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으로. 사진 찍는 솜씨가 영 별로여서 남산공원 특유의 비현실적 느낌이 전혀 안 난다. 남산공원 뒷골목을 어슬렁거리다가 어, 산이 있네. 하고 올라갔는데 눈 앞에 떡 하니 이런 풍경이 펼쳐져서 좀 놀랐던 기억. 녹색으로 된 저 보도를 사람들이 빙글빙글 걷고 군데군데 벤치에서는 노인들이 조용조용 이야기를 나누는데 저 현란한 단풍들과 어울려 기분이 이상했다. 천국에 근린공원이 있다면 꼭 이런 풍경일 것 같은 느낌. 남산공원은 무슨 큰 공원 아니고 주택가 옆 작은 근린공원이다. 강릉은 서울처럼 남대천을 중심으로 북쪽과 남쪽으로 나뉘는데 서울과 달리 북쪽이 중심지이고, 남쪽은 좀 변두리 느낌. 남산공원은 남대천 남쪽에 있다.




남산공원의 흔한 낙엽.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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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7-03-13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미 꽃잎 한장 한장 떨어져 땅을 덮어 놓은 것 같기도 하고,
예술적으로 구워진 고구마칩 같기도 하고.

남산 공원이 있는 남산도 그러니까 산인거죠? 경주에도 남산이 있고 서울에도 남산이 있고, 강릉에도 남산이 있는건 처음 알았네요.

Joule 2017-03-13 14:26   좋아요 0 | URL
예술적으로 구워진 고구마칩, 같네요 정말! 음, 맞아요. 경주에도 남산이 있었죠 참. 남산이라는 게 한국 사람에게는 지영이나 은숙이처럼 무난무난한 이름인가 봐요.

moonnight 2017-03-13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낙엽이라기보단 정말, 꽃잎 같아요@_@;;; 천국에 있을 것 같은 근린공원이라니 강릉에서 살아보고 싶네요^^

Joule 2017-03-13 14:27   좋아요 0 | URL
왜케 다들 표현력이 좋으세요! 꽃잎 같다는 말 참 예뻐요.

hanicare 2017-04-03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릉 인근에 사는 동안 자주 갔었는데 저렇게 숨어있는 곳은 못 봤군요.
색감이 역시 가을답게 깊고 짙네요.

Joule 2017-04-05 17:14   좋아요 0 | URL
곧 또 여기를 떠날지 어떨지 몰라 좀 많이 다니고 싶은데 좀처럼 여력이 안 나네요. 경포대의 벚꽃이 그토록 아름답다고 하니 다음주에는 시간을 또 내보려고요^^ 하니케어 님은 올해 벚꽃 놀이를 어디서 하실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