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를 읽고 가슴이 두근거렸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읽고선 표어로 삼았었다. 그리고... 고등어를 읽은 뒤... 공지영에게 실망했고, 인간에 대한 예의는... 한때 좋아했던 작가에 대한 예의로 읽었다. 결국 착한 여자를 마지막으로... 그녀의 책을 더 이상 사들이지 않게 되었고, 그녀의 책들은 책장 위로 분류되어 먼지만 쌓여갔다.

얼마전 더 이상 읽지 않는 책, 다시 읽지 않을 책을 골라 방출을 하면서, 문득 고등어를 다시 집어들었다. 아는 이에게 줄 책을 싸면서 가방이 무거워 읽던 책을 집에 놔두고 왔다는 아주 단순한 이유였다. 매끄러운 문체를 따라 거침없이 읽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책장을 덮게 되었고, 난 또 슬픔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386세대의 일원임을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상기시키며, 역사는 끝났는가 끊임없이 자학하면서, 너희들도 변절했기에 아무도 날 손가락질할 수 없다고 항변하며, 어쨌든 이후 세대에 비해 자기는 정의로운 한때를 살았다고 위안한다.

오늘의 우리가 있기 위해 386세대의 피땀어린 희생과 눈물이 있었음을 알기에 그들을 존경하는 사람으로써, 공지영의 자위가 모독으로 여겨진다. 아니, 그녀의 눈에는 유행따라 흘러가는 90년대 이후 학번으로 비춰지는 게 더 치욕스럽다. 그녀는 진정 기득권자들이 말하듯 세상은 이미 변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더 이상 투쟁의 80년대가 아니라면, 입학 후 첫 등록금투쟁에서 맞아죽은 내 91학번 동기 경대는 어쩌란 말인가. 80년 광주항쟁 진상규명을 위해 최루탄에 콜록대며 담배를 배워야만 했던 봄날이 거짓이란 말인가. 함께 풍물을 치던 수석이가 죽고, 함께 회의를 하던 희정이가 죽은 게 96년이 아니었던가. 통일축전을 준비하다가 수십만의 전경들에 의해 연대에 갖힌 채 이적단체가 점거농성을 하고 있다고 매도당하며, 전대협동우회마저 '폭도'에게 지지를 보내줄 순 없다 등돌렸을 때 취재나왔던 기자가 불쌍하다고 던져준 초코파이 한쪽을 십여명이 갈라먹으며 하루의 양식으로 삼았던 게 꿈이었던 말인가. 참으로 맛나게도 라면을 끓여주던 준배형의 죽음은 5년여가 흐른 지금까지도 의문사로 남아있을 뿐인데, 이제 투쟁은 없다고? 아직 상반기도 안 지난 올해 분신하거나 살해당한 노동자가 몇 명인지 그녀는 과연 헤아리고 있을까?

그녀가 '잃어 버린 사람들, 그러나 빼앗기지 않았던 사람들, 그래서 스스로 잃어 버렸던 사람들, 잃어 버리고도 기뻤던 우리들'의 비망록을 끄적이고 있을 때도 언제나 이기기 위해 끝까지 싸우는 사람들이 있었음을, 그리고 지금도 싸우고 있음을 그녀가 알아주면 참 좋겠다. 밸없는 나는 그녀가 '지금도 수고하네' 한 마디만 던져주면 엉엉 울며 고맙다고, 정말 고맙다고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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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05-29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늘, 글 잘 쓰는 그녀가 참 얄미웠습니다. 그녀가 살아온 형태는 잘 모르지만, 어쨌든 적당히 잘 풀어먹고 사는 거 같아서...(제가 꼬였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얄미운데도 그녀의 책에는 자꾸만 손이 갑니다.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도 하고, 적당히 고뇌하는 척하기에도 좋고...
딴소리> 더이상 아름답다고 할 만한 방황은 없다는 건가요, 아니면 이제 더이상은 아름다운 방황을 하지 않겠다는 건가요? 제목이 뜻하는 거요. 그때 읽고 나서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진/우맘 2004-05-29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으로 공지영을 읽은 것이 벌써 오년쯤 되었나? 스무살을 전후해서 참 많이 읽었는데 말이죠. 우물안 개구리 식으로 독서를 하던 저는, 공지영을 비판하는 글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혀 몰랐습니다. 하긴, 그 때는 워낙 베스트셀러 작가에 대한 찬양 일색이기도 했지만요. 읽으면서 매번 울고,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좋은 작가라고만 추앙했는데...
장정일의 독서일기를 읽고, 리뷰를 쓰면서 서재지인 중 많은 분들이 공지영을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깨닫고 조금 놀랐습니다. 우물밖으로 열심히 기어나가면서, 다시 한 번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있습니다.
인식의 일부분이 님의 리뷰를 읽고 전환되네요. 맞아요, 투쟁은 90년대에도 끝난 게 아닌데 말입니다.^^

밀키웨이 2004-05-31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도 진우맘님과 비슷한 기분입니다.
전 정말로 공지영에 대해 비판하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뭐..서로 살기 바쁜 사람들끼리 이래저래 책비평하는 그런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도 있고
또 그럴 멍석이 깔린 적도 없었기에 그랬겠지요.
또 저처럼 나는 별로던데...하면서도 괜시리 그렇게 이야기했다가 혼자 찐빠맞을까봐 입 다물고 있었던 듯...합니다. 다들 너무너무 좋다고 하시는 그런 분위기에서 말입죠.

하여간 새로운 시각을 접하게 되어 머리가 션~~해지는 기분입니다.
이런 기분 자주자주 맛보게 해주세요 ^^

nemuko 2004-06-07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공지영을 읽으면서 느껴왔던 기분의 변화들을 님이 아주 적절하게 표현해주시네요. 이제는 그렇게 잊혀진 작가가 되는것 같습니다. 님의 글 추천하고 갑니다^^.

반딧불,, 2004-06-11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도 공감합니다..
왜 제가 그녀를 싫어하는지..딱 잡아 말하지 못했고.
느낌표에서 봉순이언니가 선정되었을 때도 왜 그녀여야 하는가..
차라리...공선옥이나 하성란이라면 이해를 하겠다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너무나 가식적으로 느껴져서 싫습니다ㅠ.ㅠ

내가없는 이 안 2004-07-16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지영이란 작가 이야기, 너무 가슴에 와닿아서 몇자 써봅니다. 그런데 말이죠, 전 위악스럽다거나 가식적이란 느낌이 들면서도, 한때 그 길을 걸어온 작가로서 완전히 다른 배반적인 모습으로 두드러지게 살지 않는 것만으로도 애정이 느껴져요. 고등어에서 '난 운전면허증도 못 따고 뭘 했나' 하는 작가의 고백에 어이가 없어하면서도 그럼에도 이문열 같은, 진중권 같은 이의 모습이 아니라 고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죠. 어쩌면 그는 묘하게 비껴서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글쎄, 공지영이란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사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이를테면 임종석 씨가 임수경 씨에게 고맙다고 하는 것처럼, 고마울 것까진 없어도 그냥 애정은 남아 있네요...

sayonara 2004-08-31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합니다. 저도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건데...
막연한 거부감이 무엇때문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키타이프 2004-09-03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명쯤은 공지영 사수파가 나올법도 한데, 댓글들이 다들 안티 쪽이네요.
근데 어쩌나, 저도 그런 심정으로 이 글을 보면서 '글치, 글치'라면 동감을 표했는걸요.
고등어를 보는 내내 그 내용들이 그녀의 공치사인것 같아 쳇.쳇 거렸던 기억만 남아 있습니다.

지라르 매니아 2010-02-27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딱히 공지영에 대한 안티라기 보다는,
유명세라는 것이 원래, 너무 진지하면 안 되는 거란 생각이 듭니다.
베스트 셀러가 지녀야할 적당한 층, 지나치게 가볍지도 않고, 지나치게 진지하지도 않은
그런 감각이 공지영에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호랑녀 님의 지적에도 많이 공감합니다.

꼬리별 2010-02-27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는 공지영에 대한 비판글을 읽어 본 적이 없다는 분들이 오히려 놀랍네요. 공지영 작가 자신은 대중소설가라고 낙인찍혀서 진지한 문학으로 평가받지 못하는 문단의 분위기에 매우 상처받았으며 그것을 극복하는 게 고통스럽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너무 잘 팔리는 것이 작가에겐 부담이 될 수도 있는 거죠. 저는 공지영작가와 일면식도 없지만 같은 학번으로 같은 세대를 그녀와 같은 고민을 하며 살았기 때문에 그녀의 후일담소설들, 살아가면서 새롭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녀의 한계라면 중산층 출신의 운동권들이 가졌던 존재의 모순이 있다는 거죠. 같은 나이의 공선옥에겐 찾아 볼 수 없는 모순. 그러나 그런 존재의 모순이 오히려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바탕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녀는 무엇보다 솔직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진지하며, 열심히 사는 글쟁이입니다.
 

대충형 인간 
 
만약 그저 사람만 좋았지 업무는 대충대충 넘어가거나 일에 열정이 없는 상사를 만나 그 밑에서 얼렁뚱땅 수년을 지내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타성에 젖어 그런 분위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된다.그런 직원은 치열하게 일을 배워야 할 시기에 상사를 잘못 만나 대충형 인간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공병호, <공병호의 이런 간부는 사표를 써라>
 
 * 자기가 책임을 져야죠. 결국 모든 것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을 지게 됩니다. 언제인가가 문제가 될 뿐이지요. 지금 달콤하게 지내는 것에 결코 취해선 안됩니다. 나중에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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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04-05-29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지금 달콤하게 지내는 것에 결코 취해선 안되는데 마음대로 참 안돼요

조선인 2004-05-29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더군다나 지금 내 상관이 "그저 사람만 좋았지 업무는 대충대충 넘어가거나 일에 열정이 없는 상사"랍니다.
심지어 주간업무보고를 쓸 때마다 덧글로 "팀장님, 저 이번주에 내내 놀았는데 다음주에도 놀게 될까요?"라는 말을 4월부터 매주 쓰고 있는데... "일 없으면 놀아야죠."라는 답변만 듣고 있습니다.
 

어제 시어머니께서 오셨다.

아침 6시에 올꺼라곤 상상을 못했길래 있던 찬으로 부실하게 아침을 대접드리고 어딜 갈까 의논하다가

하나로마트 의류창고대세일을 구경한 뒤 찜질방에 가기로 했다.

창고세일은 볼 게 없었지만 하필 입구에 장난감을 배치해 들어가며 하나, 나오며 하나, 마로걸 사야했다.

찜질방은 수지나 일산보다 규모는 작지만 무료로 헬스시설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점심을 먹은 뒤 탕에 갔는데, 나보다 더 부끄러워하며 연신 수건으로 몸을 가리는 시어머니가 재밌다.

마로는 물장난에 넋이 빠져 40도가 넘는 탕에도 쫒아들어오고 안 가겠다고 우는 걸 달래느라 좀 고생.

문제는 신랑... 전화를 해보니 있는대로 성질을 피우며 난, 집이야 하고 뚝 끊는다.

게다가 시어머니 신발이 없어져 쩔쩔 매다가 도둑이 남기고 간 듯한 다 떨어지는 신발 끌고 집에 오니,

자기는 30분만에 씻고 나와 1시간을 기다리다가 집에 온 지 30분도 넘었다며,

무슨 목욕을 그리 오래 하냐고 신랑이 펄펄 날뛴다.

우리야 마로 때문에 교대로 씻을 수 밖에 없고, 마로도 씻겨야 하니 3배로 시간이 드는 건 당연하지 않나?

하여간 살살 신랑을 달래 어머니 신발을 사러 도로 나왔다.

그놈의 돈이 뭔지 할인마트에서 신발을 사드려 죄스럽기만 한데도 어머니는 희희낙낙.

간단히 장도 봤지만, 신랑이 피곤하다고 집에서 밥차려 먹기 싫단다.

할 수 없이 마트 지하에서 저녁을 때우는데, 마로양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파게티에 도전했다.

이런 걸 먹여도 되나 걱정했지만, 먹고 싶어하는걸 말리냐는 시어머니의 손녀 역성에 졌다.

할머니의 든든한 응원에 힘입어 혼자서 스파게티 1인분을 다 먹어치운 딸.


외할머니 몫까지 친할머니께 사랑받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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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05-27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여도 되요, 조선인님^^
늘 먹는 거 아니고, 가끔 먹는 건데...
(우린 아예 목욕탕에 갈 때마다 몇시에 만나자고 약속하는데, 그 약속 못 지킨 사람은 늘 남편이랍니다)

진/우맘 2004-05-28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마로, 너무너무 귀여워요.^^

starrysky 2004-05-28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허허헉, 저 조선인님 아가 사진 처음 보는데 혹시 TV에 나오는 아가인가요? 모델이나 탤런트? 너무너무 이쁩니다아!!!! 예쁜 여자아이만 보면 좋아 죽는 저한테 마로는 코옥 찍혔습니다. 사진 더 마니마니 올려주세요오오!!! (쓰고 보니 왠지 변*스러운..;;; 저 나쁜 사람 아니어요. ㅠㅠ 이쁘고 귀여운 아가한테 껌뻑 죽을 뿐.. 흑, 다시 봐도 진짜 이뿌다)

조선인 2004-05-29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은비님,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앞으론 시어머니와 자주 시간을 보내려고 생각중입니다.
호랑녀님, 울 신랑은 앞으로 여자들이랑 다시는 같이 찜질방 안 간대요.
진/우맘님, 스탈릿님, 귀엽다고 말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실은요,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보다 훨씬 더~ 이쁘답니다. 최소한 엄마, 아빠 눈에는요 ^^

노란장미 2004-06-01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어도 된다..ㅎㅎㅎ
난 요즘 점심때 가끔 해먹는다..요즘 토마토 많이 나오잖어...
간단하게 야채랑 고기 갈은거랑 토마토랑 볶아서 해주면 한그릇 뚝딱이지 뭐...
마로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넘넘 구여워...에궁...
기냥 채성이 어린이집에서 바람도 핀다는데 울끼리 기냥 다시 사둔 맺으까..


조선인 2004-06-01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돈 조옿지~
 

화요일 오전 컴퓨터가 이상하게 느렸다.

알고 보니 agobot 변형바이러스에 당한 것이다.

재빨리 치료했으나, 오후가 되니 또 컴퓨터가 이상하다.

또 바이러스였다.

agobot이 네트워크 바이러스인지라 다른 직원들에게 의심의 화살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마케팅팀에서 1명 더, 경영지원팀 4인 모두에게서 바이러스를 발견해냈다.

하필 담당자가 할아버지 상으로 휴가일 때 바이러스가 창궐하다니...

즉각 모두 랜선을 뽑으라고 엄포를 했지만 다들 귓등으로 들었나보다.

오늘 출근하자마자 바이러스 대란을 선포하고 조모씨와 숙주를 찾아내고,

(숙주는 agobot-norton, windns32.exe, wlansvc.exe 등 각종 바이러스 파일은 물론이고

그 모든 화근인 gt백도어까지 깔려져있었다.)

사내 모든 컴퓨터를 뒤져보니, 죄다 중병이다.

모든 컴퓨터의 바이러스를 색출해낼 때까지 인터넷을 쓰지 말라고 또 다시 엄포했지만,

점검이 끝나자마자 너도 나도 랜선을 꽂아 메일 확인하기에 바쁘다.

네트워크 바이러스라 재감염되기 쉽다고 잔소리를 해댔지만 어디 말을 들어야지.

일단 모든 컴의 점검이 끝난 뒤 나도 랜선을 연결했지만, 그런 작자들 땜시 영 불안하다.

게다가 같은 건물에 있는 다른 회사들에서 여기저기 컴퓨터가 이상하다고 전화가 날라오기 시작한다.

도로 랜선을 뽑아야 하나... ㅠ.ㅠ 일단 꽂고 나니 나도 빼기 싫다. ㅠ.ㅠ

.

.

.

우려했던 대로 오후부터 바이러스가 다시 창궐하기 시작했다.

재감염 3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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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05-27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컴도 요즘 좀 이상합니다...
그런데 컴맹이라 그런 거 확인도 못합니다... 그냥 석 달만 잘 버텨주라... 부탁하고 있습니다. 그때 되면 새로 사주겠지 하면서요.

조선인 2004-05-27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 잘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조치를 취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파일 날라가서 후회하시기 전에요.
더 무서운 건...
누군가 백도어를 설치하고 님의 사생활을 감시하거나, 신용정보를 빼돌릴 수 있습니다.
 

1. 부부가 모두 맞벌이를해서 회사를 다녀 국민연금을 내고
결국 나이가 되어 연금 혜택을 받으려했지만 아쉽게도 배우자가 사망하였다면?

답: 배우자의 유족연금을 받든지 아니면 자기가낸 연금을 받든지
많은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즉 예로 아내가 낸 연금은 국민연금에서 꿀~꺽 합니다.
원금도 못받죠. 분명 회사 다니면서 국민연금을 같이 냈는데 말이다.
이것이 바로 국민연금의 교묘한 수급권제한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니 말도 않된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사실입니다.
참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떤 방법일까요? 답: 죽기전에 이혼하면 됩니다.(웃음만 나온다)

2. 남편이 국민연금을 꼬박꼬박 내며 회사를 다니다.
사망을 하였다면 유족연금이 나온다.이때 나오는 수급조건이 무엇일까?

답: 우선 부인이 아무런 소득이 없어야한다.
만약 부인이 회사를 다니던지 사업자등록증이있어 사업을 한다면 일원 땡전 한푼없다.
만약 남편이 세상을 등진 시기가 젊었다면 분명 부인은 아이들과의 생계를 유지하기위해
망막하여 무슨 장사라도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겨우 몇십만원 유족연금을 받을려면 아무런 소득이 없어야하니...
이게 바로 국민연금의 모순점이다. 모르죠 세금 한푼 안내는 노점상을 한다면 모를까?!

밑에 글은 위 내용과 유사한 피해사례로써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실린 글 입니다.읽어보시죠.

제목: 우리 남편은 국민연금공단에 기부만 합니까?
작성자 : 지미정 작성일 : 2003.03.04 조회수 : 524

우리 남편은 한달에 국민연금을 20만원 가량 납부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불의의 사고로 사망을 했어요. 국민연금공단에서 연금을 타라고 우편물
이 와서 공단에 갔지요.
계산을 하더니 한달에 20만원 정도 연금으로 받을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동안 납부한게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남편이 산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하니깐 산재가 되면 그나마
50% 깍아서 한달에 10만원을 받을수 있다고 하더군요 .
그러면서 몇년을 받으면 원금은 다받고 그 이후로는 나라의 혜택을
받으니 감사하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더군요.
그런데 기가 막힌 말은 아이들이 있어서 앞으로 우리 아이들을 키울려면 내가 일을 해야하는데
내가 일을 하면 10만원도 지급을 못하고 혹 제가 재혼을 하게 되면 우리 남편의 연금은 아주 상실이 된다고 하더군요.
10만원을 받자고 내가 집에서 놀수도없고 그동안 피땀 흘리면서 열심히 일하고 번돈을 원하지도않는
국민연금을 가입시켜 매달 꼬박꼬박 피같은 돈은 받아가고 내 줄때는
여러가지 장애를 만들어 찾아가지도 못하게 하는 국민연금이 어찌 국민을 위한 복지사업 입니까??

참 우습고 어이가 없네요. 이게 국민연금의 실상입니다.정말 좋은(?) 제도죠?!

3. 혹! 국민연금 홍보방송을 TV에서 보셨는지요?
방송을 보다보면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월급 80만원과 연금으로 20여만원을 받는다고
자랑하며 국민을 속이고 우롱하는 방송이 나옵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 방송을 보고 국민연금에 정식으로 질문을 했죠 “정말 그렇게 됩니까?
소득이있으면 수급권이 박탈되지 않느냐?”고..,
그러나 아직까지 오리무중이고 결국 국민연금공단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했지만 얼버무리고 말더군요.
그래서 전화 끊기전에 답답하여 물어보았죠”
지금 전화 받으시는 분도 이제도가 말이 않된다는거 아시죠?"(대답이없다!)
대답 안하시면 인정하는걸로 생각하죠” 라고하니 아무 대답도 않하더군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 홍보방송은 거짓 광고 입니다.
분명 연금법에는 우리도 모르는 함정으로 “소득 활동시는 수급권이 박탈됩니다.”
라는 조황있습니다.이걸보면 연금 타려면 늙어서는 무조건 놀아야겠죠.
국민연금을 홍보할때는 마치 보험료만 납부하면 다 연금을 받을수 있는것처럼 하면서
막상 연금을 수급할때는 국민연금 홍보에는 없던 심사규정을 들먹이며 지급안하는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이것 또한 국민연금의 모순점 입니다.

4. 연봉2000만원의 이모씨와 연봉 6000만원의 최모씨의 국민연금액은 거의 2배이상 차이 납니다.
그럼 연봉 몇억(?)이상의 삼송(?) 이견히(?) 회장과 연봉 6000만원의 최모씨의 국민연금액의 차이는 얼마일까요?
답: 똑같습니다. 월360만원 이상 버는 사람은 똑같은 국민연금을 냅니다.
소득이 아무리 많아도 말입니다. 이게 국민연금에서 말하는 소득재분배라는 것 일까요?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죠.

5. 헌법에는 채무가 아니고서는 차압을 할 수 없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일반 사보험과 우선순위도 같고 국민연금보험 입니다.
차압을 할 수 있을까요?

답: 합니다! 언제 우리가 국민연금에서 돈 빌렸습니까?
아무튼 통장이고 집이고 자동차고 뭐고 다 차압 합니다.(지역가입자경우)
요즘같이 불경기의 지역가입자의 경우는 더 처절합니다.
연금을 못내면 재산을 압류한다며 경고장을 발송하고 차압딱지를 붙히고
주거래통장을 압류하는건 물론이고 연금 내는 돈도 자기들이 동종업계
평균이 어떻다는 잣대로 일방적으로 통보를 합니다.
안내면 물론 엄청난 봉변을 당하죠.
그러다 좀 열받은 서민들이 공단가서 따지고 큰소리치면 깍아줍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기준이 없습니다.

6. 선진국이 한다는데..! 우리도 무조건해야 한다?! – 참 웃기죠?!
선진국에서는 연금 밀리면 신용카드 할부로 연금을 내는가 봅니다.
왜 이렇게 신용불량자가 많은가 했더니 없는 서민들이 무리해서 카드로 국민연금을 내다보니
이젠 국민연금공단이 신용불량자 양성소까지 되었군요.
처음 듣는 소리 라고요? 사실 입니다. 전화 한번 해 보세요!
소외된 국민들은 얼어죽던 말던 연금공단에서는 어떻게든 연금을 징수하려고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만약 님들은 당장 굶고있다면 먼훗날을 위해서 국민연금을 내겠습니까?
쌀을 사시겠습니까? 죽은 후에 연금이라??!! 답답하네요.

7. 국민연금은 사회복지가 아니라 일종의 세금이다?!
답: 맞습니다! 세금 입니다! 그것도 무지하게 비싼 세금입니다. 세금이라
는 증거요? 증거는 이렇습니다. 체납시 국세징수법에 의거하여 압류 및
차압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국세징수법이란 세금체납시 적용되는 법률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이 세금이 아니라 사회보험이라면 국세징수법의 규정에 따를 이유는 없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우리가 노후를 위해 매달 내고있는 개인연금등을
안내면 차압이 들어온다는 이론이죠.말이됩니까?
국민연금가입자는 갖은 수급권제한으로 받지도 못할 연금을 위해 통장과
재산을 압류당해가며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갖은 횡포와 농락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8. 국민연금관리공단은 국민들이 노후를 준비할줄 모르는 바보이기 때문에
국가가 앞장서서 노후대책을 세워줘야한다는 식으로 말하며 연금에 가입하면 노후는 보장되는 것 처럼
거짓말을 하며 국민들을 현혹시켰죠.
그러나 연금기금 고갈이 현실로 다가오자 이제는 “최소한의 생계보장용”이다라고 얘기하며
발뺌을 하고있죠.그러면서 기금이 고갈되자 오만가지 조황을 들먹이며 수급권을 제한 합니다.
예로 사고가 나서 장애를 입었다고 하면 연금가입자라면 장애연금을 신청할 수있습니다.
(국민연금장애 1~4급 경우)그러나 장애자가 다른 일반 사보험에 가입해서 어떤 혜택을 받았다면
장애연금을 감액또는 지급정지 혹은 보상액에따라 연금지급 시기를 유예시킨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분명 보험료는 따로 따로 내는데 말이죠. 개인사보험 그리고 산재보험이 국민연금하고 보험료 공유합니까? 아니면 사귑니까?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국민연금관리공단 스스로 인정하며 국민연금은 최저생계용이니
다른 개인보험에 가입해서 풍요로운 삶을 설계하라고 해놓고 온갖 어렵게만든
심사규정으로 수급권을 제한 한다는건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talk.naver.com/nboard/read.php?board_id=news_dis18&page=2&nid=152742&st=title&sw=%B1%B9%B9%CE%BF%AC%B1%DD


그 후... 개선된 것 맞나?

정부가 빗발치는 네티즌들의 항의에 사실상 백기를 들고 국민연금제도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정부가 내놓은 이번 개선방안은 그동안 문제로 제기됐던 국민연금 수급권 제한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부부 가입자의 병급조정 문제와 미납시 재산압류에 대해서는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않아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7일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국민연금개선대책에 따르면 우선 제3자의 가해로 인한 손해배상금 수령시 장애연금·유족연금의 최대 지급정지기간을 5년으로 제한, 장애연금·유족연급의 수해 대상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지금까지는 교통사고 등 제3자의 가해로 인해 다른 보험 등으로 손해배상금을 받았을 경우 장애연금 또는 유족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또한 가입중 발생한 질병에 대해서만 인정하던 장애연금을 가입전에 발생한 질병이라도 가입후 초진을 받을 경우에는 연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특히 장애결정 유보기간을 기존 2년에서 1년6개월로 6개월 단축, 조기에 장애로 인한 소득상실을 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이혼시 지급되는 분할연금을 재혼시 재혼기간동안 분할 연금 지급을 정지하고 분할연금과 노령연금 중 유리한 것을 택하도록 했던 제도를 고쳐 분할연금과 노령연금을 같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조기노령연금 수급자가 65세 이전에 월 42만원 이상의 소득활동에 종사할 경우 연금 지급을 정지하던 것을 급여를 정지하되 소득활동기간을 연금 가입기간으로 인정, 소득활동 중단시 연금 지급율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또 10년 이상 20년 미만 가입자가 60세에 달할 때 2.5%를 추가 감액해 지급하던 것을 가입기간에 맞춰 연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10년 가입자의 경우 현행 정상 연금 수급자에 비해 47.5%를 지급받던 것을 50%까지 받을 수 있고 19년 가입자도 92.5%에서 95%를 받게 된다.

이밖에도 국민연금을 받고 있다가 사망한 경우 수급권자에 의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증명이 있을 때에만 배우자와 자녀 등 친족에게 남은 연금을 지급했지만 생계유지 여부와 상관없이 지급하기로 했다. 유족연금 수급요건에 해당되는 유족이 없을 때 지급되는 사망일시금 역시 생계유지여부와 관계없이 지급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또 보험료 부담기준이 되는 표준소득월액 상한선을 360만원에서 상향 조정하고 하한선 인상에 따라 저소득층의 부담이 커지는 측면을 고려해 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부부가 동시 가입 후 양쪽 모두 연금을 받다 1명이 사망했을 경우 유족연금과 자신의 노령연금 중 큰 금액을 선택하는 병급조정의 경우 보험료 인상요인이 큰 점을 감안 현행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연금 가입자가 제한 조건으로 인해 연금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수급권 제한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며 “법개정과는 별도로 시행령 개정을 통해 국민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명훈기자 mhsuh@money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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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05-25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하여 신랑과 나는 환갑이 지나면... 이혼하기로 했다. -.-;;

다연엉가 2004-05-25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저는 지금 국민연금으로부터 집을 차압당한 상태입니다. 정당치 못한 금액측정에 제가 국민연금 내기를 거부했거든요... 한집에 국민연금으로 몇십만원 나간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되고 그 돈으로 우리 아이들 맛있는 것 하나 더 사먹이는 것이 더 좋다는 결론을 내렸지요...
국민연금에 전화해서 맘대로 해라고 하니까 담당자도 미안하다고 하면서 나라정책운운하더군요...한두사람이 아닙니다..하여튼 지금도 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망설이고 있습니다.
저의 국민연금은 지금 밀린돈이 몇백만원 됩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선인님은?
저도 국민연금이 지금 무진장 하는 꼴이 맘에 안듭니다.

조선인 2004-05-25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리언니가 부러운데요.
전 거부할 수도 없어요.
원천징수되는 월급쟁이랍니다. ㅠ.ㅠ

다연엉가 2004-05-25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인님 남편은 국민연금이 국세라 안내면 안된다고 웬만하면 내어라고 합니다..그러나 전 무지 고집이 센 성을 가진 여편네라 그돈 낼 밖에 우리 아이들 학원이나 한군데 더 보낼거라고 합니다. 국민연금 관리공단에 전화해서 도무지 무슨 근거로 금액을 측정하나고 따진적도 있군요. 삼성의 누구와 월급쟁이 누구의 연금이 같다면 말 다했지요... 휴 날씨도 더운데 열받는다. 선인님한테 말구^^^^^

조선인 2004-05-25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은... 울 신랑도 국민연금 거부자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직까지 공단에서 암소리가 없습니다.
이러다 갑자기 차압딱지 날라올까봐 좀 무섭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