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마리 개
앙드레 알렉시스 지음, 김경연 옮김 / 삐삐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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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을 갖는 다는 건...?

신들의 엉뚱한 내기로 시작된 동물에게 지능을 갖는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주제로 내기가 벌여졌다. 그리고 펫샵에서 만난 열 다섯 마리의 개에게 사람과 같은 지능을 준다. 그리고 죽는 순간에 단 한 마리라도 행복한 개가 있을지 없을지에 관한 내기를 하게 된다.

과연 열 다섯 마리의 각양각색의 모습은 인간의 다양한 성격처럼 다양한 삶의 모습과 생각들.. 그리고 그 차이를 보여준다. 가진 지능으로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개와 본래 자신의 모습들대로 개의 본모습대로 살고자 하는... 서로 상반되는 성향으로 피를 부르고, 그리고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삶과 만남이 이어진다.

마지막 순간에 그들은 행복할까?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지능이라는 건....?

만약 동물이 지능을 가지게 된다면 과연 인간들의 모습은....?

그리고 그 지능이란 건 과연 행복할 수 있는 것인가...? 그렇다고 그 지능이.... 생각이 많음이... 불행의 조건은 아니지 않은가...?

 

 

가볍게 읽게 되는 작품보다는 읽으면서 좀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들이 많았던 책 같았다.

 


개가 열다섯 마리가 등장하다보니 읽다보니 막 헷갈렸다. 사실 앞에 설명을 잘 안 읽고, 스스로 읽어가면서 특징점이나 그 인물들을 파악 메모하면서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아무래도 앞에 표시된 등장하는 개들을 한번 읽어보고 정리하고 읽어보는 쪽이 좋은 것 같다. 지도의 그림도 참고해주면 좋을 것 같고 말이다. 물론, 막연히 읽어도 좋지만... 갑자기 설명없이 등장하는 개의 이름이 떡하니 나타나면.... 어... 뭐지?? 싶을 때가 잠깐 있기도 해서... 앞에 참고해서 읽어가면 더 좋을 것 같다.

 

 

 

 

오랜만에 좀 더 생각을 하게 된 작품을 만나게 된 것 같기도 하고, 개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나의 반려견을 보면서 생각해보게도 되고, 괜히 나의 반려견에게 말을 걸어보기도 하면서 반응을 살피기도 하는 좀 재밌는(?) 상황이....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좀 더 깊은 생각을 해보 게 된 생각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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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환야 1~2 - 전2권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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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작품과 만났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작품은 언제 읽어도 언제나 실패없는 것 같다. 2004년도 작품이지만, 지금 읽어도 무척 재미있었다. 이 작품 역시 무척 인기가 좋았던지라 역시나 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 졌던 작품이다.

 

마사야의 아버지의 장례식이지만, 조문을 온 사람도 몇 없다. 그 중 고모부인 도시로는 조문의 목적이 아니었다. 마사야의 아버지의 죽음으로 생긴 보험금.... 마사야 아버지가 도시로에게 빌린 돈을 그 보험금으로 갚으라고 독촉하기 위함이었다. 마사야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갚아야 할 빚들 뿐... 거기에 이것저것 갚고 남은 조금 남을 보험금 마저 도시로에게 갚고 나면 그에게 남겨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런 그에게 마치 기회라도 주려는 듯 다음날 아침 엄청난 지진이 일어난다. 온 도시가 쑥대밭으로 내려 앉은 상황. 그리고 대들보에 깔려 있는 도시로... 마사야는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도시로의 주머니에 삐져 나와 있던... 봉투.... 아버지와 도시로와의 차용증서를 빼내려 했다. 헌데, 그때 똑바로 마사야와 눈을 마주한 도시로...!! 그는 죽지 않았던 것이다. 이성보다 본능에 충실했던 마사야는 충동적으로 그만 기왓장을 들고 도시로의 머리를 내리쳤다. 그리고 그 장면을 미후유가 목격하게 된다. 그렇게 그들은 만났고, 그들의 어두운 관계가 시작되었다. 그들은 지진으로 모든 걸 잃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곳을 떠나 함께 살아갔다. 어둡고, 숨겨야 할 과거를 가지고.....

마사야의 충동적 살인을 목격한 미후유는 그의 살인을 숨겨주었고, 그들은 특별한 관계는 그들의 사이를 더 끈끈하게 만들어 주면서 서로에게 단 하나뿐인 연인의 관계라고 생각했다. 물론 함께 살 수 없었고, 빛속에 서 있는 미후유와 달리 마사야는 그녀의 그림자로 살고 있었다.

 

이야기는 작가님의 전작인 < 백야행 >을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유키호 보다 더한 악녀를 < 환야 >에서 만날 수 있다. < 백야행 >을 볼때도 유키호 때문에 읽는 내내 괴로웠는데... < 환야 >를 읽으면서 미후유를 만나면서 더 힘들었다. 완벽한 악의 화신, 최강 악녀를 만날 수 있었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그 어떤 수단과 방법을 아까지 않고, 한 사람의 사람을 철저하게 이용하고, 망가뜨린.... 아니 한 사람이 아니라 그녀가 짓밟고 망가뜨린 사람은 단 한 사람뿐이 아니다....

 

500페이지가 넘는 책이 1,2권으로 두껍고, 꽤 분량이 되는 작품이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듯이 이 책 역시 가독성이 매우 좋아 일단 읽기 시작하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 1권을 읽기 시작하면 어느샌가 2권을 들고 끝을 향해 달리고 있게 될 것이다.

 

정말 재밌게 읽었고, 결말은 매우 충격적이다.

 

충격적인 결말에 정말 멘붕이 왔지만, 생각해보면 2004년에 만들어진 악녀이지만, 어쩐지 현재의 시대에 나타날(?), 있을 법한 악녀인 것 같다.

 

믿고 보게 되는 히가시노 게이고님의 작품! 역시 이번에도 무척 재밌게,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읽게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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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미 에브리싱
캐서린 아이작 지음, 노진선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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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재밌는 로맨틱 코메디를 본 기분이다.

재밌게, 그리고 잘 읽히는 작품으로 오랜만에 꽤 좋았던 것 같다.

 

제스의 남자친구는 형편없었다. 제스가 아이를 낳으려 할 때 제스와 함께 있지도 않았고, 뒤 늦게 나타난 그는 옷에 다른 여자의 립스틱을 묻힌채 였고, 온몸에 술 냄새를 풍겼다. 더군다나 아이의 성별까지 기억하고 있지 못했다. 애초에 제스의 남자친구인 애덤은 제스가 아이를 낳기를 원하지도 않았었다. 제스는 결국 애덤과 헤어졌고, 자신의 부모와 함께 아들 윌리엄을 키웠다. 하지만 제스의 부모님은 제스와의 사이와 상관없이 윌리엄이 아빠와 가까워지길 바랬다. 그건 헌팅턴이라는 유전병을 앓고 있는 제스의 엄마의 간곡한 부탁이었고, 50%의 유전 확률을 가지고 있는 이 병은 제스에게 역시도 유전되었다. 제스는 여전히 여러모로 마음에 들지 않지만 아들과 엄마를 위해 아이의 아빠가 있는 프랑스로 여름휴가를 떠나게 된다. 아이를 낳기를 달가워 하지 않았던 아이의 아빠는 10년이 지난 후에도 아이와의 관계를 잘 받아 들이지도, 아이에게 제대로 대해주지 않는다. 제스는 그런 그가 여전히 변한 것 하나 없다고 생각하고, 그런 그에게 몹시 화를 낸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로운 인연 찰스를 만나게 된다.

아이의 아빠와 친해지기 위해서 온 휴가지에서 새로운 연인과의 로맨스가 그려지는 것일까? 아빠에게 친근감을 느끼는 윌리엄은 과연 돈독한 부자 관계를 만들 수 있을까?

대체 제스가 윌리엄을 낳던 날 밤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가볍게, 잘 읽히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가벼운 로맨스 소설이라기보단 따뜻한 가족의 이야기가 들어 있고, 무겁고, 안타까운 병마를 가족의 사랑으로 보듬는 이야기라 좋았던 것 같다. 조금은 낮선 병이었는데, 그 병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들에 관해서도 알게 된 것 같고 말이다.

 

이 작품은 영화로도 만들어 질 예정이라고 하니,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배우들이 어떻게 이 캐릭터를 살려갈지 매우 궁금해진다. 책을 읽으면서도 마치 감동스러운 로맨스 영화를 본 기분이라 나의 머릿속의 펼쳐진 장면들을 실제 영화한 장면들과 마주하면 꽤 즐거울 것 같기도 한 것 같다. 얽혀 있는 사랑이야기들도 참 좋았지만, 아이를 둔 부모의 이야기와 부모가 되어가는 이야기, 그리고 가족에 관해서 생각해주게 하는 이야기. 남녀만의 사랑이 아니라 가족의 사랑이야기도 담겨 있는 좋은 작품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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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 기술 빅뱅이 뒤바꿀 일의 표준과 기회
대니얼 서스킨드 지음, 김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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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부터 계속 이야기 나오고 있는 4차산업혁명!

그렇지 않아도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는 사람들은 이제 모든 일자리를 자동화 기계, 인공지능 로봇에게 자리를 내어주어야 하는 것에 관해 매우 혼란스러워하며 걱정하고 있다. 그러하니 그에 대비하는 책들도 꽤많이 쏟아지고 있는데... <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 또한 그러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읽으면서 처음부터 충격적이었던 건 지금 우리가 불안해하고 있듯이 과거의 사람들 역시 자동화기기계들이 등장하면서 지금의 우리와 같이 불안해하였고, 격하게 반응을 하였다고 한다. 자동화 기기들의 등장에 불안한 사람들은 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들이 곳곳에서 일어났는데, 이러한 파괴자들을 러다이트(Luddite)라고 부르는 용어까지!!

4차산업혁명을 맞이하려는 지금 사람들의 불안의 모습이 지금 이세대만 느끼는 공포는 아니었구나. 더불어 4차산업혁명이 일어나면 사람은 살 수 없는 세상처럼 불안해 하는데, 사실은 이것 또한 너무 겁을 집어 먹고 있는 섣부른 불안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제대로 된 준비없이 그리고 그저 막연하게 우리는 그것들(?)에게 너무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막연히 섣부른 불안보다는 그걸 받아들이는 자세와 우리의 준비와 태도가 필요한 것 같다.

 

1. 기술과 일의 역사 / 2. 위협 / 3. 대응으로 3part로 나눠져 있으며 각 4chapter씩 나누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분명 산업혁명을 일으키며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요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를 되짚어 보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하는지, 그리고 무조건적인 섣부른 불안일지도 모르며, 어쩌면 어쩌면 이것은 기회이며 인간을 대체할 그것이 아니라 인간을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도와주는 부분일 것이다. 물론 그것을 위하여 우리는 배워야 하고, 익혀야 하고, 준비해야 한다. <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는 어렵지 않게 내용을 잘 설명하여 주고 있어서 이해하기도, 그리고 지루하거나 힘들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유용하고, 좋은 도서를 만났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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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없는 세계
미우라 시온 지음, 서혜영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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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요리사가 되고 싶었던 후지마루는 자신이 일하는 가게에서 배달일을 시작하게 되어 배달을 하게 된 그는 T대에서 갔다가 식물에 빠진 연구진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단번에 반해버리게 된 모토무라를 만나게 된다.

그녀에게 고백은 했으나 사랑이 없는 세계... 그러니까 뇌도, 신경도 없는 그러니 감정도, 사랑도 없을 식물과의 사랑을 선택하고, 후지마루의 마음은 거절하게 되는데....

 

뭔가 달달한 로맨스 소설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했다.

식물과 사랑에 빠진 여자. 그리고 그녀에게 빠진 남자.

 

물론, 그들이 미묘한 로맨스가 콩닥콩닥하게 하지만....

그것보다 자신의 좋아하는 일에 빠진 이들의 모습들을 그리고 있어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식물에 빠진 주인공외에도 같은 자연과학부의 인물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식물들에 빠져 있는 모습이라던가 그런 그들을 보면서 식물에 관심이 생기긴 했지만, 요리사로써 열정을 불태우는 후지마루의 모습을 보면서 이 소설 꽤 멋진 작품이구나 싶었다.

주인공들의 로맨스에만 초점이 맞추어진 작품이 아니었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 빠져 든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껴지고, 좋았던 작품이라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님의 취재하느라 노고가 대단하지 않았을까 싶다. 식물에 관한 박식한 설명과 하나하나 세밀한 표현과 설명들이 그 식물을 실제로 보고 있고, 그들의 감정을 그대로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누군가를 좋아하고, 고백받은 이들의 설레이는 감정과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빠져 들고, 열정을 불태우는 이들에 관한 이야기가 즐겁게도, 자극이 되기도 하고, 꽤 좋은 작품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앞전에 구해놓고 읽지 않은 작가님의 < 배를 엮다 >도 얼른 읽어봐야겠다.

이 작품도 꽤 훌륭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매우 설레는 기분이다.

책을 구해놓고 읽지 않았다니 무척 후회가 된다.

이 참에 작가님의 책을 모조로 구해서 읽어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뭔가 좋아하는 일에 푹 빠지고, 열정을 보인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고, 나는 이번 참에 미우라 시온님에게 빠져 작가님의에게 덕질을 해봐야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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