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꽃 - 개정판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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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마력! 나라가 기울어져가고 기댈 곳 없이 1905년에 멕시코로 떠난 이민자들의 뼈아픈 처절한 역사의 대장정을 상상력으로 복원하다! 인간의 본성과 국가와 사람과 인생에 대해 많은 질문과 생각을 하게끔 하는 걸작! W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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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8-06-30 1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걸작이죠. 저도 별점 만점짜리 소설이라 생각해요. 한 번 읽고나면 다음에 또 읽고 싶어지는 책.

카알벨루치 2018-07-08 19:44   좋아요 0 | URL
도서관에서 책을 반납하려다가 정리가 덜 되서 다시 가방에 책을 넣었다는. ㅎ

카알벨루치 2018-06-30 1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김영하에 대해 살인추리소설류 쓰는 작가 뭐 그런 편견이 있었죠! <살인자의 기억법>이 제게 크게 다가오지도 않았고, <나를 파괴할...>에선 그의 상상력을 칭찬해주고 싶었고, <오직 두 사람>도 그저그랬는데 아 이 작품은 너무 너무...소설가는 존경받아 마땅하구나 싶네요 ㅎ
 
독서만담 - 책에 미친 한 남자의 요절복통 일상 이야기
박균호 지음 / 북바이북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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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말았는데 내겐 이런 책오타쿠 같은, 책 수집광 이야긴 더 읽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나한텐 안 맞을 뿐! 독서만담이라기 보단 책(소장용) 만담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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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기술
유시민 지음, 정훈이 그림 / 생각의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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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전에 썼던 글인데, 어디로 사라진거지? 다시 올리니 친구님들 양해하소서! 갑자기 chika님 마음이 쐬하게 느껴진다. 1000억분의 1도 안 되겠지만!
글이 ‘공해’가 되는 시대로 들어선 것 같다! 공해 되지 않는 글쓰기)


“표현의 기술은 마음의 문제입니다!”

다 읽고 나니 더 심쿵한 문장이다.

만화가 정훈이 작가가 책장 덮기전에 마지막에 그려놓은 그림이다.
“매운탕이나 먹으러 갑시다. 그 집 맛있어.”
“민물요?”

유시민도, 정훈이 작가도 그냥 보이지 않는다.
마음으로 대하고 공감하는 것,
결국 글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이고, 사람은 결국 마음의 문제로 귀결된다. 사람되기, 결국 페르조나(인격)의 문제인가!

내 멋대로 리뷰닷!
유시민 작가가 말한 걸 한방에 어기는 리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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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카시의 이 책을 우연찮게 발견하고 굉장한 도전을 받았더랬다. 여름휴가를 시작하는 즈음에 읽기 시작했는데 이제야 다 읽었다. 혼자 있는 시간이 가진 파워와 힘, 그리고 잠재력을 저자는 이야기한다. 혼자 있는 것, 그것은 고독의 시간이고 홀로됨의 시간이다.


저자는 자신이 10여 년 동안 혼자서 두문불출하면서 혼자서 보낸 고독의 시간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줬다면서 혼자 있어서 외롭고 고독하고 힘들고 어려운 그 하드타임, 그 홀로됨의 시간이 결코 낭비되는 시간이 아님을 이야기한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 그것은 혼자 있는 시간의 포텐셜에 대해 강조한다. 고독이 인간에게 주는 유익임을 밝혀준다. 사이토 다카시는 오랜 시간동안 혼자서 축적된 고독의 물리적 시간과 그 안에 담겨진 수많은 자기 성찰과 독서와 음악과 자기채움은 결과적으로 나중에는 꽃을 피우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이토 다카시의 책을 처음 읽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몇 년 전에 읽었던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으로 이미 만난 적이 있는 작가였다. 그 책으로 저자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는데, 그 저력은 바로 ‘고독의 힘’이었다. 이 책은 고독은 인생에 있어 낭비되는 그 어떤 요소가 아니라 자신을 더 견고하고 만드는 토대이고 기초임을 강조하고 있다.


사오토 다카시는 현재 메이지대학교 교수로 있다.
그는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10년의 혼자 있는 시간이었다’라는 말로 프롤로그를 제시한다. 현대가 얼마나 혼자 있기가 힘들고,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고 거부하는 시대인지 모른다. 잠시도 혼자 있으면 불안증후군에 빠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현실과 세태 가운데 진정한 자기 자신과 대면하는 고독, 그 고독에 대한 예의를 지킬 때 인생의 깊이는 더해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목차만 봐도 혼자 있는 시간이 얼마나 큰 힘인지를 대변해준다.


저자는 혼자 있는 것이 절대 쉽지 않기에 그것을 등산에 비유했다. 정신적 등산(p.27)이라고 말이다. 저자는 키에르케고르가 사용했던 ‘단독자’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진정한 자신의 내면과 부딪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을 계속적으로 유지하는 힘, 자기력이란 표현은 저자는 사용했다. 그 자기력을 계속 유지하게 하는 힘은 ‘젊음’이라고 생각(p.38)한다.


한 때 베스트셀러였던 ‘미움 받을 용기’가 주는 메시지는 자기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바라봄이다. 다른 이를 의지하지 않는, 진정한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는 대목은 이 책과 어느 정도 비슷한 맥락을 같이 하는 것 같다. ‘끝까지 나를 믿어줄 사람은 나뿐이다’(p.46) 헨리 밀러나 피카소 같은 예술가들은 하루도 여자 없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이미지이지만 사실은 고독과 더 가까운, 혼자 있는 시간에 더 익숙한 인물이었다는 것이다.

‘선비는 헤어진 지 사흘이 지나 다시 만날 때 눈을 비비고 다시 볼 정도로 달라져 있어야 한다.’(p.50)

‘적극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자기 안의 샘을 파고, 지하수를 퍼올려야 한다.’

이것을 ‘내면에 축적된 내공’에 비유했다. 혼자 잘 설 수 있어야 함께 설 수 있다는 대목이다.


저자는 세 가지 방법으로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기를 추천한다.

1.자신을 돌아본다...쓰는 작업은 내면을 파고드는 드릴이다.
2.교양을 쌓는다...교양을 쌓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이다.
3.일기를 쓴다...뭔가 생각할 게 있을 때 편안하게 끄적이는 일기,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세 가지 기술

1.눈앞의 일에 집중한다...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남편이 단순한 ‘돌 닦기’의 작업을 통해 인생의 생기를 회복했다는 일화.(p.79)
2.원서를 읽거나 번역을 해본다...
-‘우리는 영문학을 읽거나 번역하는 작업을 통하여 위대한 선인들로부터 많은 것을 얻는다.‘(p.81)
3.독서에 몰입한다...저자는 괴테 전집을 읽으면서 기뻐했고 괴테를 자신의 정신적 지주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고바야시 히데오, 괴테, 후쿠자와 유키치, 니체를 자신의 정신적 멘토로 삼고 기뻐했다(p.84)고 한다.


버려야 할 감정은 빨리 흘려보내라!
저자는 우리의 몸은 ‘운반이 가능한 하나의 사원으로 간주했으면 한다’(p.104)고 말한다. 그만큼 혼자 있어도 편안하고 릴랙스할 수 있는 카페와 같은 공간이 바로 우리 몸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편안한 몸과 컨디션이 되어야 고독과 친구가 될 수 있다.


저자가 얼마나 고독과 친밀한지는 자신은 ‘욕실에서 허밍하는 것’(p.110)으로 자신의 기분을 업up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고독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 새로운 아이템을 고안하고 창조하고 그것을 사용하라고 주문한다.


제4장 혼자인 시간이 나에게 가르쳐주는 것들에서는 저자가 혼자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 지에 대한 개인적인 추천과 경험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일본도서와 음악이 많아서 공감되는 부분은 적다.


저자는 혼자 있는 시간의 질quality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혼자 있으면서 CD를 모으는 것이 취미가 된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런데, 그 CD수집 자체가 목적이 돼버리면 영양가 없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될 뿐(p.188)이라고 지적한다. 이런 오타쿠적인 수집가가 갖는 문제점은 정신적인 성장에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p.189)는 점이다. 그러기에 성장하려면 한 번에 익숙한 지점에서 빠져나오는 단절의 시간이 필요하다. 응답하라 1988의 정봉의 지나친 우표수집이나 LP판을 모으는 것이 단적이 예라고 할 수 있다. 자기의 개인취미가 개인적으로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성장이 있는 혼자만의 시간, 그것이 힘으로 이어진다.


진정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다면서도 자기 혼자만의 샘물을 퍼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기에, 과거의 고전(古典)들과 연결하여 깊은 샘물을 퍼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독한 ‘단독자’로 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물이 또 다른 인생의 성공을 확보하는 진정한 에너자이저가 될 것이다.


니체는
‘제자들이여, 나는 앞으로 혼자가 된다. 자네들도 지금 가는 게 좋아. 모두 혼자가 돼라. 나는 그것을 바라노라.’


고독을 다루는 기술과 고독에 대한 예의, 고독과 당당하게 맞설 용기에 대한 좋은 통찰이 사이토 다카시에 주어져 있다. 언젠가 나도 작가처럼 혼자만의 Solitary Time(Hard Time)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고백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


-이 책 나올때 요약정리한 건데, 대개 꼼꼼하게 요약했다는. 요즘 이렇게 하라면 숨막혀 못할 듯 하네요! 사이도 다카시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이 사람의 글을 읽으면 대화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게 참 좋아요! 유시민도 그렇지만! 누가 독서는 저자와 대화하는 거라고 하던데 그 말이 적절한 듯 합니다!


#.몇달 동안 읽은 책들 중에 고독, 외로움 뭐 이런 종류를 끌어보니:;


<고독이 필요한 시간>by 모리 히로시
이 책은 왜 우리가 고독한가 진정한 자아와의 독대, 다카시의 표현으로 따지면 “단독자”가 되지 못해서라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항상 온라인에 연결되어 있는 것 자체가 우릴 진정한 고독에 대면하지 못하게끔 한다고 지적한다. 다 아는 이야긴데, 이게 굿 인사이트였다!


<지적생활의 습관>by 도야마 시게히코
영문학교수로 은퇴한 노인학자가 쓴 책, 난 몰랐는데 유명한가 보다. 동네 존경받는 어르신 앞에서 훈계 듣는 느낌인데, 그게 좀 좋다는 느낌. 젤 다가오는 건 ‘인간은 누워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난 그 이야기 듣고 쇼파에 기대서 독서한다는. 정말 행복하다는.


<마흔, 혼자서 공부를 시작했다>by 와다 히데키
저자가 의사인데, 자기공부를 통해 ‘와인전문가’ 가 되기도 한 이야기. 이 사람에게 배운 두 가지,
-첫째: 자기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
-둘째, 외국어를 할 때 회화보다는 컨텐츠에 무게중심을 두라는 말을 한다. 외국인을 만나 대화할때 회화중심으로 대화하면 표피적인 대화에 머무르지만, 자기 생각이 바탕이 된 컨텐츠(통찰, 식견)가 있으면 오히려 더 이롭다는 이야기.
(독서노트를 펼치니 놓친게 많다. 이 양반 영화감독의 꿈도 이루고 상도 받았다. 이 책 따로 리뷰 남겨야겠다. 어마무시한 사람이네! 더욱 겸손해야겠다)


<필사, 쓰는대로 인생이 된다>by 김시현
이 책 대박 좋다. 제가 이 양반 따라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2달 동안 필사했다. 필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지금 돌아보니 필사는 인풋과 아웃풋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는가 싶다. 저자는 필사하면서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손의 외부의 뇌>라는 말처럼, 손이 가면 더 뇌에 자극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잊을 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명문장,
‘맨홀 뚜겅을 열고 지상으로 과연 올라갈 수 있을까?’
이 글을 여기서 봤네요. 추천합니다!


누워 있다 갑자기 필 받아 리뷰적으니, 독서노트 가지러 가는것도 귀챦아 생각치도 못한 사이토 다가시 리뷰와 주렁주렁~하고 있네요(아참, 우리 초딩 딸이 퀴즈를 내던데, 함 맞춰볼래요?

-퀴즈: 왕이 왕궁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것을 뭐라고 할까요?
-정답은?




‘궁시렁 궁시렁’ 이래요 ㅎㅎ)


오늘 페이퍼는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디팬딩 챔피언 독일에 2:0으로 승리한 기념으로 ‘궁시렁궁시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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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문의 소설 속에 언급되어진 소설...
‘미문학사‘ 수업시간 중에 들었던 Fitzgerald에 대한 이야기는 나에게 독서의 구미를 당기게끔 했고
그것은 내게 하나의 모티브의 자극이 되어 주었다.
한 작품과의 관계에서 친숙하기란 쉽지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생애를 훑어보는 스캐닝은 실로 좋은 기폭제가 아닐 수 없다.

피츠제랄드의 ‘위대한 개츠비‘는 <닉>이라는 1인칭 관찰자시점을 차용했기에 중간중간에 이야기를 뭉뚱그려 이야기하는 다소의 미결점이 있지만 무척이나 흥미로운 픽션이었다.

개츠비의 삶과 사랑,
닉의 육촌동생이기도 한 데이지에 대한 첫 사랑을 잊지 못한 개츠비의 집요한 사랑...
결국 그 집요함은 개츠비의 삶을 앗아가고...
데이지와 그의 남편 톰은 완전히 물질주의에 깊이 관여된 속물로 판명되어 버렸다.
개츠비의 어리석을만치 순수하고 억척스러운 사랑을 보면서 나 자신이 많이 동감한 것은
나에게 그러한 기억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American Dream의 대표주자인 개츠비의 삶.
너무 낭만적이어서 현실은 많이 결여되어 있으나 개츠비는 아름답다.
너무나 순수함으로...
마치 태양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태양에 너무 가까이 다가갔다가 눈이 멀어 버린 소년이 바로 개츠비이다.
무모함...그러나 Dream에는 그러한 무모함이 필수적인 것이 아닐까?

미국의 동. 서부의 상반된 가치관과 대전 후의 가치관의 변화 가운데 개츠비의 이야기는 해석하기에 참으로 멋쩍은 소설이다.

개츠비의 그릇된 방법의 부의 축척과 지나친(?) 사랑으로 인한 상실. 데이지의 목소리를 ‘돈의 소리‘ 라 명명했던 개츠비의 이성적인 판단...

자본의 말로에 대한 하나의 비웃음...
낭만의 순수에 대한 하나의 격찬...

거기에 <위대한 개츠비>가 있는 것이 아닐까?

-대학 때 휘갈긴 흔적!

데이지에 대한 이야기를 김살로메가 <미스 마플의 울던 새벽>에서 하던데. 데이지 꽃에 대한 전설 때문에 데이지란 이름을 가져오지 않았을까 하는.

한 몇일 독서를 어쩔 수 없이 쉴 수 밖에 없었는데, 굉장히 개운한 느낌이다. 다시 독서에 몰입할 수 있겠다! 아~행복하다. 이런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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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06-26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오래되니 표지도 안 뜨네요 아! 시러시러~딴걸로 다시 읽어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