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타고 들어가기 전 을지로입구역에 생긴 아크앤북 잠시 들렀다. 츠타야서점 컨셉으로 만든 곳이라는데 크게 멋있지는 않다 추워서 뇌정지가 생겼나... 더 구경하고 싶었지만 버스가 3분 뒤에 도착한다는 알람을 보고 얼른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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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프라인 서점 구경은 항상 재밌다. 종이책의 가장 큰 장점은 그 실물성인데, 온라인 서점은 책에 관한 정보와 여러 사람들의 소감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도 책의 실물감을 알 수 없다는 가장 큰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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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에서 나오는 핀시리즈는 모니터상에서는 그냥 몇 바이 몇 사이즈, 몇쪽으로 표시될 뿐이지만 실물을 보는 순간 다른 책과 다른 크기와 디자인에 반해 어머 이건 사야 해를 외칠 수밖에 없다. 책 디자인을 족고 책 사는 걸 소비자의 저급함으로 비하하는 이는, 종이책 그 자체가 감성의 종합체라는 걸 완전히 배제하는 무지랭이일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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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부터 알라딘을 사용했고 왠만하면 인터넷으로 책을 산다. 교보문고가 가까이 있다면 주력 서점을 옮기고도 남았을텐데. 제대로 된 서점 하나 없는 동탄에서는 서점 구경이란 꿈도 못꿀 일이다. 알라딘 중고서점이라도 꼬박꼬박 들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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