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어퍼 이스트사이드
티에리 코엔 지음, 박아르마 옮김 / 희담 / 2018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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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심으로, 올해 읽은 소설 중 최악이다. 어쩌면 성인이 된 후에까지도.

2. 함께 읽는 책으로 선정되지 않았다면 이런 류의 책은 절대 펴지 않았을텐데. 가끔 페이지터너를 읽어서 스트레스를 풀 필요는 있지만, 적어도 페이지터너라면 <마션>만큼 읽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3. 이 책은 정말 쉽게 읽힌다. 스토리도 볼 거 없고, 인물은 매력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 스토리? 주인공이 미쳤다고 눈가림하는 설정은 아주 진부하고 주변에서 계속 언급되는 인물이 범인일 가능성은 아주 적다. 그러므로 범인은 완전한 타인인데... 이런, 범인이 밝혀지니 웬걸, 너무 허무하다. 주인공과의 접점이 이렇게 적다니! 이딴식으로 악역을 소개하다니! 게다가 마지막에 범인을 낚는 저급한 속임수까지, 정말 어마어마한 소설이다.

4. 상업적이 아니라 문학적으로 성공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은 옮긴이의 말에서만 언뜻 볼 수 있었고, 소설 본문에서는 전혀 알 수 없다. 행간에서 작가의 고뇌와 성공의 의미를 읽어낸 사람은...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 통찰력이 대단한 사람이야.

5.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궁금하지 않고, 스릴도 서스펜스도 없는, 절대 읽어서는 안될 소설이라고 단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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