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시아인권문화연대입니다.

 지난 11월 24일, 여러분들께 
 <'생사기로에 선 아들과 그 곁을 지키는 아버지를 위해' 다음아고라 청원에 함께해주셔요.>
 라는 제목으로 베트남 청년의 사연을 메일 드렸었는데요. 
 기억하시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요.

 다오쿠앙투씨는 11월 27일 금요일 밤,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다오쿠앙투씨를 도왔던 교회의 목사님들이 나서서 장례를 치러주셨구요,
 11월 30일 월요일에 벽제화장장에서 다오쿠앙투씨를 보내드렸습니다.

 아버님은 남은 일들을 정리하기 위해 아직 한국에 계시고,
 내일 베트남으로 가는 지인 편에 다오쿠앙투씨의 유골함을 집으로 보내신다 합니다.
 다행히 아버님은 이제 조금 마음의 안정을 찾은 것 같아 보이구요.
 마음으로 함께해주신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실은 애초에 다음아고라 모금을 통해 조금이라도 온정을 모아보려는 마음이었는데,
 모금청원을 신청할 때와 달라진 상황과 이유들 때문에 사실상 모금이 어렵게 되었답니다.
 528분이나 마음을 모아주셨는데... 송구합니다.
 최종적으로 오늘 결정이 되어 이제야 뒤늦게 메일 드리게 된 점도 죄송하구요.

 하지만, 낯선 한국땅에서 아들의 흔적을 정리하는 아버님께 조금이라도 힘을 드리고 싶어
 아시아인권문화연대 해피로그에 모금함을 열어놓았답니다.
  >
http://happylog.naver.com/asiansori/rdona/H000000022755#

 아버님께 위로를 전하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아래 계좌로 손길을 보태주셔도 좋구요.
  > 국민은행  665901-01-326055  이란주(아시아인권문화연대)

 다오쿠앙투씨의 사연을 전해듣고 이주노동자의방송MWTV에서 마지막 모습을 남겨주셨습니다.
  >
http://mwtv2009.cafe24.com/2009/bbs/board.php?bo_table=B01&wr_id=130

 내일이면 故 다오쿠앙투 님은 그리운 어머님 품으로 갑니다.
 함께 걱정해주시고 마음 나눠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故 다오쿠앙투 님의 명복을 빕니다.

  


 * 사진은 부천삼광교회 데이빗 선교사님께서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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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딘으로 옮긴 페이퍼를 통해서도 많은 분들이 함께해 해주셨기에 옮깁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9-12-23 12:37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3 17: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4 01:22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4 0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7 12:46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7 2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02 10:13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 11월 27일 밤 10시 경, 다오쿠앙투씨가 하늘 나라로 가셨습니다.

* 부천 DS내과 장례식장에 조촐한 빈소가 차려졌고, 11월 30일 오전 벽제화장장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마음 모아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고인을 평안히 보내드리고 남은 가족들을 위로하는 데에도 마음과 손길로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짧은 삶을 한국에서 마감한 故 다오쿠앙투 님의 명복을 빕니다.
   


 

 가슴 아픈 사연으로 여러분께 도움을 청합니다. 
 신증후군 합병증으로 지난 8월에 쓰러져 석 달이 넘도록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베트남 이주노동자 다오쿠앙투씨와 아들과 함께하려 얼마 전 한국에 오신 아버지의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여러 단체에서 함께해주셔서 치료를 받았었지만 소생의 가능성은 나날이 낮아지고
 무거운 치료비와 마지막을 위한 준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현재 다음아고라에서 관련 모금 청원이 진행중입니다.

 아래 주소로 가시면 자세한 사연을 보실 수 있구요.
 >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donation/view.html?id=85537

 아시겠지만, 네티즌서명 500명 이상이 되어야 모금청원 전환이 가능합니다.
 꼭 참여해주시고 주변의 지인들께 많이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시아인권문화연대 드림,  
 

 



  1. 생사기로에 선 아들과 그 곁을 지키는 아버지를 위해 모금청원에 함께해주세요
    from 자유를 찾아서 2009-11-25 09:05 
    가슴 아픈 사연으로 여러분께 도움을 청합니다.  신증후군 합병증으로 지난 8월에 쓰러져 석 달이 넘도록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베트남 이주노동자 다오쿠앙투씨와 아들과 함께하려 얼마 전 한국에 오신 아버지의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여러 단체에서 함께해주셔서 치료를 받았었지만 소생의 가능성은 나날이 낮아지고 무거운 치료비와 마지막을 위한 준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현재 다음아고라에서 관 more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강산에, 친구 ‘미누’를 구하기 위해 노래한다.

강산에 콘서트 ‘Human’ - 10월 23일(금) 오후 8시, 홍대 브이홀

 

 

관객과 가수가 생각을 나누고, 호흡을 주고 받는 강산에의 인권 콘서트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인권콘서트 프로젝트 ‘Human’의 두 번째 공연, 강산에 콘서트 ‘내 인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10월 23일 열린다.

‘Human’은 ‘강산에’와 ‘뜨거운 감자’의 공연 프로젝트로, 두 팀은 오는 9월부터 1년간 매월 1회 ‘인권’에 관련된 이야기로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20일 열린 ‘뜨거운 감자’의 첫 번째 콘서트를 통해 인권과 관련한 이야기와 함께 편안하고 즐거운 공연을 열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콘서트 ‘Human'은 그 어떤 콘서트 보다 따뜻하고, 유쾌하게 관객과 가수가 생각을 나누고, 호흡을 주고받는 공연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강산에, 네팔인 이주노동자 친구 ‘미누’를 구하기 위해 노래한다.

 

강산에는 이번 콘서트에서 특별한 친구를 위해 노래한다.

네팔에서 온 미누(미노드 목탄, 38세)가 바로 그 주인공.  

미누는 미디어 운동, 노동 운동 등을 통해 이주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로 지난 10월 8일 이주노동자 집중단속으로 인해 강제 연행되어 현재 화성 외국인 보호소에 수감되어 강제출국의 위기에 놓여있다.

지난 1988년 한국에서 열린 ‘88올림픽’의 사진을 본 후, 한국이 좋았던 미누는 1992년 한국에 입국해 17년간 방송, 음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권과 다문화에 관련된 활동을 하며 차별없는 한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리고 1999년에는 외국인 예능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문화부장관 감사패를 받는 등 음악인이자 열정적인 활동가, 다문화적 아이콘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평소 다문화와 그들의 자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던 강산에는 지난 6월 이주노동자영화제 기금마련 콘서트에도 출연하며, 이전부터 미누를 비롯한 이주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한 공연으로 이들과 인연을 이어 왔다.

 

강산에는 “국가와 민족을 떠나 우리 모두는 똑같은 사람이라는 존재이고 친구이다. 하지만 국적에 따른 경계 때문에 보호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보이지 않는 ‘의식의 선’으로 인해 내 친구가 곤경에 빠졌다면, 누구라도 그를 위해 노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미누 구하기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미누가 없는 미누의 밴드 ‘스탑크랙다운’의 특별한 오프닝 무대  

 

이번 강산에의 콘서트에는 특별한 게스트도 무대에 오른다.

바로 미누가 몸담고 있는 이주노동자 다국적 밴드 ‘스탑크랙다운(Stopcrackdown)’이 오프닝 무대를 꾸민다.

2003년 결성되어 각종 인권 관련 공연과 음반 활동을 하고 있는 ‘스탑크랙다운’은 보컬인 미누가 수감됨에 따라 현재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강산에의 공연을 위해 특별히 오프닝 무대에 올라 악기 연주를 맡고 있는 멤버들이 서로 미누의 빈자리를 채워 한국 사회가 외국인의 인권을 존중하고 따뜻한 다문화 사회가 되길 노래한다.

또한 강산에의 공연장에서는 미누를 위한 영상 상영과 미누 석방을 촉구하는 관객들의 서명 등 지금의 상황을 알려, 우리 사회의 두꺼운 편견의 벽을 깨고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자리를 마련한다.     

관객과 가수의 훈훈한 열정과 에너지, 그리고 ‘미누’를 위한 따뜻한 친구들이 가득한 강산에의 콘서트 ‘Human’ 그 두 번째 이야기는 10월 23일 홍대 브이홀에서 열린다. (예매 : 인터파크 interpark.com, 1544-1555)  

  

 

... 미누씨가 활동했던 다양한 스펙트럼만큼 많은 친구들이 감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성공회대 노동대학 동기들은 저마다 있는 자리에서 탄원서를 모으고 월요일 수업이 끝나면 마음만큼 멀리가지 못하는 몸이나마 대책회의에 집중하고 체육대회에 신영복샘이 증정한 서화를 미누씨에게 선물로 내민다. 하림이 기자회견에 오지를 않나, 산골에 칩거 중이던 연영석씨가 화성보호소 앞으로 달려오지를 않나, 강산에는 일주일도 안 남은 인권콘서트 판을 새로 짜며 보도자료를 돌린다. 내게 그 중 압권은 수유너머다. 고병권씨는 기자회견에서 식구를 잃은 자의 마음으로 모두를 숙연케하는 글을 낭독했고, 고미숙씨는 미누씨가 잡힌 충격으로 오만년만에 계단에서 굴러 다리가 불편하다고 했고, 이진경씨는 미누와의 추억을 담은 자작시까지 수줍게 공개하며 각종 언론과 학계에 호소를 연발하고 있다. 한겨레와 경향이 움직이고, mbc까지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일요일 뉴스데스크에서 미누씨의 이야기를 다뤘다. 여수참사 이후 처음이다, 이주 이슈가 이렇게나. 그리고 우리는, 어쩌면 너무 일찍 늙어버린 이주판은... 마술같은 상상력을 발휘하기엔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우리는... 많이 복잡하고 수시로 답답하고 조금 슬프다.   

 



  1. 미누의 생각
    from minupark's me2DAY 2009-10-20 17:52 
    내 얘긴줄 알고 깜짝 놀랐넹~ RT julymon님 강산에, 친구 ‘미누’를 구하기 위해 노래한다. http://ow.ly/vnSJ more
 
 
rainy 2009-10-20 16:03   댓글달기 | URL
눈물이 찔끔 나는 걸 보니 가을은 가을인가봐요 ^^;;;
공연 보고 싶은데 어렵게 정한 약속이 그만 겹치네요.
뭔가를 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나로선 빠른 포기가 약이에요 ..
잘 . 지 . 내 . 요 .
건 . 강 . 해 . 요 .

가끔 올리는 나의 새벽 페이퍼.
웃긴 얘기지만 저도 그걸 몹시 기다려요 (??) ^^

2009-11-19 17:50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24 1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화성보호소에 수감된 미누 석방을 위한 탄원서 서명에 함께해주세요.

  

* 10월 8일 단속되어 화성보호소에 수감중인 미누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0월 14일 서울출입국 앞에서 열렸습니다. 이주노동자, 밴드리더, 문화활동가 등으로 활동했던 미누씨의 삶을 반영하듯 다양한 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수유너머 고병권 님의 발언글을 옮깁니다. MWTV 후원의밤 공연 참여로 미누씨와 인연을 맺은 음악인 하림씨가 기자회견 말미에 불쑥 나타나 '연어의 노래'를 불러주시기도 했습니다. 

 




* 10월 16일 금요일에는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긴급하루행동이 진행됩니다. 마음의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 글의 후반부에 미누씨의 특별체류허가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붙여넣었습니다. 동참을 원하시는 분은 비밀글로 이름과 소속(없으시거나 밝히고 싶지 않으신 분은 이름만)을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미누에게 자유를’(2009/10/14 기자회견에 부쳐)

우리의 삶을 불가능한 채로 둘 수는 없습니다

고병권(코뮤넷 수유너머)

미누가 활동하고 있는 MWTV는 우리, 수유너머와 함께 있습니다. 밥도 먹고 생활도 일정 부분 함께 하지요. 미누는 말 그대로 우리 식구입니다. 그런 미누가 연구실 앞에서 끌려갔다고 했을 때, 그것이 정당한 연행이었는지를 따지기 이전에, 나는, 아니 우리는 ‘우리’ 존재의 일부를 빼앗겼다고 느꼈습니다. 화가 치민 건 나중이고, 당장에는 어찌할 줄 몰라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혹시 하는 마음에 인권위에 긴급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지 인권단체를 찾기도 하고,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그날 저녁 누군가의 입에서 다음날 아침 네팔행 비행기가 있다는 말이 나와서, 늦은 밤이었지만 급히 화성 외국인 보호소에 달려가기도 했습니다. 거기 가봤자, 딱히 무슨 수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만, 우리는 그렇게 허망하게 우리 일부인 ‘미누’를 잃어버릴 수 없었기에, 문이라도 막아볼 생각이었습니다. 공항에 가는 호송차 앞에서 드러누울 생각도 했습니다.

아마도 오늘 기자회견에서 나는 학술연구자의 한 사람으로 발언하게 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나는 오늘 식구를 빼앗긴 한 사람으로서, 그 일부를 잃은 한 존재로서 이 자리에 서 있다고 말해야겠습니다. 17년, 자기 인생의 거의 절반을 이 땅에서 살아온, 그것도 성년기를 모두 여기서 보낸 한 동료의 삶이, 정책담당자의 결심에 따라, 단 하루 만에 날아가 버리는 이 사태를 논리와 법으로 사유할 수는 없습니다.

아니 이렇게 말해야 할 겁니다. 이 사태는 논리와 법이 멈춘 곳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애당초 미누의 존재, 더 나아가 소위 ‘불법체류자’라고 불리는 이주노동자들의 존재는 ‘법’의 문제가 아니라 ‘법 바깥’의 문제였습니다. 이들은 재판을 통해 ‘불법’ 여부를 심판받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재판을 받을 권리도 없지요. 이 나라에서 살지만, ‘미등록’ 상태인 사람들, 일종의 ‘치외법권 지대’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불법을 저지른 사람들이 아니라 법의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뜻이지요. 따라서 ‘유죄냐, 무죄냐’는 물음은 이들 존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단지 법 바깥에 있는 사람들을 법의 테두리 안으로 넣느냐[합법화], 존재를 부인하고 그냥 없애버리느냐[추방]의 선택이 있을 뿐이지요. 현재 당국은 후자의 길을 택하고 있고요.

하지만 지금 외국인 보호소에 갇혀 있는 미누는 유령이 아니고, 현재 한국의 수십만에 이르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들 또한 유령이 아닙니다. 우리가 무슨 수로 그 존재를 부인할 수 있을까요. 그 존재를 부인하면 그들과 함께 한 우리 삶, 아니 이미 ‘우리’가 되어 버린, 그 삶을 부인하는 것인데, 다시 말해서 현재의 우리 자신을 부인하는 일이 될 텐데요. 한마디로 미누를 부인하면 현재의 수유너머를 부인하는 것이 되고 말 텐데요.

게다가 세계화, 지구화가 이 나라를 포함해서 모든 나라의 존재 방식이 되었는데, 무슨 수로 이들을 부인할 수 있겠습니까. 문을 여는 순간 국민국가의 틀을 넘어서는 많은 것들이 들어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지구화란 당연히 개별 국민국가의 틀로 환수되지 않는 이질성이 들어온다는 걸 의미합니다. 한국이 지구화되었다면, 소위 ‘한국적’이라고 상상되어왔던 그런 인종과 법, 문화로 포섭될 수 없는 많은 이질적 요소가 들어왔다는 말입니다. 그 속도나 규모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이미 들어와 있는 사람들, 앞으로 들어올 사람들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문이 열리면 큰 이익을 노리는 대규모 투자자도 오지만, 미누와 같은 가수, 노동자도 들어오게 되어 있지요. 현재의 정부가 환대하는 사람만을 오게 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국가의 틀을 넘어서는 일, 개별 국민국가의 법이 관할 할 수 없는 요소들이 늘어난다면, 우리는 애써 부인할 것이 아니라, 그것과 함께 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겁니다. 법 바깥 존재는 없다고 부인할 게 아니라[사실 ‘법 바깥’은 개방과 상관없이 법 자체에 내재된 것입니다만], 법 바깥을 인정하고 그 위에서 어떤 가능성을 사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미누에게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추석 전쯤 우리 중 몇몇이 그에게 소문을 추궁했고 그는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실토했지요. 아마 여자 친구가 생기고 결혼을 하게 되면, 국적을 획득할 수 있으니, 현재의 불안정한 지위, 소위 ‘불법체류자’라고 하는 불안정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바로 그 점 때문에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국적 취득을 위해서 결혼했다는 말도 싫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적취득’과 ‘강제송환(단속추방)’만이 존재하는 한국의 현실을 고치고 싶다고 했지요. 어떤 나라의 국적을 갖지 않더라도 최소한 그 나라에서 살아갈 수는 있는 세상을 꿈꾼다고 했습니다. 한국이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망하기도 했구요. 그런 결심이 선 후로 그는 부모님 상을 당했을 때도 네팔에 가지 않았습니다. 샘 차오르듯 그의 눈에 눈물이 괴더군요.

미누의 결의. 아마도 그것은 결의가 아니라 그의 존재 증명일 겁니다. 자신이 존재하고 있다고. 그것을 없는 것으로 할 수는 없다고. 그가 불러온 노래, 그가 만들어온 방송, 그가 지은 미소, 우리는 그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아니 우리는 그것들이 우리의 살과 영혼이 되어 바로 여기에 있음을 분명하게 느낍니다.

미누는 ‘우리’로 환수되지 않는, 하지만 ‘우리’를 바꾸면서 ‘우리’가 된, 우리 일부입니다. 미누는 ‘한국’에 존재하는 ‘지구’입니다. 내셔널 아이덴터티로 환원되지 않는, 그 바깥 요소 입니다. 한국이 국민국가 차원을 넘는 요소를 받아들여 자신을 새롭게 구성했다면, 미누는 한국의 국민으로 환원되지 않는, 그러나 한국 국민이 현재 존재하기 위해 반드시 그 안에 담고 있어야 하는, 이질성이고 다양성입니다.

국적을 줄 것인가, 추방할 것인가. 그러나 이 물음은 낡은 국민국가체제 아래서나 가능한 부당한 이분법입니다. 초국적인(transnational) 차원이 이미 국민국가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존재한다면, 우리는 초국적 신분, 트랜스내셔널 아이덴터티를 인정해야 합니다. 이미 정부가 검토 추진하고 있는 ‘이중국적’ 문제도, 그 범위나 내용이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이 현실을 인정하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 안에 지구적 요소가 존재함을 인정하는 한, 전면적 권리 부여는 어렵더라도 이 나라에서 살아갈 수 있는 기본 권리는 주어져야 합니다. 세계시민권이든, 영주권이든, 노동비자든, 그 무슨 이름으로든 우리는 더 이상 우리가 부인할 수 없는 존재의 자격을 긍정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모두에게 주는 게 어렵다면 오랫동안 여기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장기 체류 이주자들에게는 반드시 그 권리가 부여되어야 할 겁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를 엄습하는 것은 분노보다는 슬픔과 무력감입니다. 도무지 법적으로는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는 말을 여러 사람들에게 들었습니다. 한 사람의 17년의 삶이, 그와 함께 했던 우리 모두의 삶이, 아니 바로 어제까지 그가 목 놓아 불렀던 노래가, 정책 담당자의 결심에 따라 오늘 바로 끝장나 버릴 수 있다니. 아, 못 견딜 것 같습니다. 이 불가능성을 사유하지 않으면, 이 불가능성에 대해 행동하지 않으면, 이 불가능성을 넘어서지 않으면, 정말로 못 견딜 것 같습니다. 여러분, 불가능한 것은 논리이고 법이지 삶이 아닙니다. 미누는 우리에게 존재했고, 존재하고 있고, 존재할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 우리는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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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원     서
 

지난 10월 8일 이주노동자 문화활동가 미누(본명:미노드 목탄, 네팔, 38)가  출근길에 단속되어 화성외국인보호소에 수감 중인 상황입니다.  

미누는 한국에 온 1992년 이래 17년간 이주노동자로, 이주노동자의방송MWTV의 미디어활동가로, 아이들을 위한 다문화 강사로 그리고 다국적 밴드 ‘스탑크랙다운’의 리드보컬인 음악인으로서 이주노동자와 한국사회의 소통을 위한 다리역할을 하며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아왔습니다. 미누가 보여준 활동과 삶은 이주노동자의 희망이었으며, 한국사회가 진정한 다문화사회로 가기 위한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미누는 한국사회를 사랑했고, 한국이 다양성과 인권이 존중되는 따뜻한 다문화사회가 되기를 희망하며, 다문화 활동을 통해 한국사회에 기여한 바가 많습니다. 다문화사회를 지향하는 한국사회에서 이주민과 한국인들에게 이주노동자 문화활동가 미누는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현재 화성외국인보호소에 있는 미누가 다시금 다문화사회와 한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특별체류허가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탄원인 :                                   소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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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5 15:48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20 0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5 16:16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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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0 05: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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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6 12:21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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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0 05: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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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8일 출근길에 서울출입국 단속반에 의해 표적 단속되어
 현재 화성외국인'보호'소에 수감중인 미누씨의 석방을 탄원서 서명 진행중입니다. 
  > 첨부파일을 열어 서명하시고 mwtv로 보내주세요.
미누씨의 석방과 미등록 이주민 합법화를 위한 까페  http://cafe.daum.net/free-minu    
- 10월 14일(수) 11시,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앞에서 '미누 석방을 위한 공대위 기자회견'이 진행됩니다.

    

- 오늘도 까페의 글 하나 옮깁니다. 공대위 활동 말고 달리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 이렇게라도 자꾸 알리려고 합니다.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께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함께 희망을 찾자 했었는데..."  http://cafe.daum.net/free-minu/FpyV/15 
2009.10.11 13:05  바스락님





저는 지역의 한 방송사 작가입니다.
미누씨, 소모뚜씨와 함께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고 있었죠.
이주민 100만시대,
온통 다문화라 떠드는 시대,
아직 갈 길은 멀었지만 희망은 있을 거라고,
그 희망을 한 번 찾아보자고,
우리 함께 그 희망찾기 여행을 떠나보자고,
그렇게 촬영을 떠났고 여행을 떠났더랬습니다.

힘들었지만 즐겁게...
'그래, 희망은 있구나' 했었는데,
그건 억지였던 걸까요?
아직은 '희망'이란 단어가 부끄러운... 우리 사회는 그 정도인 걸까요?

그를 처음 만나 섭외를 하고
그의 노래를 처음 듣고
그의 얘기를 처음 듣고
그와 첫 촬영을 하고...
그 처음이 여러 번이 될 수록
한국 사회를 향한 그의 고민과 열정에 스태프들은 감동했습니다.

이제 그의 시선을 따라 보며
그의 걸음을 따라 걸으며
그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한국을 감동시킬 일만 남았구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외국인보호소라는 좁고 답답한 곳에
그의 눈길은 갇혀버렸고
그의 걸음은 멈췄으며
그의 노래는 울림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희망을 찾아보자던 우리의 약속도 방향을 잃었습니다.

그의 소식을 듣고 한참을 먹먹했네요.
그냥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넋놓고 있을 때는 아니겠죠?
함께 찾자 했던 희망...
이제 우리가 그에게 그걸 보여줘야 하는 거죠?

함께하고 싶습니다. 그를 위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