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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이글 타오르는 8월입니다. 지구가 병났나 봐요. 윽.

그래도 읽을 책은 읽어야지요.

자, 그럼 더운데 얼른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너무 더워서 주말 내내 빌빌거리다가 어제까지 마감이었던 페이퍼를 오전에야 쓰게 되었네요. 

가연님 죄송해요 ㅠㅠ 그런데 제가 페이퍼를 쓴 책들이 게다가 또 선정이 잘 안되더라고요 ㅎㅎ)



 1.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 댄 애리얼리

 

 TV와 신문이 항상 시끌시끌한 이유. 부정행위에 이끌려 비판받는 사람들 이야기 때문이지요. 태어났을 때부터 '부정행위 하며 살아야지'하고 마음먹은 것은 아닐텐데, 왜 우리들은 나쁜 유혹에 빠져들게 되는 것일까요. 또 우리는 왜 때로 '거짓말하면서 스스로 착하다'고 착각하는 거죠? 그 이유들을 가짜 학위, 짝퉁 명품, 논문 표절, 불법 다운로드, 분식회계 등의 사례를 통해 저자는 파악해보려고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착하고 바르게 살려고 하는 욕망 만큼 나쁘고 그르게 살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우리가 무슨 선택을 해야할지, 책을 읽으면서 한번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2. 라디오헤드로 철학하기 - 브랜든 포브스


 이제 '라디오헤드'의 음악만 듣지 않겠다. 그들이 부른 노래와 그들이 만들어낸 이미지 등 그 영향력을 통해 철학을 파고들어 보겠다, 하시는 분들에게 함께 읽어보자고 말하렵니다. 그들이 더이상 '낙오자의 슬픔'을 노래하지 않는 이유를 알고 싶으시다고요? 감성적인 음악에 담겨 있는 메시지, '기술의 발전에 따른 인간의 소외현상에서부터 환경에 대한 윤리의식, 음악산업과 세계 정치에 대한 비판' 등을 이성적으로 따져보시겠고요? 니체, 알베르 카뮈, 장 보드리야르, 마르크스 등 현대 철학자들이 고민했던 현대인의 삶과 정치라는 화두에 라디오헤드의 음악이 겹쳐집니다. 한국에서 가장 보고싶어 하는 밴드 1위로 꼽힐 만큼 우리 대중문화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고 있는 라디오헤드로 철학하면서 단단한 머리와 심장을 만들어봅시다.





 3. 세계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세계화를 보는 열한 가지 생각

- 앤드루 존스


 올드한 주제라고 생각하셨나요. '세계화'라는 이야기를 항상 듣고자랐고, 세계인들이 실생활 속에 들어와 있는 우리에게 다시 한번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이 돌아온 것 같습니다. '한류'도 '세계화' 흐름의 한 갈래일 거고요. 40년간 이어져 온 주요 세계화 논쟁을 한 권의 책으로 읽을 수 있다고 합니다. 18명의 주요 사상가들이 제시한 이론을 11개의 주제로 나눠 체계적이고 비판적으로 정리해 놓았는데요. 끝나지 않는 세계화 논쟁의 명과 암을 차근차근 살펴보며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앞으로 어떤 세상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 보고 싶습니다. 무조건 찬성 혹은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명확한 논리와 근거를 가질 수 있도록 내용을 섭취해 봅시다.





4. 강요된 비만- 늘어진 뱃살에 대해 당신은 아무 책임이 없다

- 프란시스 들프슈 외


 당신이 깨어났는데 어느 순간 비만이 되어 있다면? 비만인 사람들의 문제는 과연 의지박약, 게으름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이 흥미로운 제목의 책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네요. '비만'이 세계적인 질병인 상황에서 이것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환경을 만든 커다란 사회적 틀을 살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왜 풍족해질수록 먹을거리는 더 나빠지는지, 비만은 단지 운동 부족 탓인지, 왜 가난할수록 더 뚱뚱해지는지 다양한 사안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평소에 많이 들어보아서 새롭지 않다고요? 항상 중요한 이야기는 당연한 것을 좀더 자세히 보는 데 '다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이 먹되 운동은 덜 하라’라고 부추기는 환경을 꼬집어 줍니다.





5. 또래압력은 어떻게 세상을 치유하는가

- 티나 로젠버그


 '소속감에 대한 열망이 만들어낸 사회 치유의 역사'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아주 흥미로운 책입니다. '또래 압력'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왠지 요즘 가장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집단 따돌림(왕따)'이 먼저 떠오르실 텐데요. 며칠 전 버스를 따고 가다가 어려운 학교 생활 문제에 대해 또래 친구가 상담전화를 받아준다는 광고를 보면서 서점에서 얼핏 보았던 이 책 제목이 생각 나더라고요. 어쩌면 '또래'가 가장 상처를 많은 상처를 줄 수도 있지만, 가장 직접적으로 치유를 해 줄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은 빈곤, 질병, 폭력, 아노미, 우울에서 해방시키는 긍정적 또래압력의 힘을 ‘사회적 치유책’이라 명명하는데요. 무조건 이 책의 해결책에 동의할 수 없지만, 가장 최선의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래압력이 사회적 치유책이 되는 순기능을 샅샅이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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