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작가의 단편집을 예약주문했다. 그러고보니 책 제목이 심상치않다.
방금 티비채널을 돌리니 또 제주예멘난민 관련이다.
솔직히 전혀 개발되지않는 우리동네 골목길을 걸을 때 낯선 언어로 떠들며 가는 외국인들을 보면 무섭기는하다. 하지만 내가 그들만 무서워했겠는가. 불량스러워보이는 애들이 떼거리로 담배피고 있으면 교복을 입은 그녀석들이 더 무섭다. 근데 왜 요즘 예멘인들만 무섭다고할까?
불법체류, 잇권싸움으로 서로 흉기를 갖고 싸우질않나 살인사건에. 특히 성당에서 홀로 기도하시던분을 칼로 찌른 그런 중국인들에 대한 무사증입국은 이슈가되지도않고 그들이 무서워죽겠다는 말도 없었네. 교통흐름을 방해하며 무단횡단하는 단체관광객들, 거리를 온통 막아놓고 시끄럽게 떠들어대고 아무곳에나 쓰레기던져놓는 떼거리들이 싫고 무섭다. 그들은 내게 불쾌감을 주지만.
예멘인들? 잘 모르겠다.

예멘이든 인도네시아든 베트남이든 필리핀이든 어디든. 이주노동자가 많아지고 있는데 언제까지 우리와 종교, 문화적 환경이 다르고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내재적 범죄자 취급을 하겠는가.
내게는 신앙생활하는 이슬람보다, 길을 걷는데 시간되냐며 끈질기게 쫓아오며 인상얘기를 해대는 이들이 더 무섭다. 뜬금없이 예수재림을 외치며 나를 악마대하듯이 마귀잡이를 하던 개신교신자가 그보다 백배는 무섭고 불쾌하다.
난민에 대한 문제는 또 다르지만 그들이 이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내재적범죄자로 낙인찍는것은 화가나는 일이고 마음한쪽이 불편하다. 무조건반대, 무조건찬성 따위의 문제는 아니지않은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