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 오랜만에 알라딘 서재에 들어왔어요. 

 한때 알라딘 서재지기들과 오프라인으로도 자주 만나고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서재에 먼지가 쌓이기 시작했어요.

 

  저...3년만에...새로운 책이 나왔어요.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33편의 에세이를 묶은 책인데요,  

  이번 책은 독서에세이 보다는... "소설 산문"이 어울리는 책이예요.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진 33편의 에세이들은

  저의 이야기와 동일한 주제나 모티브를 가진 소설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있어요.

 

카프카, 레이먼드 카버, 하루키, 김승옥, 김영하, 김연수, 김중혁, 이기호....... 등

멋진 소설가들의 반짝이는 작품들과 저의 이야기가 어울어진 에세이예요.

 

오랜만에 서재 들어와서 책 홍보하는 것 같아서

뻘쭘하긴 하지만...

책이 나온 기쁨을 아직 저를 기억하시는 서재지기들과 나누고 싶어요.^^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진부한 말이지만....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을

최선을 다해서, 가난한 영혼을 담아서 썼어요.

 

서점에 가시면 살짝 한번, 어루만져 주세요^^

 

멋진 가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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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2-10-30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꾸준히 책을 내시네요. 존경합니다!

kleinsusun 2012-11-01 09:38   좋아요 0 | URL
넘 오랜만이예요!!! 안그래도 가끔 생각했었어요. 어떻게 지내세요?
근황을 좀 들려주세요. 진심 궁금해요.^^
p.s) 예전에 저한테 자취생의 해장 노하우 알려주신거 기억나세요?
풀무원 생라면에 씻어나온 콩나물을 듬뿍 넣어 끓이는거?
아주 요긴한 노하우예요. 감사해요^^

프레이야 2012-10-30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아주아주 오랜만이고 반가워요. 그동안 또 책을 준비하고 계셨군요. 기쁘고, 축하 드려요!!

kleinsusun 2012-11-01 09:39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넘넘 오랜만이예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숲노래 2012-10-31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언제나 즐거운 하루
멋스러이 누리시겠지요?

저희 식구는 어느새 네 식구가 되었답니다. (큰아이 5살 작은아이 2살)
그리고, 인천에서 충북 음성을 거쳐 전남 고흥에서 살아요.

이 책도 예전 책과 함께
두루 사랑받을 수 있기를 빌어요.

kleinsusun 2012-11-01 09:41   좋아요 0 | URL
오랜만이예요^^ 그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군요.
네 식구가 되었고(축하드려요^^), 이사도 2번이나 가셨네요.
전...여전히 싱글이고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요 ㅎㅎ
아... 옛친구를 만난 기분이예요. 기분 좋아요!

글샘 2012-10-31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여전하시겠죠?
제목이 갈수록 멋져지는데~ 기대되는 책입니다~ ^^

가난한 영혼을 담아서 쓰셨으면~ 결과는 든든하겠군요.
많이 읽히는 책이 되길 바랄게요~

kleinsusun 2012-11-01 09:44   좋아요 0 | URL
선생님,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시고 건필하고 계시죠?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MiNiMe 2012-11-01 0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작가님~ 축하축하~ 완전기대되여~!!
주문완료! 잘읽겠습니다~~

kleinsusun 2012-11-01 09:4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2012-11-05 15: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김하나 2012-11-15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작가님~지금 이책읽고 있는데..넘 와닿네요...넘좋아요^^
우연히발견해서 제목도 맘에 들구 해서 구입해서 읽고 있는데 정말 후회없는선택인거 같아요
주위사람들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할께요^^
앞으로도 영혼을 담아서 써 주세요~응원할께요!!

kleinsusun 2012-11-16 11:03   좋아요 0 | URL
하나님, 응원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훈훈한 겨울 보내세요~

2012-11-16 14: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2-11-24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우리 예쁜 수선님 너무 오랜만이에요!^^ 요즘도 알라딘에 자주 못 들어왔더니 수선님 글을 놓쳤네요. 벌써 세번째 책! 축하드려요. 직장생활도 엄청 바쁘신데 책까지 집필하시고 여전히 활기넘치시네요. 존경합니다. ^^

2012-11-24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28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3주 전, 파워 블로거 "혜민아빠"(http://www.sshong.com)와
<밑줄 긋는 여자> 책소개 인터뷰를 했다.

http://www.sshong.com/2513064?? 

'직장인'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려면 소설을 읽어라 - 성수선 작가 인터뷰
 

그 때 인터뷰를 하고 소주를 한잔 했었는데,
혜민아빠께서 "트위터" 얘기를 많이 했다. 

트위터가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것,
김연아도 트위터를 한다는 것,
작년에 있었던 인도 테러가 뉴스속보 보다 트위터로 먼저 알려졌다는 것,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 "소셜 미디어"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을 뿐,
트위터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었다.
그저 뭐 cy 미니홈피가 진화된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을 뿐.

혜민아빠가 트위터 얘기를 하기 전에도
몇몇 바이어들이 트위터랑 facebook을 하라며,
자기들이랑 인맥을 공유하자고 꼬득였지만
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홈피도 툭하면 개점휴업하는 판에,
기억도 가물가물한 cy 미니홈피는 아예 발길을 끊은 판에,
새로운 걸 시작할 여력이 없었다.

그런데...
혜민아빠에게 트위터 예찬론을 들었을 때는... 슬슬... 흔들렸다.
마구마구....호기심이 생겨났다.

솟아오르는 호기심을 제어할 수 없었던 나는
다음날 점심시간에 트위터에 계정을 만들었다.
한국 사이트들처럼 주민번호도 넣지 않고, 실명 확인도 안하고
금방, 쑥닥!

마침 그날은 필리핀 출장가기 전날이었는데
밤에 트위터를 하다가 신기해서.... 그만 꼴닥 밤을 새버렸다.

아침 8시 20분 비행기라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강박으로
아예 밤을 새자...는 의도도 있긴 했지만,
그만큼 트위터가 신기했다.

무엇보다도 "140자"의 제한이 매력적이었다. 
하고자 하는 말을 140자로 압축해야 하므로,
군더더기 없이 짧게, 핵심만 써야 한다.
(RT가 될 것을 고려하면,
RT를 할 follower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130자 미만으로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것,
오바마, 코엘료, 하루키, 오프라 같은 유명인들의 트윗을 보고,
그들에게 바로 Reply를 할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신기해서 하루키의 트윗에 Reply를 했다. 물론....답장은 없었지만.)

트위터 입문 3주.
165명의 follower가 생겼다.
뭔가 의미 있는 컨텐츠를 제공하려고 고민 중이다.
"트위터 친구들, 모두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도 화이팅!" 이런거 말고....

개그콘서트 10주년 특집이 있었던 일요일 밤,
만들어야 할 자료를 시작도 못한 일요일 밤,
다가오는 월요일 아침의 강박을 느끼며.

p.s) Do you.....twitt?
트위터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제 계정은 twitter.com/kleinsusun
입니다. 트위터하시는 분들은 트위터에서 만나요, Let's twi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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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9-09-07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위터는 하고 있지만... 헤헤 저는 워낙 은둔형이라. 쿨럭.

kleinsusun 2009-09-08 09:41   좋아요 0 | URL
아...조선인님도 하고 계시군요. 제 주위에는 트위터하려고 블랙베리 산 사람들도 있어요. ㅎㅎ

진실에다가가 2009-09-07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기저기서 하도 트위터 트위터 하길래 한번은 들어가보자 했는데,,
수선님의 이 페이퍼를 보고 저도 계정을 만들어 한번 활동해봐야지 하는 결심을 굳혔어요..

그럼 우리 트위터에서도 만나용~ 아이 궁금해~^^

덧) 그리고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늘 드디어 아기다리고 고기다리던 수선님의 <밑줄긋는여자>책이 도착하는 날이랍니다..
5월의 새신부마냥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마구마구 설레어용~

이번에는 수선님이 저에게 어떤 자극을 주실건지 무척 궁금하답니다..ㅋㅋㅋ

kleinsusun 2009-09-08 09:45   좋아요 0 | URL
진실에다가가님, 오랜만이예요.
<밑줄 긋는 여자>를 구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읽으시면 살짝 독후감 들려주세요~
우리 트위터에서도 만나요, 제가 following 할께요.^^

마늘빵 2009-09-07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위터가 유행이네요. 강유원샘도 이거 하시는거 같던데. ㅋㅋ 알라딘 하나 꾸리는 것도 바빠서 이거 할 수 있을지... 한번 사이트는 들어가봤는데 뭐 어떻게 굴러가는건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다락방 2009-09-07 10:02   좋아요 0 | URL
저도 들어가봤다가 에잇, 그냥 하던거나 열심히 하자 이러고 돌아왔어요. ㅎㅎ

BRINY 2009-09-07 10:11   좋아요 0 | URL
저도요. 알라딘도 싸이도 거의 휴업상태인데, 트위터까지 할 여력이 없네요. ㅎㅎ

kleinsusun 2009-09-08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오,,,, 강유원 샘도 트위터해요? 함 들러볼께요. ㅎㅎ

다락방님, 우리 강남역 번개헤요!^^

BRINY님, 네... 저도 신기해서 시작은 했는데 또 언제 개점휴업을 할지 ㅎㅎ

마냐 2009-09-10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반쯤 은둔형 트위터....사실은 수선님을 어느 분의 팔로잉 목록에서 발견하고, 얼마나 신기했는지 모름다. 세상 좁구나~ 내지는...그냥 이런게 트위터! 하고.

replica watches 2010-03-22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2010-10-24 0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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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무척...당황했다.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카스테라>를 웃음을 참지 못해 흐느끼며 읽었었기에,
이 책을 읽다가 비행기에서 넘 크게 웃으면 어쩌지...하는 걱정까지 했다.

뜻밖에도....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무척...지루했다.
"계몽소설"이 아닌가 혼란스러울 만큼
초반부터 주제를 "기호 O번 OOO!"를 외치는 선거운동원들처럼 목놓아 외치고 있었다.

"부끄러워 하지 말고 부러워하지 말자!"

아마도...심훈의 <상록수> 이후로
이처럼 주제의식이 직접적이고도 극명한 소설은
두물 것 같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너무너무 못생긴 여자,
너무 못생겨서 사회생활 자체가 어려운 여자와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너무너무 못생긴 여자"가 소설의 주인공인데,
주인공이 얼마나, 어떻게 못생겼는지는 묘사되어 있지 않다.
그저... 남자주인공을 통해
"그녀처럼 못생긴 여자를 본 적이 없었다",
"세기를 대표하는 추녀에게도 남자를 얼어붙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로 첫인상이 묘사된다.

그녀가 얼마나 못생겼는지 상상하는 건 독자들의 몫이다.
내 상상력이 부족한 걸까?
그녀를 떠올리려 노력해도... 상상도, 공감도 되지 않았다.

도대체 얼마나 못생겼기에,
설령 세상에서 제일 못생겼다 하더라도,
그토록 모멸과 모욕, 비웃음과 따돌림을 면전에서 받아야 하나?

"외모 지상주의"를 비판하기 위한
과장된 장치일 수는 있겠지만
소설 속의 그녀는 너무도...비현실적이었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
"프로"와 "아마"로 나눠지는 세상에 날리는 통쾌한 펀치라면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미남/미녀"와 "추남/추녀",
그러니까 "미모를 지닌 극소수의 인간들"과 "그렇지 못한 대다수한 인간들"로 구성된 세상에 대한... "훈화 말씀"이다

이 소설을 읽으며... 망설였다.
끝까지 읽을 것인가? 덮을 것인가?
그 때, 어디선가 읽은 독자서평이 생각났다.
마지막 50페이지에 눈물 없이 읽을 수 없는 "반전"이 있다고.
난 그 "반전"을 기대하며 인내심 있게 책장을 넘겼다.

기다렸던 반전은...
"세기의 대표적인 추녀"처럼 사람을 얼어붙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영화 <식스 센스>처럼 상당한 트릭이 있는 반전이었는데,
놀랍다기 보다는....허탈했다.

이 소설의 "주제"는 "작가의 말"에 다시 한번 요약된다.
"작가의 말"에 제목도 있다.
"부끄러워하지 않고 부러워하지 말기".

부와 아름다움에 강력한 힘을 부여해 준 것은 바로 그렇지 못한 절대 다수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는 끝없이 욕망하고 부러워해왔습니다. .... 부끄러워하고 부러워하는 절대다수야말로 이, 미친 스펙의 사회를 유지하는 동력이었기 때문입니다.

와와 하지 마시고 예예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제 서로의 빛을, 서로를 위해 쓰시기 바랍니다. 
- 작가의 말 中

맞는 말이다.
이 사회를 이끄는 동력은
가지지 못한 대다수 구성원들의 함묵적 동의와 소극적 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를 세뇌시키듯 400페이지에 걸쳐 주제를 여러가지 변형된 문장들로
반복해야 하는 걸까?
지나친 의욕? 또는 주제에 대한 강박?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큰 소설이었다.

덧붙이는 말 1)
이 소설을 읽으며 개콘 <봉숭아 학당>의 "박지선"이 자꾸 생각났다.
박지선이 물리적으로 못생겼다는 얘기가 아니라,
<봉숭아 학당>의 폭력적인 "설정", 매회 "못생긴" 박지선을 놀리는 걸로 3~4분을 잡아 먹는다.
예전부터 개콘 PD에게 메일이라도 하나 써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그 코너를 눈살을 찌푸리며 보고 있다.
아주... 폭력적이고도 위험한 설정이다.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특히 비판의식 없는 어린 애들에게,
못생긴 여자는 놀림 받아야 마땅하다는 마초근성을 심어준다.

이 얘기를 사람들한테 하면
"싫으면 안보면 되지!" 그러는데,
나 혼자 안봐서 될 문제가 아니다.

덧붙이는 말 2)
내 생각에... 이 폭력적인 사회를 살아가는데 더 힘든 건
"못생긴 여자" 보다 "어설프게 예쁘고 돈 없고 빽 없는 여자"다.
"자존감" 없는 "어설프게" 예쁜 여자들의 뒤틀린 인생을 너무도 많이 봤다.

조만간 이 주제로 글을 써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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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8-23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읽는거 자체는 어렵지 않았는데 말이죠, 중간에 그 못생긴여자가 남자한테 편지를 쓰잖아요, 아주 장문의 편지. 그 편지가 정말 미치도록 짜증스러웠어요. 못생긴 여자가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줬다는게 그 잘생긴 남자 덕분이란 얘기를 너무 신파적으로 절절하게 쓰려고 한 것 같아서 그 편지가 정말이지 화가 났어요.

그러나 마지막 하늘색책장의 결말은 그런대로 마음에 들었답니다. 못생긴 여자를 사랑한 남자가 얼마나 성공했는지 봐라, 라는 상투적인 결말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결말마저 그랬다면 저는 진짜 화날 뻔 했지 뭐에요.

kleinsusun 2009-08-24 08:21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 편지 압권이었어요. 그 부분에서 제일 덮고 싶었어요.
못생긴 여자의 "자존감"이 한 남자의 관심과 사랑에서 생겨난다는 설정,
못생긴 여자가 "감지덕지"하며 고맙고 또 고맙다고 찌질하게 써내려간 너무도 긴 편지....
정말 읽기가 불편했어요.
소설의 주제는 부끄러워하지 말고, 부러워하지 말고,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라...인데, 그 주제를 위해 못생긴 여자가 그토록 찌질해 져야 하는 걸까요?

로쟈 2009-08-23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두 페이지 읽고 계속 읽어야 하나 망설이고 있습니다...

kleinsusun 2009-08-24 08:23   좋아요 0 | URL
계속 읽으시라고 말씀드릴 수 없어서 안타깝네요.
좋은 한주 시작하세요.^^

stella.K 2009-08-24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박지선만이겠습니까? 사람 웃기겠다고 노력하는 거야 가상한데
정말 짜증나는 코너 몇개 있어요.
저 덧글2 공감하고 기대됩니다. 수선님 글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하겠슴다.^^

kleinsusun 2009-08-24 13:09   좋아요 0 | URL
근데...박지선이 그렇게 못생겼나요? 전 아닌거 같은데... ㅠㅠ
네... 자존감 없고 돈도 빽도 없는 어설프게 예쁜 여자 얘기는 곧 올릴께요.^^

2010-03-01 17: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결 같았던 여름 휴가가 끝나고 
어제 첫출근을 했다.

월요일까지 휴가를 낸건
일요일 밤의 울렁증이 너무나 싫고 두렵기  때문이다.

평범한 주말의 일요일 밤에도
개콘을 볼 때면 웃다가도 갑자기 불안해지곤 하는데
휴가 끝의 일요일 밤은 너무나 불안, 초조, 우울할 것 같아
월요일까지 휴가를 냈다.

덕분에 일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평화롭게
두꺼운 추리소설을 하나 읽었다.
피터 회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이 책에 대해서는 곧 독서일기를 쓸 예정)

어제 출근을 했더니 쉽게 적응이 되지 않았다.
비는 또 어찌나 억수같이 쏟아지는지...

비오는 날이면 사람들은 왜 파전이 땡기는 걸까?
파전이 땡기면 왜 또 막걸리가 땡기는 걸까?

친한 후배가 파전이 심하게 땡긴다고 했다.
아끼는 후배를 위하여,
또 휴가 후 알콜을 통한 원활한 적응을 위하여
5명이서 파전을 먹으러 갔다.

막걸리를 마시며
조속히 회사형 인간으로서의 생체리듬을 찾기를 기원했으나
아직...일이 더디다.
덕분에 지금도... 회사에 남아 있다.
이것이 바로 휴가 후유증!
(심지어... 휴가가 끝나는게 두려워서
아예 휴가를 안간다는 후배도 있다.
그녀는 사랑이 끝나는게 두려워서 연애도 안한다고 한다.)

방금 휴식을 위해 웹서핑을 하다가
아주아주 맘에 드는 <밑줄 긋는 여자> 리뷰를 발견했다.  

직장인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뭘까? - 오마이뉴스 정민호 기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94498&PAGE_CD=&BLCK_NO=&CMPT_CD=A0101 


"전문가의 것이 아니다.
하지만 누구의 것보다 더한 진심이 담겨 있다.
성수선의 독서에세이 <밑줄 긋는 여자>,
근래에 나온 그 부류의 책 중에서
마음을 흔드는 힘이 가장 돋보인다."

"솔직한 글은 힘이 세다"는 믿음으로 글을 썼다.
내 믿음이, 내 진심이, 활자를 통해 누군가에게 전달된 것 같아  
기쁘고 또 고맙다.

이 기사를 발견한 덕분에
지치고 피곤했던 오늘 하루는... Happy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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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8-13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가 끝나셨군요. 저야 방학이 있으니 그렇지만 직장인들에게는 정말 휴가가 꿈같을 듯... 우리도 언제쯤 일년에 한달쯤의 휴가를 가질 수 있을지...에휴~~

kleinsusun 2009-08-14 09:00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전 학교 다닐 때 왜 교사가 최고의 직업인지 몰랐어요.
근데...지금은 뼈저리게 알죠.ㅎㅎ 방학이 있다는건 정말 축복이예요.
머지 않아 한국의 회사원들도 유럽처럼 휴가를 한달씩 쓰게 될꺼예요.
이미 많은 회사들이 연차를 다 쓰는걸 권장하고 있거든요.
저만 해도 연차가 25일이예요. 만약 쭉 붙여서 쉰다면 주말이 있으니까 33일 정도 어디론가 떠날 수 있겠죠. ㅎㅎ 즐건 방학 보내세요.^^

라로 2009-08-13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밑줄긋는 여자>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언젠가 님의 글에 댓글로 책 제목이 별로다라고 말했어서,,,책을 읽고 생각이 바뀐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서요,,,,
제목이 별로다라고 한 이유는 사실 비슷한 제목의 책이 있잖아요,,,예를 들어 <밑줄긋는 남자>같은,,,,,암튼 그래서 그런거였는데 님의 책을 읽어보니 앞으로 <밑줄긋는 여자>의 제목으로 계속 책을 쓰시려고 그 제목을 붙이신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어요~. 맞나요????
맞다면 앞으로 계속 써주실거죠?^^
님의 책 읽고 가슴이 뭉클하기도, 눈물이 핑 돌기도 했어요,,,하지만 글재주가 없어서 리뷰는 고민중이지만 구매자40자평은 썼다는~.^^;;;
암튼, 님 화이팅이에요!!!!
피곤했던 하루 해피하게 마무리되셨으니 재충전하시고 좋은 글 부탁드려요~.^^
담엔 사인본을 사고 싶어요~.^^;;;;

kleinsusun 2009-08-14 09:08   좋아요 0 | URL
nabee님, 오...넘넘 감사해요.^^

<밑줄 긋는 여자>라는 제목은 출판사에서 정했어요.ㅎㅎ
책 뒤에 있는 부록있잖아요(책별로 인용한 부분 발췌한데요),
원래 그 부록 제목이 <밑줄 긋는 여자>였는데
책 제목을 고민고민하다가 책 전체의 제목이 되었답니다.

저도 처음엔 <밑줄 긋는 남자>의 패러디 같아서 별로 내키지 않았는데,
또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이상의 제목이 없더라구요. ㅎㅎ

만약...만약 세번째 책을 쓰게 된다면
nabee님께 사인본을 보내 드릴께요.^^

저 nabee님 서재에 가끔 가요.
얼마 전에 남편이 옷을 코디해 준다는 글을 읽고 완전 부러웠어요.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BRINY 2009-08-13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밑줄 긋는 여자]보고나서 읽고 싶은 책이 또 생겨서 따로 치워뒀습니다. ㅎㅎㅎ
전 아직 보충수업하느라 논문도 뒷전이고 휴가여행도 못갔습니다. 몇년동안 휴가도 못가고 주말도 반납하고 글만 쓰셨다는 수선님 글에도 자극받았고, 대학때 친구가 이번에 박사학위 논문 제출했다고 해서, 또 자극받았습니다. 휴가여행 다녀와서 논문에 매달리기로 했습니다. 힘내야지요!

kleinsusun 2009-08-14 09:19   좋아요 0 | URL
아직 휴가를 못다녀오셨군요.
근데...곧 개학 아닌가요?
서둘러서 다녀오셔야 겠어요.
바쁘더라도 집에서 쉬는 것 보다는 어디든 다녀오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전 벌써 추석 연휴에 어디 갈까...생각중이예요.ㅎㅎ
휴가 잘~다녀오셔서 논문 마치세요. 저도 응원할께요. 홧팅!^^

2009-08-15 1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화양연화>를 처음 봤을 때부터
Ankor Wat에 꼭 가보고 싶었다. 
그러니까 내게는...
거대한 나무의 뿌리들로 뒤엉킨 오랜 사원과
시간이 정지한 것 같은 사원의 정적, 신비함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하지만...
Ankor Wat은 북적이는 놀이공원처럼
수많은 관광객들로 가득차 있었다.
혼자 우두커니 앉아 찬찬히 보고 느끼며
사원이 주는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한산한"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Ankor Wat에 대한 환상을 너무 오래 지닌 나머지
"캄보디아"라는 나라로 여행을 간다는 사실,
Ankor Wat이라는 유적지, 관광지가 아닌
Siem Reap이라는 도시, 캄보디아라는 나라 자체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여행을 떠나기 전 내게 캄보디아는
그저 Ankor Wat이 있는 나라... 일 뿐이었다.

하지만 캄보디아에 머무는 기간 내내
Ankor Wat은 "사원의 도시"라는 단어의 뜻 보다
"빈곤의 도시"로 느껴졌다.

호텔을 제외하고 어디를 가나
"One dollar! One dollar!"를 외치는 맨발 차림의 수많은 아이들 앞에서 
난 심한 죄책감과 미안함을 느꼈다.

동남아에서 이렇게 구걸하는 아이들을 본 게 한두번은 아니다.
필리핀 Cagayan de Oro에 출장 갔을 때는
공항 앞에서 땅콩을 파는 수십명의 아이들이 한국말로
"언니 이뻐! 언니 이뻐!"를 외치며
땅콩 봉지를 들고 주차장까지 따라왔다.
올망똘망한 아이들의 눈동자를 외면하기도,
그렇다고 30~40명의 아이들 모두에게 돈을 줄 수도 없었다.
그저 아시아의 가난, 그 부조리한 가난에 대해 분노를 느낄 뿐이었다.

하지만 캄보디아는 필리핀, 베트남, 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하게... 가난했다.
크메르 루즈의 학살과 내전이 끝난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앙코르 와트의 돌 무더기 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쏟아져 들어오지만  
관광객들이 쓰는 돈은 캄보디아에 "투자"를 한 국가들과 기업들로 유입된다.

앙코르 와트 입구에서는 4살도 채 되지 않은 것 같은 작은 아이가
부채질을 해주며 "One dollar!"라고 말했다.
그 작은 손에 부채 두개를 들고서는 관광객들에게 아장아장 걸어가 부채질을 한다.
그리고... 관광객들과 눈이 마주치면 들릴듯 말듯 작은 소리로
"One dollar!"라고 말한다.

경제학자들은 구걸하는 아이들에게 돈을 주면 안된다고 말한다.
※ 타일러 코웬 <경제학 패러독스> 참조

구걸도 산업이고,
관광객들이 구걸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주면
구걸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게 되고
(인도에는 구걸하기 위해 일부러 팔이나 다리를 자르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 지면서 결국은 더 가난해 진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구걸을 하는 아이들에게 돈을 주면
어린 아동을 착취하는 악덕  앵버리 업자들이 더 많아질테고
더 많은 아동들이 희생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르다.

4살도 안된 것 같은 어린 아이가
부채질을 해주며 "One Dollar!"라고 말하는데
그 아이의 애원하는 눈빛을 외면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1달러를 주니 아이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돈을 꼭 쥐었다.

아마도 그 아이는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구걸을 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한국 애들이 4~5개씩 다니는 학원은 커녕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아니 학교는 커녕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극심한 가난의 그늘에서
최소한의 교육도 받지 못하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수많은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까?
월드비전이나 컴패션에 후원하는 아이들 수를 늘리는 거 말고
보다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앙코르 와트, 앙코르 톰을 비롯한
크메르의 찬란한 유산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고 아름다웠지만,
난 여행 기간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2주 후면 필리핀에 출장을 가야 하고,
또 다시 "One Dollar!"를 외치는 수많은 아이들을 마주치게 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굶주리지 않고, 학대 당하지 않고, 구걸하지 않고,
그저 "아이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건 망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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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8-06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코르 와트 다녀오셨군요.
정말이지 제가 갔을때도 끊임없이 원달러를 외치는 아이들 때문에 너무 마음아팠어요. 그 때 본 아이들 중에는 그맘때 예린이 해아만했던 아이들이 많았으니 더했죠.
아이들이 아이답게 살 수 있는 세상도 이렇게나 힘들까요

kleinsusun 2009-08-07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도 앙코르 와트에 다녀오셨군요.
아... 제발 아이들이 "One Dollar!"를 외치지 않고 아이답게 살수 있다면 좋겠어요.

매리메리 2010-10-03 13:58   좋아요 0 | URL
그래도 앙코르와트 있는 그 씨엠립지역에 사는건 다행아닐까요..
다른지역은 그것보다 얼마나 못할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여행지역이다 보니까..
물가는 정말...다른 더 잘사는 동남아지역보다 비싸더라구요..황당했습니다.(캄보디아는 정말 최빈국이잖아요..--;;)

그리고..필리핀은 안가봤는데
거기도 그렇게 못사나요.
원달러 외치는애들이 있나?= =;;;;
많은사람들이 필리핀가잖아요..한국인들..
그런데 저는 그런이야기를 못들어봐서..= =; 수선님의 글보고 첨들었어요;;(본인이 동남아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아 근데 사실 수선님 서평쓴거 보고 여기 왔다가
이거 댓글다네요.ㅋㅋㅋㅋ이게아닌데~

일본은 없다 서평 잘 읽었습니다.
구판 중고샵에 내놓을라고 찾다가 읽고 공감되서 추천누르고
서재찾아왔어요..ㅋㅋㅋ 잘은 모르지만.
유명하신분이군요!

비연 2009-08-07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앙코르와트 갔을 때 아이들을 보면서 절망감 비슷한 걸 느꼈습니다.
외국 사람들은 절대 사주지 않았지만(경제학 법칙을 잘 아는 거겠죠..) 열심히 따라붙는 아이들이 얼마간의 소득이라도 얻었으면 해서 몇 번 사주었었죠...그 많은 아이들 중에 한 명 골라 사주는 게 어찌나 어렵던지. 한번은 옆에 있는 여자아이가 아앙~ 하고 우는 거에요. 자기 거는 왜 안 사주냐고. 그게 상술이 아니라, 정말 마음이 아파서 우는 것 같아 너무나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여자아이에게 샀던 팔찌는 물이 다 빠지는 거였지만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습니다...

kleinsusun 2009-08-07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저도 "One dollar!"를 외치는 아이들을 볼 때 마다 절망감을 느껴요.
저도 이번에 팔찌를 샀는데 반나절 하고 다니다가 호텔에 들어갔더니
팔에 빨간색 물이 들어있더군요. 그 팔찌를 샀을 때, 옆에 있던 애들이 자기것도 사달라고 한국말로 "언니 이뻐! 언니 이뻐!"를 외치며 막 쫓아왔어요. 마음이 정말...안좋았어요.
아직 글도 못읽는 어린 애들이 팔찌를 팔려고 영어, 한국말, 일본말로 "언니 예뻐!" 를 외우는건....너무도 슬프고 암담한 현실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