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산 책은 바디우 입문서 #가끔씩우리는영원을경험한다 와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사소한것들


어떤 독서는 정말인지 ‘사건’처럼 도래해 내게 ‘진리’처럼 작용할 때가 있어.

이 시점에서 #알랭바디우 소개 받아(?)버렸는 데 (수학 공격 포함해도)바디우 나 좋은 듯! 이랬더니 “어제까지 지젝이라며!!” 지젝은 재밌고 바디우는 좋.아. 그건 이 책에서 말하는 형이상학적 충실성 때문일지도 모르겠어. 그러니까. 그는 20세기 후반에도 철학을 형이상학을 존재론을 못(안) 버렸대. 난 그런 사람 미워할 만큼 좋아해. 고지식하고 미련한 사람.

실은 키건의 새 소설에 대한 나름의 감상을 이 바디우 입문서의 밑줄 그은 문장으로 갈음하고 싶었다.


“(27)실제 사건의 투사들로 스스로를 주체화하는 개인들은 세계의 이전 법칙들에 순응하지 않음으로써 그 세계의 새로운 부분을 산출하려 적극적으로 작업한다. 바디우는 이런 확장 부분을 ‘유적인 것the generic’으로 묘사한다.”

물론 이 문장에서의 투사는 鬪士(combatant) 일 테지만 소설 주인공 펄롱의 심리에 빗대어 投射(projection)로 읽어 두는 것이 좋겠다. 

내 안에 저 밑바닥에 남은 경험의 흔적들(곧 나임)은 어떤 사건을 맞닥뜨릴 때 내 세계(혹은 루틴)의 법칙들을 휘저으며 출현한다. 나는 하지 않을 다른 선택을 하고 그리고 그것은 (사후적 해석일지라도. 혹은 묵살되어질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따금. 가끔씩. 진리가 된다. (진리라면 좋겠다.) 소설은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삶에서의 그런 ‘사건’에 관한 섬세한 묘사였다.

‘충실한 주체’가 되고 싶다.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 ‘한 일’에 대해서는 실컷 후회할지라도.

그러니 오늘의 안녕에 안락에 충분히 머무를 테다. 하고 있는 일 때문에 하지 않은 일을 만들고 싶지 않거든 나는. 어쩌면 정말은 하지 않은 일들 덕에 생겨난 이 틈새의 시간에. 소설을 읽고 개념을 소화하고 짤막한 것들을 사색하면서.
이다음의 충실한 삶을 위해.

“(40)인간은 수많은 세계들 속에 참여하고, 셀 수 없는 장소들에 출현하는 속성이 있는 동물이다. 이런 세계들의 무한성과 그런 세계들의 초월적 조직의 배경 하에,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거의 끊임없이 인간을 이동시키는 이런 종류의 객체적 편재성은 기적을 요구할 필요도 없이 그것 자체로 은총이다: 셀 수 없이 출현하는 온전히 논리적인 은총... 그 짧은 현존 속에서도 여러 번, 모든 인간 동물은 어느 한 진리의 주체적 현재 속에 스스로 통합시킬 기회를 부여받는다. 이념을 위해 사는 은총(삶 그 자체인)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며, 여러 유형의 절차로 부여된다..... 우리는 세계들의 무한성에 열려있다. 산다는 것은 가능하다. 따라서 삶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Alain Badiou, Logics of Worlds (New York: Continnum, 2009) 513-514쪽.



#바디우와의조우 #그러나이글은 #클레어키건 #소설의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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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4-01-16 17: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충실한 주체‘라는 표현이 참 좋아요 쟝님! 한 일에 대해서는 후회하더라도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기^^ 저도 새겨둘 말인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며 반하는 사람들이 늘어간다는 것은 신선한 자극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소설 읽지는 않았지만 좋을 것 같네요.

공쟝쟝 2024-01-16 20:06   좋아요 2 | URL
저의 표현은 아니고 바디우의 개념이랍니다..ㅋ!
지적으로 자극받는다는 말이 뭔지 몰랐는데, 독서 햇수가 거듭될 수록 (인생도 길어진 만큼ㅋㅋ) 문제의식과 함께 반하게 되는 학자, 작가, 사상가들이 생겨나서 저도 매번 신선해요.
소설이 아주 압축적이면서도 섬세하고 인상적입니다. 철학자의 개념만큼 함의가 있고요. 역시 좋은 문학은 꼭 필요하구나! 싶더랍니다~ 거리의 화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에도 신선한 자극주는 읽기 이웃이 되어요!!😀

단발머리 2024-01-16 19: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클레어 키건을 저도 막 시작했다고 합니다. 저는 한 일에 대해 아쉬워하고 하지 않은 일에 대해 후회하는 사람인지라... ‘말하지 말 걸‘과 ‘그 때 그렇게 말할 걸‘....... 그럼 누구 책을 읽어야 하는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페이퍼에 한자 쓸 때는, 괄호 안에 독음 달아 주세요. 한문이 어려운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그건 바로....

공쟝쟝 2024-01-16 20:09   좋아요 1 | URL
클레어 키건을 다 읽고 이 리뷰를 한번 더 읽어주시묜 ㅋㅋㅋ 감사하겠읍니다!! (뻔뻔ㅋㅋㅋ)

누구의 책을 읽을 것인가…. 저는 오늘은 바디우…. 내일은.. 사랑… 모레는 라캉… 이 원흉은… 박영진… 영진씨…?

그분은 바로 small things like these읽는 사람…

수이 2024-01-17 0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몰 띵스 라이크 디즈 지하철에서 읽다가 뭐야 왜 이렇게 어려워, 이거 영어야? 그러다가 영혼을 놓고 세 페이지 아무 생각 없이 글자를 읽다보니 그제서야 아 이해되는 문장을 두 문장 발견하고 기뻐하고 또 아무 생각 없이 두 페이지를 더 읽다가 아이씨 짱나 하고 라캉을 다시 폈지요. 알랭 바디우 왜 안 와? 주문했는데? 하면서 앗 미리 주문하지 말고 쟝님 페이퍼 읽고 땡투할걸, 아쉬워하며 오늘도 총총.

공쟝쟝 2024-01-17 09:34   좋아요 0 | URL
책 조아용 ㅋㅋ 언니께 좋을지는 모르게쒀요 📷📷

2024-01-17 0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1-17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푸코 진지하게 읽는 여자 손톱 보라고 언니가 놀리길래, 오는 전철에서 이 손톱을 하고 읽은 책 꺼내서 보여줌 ㅋㅋㅋㅋㅋㅋ


짜쟌 ✨ (깔맞춤)



내 인어 공주 손에 대해 변명(?)하자면 일주일 다녀온 생애 최초 동남아 가족여행의 일정 코스 중 하나였고💅💅(남성들도 함께 관리 받았음다) 그곳 여성들의 마사지 노동 보다 더 비싼 비용을 치러야 하는 네일 아트 노동을 받으며, 엄마는 아빠를 향해 선언하셨다. 이거 유지하기 위해서 돌아가서도 밥은 안 할 거다!!!ㅋㅋㅋㅋ

돌아와 일하기에 손톱이 무겁다고 느낀 나는 외국에서 예뻐진 젤네일을 긁어내기 위해서 한국에서는 더 비싼 비용이 들지도 모른다는 동생 말에 걍 이 부담스러운 예쁨을 유지하기로 한다. 쉽지 않다. 이 모든 것이 교차되는 가장 복잡한 사유는 무엇? 바로

#페미니즘철학 ㅋㅋㅋ 



이 책의 경제적임은 말해 입아프다. 아니, 페미니즘으로 하는 사유가 얼마나 철학적으로 경제적인지에 대해 나는 이야기해보고 싶다. 언제? 책 다 읽고. 혹은 읽으면서.




"(40) 여성의 종속subordination 대한 페미니즘의 주장들은 항상 해석적이다. 그 주장들은 사회의 본성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들과 연결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페미니스트들은 이렇게 서로 다르고 상충하는 해석들을 인식하는 일을 좀처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 만약 그들이 철학자들이라면 확실히 피할 수 없다. *페미니즘 철학자로서 우리는 특정한 형식의 페미니즘을 완고하게 주장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마음이 기울고 있는 페미니즘 형식의 이점을 솔직하게 고려해야 하고, 다른 페미니즘 철학자가 또 다른 페미니즘을 대표하여 구성해낸 논증들을 가능한 한 열린 마음으로 들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여성이 종속되어 있다는 페미니즘의 신념을 주장하는 일은 *이러한 종속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어떤 종류의 사회 변화가 가능하며 바랄 만한 것인지에 대한 열려 있는 —철학적— 논쟁에 참여하는 일과 양립할 수 있다. 회의론자는 여전히 여성이 종속되어있는지에 대한 논쟁에 있어 페미니즘 철학자들이 결코 열려 있을 수없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페미니즘 철학자라면 여성이 종속되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은 맞다. 그러나 이러한사실이 페미니즘 철학자가 여성의 종속에 관한 서로 다른 해석들에대해 제한 없이 논쟁하는 일을 막지는 못한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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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1-16 1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하고 깔맞춤이군요.

공쟝쟝 2024-01-16 10:41   좋아요 0 | URL
너무 이쁘죠?? (책이)

단발머리 2024-01-16 11: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태어나서 한 번도 안 받아봤지만요 ㅋㅋㅋㅋ 그 마음은 이해합니다. 맨날 하녀로 살다가 내돈 내고 받는 진지한 공주 대접에 주위 아기 엄마들은 열광하더이다ㅋㅋㅋㅋㅋ
너무 이뻐요! 책도 손톱도! 저 손가락으로 탁탁 두드리며 페이퍼를 내놓아라!

공쟝쟝 2024-01-16 12:32   좋아요 2 | URL
맞아요. 울엄마 공주대접 더 많이 해드릴거예요. (하지만 7일 내내 시집가 공격 당해서 피폐해 짐.) 여행내내 엄마 “밥걱정 안해서 너무 좋다, 그게 제일 좋다.”

독서괭 2024-01-16 1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보다 손톱이 더 예쁘네요~~ 10여년전에 몇번 해본 기억이 전부인데, 무겁다는 말 공감 ㅋㅋㅋ 이왕 한 거니 예쁨을 누려보아요~💅

공쟝쟝 2024-01-16 20:12   좋아요 0 | URL
10여년전에… 그쵸…. 10여년전… 나는… ㅋㅋㅋ 괭님은 예쁘니까 자신을 누려요 ❤️💕✨

꼬마요정 2024-01-16 14: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손톱 너무 예뻐요!! 책이랑 깔맞춤 ㅎㅎ
공쟝쟝 님 손도 예쁘네요. 부럽습니다. 저는 손이 못나서 예전에 네일 하고 손톱 찍으면 뭔가 못났었거든요. ㅎㅎ
요즘은 운동하니까 네일은 꿈도 못 꾸기고 하고, 손톱을 워낙 바싹 깎아서 아깝기도 하고... ㅋㅋ

공쟝쟝 2024-01-16 20:15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 요정님은 무슨 운동을 하시기에!!! 여행지에서 수영할때는 반짝반짝 물속에서 더 예뻤는데…!! 한국에 오는 순간 거추장스러워지는 마법ㅋㅋㅋ💅

꼬마요정 2024-01-16 22:52   좋아요 1 | URL
주짓수 해요!! 손톱이 길면 상대방이 다치거나 제 손톱이 들리거나 해서 짧게 깎는답니다. 원래 짧은 손톱 좋아해서 좋아요 ㅎㅎ 물 속에서 진짜 예뻤겠어요. ㅎㅎ 지금 한국이 겨울이라 아쉽네요. 햇빛에도 반짝반짝 예쁠 거 같아요!!

공쟝쟝 2024-01-19 09:54   좋아요 1 | URL
요정님… 아이디는 요정인데… 무술 운동하는 멋진 여자!!!!! 주짓수 하는 사람!!! 으아아아!!! >_< 짱 멋있어요!!

수이 2024-01-16 15: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이랑 깔맞춤 인어공주 네일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극강의 무기는 똑똑함. 거기에 더해 극강의 다정함. 이제 거기에 영어까지?! 맙소사!

공쟝쟝 2024-01-16 20:17   좋아요 0 | URL
나는 완벽한 사람입니다. 거기서 영어는 빼주세요… ㅎ ㅏ….!!!!
 
중요한 건 수학입니다

간이형 라캉(ㅋ) 지젝에서 느낀 급격한 호감이 푸코 냄시(ㅋㅋ)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읽기… (이쯤 되면 나는 푸코 성애자…라고 하기에는 제가 비트겐슈타인은 아니라서요. 성애아닙니다. 그냥 푸코 좋아요. 우정입니다. 우정!)


2024년이 밝았고, 1월의 나는 친구와 함께 읽기로 한 #라캉사랑바디우 (가 수학 공격을 가해서)를 읽지 못해 다른 책을 두리번 거리며 지젝(의 #howtoread라캉)을 읽다가 급기야는 #어려운책을읽는기술 을 너무 쉬.워.하.며 읽어버리고 말았는데….



이 책의 절반은 <실전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기술편 보다 실전편의 저자의 쫑알댐에서 철학 독서가의 짠내 나는 공감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시대의 명저자들로 데들푸, 라캉, 지젝이 순서대로 등장하고 그 원흉은 스피노자였다는 걸 알게 된다. 노자, 장자 모르는 데 스피노자 낸들 알겠느냐. 난 정말 스피노자가 싫다. 패스.


내 웃음 포인트 3가지


1. 푸코 쉽다는 사람 여기 *또* 등장.



“푸코는 좀 쉬운 편이지”라고 현시점에서는 독세(?)를 떠나 속세에서 공부 중인 친구가 말했을 때. 내 마음 한 켠엔 ‘나대지 말자’와 다른 한 켠엔 ‘하긴, 푸코 따위. 인생이 더 어렵지…’라는 뜻일지도 모른다라고 추측했었는데. 엉. 내 친구. 푸코가 진짜로 쉽다는 뜻이었어…


역시… 나여, 나대지 말자.


“(168) 다만, 푸코의 저서는 어렵다”


근데… 진짜 어렵다고. 문장이 계속 결론을 안 내고 나한테 물어본다니까? ㅋㅋㅋ (내가 성질이 얼마나 급한데)ㅋㅋㅋ 근데 그거가 푸코의 큰 그림이란 걸 인제는 안다ㅋㅋㅋ 그 짜증스러움에서 어쩔 수 없는 읽기 멈춤의 쾌락이 있으므로. 새해에도 푸코 계속 읽을 것임.



2. 지젝 왜 재밌냐고.

와!! 근데 지젝 넘 내 스타일이다! #하우투리드라캉 읽으면서 계속 놀랐는데. 그의 문체가… 푸코 서브컬처판?…😱!! 뜨아. 나는 지젝에서 맡은 푸코 냄시 땜에 좋았던 것일까나? (그런데 푸코 냄시는 뭐죠?) 것도 있겠지만. 내가 꽂힌 건. 현실의 텍스트-콘텍스트 사이의 (비언어적) 무의식을 삐딱하게 건져 올려 농담으로 비틀어 버리는 지젝 씨의 필력!!! (*언제나 중요한 건 필력이다*) 그건 푸코보다는 지젝이 ‘탐욕스러운 독자 라캉’의 탐욕스러운 독자였다는 것과 관련되지 않을까 싶은데.


포인트는 라캉이라는 불명확한 저자를 명확하게 적용해서 알려주는 지젝의 똑똑함. 그러니까 지젝이여. 라캉을 잘 읽어내면. 나도 당신 같은 필력 가질 수 있나요? (정체성의 정치를 버릴 수 없는 나ㅋㅋㅋ는 명확하고 싶다!!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오늘 아침 내가 떨고 싶었던 수다는. 사람들이 너무 쉽게 지지젝젝해서 재수없어(;;;;)했던 지젝의 발견이다. 아, 지젝. 재밌네.



3. 사진에는 없는 문장. 그런 지젝을 읽는 방법.


“(204) 뒤에서 다루는 <까다로운 주체>도 그러한데, 헤겔에 관한 지식이 충분하지 않다면 미리 헤겔 입문서를 읽어두는 것이 좋다… 하이데거도 마찬가지로 미리 입문서를 읽어 두면 꽤 발걸음이 가벼워질 것이다. 물론 헤겔의 <정신 현상학>,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을 읽어 두면 바람직하나 *그러다간 언제 지젝을 읽게 될지 알 수가 없으니 일단은 입문서로 대체*하고, 지젝을 입구 삼아 헤겔과 하이데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거절🙅🏻‍♀️



표면적으로 보면 ‘지젝 문체‘는 푸코의 서브컬처판이라고 할 수 있다. - P202

단, 지젝을 십분즐기기 위해서는 여러 사상을 대략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간이형 라캉‘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지젝이지만 이 또한 오해이다. - P203

그러다간 언제 지젝을 읽게 될지 알 수가 없으니 일단은 입문서로 대체하고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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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1-14 21: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거절 말고 반사!

제가 <how to read 라캉> 반 읽고 느낀 건, 지젝한테는 ‘근데 그러면 그건 아니잖아요!‘라고 딴지 걸기가 좀 어렵다는 거.
약간 빨려듬? ㅋㅋㅋㅋㅋㅋㅋ지젝 별로야, 한때 유행이지 했는데 ㅋㅋㅋㅋㅋㅋ
어멋, 지젝 잘 쓴다! 무릎치는 중입니다 ㅋㅋㅋㅋ

공쟝쟝 2024-01-14 21:56   좋아요 2 | URL
그쵸 넘 재밌죠. 미국 정치인들과 (아마도 국힘은 절대 모를) 라캉의 쓰디쓴 교훈들 ㅋㅋㅋㅋ
 
어려운 책을 읽는 기술 - 어떻게 하면 시대를 뛰어넘는 명저를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다카다 아키노리 지음, 안천 옮김 / 바다출판사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책을 ‘재운다’라는 표현이 맘에 들었다. 삶에 독서를 적용하면 ‘재워두는 책’, 즉 나에게 아직 열리지 않는 책이란 “더 배울 것이 남았구나”라는 긴장으로 작용한다. 그들을 잘 깨워 읽어낼 수 있도록 인식을 바꾸고 싶다는 욕망 + 책장 정리에 대한 의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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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1-14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깨워

공쟝쟝 2024-01-14 09:43   좋아요 0 | URL
시로…
 

how to read 라캉 읽는 중이다. 아주 초짜 입문서는 아니고, 라캉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도 딱히 알려주지 않지만ㅋㅋㅋ(맨 막판에 출판사에서 넣은 듯한 <함께보면 좋을 자료>가 이 부분에서는 가장 유용) 개인적 취향으로다가 매우 재밌다.

책은 아마도 슬라보예 지젝이 읽어낸 라캉 쪽에 더 가깝지 않나. 그리하여 읽으면서는 라캉보단 지젝의 필력에 놀라고 있다. 이래서 지젝지젝지지제젝하는 구나. 와… 잘 쓴다… 😲 진짜 잘 쓰네… 이걸 이렇게? …갖다 붙인다구여?? 이럼시롱 신나고 있음.

근데 스아실…중요한 건, 라캉이나 지젝이 아니고요?


바로 비트겐슈타인입니다.
바로 수학입니다.

바디우의 사랑에는 수학이 필요하고…
수학은 무엇이길래… 전쟁 도중에 비트겐슈타인을…… 흡족하게 만드는 것인가.
넘나 고상한 그들을 본받고 싶었지만 (수학 문제 푸는 로맨스 드라마 <멜랑꼴리아> 결국 중도 하차한) 나는 문과입니다. 흑 😭

오늘의 교훈 : 비밀일기는… 소각해야 한다…..
(내친김에 유언 한마디: 제 집 안방 책상 맨 위 칸에 있는 그 노트들을 부디 소각해 주십시오)

#비트겐슈타인 #괜찮아 내페이퍼잘뒤져보면 #몽정자 #하이젠베르크 도 나오니까.. 특별히 악의가 있어서 박제한건 아님. 메롱



이런 이유로 사랑받는 자의 위치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은 지극히 폭력적이고 외상적인 사건이다. 사랑받는 것은 한정된 존재로서의 나와 내 속에서 사랑을 촉발한 어떤 불가해한 X 사이의 간극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만든다. 사랑에 대한 라캉의 정의("사랑은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어떤 것을 주는 것이다")는 "그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라는 말로 보충되어야 한다. 이것은 어떤 사람이 예기치도 않게 열정적 사랑을 고백하는 아주 일상적인 경험에서 확인되지 않는가? 이에 대한 최초의 반응으로, 가능한 긍정적인 응답보다 앞서 일어나는 것은 외설적이고 난폭한 어떤 것이 침입했다는 느낌이다.
😂 페이퍼 지젝이랑 내가 변태인거 티나므로 문장이라도 그럴듯한 거 하나 첨부 ㅋㅋㅋ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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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젝에서 느낀 호감의 정체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4-01-14 11:03 
    간이형 라캉(ㅋ) 지젝에서 느낀 급격한 호감이 푸코 냄시(ㅋㅋ)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읽기… (이쯤 되면 나는 푸코 성애자…라고 하기에는 제가 비트겐슈타인은 아니라서요. 성애아닙니다. 그냥 푸코 좋아요. 우정입니다. 우정!)2024년이 밝았고, 1월의 나는 친구와 함께 읽기로 한 #라캉사랑바디우 (가 수학 공격을 가해서)를 읽지 못해 다른 책을 두리번 거리며 지젝(의 #howtoread라캉)을 읽다가 급기야는 #어려운책을읽는기술 을 너무 쉬.워.
 
 
건수하 2024-01-12 2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트겐슈타인은 대체 어떤 사람인가…. 😑

공쟝쟝 2024-01-12 23:15   좋아요 2 | URL
그는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한다고 하였다고 합니다….🫣

독서괭 2024-01-13 02: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천재는 이상한 데서도 천재적이군요 ㅋㅋㅋㅋ 왜 수학 생각하며 그걸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1-13 08:51   좋아요 2 | URL
자웅동체 아메바를 꿈꾸고 있는 저에게는 매우 훌륭한 능력을 지닌 분이라는 생각이 들고.. 어 뭐랄까.. 조금 더 발달된 인류가 아닌가 싶으며…(농담 아님. 진지함). 하이젠베르크는 자위를 참으며(아님, 벵하민 라바투트 발 가짜뉴스.) 불확정성원리를 발견하는 데. 만약 비와 같은 과였다면… 하이젠베르크는 생각보다 더 위험한 사람(스님급의 고행 아닌가…)인 것입니다. … 그 역시 미개한 인류에게 양자역학의 철학적 임무를 띄고 이계에서 온 선지자인 것이 아닐까…. (극N쟝쟝의 뇌피셜에 S독서괭님의 고개 젓는 소리 들린다 ㅋㅋㅋ)

독서괭 2024-01-13 09:48   좋아요 2 | URL
절레절레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1-13 10:1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수이 2024-01-13 1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멜랑꼴리아 증ㅡ중도 하차 하셨다니 저는 차마 시작을 못하겠나이다-.-

공쟝쟝 2024-01-13 10:19   좋아요 1 | URL
한 4화 정도까지가 증말 재밋고.. 그 후로는 좀.. 쩜쩜.... 아무리 이도현과 임수정이라도... 너무 늘어져..

단발머리 2024-01-13 1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집 안방 책상 맨 위 칸에 있는 그 노트들을 부디 소각해 주십시오........ 기억해 둘 만한 고급정보이지만 아무래도 쟝님 나보다 오래 살 듯....
그리하여 다이어리, 특히 스벅이랑 알라딘 다이어리 다 소각해 주!!

지젝을 읽어야 한단 말이죠? 흠.......🤔

공쟝쟝 2024-01-13 17:17   좋아요 0 | URL
ㅋㅋㅋ 우리 서로 품앗이 소각... 근데 저 실눈 뜨고 좀만 보면 안될까요? 안되겠죠...? ㅋㅋㅋ 서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바로 소각하기로해요.....!!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