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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붕괴, 마침내

언니들 말 잘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고 어떤 언니도 나한테 말한적이 없지만 경험상 알고 있다. 전날 코로나 통행금지 풀리고 처음으로 두시까지 술 퍼먹고 들어와서, 집중 안돼... 일하기 싫어 싫어 버둥 거리고 있는 데 잠자냥님이 왜 아직도 <헤어질 결심> 안봤냐고 얼른 보라고 다락방님도 얼른 보라고 하셔가지고, 일 빨랑 해버리고 심야로 혼영 때려야지! 그러면서 동네 영화관 좌석 찾는데… 탕웨이 무대인사가 떡하니. 상영 시간은 한시간 뒤, 인데 누가 취소 눌렀나 한자리 딱 있는 거다. 바로 겟했다. 걍 바로 점심도 안 먹고 달려 나감. 


글구 나 탕웨이 봄. 여러분. 탕웨이. 봤어요. 본 제눈 사실 분? ㅋㅋㅋㅋㅋㅋ



진짜 대박임. 대박 키크고… 언니가 나 와이파이 허그 해줬다? 으하하하하하하!!!! 나 탕웨이한테 와이파이로 안긴 몸임 ㅋㅋㅋ 아무튼 세상에는 천상계에 존재하는 종류의 인간이 있고 나는 그런 사람을 보았다! 자다가 떡이 떨어진 것이지. 그런데 막 남자들이 박찬욱 감독님 사랑해요 박찬욱 감독님 사랑합니다! 이래서 오, 박찬욱을 사랑하는 남자들이 많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롸?) 


물론 나도 박찬욱을 좋아해. 그리고 박해일도. 누구보다 더러운 역할 많이 해서 잊고 있었는 데, 이 영화에서 박해일이 <난 깨끗해요!!> 라고 했을 때 얼마나 다행이었던가... 그러타. 사실 그는 나의 희재였다.. 어제까진 완전 하얗게 잊고 있었다.... 감독님. 박해일에게서 다시 국화꽃 향기가 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난 당신이 미워요. 왜냐면 내 나균신을 (병약하고 청초한 한남은 다 좋아했구나... 나는.... 근데 신하균을 제일 좋아했다...) <박쥐>에 고따위로 써먹은 이후로 신하균을 좋아할 수가 없...ㅠㅠ (고작 그만큼의 사랑이어따...) 난 저주 받은 덕질 못하는 삶인 게... 10대 때 좋아했던 남자 배우들은 훗날 모두 변태 역할을 하게 되고... 20대 때 좋아한 가수들은 마약을 하게 된다. 내가 진짜 국위선양하는 마음으로 BTS 안좋아하는 사람이야 내가. (응?)


근데 이거 자랑하려고 쓴 거 맞고, 영화에 대해서 스포 피하고 적자면… 


무언가에 매진해본 사람만이… 붕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붕괴하지 않는 사람이 있고, 붕괴를 겪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매진의 댓가가 붕괴인 것 같다. 어쨌든 어떤… 붕괴를 겪는 사람의 경우… 그는 진심이었던 사람인데… 붕괴할 수 있는 사람이 붕괴시킬 수 없는 사람보다 인간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또 그런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고, 왜냐면 결국에 살아 남아 버렸다면 완전한 붕괴까지는 아니기 때문에… 음…  붕괴 이후의 복구, 재건에 관한 이야기에 관심이 있고… 그렇다. 붕괴, 허물어져 무너지는 것… 무너질 수 있지만 살아있는 한 무너진 채로 살 수는 없으니까… 내 경우는 다시는 붕괴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가지고 자아를 파상시켜 얕고 넓게 매진할 것들을 삶에 포진시키다 보니 (바쁘다 바빠 현대의 인의 삶) 가끔 이렇게 약삭 빠르게 살지는 못했던 과거의 나를 좀 서글퍼 할 때가 있지만… 그것도 나니까능.


그런데… 탕웨이가 붕괴 이전으로 돌아가라는 말도 안되는 말을 해버려가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영화보고 너무 마음이 찢어져… 허기가 져서 국밥을 말아먹다가 눈물을 쏟았다네.

울었숴어…눈물을…참지 못해 울었숴…

밥먹다가 처 운것은 정말로 오랜만이어따… 


난 뭔가를 외면하고 있는 걸까. 삶에서? 나는 모르지만 같은 오류를 계속 반복하고 있는 건가? 기를 쓰고 복구 한 척해도 복구 안되는 지점이 있다고. 어쩌겠어, 치유는 불가능하고 더 망가지지 않게 관리하면서 살아야지… 그래도 불쑥 가끔 그런 흔적들이 느껴질 때 아 나는 안되는 거구나… 하고 정신줄 놓고 싶어질 때가 있는 데… 그냥 영화보고 슬픔이 아주 슬퍼가지고 정신 줄 놓을 뻔 했는 데 어떻게 정신 줄을 놓는지 까먹었다. 국밥먹으면서 소주를 마셨어야 했나. 하지만 아직 그정도의 혼자력은 안되었고… 어떻게 그 전으로 돌아가. 절대 못 돌아가. 어떻게 그래. 그러니까 너는 애초에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 데, 그럴 수 밖에 없었잖아. 그건 필연이잖아. 모르는 채로 살지도 못할거 잖아. 알고는 그렇게 못살 잖아. 너는 안되는 거 잖아. 그럼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건 데. 곧 종말이 온다. 나 혼자 멸망하는 건 좀 더 속상하니까 우린 모두 다 같이 평등하게 멸망할테니까, 살아있는 한은 명랑하게 지내자. 뭐 이러면서 집에 왔더니 안뜯은 택배 상자 있길래 뜯고 나니 또 금세 쾌활해졌다.



유럽에 갈 것이다. 네덜란드에 갈 것이다. 여행을 준비할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침묵할 것이다. 알렉셰비치의 또 다른 목소리 소설을 읽을 것이고.
















선명한 산문을 읽고 싶었다. 조앤 디디온의 산문집을 샀다. 기대된다.
















더우니까 좀 지친다. 좀 의욕없는 날들의 연속. 요즘 잘 안풀리는 일이 있어서 스트레스 받고 있었는 데... 뭐 어쩌겠어... 그냥 엉덩이 딱 붙이고 앉아 있어야 한다. 이럴 때 일 수록 퍼지면 안되는 데.... 그래서 더 지친다. 하나 부터 열까지 나를 다 조절해야하고, 밥하기 싫다고 저녁으로 아이스크림만 먹고 그러면 안된다. (고백한다… 요즘 좀 그랬어… ) 나는 탕웨이가 아니니까. 마침내. 살찐다. 


밥을 먹자. 에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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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7-11 19: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탕웨이 천상계라고 침 튀긴 사람은 난데 어떻게 무대인사표는 쟝쟝님에게 갔던가. 붕괴 이전으로 돌아가라는 탕웨이의 말에 국밥에 눈물 웬일이냐. 우주의 기묘한 섭리에 다시 한 번 기립박수 보냅니다.
난… 내 인생은 매진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내가 김연아를, 손흥민을 좋아하는가. 난 한 번도 뜨거웠던 적이 없어요. 나도 밥 먹으면서 울어야지.
밥 먹기 싫으면… 밥(쌀 아니어도 되고 밥) 야채 몇가지랑 밥친구(야채맛, 짬뽕맛) 스프 넣어서 물 넣고 끊이면 야채죽, 짬뽕죽 되요. 나름 든든합니다. 여름엔 더욱 허기지면 안 돼요.
이상 잔소리 끝 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7-11 19:37   좋아요 1 | URL
ㅠㅡㅜ 어 밥친구들로 야채죽 ㅠㅠㅠㅜ 좋은 메뉴다…. 감사합니다 ㅠㅠㅠ 김치에 밥묵었숴여…!! 한숨자고 인나서 일할예정…💕
전 뜨거웠씁니다. 그 때의 저를 미워합니다 ㅋㅋㅋ

얄라알라 2022-07-12 0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흠머머머머
질투나요
사진 화질로 보아, 취소 나서 바로 get하신 자리 무대에서 그리 멀지도 않은 거 같고
와이파이 허그...
와,
근데 국밥을 드시며 우셨단 말인가요? 저는 핫도그 씬이 슬프긴 했어요....삐져서 눈빛 싹 바뀔만 하죠..
쟝님은 우시고도 또 곧 쾌활해지시니^^ 고것이 쟝님의 매력~~

공쟝쟝 2022-07-12 00:25   좋아요 1 | URL
네….ㅋㅋㅋㅋㅋ 진짜 짱이죠? 나 막 온세상이 도와줘서 동네에 모처럼 영화보러갔는 데 탕웨이가 대기하고 있는 그런 여자입니다 ㅋㅋㅋㅋㅋ (풉)
서래가 한 말이… 붕괴 전으로 돌아가요… 절대 안되잖아요… 일단 붕괴 뜻 찾아본 것도 그랬고…. 아, 다시는 돌아갈 수 없구나 하면서 울었어요…. 이미 무너져있구나…. ㅋㅋㅋㅋ 뭐 어때요. 저는 그래도 살아서 어찌저찌 복구되려고 자체 노력 하다 보니 ㅋㅋㅋ 일케 열심히 읽고 쓰게 되었습니다. 붕괴 이전과는 완전 다른 존재로 변신!!ㅋㅋㅋ 이 삶도 좀 재밌는 데 … 빡세네요 ㅋㅋㅋㅋ

얄라알라 2022-07-12 0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체르노빌의 목소리, 유럽 낙태여행.
반가운 책들이 보이네요^^

공쟝쟝 2022-07-12 00:25   좋아요 2 | URL
크으… 읽을 책들 넘나 많구요…. 붕괴된 나는 행복합니다 ㅋㅋㅋㅋ

새파랑 2022-07-12 06: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탕웨이 보다는 공쟝쟝님 아닌가요? ^^
침묵 대박 좋습니다. 읽다가 우실수도 있습니다 ~!!

공쟝쟝 2022-07-12 10:09   좋아요 4 | URL
어우 ㅋㅋㅋ 야 ㅋㅋㅋㅋ (좋아한다 ㅋㅋㅋ)

다락방 2022-07-12 0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는 예전에 심규선의 <아라리>듣다가 차돌된장찌개 먹으면서 울었는딩... ㅠㅠ
아무튼, 탕웨이 만세입니다. 아무튼 가슴 찢어지는 영화예요. 어른들의 사랑은 가슴이 찢어진다 진짜루ㅠㅠ 사랑 따위, 하지 말고 살아야지. 흑흑 ㅜㅜ

공쟝쟝 2022-07-12 10:15   좋아요 0 | URL
아라리를 왜들었어요 ……!! 심규선이 잘못했네… 중년의 사랑은 그런 건가요? 삶이 막 붕괴되는 걸 각오해야할 정도로 치명적인 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둘이 잠을 잤어ㅜ뭘했어 ㅠㅠㅠ 불면증인데 잠이 왔다잖아 잠이 ㅠㅠㅠ 숙면 얼마나 중요한데…. 정신적 사랑이 왤케 아퍼??? 이래도 돼? 사랑은 역시 안하는 게 맞겠죠? 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07-12 09: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탕웨이 직접 보신 눈 저도 사겠습니다. 와~ 부러워요ㅠㅠㅎㅎㅎ
끝까지 가본 자만이 붕괴에 이를 수 있다는 말 멋지고 저도 그런 각오로 매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아직까지 무언가에도 끝까지 가본 적이 있었나 싶어서요. 그래서 붕괴하는 상황도 감정도 제대로 겪어본 적이 없다 싶습니다.
그나저나 책 소개가 딱 떨어지는 문장으로 만들어지는군요^^ 침묵은 저 이달에 읽을 책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쟝쟝 2022-07-12 10:18   좋아요 2 | URL
붕괴 권하지 않아요 ㅋㅋㅋㅋ 저는 20대 였으므로 ㅋㅋㅋ 그나마 이정도지 ㅋㅋㅋㅋ 저얼대 붕괴하지마세요 ㅋㅋㅋㅋㅋ 체력이 있으면 뭐…. 역시 붕괴도 근육입니다! 근육을 만들자!! 체력을 키우자’ㅜㅜ
근데 거화님 페미니즘 공부하면 좀 멘붕은 오겠지만 인류가 거진 붕괴 상태기 때문에 이건 마저 붕괴시키십시다 ㅋㅋㅋ

독서괭 2022-07-12 10: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옴마나~~ 진짜 언니들 말 들으면 자다가도 탕웨이가 나오는군요! 아니 쟝쟝님 좋은 동네 사시나봐요. 동네 영화관 어슬렁어슬렁 갔더니 탕웨이가 무대인사 나온다?? 부럽구만요~! 전 탕웨이 <만추>만 봤는데 거기서도 참 아름답다~ 했었어요.
우울할 땐 역시 책택배죠? ㅋㅋㅋ
근데 제가 어제 <나는 고백한다> 3권 끝부분을 읽다가 말고 1권 첫부분을 다시 읽었더니,, 이것도 바로 붕괴의 이야기인 것 아니겠어요..? 이상 책광고였습니다.

공쟝쟝 2022-07-12 10:56   좋아요 3 | URL
버스타고 삼십분 가야하는 즈이 옆동네엿슈 ㅋㅋㅋㅋ 저희 동네엔 영화관이 없슈 ㅋㅋㅋㅋㅋ 근데 서울에서 삼십분이면 동네지ㅡ무얼…ㅋㅋㅋ 키키키키 세권이잖아요 그책 ㅋㅋㅋ 독서괭님 대작 마니아… 난 두꺼운거 시로… 페미벽돌로ㅜ충분하다 ㅠㅠㅠ

미미 2022-07-12 11: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국밥에는 역시 소주. 저도 식당가서 그러진 못하는데 읽고나니 오늘 한잔하고 싶네요.
전에 뮌헨 도미토리에서 네덜란드인
발냄새, 코골이 때문에 같은 방 모두가 잠못드는밤을 지새운 기억이 있습니다. 다음날 ‘니 코골, 발냄새 장난아니더라‘하고 말하니 미안하다며 사람좋게 웃던..그 순간 다 용서?가 되었어요. 헤어지기 싫을 정도로.
꼭 가세요 네덜란드🇳🇱

공쟝쟝 2022-07-12 15:04   좋아요 3 | URL
후후.. 떠나쟝!!!!!!!!!!!!!!!!!!!!!!!!!!!!!!!!! 근데 그 네덜란드 인이랑 적어도 사랑에 빠진 것 같은 그런 댓글 아닌가... 이것은.... 그런 것인가.... 아.. 안되는 데.. 유럽에서 사랑에 빠질라고 나 사랑에 안빠진 거였니......

난티나무 2022-07-12 18: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극장 가서 안 볼라고 다짐하고 있었는데 이거슨 뽐뿌글!!!!! 하아 다짐을 다시 해야 하는 건가요~~~~ 사랑… 따위… 했는데 과연 저도 울 것인가! 마침내. 궁금하다!

공쟝쟝 2022-07-12 21:53   좋아요 2 | URL
네…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찐 사랑을 봐버렸네요 ㅋㅋㅋㅋ 너무 사랑이었어… 박찬욱 나빴다…

잠자냥 2022-07-15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럴 수가 국밥 먹다 붕괴한 거야?! 국밥에 안 데었어요?! ㅋㅋㅋㅋㅋ 아놔, 근데 쟝쟝님 양 디디에 꽂혔네요. 디디에 에리봉&조앤 디디온... 에그 디디..... ㅋㅋㅋㅋㅋ 나도 둘 다 있다. 디디온- 디디에

공쟝쟝 2022-07-15 15:29   좋아요 1 | URL
네......... 붕괴했어요.. 진짜.. 영화 미친 너무 했어요........ 오 ㅏ.......... 잠자냥이 슬픔 추천한 추천작은 밥을 든든히 먹고 보거나 읽겠어요 앞으론...
그리고 디디가 좀 잘쓰네요? 디디 쟝으로 이름을 좀 바꿔볼까... 조 앤 디디온 뭔가 특이해요. 좀 더 읽어볼게요.

얄라알라 2022-07-16 16: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올리신 사진 덕분에 꿈에 김신영에게 사랑 고백 받았습니다 ㅋㅋㅋ

공쟝쟝 2022-07-18 16:4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앗 후기 읽으러 가야겠다 ㅋㅋㅋ 얄라님의 김신영 사랑고백 후기!
 

북플을 하면서 알라딘 서재를 하게 된 저는 추억의 첫 백자평이 <82년생 김지영>이었습디다? ㅋㅋㅋㅋㅋ
게다가 니체의 책을 사서 아직까지 펼쳐보지 않았구요 ㅋㅋㅋ (인간은 왤케 한결 같은 가 ㅋㅋㅋㅋ) 니체인 내가 니체를 읽를 필요가 없긴 함 ㅋㅋㅋㅋㅋㅋ
작년 12월에 무슨 일이 있었니????
아직은 천만원을 안썼네요 ㅋㅋㅋㅋ 분발해야 겟다 ㅋㅋㅋ 조만간 부자 되서 직원 한 분 연봉 챙겨 드려야겠네 ㅋㅋㅋ (많이 많이 살겁니다 ㅋㅋㅋㅋㅋㅋ)
무튼 저의 알라딘 라이프가 벌써 5년이네요… 신기함 ㅋㅋㅋ (그리고 알라딘 라이프의 9할은 페미되는 과정이어따…)
내가 사 놓고 안 읽은 전자책이 많아요.ㅋㅋㅋ(좀 심했지?) 그러니 알라딘… 나 죽기 전까지 망하면 안돼…
#23주년당신의기록 #알라딘기록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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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7-07 16: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위해서라도, 쟝쟝님 전자책 ㅋㅋㅋㅋㅋㅋ 알라딘은 망할 수 없는 것이었던 것입니다.
얼마나 페미니즘에 진심이면 첫 100자평이 지영씨 책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뼛속까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7-07 16:51   좋아요 3 | URL
돈 많이 벌어서 책 더 많이 사요. 책 쌓으려면 더 큰 집에서 살아야겠네요? ㅋㅋㅋㅋㅋㅋ 돈 많이 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7-08 11:17   좋아요 1 | URL
아.. 저거 왜 저러나 싶었는데요.. ㅋㅋㅋ 제가 크레마 사면서 열린 책들 전집 샀거든요 ㅋㅋㅋ 백 몇권 들어있는데 안열어봐서 그런거 같아요... 여러분 저 저정도는 아닙니다. 물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놓고 안 들춰본 책은 집에 더 많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7-07 17: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야 쟝쟝님 니체 안 읽었다더니 갖고는 있었네요 ㅋㅋㅋㅋㅋ 첫 100자평부터 넘나 일관성 있는 그대 ㅎㅎㅎ

공쟝쟝 2022-07-08 11:18   좋아요 2 | URL
네.. 아마 저 무렵에 채사장 강연들었나봐요 ^^ㅋㅋㅋㅋ 그래서 사 놓고 안펴 봄...
예... 제가 일관성이 좀 있습니다... 쉽게 파악 가능한 재미없는 인간이라 재밌는 사람들 보면 신납니다. >_<

새파랑 2022-07-07 2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공쟝쟝님의 첫 만님은 니체군요 ㅋ 전 첫 만남이 TEPS책 이었습니다... 그래서 올리지 못했어요 ㅋ 전자책 비율은 좀 충격적이네요 😆

공쟝쟝 2022-07-08 11:18   좋아요 2 | URL
오해야..열린 책들 전집 때문..(그러나 물질 책인 도끼옹 전집도 한 권만 펴봤기 때문에 그냥 원래 그런 걸로 )

2022-07-07 2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08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7-08 0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첫 책이 엄마마중이랑 집나가자 꿀꿀꿀. 엄마마중 간다면서 집은 왜 나가는지 ㅠㅠ 일관성없는 책사기는 그때나 지금이나 같네요 ㅎㅎ

공쟝쟝 2022-07-08 11:19   좋아요 1 | URL
엄마는 마중을 나가는 데.... 집 나가자 꿀꿀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관성이 있잖아요?!?!?

책읽는나무 2022-07-08 1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첫 구매 책이 니체!! 짜라투스트라~
넘 있어보이네요. 부러워요^^
첫 100자평도 김지영씨 책!!
있어 보이는 건 혼자서 다하공~ㅋㅋㅋ
근데 5년동안 벌써 9백만원어치??
여튼 큰 손 여기 또 한 분 추가네요^^

공쟝쟝 2022-07-08 11:22   좋아요 2 | URL
생각보다 덜 사서 놀랐는데요..? (우웅...?)

책읽는나무 2022-07-08 12:42   좋아요 1 | URL
큰 손 맞네~ 큰 손!!!!✋️ ㅋㅋㅋ
 

고코로야진노스케 선생님의 가르침("돈을 쓰세요. 자신의 존재 가치 만큼 실컷 쓰세요~ 그러면 돈이 들어옵니다 ㅎㅎ")



에 따라ㅋㅋㅋ 일급 오백만원의 가치(나의 존재급ㅋ)인 나에게 돈을 쓰기로 한지 2일째...

아침에 잠깐 없는 사람처럼 할인 요거트를 사면서 흔들릴뻔 하였지만, 

다시 마음을 부여 잡고 있는 사람처럼 펑펑쓰자.. 



반성하는 마음으로 오전에 종이책 세권(나는 소중하니까) 
















오후에 ebook 세권 (나는 정말정말 소중하니까) 샀다.





 











윤지선님 힘내세요. 인세 보태지나? 암튼 인세 뿐만 아니라 읽을게요~ 이것이 저의 뒤메질 연대입니다.

저 출근길에 매일 그래피티로 보이루 써져있는거 보고 그랬어요. 누구 보라고 누구 기분 나쁘라고 쓴 걸까요. 그 청소년들은.     

[서울신문]‘보이루 패소’ 윤지선 , 항소 예고 “여성 억압… 부조리에 맞설 것”   

김상근 판사는 집에서 설거지 많이 하고, 딸 있으면 따님이시여, 꼭 페미 되십시오. 이미 페미겠지만. 


윤지선님과 자매님이신 윤김지영님도 힘내시고요... ㅋㅋ (자매라고 해서 괜히 자매애 돋아서 삼) 

책 소개에 이런거 있더라?



<한나 아렌트의 생각>은 막판에 김선욱님이 이 책 다 읽었으면 쓰레기통에 버리고 

인제 아렌트 진짜로 읽으라고 해서 그 진심이 느껴져서 기특해서 삼.

 

이 부분 좋다. 누구 생각났다. 그리고..... 일단 판단하고 수정하는 거 해보자.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은 중립의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

중요한 것은 현실을 올바르게 판단하는 것이고, 그 판단을 바탕으로 만들어가는 좋은 세상이다. 그런 기준에 따라 중립적으로 생각하고 올바르게 판단한다면, 비판해야 할 것은 확실히 비판하고, 옹호해야 할 것은 확실히 옹호하게 된다. 사안에 따라 지지와 비판이 교차할 수도 있다. 공정한 학자가 잘못된 집단에 줄곧 비판을 가한다면, 그것은 편파적이어서가 아니라 해당 집단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학문과 학자의 학문적 중립성은 학문적 공정성과 타당성의 문제인 것이다.

*아렌트는 우리에게 판단을 내릴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잘못된 판단이라도 아예 판단을 내리지 않는 것보다 내리는 것이 좋다고 한다. 사람은 실수할 수도 있고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 잘못된 판단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면서 수정하고 교정함으로써 바로잡을 수 있다.* 판단을 내릴 때 자신의 관점만을 고집하지 않고, 생각을 거듭해 사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자신의 관점을 수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판단을 아예 내리지 않으면 옳고 그름을 알 수 없게 된다."


자 그럼 책 다 산 나는 일하러 간다.. 

내 존재급은 오백만원인데 내 시급은............... 

하지만 신자유주의는 달콤하다..


신자유주의는 노동 계급 여성인 나에게 저임금의 일자리를 주었다..

저임금이 아니었다면 나는 책 같은 거 못 샀겠지. 

아무튼 고오맙다. 신자유주의ㅋㅋㅋㅋ


사고 나니 후련해져서

더 일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노동력 갈러가야지, 빠이.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은 중립의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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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6-22 17: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의 무한 소비를 응원하며 윤지선씨의 재판 항소결과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항상 객관적 태도를 강조하고 중립을 강조하는 인간들이 가장 편파적이고 가장 오른쪽에 있었다는건 뭐 역사가 증명하는.... 걔들은 할말 없으면 중도를 지켜야지하면서 물타기를 하죠.
걔들이 한나 아렌트를 몰라서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ㅠ.ㅠ

공쟝쟝 2022-06-23 21:50   좋아요 0 | URL
아렌트는 정말 훌륭한 정치사상가인 것 같아요 (철학자라고 하고 싶은데 ㅠ 아렌트가 싫어하려나…) 저는 제가 독단에 빠져있는 건 아닌지 먼저 검토하는 데, 그 전에 판단을 내리고 의견을 말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에대해 서슴지 않아야하겠다…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새파랑 2022-06-22 17: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은 소중하니까 오백만원의 가치가 있습니다~!!!

오백만원 고려시 책을 좀더 질르셔야 했는데 아쉽습니다~!!

공쟝쟝 2022-06-23 21:51   좋아요 1 | URL
응 아쉬워서 오늘 아침에도 질렀어요 ^.^ 두근두근 오고 있어요~ 알라딘 우주점에서~

독서괭 2022-06-22 1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존재급과 시급의 엄청난 차이 어쩌나요ㅠ 한나 아렌트, 판단을 일단 내려야 한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나는 소중한 것 치고 책 많이 안 지르셨는걸요 ㅎㅎ 사고 나니 후련해져서 더 일을 잘하셨는지 궁금하구요^^

공쟝쟝 2022-06-23 21:52   좋아요 1 | URL
(돈을) 썼으니까 (돈을) 벌자! 라는 노동중심주의적 마인드를 버리라고 고코로야 진노스케가 말씀 하셨지만 ㅠㅠ 쓰고나니 어쩐지 의욕이 솟아올라 열심히 밤 늦게까지 일하고 오늘도 아침에 또 사고 또 열심히 일하고… 이렇게 나는 다락방을 닮아간다….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린다

공쟝쟝(현 알라딘 서재 고인물이자 요즘 다락방 페이퍼에 무단 서식중인…)은 모처럼 쉬는 오늘 오전 내내 다락방님 페이퍼에 돗자리 깔고 계신 펄도사님께 “약간의 수정이 필요한 농경시대의 싸이언스” 수업을 들으며 공공 도서관에서 사주 명리 책을 펴고(소사소사맙소사… 도서관내 음양오행 독서라는 것은 무릇 돋보기를 쓰고 모나미 펜으로 한자 한자 무언가 골똘히 찜빵모자를 쓴 어르신—나야말로 고정관념의 화신이 아니겠는 가?—들이 하는 소일거리라 생각했던 과거의 나 반성을 하도록 하자. 예끼!) 자아 탐구에 몰두했는 데… 자아로 진입하는 벽이 너무 두터워서…(어렵더라 사주명리😩) 몇 시간만에 포기하고 ㅋㅋㅋ 그쪽 공부는 유능하신 선녀님 도사님들께 찾아가서 복채드리고 보는 것으로.


그렇다하더라도(!) 펄도사님의 해석에 따르면 이 몸은 관살혼잡으로 맘이 혼잡스럽고 ㅋㅋㅋ 35세 이후부터 편관이 들어 사업할 사주가 맞고요ㅋㅋㅋ 혼자 살아도 암시랑토 않은 비혼의 팔자를 타고 났으니ㅋㅋㅋㅋ 사주 이즈 참진리 사주이즈 싸이언스. (👏🏻👏🏻잠시 만세를 부르고요?) 나는 사주대로 생겨먹은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내 사주에 뒤메질(정리를 잘못하는 사주인가 봄)은 없단다. 그럴리가. 저 오늘도 책을 샀는데요? 하아. 운명을 거스르는 예측불허의 삶은 역시 친구를 잘 만났기 때문이다. 오늘 또 다시 두번째 우정뽕이 차오른다. 와. 나 진짜 뒤메질러 대장을 옆에둔 뒤메질 소장이시다. 음하하! (🔗좋은비는때를알고내린다 https://blog.aladin.co.kr/fallen77/13516376)


암튼 내가 자영업자(라고 쓰고 반백수라고 읽었는 데, 요즘은 스스로 만들어낸 일더미에 압사 직전인 습관성 자기 착취자로 바꿔서 불러야 할판)된 지 벌써 230일이 넘었는 데, 이제사 소문들은 친구가(당연히 소문을 안냈으니ㅋㅋㅋ) 금전수를 보내줘가지고 호호호 😆 돈들어와라 돈돈돈돈돈 그러면서 잘키워야지! 이름도 지어주고 해야하는 데… 이름을 부르기 전에 이달의 뒤메질 샷의 배경으로 한번 찍어봤습니다. 엣헴.




뭐시여. 또 왜 이래. 분명히 이번 달엔 자제한 것 같은데? 왤케 많이삼? 왜 열권 넘어감?



출간 소식 듣고 드릉드릉 하다가 오늘 그냥 질러버렸다. <글쓰기 사다리의 세 칸>! 일단 책 양장이고 무지 고급지다. 무려 엘렌 식수가 저자인데… 어떻게 안사냐고요. 식수는 이리가레, 크리스테바와 함께 내가 사랑하는 프랑스의 후기 구조주의 3대장 페미온냐 되시겠다. 정신분석과 글쓰기(언어)를 주요 무기로 하는 이 언냐들의 저작은 실은 너무 어려워서 두고두고 공부하며 읽고 싶은 영역에 모셔두기만 한 상태다. 


메갈리안의 미러링으로 시작된 나의 페미니즘 공부는 여성들의 ‘언어(말하기와 쓰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전복적이면서도 풍자적인 언어유희를 즐기는 K-femi 문화와도 겹치는 구석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모성, 여성성에 대한 강조가 다소 성본질주의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나는 (본질주의가 왜? 어때서? 라고도 생각하고 있다. 여전히 필요한거 아닌가? 이미 사람들이 다 본질주의로 사고하고 있는 데?) 이 언냐들이 좋은 데 —먼저는 글쓰기를 사랑하는 것, 전복적이고 아직 말해지지 않은 언어(어쩌면 여백을 담당했던 여성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 그것으로 5천년치의 이성/남성 중심의 언어와 철학을 비틀어버리는 것 등등— 사실 말과 글(언어)을 가지고 노는 것은 사고와 사유의 기본이 언어인지라 결국 사고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기도 해서. 물론 그것은 생각하기에 따라 어렵지만… 취미를 붙이면 좀 재밌어진다. 안쓰던 두뇌를 쓰면서 확장되는 어떤 해방감. 


그것이 흰 잉크(식수) 든, 반사경(이리가레)이든, 비체 혹은 기호계(크리스테바)든. 말은 좀 어렵지만 여성의 ‘몸’을 살아본 여성 특유의 직관으로, 이해. 그러나 이해했을까? 그러니까. 나는 그녀들이 무엇을 그토록 쓰고자 하는 지 알것도 모를 것도 같지만, 그 더듬거리는 물컹대는 엉켜있는 통째로의 과정이 제법 재밌게 느껴졌었다. 그러다 또 부스러기 같은 무언가를 주우면 그것만으로도 즐겁고. 왜냐면 아무리 이성(혹은 기성)의 언어로 명료해지려고 분투해도 내가 느끼는 나에겐 결국 명료하지 않은 잔여물 같은 것들이 계속 남아있었으니까. 그것은 내가 본질적으로 엉망이라는 뜻이고, 사실 정말로 엉망일 때의 나는 말이 아닌 것들을 말하려고 했다가 꾹 입을 닫아 삼켰었다. (말 아닌 말이 새어나오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가장 한국적으로 잘쓰는 사람은 소설가 공선옥인 것 같다.) 


나는 ‘진짜’는 언어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역시 언어가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가성비 좋은 재료라고 생각하는 편에 속하고 그래서 읽고 싶고, 쓰고 싶고. 여성들의 읽기와 쓰기를 독려하는 엘렌 식수, 뤼스 이리가레, 줄리아 크리스테바가 참 좋다. 나중에 시간을 들여서 꼭 공부하고 싶다.




특히 엘렌식수의 경우 <메두사의 웃음>이라는 압도적인 에세이를 읽으며 완전 매료되었다.


“(19) *그대 자신을 글로 써라, 그대 육체의 목소리가 들리게 해야만 한다*. … 글을 쓴다는 것은 행위이다. 글을 쓰는 행위는 여성에게 자기 고유의 힘에 접근하는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며, 그럼으로써 여성과 그 성, 여성과 그녀의 여성으로서의 존재와의 탈-검열화된 관계를 ‘실현’ 시킬 것이다. 탈-검열화된 관계는 여성에게 여성의 행복, 여성의 기쁨, 여성의 기관들, 봉해진 채로 유지되어 왔던 여성의 거대한 육체적 영역을 되돌려 줄 것이다. 또한 글을 쓰는 행위는 여성은 죄인이라는(여자는 매번 모든 것에 대해 유죄이다. 욕망을 가져서 죄, 욕망을 갖지 않아도 죄, 냉담한 죄, 너무 뜨거운 죄, 동시에 둘 다가 아닌 죄, 지나치게 어머니인 죄, 충분히 어머니이지 않은 죄, 자식을 둔죄, 자식을 갖지 못한 죄, 먹을 것을 먹인 죄, 먹이지 않은 죄……) 늘 똑같은 자리만 마련되어 있는 초자아화된 구조에서 여성을 끄집어내 줄 것이다. 이러한 연구·분석, 조명 작업을 통해, 여성 자신의 경이로운 텍스트들의 해방을 통해서 이러한 것은 이루어질 것이다. 여성은 이러한 텍스트들을 말하는 법을 긴급히 습득해야 것이다. 육체가 없는 여성은 벙어리 여자, 귀머거리 여자다. 그녀는 훌륭한 전투원이 될 수 없다. 그녀는 남성 투사의 시녀, 그의 그림자가 될 수밖에 없다. 살아 있는 여자가 숨쉬는 것을 방해하는 헛된 여성을 죽여야 한다. 온전한 여성의 숨결을 새겨야 한다.

b) 글쓰기 행위는 또한 여성에 의한 *말의 장악*을 나타내게 될 것이다. 늘 *여성의 억압 위에* 형성되었던 역사, 그 *역사 속*으로 여성이 요란스럽게 입장함을 알리게 될 것이다. 반이성적인 무기를 벼루어 가지기 위해 글을 쓰기. 모든 상징 체계 속에서, 모든 정치적 절차 속에서 여성 마음대로, 여성 자신의 권리를 위해 이해 관계자, 전수자가 되기 위해 글을 쓰기.”

 - 엘렌 식수 <메두사의 웃음>


하아. 정말. 그대 자신을 글로 쓰라고 하는 데… 그게 새로운 여성을 위하며 여성을 살리는 일이라는 데 어떻게 안 사랑해. 이 구석구석 띵문으로 전체를 휘감고 있는 에세이를 어떻게 안 사랑할 수가 있냐고!!! ㅜ_ㅜ (일단 처울고 시작하자) 이런 엘렌 식수 머모님의  글쓰기 비법 강의를 엮은 책이 바로!!!! 여러분!!! 제가 산 책 <글쓰기 사다리의 세 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옮긴이 후기에 따르면… 이 강의는 결국 글쓰기를 가르치거나 배울수가 없는 거라고 한다대요? (스포 ㅋㅋㅋ) 대신 그가 존경하는 작가들 —한숨 한번 들이키고 들으세요—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마리나 츠 베타예바/ 잉에보르크 바흐만/ 토마스 베른하르트/ 장 주네/ 카프카…들의 공통된 특징을 불러와서 … (역시 덮어놓고 막 사면 안된다. ㅋㅋㅋㅋ 작가 믿고 샀더니…. 아니 ㅋㅋㅋㅋ 클라리시 리스펙토르라니요,,ㅋ 그 달걀과 닭??ㅋㅋㅋ 장 주넼ㅋㅋㅋㅋㅋ그 휘봉씨가 사랑한??ㅋㅋ아닠ㅋㅋ정말ㅋㅋㅋ카프카에 안심하게 되는 나ㅋㅋ를 어쩌자고 나는 이걸 샀나 급 후회 막심ㅋㅋㅋ) 네.넵. 


그렇습니다. 식수가 위대하다고 생각하고 존경하는 작가들의 이름조차 생소해… 오늘 또 다시 이러케 나의 비루한 독서력을 깨닫고 좌절하고야 마는데… 70살에 천재되려고 했는데 50년 더 미룰게요. 120살까지 부지런히 천재되겠습니다. 일단 체력을 키워야 하니 저는 이 글을 쓰고 달리러 나갑니다…🏃🏻‍♀️


넘어가자, 클났다. 왜 또 벌써 4천자인가…




두번째 책은 반성의 의미로 샀다. 바로바로 금정연 작가님의 에세이 <그래서 이런말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나 금정연에 대해서 할말 있음. 왜 아무도 내가 금정연 왤케 징징대냐고 욕하는 백자평 남겼을 때… 왜 아무도 금정연이 원조 알라디너 출신인거 말안해 줌? 야! 이 치사한 알라디너들아 이러기 있긔 ㅋㅋㅋㅋ 없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사람 알라딘 MD 출신이라몈ㅋㅋㅋㅋㅋ 


워후 몰랐으면 좋았을 걸 어쩌다가 뭔 인터뷰에선가 읽고 놀래가지고 겁나 깜짝 놀랬네… 하긴 뭐 그렇게 치면 알라디너 출신 작가들 많더만요? 요전번에 김신식 님도 그렇고 그 유명하신 서모 교수님도 그렇고… 아 불세출의 로쟈님…(감히 제 페이퍼에서 언급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우리 친구 아니지롱 ㅋ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이유경 작가님. 


특별히 한번 더 언급하겠습니다. 이유경 작가님 🙄 꾸준히 쓰시는 페이퍼 제가 구독자이고 서식자입니다(응?). 무엇보다 저자님의 한결같은 모습 변치않는 읽고 쓰는 삶… 본받겠습니다. 유명해져도 알라딘 안 떠날거죠? 전 떠날거예요. ㅋㅋㅋㅋ (뭐랰ㅋㅋㅋㅋ) 그러니까 나 유명해지면 안되는 데.. 자꾸 왜 나한테 알라딘 셀럽이라고 하는 거야.. (뭐야.. 사실 나 그 말 좋아해….) 


다시 돌아가서 그래서 깐거 미안해가지고… 이걸 보든 말든 상관없는 데, 근데 나 좀 변명 먼저 하자면 좀 그랬어… 당시의 나는 책 살 돈 겨우 버는 직급 서열 최하위 노동자로서… 근데 막 프리랜서에 책 택배상자에 압사당하면서 언제 읽냐 언제쓰냐… 이러면서 피곤해 하는 데 그 모습이 부러워서 죽겠는 거야… 근데 그건 저~쪽 출판인의 세계를 몰랐을 때 하던 소리고, 독서경력 5년… 책 팔아서는 돈 절대 못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읽고 쓰는 걸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른바 집필 노동자들에게 지나친 측은지심이 생겨버렸는 데…. 그런 의미에서 나의 속죄는 열심히 돈벌어서 그냥 일단 덮어놓고 책사재기를 하기 시작한 것(뒤메질러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여튼 알라디너의 희망(이라 하기에는 혹시 책팔아서 집 샀어요?🥺 에이, 설마 아니죠?) 금작가님! 징징징 하면서도 글케 절케 생계를 유지하시며 드문드문 신간이 나오는 걸 보니… 아직 쓰고 계시군요? 제가 후회막심 회개합니다. 집필 노동자들의 징징거리는 글이 세상에 필요합니다. 아무래도!!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많이 쓰세요. 많이 파세요. 책팔아서 돈버세요. 내가 샀어욬ㅋㅋㅋ 그치만 샀으니까 또 별점은 짜게 줄지도 ㅋㅋㅋㅋㅋ? 빌려서 읽으면 돈 안아까운데 사서 읽으면 좀 돈이 아깝더라고? 버뜨 시간은 안아까워요!! ㅋㅋㅋ 그래도 나 작가님 책 두 권이나 읽었고, 이것도 읽을 예정이고, 두 권 샀어요~ㅋㅋㅋ 이렇게 페이퍼도 남긴다곸ㅋㅋㅋㅋㅋ … (이 페이퍼를 금정연이 매.우. 싫어합니다.) 혹시 속상하셨으면 미안용… 어쩌겠엌ㅋㅋㅋㅋㅋ 이건 다 금정연이 알라디너 출신이라고 아무도 나한테 이야기 안해줬기 때문에 생긴 불상사임… 알았으면 내가 그렇게까지 뭐라고 했겠냐고… 야속한 알라디너 이 고이고 고인 물들아.. 나 대신 작가님한테 사과해주세요… 얘가 몇년 전부터 깝죽대면서 독후감 올리는 앤데 철도 없고 눈치도 없어서~ 어휴… 이러면서 욕해도 됨요. 



세 번째 책은 푸코요. 그래요 또 푸코 나셨네. ㅋㅋㅋㅋㅋㅋㅋ 아놔ㅋㅋㅋ 이것도 너무 할말 많은데 또 5천자 넘어가고 있는 데 … 쓸 말 아직 많은데… 잠자냥이 무서워서 더 적을 수가 없다…ㅋㅋㅋㅋㅋ <푸코의 맑스> ㅋㅋㅋ 이건 대담집인데 우리의 신랄하기로 소문난 푸코가 어떻게 마르크스(주의자들을) 까놨을지 너무 기대되서…(하아… 그렇다고 제가 맑스를 특별히 더 싫어하는건 아니고요? 맑스와 푸코 똑같이 싫어합니다. 여기에 프로이트 낑기면 *세명의 대천재 싫어하면서 읽기 대환장 삼각존* 완성… 암튼 전 페미니까요. 이 털이 많고 /적당히 있고 / 없는 존재들의 저작을 안 볼 수도 안 싫어할 수도 업슴) 여튼 푸코 저작으로 바로 직진했다가 너무 데여서… 해제나 인터뷰집들을 좀 먼저 볼까 했는데. 마침 번역자가 이승철 이라서 사드려야지~ 하면서 산 것도 있고요? 이 역자의 이야기는 바로 아래에서.



네번째 책 <연구자의 탄생>은 생각지 못한 발견이었는데… 백자평에도 적었지만 동세대 연구 지식인 노동자들의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연구 주제들과 또 그러하기에 더 핍진하게 느껴지는 삶의 고단함 같은 걸 살짝 엿보게 되더라. 좋은 책이었다. 이들의 연구 주제는 나의 삶과 매우 밀접하게 맞닿아 있었으니… 자… MZ 일개미 생계형 엔잡러 1인 저로 말할 것 같으면… (tmi주의) 2022년 4월 현재… 코로나-19말기에 인간과 접촉하지 않은 결과 아직은 확진이 안된ㅋㅋㅋ 그러나 딱히 인류멸망이 아쉽지않은 신자유주의 페미니스트 은둔자가 되어ㅋㅋㅋ 심각하게 과로하고, 세상살이 팍팍하여 책이나 읽고, 독후감 쓰고ㅋㅋㅋ 이 와중에 부의 파이프라인을 늘려보겠다고 투잡으로 유튜브 만들고 ㅋㅋㅋ 과학기술로 곧 인류가 영생한다기에 불안해진 나머지 이 한몸 뉘일 소박한 아파트 한채 사 보겠다고 ㅋㅋㅋ 녹아내리는 수익률 ^^을 감당하며 코인도 쳐다보고 펀드도 쳐다보고 주식도 쳐다보고ㅋㅋ 그래봤자 한결같이 드러운 내 포트폴리오 다 집어치웤ㅋㅋㅋㅋㅋ 이래놓고 재테크 책은 처 사놓고 왜 아직 한 페이지도 안읽은 건데ㅋㅋㅋㅋㅋ 너 정말 왜이렇게 사니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처 살다가 마음이 황폐해지면 잠시 명상과 심리상담을… 그걸로도 모자라면 사주명리육십갑자신점mbti…. 결국 술이나 마십니다. 하, 그만하자. 불행배틀….  


아무튼 천주희, 안은별, 김신식 님은 원래 눈여겨 보고있던 저자들이었고 이번에 의외로 내 눈에 들어온 분은 윤보라, 이승철, 김성익 님인데. 각자 핵심문단만 뽑아 올테니…. 관심있으신 분, 제 MZ 또래 친구 (이미 친구 먹음ㅋㅋㅋ) 연구자들이 이런거 공부한대요. 대박~ 멋지죠? 이런 사람들 연구를 앞으로 눈여겨 보십시다. 


여러분~ 이 분들 공부 많이 하시게 책 사요~ 책사~ 돈벌어서 뭐하려고요. 어차피 주식해봐야 개미만 죽어요. 그냥 책사~ 책사서 절판 되면 그거 팔아서 남겨요. 그러려면 베스트셀러 사지말고 절판 빨리될거 사라고. 남들이 안사는 거 사. 뭐라고? 차피 그거 팔아서 번 푼돈으로 또 책 살거라고? 나도 알아. 내가 몰라서 묻겠어요? 어차피 다 의미없단 얘기예요. 근데 이 사람들 하는 이야기는 의미있어요. 읽어봐. 잡솨바.


“(158~60) 일베와 메갈리아가 2년의 시간차를 두고 부상한 직후 나는 이들에 대한 짧은 글을 각각 발표했다. 당시 나의 질문은 이들이 취한 전략과 담론 구성방식에 집중되어 있었다. 지금 나의 질문은 달라진 것 같다. 한국사회의 가상세계에서 성별을 중심으로 한 전선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그 의미가 무엇인지 여전히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상의 세계가 젠더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 젠더의 문제가 이토록 중요한 것으로 부상하게 된 것 그 자체를 탐구의 대상으로 올려두어야 한다. ...n번방... 지금까지 고안된 명명으로는 ‘성착취물’이 최선인, 도대체 이를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지 아직 할 말을 찾지 못한, 그런 동영상을 보기 위해 텔레그램 방에 최소한 수만 명이 모였다는 사실을 어떻게든 설명해야하는 과제가 남겨졌다. ... n번방 사건은 결말이 아닌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더 파국적이다. ... *몸 없는 공간에서 ‘여성’이라는 성적 존재는 언제든지 자산으로 환원될 수 있는 기표가 되었다. 실재 세계와 디지털 거주지를 오가면서 우리는 ‘여성’이 자산이 되어가는 것을 지속적으로 목격*해 왔다…” 

- 윤보라 <몸 없는 공간의 젠더를 연구하기 위해>

“(190~2) 2000년대 초반 대학시절… 공공성과 사회연대를 말하는 좌파적 주장이 오히려 방어적ㆍ보수적으로 들리고, 혁신과 다양성, 자율성을 내건 (신)자유주의 담론들이 개혁적ㆍ진보적으로 보이는 전치된 구도 속에서… 돌이켜보면 여러모로 부족하기는 했지만, *푸코와 통치성 연구의 관점*은 당시 보수와 진보, 반공체제와 민주화, 적대와 관용, 획일성과 다양성의 이항대립에서 벗어나 이 이항대립의 성격자체를 검토해볼 수 있는 ‘제3항’으로서의 좌표축 혹은 성좌를 제공해주었다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205) 결론적으로 제가 묻고 싶은 질문은, 금융화라는 조건 속에서 대안적인 정치적 주체화와 정치의 실천이 어떠한 조건 속에서 어떠한 형태로 가능할까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는 오랜 기간 동안 ‘노동계급의 형성’에 대해 논해왔지만, 과연 채무자 계급 혹은 피투자자 계급의 형성이라는 것이 가능한 전망일까요? *사회적 부의 소유 및 가치 문제는 대중운동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금융의 영역은 소수의 손에 체계적으로 부를 집중시키는 장치가 아닌 새로운 사회운동과 변혁의 현장으로 사고될 수 있을까*요?…”  

- 이승철 <무너지는 사유, 부유하는 말>

“(245~6) 20세기 동안 해체론적 기획이 삶의 역동성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긍정적 측면을 지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형이상학이 사라지자 인문학 일반은 세계에 대한 사유의 중심에서 주변부로 밀려나게 되었다. 세계에 형이상학적 중심이 없다면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현상이다. 문제는, 인문학자들과 달리, 정작 일반인들은 본질적 질문을 던지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다만 근래 사람들은 인문학자가 아니라, 과학자에게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형이상학에 대한 반발 속에서 삶의 경험세계를 다만 소박하게 이야기하고자 할 뿐인 인문학자들에게 어떻게, 예컨대 ‘시간의 본질이 무엇입니까?’ 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란 말인가? 그러나 역설은 20세기 동안 인문학이 해체하고자 했던 거대한 질문들이 21세기에 의외로 과학과 함께 되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물질에 대한 사유가 있는 곳에는 늘 최소한도의 형이상학이 필연적으로 개재한다는 것을 뜻한다. 형이상학은 해체됨과 동시에 다른 형태로 되돌아온다. 전체, 하나, 무한 등에 대한 사유는 계속해서 새로운 형태로, 예컨대 수학과 과학의 형태로 우리에게 되돌아온다. 여기서 *21세기에 인문학의 임무가 형이상학을 해체하는것이 아니라, 물질과 함께 형이상학을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해본다*면 어떠할 것인가?

(261) 그것은 물질에 대한 사유가 정치에 대한 비판적 사유 이후에 온다는 것이다. 거꾸로 말하면, 언어적ㆍ비판적 사고의 토대가 마련된 선진적 사회만이 물질에 대한 사유를 본격적으로 진전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268) 예컨대, 가짜뉴스는 뉴스 유포자의 이해에 복무하는 언어적 구조-틀이라는 전제 위에서 작동한다. ... 이 언어적인 구속이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사고를 낳는 바탕인 물질로 되돌아가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사회라 불리는 언어적 구조물과 맞서 싸우는 것이 보다 중요한 단계에서는 예컨대 <이기적 유전자>를 읽을 시간을 박탈당하게 된다. ... 그러한 의미에서 *물질의 시대는 인간의 시대 이후에 온다*고 말해야한다. 즉 인간 이후posthuman의 생태학적 시대로 가기 위해 인간으로서 마무리 지어야할 한가지 행위가 있다면 그것은 언어적 구조물이 우리에게 가하는 구속을 직시하기 위한 인문적 제스처다.” 

- 김성익 <언어의 감옥 내 수감자와 탈옥수>


두고만 볼 수 없는 메타버스-디지털 공간에서의 젠더 문제, 신자유주의를 어떻게든 살아가야하는 대중투자문화 속 채무자(?)계급으로서 나의 자아분열ㅋㅋㅋ, 한동안 양자 역학을 공부해야하나 싶었는 데,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데 머리를 더 써야할 것 같은 한국 정치의 현실은 문돌이로서 다행스러워해야하는 상황인건가? 뭐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이 또래 연구자들의 물음표가 한편으로는 너무 즐겁고 한편으로는 너무 든든했다고. 말하면. 이분들께 좀 힘이 될까요? 여러분 힘내요!!!😤 공부 많이해요!!!!!!!! 나도 따라 읽으면서 공부할께요!!!!! 그리고 공부 안해도 일단 책은 살께요!!! 이거시 나의 연대다! 뒤메질 연대!!!ㅋㅋㅋㅋㅋ



말할 것도 없이 너무나 복잡해져버린 (어쩌면 곧 정말로 망해버릴지도 모르는) 세계에서 대체. 어떻게. 살아. 남아야. 하는 지. 나는 정말 잘 모르겠어서 이런 책들을 읽다가 다 집어치워! 동시에 다 죽어버리자!와 같은 이런 음악<이랑-환란의 세대>을 듣다가, 이것도 살아남은 자의 푸념이라는 생각을 하는 오늘은 0416🎗이구나. 그렇다. 아직은 살아남아서, 살아남아 버려서. 갚아나가야 할 빚 같은 게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이 세계의 채무자가 되어버렸다고. 이제 만 나이 마저도 청년이 아니게 된 나는.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다.




























덧, 나머지 책들은 땡투 벌어야해서 이번에도 그냥 가져다 놔요. (소심) ㅋㅋㅋ  본격 지식인들의 서평지 <교차> 사봤고요. (못읽겠드라...) 이번 달에도 여지 없이 재테크 책을 사버렸다네? (ㅋㅋㅋ <평생 돈에 구애받지 않는 법>... 이거 재테크책 아니예옄ㅋㅋㅋ 하지만 나에게 필요한 책임ㅋㅋㅋ) 겸사겸사 중고로 사면서 베셀도 한권 씩~ 넣어주고...ㅋㅋㅋ <레이디 크레딧>은 전자책으로 구매! 그랬습니다! 이상 4월의 뒤메질 이었습니다. 다음 달에 만나요~ 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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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의 잘한 일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3-05-01 20:22 
    오늘의 잘한 일 = 북홀릭님의 조언을 따라 화분을 옮겨 심은 일무럭무럭 잘 자라서 화분을 깨야 했다… 🥹 (큰 식물은 처음이라 이 지경일 줄은 몰랐다.)지나가던 어르신들이 잘 키웠다고 칭찬해주셨다…ㅋㅋ 금전수 알뿌리 너무 신기…!! 감자인 줄!! 🤪🤪 근데 드러난 얘의 뿌리 몰골을 보고 맘이 좀 아팠다… 좁은 데서 엉켜서 낑겨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이 꼭 동생들과 나의 어린 시절 같았다능 ㅋㅋㅋㅋ버핏아ㅋㅋ 꾸역꾸역 살아내느라 고생 많았어🥲 내가
 
 
라파엘 2022-04-16 22: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뒤메질 대장을 옆에 둔 소장님!! 그럼, 그 옆에 십이지장은 누구... (죄송합니다 ㅜㅜ)
아무튼 금전수 문구가 멋져요!! 적게 일하고, 많이 벌어라!!! 금전수 이름은 홉스에 이어서 맑스도 어울릴 것 같은데, 맑스라고 하면 정작 돈을 모으지는 못하고 돈 얘기만 계속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ㅎㅎ

공쟝쟝 2022-04-16 22:17   좋아요 3 | URL
아니 이친구 이름이 맑스가 되면 아니 금전수더러 돈을 벌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응? 이보세요 ㅋㅋㅋㅋ 이보세여. 친구님? 스 돌림은 가상히 여겨드리겠는 데 부내 철철나는 작명으로 부탁드립니다 ㅋㅋㅋㅋㅋ 아주 돈이 다갈다갈들어오는 네임 원해!

라파엘 2022-04-16 22:44   좋아요 2 | URL
작명은 아래에 댓글 남기신 펄손도사님께!! 😃

공쟝쟝 2022-04-16 23:56   좋아요 1 | URL
맑스 사과하라!!! ㅋㅋㅋㅋㅋㅋㅋ 내 금전수의 출신마저 노동계급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 나는 변화하는 시대의 투자자-채무자 계급이다 ㅋㅋㅋㅋㅋㅋ

persona 2022-04-16 22:53   좋아요 2 | URL
저 근데 성명학은 안 배웠어요. ㅋㅋ 제 이름 단명할 이름인데도 아직 살아있고 제 관상 요절할 상이라는데 살아있어서 관상이랑 성명학은 싸이언스인지 아직 고민중이에요. ㅋㅋㅋ

persona 2022-04-16 22:55   좋아요 2 | URL
금전수는 워렌이나 버핏 어떤가요? ㅋㅋㅋㅋ

공쟝쟝 2022-04-16 23:04   좋아요 3 | URL
버핏 좋아 ㅋㅋㅋㅋ 펄도사 ㅋㅋㅋ 버핏가자 ㅋㅋㅋ 왠지 버피태스트 한번 해줘야할 것 같은 심장 건강해지는 이름이기도 하다 ㅋㅋㅋㅋ 버핏 ㅋㅋㅋㅋ

persona 2022-04-16 23:30   좋아요 3 | URL
t하나 빼면 뷔페인 것도 마음에 들어요. ㅋㅋㅋ

공쟝쟝 2022-04-16 23:51   좋아요 1 | URL
하이 버핏! 너로인해 나의 수치스러운 포트폴리오가 좀 그럴듯해지면 좋겠다... 뭐? 그전에 재테크 책을 한 권이라도 보라고? 알았어.. 근데 있지 사실은 나 부자가 되기 싫은 거 아닐까? ㅋㅋㅋㅋㅋ 왜 사놓기만 하고 읽지를 않니.. 읽지를 못하니...ㅜㅜ

책읽는나무 2022-04-16 2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회쟝님의 포스 역시~👍
식수라는 작가가 후기 구조주의 3인방 페미언냐들인줄 첨 알았네요?
금정연 작가님도 유명해서 눈에 이미 익어버린 줄 알았더니 MD 출신??? 그러고 보니 그런 것도 같고? 어디 책 소개란에서 읽었던 작가가 그럼 금정연 작가님이었던 건가?? 갸웃 했네요. 전 최근에 정지돈 작가님이랑 친한 작가님이란 걸 알았~ㅋㅋㅋ 맞나?? 요즘 기억이 짬뽕이 되어서...^^;;
근데 왜 다들 회쟝님께 안알려줬을까???ㅋㅋㅋ
평생 돈에 구애받지 않는 법 책은 저도 궁금하니까 리뷰 부탁드려요^^

공쟝쟝 2022-04-16 22:19   좋아요 2 | URL
왜 아무도 안알려줬는지 정말 몰라요 ㅋㅋㅋ ??? 금정연님 미안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정지돈님 ㅋㅋㅋ 한권 사서 읽었습니다 ㅋㅋㅋ 말들의 흐름 시리즈 보니까 두분 친하시던데 우정영원히 ㅋㅋ

mini74 2022-04-16 22: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침 제가 읽는 책에 이런 구절이 있더라고요. 약자들의 다시쓰기는 그 자체로 저항의 행위이고 약자들은 다시쓰기를 통해 서사의 주체가 된다 ㅎㅎ 우린 책을 사면서 북플의 주체가 된다? 알라디너 출신 작가분들이 많으시군요. 전 우리 다락방님만 알고 있는*^^* 사신책에서 3권 저랑 겹쳐요 ㅎㅎ

공쟝쟝 2022-04-16 22:20   좋아요 2 | URL
그러더라고요 ㅋㅋㅋㅋ 저도 새로이 알아가는 사실인데 예전에 아주 오래전에 아직 피시텅신이 살아있던 시절에 이 알라딘에 글좀 쓰는 고수들이 바글거렸더랔ㅋㅋㅋㅋㅋ 이제는 도시괴담 ㅋㅋㅋㅋ ㅋㅋㅋ
약자들의 다시 쓰기 .. 어디서 읽었는데?!? 출처좀 알려주세요 미니님 🙆🏻‍♀️

책읽는나무 2022-04-16 22:28   좋아요 1 | URL
여기 써도 되나? 모르겠지만...실은 유명작가님 한 분 더 계십니다.
김ㅇ설 작가님이요^^
혹시 또 공회쟝님..안됩니다!!!ㅋㅋㅋ
근데 저도 위에 열거하신 작가님들 중에는 이유경 작가님밖에 모르겠네요^^

공쟝쟝 2022-04-17 01:05   좋아요 1 | URL
김0설? 죄송합니다 누군지 모르겟어욬ㅋㅋㅋ ㅠㅠ 알았더라도ㅋㅋㅋㅋ 제가 워낙 독서만큼은 혀가 짧아서 ㅋㅋㅋ 의리로 읽고 그러지 않아요 ㅋㅋㅋㅋ 음 ㅋㅋㅋ 언젠가 읽고 썼는데 제가 막말하고 있음 알려주세욬ㅋㅋㅋㅋ
제가 페이퍼서 언급한 위 분들은 그래도 한권 이상씩은 다 읽은 분들인데 ㅋㅋㅋ 책나무님ㅋㅋㅋㅋㅋ 그 서민교수님 몰라요? ㅋㅋㅋㅋㅋ

mini74 2022-04-16 22:35   좋아요 2 | URL
여성의 다시쓰기 란 책이에요 쟝쟝님 *^^*

책읽는나무 2022-04-16 22:37   좋아요 2 | URL
아.....서민 교수님!!! ㅋㅋㅋ
댓글 주고 받긴 했었어요.
깜빡했네요. 그시절 유명하시긴 했죠^^

persona 2022-04-16 23: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게 무슨 뒤메질사진이에요. 방에 징검다리(?)도 없으시면서. ㅋㅋㅋ ㅋㅋㅋㅋ
저 금정연 작가님 글은 우리학교 출판사에서 출간한 소년들을 위한 요리책에 실린 알리오올리오 이야기 하나뿐이네요. ㅋㅋㅋ
사이보그가 되다 넘넘 재미집니다. 저는 의학 보조도구를 착용한 인간을 사이보그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거 자체를 생각 못했었어요. 출간이 언젠데 선물 받고 아직도 완독 못했지만요;; 아무튼 머리맡에 있는 재해현장 중 제일 위에 있긴 한데.

공쟝쟝 2022-04-16 22:40   좋아요 2 | URL
오 ㅋㅋㅋ 해러웨이 읽기전에 읽어보려했어요 ㅋㅋㅋ 읽어야겟네 ㅋㅋㅋ 언제?ㅋㅋㅋㅋㅋ 방에 징검다리???? ㅋㅋㅋ 앍ㅋㅋㅋㅋ 저거 쌓아놓고 언제 등록하지? 이러면서 구찮아 하고 있던 나란여자 사주에 뒤메질없는 그런 여자 ㅋㅋㅋㅋㅋ

persona 2022-04-16 22:41   좋아요 2 | URL
이 가지런하고 바지런한 사람아…. ㅋㅋㅋㅋ

공쟝쟝 2022-04-16 22:42   좋아요 0 | URL
아니야 ㅋㅋㅋ 나 번아웃오면 엉망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깔끔한 이미지 갖고 싶지 않아 ㅋㅋㅋ 내 글을 봐 엉망이라고 ㅋㅋㅋㅋㅋㅋ

persona 2022-04-16 22:45   좋아요 2 | URL
네? 혼 빼놓고 웃기다가 방심한 사이 정곡을 찌르는, 계획적인 ㅋㅋㅋ로 위장한 날카롭고 정교한 글을 보라고요? 번아웃 오면 엉망이 될 수는 있어요. 그치만 쟝쟝님이 그러는 건 아직 못 봤음. ㅋㅋㅋ

라파엘 2022-04-16 22:49   좋아요 3 | URL
말로는 깔끔한 이미지 갖고 싶지 않다면서, 뒤메질 사진마저 깔끔하게 찍어서 올리시다니... 책 배경 금전수 위치뿐만 아니라 저 의자 방향도 잡아놓고 사진 찍은 거 봐...

공쟝쟝 2022-04-16 22:51   좋아요 4 | URL
이 intj들에게 간파당했다…. 나야나 ㅋㅋㅋ 전략가다 ㅋㅋㅋㅋ (근데 조용해 ㅋㅋㅋㅋ 들키면 안돼 ㅋㅋ)

새파랑 2022-04-17 06: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는 공쟝쟝님의 유튜브 대본인가요? 😆 어떤 사업인지 궁금합니다~!! 공쟝쟝님 글을 잘 쓰시니 곧 이작가님 처럼 작가 반열에 오르셨으면 좋겠어요 ^^

공쟝쟝 2022-04-17 10:43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그쵸 ㅋㅋㅋ 뒤메질 페이퍼는 어쩐지 썰 풀듯이 쓰게 됨 ㅋㅋㅋ 계속 드립 남발하고 ㅋㅋㅋ 근데 글로는 가능한데 제가 코미디언이면 모를까 혼자서 저렇게 계속 카메라 앞에서 수다 떠는 건 ㅋㅋㅋ 안해봐서 모르것넼ㅋㅋㅋㅋ 하면 유튜브 스타 되려나요?ㅋㅋㅋㅋ 아 이렇게 다재다능한 나여 ㅋㅋㅋㅋ

다락방 2022-04-18 1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짜 공쟝쟝 님 어려워보이는 책들 어쩜 이렇게 잘 읽어요. 엘렌 식수 라니. 이름만 봐도 넘나 어렵네. 그리고 머릿속에서 정리도 엄청 잘 되는 것 같아요. 나는 내가 읽고서도 그 작가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모르는데 프랑스의 후기.. 어쩌고를 다 어떻게 아는거예요. 넘나 똑똑하다. 대단해..

점심은 우동을 먹을까, 돈까스를 먹을까 생각하며 왔다갑니다. 이만 총총.

잠자냥 2022-04-18 12:38   좋아요 2 | URL
뭘 고민해요. 2개 다 먹어요. 우돈까스 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4-18 15:18   좋아요 1 | URL
아... 이렇게 과찬을... 저는 좀 뭐든 안엉켜 있고 분류를 해놓아야지 살 것 같아요. (이건 이것대로 편협해진다는 단점이 있는 듯?) 그래서 사람이나 인간관계는 분류가 안되니까 너무 어렵고 힘들어요 ^^ (일/친구/가족 정도로... 확실히 정해두고 바운더리 안넘어가게 셋팅함ㅋㅋㅋ)
제가 이 분들을 이렇게 카테고리 할 수 있었던건 우리 함께 읽었던 책 <페미니즘 교차하는 관점들> 덕분입니다. 세분이 같은 챕터에 계신건 아닌데... 이렇게 이어지는 구나? 살펴보면서 따로 정리해뒀거든요. 셋다 너무 좋아서 ㅋㅋ!
우동, 돈까스 다 드셨죠? 저는 오늘 점심 좀 늦게.. 두부찌개 방금 흡입...

독서괭 2022-04-18 12: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쟝쟝님 뭐가 이렇게 책정보도 알차고 tmi도 알차고 유머도 알차요 ㅋㅋ
근데 쟝쟝님 뒤메질과는 거리가 먼 거 맞는 것 같은데요. 유튭 보면 엄청 깔끔하게 하고 사시더만요. 책을 많이 사도 잘 정리해놓고 보시죠? 근데 그러면 커서 다락방님 못 되는 거 알죠? ㅋㅋ 전 다른 건 몰라도 뒤메질 만큼은 닮을 자신 있는데엽 ㅋㅋ

공쟝쟝 2022-04-18 14:56   좋아요 2 | URL
안 깔끔해요.. 고양이 털이랑 바닥먼지 오짐 ㅋㅋㅋㅋㅋㅋ 아... 해명하고 싶다...... 제가 맘에 번뇌가 많아서 분류를 해놔야 나중에 고생안한다ㅋㅋㅋ 이렇게 생겨먹은 거 같은 데....ㅋㅋㅋㅋ 커서 다락방되려면.. 응... 그래 내 안의 혼잡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자.. 인정하자... 나는 나를 받아들이................지못해!!!!! 😤 어떻게 산 책을 또 살 수 있단 말인가!!!!
 
논리는 없고 신념만 있다

나도 책을 샀다. 

얼마 없는 독서종족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빡칠 때나 뭐 여타의 때를 명분삼아 책을 산다. 



[기사 링크] ‘추적단 불꽃' 박지현 “민주당은 졌지만 2030 여성들은 이겼다. 우린 더 강해질 것이다.” 

https://m.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203110811001?utm_source=urlCopy&utm_medium=social_share


아침에는 박지현 기사를 읽고 굳게 마음 먹었다.

부자가 되야겠어. 박지현 후원하게. 개표 방송 보면서 심상정 후원하는 데… 내가 돈 버는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 하지만 뭐, 내가 부자가 되고 싶다고 해서 부자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부자가 되고 싶다는 욕망이 서울 수도권 투표 결과를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건 부자가 되고난 후의 일이고 부자가 되보지도 않고서 부자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응?) 



<부의 인문학>을 중고로 구매. 


기실 나의 안전에 대한 욕구는 어쨌든 부동산으로 수렴이 된다. 왜 내가 소박한 나.의. 아파트를 향해 기도하는 지, 시간이 되면 차차 써보도록 하겠으나 힌트를 하나 드리자면… 얼마전에 곽정은이 유튜브에서 결혼을 고민하는 2030 여자들에게 (링크  https://youtu.be/DOYtzfK72Ms 곽정은 유튜브 - 망하지 않는 결혼 하고 싶다? 3가지만 기억하세요.) 그러더라. 안전과 부동산에 대한 욕구를 결혼에 대한 욕구와 헤깔리지 마라.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 한녀들은 이런 것들을 보면서 번식에의 욕망을 자기 계발의 욕망으로 대체 시킬건 데, 당장 여가부 폐지만 믿고 있었던 2번남은 어떡하나. 자가 번식을 하지 않는 이상 한녀들이 번식에 함께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데. 2번남들아 유튜브에 자기계발. 능력주의 담론 판을 치니까 그거라도 좀 봐. 자기 자신을 조금 더 혹독하게 대하란 말야!!! 불법 촬영물 그만보고. 응? 늬들도 살아남긴 살아 남아야 할거 아냐. (잔소리를 하게 된다... 아아.. 어쩌나 2번남은 엄마 잔소리도 듣기 싫어할텐데..)




책 뒷면:  ‘세상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는 일, 이것은 거의 모든 젊은 여성이 마주치는 과제다’

솔닛의 젊은 시절에 대한 회고록 <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이 출간되었다. 그렇다. 이제 이준석과 아이들 세상에서 어찌저찌 살아남아야 하는 나를 포함한 젊은 여성들에게는 솔닛의 회고록이 중요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뭐 언제는 안 살아남아야 했었나... 그래도 대놓고 여가부를 폐지하자는 정치를 드럽게 배운(ㅋㅋㅋ) 이준석이의 등판은 어쩔티비, 저쩔티비, ㅋㅋ (한번써보고 싶었지비) 페미니즘을 정말로 더 필요해지게 만들고 말게 되었다. 그렇다, 정희진의 말마따나 젠더는 이제 정치의 최종심급이 되고 말았다.. 그러므로 이러한 세상에서 필요한 철학




바로 <페미니즘 철학>을 섭취하자 여러분!


전 ‘철학’ 하면 역시 페미니즘이라고 생각하는 꼴페미거든요. 헤헤. 게다가 나는 철학을 좋아한답니다?


나에겐 후진 인간/ 그렇지 않은 인간을 구분하는 방법들이 몇가지 있는 데 (일번남이번남ㅋㅋㅋ 아닙니다, 참고하세요. 이건 그냥 적절한 언어가 붙었기에 즐거운 일일 뿐) 그 중에 오늘 페이퍼로 풀어보고 싶어진 썰은 자기 반성능력과 지적 개방성이다. 둘다 갖추기 어렵지만 둘은 상호 보완적이다. 자신을 반성하는 능력이 지적 개방성과 함께가지 않으면 자학하는 수도승이 되어 결국 … 억울해지고, 지적으로 개방적인 사람이 자기를 반성하지 않으면 세상 모든 것을 다 깨달아버려 결국… 억울해지더라. 억울해지면 내면이 일그러지고, 누구나 조금씩은 억울하기 때문에 슬픈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이번 대선을 맞이하여, 내면이 심각하게 일그러진 사람들에게 이름을 붙여줄 수 있게 되었는 데요? 그것이 바로 2번남. 그들이 착각하고 있는 데, 1/2를 나누는 것은 외모가 아니예요. 이른바 쎄함. 억울함에 내면이 잡아먹힌 그런거? 똑똑한 한녀들은 알아보는 데, 자기 자신들은 자신을 모르고 그러나 투표는 소신있게 하는. 그런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죠. 어쩌다가 세상아 이렇게 되었니. 어쨌든 세상은 현실이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보게 될 겁니다. 그들이 뽑은 정치인을. 테레비에서. 자주. 


잠깐 옆으로 샜는데 ㅋㅋㅋ 나의 난잡한 독서 목록은 그런 연유로 생겨났다. 뭐, 자기반성능력은 부연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그러나 확실히 이번 선거에서 유시민의 사과는 인상적이었다) 지식에 대한 개방성을 이야기해보고 싶은데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무언가를 알고 싶어 하는 마음 보다 어떤 것을 모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 방어할게 많지 않은 사람은 이상한 이야기에 호기심을 느끼지 이상한 이야기를 후려치지 않는다... 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호기심이야 말로 건강함의 상징? 


내 생각에 스낵처럼 집어먹을 수 있는 간편하고 얇은 정보들이 아주 아주 여기저기 널려있는 지식-정보화 시대에 자기가 무엇을 모르고 싶어 하는 지를 똑바로 살펴 보는 것은 꽤 쓸모있는 작업이다. 나는 내가 내켜하지 않는 주제들이 내가 사실은 욕망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할 때가 있다.(실제로 그렇기도 하고)


이렇게까지 한녀들이 싫어서 여가부를 폐지해야겠다는 2번남들을 떠올려보면, 그들이 죽도록 한녀들한테 사랑받고 싶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어버리고, 아 어쩌지? 그런데, 너에게 부동산이 없다면… 아마 일반적으로 제정신이 박힌 한녀들은 자신의 욕망을 헤깔려하지 않을 텐데? 뭐 이렇게 생각하면서 또 에… 그만하자. 앞으로 5년 동안 꾸준히 생각할 주제니까. 하여 그런 시선으로 어떤 사람들이 유독 무언가를 모르고자 하거나 혹은 무언가를 아는 것을 거부한다면 (혼자서 조용히 비웃으며) 쓰윽 의심을 한다. 우치다 타츠루같은 이퀄리스트에게 “이 시키 지가 밥먹은 거, 설거지 안하는 시키가 분명해” 유난히 지적인 업적을 많이 쌓은 사람이, 유난히 페미니즘에 무지하다면 여성의 재생산 노동에 지나치게 기댄 사람일거다 하는 추측.


자신이 너무 편협한 지식을 쌓았다고 실망하지 않길 바란다. 지적 개방성보다 자기 반성능력은 훨씬더 중요하기 때문에 뭔가 반성이 하고 싶고 특별히 2030여성에게 미안한 마음도 어쩐지 드는 분들이 알라딘에 계시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어. 일단 우리



<여성-되기>를 해보자. 


책의 소개에 이렇게 써져 있다. “되기는 보편성을 근거로 차이를 차별의 이유로 삼는 권력에 대항하면서 착취당하고 배제당하는 사람들의 관점을 옹호하는 방법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 차이를 역량으로 삼고 체현성에 기반을 둔 새로운 여성 주체의 형상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페미니즘의 이론적, 실천적 논의와 맞닿아 있다.”

김은주님의 책이라서 사긴 했는 데, 어려운 용어들 너무 많이 나와서… 아무튼 들뢰즈. 스바... 이번엔 들뢰즈다. 어쩌지. 이건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분간은 책 읽을 시간이 너무 없고…. 하지만 기대된다. 나랑 이거 읽을 사람~~? 올해 안에는 읽겠져? (그런데 왜 나 또 죄와벌 하권 생각나? 죄와벌.. 오. 죄와벌이여... 죄으식 엄청드네... ) 암튼, 2번남의 정치세력화는 나를 공부하게 한다. 나를 천재되게 한다. 아 미쳤다. 나는 이렇게 더 미래의 현자가 되어가고 있는 데. 오 맙소사, 나처럼 똑똑한 사람들이 나랑 같이 똑똑해지고 있어서 큰일이다. 똑똑한 사람들의 가장 강력한 특징은 똑똑한 사람과 친구가 된다는 것이다. (정재승)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은 좋은 책이여따!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아주아주 깊게 외롭고 그 깊은 외로움을 이해받고 싶어하며 이해받고 싶어하기 때문에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다. 끝내 이해받지 못하는 그들은 자신의 내면에 어떤 것들을 깊게 간직하기도 하는 데, 나는 그것이 슬펐다. 이해받지 못하여 더욱더 깊어지는 그것들을 그들이 내려놓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것을 내려놓아 결국 삶에서 승리를 거두는 이야기였다면, 이 소설이 이토록 가슴 아프진 않았겠지. 당신은 이해받고 싶나요? 당신에겐 싱어같은 친구가 있나요? 나는 당신의 깊은 외로움을 나의 마음에 빗대어 이해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먼저 이해하고자 하는 존재가 되길바라요. 


아무튼 카슨 매컬러스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다. 조금 다른 이야기를 읽고 싶은 이웃이 계시다면 매컬러스의 소설을 추천.



<8개의 철학지도>는 내가 철학 좋아하는 거 너무 티냈나…. 생일 선물을 받았습니다. 아 참, 그리고 어쩐지 내게 시인 친구가 생긴 걸까? 생겼을지도? 생긴겁니까? (발그레☺️) 나에겐 요즘 책을 통해서 만난 친구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런 친구들을 사귀어보고 싶었더랬다. 그게 참 좋은 거 같다.



<여성 괴물>은 바로 3월의 페미니즘 책읽기. 선거결과가 아쉽긴 하지만 다락방 리더님을 따라 알라딘의 페미니즘 책읽기는 계속된다. 

누구나 하실 수 있습니다. 절찬리 판매 중? 응? (무엇을?)


앞으로의 5년, 걱정은 되지만 별 수 없다. 사실 뭐 1번남이 됐어도 그닥… 🤷🏻‍♀️


까치발 들고 조심조심 살아왔어도, 세상이 가하는 숱한 폭력을 나는 피해나갈 재간이 없었다. 그래도 어쨌든 살아남아버렸다. 그리고 남탓을 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 여겼던 35살도 넘어버렸다. (35살부터는 자기가 싼 똥을 치우기 위해 부지런히 반성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나는 우리의 훌륭한 젊은 여성들의 편에 선다. 이것은 언제나 나의 리더, 내가 커서 될 사람 바로 다락방이 주장하고 있는 삶의 태도다. 나는 그를 따른다. 더는 젊은 여자들이 죽지 않기를 바랄 뿐이지만, 나도 겨우 겨우 살아냈으니 뭐….   


살아남고 말았다. 나를 살게 하는 것은 책과 일기 쓰기와 고양이와 유산소 운동, 내가 번 돈과 돈을 벌게 하는 일과 얼마 없어 더욱 소중해지는 내 친구들. 그러므로 저들과 싸우면서 저들과 닮아가지 않기 위해 (내면이 일그러지지 않기 위해) 앞으로 나는 책 읽기 덕분에 만난 친구들과의 우정을 귀하게 돈독하게 여기면서 나에게 더 잘해주기로 한다. 나는 그래도 된다. 나는 그럴 수 있다. 나는 내 안의 많은 미움들을 인정하고 억울해하지 않는다. 억울하게 되면 혐오하기 쉬워진다. 애초에 억울해하지 않으려면 나에게 잘해주는 게 최선이다.


그러니 책읽는 종족들아.

책을 사자.

책을 읽자.


나에게 잘해주자. 억울해하지 말자. 


인생은 흘러가고, 우리는 번식을 멈출테니 인류는 멸종하고 그럼 지구에게 좋을 일이다.

그런데 한번에 망하지는 않는다. 천천히 망해간다. 우리 천천히 망해가자. 


길게 망해가자, 이건 황정은 언니가 한말이다.

그렇게 금방 망하지 않아. 세계는,

그렇게 길게망해가면 고통스럽지 않을까?

단번에 망하는게 좋아?

아니.

그럼 길게 망해가자.

황정은 <계속해보겠습니다>


덧붙임, 엮어 놓은 글은 2번남의 등장을 미리 꿰뚫어보고 계셨던 천재 다락방님의 몇년 전 글. 

https://blog.aladin.co.kr/fallen77/10802691 (논리는 없고 신념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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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3-11 21: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천재 다락방 왔다 갑니다 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나도 그랬어요. 어떤 단체에 기부금을 낼 때도 그렇지만 응원하는 정치인에게 후원하면서 돈을 버는 내가 너무 만족스럽더라고요. 마음만 있는게 아니라 액션을 취한다는 게, 그게 된다는 게 좋더라고요. 그걸 누가 했다? 내가 했다. 내가 응원하고 내가 돈 쓰고 내가 돈 번다! 먹고 사는 건 분명 가장 중요하지만 응원하고 싶을 때 할 수 있어서 돈 버는 거 좋아요. 돈 벌자!!😤😤

공쟝쟝 2022-03-11 21:07   좋아요 2 | URL
아니이렇게 알려주기도 전에 오셨어요? 아휴, 참. 내 친구님아. 우리 천천히 망해가자.

다락방 2022-03-11 21:12   좋아요 4 | URL
망하긴 왜 망해요. 천천히 하는 건 밥 먹는 거나 천천히 해요. 빨리 성공하고 빨리 부자 되고 망하지는 말자요!! 😤

공쟝쟝 2022-03-11 21:14   좋아요 2 | URL
쟈기 밥먹는 거 천천히 못하잖아. 안돼. 희망하고 기대하고 실망하면 억울해진단 말야. 망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로 자아효능감을 올릴거야!

건수하 2022-03-11 22: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돈 벌어서 뿌듯했던 자 여기도요. 배복주님께도 (작지만) 후원.

그러고 오늘 책 두 번이나 주문 (....)
어제 잠 많이 잤더니 기분도 좀 나아졌어요,


공쟝쟝 2022-03-11 23:26   좋아요 2 | URL
잘했어요! 우리는 잘 자야돼요. 준석이는 잘 못잘거야. 어디 공격에 능한자가 수비에도 능할지 지켜봅시다! 우리가 잘 살아야되요. 훌륭하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

잠자냥 2022-03-11 23: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렇습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빡칠 때나 온갖 명분을 만들어 우리는 책을 사고 읽어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그렇게 금방 망하지 않겠지요. 5년 안에 망하진 않을 거야….. 읽읍시다.

근데 카슨 매컬러스 <슬픈 카페의 노래> 살포시 추천.

공쟝쟝 2022-03-11 23:28   좋아요 3 | URL
응 읽어야지. 사고 읽고 사기를 권하며 ㅎㅎ 잠자냥 나 그거 읽고 좋아서 이것두 읽었어 ㅋㅋ 그걸로 이달의 당선작도 먹었다? 그리고 슬픈카페의 노래 잠자냥쓰 페이퍼도 읽고 좋아요도 눌르고 댓글도 달았을거야. 아마🙄

난티나무 2022-03-12 03: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 사러 가야 겠다요====33333

공쟝쟝 2022-03-19 00:18   좋아요 0 | URL
우리 난티님은 더할 나위 없이 자신에게 잘해주는 자기애의 대마왕인것이다.

scott 2022-03-12 09: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장쟝님에게 주말 땡투 😍♪

공쟝쟝 2022-03-19 00:18   좋아요 0 | URL
와. 벌써 또 주말이예요. 스콧님. 좋은 금밤! 좋은 꿈~

독서괭 2022-03-12 09: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탑 소개도 흐름을 따라 엮어엮어 가는 쟝쟝님! 재미납니다! 홀린 듯이 응? 그럼 이것도? 이것도? 하며 영업당할 듯(하지만 나는 굳센 독서괭이므로 홀리지 않는다..)

공쟝쟝 2022-03-19 00:20   좋아요 1 | URL
이구역의 귀안얇음을 담당하는 이구역의 단호박을 담당하는 존재자체로 굳셈의 포스가 풍겨져 나오는 독서괭님. 저는 그대를 홀리려고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저... 나를 합리화하는... (쿨럭!)

mini74 2022-03-12 10: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절찬리 판매 중 , 절찬리 읽고 있는 중입니다. 나에게 잘해주기 위해 책을 삽니다 ~~ 쟝쟝님 좀 짱인듯ㅎㅎ

공쟝쟝 2022-03-19 00:20   좋아요 1 | URL
웅.. 좀 덜 잘해줘도 될것 같은데 오늘 아침에도 택배 뜯엇쒀~~~ 스트레스 받으면 알라딘 바구니 터는 거 이제 안하려고 했는 데...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알려주세요 ㅜㅜ

그레이스 2022-03-12 14: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얼마 없는 독서종족이란 말이 넘 뼈저리게 다가오네요~~^^
도서관 프로그램도 이제는 여기가 문화센터인지 복지관인지 정체성을 알 수 없는 행사만 ,,,ㅠ

공쟝쟝 2022-03-19 00:29   좋아요 3 | URL
그레이스님 망구엘의 은유가 된 독자 읽어보셨어요? 오랜기간 독서종족들은 책벌레, 너무 많은 지식섭취로 세상과 소통하지 못함, 결정능력 부족 .. 여타의 등등의 스테레오타입으로.... 세상에서 배척되어 왔어요 ... ㅋㅋㅋ 언제나 얼마 없을 우리긴 하지만....... 나는 요즘 우리 종족들이 자신들 스스로가 세상을 배척해온 것은 아닌 가하는 의심을 하고 있어요. 양지로 나와라!! 사회성을 연마하자!!

그레이스 2022-03-19 07:45   좋아요 3 | URL
그 책 읽었어요^^
네 맞아요 ㅋ
책벌레라는 말 사실 읽은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지식만 쌓는 사람들을 뜻해서, 요즘 누군가 제게 칭찬의 뜻으로 그런 말을 사용하면 의미를 알려주죠^^
책을 읽고 사유를 넓히고 읽은대로 살려고 하다보면 어렵다는 사실을 절감하죠!^^
자의식도 강해지고, 바보같고, 골방에 갇혀있는 것처럼 보이고...
그래서 독서종족을 찾아서 토론하고 실천하는 모임을 만들죠. 내가 필요한 누군가를 항상 찾아요.^^
독서는 제게 소통의 기능이기도 합니다.^^

공쟝쟝 2022-03-19 14:08   좋아요 3 | URL
좋다! 책으로 하는 소통 좋아요!! 저도 하고 있어요 ㅋㅋ (알라딘에서 ㅋㅋ)

라파엘 2022-03-12 2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기 반성능력과 지적 개방성의 필요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리고 더욱 소중해지는 쟝님의 친구들에 제가 포함될 수 있다면, 제게는 정말 기쁜 일입니다 ☺

공쟝쟝 2022-03-19 00:30   좋아요 2 | URL
(저는 지금 주먹을 입안에 넣으면서 좋아하는 중입니다) (아이참) 나 이제 시인이랑도 사귀는 비문학파 독서종족이다 ㅋㅋㅋ

단발머리 2022-03-13 12: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김은주 책, 시작하자마자 어려워서 잠깐(?) 미뤄뒀는데 쟝쟝님이 샀다고 하니 다시 도전하고픈 ㅋㅋㅋㅋㅋ책을 읽고 책을 삽시다.
슬픈데… 아직도 많이 슬프지만…
슬퍼만 하기에는 우린 넘 어려서 ㅋㅋㅋㅋㅋㅋㅋㅋ 화이팅!!

공쟝쟝 2022-03-19 00:31   좋아요 1 | URL
도전해요! <되기>의 개념을 위해 카프카책을 좀 봐야한다고.. 저도 도움 요청했습니다. 들뢰즈 좀 아는 분께 ㅋㅋㅋ 근데 지금은 넘 바쁘구. 여름 무렵 예상해봅니다.. 들뢰즈 들뢰즈 덤벼보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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