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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던 강철의 연금술사 27권이 나왔다. 그런데 왜 알림메일에는 꼭 한정판을 링크시켜 놓는 것일까.
원래 한정판에는 별 관심이 없는데, 이건 이미 노트와 메모패드, 스프링수첩, 카드, 수건, 액세서리,  복주머니, 심지어 양철통까지 받아버려서 도대체 바인드는 어떤걸까 궁금해지지 않을수가 없다. 그런데 솔직히 한정판에 같이 들어가는 물품도 공개를 해줘야하는거아냐? 실물은 못봐도 사진이라도 보여줘야 그만큼의 투자가치가 있는지 생각을 좀 해보지. 어휴.. 어쨌거나 27권이 나오길 기다리느라 스물여섯권을 그대로 쌓아두고 있었는데 빨리 시간을 만들어내야겠다.
하필 이럴때 내일은 성소주일행사, 다음주는 본당의날 행사, 그 다음주는 청소년체육대회. 주일마다 행사를 때리면 일주일에 6일 출근하는 나같은 사람은 도대체 언제 쉬라는거야? 날이 갈수록 주일학교 교리교사는 숭고한 사명의식이 없으면 안되는거라는 생각이 강해지고 있다. 반면 내게 남은 소명의식은 나날이 사라져가고 있으니 조만간 뭔 핑계가 생기면 바로 관둘태세야. 

 

  

이건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기다렸던 책인데 아직도 내게 들어오지 않고 있다. 언제쯤 받아볼 수 있을까? 혹시 오늘 퇴근 후 배달되지 않고 월요일 갖다 준다던 택배가 이 책인거 아닌가?
요즘같은 화창한 날에, 오늘같은 여유있는 휴일에 향 좋은 홍차 한 잔 옆에놓고 읽으면 딱 좋을 느낌의 책.
한번 읽긴 했었는데 내용은 가물거린다. 벌써 언제적에 읽었던겐지.
멋진 할머니가 나온다는 것밖에 기억이 없구나. 

 

 

 

 

 

 

 

바닷마을 다이어리, 를 읽고 싶어 장바구니에 담다 애니북스 이벤트 중인걸 알았다. 그렇게 세 권을 구입하니 적립금이 육천원! 왠 횡재람. 그러니 더 신나서 또 책을 담고 싶어지는거다.  다른 작가들 이름은 같은 작품을 자꾸 읽다보면 익히게 되는데 이 작가는 여전히 러버스 키스의 작가,로만 기억된다. 러버스 키스도 좋았고 지금 읽고 있는 바닷마을 다이어리 연작도 너무 좋다. 그리고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가긴 했지만 그래도 좋았던 바나나 피시.
지금 읽지 못한 건 길상천녀 두 권. 강철의 연금술사도 나왔으니 같이 주문을 해버려야겠어. 

 

 

 

 

 

 

 

 

 

 

 

 

 

 

표지의 첫인상때문에 컴백홈은 별 관심이 없었는데 그래서인지 한번 가만히 들여다 본 표지그림이 강하게 남는 것 같다. 내가 좀 더 가요에 관심이 있었다면 서태지 세대라 우길 수 있을텐데 그 시절이 지나고 나서야 서태지의 노래가 마음에 들어왔다. 컴백홈은 다음 주에 읽을 기회가 올 것이다.
요네하라 마리의 글은 한번 꽂힌 사람들은 중독되듯이 읽게 되는 것이고, 요즘은 관심이 시들해져버려 일단 장바구니에 담는 것도 멈추고 보관함으로 직행할까 걱정되는 러시아통신. 그리고 심리학도 시들해졌는데 저자의 이름때문에 한번 더 관심을 갖고 보게 된다. 모비딕은 작가정신에서 출판된 다른 완역본을 읽어본바, 모비딕도 기대할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코끼리 이야기는, 그저 에니어그램에서 내 비유동물이 코끼리인 관계로 그에 대한 이야기이니 한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  

그리고.
자세한 내용을 훑어보기전에 그냥 빨리 읽어보고 싶어지는 소년시대. 열두살 시절이 그리워질꺼야. 


블레이드 러너, 토탈리콜... 영화를 진중하게 꼭 보고 말리라, 결심했지만 아직까지 진중하게 보지 못했다. 그의 원작자가 k씨 되겠다. 그래서 평소같으면 그냥 넘겼을 이 신작들을 자꾸만 쳐다보게 된다.  

 

 

온다 리쿠의 서점대상을 받은 피크닉을 읽은 후, 이제 우리에게도 익숙해져버린 일본서점대상의 도서가 꼬박꼬박 번역되고 있다. 얼마전에 읽은 신의 카르테도 꽤 괜찮았고.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면 좋은 책, 아닌가? 

 

 

 

 

 

 이건 읽으려고 쌓아둔 책들이다. 몇권이 더 있었는데 이 책들만으로도 5월을 꽉 채우고 또 다음달까지 읽어야할 것만 같은.
쌓여있는 책을 보니 괜히 한숨이 나오고, 다이어리를 집어들어 계획을 세우고 일정을 짜고 싶어진다. 그런데 현실은 모니터 쳐다보다가 깜빡 졸아서 책더미와 머리 맞대고 있는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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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5-16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장바구니와 추가결제^^ 또 이벤트에 낚이는거 같아요~~
 
[101명의 화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101명의 화가 - 2page로 보는 畵家 이야기 디자인 그림책 3
하야사카 유코 지음, 염혜은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1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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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처음부터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달랑 두쪽으로 보는 화가 이야기인데 무슨 내용을 담을 수 있었겠는가 싶은 마음이 커서 하나의 그림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렇게 별다른 기대없이 습관처럼 책을 받아들고 어떤 구성으로 짜여졌나 살펴보다가 의외로 재미있게 읽히는 것을 느꼈다. 가나다 순으로 나열된 101명의 화가이야기이기에 첫장이 고갱인 것이 약간 맘에 들지 않았지만 그보다 먼저 겉표지를 장식한 피카소의 이야기를 읽었으니 썩 나쁘지는 않다. 

이 책처럼 그림 구성으로 되어 있는 책은 실물책의 형태가 어떤지 사진이나 그림으로 묘사하는 것이 제격인데 지금 내게 그럴 여력이 없으니 대략적으로나마 글설명을 해야겠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화가의 첫 컷은 저자가 화가에게 질문 하나를 던지는 것처럼 표현되지만 실제로는 그 화가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나 생애에 대한 중요한 포인트를 집어내고 있다. 그리고 이어 화가의 삶에 대해 짧고 굵게 훑으며지나간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화가에 대해서는 뭐라 평을 하지 못하겠지만 조금이라도 화가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는 경우, 화가의 삶의 여정을 이렇게 짧은 지면을 통해 핵심을 짚으며 수많은 정보를 주고 있다는 것에 조금은 감탄을 했다. 물론 각각의 화가에 대해 좀 더 깊이있게 알고 싶다면 이 책으로 충분하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좀 더 알고싶은 화가에 대한 책을 찾아볼 때 혹은 화가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게 되면 축약되고 집중된 그림묘사와 저자의 짧은 설명에 감탄하게 되리라는 생각을 한다.
화가에 대한 미술사적 의미라거나 인생연표는 화가의 개인사뿐만 아니라 성격, 화가가 속해있는 화파라거나 미술사조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백퍼센트 동감할수는 없지만 화가의 대표작품이나 추천작 역시 꽤 참고하여 볼만하다. 

101명의 화가들의 작품은 이야기 컷 중간에 작은 도판으로 실려 화가의 삶과 미술사조에 대한 이해를 돕지만 도판이 그리 크지 않아 잘 알고 있는 작품이 아닌 경우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지 생각해보기가 쉽지 않다.
뭔가 많은 것을 기대하고 이 책을 집어든다면 실망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짧고 굵게, 너무 간단하게 표현하고 있는 듯 하지만 화가의 삶에 영향을 미친 여러 에피소드는 알차게 들어있어 나름대로 요약정리가 된다.  
이 책을 읽고난 후 좀 더 관심이 가는 화가에 대한 책을 읽거나 자료를 찾는것도 좋겠지만 나의 경우는 이미 좀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고 그 화가의 작품을 책으로나마 접한 경험이 있는 화가에 대한 글을 이 책에서 찾아 읽는 것이 좀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 좀 더 많이 알고 있는 화가의 경우 한컷의 그림, 짧은 한 문장에서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 그러니까 내게 이 책은 딱 그만큼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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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1 0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저녁식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국수 한그릇을 먹고 간식 쪼가리를 먹으며 버티고 있으려니 몸이 추욱 늘어지는 일요일 오후였다. 아무 생각없이 나는 가수다를 켜놓고 윤뺀이 끝까지 가늘고길게 살아남기를 바라면서 보다가 끝나자 바로 TV를 돌렸다. 한참 진행되고 있는 1박2일의 장면은 승용차 안에 이수근, 강호동, 김종민이 힌트 낱말을 들고 해답을 찾는 거였다. '벨'이 뭘 말하는거죠? 
중간에 봐서 벨은 전화와 연관되었을텐데...하며 보다가..................
그들이 ball을 벨이라고 했다는 걸 보고 어이없어하고 있었다. 그냥 평소처럼 낄낄거리며 웃고 지나가려는데, 마침

마실나가셨던 어머니가 들어오셨다. 저녁으로 뭘 먹냐..하다 내가 어머니에게 비 에이 엘 엘을 어떻게 읽냐고 물어봤다. 

- 참고로 말하자면 우리 어머니는 일흔여덟되셨고, 작년 여름에 내가 쓰다 버린 노트를 주워들고 영어공부한다며 알파벳을 쓰던걸 내게 들키셨는데 그때 수많은 아이들이 헷갈려했던 것과 똑같이 소문자 비와 디를 거꾸로 써서 나를 박장대소하게 하신분이다. 

아무튼 

뭔말이냐 하며 어머니는 내 얼굴을 쳐다보다가 망설임없이 '벨!' 하고 외쳤다.  

나는 눈물나게 웃었고, 어머니는 그게 벨이 아니냐? 그럼 발? 하고 재차 묻는데, 내가 볼이라고 말하니 볼은 비오엘엘이라며 헛소리하지 말라고 한다. 

한참을 웃다가 나는 1박2일의 진실에 가까운 사실을 보여주는 쌩날방송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 난 왠지 1박2일이 더 좋아질 것 같단말야. 

 

 

 

 

 

 

 

예능 PD로서 이런 류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게 있어? 아니면 앞으로 예측 가능한 예능 프로그램의 판도 같은 것은? 

글쎄. 잘 모르겠네. 그런데 난 리얼 버라이어티는 아직 초기단계라고 생각해. 우린 여행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다룰 수 있는 건 무궁하다고 보고 있어. TV를 볼 시간이 별로 없는데도 아주 재미있게 보는 프로가 있는데, <라디오 스타> 코너랑 <개그콘서트>야. 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보면서 넋놓고 웃을 수 있다는 거 말야. 웃기는 데 전력투구하겠다는 의지가 보이거든. 난 그런 프로그램이 참 좋아. 

1박 2일의 방향은 뭐지? 

개인적으론 조금은 가학적이고 공격적이라고 욕을 먹더라도 일정 수위만 유지하면서 재미를 최고의 가치로 놓는 프로그램을 좋아하지만 내가 하는 프로그램은 주말의 가족 시청 시간대잖아. 같잖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 시간대 방송을 만드는 PD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의무감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난 개인적으로 감동을 추구하지는 않는데 시간대가 시간대이니만큼 8 대 2, 혹은 7 대 3 정도로 2,3할은 재미가 아닌 다른 걸 보여주려고 하고 있어. 감동이든 경치든 메시지든 뭐든 섞어야지. 얼마 전에 했던 외국인 노동자 특집에서 그들이 가족과 만나는 것을 보면서 찡한 느낌을 받고 엄마한테 전화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면 그거로 된 거라고 생각해. 

[나영석 피디와의 인터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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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5-09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되면 보고 아님말고 식이라서 방송은 못봤지만 ball 벨..이게 왜?? 이러면서 한참 글을 읽었습니다 ㅋㅋㅋ 저 이상한거 아니죠? 평균인거죠! *^^*

근데 치카님처럼 이걸 재빨리 제대로? 읽는 사람이 많을까요? ^^

chika 2011-05-09 16:5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 빨리 읽고 제대로 알아들은 사람은 천재라고 칭찬해주면 되는거고요, 아마 pjy님 댓글보고 아하~! 하고 깨닫는 분도 많을텐데 그분들은 뭐 평균이상 하시는 분들일테고요... 그래도 모르시는 분들은 나의 엉망인 글을 엉망인 채로 그대로 받아주시는 정직한 분들인거죠. 아님말고 ㅎㅎㅎ

- 1박2일 멤버들을 무식한것들이라고 욕을 하라고 쓴 것이 아니라 정말 대한민국 평균이고, 비에이엘엘을 모르는것이 어쩌면 평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일지도...^^;;;
 
예술/대중문화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한국 건축에서는 돌 하나, 나무 한 토막 허투루 쓰이는 법이 없다. 우리 건축물 한 채는 단순한 집을 넘어 인간의 지혜와 자연의 원리가 수천 년 깃든 문화와 과학의 완결품이다. 이 책은 현존하는 주요 한국 건축물의 도면과 사진을 통해, 초석과 기단부터 기둥과 장식에 이르기까지 한국 건축의 모든 구조를 해체하여 지면에 다시 옮겨 짓는다. 부분 구조물의 개념과 유래, 생김새와 역할을 꼼꼼히 살피고, 이를 전체로 잇는 숨은 원리와 과학을 밝혀 쌓는 동안 한국 건축의 합리성과 이유 있는 아름다움이 진면목을 드러낸다. 과학으로 짓고 지혜로 꾸민 자연과 사람의 집, 한국 건축의 놀라운 얼개와 깊은 맥을 짚으며 우리 건축 공간에 대한 안목을 한층 높여주는 책!

========================= 한국문화키워드 '은행나무'를 읽다가 나무로 지어진 우리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 문화재 보호를 한다면서 실제 살았던 집을 줄로 빙 둘러쳐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게 해 놨는데, 우리 옛집은 그리하면 다 썪어 무너져버리게 되어있고 오히려 사람들이 드나들면서 환기를 시켜주고 깔끔히 사용을 해야 더 견고하게 오래 버티게 되어있다고. 건축물은 장식이 아니라 실제 살아가는 생활 공간이겠기에 새삼 우리 선조들의 지혜에 감탄을 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그 연장선에서 이 책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지. 

 

 그는 차라리 꼼꼼하고 우직한 시선으로 음악 그 자체를 이야기한다. 주류 무대를 주름 잡는 걸 그룹부터 홍대 앞에 출몰하는 인디밴드까지, 나름의 방식으로 존재하는 다양한 음악과 음악인을 통해 우리가 발 딛고 선 세상을 읽어낸다. 그리하여 진정 중요한 것은, ‘결국, 음악’임을 알게 해준다. 

=========== 어제 '써니'라는 영화를 봤다. 아무 생각없이 웃다가 나왔지만 그 안에 흐르던 음악들은 너무나 친숙해 계속 마음에 남아있다. TV광고와 영화 속에서 흘러나오던 흥겨운, 때로는 감미롭던 음악들이 넘쳐나는 써니는 그 내용과 상관없이 음악과 터져나오는 웃음을 즐기면 되는 거였다. 80,90년대를 살아온 누구에게나 익숙한 거리에 퍼질러 앉은 전투부대의 모습을 보면서 그게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한채 '저건 뭐야? 어떤 설정인거야?'라고 자기들끼리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키득거리던 앞자리의 어린친구들은 써니에서 어떤 즐거움을 느낀걸까?
조덕배의 '꿈에'를 그들은 들어보기나 했을까...? 

 

 

이 책은 일단 보류. 갑자기 에반게리온에 대한 분석적 비평글이 마구 나돌 때, 정작 안노 히데아키 자신은 그저 즐기기 위해 에반게리온을 만들었을 뿐이라 했다는 것이 떠올라서.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석과 비평은 감독이 아니라 작품을 본 관객의 몫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그냥 잠시 보류해두고 싶은. 

 

 

슬그머니 관심이 가지만 지금 어느 하나에 화악 느낌이 가지 않는. 책을 고르는 재미가 없어진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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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는 세계 정세 파악이나 정치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래도 뉴스를 볼때 자꾸만 욕이 나온다. 그래서 한동안은 뉴스를 안봤더랬다. 그렇게 편하게 지내다 어느날 그냥 쉽게 만화책이라고 부르는 책 한권을 봤다. 머리말에서 저자 앨런 무어는 이 책을 뉴스시간이 되었을때 채널을 돌리지 않는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 후 나는 다시 뉴스를 보기 시작했다. 그래도 어쨌든 내가 살아갈 세상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자꾸만 욕이 나온다. 국민의 세금을 떼어먹는 것들이 저리도 많다니. 근데 온갖 비리를 저지른 것들의 얘기는 징계로 끝난다. 실질적으로는 그놈들이 훔쳐간 국민의 세금을 갑절로 벌금형 때리고 전재산을 몰수, 국고환수해야하는거 아닌가? 돈먹고 튄놈을 잡았다해도 그 돈에 대한 이야기는 안나오더라. 당연히 국고환수되는걸 내가 모르고 있는건 아니겠지? 연구비 수천만원을 쉽게 착복하는 교수들에 대한 징계도 겨우 연구활동참가 3년정지라던가? 대학교수가 시대의 지성이라는 말따위는 흙바닥에 팽개칠 가치조차없어보인다. 

아, 내가 컴을 켜고 멍때리며 앉아있었던 이유는 이런 말도안되는 이야기를 늘어놓으려고 한것이 아닌데. 그냥 좀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는데, 여전히 내 머리속에는 무식한 미국새끼,밖에 없다. 

이제 온 세상은 테러에 대한 공포에 휩싸일것이고, 대테러전쟁은 오로지 알카에다 탓이 될 것이다. 빈 라덴 사망 관련 뉴스를 보면서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한 생명을 공개사살한 미국은 정의인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9.11테러에 희생된 유가족이 기뻐환호하는 모습이 화면에 뜬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것이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국가를 세운 미국놈들의 정의다. 그렇다면 애초에 왜 무슬림 저항세력이 생겨난걸까. 나처럼 잘 모른다면 무작정 오사마 빈 라덴이라는 테러범 한명 사살되었다고 좋아하지 마시라. 복수는 복수를 낳고, 피의 전쟁은 끊이지 않을테니. 그것은 피의 복수만을 생각하는 무식한것들의 정의라는 걸 뒤집어쓰고 날뛰는 천박한 자본의 힘일뿐인것인지도 모르잖는가.

이번 작전명의 암호는 제로니모라고 했던가? 참으로 어이가 없는 일이었다. 제로니모가 누구던가. 

인류역사가 시작되고 그 땅에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평화롭게 살아가던 이들을 학살하고 피의 성조기를 세운 이들은 여전히 지금도 자신들이 곧 정의의고 심판자라 믿고 있다 생각하니 어이가 없다. 내가 아는 것이 별로 없으니 어쩔건가. 그저 뉴스를 볼때마다 저 무식한 것들! 이라고 욕이나 한바탕 할밖에.
근데 그 터져나오는 욕은 몽땅 나와 뉴스를 같이 보는 어머니와 내가 듣고 있을뿐이니. 아, 정말 아무리 브이 포 벤데타를 좋아한다 하더라도 뉴스보기가 싫어진다. 어쩔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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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1-05-05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욕 밖에 안나오는 나날들입니다! 백번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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