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급해졌어, 아름다운 것을 모두 보고 싶어....

 

마스다 미리의 신간이 나왔다. 그런데 책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어쩌면 두달 전까지만 해도 나는 그냥 제목 좋네, 하고 말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수술, 수술을 위한 수혈까지 받고 다른 곳에도 문제가 있을지 모른다는 얘기에 내시경까지 하고. 심각하지는 않다고 하지만 방사선 치료까지 받고 있으니 마스다 미리의 신간 제목이 정말 마음에 화악 와 닿는다.

물론 나의 경우만이 아니라. 나날이 나이드시면서 움직임이 힘들어지는 어머니를 보니 더욱 마음이 급해진다. 가까운 일본 온천 여행을 꿈꾸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여태 한번을 못가보고, 내년에는 동유럽 여행을 가자고 했지만 수술받고 나니 체력이 예전같지도 않고 어머니가 타야할 휠체어를 미는 것조차 하지 못할 것 같다. 아니 그 이전에 내 체력이 바닥이 나서 나 역시 여행이 가능할까, 싶기도 하고.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다. 그래서 세계여행 플랜북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나는 이들처럼 여행을 다닐수는 없겠지만 내가 내 능력껏 할 수 있는 만큼의 여행을 꿈꾸고 계획하는 것은 지금의 현실에서 소소하게 키워나갈 수 있는 미래의 소망.

 

 

 

 

 

 

 

 

예전이면 종일 집에서 지내면서 소설책이라면 일주일에 놀면서도 두세권은 읽었는데, 어째 일주일에 책 한 권 읽기가 힘들다.

 

 그 실체가 바로 요 책. 레이먼드 챈들러를 잘 몰라도 자꾸만 떠올리게 되는 하라 료의 책.

한권은 읽었고 지금 어리석은 자는 죽어야 한다,를 읽고 있는 중.

충분히 하루만 집중하면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인데 도무지 집중이 안된다.

읽던 책을 읽어야 줄줄이 쌓여있는 책을 읽고 책탑을 치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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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8-07-04 05: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chika님, 몸 회복 잘 하시고 어머니와 동유럽 여행 계획 이루셔야죠.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요.
책 제목이 참 절실해요.

chika 2018-07-04 12:52   좋아요 0 | URL
네. 제목이 정말. . .
운동 열심히 하고 잘먹고. . . 여행가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