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달 별 사랑 고블 씬 북 시리즈
홍지운 지음 / 고블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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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달 별 사랑

스타일리시한 유머 감각과 컬트적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즐겁게 해왔던 작가 홍지운. 그가 이번에는 달의 등대지기 소년과 우주전함에서 실험체로 자란 소녀가 만나 펼치는 가슴 뛰는 모험담으로 돌아왔다. 『우주 달 별 사랑』은 [2020 우주의 원더키디] [미래소년 코난] [은하철도 999]와 같은 아이들의 모험과 성장을 다룬 옛 SF 애니메이션에 대한 노스텔지어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2022년 시각으로 재해석된 레트로 감성을 느끼게 해줄 로-파이 사이언스 픽션(Lo-fi Si-fi)이다. 어린 시절 SF 애니메이션을 보며 모험에 대한 동경을 키운 독자들에게는 다시 한번 그 두근거리는 감정을 느끼게 해줄 선물이, 새로운 콘텐츠에 목말라 있는 독자들에게는 ‘뉴트로 SF’의 진정한 감동을 선사해 줄 멋진 소설이다. 고블 펴냄

홍지운 지음 영화배우 김꽃비의 팬, SF 작가. 본명 홍석인. 오랫동안 필명 dcdc로 활동해왔다. 『무안만용 가르바니온』으로 제2회 SF 어워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구미베어 살인사건』과 『월간주폭초인전』 등의 단편집을 여러 권 냈다. ‘덴마 어나더 에피소드 시리즈’ 『물리적 오류 발생 보고서』, 『별을 수확하는 자들』, 『무간도 가이아의 성소』를 쓰기도 했다.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 『우리가 먼저 가볼게요』, 『이웃집 슈퍼히어로』, 『냉면』 등 다수의 앤솔로지에 작품을 실었다. 현재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 만화 콘텐츠스쿨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구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달의 이야기

2021년부터 소설을 읽어왔는데, 나는 과학을 좋아하기 때문에 SF 소설을 먼저 읽기 시작했다. SF 소설은 SF라는 장르 아래 작가의 모든 한계 없는 상상력을 다 쏟을 수 있고, 이러한 작품을 통해 읽는 나의 상상력도 넓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정말 좋아하는 장르이다. 이번에 읽어본 SF 소설은 홍지운 작가의 <우주 달 별 사랑>으로, 우주라는 무한한 배경에서 온갖 소재를 가져다 사용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지만, 결국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일부 중에서도 극히 일부인 지구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예쁘고 따스한 이야기이다.



신비한 능력을 지닌 월인의 땅, 달

달을 지키는 등대지기의 손자이자 이 소설의 주인공 핀이 달의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월인 메아를 우연히 구출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월인의 능력을 연구하여 빼앗고자 하는 집단인 성산중공에 실험체로 납치된 메아와 할머니는 탈출하는 과정에서 헤어진다. 할머니의 월인 능력으로 메아를 탈출시키면서 우주에 떠돌다 핀을 만나게 되고, 메아를 되찾으려 하는 성산중공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한 과정이 그려진다.

핀과 메아는 성산중공에 잡힐 위기에 처하고, 과거 할머니가 월인의 능력으로 메아를 탈출시켰듯이, 이번에는 메아의 월인 능력이 핀을 우주로 탈출시킨다. 함께 지구의 바다에서 헤엄을 치자고 약속했던 핀과 메아. 결국 서로 헤어지게 되었지만, 언젠가는 어디선가 어떠한 형태로든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열린 결말을 상상하게 하며 소설은 끝난다.

홍지운의 <우주 달 별 사랑>은 고블출판사의 단편소설 시리즈인 고블 씬 북 여덟 번째 작품으로, 이외에 일제강점기, 힙합 블랙코미디, 자각몽 등 흥미롭고 다양한 배경의 소설이 출판되어 있으므로, 한 편씩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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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운명을 바꾼 화학 - 화학자가 들려주는 원자와 분자, 세포 이야기
하상수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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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운명을 바꾼 화학

하상수 경희대학교 화학과 교수는 『인류의 운명을 바꾼 화학』에서 우리 몸과 세상을 구성하는 화학의 원리와 역사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화학자로서 오랜 연구를 통해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저자의 첫 책이다. 이 책은 우리 몸과 세상을 구성하는 원자와 분자, 그리고 세포를 연구한 화학자들의 성공과 실패의 역사를 살펴본다. 『인류의 운명을 바꾼 화학』은 화학이 어렵거나 멀게만 느껴지는 고등학생과 일반 독자에게 화학의 원리와 역사를 친절하게 알려주는 입문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물질 세상을 이루는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사물에 대한 통찰력과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 펴냄 

하상수 경희대학교 이과대학 화학과 교수. 1994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화학과에서 이학학사, 1996년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석사, 2001년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경희대학교 이과대학 화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압타머, RNA 간섭, 유전자 가위, 진단 또는 치료를 위한 핵산 기반 나노 의약품 등에 관한 논문 60편 이상을 국제 저명 학술지에 게재했으며, 국내 특허 12건과 미국 특허 1건을 등록한 생유기화학과 핵산생화학 분야 전문가다. 과학 교양교육을 위한 홈페이지를 직접 운영하고 있고,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중핵교과 프로그램 디렉터로 재직하는 등 과학 교육과 과학의 대중화에도 관심이 많다. 




우연과 호기심

화학은 교육과정 중 배우는 과학 중 한 과목으로, 원자와 분자, 물질의 변화, 인체와 지구, 더 나아가 이 세상과 우주를 이루는 학문이기도 하다. 과학 중에서 그 어떤 과목을 배우더라도 화학의 관여는 절대 피할 수 없을 만큼 이 세상을 이루는 것이 화학이기도 하다. 이렇게 어디에서나 자리잡고 있는 화학이 오랜 시간동안 발전해온 길은 수월하지만은 않다. 작은 호기심에서부터, 의도치 않은 우연으로부터, 원치 않는 실수로부터 발전한 학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것들이 모이고, 서로 영향을 주어 이 책 제목처럼 인류의 운명을 바꾸는 큰 계기가 되기도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바퀴' 역설로 시작하는 이 책은 초반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바퀴' 역설이란 작은 원의 중심과 큰 원의 중심이 서로 연결되어 붙어있는 바퀴를 굴릴 때 모두 똑같은 거리를 가게 되어 원둘레가 같다는 역설이다. 저자는 단순히 이 역설을 설명하기 위해 이 역설을 언급한 것은 아니며, 이러한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것들에 물음과 호기심을 가짐으로써 시작되는 것이 바로 화학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예로, 생명이 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물은 너무나 흔한 화학 물질이며, 동시에 굉장히 특이한 성질을 지닌다. 4도일 때 지니는 특이한 성질, 그리고 0도를 경계로 갑자기 변하는 구조 등이 그 예이다. 가까이 있는 것들에 호기심을 가지는 순간이 모여 이 책 속 내용을 이루는 화학의 발전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루는 화학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원자의 역사로 시작하여 분자, 생명체까지 점점 설명 대상이 확대되고, 생명체 이야기가 담긴 마지막 파트에서는 유전자, 전염병, 호르몬 등을 설명한다. 또한, 교회의 스테인드글라스, 일본의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를 순식간에 지옥으로 만든 원자폭탄, 눈이나 비가 올 때 사용하는 자동차의 부동액 등 어느 하나로 분류하기 어려울 만큼 정말 다양하고 많은 소재들을 설명한다. 많은 것들에서 화학을 찾을 수 있는 만큼 화학이라는 학문은 그저 어려운 과학 과목 중 하나가 아닌, 세상을 보다 더 넓은 시야로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학문이다. 화학이 마냥 어렵고, 화학과 좀처럼 친해지지 않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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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운명을 바꾼 화학 - 화학자가 들려주는 원자와 분자, 세포 이야기
하상수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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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 대한 흥미를 북돋아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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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
아오야마 미나미 지음, 최윤영 옮김 / 모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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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

“55년 정도 덜 살아도 괜찮아, 당신만 돌아온다면……”

죽은 아내를 되살리기 위해 자신의 수명도, 아내와 사랑한 시간도 포기하고 과거로 돌아가는 남자의 애처롭고 한결같은 사랑 이야기. 《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는 일본의 대표적인 소설 투고 사이트 ‘가쿠요무’에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연재가 시작되자마자 단숨에 독자들의 이목을 끌며 크나큰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연재 이후 ‘가쿠요무×마법의 I랜드 콘테스트’ 특별상을 수상하며 정식으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지만 그 대가로 되돌린 시간의 다섯 배에 해당하는 수명을 내놓아야 하는 능력을 지닌 남자가 어느 날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그녀를 살리기 위해 11년 전 과거로 돌아가면서 시작된다. 남자 주인공이 무려 55년의 수명을 희생하기를 선택하는 강렬한 도입부를 지나고 나면 과거 중학교 시절 이야기가 아내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소심한 성격을 지닌 한 여학생이 짝사랑하는 남학생과 관계를 쌓아가며 성장해가는 청춘 스토리는 싱그러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그리고 마침내 엔딩에서 밝혀지는 충격적인 반전과 결말이 독자에게 아련하고 애절한 여운을 남긴다. 모모 펴냄 







독자를 울리는 타임슬립 로맨스

드라마나 멜로 영화를 안좋아하는 내가 유일하게 보는 멜로 영화는 일본 영화이다. 일본 멜로 특유의 그 감성과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이야기의 감동을 더 크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여러 일본 작품은 볼 때마다 울컥해서 눈물이 나곤 한다. 이번에 읽어본 책 <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 역시 일본 멜로 작품이었기 때문에 읽어보고 싶었고, 역시 일본 멜로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가 후반부에서 "헉!"하는 놀라움과 함께 감정을 터뜨린다.

표지가 너무 예뻐 소장 욕구를 일으키는 책이기도 한 이 작품은 아오야마 미나미의 장편 소설로, 저자 아오야마 미나미는 웹소설 사이트에 연재한 본 작품이 특별상을 수상하며 데뷔하게 되었다. <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남자가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로맨스이다.




믿고 보는 일본 멜로

남자가 우연히 갖게 된,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은 하나의 조건이 있다. 되돌린 시간의 다섯 배에 해당하는 수명을 걸어야 한다. 이 작품에서 남자는 아내가 죽음의 징조를 갖게 되는 11년 전으로 돌아가게 되고, 대신 55년의 수명을 대가로 내놓게 된다. 돌아간 시점으로부터 55년 후 죽게 되는 남자의 운명에 있어 과연 아내가 이러한 비극을 맞지 않고 어떻게 앞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했을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생각지도 못한 전개와 그렇게 생각지도 못한 전개로 끝날 것만 같았던 이야기는 마지막에 또 다시 생각지도 못하게 마무리된다. 책으로는 감동이 커도 좀처럼 울컥하거나 눈물이 나진 않는데, 이 책을 다 읽을 쯤에는 영화를 본 것처럼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다 읽고 나서 다시 본 표지는 읽기 전과는 색다른 생각이 들게 한다. 여느 일본 멜로 영화처럼 이 작품도 영화화가 된다면 정말 많은 매니아들의 마음을 울릴 것 같다. 이 작품도 꼭 영화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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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시대정신이 되다 - 낯선 세계를 상상하고 현실의 답을 찾는 문학의 힘 서가명강 시리즈 27
이동신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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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시대정신이 되다

『SF, 시대정신이 되다』는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이동신 교수가 SF의 계보를 살피며 SF의 매력과 가능성, 그리고 SF를 통해서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짚어낸 책이다. SF의 가장 대표적인 소재인 ‘시간’과 ‘공간’을 문학이 어떻게 다루어왔고 또 어떻게 확장하여 뻗어가고 있는지 뜯어본다. 이와 함께 이런 SF를 우리가 왜 읽고 쓰는지, 나아가 SF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까지, 문학 안팎으로 확장하여 다채로운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이 선보이는 다양한 작품들을 맛보며 저자의 해석을 따라가다 보면 SF라는 장르의 매력은 물론 SF를 읽어야 할 시대적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북스 펴냄 

이동신 지음 가장 문학적으로 혜안을 찾아내는 영어영문학자.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후 텍사스 A&M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대 미국소설, SF 문학, 고딕 소설 등을 가르치며, 포스트휴머니즘이라는 틀에서 연구하고 있다. 문학과 문화 그리고 사회에서 비인간존재가 재현되고 사용되는 방식과 목적을 결정하는 인간중심주의를 비판하는 작업을 한다. 최근 몇 년간은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과 함께 ‘인간-동물 연구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인간-동물관계의 성격과 문제점을 논의하며 좀더 윤리적이고 실천적인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과학으로 시작한 문학

2017년 말부터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 이후로 재작년까지 소설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 독서 편식이 있기도 하고, 과학을 좋아해서 전공까지 한 과학 덕후라서 주로 과학 분야의 책을 읽어왔으며, 여행을 좋아해서 간간이 여행 에세이나 역사책을 읽었다. 그러다가 처음 소설을 읽기 시작한 것은 작년인데, 사실 소설이라는 분야 자체가 끌렸다기보다는 독서 편식을 고쳐보려 읽기 시작한 것이며, SF나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좋아해서 SF 소설을 주로 읽고 있다. SF란 Science Fiction의 줄임말로, 과학적 사실이나 이론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지만 판타지적인 부분도 포함된다. 과학적으로 어떻게든 있다고는 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꽤나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들리기 때문이다. SF 장르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전혀 상상하지 못한 세계, 또는 그럴싸 하지만 결국 낯선 세계들을 책을 통해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세계에 빠져들음으로써 상상력도 넓어지고 결국 그 낯선 세계에서 현실의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이 SF의 최고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21세기북스에서 출판된 서가명강 시리즈 중 하나로, 서가명강이란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의 줄임말이다. 서울대 교수진이 들려주는 유익하고 흥미로운 강의들을 엄선하여 책으로 출판한 것으로 <SF, 시대정신이 되다>는 27번째 책인 만큼 많은 분야의 지식을 들려주고 있다. 저자 이동신은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한국외대에서 석사 학위를 마친 후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처음에 저자의 학과를 보고서 약간 의아했다. "SF 이야기인데 영어영문학과 교수님이!?"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것일까? 생각했는데, 의아할 필요가 없는 게 저자는 영문학 중에서도 특히 SF 문학이나 고딕 소설을 가르치며, 그 속에서 인간을 둘러싼 다양한 생각과 시야를 가르치기 때문이다.



SF를 통해 들여다보는 현실

SF는 시간의 의미가 없다고 한다. 한순간에 과거-현재-미래를 오갈 수 있으며, 이러한 것은 터무니없는 시간 여행이 아닌, SF만이 가진 시간적 가변성을 통해 인간인 우리가 신의 영역인 시간이라는 개념을 건드릴 수 있는 아주 흥미로운 것이다. 또한, 1970년 인권운동, 여성운동이 한창 일어날 즈음에는 문학에서 또한 여성 작가, 여성 주인공이 속속들이 등장하면서 SF는 그저 상상 속 세계가 아닌, 현실을 반영한 상상 속 세계임을 넌지시 드러낸다.

"제가 SF를 하는 이유는 만일 우리 시대에 대해 사실주의적인 글을 쓰고 싶다면

SF가 그렇게 하긱에 가장 좋은 장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우리가 모두 함께 써가는 거대한 SF 소설 속에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 킴 스탠리 로빈슨

하드 SF 작가 킴 스탠리 로빈슨은 우리 시대에 대하여 사실적으로 글을 쓰고 싶기에 SF 작품을 쓴다고 한다. SF 장르는 어쩌면 사실과 가장 먼 장르일 텐데 말이다. SF는 과학적 요소를 통해 쓰이는 장르로, 현재 우리 시대는 과학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으며, 점점 발전하는 과학에 의해 우리 시대가 쓰인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킴 스탠리 로빈슨의 말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이처럼 이 책은 다양한 SF 작품과 많은 SF 작가들의 사상을 통해 우리에게 SF는 과연 무엇이며, 이 책의 부제처럼 "낯선 세계를 상상하고 현실의 답을 찾는 문학의 힘"을 느끼도록 해준다. 문학을 좋아한다면, 특히 SF 소설을 좋아한다면 이 책을 먼저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동안 읽어왔던 SF 소설이 더 넓고 깊게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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