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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메모리폼 책베개를 마음에 들어합니다.
어쩜... 넌 너무 사랑스럽구나 나의 홉스 😍
요 고양이 폼 받으려고 모처럼
폭풍 알라딘 구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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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고양이로소이다 #알라딘굿즈 #알라딘굿즈의노예 #사는속도가읽는속도보다빠른게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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졔졔 2018-05-02 2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꿋ㅠㅠㅠ 귀요미 홉쯍😍

공쟝쟝 2018-05-02 23:57   좋아요 0 | URL
너무 귀엽지.. ㅠㅡㅠ
 


모처럼 저녁에 둘다 시간이 비었다. 독립출판물을 좀 보고 싶어서 독립서점을 찾아보자고 했다. 월요일은 대부분이 문을 닫는가 보다. 검색의 왕 애인님이 서대문 근처의 독립서점 #레드북스 는 문을 열었다며 그곳으로 안내했다.

하지만 그곳에 독립출판물은 보이지 않았고... 누르딩딩딩한 8-90년대 운동권 서적들만 한쪽 벽면에 꽉꽉.. (물론 좋은 신간도 많았다. 다만... 서점 이름 답게 모두 빨간 서적..) 대학교 생활도서관인줄... ㅋㅋ

난 조금 당황했지만 이내 깨달았다.
언젠가 내가 건물주가 되면 만들려고 했던.. 이곳은 꿈꾸던 공간.. 
바로 “불온서적책방”이구나.

오빠 역시 매우 행복한 눈치였다. 나한테 책좀 그만 사라고 잔소리 하던 사람이 책을 세권이나 샀다. 물론 시중에서 구하기ㅠ어려운 아주 뻐어어어얼건 걸로다가..

판매하지 않는 도서 코너에서 김영하의 무협학생운동을 발견했다.맞다. 알쓸 신잡의 그분.

중원에 피바람이 불어오며.. 주인공 자민방(NL) 류 등장.. 여주인공은 인민방(PD)의 초아 인듯.. 전두마왕, 아메마황(미국)?? 각잡고 읽어볼까했지만.. 주인공들 이름이 느어무 오글거려서 차마 읽을 수 없었다 ㅠㅠㅠㅠㅠ

전설의 그 소설..
언젠가 또 만나게 되면 너를 읽을 수 있기를.. 
오늘 이렇게라도 잠깐이나마 만나서 반가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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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에서는 부모의 자녀살해 후 자살사건이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중국의) 유교 가부장제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한번이라도 뜨거운 혁명을 성공해보았느냐?

이 책은 너무너무 강추하고 싶어 게으름을 이겨내고 꼭 독후감을 쓰리라 다짐하고 있는 책이지만, 이 페이지만큼은 특별하여 박제해 둔다.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같이 죽는 것을 “동반자살”이라는 아름다운 용어로 포장하는 문화는 유교+가부장제+자본주의(핵가족화)가 융합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국, 일본, 대만, 홍콩에서는 나타나지만 중국에서는 거의 없다고. 왜? (사진으로 찍은 부분을 읽어보면 알 수있다) 

유교모국 중국의 부모들이 자식을 독립적 인격으로 대하며 '소유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은 생각할 거리를 많아지게 한다. 혁명 혹은 사회주의적 제도의 영향이지 않을까 싶다. 같은 유교윤리라도 작용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거지. 반면 한국은 사회가 감당해야할 몫 까지도 오로지 가족이 감당해왔다.

*

Imf-신자유주의가 가장 심각하게 데미지를 입힌 것은 전라도도 노동계급도 아닌 “가족”이라 생각한다.
요즈음의 비혼도 페미니즘도 세대갈등도 뿌리는 그에서 기인하지 싶다. (나포함) 가장 친밀한 가족 관계에서 만들어진 상처라면, 그것을 바꾸는 것보다는 거부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인 거다. 하여 한국의 비정상적인 가족문화에 대한 심각한 분석과 비판없이, 왜 어른을 공경하지 않느냐, 왜 부모를 미워하느냐, 왜 결혼을 나쁘게만 보느냐 라고 묻는 것은 허망한 질책이다.

많은 젊은이들에게 관계는 공포고 가족은 상처다. 

다행이(?) 나는 상처와 함께 사랑받는 기억도 있다. 양가적인 감정이 공존하기 때문에 버릴수도 무턱대고 믿을 수 만도 없다. 생선가시 발라내듯 섬세하게 나와 가족을 사랑하고 가꾸는 방법을 찾을 수 밖에.
개인적 삶은 그렇게 꾸려야겠지만, 사회는 답을 마련해야 한다. 가족구성원들이 과도하게 헌신하며 감당해온 안전망을 사회가 담보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천천히 멸망할 것이다.

*

386은 독재를 걷어내고 민주화를 가져온 후 신자유주의에 투항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민주화는 아름답기만한 용어는 아니다. (노파심에서.. 저 일베아님요)

87년과는 다른 중국의 49년과는 또 다른 모습의 혁명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그것이 어떤 형태일까.
나는 피하지 않고 싶다. 우리는 우리대의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당사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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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왜 - 여자이기 때문에, 남자이기 때문에, 우리의 쉬운 선택들
김은덕, 백종민 지음 / 어떤책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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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성평등 이론서보다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실재로 존재한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된다. 나도 사랑하며 함께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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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시간은 약이 아니지만, 어떤 기억은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객관화해서 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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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이젠우리의역사”라는 카피를 보았을 때, 뭉클했다. 드디어 우리의 역사라고 인정할 수 있는 어떤 “직면”의 힘이 한국민에게 생긴 건가 싶었다. 그것은 끊임없이 되풀이한 항쟁의 덕일 지도 모르며, 살육의 피비린내가 세대를 거쳐오는 동안 묽게 희석되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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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제주43의 역사는 잔혹한 학살의 가해혐의를 덜기 위해, 남로당의 무장폭동으로 과장왜곡 선전되어 왔다. 내가 오늘 본 것 -폭도들의 무기라며 전시된 사진-에는 헐거운 낫과 망치, 죽창이 전부였다. (반면 군에 의해 학살된 사람들의 시신에서는 1인당 평균 세발, 확인 사살의 흔적까지 있었다.) 폭동은 폭력을 합리화하는 근거로 어느 수준까지 남용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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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때까지 몰랐던 나는. 운동장에서 줄맞춰 서서 애국가를 부른 기억이 있었던 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당연히 여겼던 나는.
처음 43을 알았을 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나 역시 대한민국이라는 폭력의 가해자, 방조자, 소극적 가담자가 아닌가 하고. (그 후로 오랜기간 “대한민국”에 대한 배신감에 치를 떨며 미워했던 것 같다.) 미워한다고 해서 그가 ‘나’이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것은 아주 최근의 일. (그는 나다. 슬프게도 그 또한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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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의 기운마저 예비검속하여 끝까지 ‘청소’해버린 무자비한 ‘우리’를 우리는 잊었기 때문에 우리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비슷하게 잊혀짐이 아니었다면, 적대가 아닌 평화를 다짐하는 저 남북의 지도자들의 선언 또한 불가능 했을지도 모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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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나오자마자 성조기와 태극기를 양손에 든 시위자들을 마주쳤다. 이제 백발의 노인인 그들은 내가 모르는 잊을 수 없는 원한이 현재진행형일 수도 있겠으며, 상처가 아물지 않아 가해의 역사를 직면할 용기가 없는 것일 수 있고, 미워하는 것들을 자신 안에 용해시킬 마음의 여유가 부족한 걸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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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을 모르겠는 오늘이었다.
전시관에서 본 시를 옮겨와 본다.


“모든 귀환은 떠남을 전제한다
모든 떠남은 은밀한 출생의 윤곽을 그린다
모든 은밀한 출생은 들리지 않는 숨
모든 숨은 어떤 증식
모든 증식은 어떤 수축의 연대기를 그린다
(중략)
모든 기억은 망각의 먹잇감
모든 망각은 어떤 감싸안음
모든 감싸안음은 보호하는 방패
모든 방패는 무언의 금지
모든 금지는 어떤 삭제
모든 삭제는 소멸된 과거
모든 소멸된 과거는 상상을 살찌운다”
-제인 진 카이젠, 물결들 (거듭되는 항거)



덧, 마지막 사진은 박물관에서 충동구매한 (43과 상관없는)나전칠기 연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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