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일곱 번의 봄여름가을겨울
이옥남 지음 / 양철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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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 소박한 작가의 인생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저의 어머니도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사셨을 거라고 생각하니 더 마음에 다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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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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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고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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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놓고 읽지 않았거나 읽다만 책이 수두룩하다. 또 읽은 책 중에서도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도 있고... 그 중 7월에 꼭 읽을 책을 네 권 골라보았다.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읽고 언젠가  꼭 읽어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최근 독서모임의 책으로 선정돼서 읽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가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깔끔하게 정리한 책이라면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방대한 자료로 신자유주의의 허상을 낱낱이 파헤치는 책인 것 같다. 가상 사례들이 웃음을 자아낼 정도로 재미있는데 신자유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여섯 살 아들을 자립시키기 위해 공장으로 보내야 한다는 부모와 같다고 비유하면서 저자는 아들 진규를 당장에라도 공장에 보낼 것처럼 쓴다. '이러면 안 되지'라며 독자의 공감을 확 이끌어낼 수 있으면서 유머러스한 비유였다.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 소녀>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추천한 책이어서 읽고 싶었다.

 

 <월든>은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이다. 여기저기 밑줄도 많다. 얼마 전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다가  그 속에서 언급된 말이 마음에 와 닿아 다시 읽고 싶어졌다. 다시 읽고 독후감을 써볼 생각이다.

 

 <잘라라, 기도하는 두 손을>은 오래 전에 길담서원에서 책을 사두고 책장에 고이 모셔두고 있었던 책이다. 주위 사람들이 강력추천하여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건 몇 개월 전이지만 아직도 펼쳐보지 못했다. 마이페이퍼에 기록해두면 7월 안에 읽지 않을까? 이 글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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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초등 4학년 아이들과 함께 읽는 책이다.

역사 분야 <고조선 소년 우지기, 철기 공방을 지켜라>

과학/역사 분야 <히로시마>

문학 분야 <귀신새 우는 밤>

예술 분야 <모네와 함께 한 하루>

 

<고조선 소년 우지기, 철기 공방을 지켜라>는 기원전 150년 전 고조선을 배경으로 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다. 우지기의 아버지는 철기 공방의 우두머리이다. 철기를 만드는 기술이 매우 뛰어나다. 다른 마을에서 온 용대 아저씨도 우지기의 아버지 못지 않은 철기제작기술을 갖고 있는데 아저씨는 철기공방의 우두머리가 되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주축으로 해서 노비 두암이와 양동이의 마을 탈출 이야기, 사냥이야기 등 다양한 내용이 잘 엮어져 있다. 이 시리즈의 주요 특징은 이야기글과 정보글이 구분되어 있는데 정보글도 글자 반, 그림 반으로 이해하기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책날개의 형태가 다양해서 요리조리 펼쳐보는 아기자기함도 있다. 나는 초등 3학년에게는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와 <역사스페셜 작가가 쓴 이야기 한국사 시리즈>를 주로 수업하고 <사계절 역사일기 시리즈>는 매달 한 권씩 초등 4학년을 대상으로 수업한다. 이렇게 역사책을 조금씩 읽히면 책읽기에 큰 취미가 없는 학생들도 5학년 때 읽히는 역사지식책인 <한국사편지 1~5권>를 어렵지 않게 읽는 것 같다. 물론 책을 읽히는 것뿐만 아니라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는 재미있는 독후활동을 병행하면 더 좋다.

 

 

 

 

 

 

 

 

 

 

 

 

 

  <히로시마>는 원래 수업일정에는 없었는데 지난 달에 '전쟁'을 주제로 한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이 핵전쟁을 궁금해해서 넣은 책이다. 무기가 현대화되면서 전쟁은 더할 나위 없이 냉혹하고 잔인해졌을 뿐만 아니라 통신기술이 발달되면서 실제 전쟁이 컴퓨터 속의 게임처럼 여겨지며 호기심의 대상으로 삼게 되는 경우가 있다. '전쟁'을 주제로 수업하다보면 아이들은 전쟁을 겪는 사람들의 아픔을 공감하기보다는 어떤 무기가 더 강하냐, 얼마나 죽느냐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러한 주제의 책을 고를 때는 주인공이 또래의 아이들이 겪는 이야기를 고르려고 한다. 그래야 공감하기가 좀더 쉬울 것 같아서이다.  

  이야기의 주인공 사치는 히로시마에 사는 아이이다. 1945년 8월 6일 아침 미국이 원자폭탄을 떨어뜨릴 때 히로시마에 있었다. 아이는 미국의 공습에 대비해서 불막이띠를 만들기 위해 집을 허무는 일을 돕다가 피폭당했다. 엄마를 제외한 가족과 친구들을 잃고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사치는 흉한 모습 때문에 3년 동안 집밖에 나오지 않는다. 흉해진 건 사치뿐만이 아니다. 히로시마의 모습도 그렇다. 방사능 때문에 꽃들도 기괴한 모습으로 피기도 한다. 사치는 아무런 잘못도 없이 갑작스럽게 기괴한 꽃처럼 되어 버렸다. 전쟁이 끝나고 3년 후 일본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1949년부터 사치처럼 피폭된 사람들을 미국으로 보내 수술을 받게 한다. 28명의 사치와 같은 아이들이 여러 번의 고통스런 수술을 받아 조금씩 자신감을 찾으면서 같은 처지의 전쟁 희생자들을 돕는 꿈을 꾸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책은 히로시마에 사는 '사치'라는 가상의 아이가 겪는 이야기와 원자폭탄에 대한 지식, 당시와 그 이후의 세계무기정책과 통계 등이 혼재되어 있다. 여러 가지 내용이 섞여 있기는 하지만 60여 쪽의 적은 분량의 책이어서 어려울 정도는 아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읽다보면 앞에서 말한 내용을 다 알 수 있게끔 쉽게 쓰여져 있다. 또 그런 점이 아쉽기도 하다. 동화책 같지도 않고 지식책 같지도 않은 점, 1인칭 시점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주인공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문체로 쓸 수 있는데 이 책은 시종일관 등장인물과 독자 간의 거리를 좁히지 못한다.(의도인가?) 지식적 내용이 몰입을 방해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선정한 이유는 초등 중학년을 대상으로 원자폭탄 피해를 이만큼 가까이에서 다룬 책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혹시 아는 분이 있다면 추천해주시길 바란다.) 이야기글과 정보글을 구분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수업에서는 당시 역사적 배경, 연쇄반응으로 원자폭탄이 터지는 원리와 폭탄이 터진 후에 일어나는 열폭풍, 낙진 등의 방사능 피해 등을 설명해주고 아이들의 질문을 주로 받았다. 참고할 만한 그림이 거의 없어서 다음과 같은 책을 참고교재로 사용했다. 나스 마사모토의 <히로시마(사계절)>은 매우 훌륭한 책인데 정보글이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어렵다. 그림 위주로 수업시간에 보여주고 설명으로 보완을 해주면 된다. 히로시마의 원폭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일본은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만들었으니까 그런 일을 당해도 싸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는데 수업을 할 때 유의할 점인 것 같다. 마땅한 희생이란 없다. 사치 또한 전쟁으로 피해를 겪은 아이일 뿐이다. 아군과 적군으로 이분화해서 생각하는 건 평화스러운 세상을 만드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쟁은 모두를 피해자로 만든다. 이런 점을 아이들에게 말해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핵전쟁에 관한 책으로는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과 <바람이 불 때에>를 빼놓을 수 없다. 둘다 훌륭하다.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은 핵전쟁이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과정이 아주 천천히 집요하고도 자세하게 잘 드러나 있다. 롤란트라는 어린 아이의 눈을 통해 보는데 핵폭발과 이후의 모습이 너무 생생해서 끔찍할 정도이다. 서서히 복구해가기는 하지만 시종일관 헛된 희망을 주입하지 않는 작가의 태도도 훌륭하다. 초등 6학년이나 중1학년에 적합한 책이다. <바람이 불 때에>는 만화형식으로 된 그림책인데 내용과 그림 모두 좋지만 그림책치고는 글밥이 너무 많다. 말풍선이 촘촘하게 붙어있고 글도 빽빽한 편이어서 초등 중학년 교재로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교실에 일찍 왔을 때 읽어보라면 괜찮은 정도? <집으로>는 '원자력 발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내용도 감동적이고 '원자력 발전'에 관해서 읽히겠다면 정말 추천하는 책이다. 글자의 크기나 분량은 초등 저학년도 읽을 수 있을 정도이지만 의미를 생각하며 읽으려면 4학년 2학기 때 읽히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귀신새 우는 밤>은 참 잘 쓰인 책이다. 성격이나 집안 환경, 외모 등으로 왕따(따돌림) 당한 아이들이 한 모둠의 일원이 되어 담력 훈련을 갔다가 길을 잃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이 겪은 귀신이야기를 하면서 서로를 이해한다는 내용이다. 우선 귀신이야기어서 아이들이 참 재미있어한다. 또 어쭙잖게 교훈을 드러내지 않아서 좋다. 왕따문제는 훈계로 해결될 수 있는 건 아닌 듯싶다. 타인의 상처에 대한 감수성, 공감하는 능력을 키워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 것 같다. 아이들이 따돌림 당하는 친구들의 외로움에 공감하고 또 공감해서 타인이 나와 같은 존재이고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만큼 그들을 존중하고 그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수업 시간에도 이 책의 교훈적인 면을 그리 강조하지 않는 편이다. 서로 아는 귀신 이야기며 아는 이야기 등을 나누면서 마음과 마음이 닿는 것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하고 이해받는다는 게 무엇인지를 느껴보도록 하고 있다.

 

 예술 분야의 책으로 <모네와 함께 한 하루>를 골랐다. 매년 이 책을 읽는데 그림으로만 예술수업을 하는 것과는 색다른 느낌을 준다. 주인공 에밀리는 야외로 나가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소녀이다. 어느날 배를 타고 나갔다가 다른 배 위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불쑥 나타난 그 모습에 무섭기도 하고 낯선 사람이어서 경계심을 가졌는데 '그림'이라는 공통화제로 급속히 친해지고 '그림그리기'에 관해 조언을 많이 얻게 된다. 집으로 돌아와서 그 할아버지가 모네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한참 전에 죽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 이후에도 다시 만나는데 모네는 자신의 일본식 정원으로 데리고 가서 그림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해준 후 이별한다. 모네 할아버지에 대한 에밀리의 그리움이 잘 드러난 동화이다.

 예술 수업을 그림이 담긴책으로만 하게 되면 그림에 대한 해석과 지식을 담는 수업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은 동화로 모네를 만나게 되어 한결 화가에 대해 친숙해진다. 다만 표지의 그림 이외에는 모네의 그림이 없어서 수업에서는 다른 참고교재를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 내가 수업시간에 참고하는 교재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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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초등 3학년 아이들과 함께 읽는 책이다.

문학 분야 <여우의 전화박스>

환경 분야 <지구가 큰일 났어요>

예술 분야 <요리조리 뜯어보는 신기한 명화집>

역사 분야 <마법의 두루마리 2 - 고려의 시장에서 만난 아라비아 상인>

 

<여우의 전화박스>는 도다 가즈요라는 일본 작가가 쓴 아름다운 동화이다. 그림도 참 따스한 느낌을 준다. 사랑하는 아기를 잃은 여우가 슬픔에 잠겨 이리저리 걷다가 우연히 한적한 시골길에 있는 전화박스를 보게 된다. 해질녘 작은 꼬마가 통통거리며 뛰어와 엄마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을 보면서 잃어버린 아기 여우를 떠올리게 된다. 여우는 매일 같은 시간에 전화박스에 와서 꼬마를 바라보며 점차 자신의 슬픔을 치유하게 된다. 꼬마 아이를 위해 여우가 전화박스로 변하는 모습과 전화박스가 여우를 위해 마지막 불빛을 밝히는 모습은 참 감동적이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자유롭게 질문과 대답을 하고 자신만의 감상을 말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했다. 또 가장 좋은 문장 표현을 몇 가지 골라 익명으로 투표하면서 문장표현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고자 했다.

 

<지구가 큰일 났어요>는 지구환경에 관한 책으로 독일 대표 고슴도치 해리가 지구환경이 나빠지는 것을 걱정해서 국제환경회의를 주최한다. 여기에 초대되는 동물들은 미국 대표 독수리 왓슨,  일본 대표 너구리 탓쿠, 영국 대표 토끼 라비, 인도 대표 호랑이 토라지, 아프리카 대표 코끼리 조우마마, 브라질 대표 악어 와니르이다.

 수업에서는 각 나라가 세계지도상에서 어디쯤 위치하고 있는지, 각 나라를 대표하고 있는 동물들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알려준 후 각자 등장인물을 하나씩 골라서 목소리 연극을 해보았다.  물론 연극대본은 내가 만들어 나눠주었고, 성우처럼 감정을 넣어서 목소리로 녹음을 해보는 방식이다. 책 전체 내용을 할 필요는 없고, 1부~3부 중에 아이들이 의논해서 골라보게 하면 된다. 우리는 2부를 해보았는데 아이들이 자꾸 다시 녹음을 해보겠다고 해서 길어졌지만 보통 15분~30분 정도면 충분하다. 녹음을 다 한 후에는 각 나라 대표들이 하는 행동에 대해 자유롭게 평가해보았다. 아이들은 일회용품을 많이 쓰는 미국 대표와 지구 환경보호에 상대적으로 소홀히 생각하는 일본 대표에게 비판을 했다. 아이들 자신의 모습과 연결해서 생각하게 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아이들은 한국 대표가 없는 것에 아쉬워했는데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과 한국은 지구환경에 대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고 독서공책에 정리해보도록 했다. 다양한 답이 나왔다.

 

이번 달 예술분야의 책으로는 <요리조리 뜯어보는 신기한 명화집>을 골랐다. 아직 수업하지 않았는데 작품을 구석구석 관찰해보게 하는 수업목표에 적합한 교재인 것 같다. 일단 그림이 너무 많지 않고 우리가 아직 만나보지 않은 화가의 작품 위주로 있어서 선택했고, 그림에 대한 설명도 책과 친하지 않은 아이들조차도 금방 읽고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아주 간단하다. 무엇보다 도판이 크게 실려있다는 점이 좋다. 또한 그림 아래 작품 속에 숨어 있는 사물을 찾아보라는 질문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어떤 질문들은 아이들이 각자 상상해서 대답해야 하는 물음인 만큼 충분히 상상력도 발휘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수업에서는 각자 자신이 생각한 것들을 자유롭게 발표하게 하고 그림을 스캔해서 일부분을 오려내게 한 후 친구들에게 찾아보게 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할 계획이다.

 

7월 역사분야의 책으로는 <마법의 두루마리2-고려의 시장에서 아라비아 상인을 만나다>를 골랐다. 민호와 준호가 두루마리로 타임슬립해서 고려시대를 체험해본다는 내용의 책이다. 고려의 상업과 무역, 개경의 시장인 시전의 모습, 국제무역항인 벽란도 등이 아주 간단하지만 잘 드러나 있다.

 2~3년 동안 초등 중학년에게는 이 책으로 수업을 하는데 반응이 아주 좋다. 무엇보다 작가들이 많은 지식을 담아야 한다는 욕심을 부리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아이들과 수업해보면 '역사는 재미없다'는 생각을 가진 아이들이 많은데 그 편견을 깨주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일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많은 지식을 한꺼번에 넣기 위해 암기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특히 5학년~6학년 교육과정에 역사를 배우는데 학교 수업을 하기 전에 집에서 분량이 적고 쉬운 역사동화나 그림이 많은 책으로 접근하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 둘째, 게임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는 것이다.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는 <게임과 퍼즐>이라는 단행본도 나와 있는데 시리즈책을 한 권씩 읽히고 <게임과 퍼즐> 책에 있는 미로찾기, 그림 고르기, 연관내용 연결하기, 독서퀴즈 등을 병행하면 모두들 역사수업을 매우 즐겁게 생각한다. 나도 수업시간에 학습목표에 적합한 게임을 만들어서 하고 있는데  스피드 퀴즈 게임 형식, 보드게임이나 신분제 게임 등 다양한 형식으로 놀이수업을 한다. 매달 마지막 주에 다음달 수업일정표를 나눠주면 역사수업을 언제 하는지를 먼저 훑어볼 정도로 아이들이 목빼고 기다릴 정도다. 이렇게 역사를 접한 아이들은 고학년 때 '역사는 재미있다'는 생각으로 학교 수업에 임하게 된다.

 역사책을 읽고 하는 독후활동에 참고할 만한 책을 몇 권 추천한다. <역사스페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 50권 세트(한솔수북)>은 초등 중학년 학생들에게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와 병행해서 읽게 하는 책이다. 나머지는 수업시간에 참고교재로 활용하는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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