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베는 무민 동화에 묘사된 자연이 가능한 한 현실적이기를 바랐다. 그랬기에 크기는 제각각이더라도 달은 항상 제대로 된 방향에서 떠올랐다. 무민들이 사는 세계는 바다와 폭우, 험준한 산과 동굴로 이루어졌지만 꽃이나 빽빽한 숲도 있었다. 무민 골짜기는 아늑하고 동네같으면서 안전한 환경이며, 모험이 전개되는 배경은 정확히 그와 반대된다. 예측불가능하고 위험천만한 바다와 산악지대는 온갖 재난이 닥쳐올 것만 같다. 무민 가족은 광활한 세상으로 나갔다가 평화로운 골짜기에 위치한 집으로 돌아오면서 늘 안심한다. 물론 돌아오기 위해서는 먼저 떠나야 하지만 말이다. 145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hika 2017-10-01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이나 실망을 전혀 느낒 않는다고 생각해봐. ...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그에게 화를 내거나 그를 용서하지 못한다고 생각해봐. 잠도 못 자고, 추위도 못 느끼고 절대 실수도 저지르지 않고, 또 배탈이 났다거나 그게 가라앉지도 않고, 누군가의 생일을 함께 기뻐해주지도 맥주를 마시지도 못하고, 양심에 찔리는 기분도 못 느낀다고 말야......... 173.


서니데이 2017-10-02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이 벌써 연휴 3일째예요. 편안하고 좋은 시간 되셨으면 좋겠어요.
chika님,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chika 2017-10-02 20:50   좋아요 1 | URL
넵! 고맙습니다.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래요 ^^

2017-10-02 1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