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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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이별에 취약하다. 정든 사람, 정든 장소, 정든 물건 어떤 상황이든 이별을 해야 할 때 아무도 모르게 꽤 오랜 시간 동안 이별을 준비하는 편이다. 이별 연착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쇼코의 미소>는 단편 하나하나 이별을 담고 있다. 만남-관계-이별은 소설에서 당연히 등장하는 이야기지만, 이 책은 조금 특별하게 다가온다.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따뜻한 느낌이 스며든다. 이런 게 감동인가?

사회의식을 담은 소설이 아니지만 역사와 시대를 배경으로 담은 것도 좋았다. 사람들이 관계를 맺고, 공감하며 교류하는 과정과 갑작스러운 이별이나 단절하는 모습까지, 담담하게 묘사하는 문체도 편안하다.

솔직히 7개의 단편소설이 다 좋았다. 그래서 차례를 사진으로 찍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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