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사랑》은 우리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들의 사랑에 대한 소중한 기억과 단상을 담고 있다. 



우리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열여섯 명의 생애 첫 고백!

기억의 갈피 속에 넣어뒀던 아름답고 애잔한 사랑 이야기


"나는 이제 너를 떠나는 슬픔을, 너를 잊을 수 없어 얼마든지 참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건 언제라도좋다. 네가 백발일 때도 좋고, 내일이라도 좋다. 

만일 네 ‘마음’이 흐리고 어리석은 마음이 아니라 네별보다도 더 또렷하고, 

하늘보다도 더 높은 네 아름다운 마음이 행여 날 찾거든 혹시 그러한 날이 오거든, 

너는 부디 내게로 와다오─. 나는 진정 네가 좋다. 웬일인지 모르겠다. 

네 작은 입이 좋고, 목덜미가 좋고, 볼때기도 좋다."


이상은 두 살 연하의 소설가 최정희를 연모했다. 당시 최정희는 스물셋의 젊은 이혼녀로 잡지사 《삼천리》를 경영하고 있던 시인 파인(巴人) 김동환과 사귀고 있었는데, 시인 백석에게도 연서(戀書, 연애편지)를 받는 등 빼어난 외모와 지성으로 당대 청년 문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편지를 건넬 당시 이상은 연작시 <오감도>를 발표한 직후로 문단에서 한창 이름을 알릴 즈음이었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운영했던 제비다방이 경영난으로 인해 문을 닫았고, 연인이었던 금홍과도 이별하는 등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가 다시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최정희에 대한 각별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만의 바람이었을 뿐. 두 사람의 사랑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최정희가 끝내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상은 편지를 쓰고 2년 뒤 스물일곱의 젊은 나이로 일본에서 쓸쓸히 숨을 거두고 만다.


사랑의 열병을 한 번쯤 앓아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누구나 사랑 때문에 설레고, 안타까워하며, 가슴 아파한다. 그것은 글쓰기를 업으로 삼는 작가들 역시 마찬가지다. 더욱이 그들은 풍부한 감성으로 인해 다른 이들에 비해 더 깊은 사랑의 열병을 앓곤 했다. 그리고 이를 섬세한 표현력으로 자신의 작품 속에 그대로 담곤 했다. 허구가 아닌 자신의 경험을 직접 이야기로 쓴 것이다. 예를 들면, 이상의 <봉별기>는 그가 스물세 살 때 요양차 갔던 황해도 백천온천에서 만난 스물한 살 먹은 기생 금홍이와 만나 사랑하게 된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날개>, <단발>, <동해>, <실화>, <종생기> 역시 마찬가지다. 이를 통해 우리는 천재 작가 이상의 가슴 아픈 사랑은 물론 변화무쌍했던 삶을 엿볼 수 있다.


채 휘발되지 않은 그리움과 기억을 담아 절절하게 써 내려간 사랑의 속살!


《소설가의 사랑》은 우리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열여섯 명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사랑에 대한 소중한 기억과 단상을 담고 있다. 사랑의 열병을 앓게 했던 여인을 향한 이상의 분홍빛 연서부터 어린 시절 단 한 번 만났던 여인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히 써 내려간 이광수의 첫사랑, 남녀의 삼각관계에 얽힌 이야기를 이등변삼각형에 빗댄 이효석의 로맨스까지…. 저마다 기억의 갈피 속에 곱게 접어 넣어뒀던 아름답고 애잔한 사랑 이야기가 마치 흑백영화처럼 고요하고 담담하게 펼쳐지며 감성을 자극한다.


그들이 들려주는 사랑의 스펙트럼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마냥 아프고 설레었던 첫사랑의 추억을 되돌아보며 그리워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폭풍처럼 몰아친 사랑의 기쁨과 아픔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리는 이도 있다. 또한, 가슴 먹먹하게 했던 이별 뒤의 그리움을 절절하게 표현하는 이도 있고,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이며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이도 있다.


이렇듯 아직 휘발되지 않은 그리움을 담아 절절하게 써 내려간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에 번잡한 일상에 무뎌진 우리의 가슴을 촉촉이 적셔줄 뿐만 아니라 가슴속에 오래가는 잔향을 남겨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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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그린 한 폭의 그림처럼 오롯이 펼쳐지는 

1930~40년대 서울의 아름다운 봄날 풍경과 서정!


"밤섬이 싹을 틔우려나 보다. 

걸핏하면 뺨 얻어맞는 눈에 강 건너 일판(한 지역 모두)이 

그냥 노랗게 헝클어져서는 흐늑흐늑(나뭇가지나 머리카락 따위의 얇고 긴 물체가 자꾸 느리고 부드럽게 흔들리는 모양)해 보인다."


이상의 <서망율도>라는 글의 일부분으로, 지금의 여의도 근처에 있던 밤섬을 바라보며 봄이 오는 풍경을 묘사한 것이다. 얼큰한 달래 나물에 한 잔 술을 마시며 밤섬을 지켜보던 그는 다시 봄을 이렇게 묘사한다. 


"강으로나 가볼까. 

울면서 수채화를 그리던 바위 위에서 나는 도(도수) 없는 안경알을 닦았다. 

바위 아래 갈피를 잡지 못하는 3월 강물이 충충하다(맑거나 산뜻하지 못하고 흐림). 시원찮은 볕이 들었다 놨다 하는 밤섬을 서에 두고 역청(흑갈색)을 

풀어 놓은 것 같은 물결을 나는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내려다보았다."


다시, 봄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봄 향기가 물씬 느껴진다. 노란 꽃이며 연둣빛 나무, 푸른 하늘까지. 모두 봄을 맞는 기쁨과 설렘으로 가득하다. 그래서일까. 봄이 되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에세이스트가 된다. 새롭게 약동하는 봄의 매력에 흠뻑 빠진 나머지 글을 통해 그것을 묘사하고 추억으로 남기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이는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는 문인들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았다. 그들 역시 봄꽃처럼 따뜻하고 화사한 언어를 통해 봄을 맞는 기쁨과 설렘, 그리움을 수많은 작품 속에 담았다. 



이상, 이태준, 김유정, 김영랑, 이효석 등 

근대 우리 문학을 대표하는 스무 명의 작가가 전하는

봄 햇살처럼 생기발랄하고, 꽃향기 가득한 봄 이야기!


《이상 씨, 봄이 그렇게 좋아요?》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이상을 필두로 이태준, 김유정, 김영랑, 이효석 등 근대 우리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스무 명이 쓴 봄에 관한 산문집이다. 


책 여기저기에 1930~40년대 서울의 봄 풍경과 서정이 잘 그린 한 폭의 그림처럼 오롯이 펼쳐진다. 이를테면, 이른 봄을 맞아 도시의 풍경을 내려다보며 생각한 것을 그림처럼 표현한 <조춘점묘>는 이상이 1936년 3월 3일부터 26일까지 《매일신보》에 총 7회에 걸쳐 연재한 것으로 당시 서울의 이른 봄 풍경과 작가의 서정을 엿볼 수 있다.


"얼음이 아직 풀리기 전 어느 날, 덕수궁 마당에 혼자 서 있었다. 

마른 잔디 위에 날이 따뜻하면 여기저기 쌍쌍이 벌려 놓일 사람 더미가 

이날은 그림자도 안 보인다. 이렇게 넓은 마당을 텅 비워두는 뜻을 알 길이 

없다. 땅이 심심할 것 같다. 땅도 인제는 초목(草木)이 우거지고, 

기암괴석이 배치되는 데만 만족해하지 않을 것이다. … (중략) … 

그러나 역시 잔디밭 위에는 아무도 없고, 지난가을에 해뜨리고(버리고) 간 

캐러멜 싸개가 바람에 이리 날고 저리 날고 할 뿐이다."


책은 그야말로 봄 햇살처럼 생기발랄하고 따뜻하다.


작가 특유의 재치와 발랄함을 통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돌아보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절에 관한 진한 향수와 그리움을 담은 이야기 및 간략하고 압축된 언어를 통해 마치 한 편의 시처럼 봄을 맞는 기쁨과 설렘을 표현한 글도 여러 편 있다. 이에 책을 읽다 보면 그 감동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재치와 발랄함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진한 여운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없어,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적지 않은 감동에 빠지게 된다. 

   

시대적 상황과 글쓴이만의 글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가능한 한 원문을 그대로 실었으나, 내용 이해가 어려운 경우에 한해 괄호 속에 현대어를 함께 풀어서 사용해 가독성을 높인 것 역시 이 책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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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느리지만, 행복한 삶을 위한 35가지 인생 질문 


삶에 있어 속도는 매우 중요하다. 목표를 향해 남보다 더 빨리 움직이고, 더 빨리 도착한다는 건 그만큼 앞서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또 남보다 더 많이 성취한다는 건 그만큼 부유하다는 증거이다. 


하지만 삶의 성공과 행복이 반드시 속도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도착점이 자신이 가고자 했던 최종 목적지라면 상관없지만, 그저 경쟁에 취한 나머지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렸다면 아무리 빨리 도착한들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달려왔는데, 그것이 자신이 가고자 했던 목적지가 아니라면 그보다 더 큰 불행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 때문에 속도에 앞서 삶의 방향을 먼저 정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것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가야 한다. 그러는 동안 삶에 의문이 들거나,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럴 땐 한 번쯤 멈춰 서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지금 행복한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어쩌면 그것이 가고자 했던 목적지에 좀 더 빨리 도착할 수 있는 지름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삶에 의문이 들거나, 마음이 조급해진다면

지금 당장 발걸음을 멈추고, 

자신의 삶을 향해 질문을 던져보라!


《나는 천천히 가는 사람입니다》는 살면서 꼭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35가지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얼핏 보기에는 하나같이 만만해 보이지만, 실상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 곱씹을수록 생각을 거듭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 질문은 대략 다음과 같다. 


- 지금 가고 있는 그 길이 확실한가?

- 그것을 꼭 해야 할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

- 교과서 같은 삶만 너무 고집하고 있지는 않은가?

- 내게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가? 

- 지금 손에 쥔 것을 미련 없이 내려놓을 수 있는가? 


이를 통해, 책은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고 한 걸음 더 행복한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어떻게 하면 불안과 걱정, 조급함에서 벗어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살 수 있는지 그 해법을 제시하고, 여러 사람의 삶을 통해 행복에 이르는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삶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나아가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의문이 들거나 마음이 조급하다면, 지금 당장 발걸음을 멈추고, 책이 던지는 35가지 질문에 귀 기울 필요가 있다.


다른 이의 삶이 아닌 나 자신의 삶을 살 것!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그 때문에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지금 자신의 삶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혹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나아가 만일 그렇다면 그 원인은 무엇인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원인과 처방 역시 정확히 알아야 한다. 


시간은 충분하다. 따라서 목표와 방향만 확실하다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에 반드시 도달할 수 있다. 중요한 건 목표를 잊지 않고 늘 가슴속에 간직하면서 실천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말마따나, 삶은 오르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는 낯선 길을 걷는 것과도 같다. 누구나 그 길 위에서 수없이 넘어지고 깨진다. 그때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시 일어나서 열심히 달리는 것이다. 한 걸음 한 걸음씩 삶의 목표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라. 힘들면 잠시 멈춰 쉬었다 가도 좋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얼마만큼 자유로운가에 달려 있다.

- 법정 스님 


삶의 방향이 분명하면 온 삶이 다 분명해진다. 그러나 삶의 방향이 분명하지 않으면 삶은 늘 문제투성이가 되고 만다.

- 숭산 스님 


목표가 확실한 사람은 아무리 거친 길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목표가 없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길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 토마스 칼라일 

  

어디로든 가고 싶다면 먼저 자신이 어디로 가고 싶은지부터 알아야 한다. 인생에서 바라는 걸 이루고 싶다면 자신의 목표를 가장 먼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 티나 산티 플래허티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큰 감동과 가르침을 주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 그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야 할 내 이야기는 아니다. 즉, 참고는 될지언정 절대적인 가치는 될 수 없는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 따라서 자기 자신에게 신념과 용기, 믿음과 사랑을 자신에게 끊임없이 전달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고 사랑하지 않는데, 어찌 다른 사람에게 신뢰받고 사랑받기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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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와 모순, 부조리가 만들어낸 위기의 대한민국!      

그 안에 투영된 불의하고 부패한 세상을 바로잡고자 했던 이들의 올곧은 삶  

 

작금의 우리 사회는 온갖 불의와 모순, 부정을 적나라하게 노출하고 있다. 매일 같이 새롭게 드러나는 진실 속에 더는 상식과 정의가 존재하지 않는 법하다. 있는 자가 없는 자의 권리를 억압하고, 권력이 국민을 감시하며, 불의와 모순, 부조리가 정의를 굴복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은 분노를 넘어 절망해야 했다. 그리고 정의를 부르짖으며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

  

한 시대가 불의하고 부패할수록 개혁과 변혁에 대한 국민의 바람 역시 커지게 마련이다. 또 그런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은 누구나 그런 꿈을 가질 수밖에 없다. 설령, 그 자신이 주인공은 되지 못하더라도 누군가가 앞장서서 개혁의 기치를 올리기를 바란다. 


조선 5백 년의 역사 속에도 불의하고 부패한 세상에 저항해 이를 바로잡고자 했던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중에는 백 년, 아니 천 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천재도 있었고, 도탄에 빠진 백성들과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제 몸을 스스로 던진 이도 있었다. 하지만 임금을 위시한 유교 국가 조선에서 임금의 권위에 도전하고, 개혁을 말하는 것은 곧 목숨을 내놓는 것과도 같았다. 그 결과, 그들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기는 하지만 패배자 혹은 낙오자로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이 어지러운 세상, 어찌 가만히 앉아 있으랴!”

불의와 부조리, 시대의 모순에 맞서 

목숨을 걸고 싸웠던 조선 선비들의 질곡 많고 신산했던 삶의 기록   


《오직 정의》는 불의하고, 불평등하며, 부조리한 시대에 맞서 목숨을 걸고 싸웠던 조선 선비들의 질곡 많고 신산했던 삶을 오롯이 담고 있다. 그들은 상식이 통하며, 부정부패와 부조리가 없는 세상을 위해 정의를 부르짖었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역적이라는 오명 아래 죽어야만 했다. 나아가 그 자손들은 멸문지화 당하고, 가문은 패가망신해야 했으며, 그들의 불꽃같은 사상과 신산했던 삶을 기록한 글 역시 모두 불태워져 사라졌다. 그 결과, 그들은 잊힌 존재가 되어 역사의 먼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조선 건국을 주도했던 비운의 혁명가 삼봉 정도전, 개혁정치를 통해 이상 정치를 추구했던 조선 선비의 사표 정암 조광조, ‘천하공물론’을 주장하며 반봉건주의를 제창했던 조선 최초의 공화주의자 정여립, 스스로 시대의 서자가 되어 조선 사회의 절대 권위에 도전했던 이단아 허균, “과거 공부나 하는 쩨쩨한 선비는 되지 마라”며 조선 사회의 허위의식을 고발하는 데 앞장섰던 연암 박지원, “법이란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한다.”며 백성의 편에 서서 애민의 삶을 적극적으로 실천했던 다산 정약용, 선한 사람들이 잘사는 세상을 열고자 농민들과 함께 혁명을 꾀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 김개남, 비록 삼일천하로 끝나고 말았지만,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위하여 갑신정변을 일으켰던 조선의 풍운아 김옥균 등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시대의 어둠 앞에 절망하지 않고 스스로 앞장서서 몸을 내던졌다. 부귀영화를 위해서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리는 대신 백성의 편에 서서 불의와 부조리에 맞서 싸우는 떳떳한 삶을 택한 것이다.  


그들은 말한다. 

“이 어지러운 세상, 어찌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으랴. 세상의 불의와 부조리, 모순을 변화시키는 데 주저하지 말라.”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분노와 함께 슬픈 자각이 밀려들 수도 있다. 조선이라는 나라와 대한민국의 현실이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자각, 나아가 세월이 격동 치며 흘러갔지만, 이 땅의 민초들을 옥죄는 부조리하고 불의한 문제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에서 오는 깨달음이 바로 그것이다. 그것이 오늘 우리가 광장에서 다시 촛불을 든 이유일지도 모른다.



과연, 역사는 진일보하는가? 라는 물음에 의문을 제기하며,

분노와 함께 슬픈 자각이 밀려드는 책!  


“그윽이 생각건대, 털끝만큼 작은 것이라도 병들지 않은 것이 없으니, 당장 이를 고치지 않으면 반드시 나라가 망하고 말 것이다.”


다산 정약용의 말마따나, 오늘의 시대는 어디 한군데 성한 곳이 없을 만큼 깊은 병폐에 찌들어 있다. 그 결과,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 우리를 혼란 속에 몰아넣곤 한다. 이를 지켜보는 우리의 마음이 편할 리 없다. 그러나 만일 ‘역사는 점진적으로 진보한다.’ 라는 것이 정설이라면,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일 역시 조금씩 진보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임이 틀림없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까지는 정의를 부르짖다가 목숨을 잃은 채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간 수많은 이들의 힘이 컸음을 부인할 수 없으리라. 그런 점에서 역사 속의 진정한 승자는 한 시대를 변혁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했지만, 도도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그 꿈을 접은 채 크나큰 좌절과 절망 속에서 숨져 간 그들일 것이다.  



정치의 소임은 세상의 정의를 바로잡는 것이다. 사서오경을 달달 외우고, 입으로 공맹의 말씀을 달달 외운다고 해서 군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노동의 고통을 모르고, 무의를 모른다면, 머리에 똥만 가득 찬 밥버러지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새 시대를 설계한 비운의 혁명가, 정도전 


진실로 의와 이를 분별하고,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안다면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 부담함이 없을 것이다.” 

- 불의한 세상을 바로잡으려 했던 조선 선비의 사표, 조광조


선비가 두려워할 사람은 오직 백성뿐이다. 무릇, 관리는 백성을 하늘처럼 떠받들어야 하고, 선비는 출처(벼슬에 나아갈 바와 물러날 때를 아는 것)를 확실히 해야 한다.

- 의가 아니면 죽음도 불사했던 강직한 선비, 정인홍


과거 공부나 하는 쩨쩨한 선비는 되지 마라. 선비는 궁하더라도 진리를 떠나서는 안 되고, 출세하더라도 정의감을 상실해서는 안 된다.

 - 조선 사회의 허위의식을 고발한 신지식인, 박지원 


온 세상이 썩은 지 오래다. 부패하다 못해 썩어 문드러졌다. 지금 당장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가 반드시 망하고 말 것이다. 

- 애민의 마음을 실천한 조선 최고의 개혁주의자, 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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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아련함과 추억, 설원의 아름다움을 담은 
영화 <러브레터>에 대한 오마주!

하늘과 땅사방의 경계가 사라진 새하얀 설원 위에 한 여자가 서 있다한겨울에 핀 붉은 동백꽃처럼 빨간 스웨터를 입은 여자는 하얀 공간 위의 한 점이 되어 방향 없는 인사를 건넨다. 

잘 지내고 있나요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

홋카이도의 새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러브레터>는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와 잊을 수 없는 하나의 추억이 되었다

그리고 20여 년이 흘렀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겨울에 다시 보고 싶은 영화로 <러브레터>를 첫손에 꼽는다가슴 한자리를 <러브레터>에게 내줬기 때문이다. 

잘 지내나요겨울은 <러브레터>에 가슴 한자리를 내준 채 또다시 가슴 시린 겨울을 맞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때로는 눈물로때로는 웃음으로 우리의 가슴을 훔쳤던 내로라하는 문인들의 겨울첫사랑추억그리움러브레터…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관한 추억과 진한 향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영화와는 또 다른 감성과 낭만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춥고 가슴 시렸던 우리의 겨울을 따뜻하게 감싸줬던 영화 <러브레터>에 대한 오마주(hommage, 프랑스어로 존경’, ‘감사의 표시)라고 할 수 있다



사랑과 추억, 그리움에 설레는 모든 이에게 
우리의 가슴을 훔친 열여덟 명의 문인이 전하는 
가슴 떨리는 겨울 이야기!

문인들은 과연 겨울을 어떻게 그렸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한 이 책은 문인들의 소소하지만따뜻하고 행복했던 겨울에 관한 추억을 담고 있다. 이에 첫눈첫사랑그리움추억설렘러브레터새해연하장…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관한 문인들의 진한 향수를 자연스레 끄집어낸다물론 거기에는 항상 기쁘고 즐거웠던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잊지 못할 사랑에 대한 아련함과 혼자서 감내해야 했던 짙은 고독 역시 숨어 있다
   

눈 오는 날은 마음이 고와집니다먼 데 있는 사람이 그리워집니다아무라도 껴안고 싶게 다정해지는 눈 오는 날퍼붓는 눈 속에 저무는 거리를 혼자서 걸어가는 재미아아나는 어릴 때부터 얼마나 눈 쏟아지는 북극의 거리를 그리워하며 컸는지 모릅니다.”
방정환, <눈 오는 거리중에서
  
"겨울은 외로운 계절이다무척 마음을 상하게 하는 밤이 이어진다그럴 때 여자를 만나 크리스마스이브 종소리를 들으면 잠들지도 못하고그러면서도 고요한 거리…… 반드시 눈이 내려야 하는 거리를 걷는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박인환, <크리스마스와 여자중에서

겨울이 없는 세상은 생각만 해도 퍽 쓸쓸하다그 이유는 눈이 내리기 때문이다눈은 이 땅 위에 흩어진 모든 보기 싫은 것들추한 물건을 하얗게 덮어서 우리의 시야를 아름답게 해줄 뿐만 아니라마음속의 어지럽고 미운 것들까지도 곱게 덮어주는 것이니실로 눈이 오는 날엔 누구에게나 천사가 되어주고 싶다
노천명, <겨울밤중에서
  
눈이 없다면 겨울은 얼마나 삭막할까눈이 있기 때문에 겨울도 다른 시절에 밑지지 않게 아름다운 것이다눈송이 날리는 아침과 저녁눈 쌓인 상록수하얀 거리신발 밑에서 빠작빠작 울리는 눈 쌓인 길기온이 낮아졌다가 별안간 차가워진 아침수림의 휘추리(가늘고 긴 나뭇가지)에 만화(萬華)의 그림을 그려 놓는 수빙(樹氷나뭇가지에 응결된 얇은 얼음 층─ 이 모든 아름다운 것으로 인해 겨울은 다른 시절에 비해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이다.
이효석, <계절의 낙서중에서
  
나는 담요 접던 손으로 찌르르한 가슴을 부둥켜안았다그렇게 멍하니 내려앉은 내 마음은(시간)라는 층계를 밟아 멀리멀리 옛적으로 달아났다나는 끝없이끝없이 달아나는 그 마음을 그대로 놓쳐버리기 너무 아쉬워 그대로 여기에 쓴다
최서해, <담요중에서
  
겨울다시 겨울이 왔다세상 만물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계절겨울그러나 겨울만큼 낭만적이고 사람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는 계절이 또 어디 있으랴그 이면에는 이 있다그렇다겨울은 눈으로서 비로소 완성된다

이렇듯 흰 눈으로 가득 덮인 세상은 문인들의 창작욕을 한층 더 자극했을 뿐만 아니라 마음을 따뜻하고 포근하게 감싸주었다이에 향수 어린 겨울의 낭만과 추억을 전하는 문인들의 이야기에 취하다 보면어느새 마음이 따뜻해져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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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인생 2017-02-08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따뜻해 지는 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