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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진실을 향한 가학적 욕구의 화신

양자오를 잊어버린 단발머리님께 찾아가는 서비스ㅋㅋㅋㅋㅋ



단발머리님의 페이퍼(https://blog.aladin.co.kr/798187174/14463886)에 엮인 글 쓰려고 나 굳이 책장에서 이 책 다 빼오는 수고와 노동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나한테도 프로이트 있다. 여기서 추천하는 책이 굳이 있다면? 정도언 아저씨의 책(프로이트의 의자)정도 인 것 같고, 여기서 퀴즈. 여기서 제가 가장 뽑아오기 싫었던 책은? ㅋㅋㅋ


향후 맞이(?)하게 될 수많은 정신 분석 지식, 무의식, 상징계 등을 다루는 페미니스트들의 이론을 더듬더듬 읽어보기 위해 양자오 선생님의 프로이트 설명을 한번 더 가져와서 가까운 전의식에 담아 두는 게 좋겠습니다.  


한 문장 요약 : 프로이트는 인간이 자신과 맺는 관계를 변화 시켰다. 

(참고로 마르크스는 인간과 인간이 맺는 관계를 변화시켰다고 함ㅋㅋㅋ)  


"(26~27) 그렇다면 프로이트는? *프로이트는 인간과 인간 자신의 관계를 변화시켰다.*프로이트 이후 인간은 하릴없이 겸손해졌다. 우리는 더 이상 스스로를 잘 안다고 당연하게 말할 수 없게 되었다. 프로이트 이전과 프로이트 이후, 인간의 자아 인식은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이전에는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자아는 모든 것의 근원이자 하나의 주체로서 일체의 대상을 탐구하는 필연의 원점이었다. 데카르트의 논증에 따르면, 모든 것을 회의하더라도 최후까지 결코 회의할 수 없는 것은 ‘내가 지금 회의 한다‘라는 바로 그 사실이다. 이것이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제가 지닌 본래 의미다. 여기서 ‘생각‘은 ‘Cogito’(코기토)의 번역어로 강력한 회의를 의미한다. ˝나는 회의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회의하는 주체인 자신을 부정하거나 의심하면, 세상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다.

그러나 프로이트에 이르면 무엇을 회의하는 행위는 더 이상 하나의 원점이 아니다. *회의라는 행위는 그 자체로 이면의 동기를 내포한다. 우리는 뒤에서 이 동기를 조작하는 무의식과 잠재의식을 자각하지 못하며, 우리가 이 사실을 잘 모를수록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된다. 그리고 중요하기에 비로소 억압 된다.*

인간과 자아 사이에는 이처럼 기괴하고 기묘한 관계가 설정된다.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믿는 모든 것은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스스로를 매우 감정적인 사람으로 여길 수 있지만, 그런 성향은 실제로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을 순정파라고 여긴다면, 그에게 그런 인식이 생기는 순간, 그 판단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문제가 된다. 프로이트의 분석에 따르면, 사람이 자신을 순정파로 의식하는 것은 대부분 바람둥이 기질이 있다는 사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감히‘ 바람둥이가 될 수는 없기에 차라리 순정파가 된다. 

참으로 가혹하지만 자아에 대한 어떤 이해도 우리가 실제로는 그런 사람이 아님을 증명할 뿐이다. 우리가 이런 분석을 당한 뒤에도, 예전처럼 자기 자신과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프로이트 이후 인간의 자아는 무시무시한 전쟁터가 되었다."

그렇습니다. 저의 무의식을 알고 저 역시 삶이 전쟁터가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 양자오의 책에는 매우 중요한 문장들이 많이 있으나, 생활에서는 이걸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47) 그러므로 사람이 미치는 것은 실연으로 인한 충격 때문이 아니라, 실연의 충격에서 벗어나려고 지나치게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런 충격을 받아들이고 감내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미칠 위험에서는 도리어 멀어질 수 있다."


제 용어로는 미치기 싫으면 너무 노력하지 말자 되시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뭐랄까 그래서 제가 지금 일하다 말고 떠들고 있.... 양자오 책 다시 읽어야 겠다. 



자 그리고 단발님의 최애 필리스 체슬러 가져올게요. 

"(46) 나는 프로이트가 천재라고 생각한다. 많은 중요한 부분에서 그는 옳았다. 무의식적 동기는 존재하고, 증상과 꿈은 해석될 수 있으며 ‘대화 치료(talking cure)‘는 유효하다(말하고 듣는 치료법은 프로이트의 환자였던 안나 오(Anna 0.)가 제안한 것이었다. 베르타 파펜하임이라는 본명을 가진 그녀는 부유한 정통 유대인으로, 후에 페미니스트이자 반나치 운동가가 되었다).

하지만 여성의 마조히즘과 남근선망에 대해서는 틀렸다.또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잘못 이해했다. 유대계 그리스도교나 이슬람 문화에서 실제로나 심리적으로나 죽임을 당하는 쪽은 아들이지 아버지가 아니다. 프로이트는 어머니와 딸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도 이해하지 못했다. 천재 프로이트도 자기 시대의 가부장제를 초월하지 못했던 것이다. 누군들 자기 시대를 초월할 수 있겠는가!" 

<여성과 광기>


마지막으로 정희진은 프로이트에 대한 존경심을 이야기하면서 이런 말을 남깁니다. 
"(79)무의식은 인격의 핵심이다."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

무의식이 건강한 사람 1%를 지향하는 공쟝쟝 되겠습니다. 


프로이트는 인간과 인간 자신의 관계를 변화시켰다. 프로이트 이후 인간은 하릴없이 겸손해졌다. 우리는 더 이상 스스로를 잘 안다고 당연하게 말할 수없게 되었다. - P26

그러므로 사람이 미치는 것은 실연으로 인한 충격 때문이 아니라, 실연의 충격에서 벗어나려고 지나치게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런 충격을 받아들이고 감내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미칠 위험에서는 도리어 멀어질 수 있다.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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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양자오 대신 애덤, 무의식 대신 섹스 : 주도권이라는 측면에서
    from 책이 있는 풍경 2023-03-30 22:15 
    이번에 이 책을 다시 읽는데 참 좋았다. 여러 번 읽었고 오디오북으로도 여러 번 들었는데, 이번에 번역본으로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띄엄띄엄 읽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다시 보니 좋은 상황이 아니라 슬픈 상황이다). 새로운 이야기처럼 읽혀서 좋았다. 사건의 주도권이 올리브에게 있어서 좋았다. 로맨스의 기본 규칙, fake-relationship이 이루어질 때, 관계를 시작한 사람(다짜고짜 키스)이 올리브였고, 그 관계를 끝낸 사람이 올리브여서 좋았다.
 
 
난티나무 2023-03-30 1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포트노이의 불평? ㅋㅋㅋㅋ

공쟝쟝 2023-03-30 15:18   좋아요 0 | URL
딩.동.댕!
이유까지 맞춰주세요@!

난티나무 2023-03-30 15:26   좋아요 1 | URL
아니 제가 저기 있는 책들 하나도 읽은 게 없는데 이유를 대라고요?@@ 음음 그게 뭘까나… 찍어보자…. 일단 소설이고! 필립 로스라는 인간에 대한 애증???? 얘를 여기 끼워야 하나???@@ 아님 프로이트가 놓친(연구 안 한?) 여성에 대한 프로이트식 탐구?가 맘에 안 들어서????
모르겠다, 포기한다…..
누군가 이유를 알려주시겠죠????

공쟝쟝 2023-03-30 15:28   좋아요 1 | URL
맞추셨어요. 포트노이의 불평을 재밌게 읽다가 읽다 만 기억을 무의식에 억압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안읽은 책 잊어버리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 목록 하나 추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티나무 2023-03-30 15: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재에 천재가 늠 많으셔서 따라가기 벅차지만 천재 좋아요!!!!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믿는 모든 것은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공쟝쟝 2023-03-30 15:20   좋아요 2 | URL
난티님은 내 퀴즈 천재다...

난티나무 2023-03-30 15:27   좋아요 1 | URL
찍기 천재!!! ㅠㅠ

잠자냥 2023-03-30 15: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포트노이


벌써
맞힌 사람이….

공쟝쟝 2023-03-30 15:39   좋아요 2 | URL
네… 늦었…
좀 쓰잘데기 없이 디테일한 말이 많더라고요 포트노이자식ㅋㅋㅋㅋ 니 x의 무으식을내가왜들어야하냨ㅋㅋㅋㅋ

우끼 2023-03-30 15: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포트노이.. 재미는 있나요..?

공쟝쟝 2023-03-30 15:55   좋아요 2 | URL
재미가 없겠습니까? x의 불평인데... 안그래도 남혐이 극에 달했는 데 더 혐오하다간 현생불가라서 읽다 만 것으로... 봄이 되어 기분이 좋으니 천천히 다시 읽....... 아... 그래요....

우끼 2023-03-30 15:56   좋아요 1 | URL
읔….. ㅠㅠ 전 아직 감당안되는걸로..

단발머리 2023-03-30 16: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앗! 사진을 보고나서 ㅋㅋㅋㅋ 내가 <프로이트 콤플렉스>를 무려 사서 읽었다는 걸 기억해 냈으며 ㅋㅋㅋㅋㅋㅋ근데 읽은 거 까먹었ㅋㅋㅋㅋㅋ 글은 아직 안 읽었어요. 이따 다시 오겠으요

난티나무 2023-03-30 16:02   좋아요 3 | URL
악 이제 보니 저도 그거 읽었잖아요! 저는 심지어 하나도 읽은 책 없다고 위에 썼…@@ 울자. 단발머리님 댓글 보고 아 나도 읽었지 하는 나야.

공쟝쟝 2023-03-30 16:02   좋아요 3 | URL
ㅋㅋㅋ 덕분에 한동안 잊었던 프로이트 되살렸으요. 내 안에 프로이트 있다.

건수하 2023-03-30 16: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포트노이 나도 맞출 수 있었는데...
(퀴즈 맞추는 거 좋아함)

다락방님은 필립 로스 좋아하시지만 저는 별로...


아, 내가 노력하지 않아서 그럭저럭 살고 있구나... ㅋㅋㅋ

공쟝쟝 2023-03-30 16:1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저는 드럽게 잘쓰는 미국남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신자유주의 페미인 저는 착한 가부장(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다)에 대한 향수를 아직 버리지 못했기엨ㅋㅋ 필립로스를ㅋㅋㅋ 으읔ㅋㅋㅋㅋ 암튼 잘쓰면 욕하면서 읽을 수 있다는 지점에서... 잘쓰고 싶다..... 매문하고 싶다... (유행어로 밀어볼까?ㅋㅋㅋ)

건수하 2023-03-30 16:21   좋아요 2 | URL
사실 <에브리맨> 좋았는데요… 잘 쓰지만, 그냥 더 알고 싶지 않아요. 이미 너무 많이 알고 있드아…

잠자냥 2023-03-30 16:46   좋아요 3 | URL
수하 저 사람 요즘 퀴즈에 맛들였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3-30 18:08   좋아요 2 | URL
저사람 수하 ㅋㅋㅋ
잠자냥 그 에코에 에은 죄와벌을 보고 난 안나카레니나를 사기로 햇어요 ㅋㅋㅋ 왠지 3권은 안나 카레니나 필이잖음? ㅋㅋㅋㅋ 심지어 나 그 고전 안 읽음 ㅋㅋㅋ

건수하 2023-03-30 19:01   좋아요 3 | URL
쟝님 죄와벌 살 줄 알았는데… 근데 죄와 벌 색이… 죄와 벌과 좀 안 어울리지 않나요;;

안나 카레니나 전 읽고 팔았…

공쟝쟝 2023-03-30 19:4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죄와벌은 역시 검빨에 금박이죠 ㅋㅋㅋㅋ (성경이냐 ㅋㅋㅋ)

건수하 2023-03-30 19:49   좋아요 1 | URL
어쨌든 그 애매한 색깔은 영… 😔 저는 안 땡기더라고요 ㅎ

단발머리 2023-03-30 22: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확히는 기억 안 나는데. 프로이트가 공부하는데 여자 형제가 피아노 쳤더니 프로이트 엄마가 피아노 치워버렸다는 ㅋㅋㅋ 그런 환경에서 자랐다죠, 프로이트가. 엄마가 아빠보다 20살 어리고. 젊고 어린 엄마를 너무 사랑하였고, 그만큼 아빠가 무서웠다. 남근선망과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모두 다 자기 이야기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

가끔 택배도 다른 데로 가는데 잊어버린 기억을 찾아주는 ‘찾아오는 서비스‘ ㅋㅋㅋ 쟝쟝님 근사한 엮인 글 덕분에 프로이트에 대해서 1 정도 더 생각했고요. 프로이트가 고발한 섹스의 문제를 진지하게 ㅋㅋㅋㅋ고민해 보았습니다.
겸사겸사 양자오 다른 책들도 읽어볼까 싶어요. 이북 10년 대여했는데, 몇 년 남았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3-31 00:4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프로이트 왈 : 나에게 가장 중요한 환자는 나 자신이었다. ㅋㅋㅋ
전 꿈의 해석을 언젠가 좀 볼까 싶은데….. 여하튼 무의식의 발견은 근대적 주체의 해체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는 게 포인트 인 것 같아여. 이 정도만 체크~! 해두고 실은 마지막 정희진 문장 가지고 오고 싶어서 쓴 글임ㅋㅋㅋㅋㅋㅋ 무의식이 인격이다!!!
프로이트 지못미…

단발머리 2023-03-30 2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포트노이의 불평>에 대해서는, 나는 진짜 그 책이 너무너무 웃겨서 ㅋㅋㅋㅋㅋ 부모님도 더 연구해 보고 싶고요. 부모님의 모습 일부는 부모님이 아닌, 이혼 안 해 주면서 평생 로스를 괴롭혔던(?) 전 부인에게서 온 듯 하다고, 제가 예전에 글을 쓴 적이 있어요. <사실들> 읽어보니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 필립 로스도 한 권 더 읽을까? ㅎㅎ

공쟝쟝 2023-03-31 00:44   좋아요 1 | URL
포트노이 불평 ㅋㅋㅋㅋ 외면하고 싶었는 데 읽을 때가 온 것인가 ㅜㅜ 저 요즘 독서의욕 떨어져서 ㅋㅋㅋ 암튼 ㅋㅋㅋ 대화에 끼고 싶으니 읽을 것입니다 ㅋㅋㅋ
 
좋은 소설을 읽고 난 뒤에는…

이를 테면 이런 문장은 섹시하다. 놀라지 마시라. <독서의 기술>이다.



“(94) 사용되는 단어의 의미가 모호하다면, 말하는 이와 듣는 이, 혹은 쓰는 이와 읽는 이가 공유하는 것은 단순한 단어에 불과한 것이지 의미를 공유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완전한 커뮤니케이션을 성립시키려면 양자가 같은 단어를 ‘같은 의미로’ 사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쓰는 이가 단어로 나타내고 있는 의미를 읽는 이가 바르게 이해하여야만 비로소 쓰는 이와 읽는 이는 하나의 사상을 공유한다. *두 개의 정신이 사상(思想)을 통하여 만나는 기적(奇蹟)이 일어난다.*”


내 생각에 정말로 그것은 기적이다. 두 개의 정신이 사상을 통해 만나기 위해서 *같은 의미*를 사용하며 소통하기 위해서 어떤 개념들은 가지치고 잘라내져야 한다. 어쩌면 정말로는 복잡한 개념을 다룰 수 있는 지식인들 사이에서만 생겨나는 경험일지도 모르겠다. 책 앞에서 무너진다. 나는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도 마음으로 마음으로 이해해보려는 노력을 조금씩 하기는 한다. 그리고 가끔 책에서 내가 이해받고 있는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진다.


그리고 이런 문장이 있다. <김대식의 인간 vs기계>다.




“(103) 나와는 다르게 보는 것이 분명 하지만 각자의 머릿속에서 보이는 색과 가장 가까운 언어는 ‘빨강’입니다. 그래서 빨갛죠? 라고 물으면 ‘네, 빨갛습니다’ 라고 응답하죠. 이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 이해하고 소통했다는 착시를 얻게 되는 겁니다. 여기에서의 *핵심은 언어의 해상도가 인식의 해상도보다 훨씬 더 낮음에 있습니다.* 인식의 해상도는 우주의 해상도 보다 훨씬 더 낮겠지요. 이렇다 보니 수학적인 문제가 생기 게 됩니다. 매니 투 원 맵핑 Many to one mapping이란 것이 있습니 다. 예를 들어, 생각과 언어를 봤을 때 상당히 다양한 생각들 이 동일한 단어로 맵핑mpping될 수가 없겠죠. 왜냐하면 생각의 숫자가 언어의 숫자보다 훨씬 더 많으니까요. 일대일 매칭matching이 안 되는 거죠. 따라서 단어만 보고 역으로 ‘어떤 생각을 했었는가?’ 라는 재구현 역시 불가능합니다. 핵심은 우리가 말, 단어만 통해서는 상대방의 생각을 절 대로 파악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건 수학적으로도 너무나 당연한 사실입니다.”


언어의 해상도가 인식의 해상도보다 낮다는 것은 더 높은 인식의 해상도를 가진 사람은 단순한 언어의 조합에서 더 깊은 인식에 가닿기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책 <독서의 기술>은 언어로 읽어낸 것을 다시 자신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어야 진짜로 이해한 것이라며, 언어-언어의 해상도를 일치시키길 요구한다.) 그러나 언어화되지 않은 인식의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비트겐슈타인의 <논리 철학 논고> 7.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어쨌든 현재의 인공지능은 언어의 한계(논리적/기호적 규칙)를 넘어서 인간 뇌의 시각 겉질의 계층적 구조가 학습하는 방법을 본뜬 방식으로 빅데이터들을 딥러닝하고 있다고 한다. 적어도 시각에 한해서는 7의 침묵을 넘어서게 된다는. 조만간 우리의 뇌가 아이클라우드처럼 동기화 되는 날도 올까? (나는 오지 않는다고 올 수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서양 남 과학자들은 된다고 생각하고 계속 연구 할 거 같다. 그 전에 인류가 끝장 날것 같긴 한데…) 그렇다면 언어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두 개의 정신이 사상으로 만날 수 있는 건가? 현 시점의 내가 만나고 싶은 정신은 두 명의 대머리 철학자 그리고 피아니스트(웃음).


이런 세상에서 인공지능보다 불완전한 언어로 감히 글을 쓰고 책을 읽겠다고 하고 있는 나는 뭔가. 그래도… 읽는다. 나는 이런 게 섹시하니까. 

게다가 읽으면서 도달하고 싶은 세계가 생겼다. 그건 꼭 언어의 세계는 아니다. 음... 천재의 세계?ㅋㅋ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이다.



“(232) 유일한 방법은 진정한 목적에 몰입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베토벤, 슈베르트, 쇼팽의 *천재성에 움츠러든다면, 부끄럽지 않게 그들을 만날 수 있도록 자신의 영혼을 성장시키고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나는 이 작품이 좋아. 그러니 남은 내 삶을 다 바쳐서라도 완전히 터득하고 말겠어.” 그 순간부터 그 작품은 당신의 것이 됩니다. 그리고 당신이 자발적으로 누군가를 사랑했다가 환상에서 깨어나면 그와의 관계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진지해집니다. 몰입이나 인내가 없다면 중요한 어떤 것도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 이런 세 단계를 거쳤으면 이제 깨우침을 얻어 마지막 단계인 ‘통합’에 들어서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당신이 사랑의 첫 순간에 느끼고 꿈꾸고 직관적으로 이해했던 모든 것이 실현됩니다. 하지만 차이가 있어요. 지식과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이죠. 메타 지식으로 무장한 당신은 이제 자신의 것으로 소화한 아름다움으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연주에 나설 준비가 되었습니다.”

“(236) 나는 위대한 음악가가 아닙니다. *대단히 진지한 음악가일 뿐이에요.* 누가 위대한 음악가인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어요. 나는 그들과 경쟁이 되지 않습니다. 내가 그들만큼 뛰어나지 않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도 있어요. 나는 내가 가진 재능으로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발전하고 싶을 뿐입니다.”


음악의 언어는 내가 전혀 모르는 영역이다. 난 음악을 잘 듣지 않는다. 음악이 주는 아름다움을 잘 감각하지 못한다. 몇년 전 이 책의 여백에 나는 이렇게 적어 놓았더란다. *내가 읽을 수 있는 능력으로 최대한 읽고 싶을 뿐. 나는 ‘대단히 진지한 독서가’가 되고 싶다.* 그랬다 그랬나보다. 이토록 오만한 나는 감히 넘보지 못할 천재들 이름을 냉장고에 써 붙여놨다. 천재성에 움츠러들지 않을테다. (내가 좀 눈이 높다.)

그들이 만들어낸 글씨를 읽다가 아름다움을 느낀다. 그건 사상과 태도인데. 내가 다룰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가성비인 도구 언어(한글)를 통해서 나의 망가진 몸과 약해진 삶을 잘 다루고 싶어졌다. 시모어 선생님이 알려주셨다. 자신이 가진 것으로 최선을 다하라고. 연습하라고. 자신을 구하라고. 그 때 부터였나. 읽고 쓰면서 더 깊게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서 나 자신의 얄팍한 인식을 조금 더 깊게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건.


다시 돌아와서 <독서의 기술>이다.


“(11) 이것은 ‘책을 읽는 사람’을 위해 쓴 책이다. ... 즉, ‘읽음’으로써 지식을 얻고 이해를 깊이 하여, 훌륭한 독서가가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 씌어진 책이다. (14) 필자의 의도를 아주 조금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독자가 있는가 하면, 완전히 이해하는 독자도 있다. 어느 정도로 잘 받아낼 수 있는가? 그것은 독자의 적극성과 숙련도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다. (15) 자기의 이해를 초월하는 책을 읽을 때야말로, 읽는 이는 일체 외부로부터의 도움에 의지하지 말고 씌어진 글자만을 실마리로 하여 그 책과 맞붙지 않으면 안 된다. 읽는 이가 적극적으로 책에 작용하여 ‘얕은 이해에서 보다 깊은 이해로’ 읽는 이 자신을 끌어올려가는 것이다.”


국어 사전에 따르면 ‘이해(X)’에는 세 가지 뜻이 있다. 


1.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함 (X1) 2. 깨달아 앎, 또는 잘 알아서 받아들임(X2) 3. 남의 사정을 잘 헤아려 너그러이 받아들임(X3)


언젠가 나는 더 이상은 인간을 이해하고 싶지 않아서 책을 읽는다는 종류의 글을 썼었다. X3은 나의 특기였다. 세상에는 이해할 필요가 없는 종류의 인간이 있다는 것을 좀 뒤늦게 알았다. 대체 왜 그들을 이해하려고 했는 지 그 때의 나를 X2 하지 못하겠다. 그러니까, 나를 조금 더 좋아하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X1이 필요했던 것 이다.


더는 이해할 필요가 없는 종류의 인간들을 갈라보기 위해서 인간을 이해하고 싶어졌고, 그러기 위해 책을 읽다 보니 책에서 또 훌륭한 인간들을 만난다. 물론 완벽하지 않은, 흠결이 많은, 존재들이지만. 그들은 지금의 나보다는 오래 살았다. 고통을 포함한 삶을 끌어안은 내가 가닿지 못한 어떤 이해의 영역에 가있는 사람들. 나는 세상이, 사람이, 너무 미웠던 시간들이 좀 지나간 걸까. 이해하고 싶지 않은 인간을 비워낸 자리에 어떤 종류의 인간이라면 더 깊게 이해해보마 생각하고 있다니. 미련하기도 하지.


묻는다. 나는 어떤 인식의 해상도를 가진 인간이 되고 싶은지. 

나는 이제야 좀 알 것도 같다. 독서는 나만의 내밀한 경험이다. 

그것은 언어로 된 읽기가 시작이겠지만, 언어가 다는 아니다. 


<번역의 말들>에는 이런 글이 있다.



“(19) <개선문> 주인공인 독일인 망명자 라비크는 사랑하는 이탈리아인 단역배우 조앙의 임종을 지키며 그녀와 마지막 대화를 나눈다. 그곳은 파리. 두 사람에게는 모두 타지였고 그전까지 둘은 프랑스어로 소통했다. 그런데 지금은 지상에서 그들이 함께하는 마지막 순간이었다. 당연히 두 사람은 사랑의 감정이 담뿍 담긴 고백을 서로에게 마지막으로 선사했다. 하지만 알아듣지는 못했다. 남자는 독일어로, 여자는 이탈리아 어로 말했기 때문이다. 진실한 표현은 모국어로만 가능하니까.”


감정은 말이 아니다. 그러나 자주 말을 통해서 전해진다. 곁에 있으면 알아듣지 못하는 말도, 말이 아닌 말도 전해진다. 타인의 경험과 이야기를 음악과 영화와 글씨로는 읽어내면서, 곁의 몸에서 일어나는 감정 반응을 지켜보거나 받아내는 것을 곤혹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곁의 슬픔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나는 그들이 민감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쓰는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오랫동안 나는 이해는 머리로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상처에 반응하는 내 몸을 지워버리고 싶었다. 몸을 잊고 싶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내 머리보다는 내 몸이 훨씬 소중해. 나는 ‘몸의 말’ 혹은 ‘삶을 살아낸 몸’에 관심이 많다. 언어(논리구조)를 추구하면서도 끊임없이 언어의 물성과 몸과 말의 연결됨을 궁구한다.


고통이야 말로 정치적이다. 고통이야말로 보편적이지 않으며 해석된 감정이다. 권력에 고문 받은 지식인 청년 남성의 몸에 대한 이입/ 진짜로 남파된 간첩의 몸에 벌어진 고문에 대한 이입/ 젊은 여성의 육체를 노예화하고 강간을 공유하는 데 돈을 낸 수십만 명의 시선을 문제 삼는 동세대의 젊은 여성들의 이입/ 어떤 몸들은 어떤 고통에만 민감하다. 어떤 고통은 정치적으로 해결되어야 하고, 어떤 고통은 해결할 수 없으므로 무력하라한다. 


그것은 고통에 위계가 있다기보다는 고통에 언어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일 수도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쨌든 우리는 다른 몸을 산다. 그것은 소통의 불가능성이 아니라 각기 다른 몸에서 나오는 각기 다른 언어들에 자리를 내어주는 가능성으로 말해져야 한다. 


그러니까. 말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어없는 고통들에 언어가 입혀져 말해진다면. 듣는 이들의 몸이 감응할 것이다. 언어의 해상도 혹은 고통에 대한 해석의 해상도. 그것들을 결국 언어로 높여야 하는 몫들.에 대해서 생각 중이다.   


고통의 곁에 있고 싶어했었던 나의 몸은 말이 남긴 어떤 상처들과 미안함으로 이루어져있다. 나는 책을 읽으며 몸에 삶에 맞는 말을 찾아보고 있는 중이고. 읽는 나는 그런데 쓰는 나는 요즘 좀 고민스럽다. 나는 어디까지 말할 수 있을까. 제대로 잘 말하고 있는 건가. 난 어디까지 오해되지 않은 채 이해될 수 있을까. 감히 인식의 채 10%도 안된다는 문장으로. 글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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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1-19 08: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그래서 동물성애를 같은 의미로 이해해서 옛다를 발족한 게 아니겠습니까!

공쟝쟝 2023-01-19 08:45   좋아요 4 | URL
이거 답변이예요. 잠자냥의 쟝지니아 울프 비평에 대한ㅋㅋㅋ

공쟝쟝 2023-01-19 08:46   좋아요 1 | URL
이번에도 읽다 건너 뛰었어요?? (궁금..)

공쟝쟝 2023-01-19 08:55   좋아요 1 | URL
아 너무 심각하게 느끼지마세여 ㅋㅋㅋㅋ 저는 맨날 미래의 나를 위해 쓴다 ㅋㅋㅋ 나만 알아보면 된다 ㅋㅋㅋ 이런 느낌이 강했는데, 글로 소통해야하는 영역도 있다는 걸 조금 진지하고 무겁게 생각하게 되는 요즘… 누구라도 다 건너뛰고 읽을 거라 생각했는 데 ㅋㅋㅋㅋ 더 소통 가능하게 잘썼으면 좋겠다라고 자냥님이 말해주신 거 같아서! 고민을 했음요 ㅋㅋㅋㅋ 나는 뭘 쓰고 싶나? 누구를 설득해야하나…

잠자냥 2023-01-19 08:56   좋아요 1 | URL
알고 있었음 ㅋㅋㅋ 나 잘 알아듣지? 어머 글이 정돈되었네! 하면서 건너뛰며 읽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1-19 08:57   좋아요 2 | URL
그럼 어차피 건너뛰고 읽을거 그냥 나만 알아보게 쓰겠습니다🙄 투덜대지마 ㅋㅋㅋㅋ

라파엘 2023-01-19 09: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글도 그렇고 생각도 그렇고, 진정한 성장캐는 쟝님인 것 같아요!! 고통에 주저앉지 않고 성장하는 멋진 사람~!!! 😃

공쟝쟝 2023-01-19 09:17   좋아요 2 | URL
댓글 개그 일취월장 하시는 분에 비하면 뭐..🙄

라파엘 2023-01-19 09:23   좋아요 1 | URL
그게 다 쟝님 덕분입니다 😉

공쟝쟝 2023-01-19 09:26   좋아요 2 | URL
하.. ai에게 유머를 딥러닝시키는 기술을 가진 나!! 세상은 나를 건너뛰고 읽지만 나는 세상읽기를 멈추지 않는다!!! (성장캐 부여받고 기분 좋아짐)

2023-01-19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9 1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9 1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9 1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9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9 1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3-01-19 13: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난 소통의 불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사람이에요. 그건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라고 여겨요. 다만 닿으려는 노력이 얼마나 진지한가, 진실한가...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시대의 진정한 성장캐, 쟝쟝님 응원합니다. 예전부터 팬이었고, 앞으로도 그럴거에요.

공쟝쟝 2023-01-19 15:17   좋아요 2 | URL
아 나 팬안만드는데… 🥹 나 친구만드는 사람인데 🥹 일단 응원은 싹싹 긁어 먹을게요! 우리 앎비앎 계속해요!
소통… 난 단발님의 그 서울스러움이 신기해요! 어쩌다 그리되신 건지 ㅋ 글로 만나고 싶습니다!

단발머리 2023-01-19 15:41   좋아요 2 | URL
BTS가 부릅니다. DNA!

책읽는나무 2023-01-19 14: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람들마다 다양한 성격을 다양한 글쓰기로 풀어내는데, 그마다의 그 사람의 매력으로 읽게 되는 것 같아요.
책을 읽고 그것을 몸으로 습득하여 고민하는 모습이 글에서 느껴집니다. 잠깐 글을 읽다가 눈물이 핑~ 돌았네요??? 왜 그렇지??ㅋㅋ
이해력이 짧아 쟝님의 글을 간혹 오해하며 읽게 될 수도 있겠지만, 계속 읽을 각오가 되어 있으니 글 쓰는 것을 고민하지 말고, 책의 문구를 고민하며? 계속 쓰세요^^

공쟝쟝 2023-01-19 15:20   좋아요 2 | URL
그건 나무님이 몸으로 이해하는 아름다운 인식의 해상도를 가지신 분이라서 그렇습니다. 제 글의 오해는 필연입니다. 고작 10퍼센트도 되지않는 언어에 오해를 첨가한 그 방식이 인공지능이 따라할 수 없는 그것일테니! 다만 그 정치를.. 자신의 정치을 해야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몸을 통과한 내 이야기. 계속 쓰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3-01-19 15: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북플로는 읽을 수가 없어 꼭 피씨로 접속하게 만드는 공쟝쟝글.. 일 좀 하고, 천천히 읽고 다시 올게요?

공쟝쟝 2023-01-19 15:59   좋아요 3 | URL
잠자냥!! 같은 고양이인데 건너뛰며 읽지 않는 고양이도 있다!!! 😫 (뒤끝 있는 편)

잠자냥 2023-01-19 16:09   좋아요 2 | URL
괭님 저러고 다시 안 들어오는 거 몰랐구나....... 순진한 쟝지니아....

공쟝쟝 2023-01-19 16:12   좋아요 2 | URL
쟝지니아는 웁니다 ㅠㅠㅠ

독서괭 2023-01-19 17:49   좋아요 3 | URL
뭐야 잠자냥님 나를 음해하다니 ㅋㅋㅋㅋ
다시 왔다구요. 진지하게 읽었다고요. ˝대단히 진지한 독서가˝가 되고싶은 공쟝쟝님의 글 섹시하다고요.
해상도라는 표현이 의미심장하네요. 저도 단발님이랑 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별로 낙담하거나 실망하지도 않는 듯..
쟝쟝님의 섹시한 글 또 읽을 거예요. 난 건너뛰지 않는다고요 ㅋㅋ 근데 그러다보니 시간 없어서 아예 못 읽을 때도 있다는 게 함정..

공쟝쟝 2023-01-19 21:35   좋아요 2 | URL
저는 불가능성보다 가능성에 초점을 많이 맞추고 살았나봐요! 그래서 언제나 인생이 엉망…🙄
바쁜 일상에 섹쉬한 제 글 읽기를 추가해주시다닠ㅋㅋㅋㅋ 캄샤합니다!‘ 다른의미의 섹쟝쟝 이네욬?ㅋㅋㅋㅋ

은오 2023-01-19 16: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장에도 섹시함을 느끼는 쟝쟝님... 섹스탐구자 타이틀 자격이 있습니다

잠자냥 2023-01-19 16:09   좋아요 3 | URL
몇 년 째 못해서 그래요. 못해서.

은오 2023-01-19 16:12   좋아요 2 | URL
ㅜㅜ...그래도 남자 말고 문장과의 섹스(?) 나쁘지 않을지도?

공쟝쟝 2023-01-19 16:12   좋아요 3 | URL
문쟝성애자….

공쟝쟝 2023-01-19 16:14   좋아요 2 | URL
그 문장에서 희미하게 느껴지는 근육의 체취를 동기화한다 (얼쑤?)

2023-01-20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20 17: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7 15: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7 1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3-02-07 2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생각해보니 작년엔 회사와 담배와 연애를 끊(게되)었다. 올해는 절대 끊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혼술’을 끊었다. 

여기까지 쓰고 나니까 갑자기 바틀비가 생각난다… 이러다… 나… 생을 …?


나쁜 관계를 끊어내면 자연스럽게 좋은 관계가 생겨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나쁜 관계들을 움켜 잡았던 내 안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끊어낸 것들 때문에 비어진 시간 동안에 그런 것들을 곰곰이 생각했다. 술 없이, 마취 없이 생각하니까 힘들었다. 나 자신에게 자신이 없어지는 날이 많았다. 나쁜 관계와 좋은 관계 사이에는 디딤돌 처럼 나 자신과의 좋은 관계가 있었다. 비어있는 곳에 그런 것들을 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생각만 했다. 정말로는 나 자신을 돌볼 줄 몰랐구나 하는 걸 거듭거듭 알게 되는 날들였다. 


쓰면서 끼어든 생각인데, 좀 웃긴 일이지만… 내년 나의 목표 중에 하나는 무선 청소기를 사는 것이다. (아…. 하지만 역시 혼자 사는 자취방에 무선 청소기란 사치품 같다. 과연 나는 살 수 있을까?ㅋㅋㅋ 부엌 칼과 무선 청소기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써보겠다. 몇 년째 사지 못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무선 청소기는 좀 농담이고, 아무튼 내년의 나의 목표는  *술을 마시지 않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이다. 좋은 관계. 좋은 관계. 물론 좋은 관계들은 지금도 있다. 하지만 중학교 동창들 빼곤 다 술 마시고 사귄 친구들이라서 ㅋㅋㅋ 술 안마시고/ 새로운 / 좋은 관계 ㅋㅋ 


2022년 가장 잘한 것은 지옥(사회)에서 살아남은 것이다. 열심히 일을 잘 해왔기 때문에 하반기 부터는 안정적인 거래처가 몇 군데 생겼다. 올해 중반 까지는 본업이 생각처럼 풀리지 않아서, 부업으로 유튜브라도 하고 있어야 하나(한다고 될 거 같진 않지만 혹시 모르잖아요?ㅋㅋㅋ 나 일도 불안한 데, 전업 유튜버되야하는 건가 한동안 되게 진심이었음ㅋㅋㅋ) 굉장히 고민을 했는 데, 결국 본업이 잘 풀리게 돼서 유튜브 안 해도 될 것 같다. 그러나 생각보다 재능이 있는 것 같으니, 종종 취미로 하는 걸로. 얼굴도 까버렸어. 젠장.


원래 좀 더 느긋하게 읽고 쓰고 싶어서 퇴사를 했다. 사업 일케 어려운 건 지 몰랐. 아니다. 내가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불안 폭격 때문에 유튜브 한다고 깝치지만 않았으면 올해가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았을ㅋㅋㅋㅋ 결론적으로 그 모든 것을 해봤다는데 의의를 둔다… 😂 다 미래의 나가 고마워 할 것이여. 어쨌든 회사마저 걷어차고 나온 단독자의 삶… 2년 차. 사람의 체온이 그리운 날은 고양이의 털온으로 대체하며, 외로워서 혼자 친 사고들은 친구들에게 공유하고 이불킥을 하며, (다행이 친구들이 나를 버리진 않아서🥲) 아직까진 잘 삽니다.



📚읽는 나로서는 달리다가 주저 앉은 것 같은 한 해


뭔가 좀 더 어려운 책을 읽을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나의 독서력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거저 먹으려고 해선 안되지. 글씨를 읽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이해하고 싶었다. 사람들이 그걸 공부라고 하는 거고, 그걸 하는 직업이 따로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책 앞에서 겸손해졌어야했는 데 쓸데 없는 호승심이 들었다. 결과는 패배 패배 패배 😫 읽으려 드니 다른 읽고 싶은 것들만 자꾸 생겨나서 종래에는 모두 지침.



​📚 쓰는 나로서는, 쓰는 자아가 생겼다.


어떤 글은 쓰고 나면 몸이 아팠다. 별로 안 보고 싶은 과거의 나들이 올라왔다. 어떤 날은 정말 지쳐서 일을 할 기력조차 사라졌다. 진지하게 읽고 쓰는 나를 포기할까? 자문해 봤다가 그걸 안 하는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내가 만든 여러 가지 페르소나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는 ‘알라딘 서재 하는 나’라는 걸 좀 알았다. 난 여기서 배운 페미니즘과 여기서 추천받은 책들 덕분에 온 사회가 없애라고 가스라이팅 하는 “질문하는 나”를 복구해낼 수 있었다. 질문하는 내가 있으면 혼자건 둘이건 여럿이건 상관없이 조금은 다르게 즐겁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나를 심문하고 얻어낸 나의 세계관, 나만의 윤리를 실제로 살아가는 사람을 세상은 작가라고 철학자라고 부르고 있는 것 같다. 이 곳에는 그런 여성들이 있었고, 그녀들이 난 좋았다. 그녀들을 닮고 싶어졌고, 배우고 싶었다. 아직 나의 세계관은 그들 처럼 견고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질문하는 나”를 뒤져서 찾아냈음에 감사하며… 조금 더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참, 나 꽤 견고한 무신론자인데 나를 위해서 기도해 주겠다는 사람이 알라딘에 많아져서 (흠…) 여전히 무신론자이지만 ㅋㅋㅋㅋ 뭐 기도 좋은 거 같아요 ㅋㅋㅋㅋㅋ



📚 올해의 소설 :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특히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이 소설이 막장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있다면 … 난, 당신이 아직 인생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 아니, 당신의 평안한 삶에 감사하라고 말해주고 싶어. 난 1권 보다는 2권이, 2권 보다는 3권이 좋았는 데… 누구라도 이 소설을 3권까지 읽은 여성이라면, 긴박하게 이입할 수 밖에 없는 순간이 반드시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삶은 기본적으로 참혹하다. 특히 돈 없는 여자의 삶이란 조금만 헛발을 내디뎌도 긴박하게 참혹해질 수 밖에 없어진다. 하지만 가진 것이 있어도 여자라면 마찬가지다. 똑똑한 여자들이 대거 등장하고 그 똑똑한 여자들이 모두 헛똑똑이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무슨 말이냐면, 삶은 불공평하게 어렵다. 어렵다는 것에서는 같다. 남자는? 잘 모르겠다. 이 소설은 명확한 여성서사다. 



📚 올해의 에세이 : 비비언 고닉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말해 무엇 할 것인가. 이 책 속 문장들의 56% 정도는 거의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이입이 아니다. 이해다. 이를 테면 아래와 같은 문장들. 


“(22) 뉴욕(서울)에서의 친구 관계는 우울에 몰두하는 일과 표현하는 능력에 매혹되는 일 사이에서 벌어지는 투쟁을 내게 가르쳐준다. 어떻게든 좀 더 높은 수준의 균형 상태에 도달하는 일.”

“(77) 내 주의력이 얼마나 끊임없이 갈가리 찢기는지, 그래서 내 내면의 명석함이 어떻게 나의 동반자였던 불안으로 알알이 굳어지는지, 나는 그 순간이 되어서야 깨달았다. 나는 내 삶을 돌아보았고, 내가 혼자 사는 법을 배운 적이 전혀 없음을 깨달았다. 내가 배운 것들은 꼼꼼히 계획을 세우고, 고통이 지나갈 때 까지 누워 있고, 회피하고, 그럭저럭 살아가는 일이었다.”

“(193) 반응의 부재는 내 삶에서 하나의 존재로 변했다. 이 존재에서는 고립의 감각이 흘러나왔고, 그 감각은 점점 더 꾸준하게 구석구석 스며들었다. 그 스며듦에서 하나의 진공 상태가 만들어졌다. 그 진공 상태 속에서 나는 외로움뿐 아니라 내가 단절되었음을, 피해야 할 인간 본연의 상태가 됐음을 느꼈다.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다는 극심한 욕구에 사로잡힌 나머지, 스스로 생각해왔던 것보다 한층 더 즉각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사람으로 변해갔다. 나는 내면의 균형을 잃어가고 있었는데, 그 균형의 불안정함은 나를 놀라게 했다.”


올해의 나는 이런 감각들을 취하지 않은 채로 마주 보았고, 지금은 균형을 찾고 있다. 


📚 올해의 인물 : 한나 아렌트



적어도 ‘2022년 올해’ 알라딘에 불었던 한나 아렌트 열풍의 시초는 저였다고 수줍게 고백해 봅니다. 훗. 앞으로 계속해서 공부할 생각이라 부연하지 않겠다. 참고로 작년에는 푸코였다. 


📚 올해의 영화 : 헤어질 결심



정서경과 박찬욱이 잘못했음. 페미각성한 헤테로 중년 여성의 심장을 말랑하게 만들어버리는 로맨스라니. 그러나 내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여자가 아니다. ㅋㅋㅋ (응? 뭐래?) 덕분에 각성(?)해서 포기했던 이성애를 열심히 공부하게 해 주심ㅋㅋㅋㅋ  “해준 씨처럼 바람직한 남자는 나랑 결혼해주지 않으니까.” 나를 울린 대사. 이성애와 계급. 섹스와 사랑. 품위와 외국인 여성 노동자. 무한하게 나를 찌를 수 있는 주제들이 엉켜 흐르는 영화이지만 가장 좋았던 건. 대사로 알라딘에서 놀면서 쳐댔던 말장난. 각본집을 괜히 산 게 아니라고.🤣 



📚 올해의 책 : 거다 러너 <가부장제의 창조>



마르크스가 그런 말을 했다.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 투쟁의 역사이다. 맞다. 그런데 괄호가 빠졌다. 모든 사회 역사는 (남성) 계급 투쟁의 역사다. 남성 지배 체제는 생산수단 뿐 아니라 ‘개념’과 ‘언어’를 독점하고 활용해서 여성을 체계적으로 ‘역사’로부터 배제시켜왔다. 계급/계층/신분으로 분화되어 자기들끼리의 투쟁을 해야 하는 남자들에게 여자는 전리품이고 트로피였을 뿐이다. 즉, 역사에 여자는 없었다. 원래.  이 책은 그 기원을 알려준다. 명확하다. 여성. 한 번도 각성한 적이 없는 최초의 노예계급.  


맑스가 밝혀냈 듯 노동의 서열화(여기에는 자연화된 여성의 노동 + 성별 분업도 포함된다)는 자본주의의 원리고, 20세기 말… 자본주의는 승리했다. 지구는 이제 하나의 시장이 되었다. (중간에 사회주의의 도전이 있었다고 한다. 그 때 잠깐 자본주의가 미쳐서 임금의 가부장제를 실현했다고 하는 데… 그건 식민지 착취의 경험이 있는 선진국들이나 하던 거였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원래 아니었다. 그냥 그런 환상이 있다는 걸 가지고 거들먹거리는 식민지 남성성이 있었을 뿐.) 신자유주의… 걔가 플랫폼을 만났다. 이제 노동법은 무효화 되다 시피하고 자본가들은 생산 수단을 갖지도 않는 세계가 펼쳐졌다. 나는 생산 수단이 없이 노동을 하는 여성 1인 사업가다. (생계형 엔잡러) 여성의 노동은 부업으로 후려치는 가격을 부르는 한국 사회에서 내 존재 자체가 이 모든 분열의 총체이므로… 내가 올해 겪어낸 돌아버리겠슴을… 알라딘에 잘 써왔다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고마운 신자유주의 덕분에 계급 투쟁은 성별을 따지지 않고 이루어지며 개념도 언어도 여자들이 다룰 수 있게 되었다. 그걸 남자들이 모르는 것 같다. 인정하기 싫은 거겠지. 도태남들은 일베 이번남이되고, 상층 계급 남자들은 여전히 트로피를 자랑하는 가운데(그들만의 계급 투쟁에 트로피 혐오를 끌어들이는 정치를 제발 멈추라고 말하고 싶지만)… 남자들의 계급투쟁이야 내 알바 아니고. 트로피 될 의향과 능력도 없는 여자 도태녀인 나는 돈을 벌 *수* 라도 있음에 감사하며…!!! 한 때 잠시 한국 사회에서 규범으로 작용했던 결혼이라는 제도는 이제는 정말로 능력자들의 것(일부 여성들에게는 자포자기)이라는 걸 새삼 확인했다. 바람직한 남자들은 나와 결혼해주지 않는다. 명확한. 명확하다. 난, 명확한 게 좋다. 


덧붙임. 올해 나는 책 <포르노랜드>를 통해 남자들이 본다는 포르노를 찾아서 시청해 보았다. (한번 봐보세요) 전 세계의 15살 남자 청소년들이 평균적으로 1400편의 포르노를 보면서 사회화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누군가 0편을 본다면 누군가는 2800편을 본다는 소리인데. 젊은 여자들의 “살아 남았다”라는 목소리를 챙겨들어야 겠다고 한번 더 생각한다. 여자들에게서 “좋은 남자 만날거야”나 “그만하면 좋은 남자지”라는 말을 20대 내내 들었던 것 같다. 지금의 나는 “자기 자신은 자기 자신이 보호해야 하는 것이다. 그게 신자유주의 바닥의 룰이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요컨대 내가 나를 충분히 보호할 수 있을 ‘능력’이 있다면 남자에 연연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 그게 능력주의 담론에 편승하는 것이며 남성혐오인가? 그렇다면 나는 신자유주의자에 남성혐오자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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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12-19 13: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 출근길에 읽은 [다락방의 미친 여자]는 샬럿 브론테의 <셜리>를 다루고 있엇거든요. 셜리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고 합니다.

‘모든 남자는 개인으로 보면 대체로 이기적이고, 집단으로 보면 심하게 이기적이다‘ (셜리 10장)


공쟝쟝님이 보았다는 포르노는 보통의 남자들이 본다는 그 포르노가 맞을까요? 제가 막연히 생각하기에는 그런 남자들이 보는 포르노보다 ‘약한‘걸 봤을것 같은데요. 저 역시 언젠가부터 누군가 저를 혐오자로 부른다면, 그렇게 부르라고 냅두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흠흠.

공쟝쟝 2022-12-19 14:13   좋아요 3 | URL
10장 많이 가셨군요. 전 부지런좀 떨어야겠네요. 급하다 급해. 그나저나 우리 샬롯 브론테 진짜…. 저도 제인 오스틴 읽어둬서 4,5장이 넘 재밌었거든요. 샬롯 브론테도 그럴테니 <셜리>랑 <교수>도 읽을까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이제 올해도 얼마 안남았고... 그냥 다락방 남은 페이지들은 미친듯이 읽기만 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스코어 6장 중반!

뭐..... 제가 *포르노*라고 검색해서 굳이 별 절차 없이 볼 수 있었으니. 보통의 남자들이 보는 거 맞았을 것 같고요. 아주 큰 것ㅋㅋㅋ들을 꼴리는 대로 쑤셔박고 얼굴에 싸고 끝나는 거. 오로지 여자는 박는 구멍으로 존재하는 거. 곤조라고 부르죠. 몇분 안되는 그거. 맞습니다. 불법촬영물은 범죄니까 안봤지만 목록에는 많더라고요.

다락방 2022-12-19 14:14   좋아요 3 | URL
아 댓글로 글자로만 읽었는데도 개빡치고 역겹네요. 저는 트윗에서 무분별하게 떠돌아다니는 그런 곤조 영상들 보았었거든요. 이게 그게 나쁘더라고요. 제가 검색해 찾아 본게 아니라도 그냥 타임라인 넘기다 퐉 들어오는 거예요. 하아. 보일 때마다 계정 신고하긴 했는데, 그런 영상들을 포르노라고 보면서 성관계에 끌어들인다고 생각하니 진짜 남성혐오하기 딱 좋습니다.

공쟝쟝 2022-12-19 14:40   좋아요 4 | URL
그게 사회화가 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니 무척 가련하더라고요. (물론 돈 벌기 너무 힘들지만 ㅜㅜ) 가난한 계층의 젊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적은 임금이나마 긍지있게 생각할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persona 2022-12-22 20:55   좋아요 3 | URL
궁금해서 셜리를 찾아 읽어보기 시작했는데 서문부터 재밌네요.
로맨스(로맨틱)기대하지 마라, 독자들. 그런 거 없다. 월요일 아침만큼 언로맨틱할 것이다.
댓글 흐름이랑 상관없는 글 죄송해요. ㅠㅠ

다락방 2022-12-19 14:59   좋아요 3 | URL
저도 셜리 읽어보려고요. 근데 이건 전자책으로 볼까 해요 ㅎㅎ

건수하 2022-12-19 20:34   좋아요 1 | URL
음? 셜리가 번역되어 있나요????? (금시초문)

다락방 2022-12-19 20:40   좋아요 1 | URL
아니요! 전자책도 다 원서더라고요 ㅜㅜ

건수하 2022-12-19 20:41   좋아요 1 | URL
아… 다들 원서를 읽으신다는 얘기였군요…. (먼산) 저는 일단 다른거부터…

다락방 2022-12-19 20:51   좋아요 1 | URL
아뇨아요! 저 번역서 전자책 읽겠다는 거였는데, 알고보니 원서만 있어서 셜리는 포기한단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

건수하 2022-12-19 20:52   좋아요 1 | URL
아, 그렇군요. 읽다보니 넘 궁금하더라구요. 셜리도 번역되었으면.. ㅠㅠ

공쟝쟝 2022-12-19 20:53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실망입니다!!!! 나는 일단 셜리 ㅋㅋㅋ 번역서 없다는 거 인제 알았고 ㅋㅋㅋㅋㅋ 이렇게 급하게 발을 빼시다니 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 읽어줘!!! 당신 영어 천재잖아욧!!

persona 2022-12-19 21:02   좋아요 2 | URL
맞아요 요거 앞부분 읽어보니 앞부분부터 골때려서 다락방님의 언어로 풀어주시면 정말 재미난 페이퍼가 나올 거 같음요. ㅋㅋㅋㅋㅋ 😍🥹
기다리겠습니다(?)😁

다락방 2022-12-19 21:06   좋아요 1 | URL
아니요, 저기 여러분? 저한테 왜이러시는 거에요? 이러지들 마세요.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 =3=3=3=3

2022-12-19 15: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쟝쟝 2022-12-19 15:43   좋아요 1 | URL
맞는 말씀. 구구절절. 여자들이 돈벌겠다를 신자유주의 능력주의로 보는 것은 충분히 페미니즘적으로 사회가 개편된 뒤에나. ㅋㅋㅋ 즉 오지 않을 것. 개안 안된 좌파들이 채우는 신종 코르셋에 로맨스 부작용입니다 그거.

단발머리 2022-12-19 14: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올라오는군요 ㅋㅋㅋ 올해의 선택!
거다 러너의 책이 쟝쟝님 올해의 책이라서 내가 느끼는 동지감 플러스 애정… 어쩔것입니까 ㅋㅋㅋ 올해 내내 수고많았어요. 사랑과 눈물과 기쁨과 슬픔이 충만하였다 😘

공쟝쟝 2022-12-19 15:45   좋아요 1 | URL
😘 올해 제 부족한 부분을 열심히 채워주신 나의 읽기 메이트!!! 내년에도 스피박과 해러웨이 등을 읽어버리시며 부족한 소신의 지적욕망에 불을 당겨주소서!

독서괭 2022-12-19 15: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지옥에서 살아남느라 정말 애쓰셨어요. 본업이 잘 풀리고 있다니 대단해요! 역시 미래의 대회장님^^ 스스로 칭찬 듬뿍해주셔도 될 만한 한해인 듯 합니다. 유튜버로서의 재능에도 눈 뜨셨고..
올해의 책을 저도 읽은 거라 반갑네요 ㅋㅋㅋ 아 저도 올해의 책 꼽아봐야하는데 음.. 그렇게 많이 읽지도 못했는데 어렵군요. 좀더 고민해봐야겠어요. 내년에도 함께해요~(하트)

공쟝쟝 2022-12-19 15:49   좋아요 2 | URL
제 위치를 드러내는 글쓰기가 누군가의 삶에 상처로 읽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몇번 했는 데… 그러지 않기로 했던 것은!! 제가 독서괭님의 글을 너무나 좋아하며 읽고 있기 때문입니다!!!! ❤️ (기혼-비혼 페미의 긴장은 제 안에는 없더라고요 ㅋㅋㅋ) 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오래오래 함께해요!!

2022-12-19 15: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9 15: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22-12-19 15: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의 소설이 나폴리 4부작이라...
이 소설이 재밌나요?? 4부작이 나와있길래 살까말까를 2어번 경험했는데, 것두 중고책방에 저렴하게 나와서 고민하다가 놨는데...거~ 참 매우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밌으면 지는 건데...^^;;

공쟝쟝 2022-12-19 15:56   좋아요 1 | URL
아….. 정말 재밌습니다…. 음….. 정말 재밌었어요…. 2권 3권이 백미고 4권도 너무했지만 재밌었답니다…. 막장 드라마지만 저는 건질 것 많았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2-19 18: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본업이 잘풀렸다니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요^^
역시 사람은 돈이 최고야~ㅋㅋㅋ
돈이 있어야 책도 사고, 책도 읽고, 글도 쓸 수 있는 것!!!
올 해의 책들 한 궈씩 과감하게 선택하심에 놀랐습니다. 저는 해마다 가려내기가 힘들던데...결정짓지 못하는 소심함 때문에^^;;
암튼 올 한 해도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는 더욱 굳건한 쟝쟝님을 만날 수 있길요♡

공쟝쟝 2022-12-19 20:57   좋아요 2 | URL
지붕공사 책 나무님, 가려내기 힘들 정도의 엄청난 독서량과 읽는 것 마다 홀딱 빠져 읽는 독서 홀릭이신 거 ?ㅋㅋㅋㅋ 그래도 올해의 000을 하고 나면 저는 올 한해가 샤라락 정리됨 시롱… 읽긴 읽었다!!! 일캐 되면서 나 좀 멋있는 데? 일케 되더라고요? ㅋㅋㅋ 5년째 하고 있는 저만의 소소한 이벤트 입니다 😉 나무님도 해주세요!!!

잠자냥 2022-12-19 20: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앗! 놀라워라!!! 연애 끊인 지 고작 그것밖에 안 됐어요????! 난 한 10년 전에 끊은 줄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리고 이불킥?! 뭐야 외로워서 드디어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르노 1400편이라니 놀랍다. 놀라워요. 그중 누군가는 내몫까지 2800편 봤겠군요….

엘레나 페란테 소설은 쟝쟝 믿고 내가 언제 꼭 읽어볼게요. 본업 잘 풀려서 다행. 내년에도 잘 읽고 잘 써요~~

공쟝쟝 2022-12-19 21:18   좋아요 2 | URL
10년 전엔 활발… (응?) ㅋㅋㅋ 그 연애는 페미 각성했는 데도 잠깐 홧김에 ㅋㅋㅋㅋ 그리고 이제 나는 안된다는 걸 깨달았닼ㅋㅋㅋㅋ 세상엔 머리로 사랑을 하는 여자들이있엌ㅋㅋㅋㅋㅋㅋ 이불킥은 ㅋㅋㅋ 디테일 하게 물어보지뫗!!!!!!!!

네! 본업 안풀렸으면 알라딘 죽돌이는 유튜브계의 신성이 되어서 막 여기서 어워드 아니고 유튜버들의 파티에 가있고 그런 연말을 꿈꿨는 데…..(눈물을 삼키자 ㅋㅋㅋㅋ 책 안보는 사람들이 책 읽는 유튜브을 볼리가 없잖아!!!! 현실 눈물 ㅋㅋㅋㅋㅋ )

건수하 2022-12-20 09:55   좋아요 0 | URL
연애 끊인 지 고작 그것밖에 안 됐어요????! 222

10년까지는 아니고 한 3-4년은 된 줄 알았 ㅋㅋㅋ

공쟝쟝 2022-12-20 09:59   좋아요 0 | URL
아아 수하님 ㅋㅋㅋ 그 정도 됩니다 ㅋㅋㅋㅋ 중간애 홧김(?)에 비연애를 끊었다가 ㅋㅋㅋ 미안해 내가 변절자엿네 ㅋㅋㅋㅋ (언니들 호통치는 거지 지금 나?ㅋㅋㅋㅋㅋ)

은오 2022-12-19 2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담배를...끊으셨어요...? 무려 작년에? 하...전 내년에도 이룰 수 있을까 하는 목푠데 쟝쟝님께 기받아갑니다...🥹 담배 끊은 사람...뭘 해도 될 사람...멋있는 사람...👍👍 비비언 고닉 에세이 재밌어보여요! 오늘도 이렇게 장바구니가 무거워집니다ㅋㅋㅋ가부장제의 창조랑 포르노랜드는 저도 올해 읽은 책인데요. 가부장제의 창조는 사실 사료의 나열이라 읽으면서 지루하긴 했지만 다 읽으면 얻어갈 게 많을 것 같다는 예감에 2주 정도 걸려서 겨우 완독한 것 같아요. 예감이 맞았구요. 포르노랜드는 진짜 읽으면서 가슴이 답답해서 이 책 같이 읽은 누구랑 만나서 욕 좀 하고싶다고 생각했네요!!!!! 같이 말할 사람이 없어서 혼자 열내면서 읽었습니다 ㅠㅠ 포르노는 성애라는 외피를 쓴 폭력물이자 착취물이다. 너무나 명쾌한 답. 이 책 읽고서 포르노를 볼 권리를 너무도 “당당하게” 외치는 남자들이 진심으로 역겨워져서 토하고 싶었습니다...

공쟝쟝 2022-12-20 09:10   좋아요 1 | URL
제 경우 회사를 그만두고 나니 담배 말리는 상황들이 사라졌어요!! ㅋㅋㅋㅋ (하지만 나 자신이라는 혹독한 과제가 있었다!!!!) 혼자 열내며 읽지 말고 함께 분노의 랩을 합시다…!!! 크크크 좋다 좋다!!!
그남들은 왜 어쩌다 그렇게 된 건지 저는 진심으로 그들을 탐구해보고 싶지만 아직은 연민의 시선 보단 분노의 감정이 앞서네요 ㅋㅋㅋㅋ역겹고 가련한 자들 ㅋㅋㅋㅋ 어쨌든 이 지옥을 차분히 읽어내는 것이 내 안에 지옥을 만드는 일이 아니게 되기를 바라긴 하는 데… 저는 매번 아찔한 공황이 오더라고요…. 토나올 정도가 되면 읽지마세요!!! ㅋㅋ 천천히 읽읍시다 ㅋㅋㅋ

건수하 2022-12-20 0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선 청소기는 그렇다치고 부엌칼은... 궁금합니다.. ㅎㅎ

우리 쟝님, 서재 언니들의 희망... 올해 함께해서 너무 좋았어요. 내년에도 함께 해요!

공쟝쟝 2022-12-20 10:17   좋아요 1 | URL
언니들의 나의 희망이죠!!! 😆😆 내공 깊은 페미니즘 독서가 수하님을 만나게 되어 즐거운 책수다 떨어 참 좋았습니다. 🎁

건수하 2022-12-20 10:25   좋아요 1 | URL
내공.. 그런 얘기 듣기엔 많이 부족한데…
계속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

2022-12-21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21 15: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21 15: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이 2022-12-21 13: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재 언니들의 희망, 수하님 말씀대로 새해에는 더 뻗어가는 한해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일한다고 책 읽는다고 밥 안 챙겨 먹으면 안돼요! 살 그만 빠져야 함!!!!!

공쟝쟝 2022-12-21 15:21   좋아요 1 | URL
내년엔 안으로 더 파고들기로 하신 분이 나한테 뻗어나가라고 하면 나는 청개구리니까... 내년에는 저는 저를 더 파먹고 아주 속까지 파 먹고... ^^;;;; 그러기 위해서라도 밥 잘 챙겨먹겠습니다. 그게 올해의 제 교훈였어요ㅋㅋㅋㅋ 뭐든 과몰입 하면 안된다...;;; 몸을 아끼자!!!
내년에는 슬렁슬렁 대충대충 살게요. 가끔 전화주세요 >,.<

자목련 2022-12-22 09: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년에 무선청소기 꼭 장만하시고(저도 장만하고 싶습니다 ㅎ) 새로운 좋은 친구도 만나시길 바라요!
비비언 고닉의 에세이는 저도 기회가 되면 읽고 싶어요^^

공쟝쟝 2022-12-22 16:20   좋아요 1 | URL
흐흐 그런데 편할 것 같긴 한데 역시 큰 돈을 쓰기가 좀 꺼려지는 아이템이긴 하죠? (아, 무선 청소기라…) 고닉… 넘 좋죠.. 다시 읽으니 다시 보이는 것들이 있고 또 … 저는 고닉의 다른 에세이들도 좀 모아둘까 싶습니다. 새해에는 좀 덜 게걸스럽게 읽도록… 차분한 목련님좀 배워야겟으요!

거리의화가 2022-12-22 16: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의 책 저도 동감이요!ㅎㅎㅎ
무엇보다 사회에 나와서 안정된 거래처까지 만든 쟝님 멋집니다! 유튜브는 올려주시는대로 계속 보고 있어요.
저는 올해 쟝님을 이곳에서 만나 무엇보다 기쁩니다^^ 내년에도 하는 일 모두 잘 이루어지시길!

공쟝쟝 2022-12-22 16:37   좋아요 1 | URL
저도 올해 지적인 화가님과 여성주의 독서를 같이할 수 있게 된 점이 반갑고 좋았습니다. 사회에서 살아남는 것은 아직 안심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만! ㅋㅋㅋ 다시 회사로 돌아가야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할 때마다 만든 유튜브 보아주신 구독자님ㅋㅋㅋ 덕분에!! 어떤(?) 시간들을 견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 입니다. 내년에도 우리 함께 읽고 쓰도록해요~~~
 

하이, <채럴리 부인~>의 *합체*를 읽고+보면서 이제 아무런 감흥이 없다는 흰머리 난 이웃들과는 달리, 그런 주제에 대해 너무나도 활발한 ㅋㅋㅋㅋ 아침부터 <섹스할 권리> 책 사서 신난ㅋㅋㅋㅋㅋ 그러나 엊그제 도서관에선 좀 쪽팔렸던 섹스에 대한 불타는🔥🔥 학구열을 가진 공쟝쟝입니다. 



나의 훌륭한 이웃 잠자냥은 과거 “섹스를 연구하지 말고 섹스를 하라고!!!”라는 촌철살인의 댓글을 달았지만… 연구가 끝나야 앞으로 할지 말지 정할 수 있다.😤 나는 그런 사람…!!! 물론 현재의 저는 섹스를 하지 않습니다! 안한지 1년 훨씬 넘었고, 아무런 필요성을 못느낍니다. 제임스 맥어보이가 와도 안합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알랑가 모르것는디 이게 K-femi의 위대함이다 ㅋㅋㅋㅋㅋ 미국 페미들은 자조 모임을 아무리 많이 해도 결국 섹스를 못끊어서 백래시를 맞았다는 무슨 도시 괴담같은 괴담을 들었쥐만ㅋㅋㅋㅋㅋㅋ 한국 남성의 평균 그것은.... ?응? 🤏🏻


그러나 먼저 이 길을 개척해온 훌륭한 미국 페미니스트 성림들의 글(이를테면 비비언 고닉과 같은)을 읽는 은혜받은 페미인 나는 섹스가 정말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어쩌면 진짜로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아주 잘알고 있다. 오늘 아침의 글은 왜 섹스가 중요한지에 대해서 쓸건데. 벌써 반응이 뜨겁군. 여하튼.   


비비언 고닉 잠깐 가져와보자.

 

“(66) 나는 외로움을 두려워 하게 되는 일을 경계했다. …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을 너무도 터무니없이 싼 값에 팔아넘기는 여자들이 너무 많다고 나는 주장했다. 그러니까 그 불안에 저항하는 일은 내게 정치적 견해 비슷한 것이었다. 그 입장을 쉽게 취할 수 있었다. 그 문제를 *나는 초보적인 수준으로만 이해하고 있었으니까.

(70) (1970년대가 지나고 페미들 사이에서 느낀) 그 친밀함은 페미니즘이 혁명적인 것으로 느껴졌던 그 순간의 작용이었고, 그 순간이 지나가자 동지애도 함께 지나갔다. … 내가 결혼하기 전에 알던 대로의 생활로, 도시의 사교생활로 돌아가 있었다.”

고닉은 “환자처럼 외로운 저녁을 견뎌내고”, “결혼에 반대하며”라는 제목으로 격렬하게 결혼을 비판하는 글을 썼지만, “그 문제를 글로 써내는 일이야 말로 그것에 연연하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했지만… 마치 외로움에 맞서는 일이 페미니즘인 것 처럼 그 주문을 되풀이 했지만… 음. 그게 다였다고 한다… 응? ㅋㅋㅋㅋㅋ 농담이고!!! 비비언 고닉이 친밀함의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는 지, 페미니즘을 간직하면서 어떻게 비비언 고닉이 되어가는 지는 책을 통해 만나 보세요. 😳 꺅!!~~~~ㅋㅋㅋ


하여튼 여러분 나 책샀고 이제 안살거예요. 올해 마지막 책!!은 <섹스할 권리…> 그리고 도서관에 신청한 신간들을 받아왔습니다. 짠. 




잠깐 설명하면, 새해를 맞이하여 달력 샀는 데, 네덜란드에서 본 모네 그림 인상적이었기 땜에 샀고. (이쁘더라) 펼쳐서 걸면 아주 그럴 듯 할 거 같은 적당한 판형의 아름다운 2023년 벽걸이 달력. 맙소사. 2023이라고?…. 


커피는 예가체프다. (저는 산미를 좋아함) 지금 마시고 있는 데 넘 내 타입.  잠자냥이 선택한 위대한 페미니스트 잠자냥은 경외의 땡투 받아랏!!




<클라우드 머니>, 오늘도 한가로운 알라딘 마을에서 돈에 혈안이 된 자는 (ㅋㅋㅋㅋㅋ) 나 밖에 없는 것 같아서 좀 머쓱하지만 신자유주의 페미인 저는 꿋꿋합니다. 전 진심으로 이미 은행을 대체해버린 핀테크와… 이젠 떡상할 가망은 별로 없어보이는 가상화폐와 같은 기술이 결국 금융자본이랑 어떤 식으로 통폐합 될지가 느무 궁금하고요… 그거랑 별개로 “현금없는 사회”는 이미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찌 될지 되게 중요한 거 같은 데. 나. 대통령이 굥인 건 좀 걱정인 데. 우리에겐 카카오와 네이버가 있지만 사실 별로 믿음은 없고요ㅋㅋㅋ 전 앱등이고 토스로 미주만 쪼끔씩 삽니다 ㅋㅋㅋㅋ 참고로 토스는 나스닥에 상장할거라고 함. ㅋㅋㅋㅋㅋㅋ 이런 소리를 하면 <희생자의식 민족주의> 책 읽고 막 그러시는 선생님들은 mz에게 조국은 없는 가? 한탄하실 텐데요... 네, 금융에 조국은 없습니다.... 여성에게도.. 뭐, 이 나라 유승준은 못 들어와도 손정우는 못 내주는, '야동'과 '몰카'단어의 생산지, 세상에서 가장 많은 아동성착취물을 유포하는 다크웹의 나라가 아닙니까? 근데 진짜 한국 어떡하냐... 나라 걱정은 안할라고요. 그러게 누가 굥을 뽑으래 ㅋㅋㅋㅋㅋㅋ 


“(20) 얼핏 대기업과 정부가 디지털 금융시장을 손아귀에 넣기 위해서 서로 경쟁하는 듯 보일 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은 전 지구적 디지털금융시장에서 유리한 자리를 잡기 위해서 서로를 밀쳐내기 바쁘다. 이 거대한 디지털 금융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제는 규모가 너무 커서 완전히 이해하기도 어렵다. … 우리는 상호연결의 중앙집권화가 심화될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 디지털 금융은 우리를 해방하는 동시에 감금한다. 이 책의 목적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는 측면만 강조되다 보니 한쪽으로 왜곡된 디지털 금융담론을 바로잡는 것*이다.”


나는 깨끗하게 살아서 빅브라더가 내 사생활 봐도 상관 없긴 한뒤 ㅋㅋㅋㅋ  이미 애플 워치에 내 램 수면시간 체크까지 의탁한 몸이여 ㅋㅋㅋㅋㅋ 선생님 그래서 가장 과점을 많이 할 금융 기업이 어디죠? 찍어주세요 ㅋㅋㅋ 미리 미리 주식 좀 사놓게 ㅋㅋㅋㅋ (-_-ㅋㅋㅋㅋ) 


지금의 삶의 방식(노동하고, 독서하며, 때 되면 존엄사 적금 해지하기)을 내가 지속한다면, 나는 투자나 디지털 금융에 대한 지식이 필요가 없다. 그런데… 정상성. 어쩌면 정상 가족의 자장 안에서 안녕을 도모해야하는 미래가 극도로 불안한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앞으로의 경제에 대한 전망과 재테크와 투자는 너무 중요하단 걸 난 너무 잘 안다. 이제 막 청년 세대에서 나온 나의 생애주기가 그런 시점이기 때문이다. 현실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사회 초년생을 지나 삶의 안정기를 도모해야하는)은 모두 이런 환경 속에서 잘 적응하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하고 초조해하고 있다. 고심 끝의 *포기*로 방금 막 그 대열에서 빠져나왔다고, 올챙잇적 생각 못하고 친구와 가족들에게 거봐 내가 뭐랬어 콧방귀 뀌는 건 내가 제일 싫어하는 태도….  


독서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넓고 얕게 읽어서 주류의 해석이 간과할 수 밖에 없는 시선. 즉 다른 식의 이해를 곁의 사랑하는 이들에게 조근조근 이야기 해주는 것 밖에 없지 않을까? 나를 구성하고 있는 내 주위 사람들은 삶이 바빠 책을 읽지 못한다. 출퇴근 시간 짬짬이 유튜브와 팟캐스트 등을 통해서 정보를 획득하는 데, 그곳의 담론 지형은 아시다 시피... (여러분 알라딘은 정말 특이한 공간입니다.) 나는 현실의 주변인들에게 내 역할을 독서가의 기능을 충실히 하는 방향으로 설정하려고 하는 중이다. (칼 핼턴트 ㅋㅋㅋ? 다락방?ㅋㅋㅋ) 읽고 쓰면서 내 삶을 잘 사는 것. 친구들이 너 책 많이 읽으니까 이야기 좀 해봐바. 이러면 아주 이상한 이야기를 해서 사람들을 놀래켜 주는 것. ㅋㅋㅋㅋㅋ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존재가 되기로 했다. 


마지막 본론… 그래서 나의 최종 질문은 섹스다. …



내가 <클라우드 머니>를 읽는 이유와 내가 <내일의 섹스…>와 <섹스할 권리>를 도서관에 한번에 신청하다 사서님한테 좀 민망해진 까닭… (섹스할 권리는 반려되서 샀다. 왜요… 권리 중요한디 ㅋㅋㅋㅋ)도 그 맥락이 비슷하다. 


일전에도 썼지만 비혼 여성은 인식론적 혼란이 없다. 그런 맥락에서 남자와 같다. ㅋㅋㅋ 이건 정말인지 곽정은 언니가 주구장창 하는 말인데, 여자야, 제발 너 스스로 너를 사랑해!!! 남들 눈 신경쓰지 말고, 너 스스로에게 집중해!!! 근데 여자들에게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내가 좀 알지. 암. 나도 그 과정 중이고. 


어떤 의미로 보면 나는 그냥 ‘남자’가 되기로 했다. 탈혼하고 재생산(번식)을 포기하니까…(무의식적 차원에서까지 포기했는 지는 잘 모르겠고, 의식적 차원에서) 나는 나만 잘살고, 성공하면 되더라고. 그냥 자아의 정신을 온전하게 유지하고 자기계발에만 집중하면 됨. 


그러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 아, 남자들은 이런 분열 속에서 살지 않는 구나. 성공만 하면 다 딸려 오네? 여자는 성공을 위해서 ‘포기’하는 것에 어떻게든 죄책감을 가지게 되고요. (난 낳지도 생기지도 않은 아이와 이별을 다짐하는 서밤의 만화를 읽다가 좀 울었다 ㅋㅋㅋ 어이없죠?) 남자들은 임신-출산-육아를 도와주는 척만 해도 엄청난 스윗 애비인 것 마냥 올려쳐지니까. 이중규범 이중규범이라고 ㅋㅋㅋㅋ 여하튼… 저는 성공을 위해서 번식을 포기한게 아니라 번식을 포기하고 나니 할 게 성공 밖에 없어진 케이스라ㅋㅋㅋㅋ 그리고 성공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데 기왕이면 돈 많이 벌어서ㅋㅋㅋㅋ 비혼 여성에게 쏟아지는 저주와 히스테리라는 클리셰를 좀 깨고픈 맘은 또 있고 뭐 ㅋㅋㅋ


그렇다. 톰과 제리가 섹스를 한다(이성애). 제리가 섹스를 끊기로 결단하면 이 모든 모순은 사라질 것이다. 그런데 세상은 모순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만 그 모순에서 탈출(탈출한 거 아님 탈출 못함 ㅋㅋㅋㅋ)한다고 왜 너는 탈출 못하냐고 하는 건 좀 말이 안됨. 사랑, 감정 혹은 친밀함의 영역이란 나 자신에게도 매우 중요한 주제이고 감정은 내 의식적 통제를 벗어난다. 감정의 속성이 사회문화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거여…. 페미니즘을 포함해 모든 분석은 그걸 절대 간과하면 안된다. 그게 초월자 *서양-제국주의자-남성*의 분석이다. 



*감정 사회학자* 에바 일루즈는 <감정 자본주의>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14) 감정은 온전한 의미의 행동은 아니다. 그러나 감정은 우리로 하여금 행동으로 나아가게 하는 내적인 에너지, 행동에 특별한 '기분' 또는 '색조'를 부여하는 어떤 것이다 ... 감정은 사회 이전, 문화 이전의 어떤 것이 아니라 극도로 압축되어 있는 문화 의미들과 사회 관계들 바로 그것이다. ...  감정이 행동의 여러 측면 중에 고도로 내면화 되어있고 비반성적인 측면인 이유는, *감정에 문화와 사회가 충분히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감정은 개인에게는 행동의 에너지이며 사회 문화의 응축, 압축이다. 하아... 여러분 내가 하고 싶은 말 직감적으로 딱 와요? ㅋㅋ 아... ㅜㅜ 나 지금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은 데... 하ㅏ...너무 집중했어 ㅜㅜㅜ 젠장... 잇 내친 김에 이 문장도 가져오자.


“(xix)후기자본주의 시대의 문화 비판가는 자신이 비판하는 매우 상품화된 장 안에 위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모든 사회적 영역에 대한 자본주의 지배를 체념적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반대하는 시장만큼이나 정교한 해석 전략을 발전시키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녀에 따르면 강력한 비판은 *비판대상에 대한 치밀한 이해*에서 나온다.”


사랑과 로맨스는 이해관계와 섞여있고, 감정적 유대와 친밀함은 포기할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이다. 의식적으로 이성애를 거부하는 삶을 구축하는 것은 가능한 사람들은 최대한 그렇게 하면 좋지만... 사회문화 통째가 바뀌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어렵다. 페미니즘 필요하다. 더 필요하다. 자본주의 자체가 여성혐오적이기 때문이다. 서양 제국주의 남자 과학 기술의 총집합 ㅋㅋㅋㅋ (월가 금융이랑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 플랫폼, 클라우드 머니로 합쳐지는 중ㅋㅋㅋㅋ) 디지털 미디어는 여성 혐오 없으면 발전 못했다. 여러분. 인터넷 대중화에 가장 큰 기여를 한게 포르노 공유여 ㅋㅋㅋ 우리나라 인터넷이 그래서 세계에서 제일 빠르다니까요? 그래서 페미니즘 더 필요하다. 


여성을 섹스 취급하는 남자들은 분명 잘못 되었다. 과학기술 시대의 섹스는 포르노화 되어 섹스 자체를 포르노로 만들고 여성 자체를 섹스로 만든다. 친밀함과 사랑을 원하는 소녀들은 욕망의 대상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포르노화한다. 그게 돈이 된다. 그게 정상성 인양 취급된다. 메시지이자 미디어인 자본은 그걸 확대 재생산한다. 사회문화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 행동의 에너지인 나의 감정은 이미 내가 매일 만지고 있는 스마트폰, 애플워치, 자본주의 그것이다. 강력한 비판은 비판 대상에 대한 치밀한 이해에서 나온다. 치밀한 이해. 치밀한 이해. 무엇을 정말로 치밀하게 이해할 수 있을까. 그건 나 자신 아니면 내가 사랑하는 무엇이겠지. 그리고 나는 사랑하지만 사랑하고 싶지 않기도 한 세상 속에 존재한다.  


내일의 섹스는 다시 좋아질 수 있을까? 우리에겐 섹스할 권리가 정말로 있는가? 


섹스를 하지 않기로 결단한 여성들은 남성들과 대등하게 경쟁해서 성공하면 된다. 성공하기 싫으면 안해도 상관 없다. (대신 자아 회복과 자신을 사랑하는 일에 매진하여, 명랑하게 잘 살기를 바람) 인간은 사랑이든 돈이든 재미든 의미든 뭐든을 추구해야 하고, 여자가 추구하기로 사회적으로 약속되어 있던 것을 없앤 자리에 무언가를 채워 넣어야 한다. 뭘 채울 건가? 그건 어른이 된 각자가 판단할 몫.


버뜨!! 섹스를 하는 여성에게는 페미니즘이 필요하다. 섹스를 통해서 재생산을 하고 재생산을 통해서 새로운 인류가 세상에 또 나와. 그 여자애들이 그 어려운 확률을 뚫고 세상에 나와서 사랑할 줄 모르는 부모대신 사랑해 줄 남자를 찾다가 불법 촬영물의 대상이 되는 역겨운 사회를 내가 정말로 참을 수가 없다. 페미니즘이 정말많이 필요한 사람들은 남자들과 ‘함께’ 살기 위해 협상해야 하는 여성들이다. 페미니즘을. 협상을. 그걸 포기하면 안된다. 포기할 수 없는 위치는 그들을 치밀하게 이해하게 만들 것이다. 치밀하게. 이해... 


그러고 보면 제인 오스틴은 결혼을 하지 않은 채로 결혼하는 이야기를 썼다. 각성한 ‘제리’들에게 필요한 건 제인같은 태도이지 않을까. 

애정 어린 시선으로 참여하는 마음으로 똑똑히 보기. 똑바로 보기.


아, 여기까지 쓰고 나니, 톰과 제리 인용의 원전을 가져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페미에게 왜 섹스(안하면 그만인데ㅋㅋ)가 문제가 되는 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설명 가져온다. 내 생각에 이것 보다 더 쉬운 설명은 지금까지 없었다. 누구? 바로 정희진.



정희진 만세! 정희진 만세!!!🎉🎉🎉


19

고양이의 정체성은 쥐로부터 나옵니다. 주체는 타자의 인질이죠.

고양이와 쥐의 관계는 소위 천적, 자연 생태계에서는 천적이라고 얘기하지만, 사회과학 패러다임에서는 ‘모순’이라고 말할 수 있죠. 모순이라는 말은 윈윈이 아니라 영합 게임이죠. 너를 먹어야 내가 사는, 플러스 마이너스 영. 제로섬 게임. 너의 불행이 나의 행복인 모순 관계, 쉽게 말해, 착취와 계급문제. ... 톰과 제리의 이야기를 남성과 여성의 이야기로 바꾸면 어떨까요. 남성은 여성의 노동 없이 존재할 수 없죠. 누가 고양이고 누가 쥐일까요? 아무리 ‘여성 상위 시대의 피해의식’에 시달리시는 남성도 남성이 쥐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겁니다. 고양이는 남성이고 여성이 쥐라고말할 수 있겠지요. 강자와 약자.

그런데 문제는 이거죠. *톰과 제리는 섹스를 하지 않아요. ‘재벌’하고 ‘알바’는 섹스를 안 해요. 그런데 남성과 여성은 적대적 모순관계인데, 섹스를 합니다. 이게 바로 이성애제도죠. 그 때문에 섹스가 정치적인 문제가 되는 겁니다. ‘적과의 동침’ 때문에, 남녀가 가족을 만들고 가족은 사소한 문제, 비정치적인 문제로 인식되는 겁니다.*


21

젠더가 어떻게 작동하느냐는 거예요. 이성애 제도 없이 젠더는 작동하지 않아요. 이 말 어렵지 않죠. 남녀 간의 분리, 남녀에 따른 성역할, 성역할 규범, 남녀에 따른 성별분업이 있다는 것은 남성과 여성이 다른 존재라는 것, 근본적으로 다른 존재라는 가정이 있는 겁니다. 이성애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의 제도화, 호모포비아가 문제죠. 가족이 나쁜 게 아니라, 가족제도가 나쁜 거예요.


22

제가 생각하는 폭력의 정의 중 하나는 인간의 감정을 제도화 하는 겁니다. 동창회, 민족주의, 가족제도, 부부관계.... 인간의 감정을 제도화했을 때, 우리는 일신우일신하거나 노력하는 삶을 살 필요가 없어요. 제도의 매뉴얼에 따라 움직이는 거죠.


22

가부장제 사회는 고양이(‘남성’)와 쥐(‘여성’)가 섹스를 하는 사회입니다. 그러니, 폭력이 발생하죠. 잡아먹히고, 패고, 맞고...... 성산업, 성매매는 이 문제가 제도화 된 것입니다. 톰과 제리의 사이는 나쁘거나 갈등을 빚을 수 밖에 없고, 제리가 각성하면 인류 문명의 근본이 흔들리는 거죠.

고양이가 쥐를 지배하는 사회, 남성지배사회에서 성폭력이나 성매매는 일탈이 아니라 규범입니다. 톰이 제리를 ‘돌리는’거죠. 한 고양이가 배가 너무 부른데, 쥐를 다섯 마리 잡았어요. 그럼 다른 고양이에게 남은 쥐를 주거나, 다른 고양이들은 ‘쟤는 쥐가 많은데 나는 왜 없어?’이러면서 폭력이 일어날 수 있죠. 이것이 제도로서의 성매매, 성폭력입니다. 남성연대 혹은 남성들 간의 교환물로서 여성을 동원하고 활용하는 것이죠.


23

요지는 자본주의의 전제는 가부장제(젠더)고 젠더의 전제는 이성애제도라는 겁니다. 마르크스주의의 시작이 엥겔스의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관계에 대한 사유잖아요. 자본주의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집에 가사노동자가 있거나 남녀 간 임금 격차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 인종차별과 젠더차별을 활용한 임금격차가 없다면 자본은 임금을 조절할 수 없죠. 월급이 남성 100만원, 여성 60만원이어야 100만원 받는 노동자의 입을 막을 수 있죠. 이렇게 노동운동을 분열시키는 것은 페미니즘이 아니라 가부장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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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9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09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09 12: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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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9 1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09 1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09 2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0 08: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0 0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0 0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0 1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2-12-09 1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뭐야 이렇게 재미난.... 재미나 보이는 페이퍼를!
일단 좋아요 누르고, 나 좀 급한 일 후딱 해치우고 다시 올게요.............

공쟝쟝 2022-12-09 12:18   좋아요 0 | URL
웅 이제 난 밥먹고 일하러가 ㅋㅋㅋㅋ 잠자냥께 땡투해써여!!!

잠자냥 2022-12-09 12: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알라디너의 선택에 우뚝 올라선 거 너무 웃기다.................
알라디너들 어휴 응큼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2-09 12:19   좋아요 0 | URL
권리를 좀 도모해야한갑써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2-12-09 13: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 손 모양 쓰면 어떡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항의 빗발치고 불매운동 일어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2-09 13:55   좋아요 0 | URL
웅 나 근데 걔들이 사주는 거 없어 ㅋㅋㅋㅋ 불매 ㅋㅋㅋ 무슨 불매를??? ㅋㅋㅋㅠㅠㅠㅜㅜ

잠자냥 2022-12-09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 땡투 감사~ 커피 사먹는 데 보태쓸게요.
아니 그나저나 오늘 알라디너들이 부끄러운가 이 글에 유독 댓글이 없네...ㅋㅋㅋㅋ

공쟝쟝 2022-12-09 14:50   좋아요 0 | URL
당신만 저의 s라이프에 관심이!!!

유부만두 2022-12-09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흑흑흑 ..... 흰머리 만두에게 슬픈 페이퍼네요.

공쟝쟝 2022-12-09 23:1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흰만두 ㅋㅋㅋ

잠자냥 2022-12-09 23:37   좋아요 0 | URL
좀 더 지나면 휜만두 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2-10 08: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염색한지 얼마 안되어 나는 지금은 흰머리 없지롱!!! 올라온 몇 가닥 빼곤!!ㅋㅋㅋ
흰머리 없는데도 <섹스할 권리>책을 읽어야 섹스를 할 수 있는 건가? 뭐 그런 생각이 스쳐지나가는군요? ㅋㅋㅋ
도서관에 신청해서 반려된 이유를 상상하다 빵 터짐!!
책 어떤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클라우드 머니 책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예가체프 #1 번으로 로스팅했음 산미감이 장난 아녔겠어요? 잠자냥님과 공쟝님은 산미 강한 커피를 좋아하는 취향도 똑같군요? 공쟝님 이제 커피 입맛은 따라잡았군요.ㅋㅋㅋ

공쟝쟝 2022-12-10 08:5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사서 : 얘 되게 섹스하고 싶나보다 ㅋㅋㅋㅋㅋㅋ

하니의 책다방 2022-12-10 2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혼전순결이 아니라 ˝혼후순결˝이라고 했던 모 프리랜서 남자 아나운서의 웃픈 방송 중 멘트짤이 생각나네요😭 (저는 30대 미혼입니다만...쩝)

공쟝쟝 2022-12-11 09:1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하니님 따끈한 ㅋㅋㅋ 고구마 일단 ㅋㅋㅋㅋ 잡수시고 ㅋㅋㅋㅋ 전기장판 ㅋㅋㅋㅋㅋ 우리를 순결하고 후끈하게 해줄 수 있는 건 많다 ㅋㅋㅋㅋ 심지어 결혼도 나를 순결하게 만들어주는…..

하니의 책다방 2022-12-11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ㅋㅋㅋ 연애과 결혼... 할 수 있을지
...

공쟝쟝 2022-12-11 09:47   좋아요 1 | URL
안해도 되요 ^^ 감정을 제도화하는 역할 놀이는 하지마요 우리. 대신 사랑은 해요. 사랑은 무엇일까요?

하니의 책다방 2022-12-11 0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갓공쟝쟝님 말씀에 마음이 편해집니다 ㅎㅎ 혼기 꽉찬 미혼 여성에게 강요되는 관습.... 너무 싫어요

공쟝쟝 2022-12-11 09:50   좋아요 1 | URL
맞아요!! ㅋㅋㅋㅋ 징글징글해 아휴 ㅋㅋㅋㅋㅋㅋ !!! 백살까지 살거라 후반부에 세번 하겠다고 응수합니다 ㅋㅋㅋㅋㅋㅋ

하니의 책다방 2022-12-11 0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하핫!! 재치 넘치는 답변이십니다💘👏👏👏

은오 2022-12-28 05: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국 페미들은 섹스를 못끊어서 백래시를 맞았다지만 한국 남성의 평균 그것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섹스 도와주는 남성분들 덕에 질건강 지킵니다...

공쟝쟝 2022-12-13 07:55   좋아요 1 | URL
ㅋㅋㅋ 사실 저는 크기 상관없었어요 ㅋㅋㅋ 뭐 저 자신도 평균이 아닌 데가 얼마나 많은데요?

하지만 거기에 발작 버튼 눌려버리는 그 열등감!!!! 열등감의 보상을 여자한테‘는’ 받아야겠는 그 저열함!!! 저열과 열등을 우쭈쭈 부둥부둥 해줘야 한다고 여전히 믿고 있는 마치 신자유주의를 안겪어본 것 처럼 업데이트가 안된 기성세대들의 성별 이중 규범ㅋㅋㅋㅋㅋㅋㅋㅋ 각성한 여자들이 너무 많아지자 착한페미 - 나쁜페미(여자일베,랟펨,터프) 나눠서 관리하고 싶어하는 기득권 무의식까지 ㅋㅋㅋㅋㅋ(도덕률 경쟁시키면 내가 그렇게 될 줄 알았냐?)

이제 다 보여버려…. 아 놔 똑똑해서 미춰버려….

가난한 한국 여자는… 그냥 섹스 안하고 내 돈을 번다…💪ㅋㅋㅋ 그러다 보니 남는 건 질 건강 뿐 ㅋㅋㅋ 여자 몸은 남자와 다르게 섹스를 잘못하면 아기가 남는다는 것도 잘 알거든…

아침부터 랩했네요~ㅋㅋㅋ 은오님 안녕하세요! 초면에 쇼미더머니 죄송합니다 ㅋㅋㅋ

은오 2022-12-13 20:57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해주시는 거 왤케 다정해요 😂😂💕 저도 반갑습니다! 알라딘에 이런 게 있는 줄도 모르고 혼자 책만 사서 외롭게 읽다가 신세계를 발견해버린 거 있죠,,, 공쟝쟝님 책 취향이 저랑 비슷하셔서 예전 글들 훑으면서 안 그래도 무거운 알라딘 장바구니 더 채웠습니다! 앞으로 자주 들를게요 ㅎㅎ

공쟝쟝 2022-12-13 21:45   좋아요 1 | URL
제가 한녀로 성장해서 사실 학습된 다정이 있지요. 에너지가 많은 편이 아니라서, 책 함께 읽는 여성에게만 편애합니다!!!💘

은오 2022-12-13 21:58   좋아요 1 | URL
저도 마찬가지로 의도치 않게 갖게 된 특질이지만 그래도 이건 상대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특질이니 안고 가려구요. 살면서 이런 특질을 키우지 않은 다른 성별이 오히려 인간적이지 않죠? 저는 지금 성의 변증법 읽으면서 너무 탁월한 문장들에 무릎 퍽퍽 치고 있어요!! 공쟝쟝님 편애 대상이라 다행입니다ㅋㅋㅋ

공쟝쟝 2022-12-13 22:00   좋아요 1 | URL
우와 유와 저 그거 어려워서 읽다 포기했어요!!! 은오님 멋져요!!!! 제가 독서력 높여서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꼭 읽을게요!!! 그래도 우리 불돌언니 제가 사랑합니다!! 퐈이어어어스토오온!!

난티나무 2023-03-02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페이퍼 왜 못 봤죠. 이제야 보고 공감/댓글~
톰과 제리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무릎 팍!이네요.ㅎㅎㅎ
 

사쟝이 된지도 422일이 지났다. 사업 초반의 어찌할 바 모름 상태(일 없이 불안해서 술만 먹다 상담 시작ㅋㅋㅋ), 작년 말 올해 초의 미친 바쁨 (과로 -만족스러운 수입ㅋㅋㅋ 그리고 탕진 잼ㅋㅋㅋ), 코로나 후유증 중에 유튜브 한다, 책 읽겠다, 글 열심히 쓰고 싶다, 운동하겠다, 페미니즘 공부하겠다!!! 막 무리해서 공장 돌리다 (한계를 모르는 자본가의 마인드) 처참한 골병… 와병… 불가피한 와식 생활ㅋㅋㅋ

아무래도 내 뇌란 대체로 과몰입 밖에 없는 그런 뇌가 아닌가 (라고 하기엔 그렇게 성능이 좋지는 않다. 효율이 안나와…) 그리고 그런 과로하는 뇌에 적절한 알코올이 이완제로 작용해 온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짙어지는 가운데… 술을 다시 마시기 시작하자… 조금 차분해졌다… 요즘 삼합 너무 땡기는 데 막걸리…응?

이게 아니라, 사업을 하면서도 성실한 노동자나 다름없이 몸을 갈아 일하면서, 서비스와 품질 개선에의 욕망은 오간데 없이 온 사회의 인플레 (책값 실화? 그런데 나의 견적서는 왜 흔쾌히 올려 쳐서 작성되지 못하는가) 걱정 반. 아니 (실물) 화폐도 사라진대고, 아무래도 임금 노동이 사라질 것 같은 데(물론 노동은 있다!!! 있다!!! 있다고!!!! 값을 후려쳐서 문제지…) 코로나가 지나간 자리에 기본 소득 논의는 오간 데 없고 왜 모든 인간들이 투자자 주체가 되어있는 것이며… 것도 아니면 몸값 높이려고 당선, 합격, 계급 상승을 위해 공부에 매진… 중인 세상을 걱정 하나도 안 했고요.

그냥 오래 오래 한땀 한땀 노동 해야 하는데 내 몸이 아프고 보니… 천하의 과몰입러인 와따시의 성정으로 일케 살다간 1개월 일하고 1개월 허리 부러진 삶을 살다 좋아하는 책 한 권 못읽고 죽을 수 있겠구나. 나는 어서 정신차려. 삶에서 반노동 탈노동의 가치를 먼저 실현해야 해! 잠을 자면서 돈을 버는 방법을 생각해내!!! 이러면서 기업가 마인드 세팅하려고 ㅋㅋㅋ (갑자기 분위기 슘페텈ㅋㅋㅋㅋ) 유명 자기 계발서를 중심으로 이것 저것 뇌에 집어넣고 있는데 아 나는 역시 타고나기를 빨갱이인가… 저 들으 세계관에 동의가 안돼…

이번 생은 망했습니다.

오늘의 만 보 끝.

이러면 재미 없잖아요?

암튼 엠제이 드마코(부의 추월차선 저자)는 왤 케 글을 잘쓰는 가. 이 사람은 억만장자인 주제에 워렌 버핏도 까고 잡스도 까고 모기지도 까고 주주 자본주의도 까고 마르크스주의자도 까고 뭐여 다까. 🤷🏻‍♀️ 학자금 대출 받아 대학다니는 애들도, 월급 쟁이 노동자도 까고, 자기 계발 없이 투덜대는 빨대 꽂은 젊은이도 까고 뭐여 다까. 지가 억만장자라고 막 현대 미국 사회의 모순을 아주 촥촥 잡아내 ㅋㅋㅋ 그러면서 방법을??? 안알려줌..ㅋㅋㅋ 책 읽어서 부자 될 거면 다 부자 됐을거랰ㅋㅋㅋ 이 미친놈잌ㅋㅋㅋㅋㅋ 딱 내 스타일이다. 그렇지만 나는 너도 깐다. 왜냐 넌 그래봤자 대가리 처 맞아 자수성가하기 전까지는 니 엄마에 빨대 꽂고 무위 도식한 한량이었으니까. 음? 음😔

그러니까 미국 적인 정말인지 미국 적인. 미국에는 정말 노동이란 가치가 없나 보다. 집안에 하나씩 한량 아들들이 있나보다. 생존의 문제는 어떻게든 가족에게 빨대 꽂은 채로 해결이 되니까 대가리를 오함마로 뽀각뽀각 깨줘서,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을 시켜줘야 할 그런 빈대들 천지인가 보다. 온 사회의 부가 넘쳐 나서 빈둥대며 큰 거 한방 노리는 인간들만 드글대나봐. (이 책은 그런 이들을 꾸짖는 자기계발서다. 그래서 열심히 사는 나는 1도 타격감이 없어… 하지만 분명 타격받고 정신차릴 사람들이 있을 듯ㅋㅋㅋ 집에서 엉덩이 긁지 말고 나가서 돈 좀 벌어! 혹독한 사회 맛을 좀 봐!! 대략 이런 메시지 ㅋㅋ) 그런데 한국도 별반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뭐 또 옆으로 새는 데… 엠제이 드마코 책 읽으면 미국에서 백만장자는 되기 쉽겠는 데, (과연?) 한국에서는 정말 어려울 거 같은 게…

여기는 정말 너무 좁은 공간에 수 많은 인간이 버글 대면서 너무 자본의 회전이 빠른 거 같다는 점? 엠제이… 한국에 한번 와 보실래요? 당신 썩 안 먹힐 거 같은데… 아, 당신이 먹힌 걸 읽었다는 것을 팔면서 부자가 되고 성공을 하는 사람들이 있긴 한데… 그들이 얼마나 갈지는 나도 몰라요… 백만장자까지는 좀 안될 거 같고 강남에 집 두세 채 사는 정도의 부? ㅋㅋㅋㅋ 암튼 그들이 쭉 잘되었으면 좋겠네요. 당신처럼. 당신은 자유를 누리면서 일케 미국인 뚝배기 깨는 글을 쓰는 데, 한국엔 당신처럼 *글을 잘 쓰는* 성공한 자는 아직 없어!!!! 나타나라!! 시간의 자유를 획득한 글을 잘 쓰는 부자여!!!!

아아, 하여튼 남한이란 너무 모두가 추월의 추월을 하면 안되는 각박한 세상인 것이다. 또 이런 글을 쓰면서 인류애 없는 것을 티내면 인문주의자가 많은 알라딘 서재 안에서 미움 받을 수 있으므로… 그래도 인간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서 423일째의 기업가 적 마인드 셋팅을 책이 아닌 경험에 근거 하여 잡아보자면. (가장 먼저는 오래 오래 굴려야하는 공장인 내 몸을 가장 소중하게 하자… 🌝)

*무리시키는 거래처는 한번에 큇큇!! 일 처리 똑바로 안하는 거래처는 아무리 당장 아쉬워도 내쪽에서 짜른다! 😤 기회는 언제나 온다. 일이란 오고 간다. 담 달 걱정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괜히 찜찜하면 백퍼 사고난다.*

나를 똥 취급하면 나도 너를 똥 취급한다. 아, 난 정말 호인인 척 하면서 사람 좋은 척 하면서 대충대충 잘 될거라 부비적대는 (중년의) 한국 남자들이 너무 싫다. 너무 싫다. 왜 이 빡센 자본주의 사회에 그들이 아직도 살아남아서 일처리를 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 탈락 탈락 탈락 시켜! 도태 도태 자연 도태 되란 말이다. 뭐 땜시 저들이 나보다 부자란 말인가. 남자라서!? 내가 너무 도덕적이라서?? ㅋㅋㅋㅋ 내 탓은 하지 말자 ㅋㅋㅋ 워워 ㅋㅋㅋ 나는 짱 이다. 나는 아직 살아남아있다!!! (한국 자영업 창업 후 5년 생존율 26.9%) 아무튼 십중팔구 남자인 그들의 무신경한 대충 정신에는 누군가가 계속 뒤치 닥거리를 해줬다는 인생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나는 이제 그게 보여버린다. 🤮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그렇다고 일 똑바로 하는 놈이 성매수를 안하는 놈일지는 모르겠지만… ㅠㅠ 아, 뭐든 쓰면 다 한남욕이다. 나 진짜 중증 인가바 🥲 역시, 글 그만 써야해.

암튼 열심히 걸어서 서브웨이 샌드위치 먹으러 왔디롱!! 누구 페이퍼에서 맛나게 먹는 법 알려줬는 데 못찾아서 그냥 아보카도만 넣음 ㅠㅠ 사진 독서괭보다 잘 찍을 자신 있었는 데 별반 달라 보이진 않고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도 오! 윌리엄! 이 왔어요. 사실 이거 자랑 할라고 쓴 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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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2022-10-21 21: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냥이님의 눈빛이 모든 걸 말해 줍니다. ˝ 오, 공쟝쟝! 혼자 먹고 온 거양?˝

건강 챙겨 뭐든 뜨뜻하고 든든하게 많이 드세요. 체력이 곧 금력입니다.

공쟝쟝 2022-10-22 00:46   좋아요 0 | URL
체력이 금력이다!!! 💪💪💪 빨리 운동하고 싶어요 😫😫😫 (코로나 회복 안되고 달리다 허리 나간 사람… 과욕쟝쟝 ㅠㅠ)

독서괭 2022-10-21 21: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만 먼저 봤는데, 유튜버의 사진은 역시 다른걸요!! 오윌리엄이 홉스 덕에 더 예뻐 보이네요?ㅎㅎㅎ

공쟝쟝 2022-10-22 00:45   좋아요 1 | URL
ㅋㅋㅋ 괭님 사진 진짜 큰 웃음 줬는데 ㅋㅋㅋㅋ 제 사진이 별반 다를 바 없ㅋㅋㅋㅋ 서브웨이샌드위치는 례쁘게 찍기 어려운 걸루 🥲

바람돌이 2022-10-21 2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홉스 영롱!! 저 도도한 자태는 집사의 사진을 위해 내 잠시 내 몸을 빌려주마 이런 마인드 빵빵인데요. ^^
쟝쟝님 뭘해도 건강이 최고! 특히 허리에는 걷기가 최고랍니다. 일단 아플 때는 빨리 병원가시고, 좀 낫다 싶으면 일주일에 3-4일이라도 1시간정도씩 걸어주셔요. 공쟝쟝님 아프면 우리 홉스가 슬퍼해요.

공쟝쟝 2022-10-22 00:49   좋아요 0 | URL
2초만에 건진 사진예요 ㅋㅋㅋ 한번만 이렇게 잇어죠!!! 하다가 찍어낸 😻요즘 매일 한두시간씩 걷고 있어요!! (너무 좋아요) 허리에는 걷기가 최고다 허리에는 걷기가 최고다!!! 제가 걷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게 좋고 억지로라도 걷게 되니 또 좋고 🥲

잠자냥 2022-10-22 01: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정합니다. 괭님 사진보다는 8배는 맛나 보여…. ㅋㅋㅋㅋ 홉스 살 빠짐?!

공쟝쟝 2022-10-22 01:25   좋아요 1 | URL
홉스 엄마가 돈벌어서 바리깡 새거 사서 털깎았어요~ 겨울맞이(?)ㅋㅋㅋ 여름내내 긴털 달고 다니다가 ㅋㅋㅋ 엄마가 미안하다 ㅋㅋㅋ

잠자냥 2022-10-22 01:29   좋아요 1 | URL
아하…. 울 집 애들은 털깎기는커녕 목욕 안한 지 8……년된 애도 있음 ㅋㅋㅋㅋㅋ 걍~ 강하게 키워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0-22 01:31   좋아요 1 | URL
으앜ㅋㅋㅋㅋㅋ 홉스도 목욕 싫어하는데 안씻기기엔 얜 너무 게을러서 그루밍도 잘 안해…🤣🤣🤣 육남매 강하게 크는 구나 ㅋㅋㅋㅋ

잠자냥 2022-10-22 01:34   좋아요 1 | URL
그래도 둘째는 작년에 했어… 엯시 착해 내사랑~~~ ㅋㅋㅋ

공쟝쟝 2022-10-22 01:3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검은 코딱지 둘째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착하면 안된다니깐욬ㅋㅋㅋㅋ 봐봐 착하니까 목욕당하고 ㅋㅋㅋㅋ 나도 봐봐 착해가지고 인생 생고생하다 죽겟어서 이제 좀 지옥에서 온 페미니스트가 되고 나 건들지마 썅 하니까 살기가 편해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10-22 02:43   좋아요 1 | URL
8배 받고 2배 추가요 ㅋㅋㅋ

persona 2022-10-22 0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보니 부의 추월차선 읽어봐야겠네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문득 아침부터 감자전 파전에 막걸리가 땡겨요 ㅋㅋ

공쟝쟝 2022-10-22 09:38   좋아요 1 | URL
놀라실거에요 자청이를 비롯해 사람들이 다 이 책 베껴서 쓰고 말한 듯ㅋㅋㅋㅋㅋ 그들 세계관의 탑 인 거 같은데 ㅋㅋㅋ 이런 말 하면 그렇지만 이 사람이 훨씬 나아요…. 일단은 글을 잘 쓰고 !!! 적어도 빌어먹을(?) 진화 심리학 이야기는 거의 안하고 안주하지 말고 세상에 도움되는 가치를 만들어 팔라는 기업가 정신 이야기함ㅋ

단발머리 2022-10-22 1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쟝님 이제 자기 계발서 그만 읽어야겠다. 이러다가는 이 쪽에서도 판매왕되겠으요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재미있죠? 한 삼일 가더라고요, 나는. 결심, 각오, 실천
도도하다, 홉스 ㅋㅋㅋㅋ 우리 만났을 때 꽃다발 속에 고개 쳐박다가 밑으로 떨어져서 우당탕 그러더니ㅋㅋㅋㅋ 사진 속에서는 왜케 우아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0-22 15:03   좋아요 0 | URL
삼일이나 가다니… 저는 읽는 동안에만 지구뿌숨 ㅋㅋㅋ 자기계발 뽕이 차올라 ㅋㅋㅋㅋ 책 덮으면 사라진다요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0-22 2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저 책은 성공한 남자 이야기지만, 자기 계발서 축에는 못끼는 거???ㅋㅋㅋ
아...제대로 된 자기 계발서는 도대체 어디 있는 것인가? 빨리 성공하고 싶다!!!!!^^
서브웨이 사진 찍기!!!
맛난 메뉴일 수록 진짜 사진 찍기 힘든 거!!!ㅜㅜ
근데 사진은 성공한 거 같은데요?
아!!! 여기서 성공을 하는구나?ㅋㅋ
홉스 눈!!!!!!!!! ㅋㅋㅋㅋㅋ
심란하구나!! 홉스!!!! ㅋㅋㅋ
책의 촉감은 네게 그닥???!!!
그렇단 말이지??ㅋㅋㅋ

공쟝쟝 2022-10-23 12:27   좋아요 1 | URL
아니요 자기계발로 치면 아주 훌륭한 뚝배기 깨주는 자계서입니다. 그러나 이미 뚝배기가 깨져있는 저에겐 ㅋㅋㅋ 잔소리 ㅋㅋㅋ 기대하지 않았던 미국식 자본주의 비판이 나와서 좀 웃길 뿐... ㅋㅋㅋ 다 읽고 다른 거 하나 더 읽어보고 비교 평 남길게요 ㅋㅋㅋ 책나무님 성공합시다. 부자됩시다 ㅋㅋㅋ

얄라알라 2022-10-23 16: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울 동네 서브웨이 어디있는지도 모르는데
요새 알라딘에는 서브웨이 가 자주 올라와서,
진지한 말씀에 뜬금 없는 댓글이지만
서브웨이 가고 싶어지잖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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