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애쓰지 않아도

애쓰지 않아도 ㅣ 마음산책 짧은 소설
최은영 지음, 김세희 그림 / 마음산책 / 2022년 4월

끝이 어떻게 될지 아는 사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해보려는 태도. 너와의 삶을 끝까지 놓지 않으려는 태도.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태도. 세상에 수많은 슬픔, 절망, 좌절이 있지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아직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고. 우리는 우리를 믿는다고.

[100자평] 그 겨울의 일주일

그 겨울의 일주일
메이브 빈치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월

훈훈하게 끝나는 이야기가 있는 반면 뒤끝이 습쓸한 채로 끝나는 이야이도 있다. 그렇겠지, 여태가지 살아온 자기만의 방식이 있는데 일주일의 여행으로 모든 게 뒤바뀌진 않겠지. 끝까지 마음에 들지 않는 등장인물처럼 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가 걸어온 길에 손가락질하고 싶지는 않다.

[100자평] 30일 완독 책방

30일 완독 책방 - 인생이 바뀌는 독서법 알려드립니다, 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조미정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3월

읽기도 쓰기도 잘 안되는 요즘. 머리가 리프레시되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독서노트를 손으로 쓰기 시작했다. 한 자 한 자 꾹꾹 글자를 눌러쓰다보니 문장이 머리와 가슴에 더 콕 박혀 길게 남는 느낌이다.

[100자평] 가불 선진국

가불 선진국 - 연대와 공존, 사회권 선진국을 위한 제언
조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2년 3월

경제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지만, 사회문화적으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 점을 콕 집어준다. 솔직히 이상적인 이야기도 많았지만, 이상을 꿈꿔야만 불완전한 실제의 삶이 조금이라도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100자평] 책들의 부엌

책들의 부엌
김지혜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5월

혐오가 넘치는 세상에 이런 판타지적 이야기는 얼마든지 환영이다. 모든 서사가 해피엔드로 끝나도 우리 삶은 엉망인 건 그대로지만, 마음에 작으나마 아름다운 불씨를 틔우는 것은 그 자체로 좋은 일이다. 여전히 책과 공간과 사람의 힘을 믿는 저자에게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