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현대철학 사용법 - 니체, 푸코, 레비나스, 들뢰즈를 무기로 자신을 지키는 법
다카다 아키노리 지음, 지비원 옮김 / 메멘토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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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세계가 함께 부패해가는 삶 속에서 자유를 획득하는 방법은 사고, 언어, 논리 뿐이라고(대체로 동의). “있을 자리는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라는 말에 꽂힘. 커다란 이야기가 사라져버린 오늘 날, 사회를 소유할 수 있는 철학법(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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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3-02-20 23: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있을 자리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어떻게든 영혼을 죽이지 않으려면?! 내 생각엔 일기를 쓰는 게 젤 좋은 방법인 거 가틈… !! 그리고 여러분~ 야식 절제왕인 나는~ 일기 왕이지롱 ㅋㅋㅋ

잠자냥 2023-02-20 23: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기를 볼 수 없으므로 무효.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20 23:54   좋아요 2 | URL
난 일기 땜에 자살을 할 수가 없어요…. 유언을 남겨도 카프카처럼 될까바…. 암튼 여러분 모두 다 죽고 난 뒤에 죽어야할 듯…

잠자냥 2023-02-20 23:55   좋아요 2 | URL
나한테 남겨 내가 공개해줄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21 00:0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돈방석에 앉을 텐데 ㅋㅋㅋㅋ 비극적 천재 공쟝쟝의 유고집 ㅋㅋㅋㅋㅋㅋ 암튼 안돼 엄마욕이 너무 많아서…

잠자냥 2023-02-21 00:15   좋아요 3 | URL
비비언 쟝닉 <싸나운 애착>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21 23:30   좋아요 0 | URL
싸나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음 잘해야쓰겄네옄ㅋㅋㅋㅋ

잠자냥 2023-02-21 00: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이거 책 표지 너무 엽기네요. 대머리 푸코가 찻잔에 담겨 있엌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21 00:03   좋아요 2 | URL
털 많은 니체. 털 없어지는 들뢰즈. 털없는 푸코…ㅋㅋㅋㅋ 찻잔 위에 김 모락모락 나는 코팅도 되어있음!!

단발머리 2023-02-21 21: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기왕 되는 법 좀 알려주세요.
저는 요가, 청소, 마트 말고는 쓸 게 없어요. 매일 똑같은게 반복되고요. 그것도 종종 빼먹어요. 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21 23:36   좋아요 2 | URL
일기왕 되는 법 : 예민한 기질과 다소 불우한 어린 시절과 그로 인한 취약한 성정, 엉망진창 20대, 여성혐오적 사회 속에서 사회화되는 지난한 과정 속에서 감정과 내면을 억압한 후 그 상태를 잊기 위해 다양한 집착과 함께 흡연 및 알콜 중독을 거치고 난 뒤... 더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 나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하나 하나...... 기억나는 시점 부터 남탓과 사회 탓을 헤집는 일기를 쓰시면 됩니다. ...
그렇지만 이미 지난한 과정 속에서 내면의 평화를 얻으신 단발머리님은 일기 말고 페이퍼 쓰세용 💕💕

은오 2023-02-21 22: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쟝님 일 안하고 북플해주면 안되나요 쟝님이 없으니까 하루종일 헛헛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데 날 이렇게 길들여놓고 떠나다니.................
................................ㅠㅠ

공쟝쟝 2023-02-21 23:38   좋아요 5 | URL
북플 끊는 건 ㅜㅜ 정말 어려운 일이군요 ㅠㅠ 각종 중독 증상을 점점 끊어내온 내게도 어려운 일이야.. 내가 좀 재밌긴 하지요~~~!!??! 😏😏🖤🖤🖤🖤 버뜨, 개강하면 날 버릴 당신을 알고 있어요 ㅋㅋㅋ

잠자냥 2023-02-22 05:53   좋아요 5 | URL
서로 이렇게 끝나는 커플. 가벼운 마음 ㅋㅋㅋㅋㅋ

은오 2023-02-22 13:23   좋아요 1 | URL
아니 뭘 자꾸 버린대욬ㅋㅋㅋㅋㅋㅋ물론 지금보다 자주야 못들어오겠지만 원래 좋아하면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만나려고 하는게 사람 아닙니까? 그리고 학교에 쟝님만큼 재밌고 귀여운 사람이 없음!!🥺 우리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 둘중 한명이 죽기 전까지....

잠자냥 2023-02-22 14:23   좋아요 2 | URL
학교에 쟝만큼 늙은 학생도 없지 않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러면 안 돼!! 희진쌤이 나이주의를 타파하라고 했어! 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2-22 16:5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치만 저는 원래 연상을 좋아해서 이 욕구(?)를 알라딘에서 충족하는중

공쟝쟝 2023-02-22 19:55   좋아요 3 | URL
잠자냥 // 20세 잠자냥~ 심히 불쾌합니다!!! 늙은 학생이라뇨?! 우리 모두는 죽을 때까지 학생입니다. 늙을 수록 더 배워야 합니다. 물론 나는 알아서 잘 배우는 우수 학생이지요. 우수한 늙은 학생!!!
은오 // 나는 재밌고 귀여운데 미치도록 똑똑한 데다가 반골이야. 졸라 매력적이지...

은오 2023-02-22 19:59   좋아요 1 | URL
쟝님 같이 안살아줄거면 어필 자제하세요!! ㅡㅡ

공쟝쟝 2023-02-22 20:09   좋아요 1 | URL
이런 또 칠칠치 못하게 내 매력을 흘려버렸네... 😮‍💨 제 단점은 매력이 자꾸 흘러넘쳐서 방심하는 사이에 주우러다녀야 한다는 겁니다..
 

좀 헤비 한 프로젝트가 찾아왔다. 작년에 어찌어찌 겨우 끝냈는 데,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받지 않으려 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돈을 좀 더 받게 되었다. 무슨 말이냐면....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내 주제에 당분간 일을 거절할 권리는 없는 것 같다. 게다가 아프단 핑계 대고 석 달은 여유롭게 최소한으로만 일했기 때문에 이젠 목에 칼이 들어와도 돈을 열심히 벌어야 됨. 문제는 노는 것에 몸이 적응해서 도저히 일 모드로 동기화가 안 된다는 것이지만ㅋㅋㅋㅋ) 


프리랜서 1년 하고 반년. 나는 나를 믿지 않는다. 마감은 믿는다. 그러나, 아무리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 나를 위해 준비된 일들이 나 자신을 떠민다고 하더라도, 더는 몸을 상해가며 일할 수는 없다. (즉, 운동할 시간을 무조건 확보해야 한다!!!)


오늘 아침에 구체적으로 시간을 체크해 봤더니, 주 6일씩 쉬지 않고 쭉쭉 내가 해낼 수 있는 만큼씩 하면 딱 한 달 걸리겠더라. 여기서 중간에 아프지 않아야 하고(나의 몸아- 잘할 수 있지?) 그러고싶지 않지만 정리해야 할 것은 중간에 킬링타임으로 시간을 보내던 북플!! 북플에서 놀고 떠드는 시간을 유지하면 ㅜ..ㅜ 책을 못 읽게 되는 걸 떠나서 일도 다 못 마치게 될 것이 자명하다. 


나는, 나라는 자원은, 한정적이다. 나는 그걸 잘 안다. 

 


이 책은 사실 <매우 혼자인 사람들의 일하기>의 연장선에서 읽게 된 책이다. 김택규 번역가가 기억에 남았던 것은 ‘나는 기계다 나는 기계다’라고 되뇌는 부분. 물론 언어와 언어를 바꿔내는 숭고한 작업에 비하면 내가 하는 일의 피로도는... (생각하는 중. 내가 하는 일도 어렵다. 투자대비 효율이 나오지도 않을 때가 더 많음.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기만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 나는 비정상이고 내가 비정상이라는 것은 나 자신이 더 잘 안다. 밤늦게 스터디가 끝나는 매주 수요일을 제외하고는 저녁 9시면 잠자리에 들고 새벽 3~4시에 하루를 시작하는 내 일과가 이른바 정상인의 눈에는 예사롭지 않게 비칠 것이다. 내 사전에는 늦잠도 없고 낮잠도 없으며 늘 이른 잠을 자니 자연히 저녁 약속이나 음주가무도 없다. 나는 스스로 기계가 된 번역 노동자로서 이미 종잇장조차 끼워넣기 힘든 일상을 살면서도 여전히 어떻게 일을 위해 짬을 더 낼까 궁리하는 시간의 스크루지다. 단, 스크루지는 부자이면서도 돈에 대한 욕심을 거두지 못했지만 나는 부자이기는커녕 생활비에 쫓기느라 시간에 대한 욕심을 거두지 못한다.” - 김택규, 번역가 K씨의 하루 <매우 혼자인 사람들의 일하기>


어쨌든 번역가와 불행 배틀을 할 수는 없고, 중요한 건. 내 일이 쓸모없는(일지도?) 일이거나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책으로 자신의 일을 써내는 사람들* 수준으로까지 난 일에서 별 의미나 재미를 발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최소한의 소통을 하고) *혼자 할 수 있다*는 것 만큼은 정말 좋다.   


그리고 그건(일에서 돈이 아닌 의미와 재미와 보람을 찾는 건) 욕심이지, 뭐. 현시점을 지나는 나는 그렇다. 그러므로 삶에서 일이 전부가 되지 않게 나를 다스리는 게 중요하다. 일을 뺀 나머지에서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좀 더 중요하다. 그렇다고 의미에 몰두하느라 일을 안 하는 건 더 문제다(난 그런 사람들이 싫다). 뭐든 균형이 중요하다.  


매일 걸으면서 생각한다. 내 인생은 나 역시 처음 사는 것이라고. 알 수 없음. 모르는 건 당연해. 그리고 모두가 자신들의 인생을 처음 사는 거라고. 그들도 알 수 없음. 모르는 건 당연해. 우린 모두 처음이구나. 그 지점에서는 평등해. 어떤 최소한의 기준마저 다 사라져 버린 세계는 점점 더 나빠질 것이고, 그것들이 나빠지건 말건 나 자신은 더 나빠질 수 없다. 나빠지고 싶지 않아. 나를 잘 관리해야 한다. 나의 중심은 견고해야 한다. 나에겐 신앙도 없고, 헌신할 대의도 없으며, 나 자신을 잃어도 되는 좋은 근거가 될 타인들(부양가족?)도 없으니까. 중심을 잘 다지지 않으면 나는 또 나를 처리해버리고 싶어질거야. 그럴 순 없지 않나? 내가 뭐라고. 처리할지 말지를 생각하는 동안 나 자신이 비대해지는 기분을 느끼는 건 정말 별로다.


일. 일을 삶에서 떼어놓을 수가 없는 거라면. 내가 좋아하고 나 스스로가 의미부여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래도 일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내겐 어떤 의미가 되기도 한다. 그런 소박한 기쁨을 누리는 나에게서 어떤 가능성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모두 성장하고 싶어 하고 발전하고 싶어 하지. 나는 아니다. 나는 지금이 최대의 성장이고 발전의 결과다. 



어쨌든 지금의 내 모습이 부족해 보이는 건가? 내가 폐기하고 있는 나의 가능성(선택지)들이 추구할만한 것들인가? 라는 생각이 들 때, 나는 나에게 묻는다. 

지금 너는 어때? 

- 난... 5년 전에 꿈꾸던 나야, 지금의 나는 내가 되고 싶었던 나야. 


물론 현재의 이 삶도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나는 나를 다루는 능력이 그때보다는 조금 향상되긴 한 것 같다. 물론 어떤 욕구(선택)들은 이제 아예 포기해야 하는 것이 되었다. 그래도 아쉽지 않다. 지금의 나는 5년 전의 내가 간절히 되고 싶었던 나니까. 일하는 시간 외에는 오로지 내가 동력이 되어서 나를 위해서 게으르게 사는 삶.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 은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시간이 생긴다는 것은. 슬프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나를 잃어버리는 시간이 있기에 나를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어쨌든. 숨을 참는 기분으로. 일에게 love dive할 생각이다.  

  

오늘의 나는 이 문장을 꺼내서 삼킨다. 


- 나는 기계다, 나는 기계다,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없이 내 손가락은 내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없이 내 손가락은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처럼. 나는 내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내 몸을 그렇게 훈련시켜 왔으므로. 


그래도 역시 글 쓰는 게 좋다. 너무 행복해. 

(라고 쓰는 동안 거래처에서 카톡이 온다. 흑. 여러분 북플 죽돌이는 당분간 돈벌러가요~ 안녕~ㅎ)




나는 기계다, 나는 기계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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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거짓말아님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3-02-16 17:02 
    정말인지 훌륭한 사람이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사는 도시 녀성 치곤, 배달음식이나 야식을 안 먹습니다. (... 나도 내가 이런 사람인 줄 몰랐음.... )다이어트 중이냐고요? 아니요... 그저 알콜 중독 걱정되서 술을 좀 절제 중 일뿐...대체 도시 문명이 주는 아무 혜택이 없는데 (알라딘의 빠른 택배 배송 정도?)....서울 살이 빨리 청산해야겠따...ㅋㅋㅋㅋㅋㅋ
 
 
DYDADDY 2023-02-16 11: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후배 직원들에게 한번씩 꼭 해주는 말이 있어요. ˝이 일이 당신이 꿈꾸던 일이 아니면 직장에서 자아실현하지 마세요. 직장에서 체력과 정신력을 아끼세요. 퇴근 후의 시간에서 자기 삶을 사세요.˝
공대표님의 일이 공대표님께서 바라시던 일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아니라면 체력과 정신력을 안배해서 일하시기 바라요. ^^

잠자냥 2023-02-16 12:30   좋아요 4 | URL
헉 대디 님 mz들한테 요즘 그렇게 말하면.......꼰대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DYDADDY 2023-02-16 12:50   좋아요 4 | URL
내가 뭐가 잘났다고 이런 말을 해줄까 싶은 고민도 있었는데 정희진 선생님께서 가치꼰대라는 말을 해주셔서 조금은 위안을 얻고 있습니다. ㅋㅋㅋ 공쟝쟝님 덕분이지요. ㅎㅎㅎ

공쟝쟝 2023-02-16 16:43   좋아요 3 | URL
가치 꼰대 ㅋㅋㅋ 좋습니다. 저는 나이고하 지위고하 막론하고 누구에게든 늘 배울 준비가 되어있는 훌륭한 인격자이므로 굳이 안알려주셔도 되긴 합니다 ㅋㅋㅋㅋ (알아서 잘 배우는 스타일ㅋㅋㅋ)

DYDADDY 2023-02-16 16:49   좋아요 3 | URL
공쟝쟝님 // 래디컬하고 심오하게 똑똑하고 게다가 다정하기까지 하신 공쟝쟝님께 오히려 제가 배워야죠. ㅎㅎㅎ 그저 노파심일 뿐입니다. 일이 바쁘시더라도 식사는 잘 챙기시길 바라요. ^^

공쟝쟝 2023-02-16 16:56   좋아요 3 | URL
중요한 지적이십니다! 제가 식욕이 별로 없어서!!! 밥 먹는 걸 종종 까먹습니다!!!!!!!! 오로지 술을 먹기 위해 안주를 먹어 왔는데, 술을 끊었더니 가계부 어플이 야식 안먹는 사람 상위 0.1%라고 알려주는 그런 사람입니다.......(이거 보여주고 싶다. 야식 절제왕...) !!!!! 암튼 끼니는 알람맞춰 놓고 먹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

scott 2023-02-16 17:18   좋아요 2 | URL
디와이 대디님 같은 상사에게 충성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조언은 라테 선배들이나 꼰대 상사들은 안함요 ㅋㅋㅋ

DYDADDY 2023-02-16 18:58   좋아요 2 | URL
scott님 // 아직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들어 본 적은 없지만 혹시 누군가 그런 말을 한다면 ‘타인이 아닌 당신의 인생에 충성하라‘고 대답할겁니다. ㅋㅋㅋ (‘당신‘은 상대방을 높여 지칭하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용례가 많이 달라져서 고치려 해도 잘 안되더군요. ㅎㅎㅎ) 고평가해주신 점은 감사하나 너무 높게 띄우시면 추락합니다. ㅋㅋㅋ

은하수 2023-02-16 11: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자기최면 거는 쟝님 모습 보이는 듯 하네요^^
힘내서 돈 많이 벌고 오세요
파이팅!

공쟝쟝 2023-02-16 16:43   좋아요 1 | URL
은하수님.. 돌아올께요.. 또르륵!

잠자냥 2023-02-16 12: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문제는 노는 것에 몸이 적응해서 도저히 일 모드로 동기화가 안 된다는 것˝에서 흐흐흫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알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억지로 동기화 성공!

공쟝쟝 2023-02-16 16:44   좋아요 2 | URL
네네...... 억지로 동기화하기 위해 북플 지움... ㅜ,,ㅜ 투비콘티뉴도 지울라캤는데..... 월요일까지만 연재한다고해서.... 근데..부장님연재시작.... (제가 앱에 빨간 동그라미 뱃지를 못보는 사람입니다...ㅋㅋㅋ 없애야하는 사람ㅋㅋㅋㅋ)

잠자냥 2023-02-16 17:1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나도 빨간 알림 빨랑 안 지우면 못견디는데 ㅋㅋㅋㅋㅋ 정리병…. 그래서 되도록 알람을 끔….

서곡 2023-02-16 12: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프사 바꾸셨네요 ㅎㅎ 매기스플랜 겨울패션 사랑스럽죠 ㅋㅋ

공쟝쟝 2023-02-16 16:45   좋아요 3 | URL
후후. 그레타거윅이 키가 크잖아요? 슬렁슬렁 휘적휘적. 그런데도 저런 패션이 어울려버림... 내배우입니다!
저도 그녀처럼 패셔너블하고 싶지만... 전 항상 검은 옷..입는 옷...김밥롱패딩...

책먼지 2023-02-16 13: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쟝쟝님은 기계다, 쟝쟝님은 기계다.. 아녜요!! 쟝쟝님 사람이라고요ㅜㅜ 가끔 북플에서 놀기도 해야하는 호모 루덴스!!! 갓 친구돼서 친목 도모하고 싶은데 너무 바쁘신 것 같아서 속상.. (저 번역할 때 나는 번역 자판기다 자판기다 입력 출력 이러면서 하는데 인용해주신 부분 저랑 너무 흡사해서 흠칫 놀랐어요) 쟝쟝님 일하시는 사이에 이 책 읽으면서 기다리고 있으께요..😭

공쟝쟝 2023-02-16 16:48   좋아요 4 | URL
전 중간이 없어요... 인생이 과몰입~ 과집중인 인간이라~ 일 열심히 하면 사실 기운이 똑떨어지는 데.. 잠깐 십분해야지? 이러면서 ㅜㅜ 이웃 관람 다 돌아댕기고 나면.. 시간 다 가있고 ㅋㅋㅋ!!!
번역의 말들 쨈씩 읽고 있는데, 좋아요! 읽으면서 별 생각 없었는 데, 오늘 아침에는 책먼지님 사르르 떠올렸다능!!! 아앗! 기다려요. 난 돌아옵니다. 돌아올 때까지 ...사람들이랑 더 친하게 지내고 있으세요!! ㅋㅋㅋ

책먼지 2023-02-16 18:13   좋아요 4 | URL
아침부터 제 생각.. 아침부터 제 생각…🥹 (다른 말 하나도 안 들림)

유부만두 2023-02-16 18: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의 엔딩 크레딧”에서도 나오는 얘기에요. 하루 하루 사고 없이 맡은 일을 해낸다… 역시 공쟝쟝님은 짱공장장.. 으뜸이시다..(???)

공쟝쟝 2023-02-16 18:16   좋아요 3 | URL
점점 나를 다루는 법을 배워가는 거죠 ㅠㅠ 그래도 설거지는 밀립니다 ㅋㅋ

난티나무 2023-02-16 18: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주 보고 싶지만…ㅠㅠ 돈 많이 버세요!!!!!!!! 많이 벌어 더 자주 봅시다!

바람돌이 2023-02-16 22: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밥벌이는 항상 슬퍼.... 8개월간 잘 놀았는데 다음달이면 저도 또 돈벌러 갑니다. 복직해야 해서 요 며칠간 출근해서 인수인계 받고 뭐 준비하고 했더니 역시 밥벌이의 슬픔이 막 밀려오네요. ㅠ.ㅠ
또 놀기 위해서는 일단 벌어야 하니까 힘내시고요. 화......이팅이라고 하는데 왜 내 목소리가 처량하게 떨릴까요? ㅠ.ㅠ

시에나 2023-02-17 00: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물 들어올때 노저어야하죠. 열심히 공장가동!! 저두 과몰입과라 하나 열중하면 자동 다른건 탈락되더라구요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2-17 11: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는 기계다, 나는 기계다.
그래도 제 눈엔 늘 공쟝님 프리랜서 커리어우먼 짱!
늘 자신을 점검하고 무장하는 공쟝님!
지칠 때까지 무리하진 마시고, 돈도 벌고, 좋은 커리어가 되었음 싶네요.
공쟝쟝은 기계다, 공쟝쟝은 예쁜 기계다!
대신 또 불러드렸어요.ㅋㅋㅋ
오늘도 파이팅!♡

2023-03-08 14: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부아르의 말 - 자유로운 삶을 꿈꾼 자주적인 여성의 목소리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시몬 드 보부아르.알리스 슈바르처 지음, 이정순 옮김 / 마음산책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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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강이 쓴 시를 읽다가 웃었다.
얼마 전에 <보부아르의 말>을 읽고 난 후 사망일을(1986.4.14) 검색하다, 그녀가 묘지에 묻혀 흙이 되고 있을 그즈음 내가 엄마 자궁에 착상되었겠구나 아쉬워 했기 때문이다. (내가 세포로라도 같은 세상을 살았을까요? 뭐 이딴 생각을 했는 데, 한강이 시에서 그렇게 써놔서 진짜 푸헉! 하고 웃음…🤭)

그가 <제2의 성>을 써줘서 너무 좋다.
그가 노년에 대해서 써줘서 너무 좋다.
그가 책을 읽고 걷는 여자인 것이 너무 좋다.
그가 가사노동 임금요구가 아닌 가사 노동 여남 분담을 말할 때, 남자가 수여하는 평등이 아닌 여성이 쟁취하는 평등을 말할 때, 자본주의 철폐와 여성해방을 위해 가족 철폐를 말할 때, 생태주의와 페미니즘의 쉬운 등가가 화난다고 할 때(이 맘을 난 너무 이해한다!!), 삶의 유한함을 받아들여 하고 싶은 공부와 연구를 다음 세대 여성들에게 부탁할 때, 정말 미치도록 똑똑해서 좋아서 죽겠더라. 정확해! 명확해! 선명해!

오늘부터 나의 첫 사랑은 시몬 드 보부아르다! 그가 사랑했던 사르트르를 읽어 드리도록 하겠다ㅋㅋㅋ

이 책 오늘 반납해야해서 문장 긁어모아야 하는 데 진짜 너무 좋아서… 걍 이북 샀음…ㅋㅋㅋㅋㅋ




어디에서도 마르크스가 꿈꾸었던 것처럼 인간을 변화시킬 사회주의가 실현되지 않았어요. 생산관계는 바꾸었으나, 생산관계를 바꾸는 것이 진정으로 사회를 변화시키고 인간을 변화시키기에 충분치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점점 더 잘 이해하고 있어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다른 경제체제에도 불구하고 남성과 여성의 전통적인 역할이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이죠. 이는 우리 사회에서 *남자들이 스스로 우월하다는 생각을 마음속 깊이 내면화한 사실과 연결되어 있어요. 나는 그걸 우월 콤플렉스라고 부릅니다*. 남자들은 그 생각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요. 그들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여자에게서 열등한 인간을 보려고 하죠. 스스로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데 하도 익숙해져 있어서 평등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여자들이 드문 겁니다.
🤭 한 때 빡센 사회주의자였던 보부아르 ㅋㅋㅋ - P29

네. 그건 상당히 복잡한데, 마르크스가 자본가들에 대해서 말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 역시 희생자이기 때문이에요.그래도 제가 한동안 생각했던 것처럼 공격해야 할 대상은 오로지 체제뿐이라고 말하는 건 너무 추상적이에요. *남자들 역시 공격해야 해요. 왜냐하면 체제의 공범이 되지 않고서는 아무런 이득을 취하지 않을 테니까요. 비록 직접 그 체제를 만들지 않았다고 해도요.* 가부장적 체제를 세운 사람은 우리 시대의 남자들이 아니에요. 하지만 어떤 남자가 그 체제를 비판하는 쪽에 속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은 이득을 보고 있죠. 그리고 이미 가부장적 체제를 내재화한 상태입니다.
체제를 공격해야 하지만 동시에 남자들에게 적대감 아니면 적어도 경계심과 신중함을 지녀야 하며, 그들이 우리의 활동과 가능성을 침해하지 않도록 해야 해요. *체제와 남자들을 동시에 공격해야 합니다. 어떤 남성이 페미니스트라 하더라도 거리를 두고 온정주의를 경계해야 해요.*
🤭 남페미도 경계해랔ㅋㅋ - P33

여성이 결혼과 아이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를 갖고 싶더라도 아이를 키워야 할 조건들에 대해 잘 숙고해봐야 합니다. 현재 모성은 진정한 예속 상태이기 때문이죠. 아버지와 사회는 아이에 대한 책임을 여성들에게, 오직 여성들에게만 맡겨놓습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일을 그만두는 사람은 여성이에요. 아이가 아플 때 집에 남아 있는 사람도 여성이에요. 아이가 실패했을 때 책임을 지는 사람도 여성입니다.
만약 어떤 여성이 그럼에도 아이를 원한다면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갖는 편이 더 나을 거예요. 왜냐하면 결혼이 가장 큰 함정이니까요.
🤭 아이를 원한다면ㅋㅋㅋ 결혼 하지 말고 ㅋㅋㅋ - P84

예를 들어, 모두 함께 빨래나 청소를 하는 거죠. 아니면 뭔지도 모를 일을 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수치스러운 일이란 없어요. 모든 일엔 우열이 없어요. 하지만 전체 노동 안에서 어떤 일은 구속적이게 되고, 굴욕적인 것은 그 조건들입니다. 타일 청소, 왜 안 되나요? 타자 치는 일만큼 가치 있는 일이에요! 사람을 비천하게 만드는 것은 한 여성이 타일 닦는 일에 갇혀 있는 방식입니다.
고독, 권태, 비생산성, 공동체에 대한 비통합, 그게 나쁜 거예요. 그리고 집 밖 노동과 집 안 노동 간의 구분……. 어떤 의미에서는 모든 것이 집 밖의 노동이 되어야 할 겁니다.
🤭 모든 노동은 귀하다. 이미 모든 것이 집 밖의 노동이 되어버린 신자유주의 감사합니다. - P85

사실상 지금 제게는 책은 거의 읽지 않고 텔레비전을 많이 보는 대중들에 도달하기 위해 제 작품들을 다시 보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픈 욕망이 있어요. 항상 저의 독자였던 사람들과는 다른 어떤 대중이요. 나중에는 질릴지도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저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약 서른이나 마흔 정도라면 무척 해보고 싶은 다른 일 하나가 있어요. 정신분석학에 관한 작업입니다. 프로이트에서 재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길을 되짚으면서요. 즉, 남성의 시선이 아닌 여성의 시선을 따라서요. 하지만 그 일을 하지는 않을 겁니다. *제 앞에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지 않아요. 그 일은 다른 여성들의 작업이 될 거예요.* - P103

왜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더 많이 평화에 찬성해야 하나요? 제가 말하려는 건 그게 이들만큼이나 저들에게도 관련이 있다는 거예요! 더욱이 누가 오늘날 현실적으로 탄원서와 회의로 평화를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고 진지하게 믿겠어요? 그건 공허한 미사여구일 뿐이에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또는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그것을 위해 싸워야 합니다. 바로 전쟁과 평화를 결정하는 곳에서 싸워야 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총알받이를 제공하고 싶지 않다"라는 높이 평가받는 여성들의 논거는 그녀들을 또 한 번 어머니의 역할 속으로 밀어 넣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어머니로서 평화를 찬성해야 할 거예요. 환경보호론자들에게서도 유사한 논거를 재발견합니다.
이런 생태주의와 페미니즘의 등가가 저를 화나게 해요. 하지만 둘은 자동적으로 동일한 게 아니에요. - P121

저에게 ‘우리’는 ‘우리 여성들’이 아니라 ‘우리 페미니스트들’을 의미해요.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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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2-08 08: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노년까지 안가도 그 괴리가 느껴집니다 난아직 내가 중고딩같단말이다 나는 내가 나를 책임져야 하는 나이라는게 믿기지않는단말이다!!!!
그나저나 시집읽고 웃는 쟝님 멋져서 기절

공쟝쟝 2023-02-08 09:14   좋아요 4 | URL
“전 잠에서 깨어날 때, 걷고 있을 때, 책 한권 읽고 있을 때, 절대 나이를 먹엇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100페이지.
내가 중고딩 같은 건 나도 그래요. 나를 책임지는 건 언제나 하고 있는 데, 감당 안될 때가 더 많고. 더 강한 여성들의 책을 더 많이 읽어요. 우리. 나하나 잘 책임지기 위해서! ㅋㅋ!!

책먼지 2023-02-08 09: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쟝님의 찐 애정표현은 이것이군요!! 어제의 저를 격하게 반성합니다!!! 그나저나 쟝쟝님 최소 제 동년배…

공쟝쟝 2023-02-08 09:15   좋아요 2 | URL
동년배?!?!?!?!?!?!? 꺄~~~ 여기요, 엠지추가요. 엠지추가~~~ (점점 북플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있어서 뿌듯함)

잠자냥 2023-02-08 09:28   좋아요 2 | URL
쟝 언니, 엠지추가 이게 뭐예요, 고기 1인분 추가도 아니고.
z세대 자냥 올림.

공쟝쟝 2023-02-08 09:30   좋아요 1 | URL
z세대 잠자냥은 아이폰8쓴다며? 엄마한테 바꿔달라고해랑ㅋㅋㅋ

책먼지 2023-02-08 09:32   좋아요 1 | URL
정작 엠지들은 엠지란 말 싫어한다고 들었는데.. 저는 여러분 저도 엠지래요 하면서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은 기분..💕 쟝쟝님이 뿌듯해하시니 저도 기쁩니다ㅋㅋㅋ

책먼지 2023-02-08 09:34   좋아요 1 | URL
헛 엠지세대 책먼지는 다행히 아이폰 x 입니다.. 휴우..

공쟝쟝 2023-02-08 11:50   좋아요 2 | URL
전 엠지 싫지 않은데 밈으로 소비되면서 은근 여성혐오 섞는 거 째려보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책먼지 님은 그렇다면 저와 같은 88만원세대시겠군요? 88만원보다는 밀레니얼이 좋긴 한데 ㅋㅋㅋㅋ 암튼 책먼지님이 알라딘 서재에 합류해주셔서 넘넘 좋아요!!
은오님 들어오기 전까지 나 안젊은데(?) 여기서 젊은이 취급 당해서 부담스러웠거든요, 이제 같이 부담스럽자~~~ㅋㅋㅋ

책먼지 2023-02-08 12:12   좋아요 2 | URL
그쵸?? 엠지가 또 세대 내 계급 격차 지워버린다고 해서 저도 경계 중!!! 88맞습니다ㅋㅋㅋ 아니 아직도 88을 애기 취급해주는 곳이 있다고요?? 여기 너무 아늑하잖아요… 여러분 여기 젊은이있습니다!! 젊은이 추가요!! 은오님과 저희도 꽤나 차이가 벌어지는데 일단 같이 묶여 기쁩니다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8 12:13   좋아요 3 | URL
흰머리난 젊은이 ㅋㅋㅋㅋㅋㅋ (웃자 ㅋㅋㅋ)

책먼지 2023-02-08 12:2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웃는 쟝쟝님이 일류다.. (염색샴푸쓰는 1인)

DYDADDY 2023-02-08 09: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반 일리치의 그림자 노동이 생각나는 구절이 보입니다. 본문 발췌를 읽다가 마지막마다 보부아르가 이런 현대적인 말도 했었나? 했다가 공쟝쟝님의 첨언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8 09:16   좋아요 2 | URL
이반 일리치 잘 모르지만 소개글 써 주시면 읽어보겠습니다.

잠자냥 2023-02-08 09: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북에서 사르트르 쉴드 쳐주는 부분만 삭제하고 다운로드 받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8 09:3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 구토의 사르트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ㅋㅋㅋㅋㅋ

2023-02-08 0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8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8 14: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3-02-08 12: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아, 한강 시 좋네요. 나는 한강 좋은데 부담스러워요. 내 몸 속의 힘들을 막 빨아들이고 그러니까 그 분은.....
보부아르님의 원자가 쟝쟝님 안으로 들어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네. 빌 브라이슨이 그랬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내 안에 너 있다, 아니지...... 내 안에 너님을 모셨습니다, 해야될 듯 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8 12:15   좋아요 1 | URL
앍ㅋㅋㅋㅋ 보부아르 원자 ㅋㅋㅋㅋㅋ 단발님 이 양자역학 마니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 원자 말입니다... 제가 얼마나 보부아르를 사랑하냐면.... 제가 그 생각을 안하지 않았어요. 우리 같은 시대를 살지는 못했을 지도 모르지만... 우린 모두 같은 별에서 폭발해 나왔으니 보부아르 성림을 구성하는 원자와 같은 원자로 내가 지금도 시시각각 조합되고 해체되고 있다...... 내 안에 보부아르 있다....... ( 뭐 이생각을 했을 정도면 말 다 했죠?ㅋㅋㅋㅋㅋ 양자역학을 알고부터 나는 외롭지 않습니다.)

한강은 저는 한강 좋아합니다. 한강의 초기 작품을 특히 더 좋아하고요. 그의 폭력에 대한 문제 의식과 아름답고 섬세한 글자들이 약간 호흡하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힘들다는 게 좋습니다. 꾸준히 그 문제의식을 더 심화 시켜나가는 몇 안되는 좋은 작가 같아요.

먼데이 2023-02-08 15: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들이 커다란 고독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즉 그들에게는 친구도, 사랑도, 애정도, 아무도 없어요. 그들은 혼잡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갖기 위해 아이들을 낳는 거예요.

마지막 책 이미지에서 발췌했어요.
저 역시 내 엄마는 부모와 남편에게 받지 못한 애정결핍을 내가 낳은 내 아이에게서 찾고자 했던 욕망이 컷던 것으로 분석합니다. 아직도 나에게 애정을 바라니까요. 난 애정을 줄 생각이 없는데.

타인에게 애정을 바래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해결책은 자기애 말고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전 더 과격하게 가족이 아니라 애초에 부모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자, 난자 은행과 인공자궁 정도는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태어난 아이는 시스템이 키우는 것이지요.

물론 아무도 태어나지 않는 것이 최상이긴 하지만...

가장 큰 의문은 과연 자궁을 가진 인류 중에 자신의 자궁을 포기할 인류가 몇 이나 될까 하는 것입니다.
미래의 인류라고 해서 크게 다를까 싶어요.

공쟝쟝 2023-02-08 21:56   좋아요 1 | URL
자궁을 포기하고 개체수를 조절하는 훌륭한 인류라면…! 제가 읽은 sf 페미니즘 유토피아 소설에 있습니다 ㅋㅋㅋ (재미는 그닥 없음) 자궁을 포기하고 동시에 성별분업도 포기한 그들은 매우 매우 다채로운 매력을 가지고 도전적으로 삶을 살아가더랍니다^^ 다만,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싸워요 ㅋㅋㅋ



자기애 라는 해결책에 동의해요. 전 사랑은 자기를 없애는 거라는 여성혐오적인 문법 속에서 살아왔거든요. 나를 없애서 돌려받는 사랑, 이젠 징그러워요. 애초에 돌려받기 위한 거잖아요. 먼저는 솔직해져야겠지만 그 안엔 사회들이 주입한 무의식이 껴있죠.

결국. 내가 열심히 스스로에게 물어서 얻어낸 나의 결론은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으면, 그거면 된다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알아야죠. 나는 어떻게 알까요? 부딛치고 깨지면서 내가 만들어가는 게 나죠.

태어나지 않는 게 옳습니다. 이미 깨달은 자들은 태어나지 않게 만들고 떠났을 겝니다. 그러나 나는 태어나 버렸고, 그 원죄로 나의 몸을 사는 우주를 획득하게 되었네요. 이제 내 우주는 내 책임입니다. 나는 내 세계 안에서 미련없이 종말할겁니다. 그러나 그 전까지는 재밌고 싶어요. 재밌는 사람들을 덕지덕지 묻히면서. 이런 재미를 모르는 사랑을 추구할 용기조차 없이 사랑받고 싶어 허덕이는 인간들을 안쓰러워하면서. 재밌게. 명랑하게. 때론 심각하게^^

독서괭 2023-02-08 15: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는 결코 고독에 대한 보장이 되어주지 못해요.
라는 말이 맘에 와닿네요. 그걸 잊고 아이를 키우다가 떠나면 상실감에 힘들어하는 게 아닐지…
제2의성 읽노라니 보부아르 진짜 엄청 똑똑하구나 싶더라구요. 멋있다 멋있어~~ 명언제조기 같기도!!

공쟝쟝 2023-02-08 22:07   좋아요 3 | URL
보부아르는 명확하게 그렇게 미끄러지게 만드는 *제도*에 대해 분노하며, 동시에 그 안에서의 기투(혹은 선택)를 외면하는 개인들에게도 가능한 행동들을 촉구합니다. 한계안에서 엄연히 자유가 있다… 라고 저는 표현합니다. 매번 도약할 필요는 없지만 때로는 기투하는 용기가 있어야겠죠.
저는 과정없는 어떤 비약에는 언제나 갸웃하는 편입니다. 사기라고 생각해요 ㅋㅋㅋ 다만, 보부아르는 실존주의자고, 그에 맞는 선택들의 결과로 써진 책이 <제2의 성>이라고 생각해요. 그의 페미니즘은 실존주의입니다. 저는 보부아르를 좋아해요. 그가 했던 심오한 선택들을 매우 존중해요. 한계안에서 가장 자유롭고자 했던 그녀가 실존주의자가 아니었다면 우리가 지금 읽는 페미니즘은 훨씬 뒤에 등장했겠지요?!

2023-02-08 1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쟝쟝 2023-02-08 22:15   좋아요 3 | URL
제 페미니즘은 정희진으로 시작했고 보부아르로 도약했어요 ㅋㅋㅋ 제2의성만 두번 반 읽고 그녀의 평전, 에세이 읽고 파리가서 제2의 성 사온 찐 보부아르파입니다. 다만 저는 보부아르처럼 폴리아모리는 못해여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체력이 없어요 ㅋㅋㅋㅋㅋㅋ) 아렌트는 작년에 입덕해서 유난히 강조된 거 같은데ㅋㅋㅋㅋㅋ 제 첫사랑은 보부아릅니다 ㅋㅋㅋㅋ

이번에 이 책 읽고 더 행복했어요 ㅋㅋㅋㅋ

난티나무 2023-02-08 19: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페미 경계!!!! 결혼은 하지 말고!!!!!!!
아 이 책도 사야 합니까... 말 시리즈 다????ㅋㅋㅋㅋㅋ
전자책 있어 다행이면서 전자책으로 읽기 싫어 안 다행..ㅠㅠ ㅋㅋ

공쟝쟝 2023-02-08 22:16   좋아요 1 | URL
돌아와요 코리아로 웰컴투 코리아 ㅋㅋㅋ

자목련 2023-02-09 0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쟝쟝 님이 이런 글을 써줘서 너무 좋다!

공쟝쟝 2023-02-09 08:58   좋아요 1 | URL
자목련님을 좋게 만든 나도 내가 좋다!! ㅋㅋㅋ
 

쓱 훑어 보는 데, 니체 정말 나같네… 큰일이군…🤔
오만 방자하기 이를 데 없고, 어차피 당신들은 이해 못하지만 나는 쓴다 ㅋㅋㅋㅋ 는 태도하며…
진지하게 진지한 대가들을 비웃기 ㅋㅋㅋ
무엇보다 명.랑. (이거 나 <티끌같은 나> 읽고 나서 획득한 삶의 태돈데… 니체가 130년전에 먼저 쓴 듯…)
암튼 좀 일찍 태어났다고, 니체 나 따라하지 마라…
그나저나 중간 중간 *말*이 보이고,
니체가 말 대신 맞다가 죽었다는 소문을 들은 바…
혹시 니체… 주필리아…? 😱

이런 악취미 ‘어떤 대가를 치르고라도 진리‘를 찾겠다는 의지, 진리와 사랑에 빠진 젊은열광, 이런 것들에 우리는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경험을 했고, 너무나 진지하고, 너무나 명랑하고, 너무나 지쳤고, 너무나 생각이 깊다.* 이제 베일이 걷힌 뒤에도 진리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으리라고 믿지 못한다.
-제2판을 위한 머리말 - P153

2 나의 행복
‘추구하는‘ 일에 지치게 된 나는
‘발견하는‘ 일을 배우게 되었다.
역풍을 만난 이후로 나는어떤 바람과도 함께 갈 수 있게 되었다.
- 농담, 음모 그리고 복수 - P155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어쩌면 극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받아들여질지도 모른다. *솔직히 말해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책을 열정적으로 써 내려갔다. 나의 이런 열정을 이해하려면 독자여러분의 마음이 ‘정신적‘인 문제에 엄격할 정도로 정직해야 할 듯 싶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인간은 고귀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고귀하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이를테면 현재의 정치상황을 지긋지긋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줄 안다. ‘정치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사람도 꽤 있을 것이다. 내가 볼 때이는 지극히 옳은 태도이다.
그런데 정면으로 부닥치면 안 된다. 높은 산에 올라가 발 아래를 내려다보며, 바보 같은 짓이다, 하면 되는 것이다. 진리가 유용한지, 화가 되지는 않을지 심각한 표정을 짓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런 것은 참 문제가 아니다.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문제를 사랑하는 것.
‘그런 건 생각하면 못써.‘ 그런 말을 듣는 문제를 잘 생각하는 것.
그쪽이 훨씬 중요하다.
홀로 미로 속을 걸어가는 것.
새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귀를 갖는 것.
멀리 내다볼 수 있는 눈을 갖는 것.
그리고 지금까지 침묵해 왔던 진리에 순박한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 그게 중요하다.
이러한 모든 힘을 나는 ‘의지(意志)의 힘‘이라 부른다. 독자들도 늘 ‘의지(意志)의 힘‘을 갖고 있기 바란다. 그리고 의지(意志)의 힘‘을 갖는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기 바란다.
-반 그리스도교 - P457

나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유감스럽게도 나와는 관계없는, 그저 단순한 인류에 불과하다. 나는 단순한 인류와 나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힘과 영혼의 드높음에 의해 인간은 단순한 인류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 독자 여러분은 하찮은 것은 하찮다고 하며 확실히 경멸할 줄알아야 한다. -반그리스도교

😌 단순한 인류랑 선 긋기 ㅋㅋㅋㅋ 고향에 온듯한 평안함을 느낀다… 하찮은 건 하찮고 경멸할 건 경멸해야죠? ㅋㅋㅋㅋ - P458

나는 내 집에 살며
그 누구도 모방하지 않는다
더욱이 마음껏 웃을 줄 모르는
모든 대가들을 비웃는다
- 우리집 문 위에 적은 글 - P147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
우리의 적이 무엇인지 점점 뚜렷해지는 것 같다. 우리의 적은 그리스도교신학자와 지금까지의 철학 전체이다.
철학 전체라는 말에 독자 여러분은 ‘뭘 그리 야단스럽게‘ 그러냐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건 괜한 말이 아니다. 세상 일을 좀 생각하는 사람은 벌써 눈치챘겠지만, 지금까지의 유럽 철학은 하나같이 그리스도교에 바탕을두고 있다. 따라서 당연히 철학에도 그 악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이다.
😀 난 니체 포함 서양백인남 전체!! 다 깔거고 동양남 한남은 언급할 필요도 없지롱! 나 윈💪 - P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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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2-07 20: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주필리아 ㅋㅋㅋㅋㅋㅋ 그만해! 벗어나! 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7 21:07   좋아요 1 | URL
내겐…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투 비 컨티뉴..🙄

DYDADDY 2023-02-07 2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니체의 사인은 매독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던데 여성을 멀리 했던 니체이다보니 매독을 원인으로 보기는 힘들고 니체의 아버지가 그러했듯 뇌종양이라는 것이 더 신빙성있어 보입니다.
주필리아는 언제 끝나요? 함부로 말을 얹기가 힘든 주제라서요. 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7 21:16   좋아요 2 | URL
안 끝나요, 그걸 모르던 세계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ㅋㅋㅋㅋ 니체 매독 ….. 니체 결혼했어요? 니체 비혼 삘인데 ㅋㅋㅋㅋ

DYDADDY 2023-02-07 21:26   좋아요 1 | URL
평생 사랑한 여인이 하나밖에 없었고 그나마 차였죠. ㅠㅠ

공쟝쟝 2023-02-07 21:30   좋아요 1 | URL
니체… 인셀이었구나… 나도 도태녀인데….

DYDADDY 2023-02-07 21:37   좋아요 2 | URL
니체는 인셀이라기보다 여자를 두려워했죠. ㅋㅋㅋㅋ 공쟝쟝님은 사회성도 좋고 유튜브를 하셔도 외모 논란이 없으므로 도태녀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셀과 도태녀가 뭔지 몰라서 검색했어요. ㅠㅠ)

공쟝쟝 2023-02-07 21:46   좋아요 1 | URL
도태녀 맞아요!!! 저 결혼 못한 거임!!! 남자들도 나 싫어하고 나도 나 싫은 사람 싫어하고 ㅋㅋㅋ 연애 결혼시장이 배제해주신 덕분에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한 사람입니다 ㅋㅋㅋ!!! 근데 이 책 정말 재밌네요… 니체가 칸트 겁나 욕합니다 ㅋㅋㅋ 하 이제 그만 읽고 딴 거 읽어야지 ㅋㅋㅋㅋ

DYDADDY 2023-02-07 21:51   좋아요 1 | URL
그건 결혼 시장의 편향성때문인 것 같은데요. 잠자냥님도 미남 좌파를 만나셨으니까요. 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7 21:59   좋아요 1 | URL
제도가 나를 거부했으니 나도 제도를 거부하는 것으로!! 저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보다 제도를 따돌리기 위한 지식을 섭취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미남좌파 제것이 될리 없는데다 전 좌파남은 특별히 싫어합니다.

DYDADDY 2023-02-07 22:58   좋아요 0 | URL
살면서 예상했던 일이 일어나지 않기도 하고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지요. 마치 사고처럼 예고없이 찾아오는거죠. 자발적 비연애(비혼이 아닌)가 아니시라면 공쟝쟝님께도 좋은 인연이 찾아오리라 믿어요. 다만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면 그린라이트도 레드라이트로 보이기도 하니 그러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 (좌파남은 싫다 하시니 좌파남은 빼구요.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7 23:04   좋아요 1 | URL
옙! 알라딘에 계신 선생님들께서 사랑은 불가항력이라고 하셔서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습미다! 여성일 수도 외계인 일 수도 동물(ㅋㅋ)일 수도 비인간 사물 혹은 행위(독서-이건 댇님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현시점에서는 보부아르, 푸코, 아렌트입니다. (공통점 = 나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심 ㅠㅠ)

다락방 2023-02-07 21: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매독으로 죽은 유명한 남자가 니체 말고 또 있었는데.. 아 누구였더라? 하여간 그렇다고 합니다. (뭐가?)

다락방 2023-02-07 21:25   좋아요 2 | URL
고흐!!!!!

공쟝쟝 2023-02-07 21:26   좋아요 1 | URL
고흐는 자살했는데요…? ㅋㅋㅋㅋㅋ 그 인간은 매독 걸렸을꺼 같아요 ㅋㅋㅋ

공쟝쟝 2023-02-07 21:28   좋아요 2 | URL
“고대 그리스의 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를 잘 알 것이다. 그가 말하길,
‘비극은 설사약 같은 것‘이라 했다. ˝동정‘처럼 병적이고 메슥거리는 것을 없애는 데는 비극 관람이 제일이라고 했던 것이다. 설사약을 먹고 깨끗이 나아라. 참으로 좋은 처방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이처럼 불건전한 ‘동정‘에 일격을 가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인류애이며, 그래야만 우리는 철학자가 될 수 있다.”

니체 선생 설사약 비유하는 거 보세요 ㅋㅋㅋㅋ 칸트에 비하면 좀 막캥이 같긴 하지만 사용하는 말투에서 친숙함과 훌륭한 철학자임이 느껴집니다 ㅋㅋㅋㅋ

DYDADDY 2023-02-07 21:32   좋아요 2 | URL
고흐의 사인은 자살이지만 매독에 걸렸다는 기록은 있습니다.

2023-02-07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7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먼지 2023-02-07 22: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니체 진짜 찐 세계 사랑 실천..ㅠㅠ 쟝쟝님 애정표현 이렇게 하시는 스타일이군요!! 니체 놀라서 도망갈듯ㅋㅋㅋ

공쟝쟝 2023-02-07 23:06   좋아요 5 | URL
애정표현이라뇨 ㅋㅋㅋㅋ 노농~! 그저 백인 남자 철학자 일단 까고 보기 ㅋㅋㅋㅋㅋㅋㅋㅋ 지식권력이 그들에게 있으니 안 읽을 수는 없고 ㅋㅋㅋㅋ (못마땅) 그들의 언어로 그들의 언어를 부순다 ㅋㅋㅋㅋ
거다 러너적!

책먼지 2023-02-07 23:28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널 무조건 까긴 깔건데 니가 그렇게 대단하다고들 하니 한번 얘기는 들어봐줄게,에서 모종의 스윗함이 느껴집니다!! 거다 러너 책 사두기만 했는데 쟝쟝님 용어 이해하기 위해 읽고 돌아오겠습니다!!!

공쟝쟝 2023-02-07 23:36   좋아요 4 | URL
맞습니다. 간편한 남자 몸으로 해봤자 그 사유가 얼마나 복잡하겠습니까? 대상화나 하고 타자화나 하지…ㅋㅋㅋ 그래도 특권으로 사유라도 해놨기에 이제와 언어와 지식을 획득한 우리 훌륭한 여성 사상가들이 하는 수 없이 더 탁월하고 심오하게 정리해주시는 중이니깐여 ㅋㅋㅋ
캘리번 어서 읽어주세요!! 리뷰 기대하고 있숩니다 🥹

은오 2023-02-08 03: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인종과 명성과 망자를 뛰어넘는 쟝님의 남혐을 응원합니다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8 07:10   좋아요 4 | URL
오자마자 이달의 당선작 2관왕 먹어버린 은오님의 승승장구를 응원합니다.

2023-02-08 0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8 12: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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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8 15: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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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8 16: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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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기

알라딘의 시스템은 나에게 많은 책들을 알려주는 데(알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그 책들이 무슨 책인지 분간(?)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갈 수가 있다), 알고리즘은 똑똑해서 나를 나보다 더 잘안다.  얘를 대체 왜 설명해주는 거지? 싶은 책들 중에 제일 나를 짜증스럽게 했던 건 <신유물론>에 관한 책들이었다. 나는 코웃음을 쳤다. 남한에 유물론(사회주의)이 언제 있었다고 ‘신’유물론이냐ㅋㅋㅋ 


그러다가 1월의 책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을 읽고 난 뒤 다시 돌아가서 번역판 저자 머리말을 읽다 말고 난 머리를 한대 맞는 데.  스테이시 앨러이모를 소개한 글이 평소 내가 더듬더듬 가지고 있는 개똥철학(?)과 매우 흡사했던 것.


“물질에 초점을 맞춰야만 ‘몸을 가진 존재’의 경험을 제대로 성찰할 수 있고, 이원론적 사고(자연/문화/, 과학/인문학)를 극복할 수 있으며, 드디어 인간 너머를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앨러이모는 이를 ‘초-신체성’이라고 부른다.” 


우와!! 이거였구나, 이거였어! 이게 신유물론 페미니즘인가보다! 뚜둥!!

더 놀라운 것은 검색을 했는 데… 앨러이모 책이 이미 집에 있더라고…  

다락방님이 작년에 나한테 생일선물로 보내줬음ㅋ 진짜 촉수사유 끝판왕 한국의 해러웨이 ㅋㅋㅋㅋ  




나보다 나를 더 잘아는 내 몸이 알려주는 지식들을 조합하며, 사는 대로~ 생긴대로 살면서~ 나를 합리화 하기 위해 여튼 나는 가려한다~ 이모중의 왕이모 스테이시 앨러이모로. 라테 마시고, 아메리카노 먹으면서 천천히 더듬더듬 가겠음. 


그런가하면 과알못이지만 과학을 좋아하는 문/이과 이분법을 넘어서는 단발머리님을 떠올릴 때 난 *캐런 버라드*라는 페미니즘 철학자가 생각나곤 했다. https://blog.aladin.co.kr/jyang0202/13633346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양자역학과 주디스 버틀러를 합쳐서 *행위실재론(윤리-존재-인식론)*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ㅋㅋㅋㅋㅋㅋ 대/왕/물/음/표 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여튼 단발머리님께 *캐런 버라드*라는 페미니즘 철학자를 공유하려고 검색해서 읽은 글 (홍찬숙 : <버라드의 행위 실재론> 수행성에서 내부작용으로 http://www.zineseminar.com/wp/issue07/karenbarad/)인데 출력해서 오늘 아침의 명석해진 두뇌(🧠)로 한 번 더 읽고 나니 이해가 쏙쏙 되고 기뻐서 그 글을 공유해온다. 


주디스 버틀러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찜찜함을 캐런 버라드가 정리해주신 것 같다. 말끔함. 가끔 나는 과거의 나 자신을 너무 칭찬하고 싶은 데, 내가 이걸 이해하기 위해서 ㅋㅋㅋㅋㅋ 김상욱과 벵하민 라바투트를 읽어두길 얼마나 다행인가ㅋㅋㅋㅋㅋ 문과지만 *양자역학이 해체한 인식론과 존재론*이라는 문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 홍찬숙님 뉘신지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 완전 잘 설명해주셔서 저 진짜 많이 이해했어요! (하지만 갈 길은 멀다…)


어쨌든 홍찬숙님의 글에서 중요해보이는 문장들을 훗날의 나를 위해 정리해 둔다. 그런데 .. 역시 너무 어렵다… 이렇게 어려운 걸 어떻게 이해하냐. 하지만 이해해보자. 


“그러나 굳이 ‘신유물론(New Materialism)’이라는 개념을 쓰는 이유는 ‘구유물론’과의 구별뿐만 아니라, 소위 ‘언어적 전환’을 ‘물질적 전환’으로 재전환하기 위함이다.”


“버틀러는 ‘성’이라는 생물학적 물질성에 대한 ‘개념’이 인간의 사회적 수행성에 의해 구성되었다고 설명했으나, 버라드는 생물학적일 뿐만 아니라 물리학적 물질 자체가 물질적 행위(=수행성)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사고의 바탕에는 고전 물리학에 기초한 철학적 사고방식을 송두리째 뒤흔든 ‘양자역학 철학’이 깔려 있다. 고전 물리학은 인간의 인식과 사물의 존재가 완전히 분리된 것으로 보는 칸트 철학과 맥을 같이 한다.”


“‘정체성 정치’ 페미니즘의 입장에서는 해러웨이의 반본질주의에 공감하면서도, ‘역사적 우발성’을 주장하는 ‘탈근대적’ 관점이 체계적인 권력 구조의 실재성을 부정하고 개인의 미시적 결단을 과대평가하는 상대주의적 인식으로 연결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단순한 방법론적 상상력의 모델로서가 아니라 버라드처럼 양자역학적 실재의 특성으로서 파동을 설명하면, 파동의 유동성 또는 위치 비결정성이 반드시 상대주의로 흐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근대 과학과는 다른 방식으로 버라드는 ‘사건 발생’이 일종의 ‘인과성’을 갖는다고 또는 ‘객관적’이라고 설명하기 때문이다.” 


좀 어렵지만. 내가 이해한 바를 좀 더 정리해보겠다. 주디스 버틀러가 부단히 해체(?) 해버린 인간의 ‘언어’ 안에 내장된 ‘본질주의’- 거기에서 버라드는 양자역학을 가져와서 한번 더 가는 것 같다. 인간이 아닌 물질의 세계야 말로 인식/존재로 구분되지 않는다는 것. (양자역학) 


그리고 캐런 버라드가 주디스 버틀러 비판 하는 부분이 좀 탁월한데 

-> “버라드는 사회적 수행성을 강조하는 구성주의의 인식론을 ‘재현주의’라고 비판했다. 재현주의는 인식과 존재의 완전한 분리에서 출발하여, 인식이 존재를 재현한다고 이해하는 방식이다.


명확하다. 사회적 수행성을 강조해 버리면 인식과 존재가 분리된다!!! (일단 분리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게 버라드의 논점이고)


여기서 내 불만 : 성별 이분법이 작동하고 있는 사회의 미디어와 매체에서 재현되는 여성성을 보고 생리도 안해봤으면서 “난 나를 여자로 느껴”라고 생각하면서 젠더디스포리아를 겪는 (심정을 내가 이해할 수는 없지만 ㅜㅜ) 생물학적 남성이 돈을 모아서 성전환 수술을 하는 것이 어떻게?!? 페미니즘(여성인권 신장)이란 말인가?!!!!!???


인식이 존재를 재현한다는 식의 (어렵다, 쉬운 말로 가겠다) ‘생각한대로 살고자 하는 건’ 그리고 과학기술이 넘나 발달해서 ‘몸’까지 생각대로 바꾸고자 하는 건!! 1. 돈 낼 사람만 가능함 2. 신종 변종 관념론임ㅋㅋㅋㅋ(난 증맬루 유물론자라니까요ㅋㅋㅋ) 


제발… 사는대로 생각하자… 인간의 저주받은 언어능력이여… 물론 나도 내 몸이 막 좋지 만은 않아. 생리할때마다 너무 싫어. 나이 먹으니까 PMS도 와. 그래도 없는 걸 어떻게 ㅜㅜ 만들어서 달아 ㅜㅜ 나도 복근이 있었음 좋겠어. 그러면 운동을 해야지 복근을 이식하면 어떡해?!? ㅋㅋㅋㅋ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살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면서 사는 게… 어렵지… 이런 시절에… 흑… 나도 알아. 이런 내가 혐오자라고 생각하면 어쩔 수 없지. 저는 혐오자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버라드 성림께서 이렇게 정리해주신다..


“버라드의 물리학적 설명을 버틀러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적용한다면, 개인의 성 정체성(=개념)만 사회적으로 유동적일 뿐만 아니라 개인의 생물학적 성 자체도 애초에 다른 물질과의 얽힘 속에서 절단된 ‘사건’이자, 그 사건들의 반복적 발생이다. 즉 성 정체성이 사회적 수행성의 결과라면, *생물학적 성은 물리적 수행성의 결과*인 것이다.” 


한문 장 더 가져오자. 


“(양자역학) 이렇게 물질의 존재 자체에 이미 물질의 수행성에 의한 세계 구성의 과정이 내재한다. 물론 이런 세계 구성의 과정은 임의적이지 않아서 ‘객관적으로 관찰된다. 다만 여기서 ‘객관적’은 새롭게 정의된다’.”



그렇다. 

수행성 부분을 가지고 오면서도 객관을 담보할 수 있다. 정체성의 정치를 해체하고 나서도 상대주의로 빠지지 않고 '얽히고 겹쳐지는' 과정에서 연대할 수 있다. (분명한 건 언어도 물질성을 갖고 있지만, 물질 역시 자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 극단의 해체 아니냐고? 놉. 양자역학이 발견됐다고 뉴턴을 폐기할 필요는 없다.) 이것이 신유물론 페미니즘인가? 그렇다면 나는 (이 역시 임의적으로 ㅋㅋㅋ) 신유물론 페미니스트다. 그 전에 난 역시 심각한 (이제는 그 의미가 살짝 바뀐) 구조주의자지.ㅋㅋㅋ


사회적 세계에서 ‘물질화’는 버라드가 푸코의 ‘장치’ 개념을 빌려 설명하듯이, ‘제도화’라고 할 것이다. 사회학에서 ‘제도’라는 개념 자체가 본래 ‘반복되는 행위의 패턴으로 인해 정상 또는 규범으로 정의되는 행위 및 의미들’을 말한다. 현재의 억압적 구조들과 차별적 정체성들이 ‘파동으로 행동하는 비결정 상태의 사회적 의미’들이 역사적 사건들을 만나 ‘겹쳐져서’ 만들어낸 패턴이고 또 특정 인식론과 만나 ‘절단된’ 사건들이라면, 그리하여 역사적이고 인식론적인 사건의 반복 속에서 구조화한 결과라면, 우리는 ‘구조’의 개념을 폐기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그것을 버라드의 신유물론 페미니즘을 통해 재해석하고자 하는 것이다.

언젠가는 나의 언어로 정리할 수 있게 되겠지. 오늘의 공부 끝. 

힘들었다. 😩


(잘못 이해한 거 있으면 반박 받겠다. 근데 아무도 나한테 반박 안해 줌. 그래서 지적오만이 하늘을 찌른다. 나 넘나 거다 러너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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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3 10: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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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3 10: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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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3 12: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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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3 12: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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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02-03 12: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홍찬숙님 글 어려워서 지난번에 다 못 읽고 ㅋㅋㅋㅋㅋ 이번에 한 번 읽었어요. 한 번 달랑 읽고 내가 보기에 버라드 논의에서 제일 중요한 문단은 여기.

실재하는 물질은 행동하는 상태이지 고정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즉 실재하는 것은 ‘사물’이 아니라 물질의 행위이고, ‘사물’은 우리가 관찰하는 ‘현상’일 뿐이다. ‘고정된 사물’의 존재 상태는 근대 과학이 만든 일종의 착시현상으로서, 실상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사건들일 뿐이다.


이건 뇌과학에서 그렇게나 부르짖는 ‘자아는 좌뇌의 환상이다‘ 혹은 ˝‘나‘라는 구체적인 형태의 경계를 인식하도록 하는 것은 뇌의 속임이다‘라는 주장과 닿아 있는 거 같고요. 물질이 행동하는 상태이지 고정된 게 아니라면, 개인의 성정체성은 물론이요, 생물학적 정체성, 인종, 동식물, 동물과 인간, 더 나아가 생물/무생물의 간극도 우리의 이해와 생각보다는 훨씬 더 좁다,라는 게 그 주장의 핵심이라고 나는 이해했어요. 아님 말고요 ㅋㅋㅋㅋㅋㅋㅋ
어렵기는 한데 나도 더 알고는 싶어요. 이 글도 어려워. 어려운거 잘하네요, 쟝쟝님! 좋겠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3 12:30   좋아요 3 | URL
저도 그 문단에 형광펜 그었기 때문에 사진찍어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뇌과학과 소설들까지 다 같은 자장에 있는 것 같아요. 서양인들 양자역학 알게되서 참 좋겠다 ㅋㅋㅋㅋ 동양인은 이미 알던 거 ㅋㅋㅋㅋ 관계속에서 파악하기 ㅋㅋㅋ

2023-02-03 12: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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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3 12: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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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2-03 12: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휴, 페미니즘도 어려운데 양자역학까지!! 정말 거다러너적입니다. 제가 이해는 다 못하지만 쟝쟝님이 신유물론 페미니스트라고 정체화했다는 건 기억해둘게요. 그것이 무엇인지는 쟝쟝님 글 계속 읽다보면 어렴풋이 알게 될 거라고 기대하며 ㅎㅎㅎ
아, 그런데 앨러이모라니, 이모... 어쩐지 친척같은 친근함이 느껴진다 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3 13:00   좋아요 3 | URL
맥락적, 임의적 정체화 입니다. 굳이 뭔가로 정체화한다면 전 원래부터 걍 쌩 유물론자(이분법적으로 그냥 관념론을 안좋아한다는 데서?)ㅋㅋㅋㅋ 앞에 ‘신‘ 붙였다고,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딱히 바뀌진 않았고요 ㅋㅋㅋ 그냥 주디스 버틀러에 대한 불만을 해결한 문장을 발견해서 기분 좋았어요.

2023-02-03 1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3 13: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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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 수행성? 2023-02-03 1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깨달음의 순간을 옮겨적은 좋은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MTF는 페미니즘과 하등 상관도 없다˝는 공쟝쟝님의 입장(?)과 물리적 수행이라 할 수 있는 성전환수술의 객관성에 대한 서술 사이의 간극이 보입니다. (제가 오해한 것이라면 미안합니다.) 이 간극에서 공쟝쟝님의 위치(자리)에서의 수행은 어떤 것일지 궁금합니다. ˝반박받고 싶음˝이나 ˝지적 오만˝에 대한 눈치보임과 계면쩍음만은 아닐 것 같아 여쭤봅니다.

공쟝쟝 2023-02-03 16:24   좋아요 4 | URL
일단 제가 .... 바빠서요.... 이제 일하러가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질문을 좀 더 고민해 봐야할 거 같은데요.
바로 위의 비댓에서 준 질문에 대한 대답을 좀 더 풀어서 일단 붙여 넣기 해볼게요.

“버라드는 사회적 수행성을 강조하는 구성주의의 인식론을 ‘재현주의’라고 비판했다. 재현주의는 인식과 존재의 완전한 분리에서 출발하여, 인식이 존재를 재현한다고 이해하는 방식이다.”

----> 이 부분 한번 더 읽어보시면 바로 이해하실 듯요. 얘네(서양인)들은 논리 안에서 논리 깨기 좋아하잖아요.

저는 버라드를 버틀러 이론이 (그의 의도와는 다르게 현실에서는 종종 실체가 있는) 몸을 지우는 것 + 수행성 자체를 모두가 상대주의(관념론 혹은 일종의 교조라고 봤어요. 젠더를 수행하는 방식을 바꿔야지 젠더에 몸을 맞추는 신체훼손) 적으로 해석해버리는 것에 대해 *최소한의 ˝객관성˝(... 전통적 의미의 객관이 아니라 양자역학이 해체한 맥락적 객관? 이라고 해야할까요.)을 확보하자*는 주장을 합리화 하는 방향으로 읽고 싶었고. 일단 그렇게 읽어 놓고 더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공쟝쟝 2023-02-03 16:29   좋아요 4 | URL
저의 수행을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남자몸을 안살아봐서 모르겠고요,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가 가진 고통에 이입하기에는 저는 여자 몸을 살고 있어서. 강남역 살인 (화장실이라는 사적인 공간에서 남성이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죽인 사건) 이후에 각성한 젊은 여성들이 여성 공간, 사적인 공간에 침입해 오는 남성 신체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공포감을 몸으로 먼저 이해하고요. 그런 나의 몸의반응/감정반응을 ‘혐오(여자일베,terf)‘라고 라벨링한 일종의 ‘지식권력‘에 대해 대단히 찜찜함을 느낍니다. 여성의 몸이든 젠더디스포리아를 겪는 어떤 몸이든 간에 고통을 경쟁하고 위계지어야만 하는 상황은 매우 통탄스럽습니다.

하등 상관없다라는 말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철회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 그냥 내 페미니즘은 그런 페미니즘이고, 당연한 말이지만. 내가 페미니즘을 시작한 이유는 나의 경험을 나의 몸을 기존의 지식들이 설명해주지 않은 체 니가 이상한거야, 니가 예민한거야, 니가 잘못 아는 거야, 라는 말들로 나를 검열하게 했기에..... 거다 러너적 정신으로 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언어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나의 몸이 만나는 관계와 경험과 지식을 통해서 어떤 것들이 만들어질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재밌고요, 다른 몸들이 제공해 줄 앎들이 나의 편협한 앎을 비워내는 것에 대해 열린 태도를 더 갖추는 건 과제고요.

나는 그런 수행(수련ㅋㅋㅋ) 이미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썼던 글 가져올게요. (개뻔뻔)

˝감정은 말이 아니다. 그러나 자주 말을 통해서 전해진다. 곁에 있으면 알아듣지 못하는 말도, 말이 아닌 말도 전해진다. 타인의 경험과 이야기를 음악과 영화와 글씨로는 읽어내면서, 곁의 몸에서 일어나는 감정 반응을 지켜보거나 받아내는 것을 곤혹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곁의 슬픔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나는 그들이 민감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쓰는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오랫동안 나는 이해는 머리로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상처에 반응하는 내 몸을 지워버리고 싶었다. 몸을 잊고 싶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내 머리보다는 내 몸이 훨씬 소중해. 나는 ‘몸의 말’ 혹은 ‘삶을 살아낸 몸’에 관심이 많다. 언어(논리구조)를 추구하면서도 끊임없이 언어의 물성과 몸과 말의 연결됨을 궁구한다.

고통이야 말로 정치적이다. 고통이야말로 보편적이지 않으며 해석된 감정이다. 권력에 고문 받은 지식인 청년 남성의 몸에 대한 이입/ 진짜로 남파된 간첩의 몸에 벌어진 고문에 대한 이입/ 젊은 여성의 육체를 노예화하고 강간을 공유하는 데 돈을 낸 수십만 명의 시선을 문제 삼는 동세대의 젊은 여성들의 이입/ 어떤 몸들은 어떤 고통에만 민감하다. 어떤 고통은 정치적으로 해결되어야 하고, 어떤 고통은 해결할 수 없으므로 무력하라한다.

그것은 고통에 위계가 있다기보다는 고통에 언어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일 수도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쨌든 우리는 다른 몸을 산다. 그것은 소통의 불가능성이 아니라 각기 다른 몸에서 나오는 각기 다른 언어들에 자리를 내어주는 가능성으로 말해져야 한다.

그러니까. 말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어없는 고통들에 언어가 입혀져 말해진다면. 듣는 이들의 몸이 감응할 것이다. 언어의 해상도 혹은 고통에 대한 해석의 해상도. 그것들을 결국 언어로 높여야 하는 몫들.에 대해서 생각 중이다.

고통의 곁에 있고 싶어했었던 나의 몸은 말이 남긴 어떤 상처들과 미안함으로 이루어져있다. 나는 책을 읽으며 몸에 삶에 맞는 말을 찾아보고 있는 중이고. 읽는 나는 그런데 쓰는 나는 요즘 좀 고민스럽다. 나는 어디까지 말할 수 있을까. 제대로 잘 말하고 있는 건가. 난 어디까지 오해되지 않은 채 이해될 수 있을까. 감히 인식의 채 10%도 안된다는 문장으로. 글씨로.˝

건수하 2023-02-03 22: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머리말 읽었을텐데 왜 앨러이모를 모를까요… 언니처럼 이모 얘기하는 줄 알았…

이해를 못했지만 쟝쟝님을 좋아하니 좋아요를 누르고 갑니다..

공쟝쟝 2023-02-04 07:23   좋아요 1 | URL
책에선 알라이모로 나오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 💕💕💕💕💕💪💪💪💪💪 힘납니다!!

2023-02-03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쟝쟝 2023-02-04 08:1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님 이런 사람이었어요? ㅋㅋㅋ 곤란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버틀러를 완전히 반박한게 아니라 버틀러 안에도(!) 있는 본질주의를 한번 더 찾아내서 해체한 거라고 저는 읽었어요. 끝까지 밀어붙인 거죠. 담론의 물질성이 임의적이지 않냐는 비판에 양자역학 데려와서 객관을 도입했다고 보여집니다. (이게 무슨 말이야…) ^^ 음…. 사실 제가 이해한 게 맞나 싶긴 해요 …… 훗날에 공부 한번 더 정리하겠습니다….

바람돌이 2023-02-04 00: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좋아요는 눌렀지만 무슨 말인지는 사실 모름. ㅠ.ㅠ
공쟝쟝님 너무 많이 공부하지 마요. 자꾸 너무 훌륭해지면 나랑 안 놀아줄거 같아....ㅠ.ㅠ

공쟝쟝 2023-02-04 07:32   좋아요 1 | URL
ㅋㅋㅋ 해체주의를 끝까지 밀어붙여 해체해서 다시 토대(?)를 찾는 과정이라고 읽었어요… 저는…. 양자역학 이야기 알면 좀 더 쉬우셨을 텐뎈ㅋㅋㅋ 일단 제 안에 어떤 지도가 있는데요…! 좀 정리가 되면 필요한 텍스트들 조합(?)해서 읽고 (공부하고) 남이 읽기에도 쉬운 버전 글 한 번 작성할게요. 제가 이해하려고 쓴 글입니다 ㅋㅋㅋㅋㅋ 좌절하지 마세요 ㅠㅠㅠ
공유한 홍찬숙님 글보다 더 쉽게 쓰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글씨고 언어니까요 ㅠㅠㅠ

책읽는나무 2023-02-04 00: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테이시 앨러이모? 페미니즘 이론 책 목록 한참 뒤졌네요.
아무리 뒤져도 안나와~ㅋㅋㅋ
다락방님 선물받은 책이 스테이시 앨러이모 작가의 책이었군요?
공쟝님 글이 넘 어려워서 몇 번을 읽어도 모르겠어서 저 아까 밤에 페미니즘 이론 책 다시 펼쳐서 조금 읽었네요.
아~ 다시 읽어야 하나?싶게, 죄다 새로운 말들이 튀어나와 좀 놀랐음요~ㅜㅜ
뭘 읽은 겐지?😳😳
지적 대화는 역시 단발님과 공쟝님 두 분이 나눌 수밖에 없었어요. 인정 인정ㅋㅋㅋ
저는 틈틈히 책을 다시 읽어보겠습니다요~
거다러너적 글은 일단 두 번 읽고 갑니다^^

공쟝쟝 2023-02-04 07:44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 맨 앞에 나와요… 알라이모 ㅋㅋㅋㅋㅋ 초신체성!!!!….. 나무님 천천히 따라오세요!!! 분명히 따라 오실 수 있습니다!!! 왜냐면 서양애들한태 어려운 거지 우리한테 어려운 건 아닌 듯ㅋㅋㅋ 직관적으로 ㅋㅋㅋㅋ 여튼 저 페미니즘ㅋㅋㅋ 5년 읽었고ㅋㅋㅋ 제2의성은 2번 반 읽었습니닼ㅋㅋㅋ 이러려고(?) 퇴사하고 프리랜서 된 사람입니다ㅋㅋㅋㅋ 같이 거다러너 됩시닼ㅋㅋ

난티나무 2023-02-04 03: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아 그 책이 그 이모였어!!!!!!! 이렇게 또 앨러이모를 머리 속에 새기고요.^^

공쟝쟝 2023-02-04 07:3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일단 목표잡고 갈껀데 언제 도착할지는 모르게쒀요…!! 같이 손잡고가요!!! 언어내 번역 하면서 ㅋㅋㅋ

은오 2023-02-04 05:1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 글 너무 어려워서 건너뜁니다 쟝님 이해해주세요 (내가 이해 못해서 반박도 못함)

공쟝쟝 2023-02-04 07:40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ㅋ 그새 건너뛰기도 배워버린 너란 여자 🥹 읽으라고 쓴 글은 아니고ㅋㅋㅋㅋ 내 공부로 쓴 것 입니다용 ㅋㅋㅋ!! 제 글의 제1독자는 언제나 나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