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느긋 고양이체조 - 운동부족 여유부족 인간들에게
코츠기 마키 지음, 아사오 하루밍 그림, 최수진 옮김 / 책밥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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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병원으로 가면서 챙긴 몇권의 책 중에 이 책이 있었다. 그냥 얼핏보기에도 고양이 자세로 설명된 요가 스트레칭 같은 느낌이어서 말 그대로 느긋느긋하게 여유롭게 게으름피우며 몸을 웅크리거나 쭈욱 늘리다 보면 어느새 몸이 건강해질 것이라는 굉장한 기대감을 갖고있었으니까.

결론적으로 병원생활에서는 몸을 쭈욱 펼 수 있을만큼의 회복이 없었고 지금도 그냥 책을 눈으로만 읽고 있을뿐이다. 그래도 몸이 슬금슬금 간지럽기 시작해서 기지개를 펴거나 눈뜨기, 펀치, 킥 같은 것을 힘뺀 상태에서 해보고 있기는 하다. 사실 어제까지도 수술하면서 떼어버린 맹장의 빈자리가 땡겨서 다리를 올리는 것이 쉽지 않아 스트레칭 자체가 힘들었는데 오늘은 그 통증이 조금 사라지고 있어서 괜히 이 책을 한번 더 펼쳐보며 동작을 익혀보게 된다. 아, 그래도 여전히 느긋하고 여유있게 책을 너무 열심히 보고 있지는 않고 있다.

 

책에 나온 것은 잠깨기 포즈와 취침전 포즈 두 종류뿐이기는 하다. 고양이가 아침형인가 싶게 잠깨기 포즈가 압도적으로 많고, 정말 고양이와의 대화야? 싶게 그냥 헛첫하게 웃게 되는 이야기가 담겨있기도 한데 그려진 포즈를 보면 평소 스트레칭이나 요가동작에서 많이 봤던 포즈들이 많다. 아, 그런데 취침 전에 한번 해볼까 하고 포즈 하나를 살펴보고 있는데 동작이 애매하다. 모든 동작들에는 주의사항이나 어떤 부분에 좋다는 선생님의 진지한 메모가 있는데 완전 도움이 된다.

그러고보니 애매하게 느껴지는 동작의 선생님 메모를 보니 그냥 몸이 움직이고 싶어하는 방향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면 된다고 했네. 그래 역시 이 책은 느긋하게 호흡하면서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동작을 하면 되는 것이었구나...

지금은 그림만 보면서 머리로 따라하고 있지만 몸상태가 좋아지면 꼭 따라해야겠다, 결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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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8-06-21 0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맹장수술하셨어요? 수이 회복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