지금 현 법조계의 일부 폐습도 이해할 수 있었다(법조계의 인적 구성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내가 당시 공안사건의 검사나 판사가 되었다면 과연 공정한 판단과 그에 따른 소신있는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평소에 투철한 신념과 끊임없는 수련이 없이는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 나온 피고인들과 한승헌 변호사가 더욱 존경스럽게 느껴진다. 내 자신이 그러한 상황에 있지 않음에 감사하면서 그러한 상황이 닥쳐올 때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평소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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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온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그동안 정권도 바뀌고 해서 이 책에 피고인으로 나온 사람들이 이제는 여권에 있는 사람도 있고 야당의 지도자로 있는 사람도 있다. 또한 이 책에 나온 피고인들과 공안검사로 악연을 맺은 사람들 중에도 이한동, 최연희 등 낯익은 이름이 꽤 많다. 과거 정권시절 공안사건의 피고인과 공안검사의 위치에 있던 사람들, 그리고 심지어 그 주요한 원인을 제공한 사람의 딸(-.-;;)의 현 위치와 그들의 활동을 보면 그래도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는 가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아직도 어두운 과거의 그림자를 떨쳐 내려면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img/noimg_150_b.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8040366</link></image></item></channel></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