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교수의 의학세계사 - 주술사부타 AI 의사까지, 세계사의 지형을 바꾼 의학의 결정적 장면들!
서민 지음 / 생각정원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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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에서 기생충 박사로 유명한 '서민교수의 신작입니다본인이 글쓰기에 애정을 종종 드러낸 바 있고글에서도 본인의 방향이 뚜렷합니다쉽고 직관적인 글을 쓰자는 것입니다개인적으로도 서민 교수의 강의를 담은 많은 클립을 인상적으로 보기도 했어요굉장히 광범위하고 당연히도 지루할만한 의학사를 서민 교수는 어떻게 풀어 쓸 것인가...






2.


어라그러니까 조금 놀랐어요상당히 과감한 시도를 합니다바로 스토리를 생성해내는 것인데요이를 테면 "5000여년 전신석기 시대의 인류는 통증을 경감하기 위해 문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차가운 문장을 수 페이지에 걸친 소설로 구현해내는 식입니다당시에 주술사그러니까 타투이스트를 캐릭터화해서 책에 등장시켜요사실 이런 방법은 굉장히 직관적이고잘 와 닿을 수 있지만 그 누구도 진실을 알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위험합니다사실이 상당히 왜곡될 수 있거든요이 책에서 오직 팩트만 골라 추출한다면 몇 문장 나오지 않을 겁니다서민 교수는 그 뼈대를 바탕으로 두툼하게 살을 붙였고 그 결과기 오늘 소개드릴 <서민 교수의 의학 세계사>입니다.





3.


우선 당연스레 잘 읽히는 편입니다다만상당한 이야기꾼이 쓴 느낌은 또 아니에요얼마간 유치한 부분도 있지만 그 점만은 확실합니다이런 시도를 한 책은 잘 없어요특히 국내에서는요어찌 됐든직관적으로 재미있게의학사를 들여다보기 유용한 책입니다그리고 선정된 내용들도 의학사를 통틀어 볼 때상당히 함의가 깊고 흥미로운 부분들이에요수록된 글감을 첨부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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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실린그게 뭡니까?"


농부가 대답했다


"정말 마법 같은 약이지요알렉산더에게 그 약을 투여하자 고열이 떨어지고 고름도 없어졌어요가장 놀라운 점은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식사를 한 것입니다죽어가던 사람이 살아나는 것기적이자 마법이지요." 


-본문,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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