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벌써 열흘이나 지났다. - 시간이 흐른다는 것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문득. 올해들어 책을 한권도 주문하지 않았어! 라는 생각이 강박처럼 자꾸 머리를 맴돌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김중혁 작가의 신간을 구입하지 않고 해를 넘긴것이 마음 깊이 남아있어 책 주문을 언제 할꺼냐, 라고 자꾸만 재촉을 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싶긴 하지만. 겨우 열흘밖에 안지났는데 올 해 책 구매를 한번도 안했다고 주절대는 것은 좀 아닌거 아닐까.

아무튼 정신없이 일에 치이다가, 국장님의 무개념원칙에 대한 발언때문에 더 일하기 싫어졌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일하는 척 하면서 땡땡이나 치련다. 물론 이렇게 놀고 먹으면 결국 내가 해야할 일을 내가 해야해서 나중에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해야하게 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놀고 싶을 때 놀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스트레스도 덜 받고. 마침 사무실에 아무도 없으니 눈치 볼 것도 없고. 이런 자유시간을 조금이나마 누려야지.

 

 

 

 

 

 

 

 

 

 

 

 

 

지금 읽고 있는 책은 팬텀이다. 이제 조금 남았는데, 대놓고 읽을수는 없고. 점심 시간에 식사를 대충 넘기고 책을 읽을까 생각중이기는 하다. 책을 읽으며 내가 이미지의 상상력이 없음을 - 아니, 뭐 다른 거라고 상상력이 충만하겠느냐마는. 아무튼 그래서 좀 더 속도를 내며 책을 읽을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안그랬다면 그 끔찍한 장면들을 어떻게 넘기겠는가.

뭐, 어쨌거나. 바쁠 땐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장르소설이 딱이지.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잊고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니까. 단점이야 뭐... 책 읽느라 해야할 일을 팽개치게 하는 것 정도? ㅎ

 

 

 

 

 

 

 

 

 

 2017년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총인구의 14%를 넘는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합계출산율은 1.07명으로 수년째 세계 최저 수준. 그런데 저자는 단지 인구 감소 현상만으로 경제가 망할 것이라는 예측은 틀렸다고 말한다. 인구가 줄더라도 이노베이션이라 불리는 기술의 진보가 1인당 소득과 노동생산성을 향상시켜 경제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 보다 근원적으로 저자는 인구 절벽의 공포 이면에 자리잡은 경제성장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이 과연 바람직한지 의문을 제기한다. 평등한 소득분배와 환경문제, 계층 격차 해소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

 

위대한 중서부의 부엌들,은 에세이인 줄 알았는데 소설이다. 한 세대에 한 번 나올만한 놀라운 미각을 가진 천재 셰프 에바 노르발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급 관심이 가지만.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있다면 신청해서 읽어보고는 싶은 책.

 

 

 

 

 

 

 

 

 

 

 

 

 

 

 

 

 

 

 

 

 

 

 

누군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면 '어, 그거 '아무튼, **'으로 써보면 재밌겠다 라고 말하게 되었다. 이를테면 어제 술자리는 '아무튼, 막걸리를 마셨고, 그제 점심에는 '아무튼, 떡볶이'를 먹었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양말을 준비한 이는 내게 '아무튼, 양말'을 써보면 좋을 사람이 된다. 사람과 주변을 살피면 아무튼 이야기가 넘쳐난다.

아무튼, 스웨터는 스웨터로 많은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하는데 왠지 재미있을 것 같다. 그러니까 누구라도 '아무튼, 스웨터'라고 하면 생각나는 이야기가 하나씩 있지 않겠는가. 나는 그런데.

 

 

 

 

 

 

 

 

 

한국문학전집은.. 솔직히 말하자면 책을 읽고 싶다라는 마음과 멋진 표지때문에 책을 소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반반이다. 언제부터인가 책은. 읽기 위해 산다기보다는 소장하기 위해 산다,는 말이 더 맞는 말이 되어버렸다. 물론 알쓸신잡에서 김작가님이 책은 원래 사는 것이고, 산 책들 중에서 읽는 것이다, 라는 말을 한 이후로 괜히 읽지 않고 책만 사대고 있는것에 대한 죄책감이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말이다. 아무튼. - 역시 또 아무튼, 이라는 말이 훅 들어오는구나.

한국문학전집도 그렇지만 난다의 걸어본다 시리즈를 잇는 읽어본다 시리즈도 관심집중이다. 책읽기에 대한 책 일기. 그러니까 작년과는 또 다르게 나는 올해부터 책을 조금 더 진중하게 읽고, 진지하게 책 일기를 써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물론 책 읽기는 나름 잘 되어가고 있지만 책 일기는... 음.. 책일기는....

마침 오늘 알라딘에서 보내 준 2018 다이어리를 받았으니 거기에 책일기를 써 볼까? 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 - 근데 알라딘은 기왕이면 데일리 다이어리와 위클리 다이어리로 나눠보내주지는. 공지에는 그렇게 본 듯 한데 데일리가 두 권 왔다. 작년에 미리 굿즈를 사두지 않았다면 화날뻔. 하긴. 좋아하는 스누피였기에 굿즈를 구입한 것이다마는.

 

 

 

 

 

 

 

 

 

 

 

 

 

 

 

 

 

 

아, 개념잡는 책! 어제의 그 '개념'과 '원칙'에 대해 뭘 쓰고 싶지만, 역시 공개된 곳에 쓰는 것은 위험하니 포기!

과학책들도 많이 나오기는 하는데 이젠 이런저런 책들이 많은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유전자 관련 책도 받았지만 읽지않고 책탑을 쌓아놓고있는데. 이러다가 책이 너무 많아지면 결국 읽지 못하고 누군가의 집으로 떠나게 되어버릴지도. 그러고보니 이 시간에 책을 읽는 것이 더 좋을까? - 물론 그렇겠지만 사무실에서 말없이 책을 읽으면 노는게 되고, 이렇게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채팅을 하거나 페이퍼를 쓰는 것은 누군가 보더라도 그냥 일하는 것처럼 보일뿐. 이래도되나...

 

 

 

 

 

 

 

 

 

 

 

 

 

 

 

 

아임 유어 맨. 책값이 좀 비싸다! ㅠㅠ

아니, 뭐. 하긴. 요즘 이정도의 가격이면 책값이 비싸다고 하기도 좀 그렇지.

이번 주문에서는 김작가님의 책과 브론테평전은 빼먹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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