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톡 2 - 조선 패밀리의 활극 조선왕조실톡 2
무적핑크 지음, 와이랩(YLAB) 기획, 이한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조선왕조실록을 이미 아는 사실인데, 굳이 이 책을 대여한 이유는 “톡talk”, “카톡”형식을 빌었다는 점 때문이다 작가가 가진 참신함과 젊고 유쾌한 유머까지 곁들인 역사이야기가 기성세대에겐 가볍디 가벼울 수 있는 대목이긴 하나 젊은이들에게 역사를 접근하는 데 있어 흥미롭게 읽어가겠다 싶은 점은 제법 고무적인 부분이다.


2
그나저나 요즘 독서가 지지부진이다 막힌 파이프관 같은 느낌이다 어쩔! 슬럼프인가 싶기도 하고 근데 알라딘 뉴스레터 이번주에 안 날라온거 맞죠? 내 생체리듬과 알라딘이 같이 가나?



3
선조는 자신이 방통승계라는 출신성분의 트라우마로 인해 당쟁에 대해 밀당을 자주 해 서인 주도의 정철의 폭력(기축옥사) 방관했다가 후에는 정철을 귀양보내버린다


4
십만양병설을 주창했던 이이의 의견이 무시되었고 결국 임진왜란은 터졌다 임진왜란의 원인을 싸울 군사가 모잘랐다고 흔히 이야길 하면서 이이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조선을 탓하지만 저자는 당시 군사는 충분했으나 그 군사들을 지휘할 체계의 허술함과 지도자의 부재를 지적한다 유성룡은 전쟁의 위기 가운데 속전속결로 대응하기 위해 제도의 개편을 주장했지만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살던 관리들이다 제도를 “바꾸기 번거롭다”했던 경상감사 김수는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36계로 줄행랑을 쳤고 당시 명장 이일을 경상도에 두고자 했지만 “명장은 서울에 둬야한다”는 병조판서 홍여순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유성룡이 조총의 위력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내야한다고 하자 신립은 “조총을 가지고 있더라도 어찌 하나하나 다 정확하게 맞추겠느냐?”라며 콧방귀를 꼈다고 한다 방심이 장난이 아니었던 시절이었다


5
“그리하였다고 한다 끝”


이렇게 매 장(chapter)이 끝이 나는데 이 대목이 너무 유쾌한거다 이야기를 막 하다가 “그리하였다고 한다” 이 말과 그림이 너무 발칙하다 작가 너무 센쓰가 있구만!


6
구국의 낙하산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바로 이 사람이다! 유성룡의 낙하산의 결정적인 성공작이 바로 <영웅 👍👍👍>장군이었다! 농땡이자 별볼일 없는 그를 알아본 유성룡의 대단한 안목을 칭찬해주고 싶다

이조판서가 된 유성룡은 자신의 권한을 마구 휘둘러 당시 별 볼일 없이 지내던 동네 친구 동생의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특별한 전공도 없었고 직장 상사와 싸우고 이리저리 전전하다가 겨우 정읍현감을 하고 있던 이름 없는 무장이었다. 그런 그를 전라좌수영이라는 높은 자리에 턱 하니 꽂아준 것이었다. 남들이 본다면 낙하산이라고 지탄을 받아 마땅한 일이었으나 이 동생의 장점이자 단점은 바로 원리원칙을 지킨다는 것이었다. 조선시대 수군의 근무지는 원래 바다 위였다. 그러나 이것이 참 고된 일이다 보니 세월이 지나면서 다들 배에서 내려 육지에서 깔짝거리는 게 기본이 되었다. 그러나 이 동생은 내내 육지에서만 근무했으면서 첫 바 다 근무에서 바로 "원칙대로 고고!"를 외쳤으니 전라좌수영의 사람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지는 능히 짐작이 간다. 다툼도 적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이 낙하산 뒤에는 자그마치 우의정이라는 장대한 빽이 있었고, 어쩔 수 없이 전리 좌수영은 본인들의 뜻과는 별로 상관없이 조선 최고의 수군으로 거듭나게 되었 다. 그 동네 친구 동생의 이름은 이순신이었다(193p, 구국의 낙하산 중에서)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9-03-11 2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연재를 볼 때와 종이책은 또 다른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카알벨루치님, 잘 읽었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카알벨루치 2019-03-11 23:31   좋아요 1 | URL
안 그래도 1권읽고 서니데이님 리뷰 봤지요 ^^오래되었습니다 그쵸 근데 전 인제 읽네요 다 읽을수 있을지...ㅎㅎㅎ댓글 감사! 언제나 세밀함에 감사드립니다

2019-03-12 15: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12 1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